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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 계약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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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엔키유
작품등록일 :
2020.12.10 11:29
최근연재일 :
2021.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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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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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4. 마지막 축복

DUMMY

“리안! 빨리 마법석을..! 나를 도와라!!”


디트리히 왕은 비틀비틀 일어서며 예언자에게로 손을 뻗었다.


마법석을 요구하는 그의 손에는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았다.


그 강한 아쿠아마린은 잃어버린 건가? 아니면 부서져 버렸을까.


좀처럼 찾아보기 어려운 크기와 빛깔이기에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잠시 머리를 스쳤다.


강력한 아군의 등장에 힘을 얻은 그의 얼굴엔 승리를 확신하는 미소가 번졌다. 예언자, 아니 그의 눈에는 리안으로 보이는 그 사람이 자신을 도울 거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클로이 님,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한다면 뒤로 물러나십시오.”


엘론은 긴장된 말투로 조심스럽게 속삭여 왔고, 나는 그를 향해 고개를 끄더일 수밖에 없었다.


“윈프리드 님, 지금...이 자리에...”


나는 긴장된 손으로 마법책을 꽉 쥐며 더듬더듬 말을 이어갔다.


복잡한 머릿속은 지금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른 채로 각인된 말을 내뱉는 중이었다.


예언자가 리안과 사이가 틀어졌다고해서, 그게 왕을 돕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그에게 손을 뻗었던 왕은 다시 고개를 돌려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채로 가만히 있는 그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리안? 왜 가만히 서 있는 것이냐!”


“폐하. 이것은 신성한 결투입니다. 신의 이름 아래에 펼쳐진 결투에 승복하셔야 합니다.”


“....!”


주변은 또다시 쥐죽은 듯이 조용해졌다.


지금까지 팽팽했던 긴장감은 한순간 사라져 버렸고, 사람 하나하나의 숨소리가 들릴정도의 정적에 휩싸였다.


모두 결투장 아래에 왕궁 마법사의 얼굴을 하고 있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왕의 기사들, 반란군, 그저 모인 구경꾼, 심지어 스텔라까지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 누구도 그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거라고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하..!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리안.”


디트리히 왕은 한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가리고는 큭큭거리며 웃었다. 그리고 손을 내린 그의 얼굴은 대단히 냉정하고 날카로워 보였다.


“퓨린에 신은 없다.”


그렇게 단언하는 왕의 손이 하늘을 향했을 때, 마치 약속이나 한 것처럼 기사들의 검이 일제히 올랐다.


그리고 그에 응하듯이 반란군들도 검을 빼어 들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엘론은 다급하게 내 팔을 잡고 뒤로 잡아 끌려고 하고 있었다.


“잠깐...!”


지금 자리를 피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크리스탈도 아직 제단 위에 올려둔 상태였다.


서서히 아래로 떨어지는 디트리히 왕의 손을 보며 나는 마음이 조급해져갔다.


‘어...어디까지 했지! 뭐라고 해야하지..?!’


머릿속에는 수만가지의 말들이 떠오르고 또 사라졌지만, 어느 것 하나 쓸모있는 건 없어보였다.


그때 마치 이 상황을 예측한 듯한 목소리 하나가 머리에 떠올랐다.


‘윈프리드야, 축복 좀 내려줘. 라고 해도 응해야할 상황이 아닐까?’라며 웃음 짓던 폴의 말이었다.


‘에잇, 모르겠다!’


“어쨌든! 추...축복을 내려주세요!!”


나를 당기던 엘론의 손에서 힘이 빠졌다. 어쩌면 그도 지금 중요한 건 기도, 혹은 크리스탈의 회수라는 걸 떠올렸는지도 모른다.


크리스탈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클로이 님, 위험해요!”


나는 무작정 크리스탈 바로 앞까지 달려갔고, 뒤이어 엘론도 서둘러 내 뒤를 쫓았다.


‘윽...다시해야하나?’


아무 반응이 없는 크리스탈을 앞에 두고 일단 다시 한번 해볼지, 자리를 피했다가 다음 기회를 노릴지 고민했다.


하지만 그 고민은 그다지 오래가지 않았다.


“오오오~!!”


사람들, 정확히는 기운찬 함성을 내지르는 병사들의 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자리를 피하지 않으면 앞으로 펼쳐질 혼란속에 휩쓸려 버릴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크리스탈을 회수하려 손을 뻗었을 때였다.


휘이잉-


“...!”


바람이 느껴졌다.


나는 크리스탈을 잡으려던 손을 거두고 잠시 떨어져 가만히 상황을 주시했다.


“이곳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잠깐, 엘론. 잠깐만 기다려봐.”


휘이이잉-


미약하게 불던 바람이 거세게 바뀌며 크리스탈로부터 쏟아져 나왔다.


은빛은 품은 바람.


그것은 바람의 신, 윈프리드의 축복의 바람이었다.


“...바...바람!”


“회오리 바람이다!”


하지만 그 바람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다.


이미 바람의 신의 분노가 담긴 거대한 회오리 바람을 겪은 사람들은 저마다 두려움에 떨며 달아나려했고, 많은 사람들이 질서없이 한꺼번에 움직이려 했기 때문에 결투장 근처는 방금 전과는 또다른 혼란으로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었다.


“여러분 진정하십시오! 그렇게 강한 바람이 아닙니다!”


“큭..이정도의 바람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사람들을 진정시켜라!”


스텔라와 디트리히 왕은 서로 대치하고 있었다는 걸 잊은 듯, 각자 사람들을 진정시키기 바빴다.


반란군과 기사들도 서로 검을 겨누고 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협력하며 넘어진 사람은 일으켜 세우고 비교적 안전한 장소로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바빴다.


그런 그들의 손에는 당연히 검따위는 들려있지 않았다.


‘...아..아니, 축복의 바람인데...’


그 상황에 가장 당혹스러운 것은 바로 나였다.


이 바람은 사람을 해칠정도로 강하지 않았다. 분명 몸이 살짝 떠오릴 것같은 강도이긴 했으나, 그냥 그정도일 뿐이다.


저렇게 사색이 되어 도망칠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이렇게 향기로운 냄새까지 퍼트리지 않는가?!


내가 바람의 신의 사자라 하는 생각은 아니지만, 지금의 저 태도는 조금 상처가 될 것 같았다.


“......”


하지만, 그 덕분에 긴장감이 흐르던 두 세력이 협력하고 있으니 잘됐다고 해야할까?


바람을 모두 내뿜은 크리스탈은 마치 자신의 역할을 모두 완수했다는 것처럼 피웠던 꽃이 다시 오므라들며 꽃봉오리 형태로 되돌아 왔다.


재빨리 그것을 회수하는 도중, 이쪽을 힐끔 바라보는 스텔라의 모습을 보았다.


아마도 그녀는 뿜어져 나온 마나의 흐름으로 바람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이미 눈치채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폴의 마법이 아직 유효하다면 나를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휘이잉-


“바람이 약해졌어...!”


“저..정말!”


빠르게 사방으로 퍼져나간 바람은 서서히 약해졌고, 지금은 그저 옷자락을 살랑살랑 흔드는 정도가 되어 있었다.


그제야 사람들 사이에 광기처럼 흐르던 두려움이 서서히 가라앉아갔다.


순식간에 일어난, 그야말로 찰나의 사건이었다.


“잠깐 저기봐!”


“눈인가?”


“아니야! 꽃이야! 하얀 꽃이 내리고 있어!”


잔잔해진 바람의 사이로 작고 하얀 꽃이 눈처럼 휘날리며 은은한 향기를 주변에 흩날렸다.


대피하던 사람들은 발걸음을 멈췄고, 몇몇은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어 떨어져 내리는 작은 꽃을 받아내고 있었다.


결투장의 주위로도 꽃이 만발했고, 나무나 풀들은 생기가 넘쳐 반짝반짝 빛이났다.


“이럴수가...! 이건...이건, 기적이야...”


“기적이 일어났다!”


“와이터 님의 응답이야!”


‘...아니, 와이터는 물의 신이잖아...’


나는 슬금슬금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속으로 그들의 말에 반박했다.


와이터는 물의 신이다. 신성력이 깃든 바람이 분다면 당연히 바람의 신, 윈프리드의 바람이라고 생각해야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다른 신들의 환생을 모르는 그들의 입장에서는 지금 바람의 신만이 존재하는 유일한 신일텐데.


“하지만...와이터 님은 소멸했잖아.”


그래 그래. 내말이 그말이야.


지금의 힘이 바람의 신의 축복이라는 것을 전할 마음은 없었지만,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말에 동의했다.


“어쩌면 계속 우리를 지켜보고 계실지도 모르지. 신화에 의하면 소멸됐다고는 하나, 자연에 녹아드셨다고 하잖아?”


“아...!”


“그런건가!!”


“이럴수가...와이터 님...”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훌쩍이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확인해보지 않아도 사람들이 이미 소멸한 물의 신이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었음에 감동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걸음을 멈춘 나는 사람들을 감동시킨 결정적인 그 한마디를 꺼낸 주인공을 어이없이 바라보았다.


폴은 장난에 성공한 아이처럼 한쪽 눈을 찡긋하고는 미소지었다.


“...갑자기 왜 그런 말을 하고 그래요?”


“환생했다는 걸 숨기려던 게 아니었습니까?”


그건 그전 그가 했던 말과는 제법 차이가 나는 발언이었다. 그는 자신을 숨긴 채 그저 조용히 후버를 지켜보겠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지금은 마치 신이 아직 존재하고 그들을 지켜본다는 것을 알리려는 것 같았다.


“아니, 녀석은 신으로 추앙받는 윈프리드를 꽤 부러워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라도 보답을 받으면 좋잖아.”


그리고 어깨를 으쓱해보이는 폴은 자신의 나라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무책임한 발언을 해버린 것 같기도 했다.


앨리샤 왕녀나 폴이나...둘 다 자신의 나라가 아니면 크게 신경써주지는 않는 눈치였다.


나를 도운 것도 그저 그렇게 힘을 쓰다간 정말 소멸될지 모르는 물의 신이 걱정됐던 게 아닐까?


“이제, 우리는 퇴장해도 되겠어.”


폴의 말에 따라 나는 결투장을 보았다.


“신의 대답이 나왔다!”


“신성한 결투 결과에 승복해라!!”


어디서 용기가 솟은 건지 사람들은 결투장 아래에 몰려들어 신성한 결투의 패배를 인정할 것과 승자의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말을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폭동같은 움직임은 아니다.


그들도 위험에서 자신들을 지키려했던 왕과 기사들의 행동을 기억하는 모양이다.


대피하던 사람들도 이미 다시 자리로 돌아와 그들과 합류해 있는 듯했다.


왕의 기사들은 그들을 막지 못하고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그들의 요구를 들어주겠다.”


마침내 왕의 입에서 그 말이 떨어졌다.


요구를 들어준다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같았지만 자신이 졌다는 말을 내뱉지 않는 것은 그의 마지막 자존심일 것이다.


“의자와 테이블을 가져오십시오.”


“와, 여기서 협상을 하겠다고?”


왕의 말이 끝나자마자 의자와 테이블을 요구하는 스텔라의 말에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그녀는 지금, 많은 사람들을 증인으로 세우고 그 가운데서 왕과의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럼 정말 우리 일은 끝났네요.”


나는 잠시 그들을 눈에 새기고는 몸을 돌려 결투장을 뒤로 했다.


“어! 어떻게 될지 안보시고 가시려고요?”


엘론은 당황하며 내 뒤를 쫓아 달려왔다.


“뭐, 알아서 잘 하겠지. 스텔라가 사람들 앞에서 기죽을 타입도 아니고.”


“그래~ 두 사람이 여기서 죽지는 않을 것 같으니, 나도 약속은 지켰고 말이야~ 다른나라 일에 너무 신경쓰는 것도 좋지 않다고.”


폴은 자신의 일도 끝났다는 듯 우리와 나란히 걸으며 웃었다.


“맞아! 리안이 말한 두 사람 중 하나가 스텔라예요?!”


“그래. 자신이 아끼는 아이의 소중한 사람. 그 사람도 지키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할까~”


“부모...!”


역시 왕족은 신의 핏줄인가!


나는 놀란 마음으로 폴을 바라봤지만, 그는 그게 진실인지 농담인지 알 수 없는 애매한 얼굴로 그저 웃어보일 뿐이었다.


“그럼, 디트리히 왕은 스텔라 님을 소중히 여기고 계셨다는 말입니까?”


“글쎄~ 나도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랬나보지.”


그것 역시 무책임한 말이다.


자세한 사정을 모르고 무작정 부탁만 들어줬다는 말인가?!



“아, 여러분 기다리세요~”


그렇게 걷고 있는 우리를 불러 세우는 느긋하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로즈마리! 어디에 있었어요! 진짜, 걱정했는데!”


“그건 내가 할 말이에요. 갑자기 사라져서 놀랐다고요?”


로즈마리는 내 앞까지 달려와서는 미소지으며 내 손을 잡아 끌었다.


그리고 그 손에 무언가를 올리며 내 귀에 작게 속삭였다.


“저편에 귀족들이 와있던 거 알아요? 여기선 빈손으로 돌아갈 줄 알았는데! 운이 좋네요~ 당신은 내 행운의 여신일까요?”


“...네?! 잠깐, 그럼 설마...!”


“아~ 큰소리 내지 말아요. 내 나름대로 했던 조사대로 훔쳐도 될 것들만 훔쳤으니까.”


그녀는 미소지으며 가볍게 뛰어 우리와 멀리 떨어졌다.


“이걸로 은혜는 완벽하게 갚은 거겠죠~?

그럼, 남편이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요~ 고향에서 다시 만나요~”


그리고는 마치 깃털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달려갔다.


반란군의 희망과 도둑의 행운의 여신.


어느 것 하나 마음에 드는 별명이 없다.


“재미있는 친구네.”


“네...뭐...하하...”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로즈마리가 쥐어준 손을 내려다봤다.


“...!!”


하지만 곧바로 펼쳤던 손을 빠르게 닫을 수밖에 없었다.


“왜그러세요?”


“아...아...아니야!”


‘...아쿠아마린!’


그건 분명 디트리히 왕이 갖고 있었던 아쿠아마린이었다. 마지막에 그의 손에 있지 않았던 것을 보면 놓쳤던 게 분명한데...


도대체 언제 이걸 훔친 거지?


나는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더운 것도 아닌데, 손은 땀에 흥건히 젖은 느낌이었다.


“......”


나는 슬쩍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대로 아쿠아마린을 가방 안으로 집어 넣었다.


이걸 갖고 그들에게 되돌아 갈 수는 없다.


“여기, 떨어트린 물건입니다~“하면서 돌려줄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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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에필로그 +1 21.04.27 98 5 15쪽
215 215. 계약 종료 +1 21.04.27 85 4 16쪽
» 214. 마지막 축복 21.04.26 57 2 14쪽
213 213. 물의 성소 21.04.26 59 3 12쪽
212 212. 싸움의 끝 21.04.25 53 3 13쪽
211 211. 위기 21.04.25 54 3 14쪽
210 210. 접전 21.04.24 56 3 13쪽
209 209. 반격 21.04.24 53 2 12쪽
208 208. 왕궁 마법사 리안 21.04.23 54 2 13쪽
207 207. 결투 장소 21.04.23 57 3 12쪽
206 206. 예언자의 이야기 21.04.22 56 3 13쪽
205 205. 습격의 이유 21.04.22 57 3 11쪽
204 204. 훈련의 성과 21.04.21 57 2 12쪽
203 203. 다시 훈련 21.04.21 57 2 12쪽
202 202. 스승의 조언 21.04.20 59 3 12쪽
201 201. 예언자의 정체 21.04.20 57 2 12쪽
200 200. 책의 사용법 21.04.19 59 2 12쪽
199 199. 회오리 바람 21.04.19 56 3 12쪽
198 198. 약혼자 21.04.18 62 2 12쪽
197 197. 불길함 21.04.18 56 2 13쪽
196 196. 숲 21.04.17 53 2 12쪽
195 195. 협력의 형태 21.04.17 54 1 12쪽
194 194. 운명 21.04.16 52 1 11쪽
193 193. 안전한 길 21.04.16 62 1 11쪽
192 192. 예언자 21.04.15 53 1 12쪽
191 191. 수도로 가는 길 21.04.15 52 3 13쪽
190 190. 재정비 21.04.14 53 2 12쪽
189 189. 독약의 효능 21.04.14 53 2 12쪽
188 188. 예언 21.04.13 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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