표지

신의 사자, 계약직입니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엔키유
작품등록일 :
2020.12.10 11:29
최근연재일 :
2021.04.27 21:00
연재수 :
216 회
조회수 :
19,438
추천수 :
478
글자수 :
1,126,569

작성
21.04.25 08:00
조회
54
추천
3
글자
14쪽

211. 위기

DUMMY

미소짓는 리안의 표정이 고통으로 조금 일그러졌다.


그런 그의 뒤로 하늘까지 뻗은 많은 실들이 얼핏 보였다. 빛의 각도에 따라 얼핏얼핏보이는 그 실은 마치 한 쌍의 커다란 날개 같았다.


“클로이 님.”


나는 잠시 멍하니 그 장면을 보다가 엘론이 뒤로 잡아끌고 나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리안의 머리는 끝을 시작으로 점점 회색 빛으로 물들어 갔다.


그리고 그에게 반응하듯이 주변에 빛나는 은빛은 더욱 넓게 퍼지는 것 같았다.


“...잠깐 잠깐. 이거 너무 치사한 거 아니에요?!”


그제야 나는 그렇게 소리지 수 있었다.


신성력을 쓰다니. 치사하다. 그냥 치사한 정도가 아니라,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치사함을 넘어선 반칙이었다.


“글쎄. 치사한 것은...더 치사한 방법으로 대처해야지.”


‘내가 언제 치사한 방법을 썼다는 거야!’


그의 말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내가 한것이라고는 그저 리안이 예언자의 힘을 갈취하던 실을 자른 것 뿐이지 않은가. 게다가 정말 잘릴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리안은 조금 비틀거리는 몸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솟아오르라, 바람이여. 휘몰아치는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라.”


나는 엘론에게 바짝 다가붙으면서 빠르게 주문을 외웠다.


마치 더 이상 움직일 기력도 없다는 듯이 비틀거리며 일어서는 리안의 손이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것을 포착했기 때문이었다.


“윈드 월!!”


촤아아아악!!


그가 손을 가로로 긋는 것과 내가 한 손을 앞으로 뻗으며 주문을 끝내는 것은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일이었다.


리안의 바로 앞에서 모습을 드러낸 파도가 빠른 속도로 우리를 덮쳤다.


그건 예전, 비앙카가 불을 끄기 위해 사용했던 마법과 닮아있었다. 단지 다른 점이 있다면, 이 마법은 은빛이 뒤섞여 있다는 것이었다.


팟!


“...윽!”


높게 치솟아 우리를 집어삼킬 듯 덮친 파도는 우리를 뒤흔들며 이쪽저쪽에서 부딪혀왔다.


분명 바람속성은 물속성에 강할텐데.


펼쳐진 바람의 방어막은 금방이라도 공기 중으로 흩어질 듯이 불안하게 흔들렸고, 그에 따라 내 손도 저릿한 감각에 부들부들 떨리며 조금씩 뒤로 밀려났다.


‘...이게 바로 신성력!’


“클로이 님! 무리하지 마세요!”


그거야말로 무리한 부탁이다.


내가 버텨내지 못하면 나는 물론이고 지금 곁에 있는 엘론까지 목숨을 잃을 것이다.


“크윽...”


손끝이 부들부들 떨리던 것이 번져 이제는 팔 전체가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휘청이며 쓰러질 때 쯤, 겨우 파도가 멈췄다.


파도는 멈췄지만 반동때문인지 나는 그자리에 쓰러지듯이 무릎을 꿇었고, 떨리는 팔은 내 몸을 제대로 지지해주지 못했다.


“윽...쿨럭...”


뜨거운 무언가가 목구멍을 넘어 울컥 쏟아져 내렸다.


뚝뚝 소리가 날정도로 땅 위로 검붉은 자국이 선명하게 새겨졌다. 가슴 속부터 목끝까지 이르는 모든 곳이 불에 데인 것처럼 뜨거웠다.


“괜찮으세요?!”


“괘..괜찮아...”


입가를 손으로 쓸자, 비릿한 냄새가 나는 피가 손에 흥건히 묻어나왔다.


이미 한번 겪어봤던 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당황스럽진 않았다.


나는 그 손을 대충 다른쪽 소매에 닦으며 가방을 열었다.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은 물론 ‘마나회복약’. 비앙카라면 분명 준비해뒀겠지.


핑-


리안은 그 잠깐도 기다려주지 않을 셈인지 작은 물방울을 튕겨 날렸다.


‘...대화 도중에는 공격하지 않는 거 아니었어?’


나에겐 더이상 마법을 막을 힘이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고 가방을 뒤지는 손 끝에 목표의 약병이 잡혔으나, 이걸 마시고 난 뒤 마법을 막을 정도의 시간은 되지 않을 것 같았다.


나는 실낱같은 희망에 기대를 걸며 재빠르게 병을 꺼내서 마개를 열었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빨리 움직인다해도 물방울이 날아오는 순간의 속도를 이길수는 없는 노릇, 나는 약병의 마개를 이제 막 열었지만 물방울은 이미 근처까지 도달해있었다.


팟!


그 사이를 엘론이 끼어들었다.


“큭...!”


평범한 마법이었다면 이미 그의 검에 베어져 흩어졌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의 검을 밀어내고 있는 것은 신성력을 품은 마법.


마법은 작은 물방울에 불과했지만, 마법사도 아닌 그가 지금 이정도로 버티고 있다는 게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나는 서둘러 손에 들고 있는 약을 꿀꺽 마셨다.


“우욱...”


이런 급박한 상황에서도 쓴맛은 혀에 고스란히 전달됐고, 힘겹게 삼키던 약이 다시 역류할 뻔했다.


마법을 막고 있던 엘론의 검이 앞으로 크게 그어졌다.


그리고 그 순간 무언가 반짝 빛나며 멀리 날아가는 것이 보였다. 엘론은 마법을 베어내지는 못했지만, 튕겨내는 것은 해낸 모양이었다.


나는 그 모습을 눈으로 쫓으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약의 기운 덕분인지, 힘이 빠져 후들거렸던 다리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고, 일어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괜찮습니까?”


“응...약을 먹었더니 좀 괜찮아졌어.”


엘론의 얼굴도 굉장히 창백해보였다.


“호오...신성력을 막는 검이야?”


리안이 잠시 공격을 멈추고는 감탄하며 엘론의 검을 바라보고 있었다.


엘론이 마법을 베어낼 수 있게 된 것은 그가 그만큼 많은 훈련을 한 덕분이기는 했으나, 일반적인 검은 신성력을 버티지 못한다.


공격을 멈춘 틈을 타서 엘론에게 약병을 하나 건네주며 뒤를 힐끗 바라보았다.


“...이런...”


꽤 떨어진 곳에는 케르빌 왕자와 호위 기사들이 있었다.


기사들은 마법이 발동된 그 순간까지 왕자를 감싸고 있던 것인지, 그의 발밑에 쓰러져 있었고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죽지는 않았겠지...’


그들의 생사를 확인하고 싶었지만, 리안에게 등을 돌린 채로 그들에게로 달려가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행동이었다.


죽지는 않았을 거라고 믿으며 빌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들의 중심에 서 있는 케르빌 왕자는 연한 녹색빛 바람에 둘러 싸여 넋이 나간듯이 멍하니 서있었다.


정령의 힘으로도 보호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계약자 뿐이었던 것 같다.


나는 리안에게로 고개를 다시 돌렸다.


이미 금빛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을 정도로 잿빛으로 물든 그의 머리카락은 윤기 하나 없이 푸석푸석했으며, 유리한 상황임에도 마치 열세에 몰린 것처럼 안색이 좋지 않았다.


‘영혼에 상처가 난다.’


로라의 말이 머리를 스쳤다.


리안은 이미 그의 영혼에 무수한 상처를 낼 정도로 무리하게 힘을 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 머리도 회색으로 물들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살짝 휘청였다. 이 싸움은 누가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쓰러지느냐에 승패가 달렸을지 모른다.


리안은 다시 손을 살짝 흔들었다.


휘리릭-


그의 손짓에 따라 땅에서 자라난 나무덩굴이 발을 타고 다리에 엉겨붙었다.


“윽...!”


그리고 무언가를 모으는 듯, 공중으로 손을 들고 있었다.


마법이 바로 발동되지 않았다.


“화염이여 불타올라라, 이 땅 위에 있는 나의 적을 모두 삼켜라.”


하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


나는 지난 경험에서 떠올린 가능성을 생각하며 바로 하늘을 바라보았다.


“...!”


하늘 위로 호수처럼 넓게 물이 퍼져 있었다.


“파이어 필드!”


화르르륵-


주문이 끝남과 동시에 주위로 불길이 퍼져나갔다.


‘..좋아.’


타오르는 불길에 우리를 붙잡는 나무 줄기는 끝이 녹으며 힘없이 늘어졌고, 조금만 힘을 줘도 투둑 소리를 내며 끊어졌다.


나는 줄기를 끊어내고 엘론의 손을 덥썩 잡고는 무작정 달렸다.


화륵!


열기는 대단했지만 헬파이어에 비한다면 귀여운 수준이다.


“클로이 님! 머리를 숙이십시오!”


분명 내가 먼저 그의 손을 이끌고 달렸을 텐데, 어느새 그가 나를 안아들고 달리고 있었다.


힐끗 리안을 보니, 그는 빠르게 손을 위에서 아래로 긋기 시작했다.


쏴아아아-


그러자 하늘에 퍼진 물방울들이 아래로 쏟아져 내려왔다.


‘윽...이건 위험한데!’


“솟아오르라, 바람이여.”


휘이이잉-


갑자기 옅은 녹색빛의 바람이 우리를 감싸안고는 비가 떨어지지 않는 곳까지 밀어넣었다.


“으악?!”


“윽...!”


하지만 그건 결코 다정한 손길이 아니었다.


바람이 대충 밀치는대로 우리는 그대로 넘어져 버렸고, 잠시 우리 주위를 한바퀴 돈 녹색의 바람은 그대로 어딘가로 되돌아가 버렸다.


쏴아아아아-


곧바로 바로 옆으로 은빛의 빛줄기가 떨어져 내렸다.


신성력을 품은 그것은 마치 바늘처럼 땅 위에 무수한 구멍을 남기고 있었다.


우리를 내던지고 바람이 향한 곳에는 이쪽으로 손을 뻗은 채로 굳어있는 케르빌 왕자가 있었다. 바람은 그를 지키듯 주위를 빙빙 돌았다.


“...정령이 왕자의 말을 듣기 시작했어?”


“그런 걸까요...?”


잠시 마음을 놓고 있을 때,


쏴아아아-


땅으로 떨어지던 비가 갑자기 방향을 틀어 우리를 향해 날아왔다.


“윽...!”


리안은 여전히 좋지 않은 안색으로 손을 휘두르고 있었고, 그의 손짓에 따라 물줄기가 방향을 바꿨던 것이다.


“...저건...”


그런 그의 뒤에서 검은 그림자를 발견했다. 지금껏 잊고 있었던 희망의 싹이었다.


어쩌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 모른다.


“...엘론, 조금 버텨줄 수 있을까?”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는 내 부탁을 거절하는 법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 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도 묻지 않고 그저 내 말을 따라주었다.


촥-!


엘론은 날아오는 물을 쳐내며 검을 휘둘렀다.


그 사이, 나는 가방에서 물약을 하나 꺼내 마신 후, 책을 펼치고 바닥에 마법진을 그리며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거센 바람이여.”


휘이이이잉-


어느새 정령도 날아와 우리를 감싸안았다.


“윽...!”


하지만 엘론의 검에도 정령의 바람에도 막히지 않은 몇몇의 물줄기들은 엘론의 어깨나 다리를 스치며 상처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살짝 스치는 정도라 큰 피해가 없다는 것이 그나마 위안될 정도다.


‘엘론, 미안!’


이 마법은 방어막과는 함께 쓸 수 없다. 나는 마음속으로 사죄를 건네며 계속 주문을 외울 수밖에 없었다.


이제 곧이다.


“하늘을 뒤덮는 냉혹한 폭풍이여. 지금 이곳에 현현하라.”


“크흑...!?”


그리고 곧, 쏟아지는 물줄기가 그치며 리안의 낮은 비명소리가 확실하게 들려왔다.


“...! 클로이 님, 저걸 노리신 겁니까?”


엘론이 놀란 얼굴로 나를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그의 건너편, 리안은 높게 자라난 아름다운 나무줄기의 창에 어깨를 꿰뚫리며 앞으로 넘어지고 있었다.


그건, 방금 전 던져넣었던 ‘플랜츠’마법이다.


발동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그야, 풀이 자라나야하니까 어쩔 수 없나?


리안은 우리를 신경쓰느라 그 줄기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이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천천히 마지막 주문을 완성했다.


“윈드 스톰!!”


휘이이이잉!!


“크아악...!”


이미 지친데다가 어깨가 뚫린 상태의 리안은 마법을 피하지도, 다른 마법으로 그것을 상쇄시키지도 못한 채로 고스란히 그 몸으로 마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는 바람을 따라 한차례 높이 솟구쳤다가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그리고 한차례 크게 피를 토해냈다.


비틀거리며 일어서려던 그는 다시 땅으로 넘어졌다.


“...끝인가?”


쓰러져 움직이지 못하는 그를 보니, 조금 불쌍한 마음이 솟으려 했지만 고개를 흔들며 그 생각을 떨쳐냈다.


그의 죄는 무겁다.


“크..크큭...과연, 이번엔 쉽지 않은 건가...”


아무런 말도 없던 리안은 다시 고개를 들더니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이제 끝났어요, 리안. 그만 포기해요.”


“말했잖아. 쉽게 포기할거면 시작도 하지 않았어.”


끈질기다.


신들은 원래 이렇게 끈질긴가.


그리고 그의 몸이 더욱 더 밝은 은빛에 휩싸이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불길할 정도로 기괴한 빛이었고 타오르는 불꽃과도 같은 형태였다.


마치, 영혼이라도 태우는 듯한 모습이다.


미쳐도 이렇게 미치는 건 심했다.


“클로이 님, 뒤로...”


엘론은 몸 여기저기 피를 흘리면서도 자신의 뒤로 나를 보내려 했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저런 힘을 쓴다면 뒤나 앞이나 마찬가지다.


이 공간 자체가 사라져 버릴지도 모른다. 이곳이 자신의 나라라는 것도 잊어버린 걸까?


“큭...방법이 없는 거냐!”


케르빌 왕자도 정령을 몸에 휘감은 상태로 우리 근처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거 너무 치사한 거 아니에요?!”


점점 강해지는 은빛을 바라보며 결국 다시 그런 말을 내뱉는 것 외엔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크큭...너도 그럼...치사한 방법을 쓰면 되잖아.”


“이 이상 치사한 방법이 어디에...!”


“그래! 그거 좋네. 이쪽도 치사한 방법을 써볼까?”


“...에?”


갑작스럽게 울린 목소리는 대단히 익숙한 울림이었다.


“크핫...!”


리안은 갑자기 그자리에 풀썩 쓰러졌고, 그를 감싸던 이글거리는 빛도 점차 밝기가 줄어들어갔다.


나는 어디서 그 소리가 들리는지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 이상 힘을 쓰는 건 위험하지 않아?”


그리고 곧, 쓰러진 리안 옆으로 누군가 나타났다.


나와 비슷할 정도의 작은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짧게 자른 머리가 인상적인 인물이 리안을 내려다보며 조용히 서 있었다.


“...폴!?”


그건 후버의 대장장이이자 불의 신의 환생자, 폴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신의 사자, 계약직입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완결입니다~ 21.04.27 76 0 -
216 -에필로그 +1 21.04.27 100 5 15쪽
215 215. 계약 종료 +1 21.04.27 85 4 16쪽
214 214. 마지막 축복 21.04.26 57 2 14쪽
213 213. 물의 성소 21.04.26 61 3 12쪽
212 212. 싸움의 끝 21.04.25 54 3 13쪽
» 211. 위기 21.04.25 55 3 14쪽
210 210. 접전 21.04.24 57 3 13쪽
209 209. 반격 21.04.24 53 2 12쪽
208 208. 왕궁 마법사 리안 21.04.23 54 2 13쪽
207 207. 결투 장소 21.04.23 57 3 12쪽
206 206. 예언자의 이야기 21.04.22 56 3 13쪽
205 205. 습격의 이유 21.04.22 58 3 11쪽
204 204. 훈련의 성과 21.04.21 57 2 12쪽
203 203. 다시 훈련 21.04.21 58 2 12쪽
202 202. 스승의 조언 21.04.20 59 3 12쪽
201 201. 예언자의 정체 21.04.20 58 2 12쪽
200 200. 책의 사용법 21.04.19 60 2 12쪽
199 199. 회오리 바람 21.04.19 58 3 12쪽
198 198. 약혼자 21.04.18 64 2 12쪽
197 197. 불길함 21.04.18 56 2 13쪽
196 196. 숲 21.04.17 54 2 12쪽
195 195. 협력의 형태 21.04.17 55 1 12쪽
194 194. 운명 21.04.16 53 1 11쪽
193 193. 안전한 길 21.04.16 62 1 11쪽
192 192. 예언자 21.04.15 54 1 12쪽
191 191. 수도로 가는 길 21.04.15 53 3 13쪽
190 190. 재정비 21.04.14 54 2 12쪽
189 189. 독약의 효능 21.04.14 54 2 12쪽
188 188. 예언 21.04.13 55 2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엔키유'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