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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衆員)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0.12.12 13:29
최근연재일 :
2021.01.1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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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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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14장 – 사계 관직 (2)

중원(衆員)




DUMMY

검희 윤마리는 빠르게 알림창을 읽었다.


‘사계 관직에 오르면 전임 NPC의 능력 중 하나를 초인 재능으로 받을 수 있다고?’


그녀는 주먹을 꽉 쥐었다.


“이건 대박이잖아요···.”


머릿속에 시곗바늘이 째깍째깍 거꾸로 흘러갔다.

그녀는 초인이 된 그 날을 떠올렸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이었지.’


그리고 13살의.


‘크리스마스 이브.’


윤마리는 엄마한테 물려받은 하얀색 나이스 패딩을 입고 마법 성냥을 팔고 있었다.


“약 먹고 계신 천재 마법사님, 성냥 하나 사줘요.”

“헤이, 검은 머리 미군 아저씨, 성냥 플리즈.”


하지만 하나도 팔지 못했다.

그때였다.


번쩍!


“씨X!”


윤마리는 각성을 했다.


“니X! 이제 불행 끝 행복 시작이야! 씨X!”


초인이 됐으니 거지 같은 삶은 끝이야!


[이름 : 윤마리]

[재능 : 만화 속 존대 히로인.]

[근력 : 02/10] [기교 : 02/10] [체력 : 10/10]

[지능 : 01/10] [출력 : 01/10] [저항 : 01/10]

[의지 : 01/10]

[능력치 총합 : 18/ 70]

[발전도 등급 : F]


능력치 종합 18.

발전도 등급 F.

그야말로.


“씨X! 그러면 그렇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윤마리는 세상 사는 게 참 X 같다고 생각했다.

그때였다.


[욕을 했습니다. 미세하게 능력치가 하락합니다.]


“씨X?”


[욕을 했습니다. 미세하게 능력치가 하락합니다.]


“씨, X······!”


그녀가 울먹이며 욕을 내뱉은 순간.


[욕을 했습니다. 미세하게 능력치가 하락합니다.]

[기교 수치가 2에서 1로 하락했습니다.]


털썩


씨X 3번으로 능력치 1을 잃었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기듯이 일어나 앞으로 걸어갔다.


‘여기에 있다간 네로처럼 얼어 뒈질 거야.’


난 파트라슈도 없다고!

동화 속 주인공을 떠올린 그녀는 다리에 힘을 주며 앞으로 걸어갔다.


‘너무 추워···. 성냥 하나만 태울까?’


그때였다.


“저기, 꼬마야. 마법 성냥 얼마니?”


로또 일등인데 출근할 것 같은 아저씨가 등장했다.

그 아저씨는 윤마리의 성냥을 모두 사줬다.

그녀는 밝게 웃으며 진심을 담아 인사했다.


“아저씨, 감사합니다!”


[진심을 담아 존대했습니다. 능력치가 겨자씨보다 미미하고도 미미하게 상승합니다.]


“······.”


그녀는 자신의 재능을 확인했다.


[초인 재능 : 만화 속 존대 히로인]


“씨··· 나라가 까먹었어요.”


그렇게 욕쟁이 소녀는 도덕책이 됐다.

도덕책 윤마리는 회상을 끝냈다.


“···수호령, 수호령에 추천해준단 말이죠! 좋아요, 반드시, 제가 수호령이 될 거예요!”


그래서 정상적인 초인 재능을 얻을 거야!


스스스슥


그때 푸른 안개가 피어오르며, 막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위험해. 가식덩어리.]

“······!”


그 순간, 그녀는 발아래 드리워진 그림자를 발견했다.


‘뒤!’


동시에 그녀의 몸이 용수철처럼 튀어 올랐다.


= = = = = = =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 면사 여자의 뒤를 점한 순간, 그녀가 갑자기 소리쳤다.


“···수호령, 수호령에 추천해준단 말이죠! 좋아요, 반드시, 제가 수호령이 될 거예요!”

‘뭐?’


그때 그녀에게서 푸른 안개가 피어올랐다.

동시에 내 안의 뜨거운 기운이 요동쳤다.


‘···간장?’


잠시 넋을 놓은 사이, 붉은 머리 면사 여자가 튕기듯 일어났다.


휙!


그녀는 역대급 체조 천재라도 되는 듯 그림처럼 물레방아 돌기를 하며 다리를 쭉 뻗어 내 머리를 향해 내리찍었다.


‘못 피해.’


하지만 막을 순 있다.

손을 들어 그녀의 다리를 막았다.


쿵!


“······!”


강철 덩어리와 충돌한 것 같은 통증에 나도 놀랐고.


“······!”


내가 막을 줄은 몰랐는지, 여인도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녀는 물구나무를 선 채, 다리에 힘을 줬다.


꾸우우욱!


콰득!


우리 둘이 서 있는 나뭇가지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힘이군.’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위압을 일으켰다.

유수행, 적(的)의 방식으로 그녀를 향해 위압을 집중시키며 힘을 줬다.


“······.”


그러자 그녀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러더니.




“······!”


그녀가 붉은빛에 휩싸이더니, 순식간에 사라졌다.


‘순동(瞬動)!?’


그러나 이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육체의 신비(神祕)가 느껴지지 않아. 이건, 비전이 아니야!’


난 곧바로 위압을 펼쳤다.

방식을 따지지 않았다.

그저 최대한 멀리, 넓게 퍼트렸다.


‘느려! 그리고 범위도 좁아!’


위압은 한정적이고, 찾을 면적은 너무 넓다.

계속 퍼트려봤자, 한계는 명확하다.

특정 공간을 장학하는 거라면 모를까, 탐색을 위해선 이 방법은 너무 비효율적이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그리고 늘 그렇듯 스승님과의 대화에 답이 있었다.


[원의 방식은 갤럭티카 도우넛이다.]

[······그게 뭔가요?]

[트랭천의 기술이다.]

[······설마, 원의 방식도 스승님이 만든 겁니까?.]

[아니, 그저 개량했을 뿐이다. 공간 장악은 유의 방식이 더 효율적이니, 원의 방식은 탐색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니라.]


어쨌든.


“갤럭티카 도우넛······.”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했다.

스승님이 보여준 용공이라는 만화의 트랭천의 기술을 떠올렸다.


‘갤럭티카······.’


내 주변으로 위압이 튜브 아니, 도넛처럼 휘감겼다.

나는 그대로 눈을 뜨며 소리쳤다.


“도우넛!”


파아아앗!


위압이 수면 위에 일어난 파동처럼 아주 넓게 퍼졌다.

그리고 잠시 후.


‘찾았다!’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의 면사 여인을!

나는 계속해서 갤럭티카 도우넛을 방출하며 순동을 써서 앞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공간의 흐름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거 갤럭티카 도넛이라기보단 용공 레이더를 따라 한 것 같은데?’


왠지 스승님이 [헉!]이라고 외치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어쨌든.


‘원의 방식, 익혔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군.

이로써, 적, 유, 파, 원을 습득했다.


‘이제 남은 건 비(飛)의 방식.’


그렇게 위압 방출 다섯 단계를 습득하면.


‘여섯 번째, 공(空)의 방식을 익힐 수 있어.’


그리고 그러면.


‘비전, 진혼(鎭魂)도 배울 수 있어!’


말아쥔 주먹에 불끈 힘이 들어갔다.


= = = = = = =


팟!


나무에 꽂혀 있는 검날의 위에 윤마리가 나타났다.

그녀가 서 있는 장소는 한진호가 있는 곳에서 몇 Km나 떨어진 곳이다.

『비섬광(飛閃光)의 술』이란 스킬을 써서 이곳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녀는 한숨을 포옥하고 내쉬었다.


‘애써 만든 마킹을 하나 소모해버렸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녀는 한진호와 더 싸우고 싶지 않았다.


‘느낌이 좋지 않았으니까.’


왠지 뼛속까지 털릴 느낌이 들었다.


‘···어릴 때 집에 자주 왔던 사채업자들 같았어.’


그래서 아직 권희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비섬광의 술까지 써서 도망친 것이다.


‘···벌써 오픈하면 안 됐는데.’


아쉬움에 입맛을 다신 그녀는 몸을 움직였다.


휙!


밟고 있던 검을 차올려 허공으로 띄워 올리더니, 묘기처럼 빙글 돌아 검을 손으로 잡고 나뭇가지 위에 착지했다.

그리고 그녀는 남은 6개의 마킹을 확인했다.

1개를 제외하고 모두 정상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다.


‘···밖의 마킹은 여전히 응답이 없네.’


눈살을 찌푸린 윤마리는 앞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비섬광의 술마저 막히다니. 대체 초기화란 게 뭐지?’


그러나 의문은 해결되지 않았다.


‘봉황비전의 힘을 막다니······.’


그녀는 이 비섬광의 술을 얻었을 때를 떠올렸다.


‘123번째 무승부가 난 날······.’


그때는 권희 호시노 나츠키와 봉황비전의 주인 자리를 놓고 싸운 지 2년째가 되는 날이었다.

그때 그녀는 『스킬』이란 걸 습득했다.


[봉황비전이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두 사람을 보며 안타까워합니다.]

[봉황비전이 결단을 내립니다.]

[봉환비전이 소멸을 택합니다.]


“나니!?”

“씨···나라 까먹었어요!”


[봉황비전이 유언을 남깁니다.]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 [천겁마신 위천문]이 날뛸 것이니라.』


“비전 짱! 야다요! 야다!”

“염병··· 장님······! 큭······!”


권희와 검희 둘 다 절망하는 순간.


[봉황비전이 당신에게 『전설 등급』의 스킬, 『비섬광(飛閃光)의 술』을 전수합니다.]


“······!”


대박이 터졌다!

고개를 돌리니, 권희도 그녀와 비슷한 표정이었다.

그렇게 둘의 결투는 종식됐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나츠키는 어떤 능력을 받은 걸까?’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이었다.


휘이잉


“······.”


서늘한 바람이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왠지 섬뜩한 느낌에 힐끔 시선을 뒤로 돌렸다.

하나, 보이는 건 없었다.


‘···에이, 설마.’


그 순간이었다.


후드득


“······?”


나뭇가지들이 흔들렸고, 나뭇잎이 흩날렸다.


‘설마······.’


팟!


소리가 들렸다.


파앗! 파앗!


계속, 계속.

동시에 무언가 가까워지고 있었다.


“······.”


윤마리는 안력을 끌어올렸다.

그리고 공간을 뛰어넘는 존재를 파악했다.

가온 제복을 입은 남자, 한진호였다.


“씨X··· 어머나···!”


[욕을 했습니다. 능력치가 미미하게 하락합니다.]


“······.”


윤마리는 울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일단 이동하자!’


저 사람이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그녀는 다시 비섬광의 술을 펼쳤다.


= = = = = = =


타오느는 듯한 붉은 머리 면사 여자를 발견했다.


‘찾았다!’


공간의 틈에서 벗어난 찰나의 순간, 그녀와 눈이 마주쳤다.


‘들켰어···!’


저 사람, 상상 이상으로 감이 좋다.


‘대체 정체가 뭐지?’


그때였다.

그녀의 몸이 붉은빛에 휘감겼다.


‘···그렇겐 안 되지!’


내가 펼칠 수 있는 최대의 순동을 펼쳤다.

그러자 내 몸이 늘린 고무줄처럼 쭈욱 당겨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그대로 빛으로 변해가는 그녀의 곁에 도달······


“······!”


공간이 뒤틀어졌다.

내가 속해 있는 공간과 붉은빛으로 변한 여자가 스며들어 가는 공간이 하나로 합쳐졌다.


‘큭!’


전신이 찢어지는 고통이다.


‘이면세계에 입장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야···!’


쿠구구궁


그리고 나는 기묘한 공간에 서 있었다.

그 공간에는 6개의 문이 보였다.

그중 1개의 문에 시선이 갔다.

유독 붉게 이글거리는 다른 문과 달리, 그 문만은 짙은 검은빛으로 물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긴 어디지?’


그때 공간에 붉은빛이 등장했다.

면사 여인이 분명했다.

아무래도 나보다 한발 늦게 이 공간에 들어온 것 같다.

다만, 이곳에서 의식을 갖고 존재하는 나와 달리, 그녀로 보이는 붉은빛은 아무 반응 없이 하나의 문을 향해 나아갈 뿐이었다.


‘···무의식인 건가?’


그때였다.


[잠들어 있던 초월적인 의지력이 깨어납니다.]


‘응? 얘가 갑자기 왜······.’


[의지력이 닫힌 문을 봅니다.]

[시스템이 의지력을 진정시킵니다.]

[의지력이 불쾌해합니다.]

[의지력이 닫힌 문을 부숴버립니다.]


콰아아아아앙!


강렬한 폭음과 폭풍이 휘몰아쳤다.

동시에 내 몸이 공간에서 튕겨져 나와, 차가운 대지를 향해 내동댕이쳐졌다.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리 면사 여인도 함께!


“아아악!”

“크윽!”


우리 두 사람은 한 데 뒤엉켜져서.


쿵!


나무 아래로 떨어졌다.


‘윽!’


등에 통증이 느껴졌다.

내 위에서 날 짓누르듯 안겨 있는 면사 여인의 무게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녀를 살펴보니 정신을 잃은 것 같았다.

그때였다.


샤륵


그녀의 면사가 흘러내렸고, 숨겨진 그녀의 얼굴이 드러났다.

그리고 난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낯선 그녀에게서 익숙한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남아린······?’


= = = = = = =


하천수는 경비실에 앉아 여유롭게 라디오를 들으며 차를 마시고 있었다.


‘요 며칠 괴물 양이 보이지 않아서 행복하군.’


한설희를 말하는 것이다.

덕분에 경보도 울리지 않고, 정말 좋았다.

그때였다.


“할아버지!”

“안녕, 할아버지.”


그의 손녀 하지연와 손녀의 친구 남아린.

그리고······.


“······안녕하세요.”


굉장히 부티 나는 드레스를 입은 검은 머리 소녀가 등장했다.


‘누구지?’


그가 의문을 품는 순간, 하지연이 입을 열었다.


“내 새로운 친구예요! 이름은 유서연!”

“······유서연이에요.”

“진호 빼고, 얘랑 삼총사를 하기로 했어요!”

“지연 양, 그건 아직······.”

“에? 안 할 거야?”

“······일단 보류할게요. 제 사회적 위치가 있는지라, 함부로 사조직에 들어가면······.”

“서연, 답답해.”

“아린 양, 답답한 게 아니고 신중한 거예요. 아린 양도 사회 지도층으로 자각을 하고···.”

“서연, 시끄러워.”


하천수는 아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며 생각했다.


‘···평화가 무너지는구나.’


제발, 빨리 갔으면 좋겠는데.

그때 하지연이 크로스백을 풀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희, 요 앞에 서바이벌 슈팅 게임장 같이 가기로 했는데, 짐 좀 맡아주세요!”

“부탁해, 할아버지.”

“···전 기사한테 맡기면 되는데요, 왜 굳이 이런 경비실에···.”


세 아이가 가방을 내밀자, 하천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지. 짐 주고, 어서 가서 놀고 오거라!”


그렇게 세 아이는 경비실에서 사라졌다.

하천수에게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그때였다.


똑똑


“응?”


경비실 밖에 유서연이라고 소개했던 소녀가 서 있었다.


‘얘가 왜 또 왔지?’


그때 유서연이 경비실로 들어오며 말했다.


“실례할게요. 지갑을 꺼내는 걸 깜박해서요.”

“아, 그러니?”


하천수는 왠지 이 아이가 어려웠다.

건물주 앞에 선 느낌이랄까···?

그때 가방에서 지갑을 꺼낸 유서연이 주머니에서 목걸이를 하나 꺼내며 그에게 다가와다.


“이건 아린 양 거예요.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따로 보관해달라고 했어요. 직접 온다는 거, 제가 지갑을 챙길 겸 봉사하는 마음으로······.”


별로 궁금하지도 않은 말을 조잘조잘하는 유서연.

하천수는 건물주에게 얘기를 듣듯이 가만히 그녀의 입이 멈추길 기다렸다.


‘···말이 더럽게 많구나. 허허.’


그때였다.


‘······!’


갑자기 그의 머릿속에.


[웨에에에에에엥! 위험! 위험!]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 이건······!’


대체 어디지? 어디서?


[전방! 소녀! 목걸이!]


목걸이?

그게 왜······?

하지만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였다.


“목걸이를 놓거라!”

“네? 무슨?”

“당장!”


하천수가 손을 뻗어 유서연이 들고 있는 목걸이를 날려버리던 순간이었다.


번쩌어어억!


어마어마한 섬광이 터지고, 공간이 일그러졌다.

그 일그러진 틈으로 두 사람의 몸이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아아악!”

“끄어억!”


그리고 정신이 들었을 때, 두 사람은 불길한 어둠에 물든 숲 한가운데 서 있었다.

유서연은 당황하며 사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에, 여, 여기는 어딘가요? 에?”


그때 그녀의 몸이 번쩍였다.


“12번의 기회? 이게 뭐죠? 에?! 봉인이!?”


정신없이 뭐라고 중얼거리는 그녀를 두고 하천수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의 머릿속에 쉴 새 없이 경보가 울렸기 때문이다.


[웨에에에에엥! B급 이면세계! 환상제국 부여! 위험! 위험! 해당 지역은 마계! 웨에에에에엥! 당장 북서쪽으로 1,500M 급속 이동······!]


‘······허허. X 됐구나.’


마치 2차 인마 대전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며 패닉에 빠진 유서연에게 말했다.


“아이야.”

“네?”

“살고 싶으면 뛰거라!”

“네!?”


유복치가 팔짝 뛰었다.


= = = = = = =


‘남아린···?’


불꽃이 타오는 듯한 신비한 붉은 머리의 면사 여인.

그녀의 드러난 얼굴을 보는 순간 왠지 모르게 남아린이 떠올랐다.

약간 비슷하긴 했지만······.


‘······붉은 머리 때문인가?’


그때 그녀가 입고 있는 제복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 크로노스의 집행자들이 입는······.’

“어라?”


타오르는 듯한 붉은 머릿결.

얼굴을 가린 면사.

염발면사의 집행자······.


‘검희 윤마리잖아!?’


바보 같았다.

크로노스 제복을 늦게 알아본 탓이었다.


‘···미래 일기에 적힌 대로 그녀를 만났구나!’


그나저나 검희의 얼굴이 이렇게 생겼다니···.


‘···보면 볼수록 남아린이랑 비슷하네?’


그때 눈을 감고 있던 윤마리가 입을 열었다.


“씨X···. 편하게 욕 좀하고 살고 싶어···. 초인 재능 씨X···.”

“······?”

“씨X···!”

“······!”


왠지 처절함이 느껴지는 잠꼬대였다.

무슨 일인가 싶어서 그녀를 바라볼 때였다.




그녀의 목에 걸린 목걸이 줄이 끊어졌다.

목걸이는 내 얼굴을 때리고 바닥에 떨어졌다.

반사적으로 시선을 돌려 목걸이를 바라봤다.

목걸이는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형태였는데, 덮개가 활짝 열려 있었다.

그 안에는 작은 가족사진이 꽂혀 있었다.


“······.”


사진에서조차 재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남성우.

나와 처음 만났을 때보다 더 어려보이는 남아린.

그리고.


‘윤마리······.’


염발면사의 집행자, 검희 윤마리.

사진 속의 그녀는 남아린을 품에 안고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아, 안 돼···! 히로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존대는 싫어···! 씨, 씨나라······.”


설마, 이 사람.


“아린이 엄마······?”


근데.


“걔네 엄마 분명 돌아가셨는데······.”


그럼, 이 여자······.


“AAA급 악당님, 서, 성냥 사세요.”


······대체 누구지?




중원(衆員)


작가의말

하천수 & 유복치.

죽음을 피하는 노인과 죽음을 부르는 소녀의 앙상블!

남아린 출생의 비밀...!

욕많이 먹는 남성우 씨 등장...!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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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9장 – 보상, 보상, 3년 (1) +23 20.12.27 13,046 257 16쪽
17 8장 – 슬기로운 마인 사냥 (2) +26 20.12.26 13,237 252 16쪽
16 8장 – 슬기로운 마인 사냥 (1) +19 20.12.25 13,560 259 12쪽
15 7장 – 광기의 나무 (3) +11 20.12.24 13,581 247 19쪽
14 7장 – 광기의 나무 (2) +12 20.12.23 14,183 241 16쪽
13 7장 – 광기의 나무 (1) +18 20.12.22 15,007 304 16쪽
12 6장 – 봉인 실패 (2) +26 20.12.21 15,168 291 13쪽
11 6장 – 봉인 실패 (1) +18 20.12.20 16,077 253 14쪽
10 5장 – 각성, 꽃이 계속 핀다. +37 20.12.19 16,591 321 13쪽
9 4장 – 넥서스 (2) +9 20.12.18 15,883 266 13쪽
8 4장 – 넥서스 (1) +12 20.12.17 16,617 264 16쪽
7 3장 – 비전 (3) +24 20.12.16 17,245 272 16쪽
6 3장 – 비전 (2) +15 20.12.15 17,675 287 14쪽
5 3장 – 비전 (1) +23 20.12.14 18,697 307 14쪽
4 2장 – 전통 무예 (3) +26 20.12.13 19,853 363 14쪽
3 2장 – 전통 무예 (2) +20 20.12.12 21,623 306 14쪽
2 2장 – 전통 무예 (1) (수정) +46 20.12.12 25,839 352 14쪽
1 1장 – 어느 사냥꾼의 환생 +38 20.12.12 36,614 39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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