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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사자, 계약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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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엔키유
작품등록일 :
2020.12.10 11:29
최근연재일 :
2021.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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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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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에필로그

DUMMY

후버의 성은 화려함과 어수선한 분위기, 그리고 약간의 긴장감에 둘러싸여 있었다.


축제라도 벌어질 것만 같은 분위기였지만 일반적인 축제와는 다르게 폭죽같은 건 터지지 않았다.


그저 곳곳에 배치된 파스텔톤의 꽃이 평소 후버의 화려함과는 다르다는 걸 증명하는 듯했다.


그리고 성문에서부터 정원으로 흐르는 핑크빛 융단.


오늘은 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제 1왕자, 오스왈드의 결혼식이었다.


화려함에 둘러싸여 있음에도 사람들 사이엔 약간의 음울한 감정이 흐르고 있다.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오스왈드 왕자의 결혼식은 이곳에서 치뤄지지만 그는 결국 다일로 가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들의 결혼식은 후버의 전통에 따라 성의 정원에서 거행될 예정으로, 멀리 떨어진 성문으로부터 정원에 이르는 길까지 여러나라에서 방문한 수많은 초대객들이 둘러앉아 있었다.


결혼식이 거행되는 정원, 그 중에서도 가장 잘보이는 위치에 앉은 클로이는 가져온 부채를 가지고 얼굴을 가리며 한숨을 내뱉었다.


오스왈드는 정말 약속대로 그녀에게 결혼식 초대장을 보내왔다.


그것도 엘론의 앞으로 두 장.


정령메신저로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직접만나는 것은 오랜만인데다가 소중한 동료의 결혼식이라, 클로이는 꽤 힘을 주어 준비를 했다.


그녀가 입은 드레스는 연한 물색의 꽃을 연상하게 만드는 스타일로, 걸을 때마다 겹겹이 싸인 천이 하늘하늘하게 흔들려 마치 꽃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것은 최근 레이엔 귀족들 사이에 유행하는 것으로,

수도에서 뛰어나기로 유명한 가게에서 거금을 들여 주문제작한 것이었다.


머리도 곱게 땋아올려 커다란 진주가 박힌 장식을 꽂아 리본을 길게 늘어트렸고, 손을 감싸는 장갑은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웠다.


게다가 손에 들고 있는 부채는 최고급 백조의 깃털로 짜여져있어, 그녀의 분위기를 한층 더 우아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했다.


어느 누구도 그녀가 몰락한 자작가의 영애, 클로이 사이러스라는 사실을 알지 못할 정도였다.


클로이는 그런 사치스런 귀족의 모습을 혐오하고 있었다.


하지만 왕족의 결혼식이니만큼 최고급으로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했고, 결국 교단에서 받은 돈을 아낌없이 사용했다.


그럼에도 그다지 타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남은 돈은 많았는데, 그건 기본적으로 보장받은 돈과 엘론의 증언으로 받은 추가수당, 왕가로부터 받은 입막음료 덕분이었다.


그렇게 의기양양하게 엘론을 만났건만.


“어때? 잘 어울려?”


라고 말하는 클로이의 말에 심각하게 그녀를 둘러보던 엘론이 한마디 꺼냈다.


“그 드레스에 단검보다는 장검이 더 어울리지 않아요?”


“누가 기사아니랄까봐...”


“하하, 지금은 기사가 아니에요.”


그렇게 두 사람의 대화는 주변의 반응과는 사뭇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클로이는 여행하던 버릇을 아직도 고치지 못하고 그 아름답고 우아한 드레스의 위로 가문의 가보, 폴의 단검을 차고 있던 것이다.


그리고 한쪽 어깨에는 비앙카의 가방.


주위 사람들은 그 언밸런스함에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정작 두 사람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그런 클로이에 비해 엘론은 대단히 말끔한 옷차림이었다.


이미 교단의 기사를 그만 둔 그는 교단의 제복도 아니고 기사단복장도 아닌, 일반적인 귀족의 옷차림이었는데,


그 위로 걸쳐입은 짙은 네이비색 롱코트가 그의 외모를 한층 도드라지게 만들었다.


클로이는 엘론의 단정하게 넘긴 검은 머리와 푸른 눈에 잘 어울리는 그 모습을 보며, 옷을 준비한 게 아이린일 것이란 걸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엘론이 교단의 기사를 그만둔다고 선언했을 때, 사교계는 한번 발칵 뒤집혔었다.


계획대로 고향의 구석에 은둔하고 있던 클로이의 귀에까지 닿을 지경이었으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지금까지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젊은 신의 기사의 사퇴.


수많은 소문과 여러 사람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던 그였으나, 의연한 대처와 아이린의 수습덕분에 지금은 그 주제를 꺼내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하지만 우습게도 엘론은 아직 교단을 떠나지 못하고 지난 여행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었다.


그리고 보고서의 반은 거짓과 두리뭉실한 설명으로 채워져야했다.


이로써 후버의 성소에 제단이 사라진 것도,

다일의 성소가 임시 성소라는 것도,

퓨린의 성소가 결투장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도 모두 아는 사람만이 아는 사실로 남아 버렸다.



서로의 근황에 대해 떠들던 두 사람은 성문 앞에 도착해 경비병에게 초대장을 보여주었다.


그것을 본 그들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초대장과 두 사람을 번갈아 바라보더니 직급이 더 높은 사람을 불러들였다.


경비의 부름을 받은 그 역시 초대장을 쓰윽 훑어본 후 친절히, 그것도 거부감이 들정도로 친절히 두 사람을 자리로 안내했던 것이다.


그것이 지금 클로이가 앉아있는 자리였다.


결혼식이 한눈에 보이는 그 자리에는 시야를 막는 그 어느 것도 놓여있지 않았다.


“흥, 감히 왕족에 앞에 앉는 건 도대체 누구냐...”


그래, 레이엔의 왕자 케르빌조차 그들의 뒤에 앉아있다는 것이 클로이가 한숨을 쉬는 이유였다.


평범한 자리를 주면 좋으련만.


이런 자리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오스왈드는 두 사람을 그야말로 귀빈 중에서도 중요한 귀빈의 자리로 초대해버린 것이었다.


‘...앨리샤 왕녀는 이걸 모르는 건가?’


아니, 어쩌면 그녀도 알고 있을지 모른다. 클로이는 몇 번째인지 모를 한숨을 내쉬었다.


곧 부부가 될 이 두 사람은 정말 쓸데없는 부분을 닮아있었다.


‘뭐, 어쨌든 힘쓴 보람은 있었네...’


케르빌 왕자는 완벽하게 변신한 그녀를 조금도 알아보지 못했다.


클로이의 입장에서는 ‘클로이 사일러스가 오스왈드의 귀빈으로 나타났더라.’라는 소문보다는 ‘어느 알 수 없는 귀족여인이 오스왈드의 귀빈으로 나타났다.’는 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아, 시작되나 봅니다.”


그 사이 밝은 음악이 깔리며 결혼식의 시작을 알렸고, 클로이의 눈은 다시 엘론에게로 향했다.


‘그런데 왜 엘론도 못알아보지?’


아무리 여행 때보다 조금 말끔한 모습으로 나타났다해도, 케르빌 왕자가 엘론을 알아보지 못한다는 게 그녀의 최대 의문이었다.


“오...!”


음악의 뒤로 오스왈드의 모습이 나타났다.


타오르는 듯이 붉게 빛나는 머리카락은 여전히 화려함이 돋보였고, 그와 대조되는 흰색 예복에 금색 자수를 수놓아 마치 그에게서 빛이 나는 효과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는 관례대로 성문에서부터 정원까지 걸어왔는데,

융단의 끝을 장식하는 마법석 덕분에 느긋한 걸음걸이로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음악의 저편, 성의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앨리샤 왕녀 역시 조심스럽게 한걸음 안으로 발을 옮겼다.


연한 녹색빛을 품은 드레스는 평소 그녀가 즐겨입는 스타일 그대로 단아하고 우아했다.


그녀가 걸을 때마다 출렁이는 드레스 끝자락에서는 봄의 싱그러움이 퍼지는 듯한 착각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길을 따라 걷고 있는 앨리샤의 마음은 그렇게 온화하지 않았다.


그녀가 한걸음 한걸음 내디딜 때마다 전생의 기억이 튀어나와 그녀의 발목을, 옷자락을 붙잡고 울부짖는 듯한 환상에 시달려야 했다.


‘...미안하다.’


그것은 전생, 그녀가 아직 대지의 신 자체일 때의 학살했던 기억의 파편이었다.


그녀는 후버에 도착할 때부터 이렇게 되리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 결혼을 포기할 수 없었다.


앨리샤는 조용히 눈을 내리깔며 떠오르는 환상 하나하나에 사죄를 하며 묵묵히 길을 걸었다.


그건 결혼식의 신부라기보다는 참회를 하는 죄인의 모습과 흡사했으나, 그 사실을 아는 것은 오직 앨리샤 왕녀 뿐.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그저 단아한 신부의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영원과도 같던 가시밭길을 걸어 그녀가 정원에 도착했을 때, 오스왈드가 다정히 미소지으며 그녀에게 손을 뻗었다.


앨리샤는 조심스럽게 눈앞에 있는 손에 자신의 손을 얹었다.


그러자, 지금까지 자신을 붙잡던 수많은 환상들이 스르르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그것이 용서인가, 아니면 단순히 자신의 마음이 편해졌을 뿐인가, 앨리샤는 어느것도 확신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손을 마주잡고 정원의 중앙에 섰다.


“후버의 오스왈드 파이렌 후버, 다일의 앨리샤 어퀘이스 다일.

이제 두 사람은 불의 신 파이렌 님의 이름으로...”


축복의 말을 전하는 것은 후버의 왕이었다.


신관이 없는 후버에서 유일하게 신의 이름을 찾는 순간이 바로, 결혼식이다.


그리고 결혼하는 두 사람에게 축복의 말을 전하는 것은 그들의 부모 중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와, 설마 어퀘이스가 내 이름을 빌어 결혼식을 올리는 날이오리라고는..”


“폴?!”


“결혼식보러 오셨습니까?”


“쉿, 다른 사람들한텐 안보이니까.”


폴은 그렇게 말하며 클로이와 엘론의 앞쪽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아이와 자신의 원수가 결혼하는 모습을 복잡한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앨리샤가 걸어온 가시밭길을 옆에서 보고 있었다.


설마 그녀가 그 고통을 이겨내리라고는, 아니 이정도로 진지하게 오스왈드를 생각하고 있었는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럼 이제 두 사람은...”


“저는 이 결혼에 반대합니다.”


“아, 클로이 님. 저것 보십시오!”


엘론은 반짝이는 눈으로 클로이의 손을 톡톡치며 결혼식에 난입한 사람을 손으로 가리켰다.


반짝이는 그 눈을 무시하지 못한 클로이는 엘론이 가리킨 방향을 무심히 바라보았다.


오스왈드와는 조금 차이가 나는 짙은 와인빛 머리카락의 후버 제 2왕자, 테오도르가 기사단제복을 입은 채 굳은 표정으로 서 있었다.


“좋다. 그렇다면 힘으로 너를 설득하겠다.”


미소지으며 앞으로 나서는 오스왈드의 손에 건네진 것은 나무로된 검이었다.


“오랜만에 형님과의 대결이군요.”


무기를 세운 테오도르의 손에 들려있는 것도 나무로 된 검이다. 멀리서 보기에는 그저 검에 갈색칠을 한 것 같아보일 정도로 정교했으나, 그건 확실히 나무로 만든 검이었다.


딱-!


그리고 두 사람의 검이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가 정원에 울려 퍼졌다.


길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들도 이 진귀한 광경을 구경하기 위해 이미 정원 가까이로 몰려든 상태였다.


후버의 결혼식이 정원에서 치뤄지는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로 이 전통 행사.


검의 왕국 후버답게 그들의 결혼식에는 특별한 행사가 하나 껴있다.


바로 신랑이나 신부의 가족 중 하나가 결혼을 반대하고 나서고, 두 사람 중 하나가 그를 물리친다는 것이다.


클로이는 왜 가족의 반대를 무릅써야하는가 의문이었으나, 뭐 어쨌든 그들은 그것을 역경을 헤쳐 나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모양이었다.


물론 대결 종목은 검이고, 누구도 다치지 않도록 나무검으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결혼식이 시작되기 전, 사람들에게 이미 행사에 대한 설명을 했기 때문에 당황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구경하는 건 또 다른 이야기였다.


‘하지만, 사람을 잘못뽑은 게 아닐까?’


검을 주고받는 두 사람을 눈으로 쫓던 클로이는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게 되었다.


‘...테오도르는 진심이잖아?’


보통은 어느정도 싸우고나서 반대를 하던 가족이 패배선언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하지만 테오도르는 달랐다.


그는 진심으로 검을 휘두르고 있었고, 맞붙는 검에서는 불꽃이 튈 것 같았다.


설마 그는 이 대결에서 승리한 뒤, 정말 두 사람의 결혼을 반대하려는 게 아닌가. 클로이는 그런 불안을 전하려 엘론의 옷자락을 잡아끌려고 했다.


“저런 방법이..!”


하지만 엘론은 두 사람의 대결을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었고, 앞에 앉은 폴 역시 재미있는 연극이라도 보는 모습이었다.


이 상황에 걱정하고 있는 것은 클로이뿐인 것 같았다.


‘...정말 괜찮은 거냐고...’


클로이는 말을 전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앞을 바라보았다.


딱-!


두 사람은 격렬하게 검을 맞대고 있는 중이었다.


테오도르는 여전히 진지한 표정이었고, 그에 맞서는 오스왈드의 얼굴은 즐거움에 빛났다.


오랜만에 동생의 성장을 확인하는 그는 지금, 자신이 결혼식의 한중간이었다는 것을 잊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앨리샤는 즐거워하는 오스왈드의 표정에 넋을 놓고있으니, 그렇게 나쁜 상황은 아닐지 모른다.


빠-악!


그리고 드디어 길었던 대결의 끝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오스왈드의 검이 길게 뻗어 나가며 테오도르의 검을 반으로 가른 것이다.


테오도르는 허망한 표정으로 자신의 손을 내려다봤다.


“제대로된 검이었다면 더 즐겼을 텐데. 많이 성장했구나. 다음엔 정식으로 붙어보자.”


“네...”


테오도르의 속셈을 알지 못했던 오스왈드는 실의에 빠진 동생을 위로했지만, 그는 그저 두 사람에게 공손히 인사를 건넨 후 마치 이 모든 게 연극이었다는 듯 주위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주고 얌전히 퇴장했다.


짝짝짝-


사람들의 갈채를 받으며 오스왈드는 앨리샤와 다시 나란히 자리에 섰다.


“그럼 이제 두 사람은 신의 이름 아래에 부부가 되었다.”


두 사람이 입맞춤을 나누는 것으로 결혼식은 끝을 맞이하고 있었다.


“역시 저는 오스왈드 님의 기사단으로 가고싶습니다.”


“하하..그래그래.”


그리고 오스왈드와 테오도르의 대결은 여기 한 사람의 가슴에 불을 지펴버리고 말았다.


클로이는 지금 당장이라도 오스왈드에게 달려가 “기사단에 입단하고 싶습니다!”라고 외칠 것 같은 엘론의 손을 잡아끌었다.


그들의 앞에 앉아있던 폴은 이미 자리에 없었다.


‘또 언제 갑자기 나타날지 모르지.’


클로이는 고개를 들어 눈앞에 많은 인파에 둘러싸여 축하를 받고 있는 부부를 바라보았다.


오스왈드의 귀빈인 클로이와 엘론은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에게 먼저 인사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하지만,


“켁...!”


건너편에서 다정하게 손을 맞잡고 나타난 디트리히 왕과 스텔라의 모습을 보자마자 그대로 굳어, 도망갈 길을 모색했다.


“아, 클로이. 엘론.”


하지만 허무하게도 두 사람을 부르며 다가오는 오스왈드에게 도망갈 길은 차단되고 말았다.


“클로이 님이 아니십니까?”


“그때의 그녀석인가? 이럴 줄 알았다면 리안도 데려올 걸 그랬군.”


“로센은 와 있다만, 책은 돌려주었는가?”


그리고 지금까지 클로이와 크고작은 인연을 맺었던 인물들이 그들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클로이는 당황했다.


이래서는 누가 오늘의 주인공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다. 하지만 진짜 주인공들이 바로앞에 서 있는 이상, 이 고리에서 벗어날 방법은 없었다.


“켁, 녀석이 클로이 사일러스였다고?”


그녀의 뒤에서는 케르빌 왕자의 목소리도 들려왔다.


‘풀네임으로 부르지 말라고요!’


클로이는 결혼식에 괜히 왔나싶은 후회가 조금, 아주 조금 마음속에 태어남을 느끼며 인사를 건네오는 이들을 하나하나 마주보았다.


조용하던 정원은 순식간에 시끌벅적해졌지만, 그 중심이 오늘 결혼식의 주인공들이 아님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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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5 flsh4453
    작성일
    21.06.16 09:37
    No. 1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입가에 은은하게 미소가 번지는 수작이었습니다.
    차기작 기대하고있겠습니다 작가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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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215. 계약 종료 +1 21.04.27 85 4 16쪽
214 214. 마지막 축복 21.04.26 57 2 14쪽
213 213. 물의 성소 21.04.26 60 3 12쪽
212 212. 싸움의 끝 21.04.25 53 3 13쪽
211 211. 위기 21.04.25 54 3 14쪽
210 210. 접전 21.04.24 56 3 13쪽
209 209. 반격 21.04.24 53 2 12쪽
208 208. 왕궁 마법사 리안 21.04.23 54 2 13쪽
207 207. 결투 장소 21.04.23 57 3 12쪽
206 206. 예언자의 이야기 21.04.22 56 3 13쪽
205 205. 습격의 이유 21.04.22 57 3 11쪽
204 204. 훈련의 성과 21.04.21 57 2 12쪽
203 203. 다시 훈련 21.04.21 58 2 12쪽
202 202. 스승의 조언 21.04.20 59 3 12쪽
201 201. 예언자의 정체 21.04.20 57 2 12쪽
200 200. 책의 사용법 21.04.19 59 2 12쪽
199 199. 회오리 바람 21.04.19 56 3 12쪽
198 198. 약혼자 21.04.18 62 2 12쪽
197 197. 불길함 21.04.18 56 2 13쪽
196 196. 숲 21.04.17 53 2 12쪽
195 195. 협력의 형태 21.04.17 54 1 12쪽
194 194. 운명 21.04.16 52 1 11쪽
193 193. 안전한 길 21.04.16 62 1 11쪽
192 192. 예언자 21.04.15 54 1 12쪽
191 191. 수도로 가는 길 21.04.15 53 3 13쪽
190 190. 재정비 21.04.14 53 2 12쪽
189 189. 독약의 효능 21.04.14 53 2 12쪽
188 188. 예언 21.04.13 5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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