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배우가 된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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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봄
작품등록일 :
2020.12.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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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9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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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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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바다일기>촬영 (2)

DUMMY

“한 감독님. 쟤 누구에요?”


무사히 첫 촬영을 끝내고 후다닥 감독에게 달려온 조명숙이었다.


‘단순히 연기가 문제가 아니야.’


연극과 TV를 오가며 수많은 연기자들을 보아왔던 조명숙. 그런 그녀가 보기에도 김우진은 뭔가 남다른 구석이 있었다.


‘연기 잘하는 사람이야 많이 봤지만···.’


단지 연기만 잘했다면 조명숙이 이토록 놀라서 배역을 까먹는 일도 없었으리라.

그녀가 진짜로 놀란 건 따로 있었다.

바로 눈빛.

끝도 없는 좌절을 맛보고, 그렇게 결국은 일말의 희망을 품는 것조차 지쳐서 다 놓아버린 것 같은 그런 눈빛.

병마에 패배한, 말기환자들의 눈빛이었다.

우진이 연기한 상진은 살아 있는 사람이었지만, 이미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 마음을 눈빛만으로도 표현했다.


‘22살짜리가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었어.’


조명숙은 진지하게 우진의 주변에 불치병의 시한부 환자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될 정도였다.

그리고 그녀의 다그침에 한경진은 어깨를 으쓱였다.


“신인배우요.”

“신인? 저런 애가요?”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되묻는 그녀에게 한경진은 허허, 달관한 낯으로 말한다.


“요즘 신인들 참 무섭죠?”

‘지도 신인감독이면서.’


조명숙은 헛 하고 웃었다.

그러며 저 멀리 주연들과 모여서 무어라 얘기를 나누는 김우진을 눈에 담았다.

생기가 넘친다.

조금 전 살아있는 시체와 같은 연기를 보였다고는 믿을 수 없는 모습.

하지만, 그럼에도 특유의 존재감이 느껴졌다. 단순히 잘 생긴 얼굴을 넘어서는, 사람의 시선을 잡아끄는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쟤는, 조연은 못하겠네요.”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저런 배우가 조연을 하면, 어지간한 주연배우들은 기를 못 펼 것이다.

소위 말해 주연 잡아먹는 조연이 될 것이었다.


“뭐, 막상 조연을 맡으면 그것 나름대로 또 재밌는 연기를 보여줄 것 같지만요.”


조명숙은 한경진의 말에 내심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를 찍으며, 어쩌면 여러 번 더 놀랄 일이 생길 수도 있겠다 직감하고 말았다.


***


“형, 연기 어떻게 해요?”


오경배였다.

조금 전 선보인 내 연기에 감탄하고 무언가 배워가고 싶은 눈치였다. 그의 나이 이제 20살. 보통은 놀기 바쁜 시기일 텐데 노력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기특하긴 한데, 내가 가르쳐 줄 게 있나?’


딱히 기술이나 경험으로 연기를 하는 게 아니다보니, 해줄 말이 마땅치가 않았다.

더욱 곤란한 건 이세나도 은근히 우리 대화를 엿듣고 있는 것. 그녀가 나보다 배우로서 더 아는 게 많을 것임에도 말이다.

나는 김우진의 연기지식에 기대어 답했다.


“나 같은 경우엔 캐릭터 설정을 깊게 파고 드는 편이야.”


결국 나오는 건 뻔한 말이었다.

두 사람이 실망한 기색을 드러낸다.

그래도 내가 없는 말을 지어낸 건 아니었다.


‘유희를 하기 위해서, 캐릭터의 설정을 기반으로 인격을 구축하니까.’


그런 내 상황을 기본적인 연기론에 빗대어 말한 것이었다.

오경배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역시 기본이 중요하겠죠. 그게 탄탄해야 형처럼 한 눈에 확 뜨이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거구나.”


연기초보 나름대로 무언가 납득한 모습이었다.


“형. 존경합니다. 이미 형이라고 부르고 있긴 하지만, 더더욱 격렬하게 형으로 모실게요.”

“어···. 그래. 고맙다.”

“흐흐. 촬영 할 때 많이 가르쳐주시고요. 저 진짜 연기 어떻게 해야 할지 너무 어려워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하는 말이 부담스럽다. 하지만 한편으로 순수하게 보이는 오경배의 호의와 존경에 기분이 포근해지기도 했다.


‘드래곤으로 처음 사귀는 인간 친구인 건가.’


고향에서는 인간을 벗으로 사귈 일이 없었다.

유희 중 관계를 갖는 인간은 있었지만, 그때는 어디까지나 가상의 인격을 앞세운 것. 지구식으로 말하자면, 게임 상에서 만나는 NPC와 마찬가지였다.

솔직한 마음을 내게 던지는 사람이 있다는 게 새로우면서도 기분 좋았다.

우리는 자연스레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 진짜 혼혈이었어?”

“네. 어머니가 출장 가신 곳에서 현지인인 아버지를 만나셨대요. 그렇게 3달 연애하고 파격적인 결혼!”


나는 오경배의 부모님이 대단한 로멘티스트란 걸 알 게 됐다.


“아, 아이돌 출신이셨구나. ······근데 왜 난 몰랐지.”

“못 떠서.”

“아···, 죄송해요.”

“별로.”


오경배는 내가 중박도 못 치고 끝난 아이돌출신이란 것을 알게 됐고.


“······.”

“누나. 누나는 아역 배우 때 어땠어요?”

“글쎄.”

“······?”


다만 그러는 중에도 이세나만이 입을 다물고 있었다. 적당히 우리 대화에 리액션은 하고 있었지만, 그 뿐.

마음에 거리를 두고 있다는 인상이었다.

소극적인 성격인걸까?


“어, 도착한 거 같은데요? 보세요.”


오경배가 손가락을 펼쳤다.

그가 가리킨 곳에 뉘엿뉘엿 섬의 실루엣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와 함께 스태프들이 부산스러워졌다.

하선할 준비를 하는 것이다.

당장 오늘 오후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여유 부릴 틈도 없었다.

나와 오경배는 그런 스태프들을 돕기 위해 몸을 움직였다.

그때였다.


“······재수 없어.”


음?

작은 목소리였다. 이세나의 것이었다.

나는 슬쩍 그녀를 보았다.

워낙에 목소리를 죽이고 말한 탓에 누가 들었을 것이라곤 생각 못하는 것 같았다. 실제로, 드래곤의 높은 지각력만 아니었다면 나도 못 들었을 것이다.

이세나는 태연히 나를 지나쳐 자기 짐을 들고 하선할 준비를 했다.


‘뭐지?’


그녀의 짧은 말이 나온 연유를 알 수 없어 더욱 당혹스럽다.

뭔가 기분 나쁜 일이라도 있었나?


***


재수 없어.


아무도 듣지 못하도록, 이세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모두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우선 오경배라는 애는 팔푼이였다.


‘혼혈이라는 이유만으로 주연 자리를 얻은 운 좋은 애.’


비록 저예산영화라지만, 그렇다고 영화관에 걸릴 일 없는 가망 없는 작품도 아니었다. 한경진은 나름 인정받는 신인감독이었다.

이런 작품에라도 출연하고 싶은 배우는 넘치고 넘쳤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다 입지를 잃고 오랜 방황을 겪었던 이세나는 조연자리라도 얻지 못해 뜻을 꺾고 떠났던 동료 배우들을 많이 접했다.

그런데, 저 팔푼이 초짜는 촬영장에 와서 다른 배우에게 아무렇지 않게 연기를 가르쳐 달란다.


‘공부하고 연구하는 건 배역을 준비하면서 끝내야지.’


촬영장은 프로의 무대다. 학생의 무대가 아니라고 이세나는 생각했다.

하여간, 쟤 맘에 안 든다.

그리고 김우진이라는 배우는 더더욱 맘에 안 들었다.


‘아이돌 출신.’


연기를 보니 재능은 넘치는 것 같다.

그런데, 그런 재능을 가졌으면 처음부터 연기 외길을 갔어야지?

그녀는 지금껏 몇몇 아이돌들을 만난 적 있었다.

그들은 한결같았다.


-대표님이 나보고 연기도 해보래.

-연기자 하고 싶었는데. 인지도 쌓으려면 가수부터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


다들 너무 가볍다.

저 김우진도 마찬가지이리라.

나만이 연기에 절실한 것 같다. 나는 연기를 하기 위해 그렇게 노력했는데. 아무도 상상 못할 정도로 그렇게 많이 울었는데.

답답했다. 그리고 조급했다.


‘저런 애들과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이세나는 그저 걱정만 들었다.

그리고, 그런 걱정은 곧 현실이 되었다.

가비도에 도착해 부랴부랴 미리 설치된 촬영장으로 향했다.

씬 3.

상진과 두 남매가 첫 대면하는 장면.

피가 달라 보이는 두 사람이 남매라 하자 상진이 의아한 기색을 보이고, 매사 방어적인 민준이 그런 상진을 오해하고 시비를 거는 부분이었다.


“너 눈 왜 그렇게 뜨냐?”

“아니. 딱히 내가 뭘······.”


여기서 민준은 상진의 멱살을 잡고 위협해야 한다.

그런데 오경배의 연기가 문제였다.

덥썩, 김우진의 옷깃을 움켜쥔 오경배가 대사를 친다.


“뒤지고 싶냐?”


어설펐다.

조금도 위협적이지 않았다.


“컷! 민준. 좀 더 살벌하게. 어? 친구랑 싸울 때 막 죽일 듯이 욕하고 그러잖아. 그거 생각하면서 해봐.”

“······욕 해본 적 없는데요.”

“한 번도?”

“네. 엄마가 못된 말 쓰지 말라고 해서. 그래도 대본 보면서 연습은 해왔어요.”


가관이었다.

이세나는 답답한 한숨을 뱉었다.


***


“컷! 다시 갑시다.”


벌써 다섯 번째 NG.

나는 주변을 둘러봤다.

스태프며 다른 조연배우들의 분위기가 냉랭해지고 있었다.

한경진 감독 나름대로 디렉팅을 하지만, 오경배는 쉽사리 그걸 알아듣고 체현하지 못하고 있었다.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러다 오늘 스케줄 망치는 거 아냐? 앞으로 3 씬은 더 찍어야 하잖아?”

“모르겠다.”


그들 사이에서 오경배의 평판이 땅에 떨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기도 했다.

연기를 해서 인정받는 것이 배우. 다시 말하면, 연기를 못하면 멸시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 배우였다.

냉정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뭔가 방법이 없을까?’


오경배가 연기초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다. 그의 연기력이 일천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데려온 것 아닌가.

그렇다면 촬영 첫날의 모습 하나로 그에 대한 판단을 끝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뭣보다 나는 솔직하고 순수한 오경배가 마음에 들었다.


“컷! 으음. 30분 간 휴식합니다. 경배는 마음 좀 추스르고.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 욕은 안 해봤어도 친구랑 싸운 적은 있을 거 아냐? 그때 한 생각이랑 마음을 떠올려 봐.”

“네.”


나는 시무룩하게 어깨를 늘어뜨린 오경배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형.”


당장에라도 울 것 같은 얼굴이다.

이런 마음 상태로 시비 거는 역할을 하려니 더더욱 안 되었을 것이다.


‘멱살 잡히는 힘도 갈수록 약해지는 중이었지.’


무려 여섯 번이나 잡혔는데도 나는 그저 옷깃이 구겨진 것 말고는 딱히 목이 쓸리거나 하지도 않았다.

그가 주눅이 들고 있다는 증거였다.


‘이걸 어쩐다.’


고민이 되었다.

오경배에겐 도움이 필요했다. 하지만 내 연기지식은 오경배의 것과 그리 다를 바가 없을 텐데.

과연 내가 뭘 어떻게 해야 그를 도울 수 있을까?

짐시 생각하던 나는 그에게 물었다.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주인공들 싸우는 장면 떠올려보는 건 어때? 참고가 될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형. 아무 것도 안 떠올라요. 나 진짜 이거 하면 안 됐었나 봐요. 내 주제에 무슨 배우고 주연이야.”


오경배는 멘탈이 붕괴되기 직전인 것 같았다. 평소라면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을지도 모르는데. 지금은 뭘 어째야 할지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다.


“흠.”


나는 턱을 쓸다가, 결국 결론을 내렸다.


‘눈앞에서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연기가 막혔을 때 참고할 만한 교과서는 결국 연기 자체가 될 수밖에 없다.

그 어떤 이론서보다 다른 배우의 연기를 보거나 그들의 모습을 떠올려보며 얻는 게 더 많았다.

지금이야 오경배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진 상태라 그조차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럼 내가 직접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


“잘 봐.”

“네?”


나는 눈을 감고 민준의 캐릭터를 떠올렸다.

혼혈, 외부와 닫힌 섬에서 자란 환경. 고집불통, 그 속에서 길러진 공격적이고 방어적인 성품······.

그 모든 것들을 기반으로 인격의 가면을 구축한다.

드래곤의 높은 영력이 이 세계로부터 지식과 경험을 얻어와 캐릭터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야.”


나는 눈을 뜨며 상진에게 으르렁댔다.

이 새끼가 아까부터 날 꼴아보고 있다. 그것도 누나한테 은근히 곁눈질 하면서. 비리비리한 서울 촌놈 주제에.

짜증이 났다.

화가 치솟아서 주체를 할 수가 없다.

나는 손을 뻗었다.


“엌!”


멱살을 잡힌 놈이 신음을 흘렸다.

나는 그를 잡아 당겨 얼굴을 내 코앞에 두곤, 짐승처럼 위협적으로 을렀다.


“뒤지고 싶냐?”

“······!”


경악한 상진의 면상이 만족스럽다.

그리고 동시에, 녀석의 눈빛이 무언가 길을 발견한 듯 반짝거리는 걸 볼 수 있었다.

왠진 모르겠지만, 나는 그런 녀석의 반응이 만족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이잉-


그런 우리를 카메라가 찍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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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7. 세계의 규칙 (4) +3 21.01.09 717 29 9쪽
17 7. 세계의 규칙 (3) +4 21.01.08 687 27 13쪽
16 7. 세계의 규칙 (2) +4 21.01.07 703 25 12쪽
15 7. 세계의 규칙 (1) +2 21.01.06 693 25 12쪽
14 6. 오디션 (2) +4 21.01.05 716 27 10쪽
13 6. 오디션 (1) +5 21.01.04 752 28 12쪽
12 5. <바다일기>촬영 (5) +1 21.01.01 710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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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5. <바다일기>촬영 (3) +1 20.12.30 695 25 11쪽
» 5. <바다일기>촬영 (2) +1 20.12.29 703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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