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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했던 쓰레기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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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실험쥐
작품등록일 :
2020.12.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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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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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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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변수 (3)

DUMMY

06. 변수 (3)


시계탑

그것은 스푼타르크의 중앙에 위치한 랜드마크 중 하나였다. 게임 상으로는 화면의 반을 채울 정도로 큼직하게 보였던 곳이였다.


“주인, 싸울 건가?”


“아니.”


팩이 입 속의 칼날을 날름거리며 물었다. 싸우진 않을 것이었다. 그렇기에 유라와 시니아를 데려오지 않은 것이다.

애초에 아침부터 도심에서 싸움을 일으켰다간 경비대에 연행될 게 뻔했다. 차라리 신고를 하는 것이 나을 것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팩을 데려온 것은 만일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시니아와 같은 특이 케이스가 아닌 이상에야 플레이어의 레벨은 유라보다 조금 높은 정도가 최대일 것이었다.

그렇다면 팩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점액 스킬만 이용한다면 만일의 사태에 따라 도주하는 적을 잡는 것도 가능했다.


“혹시나 해서 묻는 건데, 점액 같은 거 발사할 수 있지?”


“너무 쉬운 일이다.”


나는 팩을 가슴팍의 주머니에 숨긴 채 조심스럽게 시계탑 아래의 성당으로 향했다.

부활의 성배를 훔친 자는 시계탑 밑에 있는 작은 방에 있었다. 아쉽게도 ‘화색의 눈’을 통해서는 소유자의 상태나 모습을 알 수는 없었다.

성당은 거주지 중에서도 가격이 매우 싼 곳이었다. 상대방의 상태를 알 수는 없지만 조직적이거나, 부유한 상태는 아닐 것으로 추측됐다.


도시의 아침은 적당히 분주했다. 성당 앞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갔다 들어오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그 앞으로 경비병이 하품을 하며 문 앞을 지켰다.

나는 들어가는 사람들의 인기척에 맞춰 재빠르게 성당 안으로 잠입했다. 경비가 아무리 소홀하다고 한들, 몰래 들어가는 것이니 경비원과 마주치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주인, 숨 막힌다.”


“쉿.”


가슴팍의 팩이 답답한지 주머니에서 주둥이를 내밀었다.

성당 안은 조용했다. 나는 발을 천천히 옮기며 시계탑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간혹 사람들과 마주칠 뻔하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신경 쓰는 이들이 없었기에 걸리지 않고 시계탑 아래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주인, 사람이 있다.”


“응.”


시계탑 바로 아래, 작은 단칸방 한 쪽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자그맣게 들리는 흐느낌의 소리는 기운 없이 방문을 넘어 복도를 울렸다.


“운다. 주인. 사람. 운다.”


팩이 신기한 듯 중얼거렸다. 나는 소리가 나지 않게 문 앞까지 조금씩 발길을 옮겼다. 부활의 성배가 이곳에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울음소리에 맞춰 문을 조금씩 움직였다.


문틈 사이로 누군가가 쭈그린 채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앞으로 침대가 놓여있었다. 누워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인기척이 없었다.


“냄새.”


팩이 작게 중얼거렸다. 방 안에 있던 누군가가 문을 열리는 걸 느꼈는지 휙하고 뒤를 돌아봤다. 나는 칼에 손을 올린 채 재빠르게 문을 열었다.


“누구신지···”


그곳에는 나와 같은 색의 하얀 머리카락을 가진 남자, 플레이어가 있었다. 나는 묵묵히 남자를 바라봤다. 날렵한 복장의 후드는 저번에 스쳐지나간 인물과 동일한 남자임을 증명했다.


“부활의 성배를 가지러 왔습니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옆에 놓인 부활의 성배를 바라봤다. 전투 의사는 없어보였다. 나 역시 이곳에 싸우러 온 것은 아니었다. 애초에 로드 오브 소울을 5만 시간이나 하면서도 PVP를 해본 적은 없기에 승부가 어떻게 갈릴 지도 몰랐다.


“그렇습니까.”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부활의 성배를 나에게 건넸다.


“저에겐 필요없는 물건이었습니다.”


남자의 눈시울은 얼마나 울었는지 붉게 물들어있었다. 밤새도록 운 것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침대 너머를 바라봤다. 남자와 비슷하게 생긴 플레이어로 보이는 누군가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누워 있었다.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나의 물음에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침대를 바라봤다. 그리고 침대에 누운 플레이어의 이마를 쓰다듬었다.


“제 아내입니다. 3일 전에 죽었죠.”


“······”


안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애석하게도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부활의 성배가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부활의 성배는 죽은 사람을 부활시키는 용도의 아이템이 맞지만 죽은 지 얼마 안된 사람만, 정확하게는 1시간 이내로 죽은 사람만을 부활시키는 아이템이었다.


침대 위에 누운 플레이어의 시체는 조금씩 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그것이 시체라는 것을 파악하자 냄새는 보다 강렬하게 느껴졌다. 깔끔하게 죽은 것은 아닌 듯 보였다. 강렬한 피 냄새가 났다.


“부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만을 듣고 이곳으로 왔습니다. 도적으로 전직을 하면서까지 그것을 가져왔지만, 아무래도 효과는 없는 거 같네요.”


남자의 힘없는 목소리가 방 안을 맴돌았다. 밤새도록 성배를 붙들어 맨 채 시체 옆을 지켰을 남자의 모습이 머릿속에 선했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다. 내가 가진 정보를 이용한다면 죽은 사람을 살리는 것도 가능했다. 하지만 생전 처음보는 사람을 위해 정보를 낭비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숙인 채 방을 빠져나왔다. 남자를 슬쩍 바라보자, 남자는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해결사들, 그 녀석들을 조심하십시오.”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창문 아래로 뛰어내렸다. 나는 깜짝 놀라 창문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남자는 이미 바닥에 떨어진 뒤였다.


젊은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창문에서 가뿐하게 뛰어내려 남자가 떨어진 곳으로 향했다. 이럴 순 없었다.

플레이어가 고작 5층 높이의 건물에서 떨어진다고 죽을 리는 없었다. 나는 인벤토리에서 포션을 꺼내 치료를 이어갔다. 남자는 이미 빈사 상태였다. 아마 처음부터 체력이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이봐요! 이렇게 죽으면 안돼요! 당신 여기까지 바로 올 정도면 실력도 출중하잖아! 그러면서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거야!”


포션은 효과가 있는지, 남자의 머리에 난 상처를 조금씩 회복시켰다. 남자는 피를 토하며 나를 바라봤다.


“저희 게이머 부부는···일심동체거든요. 하루라도···없으면 못 버텨요.”


“이봐! 정신 차려! 포기하지 않으면 살 수 있다고! 죽지 말란 말이야!”


그러나 남자는 살 의지를 잃은 듯 했다. 포션이라고 만능은 아니었다. 남자가 마시는 걸 거부한 채로 눈을 감았다.

“젠장! 젠장!”


주위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었다. 나는 빈 포션을 바닥에 떨군 채 사람들을 피해 성당을 벗어났다.




*


여관으로 돌아온 나는 아침을 먹는 시니아와 유라 사이에 앉아 멍하게 인벤토리를 바라봤다.


“뭘 그렇게 생각해요?”


유라가 빵조각을 씹으며 나를 바라봤다.

부활의 성배, 겉모습만 보면 그냥 비싸보이는 금색 성배였다. 교회나 성당에서 사용할 만한 아이템이었지만, 지금은 매물이었다. 경매장에서는 아마 몇 백만 골드나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한숨을 내쉬며 인벤토리 속 성배를 바라봤다. 그냥 경매장에 갖다 주자니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고, 가지고 있자니 마음에 걸렸다. 추적자들이 계속 돌아다닐 것이 뻔했으니 말이었다.


낫피와의 호감도도 계속 유지하고 싶었다. 낫피는 부활의 성배를 최종적으로 입찰하는 캐릭터였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통해 후에 부활의 성배를 더욱 싸게 혹은 공짜로 구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낫피는 그것말고도 도움이 되는게 많았다. 여러 재료 아이템을 비싸게 사주고, 필요한 아이템도 하나하나 다 구할 수 있는 만능 장사꾼이었기 때문이다.

“있던 곳에 다시 두는 건 어때?”


“힘들지, 내가 도적도 아니고.”


게다가 그쪽은 경비가 더욱 강화되었을 것이었다. 차라리 신고를 하는 게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성배를 그냥 놓고 왔으면 어떻게든 되지 않았을까. 이미 뒤늦은 후회였다.


“그냥 가지고 있으면 안 돼요?”


“그렇긴 해요.”


뻔하지만 당연한 답이었다. 이도 저도 안 된다면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됐다. 인벤토리는 플레이어만이 열어볼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적발될 일도 없었다.

낫피와의 호감도가 조금 아깝기는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넘어가면 됐다. 사실 문제는 하나 더 있었다.


“해결사들···”


“응? 그게 뭐야?”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유라와 시니아가 나의 중얼거림에 반응했다. 죽은 플레이어 둘은 경매장을 털 수도 있을 만큼 실력이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런 플레이어들이 누군가에게 공격을 당했다면 그건 또 역시 플레이어들일 것이었다.


“아! 나 알아요! 유튜버에요. 유튜버!”


유라가 손을 번쩍 들고 대답했다. 유라의 대답에 나와 시니아가 멍하니 유라를 바라봤다. 그러자 유라는 부끄러운지 헛기침을 잠깐 하더니 말을 이어나갔다.


“크흠, 어느 나란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유럽에서 활동하는 유튜버들인 걸로 기억해요. 가끔 한글로도 자막이 달렸거든요. 뭔가 기상천외한 트롤링으로 인기 있던 유튜버들이었어요.

여러 게임을 했었는데, 실력이 어마어마했던 걸로 기억해요. 배틀그X라운드에서 보조 무기만 가지고 1등하기를 하거나 리그 오브 X전드에서 스킬 안쓰고 이기기 같은 짓도 했었으니까요.“


유라의 말에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한 마디로 유럽산 미친놈들이라는 거였다. 유라처럼 사람들을 구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들처럼 그저 게임을 즐기는 분위기로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람도 있을 만했다.


“설마 이곳에 온 건가요? 와! 나 팬인데!”


“나보다 미친놈들도 있구나.”


시니아가 놀란 듯 중얼거렸다.


“부활의 성배를 가지고 있던 플레이어들이 말했어요. 해결사들을 조심하라고.”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겠지만···이곳에 떨어질 정도의 실력자라면···”


“그래요, 같은 사람일 가능성도 높죠. 유라 씨, 그 사람들 대화는 통하는 타입인가요?”


유라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생각하고는 이윽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아뇨! 미친놈들이에요!”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변수가 너무 많았다. 이번엔 운이 좋게 아이템을 뺏기는 정도의 일만 일어났지만 앞으론 마주칠 가능성이 높았다. 무엇보다 마왕전이 가까워진다면 플레이어들이 가야하는 길은 모두 마왕성이 될 터였다. 웬만하면 같은 편이어야 될 테지만···


“그래서 오늘은 뭘 할 건가요?”


“던전을 하나 더 깨볼 생각입니다.”


나는 그렇게 말하며 인벤토리에서 지도를 꺼냈다. 스푼타르크의 지도였다.


“저희는 앞으로 보름달이 뜨기 전인 2주 정도까지 던전을 3곳 정도 깨야 해요. 필요한 아이템이 몇 가지 있거든요. 시니아와 유라 씨도 강해지는 데 큰 도움을 줄 거고요.

우선은 사냥꾼 길드로 가서 접수를 해야 해요. 던전은 길드 소유거든요.”


유라와 시니아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에서 이번에 갈 던전은 탑의 형식을 하고 있는 태양의 절벽입니다. 두 분의 실력이라면 어렵지 않게 클리어가 가능할 거에요. 모든 아이템은 두 분이 가져도 되는데, 보상 아이템만 저한테 넘겨주시면 좋을 거 같네요. 어떠십니까?”


시니아와 유라가 서로를 멍하니 바라보더니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뭐, 호영 덕분에 여기까지 왔으니까.”


“맞아요. 저도 덕분에 전직했는데 아이템 정도야.”


“감사합니다.”


나는 조용히 미소를 지으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태양의 절벽의 보상 아이템, 태양의 도는 마왕의 몬스터들이라면 대부분 일격에 없앨 수 있게 하는 레벨 무제한의 사기 아이템이었다. 말한다고 욕심을 낼 일행들은 아니었지만 굳이 쓸데없는 말은 할 필요가 없었다.


식사를 마친 일행과 함께 우리는 길드로 향했다.

여자(처럼 보이는) 사람 셋이 길드로 들어오자, 일시적으로 사냥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유라 씨, 혹시나 하는 말이지만 떨지 마요.”


“네···넵!”


접수원 히요가 반가운 얼굴로 나를 알아보았다. 나는 던전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이용료를 지불하고 던전 출입권을 얻었다.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히요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당연한 일이었다. 던전은 평범한 사람들은 근처에도 가지 않으려고 할 정도로 위험한 공간이었다. 게다가 간다고 한들 대부분의 사냥꾼들이 몬스터의 전리품만을 얻기 위해 1~2층을 돌아다니다가 귀환하는 게 전부였다.


던전을 클리어하여 던전을 완전히 닫는 것은 출입한 사람의 자유로운 권한이였지만, 그것이 가능한 사람은 적었다.

오래된 던전의 경우에만 군대를 동원해서 던전 붕괴를 막는 정도였다. 던전은 너무 오래 방치하면 붕괴되어 몬스터들이 던전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길드를 나와 던전이 만들어졌다는 도심 밖의 사막 지대로 향했다. 바다를 둘러싼 사막의 모습에 유라가 감탄을 남발했다.


“여긴 진짜 관광지네요···”


“몬스터만 없다면 말이죠”


얼마나 걸었을까. 아무것도 없는 사막의 바다를 향해 발을 몇 걸음 더 내밀자 보이지 않던 거대한 탑이 신기루처럼 눈 앞에 떡하니 나타났다.

총 10층, 게임 속에서 몇 번이나 클리어했던 탑의 모습에 나는 묘한 반가움을 느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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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7. 던전 탐험 (3) +1 21.03.11 155 6 11쪽
21 07. 던전 탐험 (2) +2 21.03.10 170 7 13쪽
20 07. 던전 탐험 (1) +1 21.03.08 179 9 11쪽
» 06. 변수 (3) +2 21.03.04 199 9 14쪽
18 06. 변수 (2) +1 21.03.03 214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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