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를 창조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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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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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28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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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4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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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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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화. 인형술사(3)

DUMMY

이전보다 더욱 강해진 위력의 [말살]을 사용했음에도, 팔부분의 옷만 찢겨져 나갔을 뿐, 몸은 멀쩡했다.


“확실히 차원이 다른 몸이네.”


앞으로 드라고니아의 신체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1시간이면 충분히 저 꼬마를 쓰러트리고도 남아도는 시간이다.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저 꼬마가 소환한 플레이어들이 사라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중에서 내려오던 도중에 무대가 사라진 탓인지, 플레이어들은 바닥에 떨어졌다.


“무대를 부수어도 인형들은 남아 있다는 건가.”


인형이 된 플레이어 수는 대략 10명.

<아발론>에게는 미안한 말이었지만, 한명 한명은 그렇게 위험한 수준처럼은 안 보인다.


“정신 차리기 전에 빨리 인형술사부터 처리해야겠어.”


나는 카르나와 싸우고 있는 이지훈을 향해 달려갔다.


[스킬: 천살-변환자재Lv.1을 사용합니다.]


나는 『천살』을 대검형태로 바꾸어 휘둘렀다.


“뭐, 뭐야!”


이지훈은 갑자기 난입한 나를 뒤늦게 알아차리고 간신히 공격을 피했다.

그리고 다급하게 소리쳤다.


“흡혈귀, 너 거기 가만히 서서 뭐하는 거야! 이 녀석 막아!”


명령을 받은 율리시아는 움찔하더니, 나에게 달려와 『혈창』을 찔렀다.


“너희들도 빨리 움직여! 하여간 쓸모 없다니까!”


공중에서 추락해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던 <아발론>의 플레이어들도 하나 둘 나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안 좋아.”


나는 포위 당하는 상황만은 피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였다.

하지만 카르나 쪽으로 다른 플레이어들이 가면 안 됐기 때문에 거리 조절에 신중을 가했다.


“카르나가 저 망할 꼬마를 쓰러트리기를 바라는 수밖에.”


조종당하는 플레이어들에게 하나 둘 데미지를 먹이긴 했지만, 숨통을 끊지 않는 이상, 팔이 잘리든, 다리가 잘리든,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모양이다.

애초에 잘못해서 죽이거나 하면, 안 되기 때문에 힘 조절을 해야만 했다.

무엇보다 율리시아가 너무나도 성가셨다.


[플레이어 ‘율리시아’가 전용스킬: 흡혈귀의 여왕-꼬챙이형Lv.??을 발동합니다.]


바닥에서 검은 가시가 올라왔다.

나는 가시를 피해 높이 뛰어 올랐다.

율리시아는 조종당하는 다른 플레이어들을 신경 쓰지 않고, 무작정 공격을 가했다.

방금 전 스킬로 인해 플레이어들 중 대부분이 데미지를 입었다.

하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놈들은 절뚝절뚝 거리면서 나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은 흡사 망자의 군대 같았다.


[플레이어 ‘율리시아’가 전용스킬: 흡혈귀의 여왕-꼬챙이형Lv.??을 발동합니다.]


또 다시 율리시아가 스킬을 사용했다.

하지만 아까 전과 마찬가지로 나에게는 닿지 않았으며, 오히려 같은 편인 플레이어들에게 데미지를 주기만을 반복 했다.

이 같은 행위가 반복되자 나는 이상함을 감지했다.

율리시아는 나에게 스킬을 사용하긴 했지만, 공격에는 날카로운 맛이 없었다.

마치 공격하려는 의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율리시아를 자세히 살펴보았다.

눈에 초점이 없고, 실도 연결되어 있었다.

움직임이 궁뜨긴 했지만, 조종당하는 건 확실했다.


그렇다면 지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건. 한 가지다.


[거짓된 진실]로 인해 연결이 일시적으로 끊기면서, 세뇌가 약해진 것 일 수도 있다.

가능성이 없는 얘기는 아니다.


[전용 스킬: 맥스웰의 악마-영구기관Lv.1을 발동합니다.]


[무한한 마력이 생산됩니다.]


[전용 스킬: 데카르트의 악마-거짓된 진실Lv.1을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세뇌가 푸릴 때까지 스킬을 때려 박을 거다.

원래라면 절대 이런 무식한 방법 따위는 쓰지 않는다.

정확히는 쓰지 ‘못한다는’ 말이 맞겠지.

『용왕의 피』로 얻은 [드라고니아의 신체]와 [영구기관]이 있기에 가능한 수단이다.


[전용 스킬: 데카르트의 악마-거짓된 진실Lv.1을 사용합니다.]


《이곳에 있는 자의 세뇌는 모두 풀린다.》


[거짓된 진실]을 사용하자, 율리시아는 우뚝 멈춰 서더니, 눈에 눈동자가 희미하게 진해졌다.

하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래, 누가 이기는지 해보자.”


[전용 스킬: 데카르트의 악마-거짓된 진실Lv.1을 사용합니다.]


[전용 스킬: 데카르트의 악마-거짓된 진실Lv.1을 사용합니다.]


[전용 스킬: 데카르트의 악마-거짓된 진실Lv.1을 사용합니다.]


율리시아의 눈이 초점이 생기고 없어지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5번 정도 스킬을 더 쓰고 나자, 몸 뒤에 연결되어 있던 실이 희미해지더니 이내 사라졌다.

세뇌가 풀린 율리시아는 평소와 같은 붉은 눈동자로 나를 보았다.


“드, 드디어 풀렸네.”


나는 그대로 힘이 빠져 몸이 가라앉았다.

율리시아는 내가 바닥에 쓰러지기도 전에 순식간에 내 옆으로 와서 어깨를 부축 했다.


“괜찮아? 이제 좀 쉬어. 그런데 용케 알아차렸네?”

“뭐, 그렇지. 그보다 세뇌는 걸렸어도 의식은 있었나 봐?”

“처음에는 의식도 없었어. 네가 나에게 스킬을 쓴 그 시점부터 의식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 같아.”

“어째든 다행이네. 그러면 일단 조종당하는 <아발론> 녀석들을 맡아줘. 너와 마찬가지로 세뇌에 걸렸거든.”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뭐?”


나는 힘겹게 고개를 들어 올려 주위를 돌아봤다.

조종당하던 <아발론>의 플레이어들은 어느새 세뇌가 풀려있었다.


“으아악! 파, 팔이!”

“내 다리! 내 다리가아!”


세뇌에 풀린 플레이어들은 바닥에 널브러져, 뒤늦게 고통을 호소했다.

그제야 나는 왜 저들이 세뇌가 풀린 건지 깨달았다.


“생각해보니 내 ‘명령’대로라면 저들도 세뇌가 풀리지. 어쩐지 평소보다 마력이 몇 배로 소비되는 것 같더라니.”


[드라고니아의 신체] 덕분에 스킬로 인해 몸에 찾아오는 한계점은 높아졌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몸이 무겁나 했다더니, [거짓된 진실]을 율리시아 한 명에게만 사용한 게 아니라, 10명도 넘는 플레이어에게 한꺼번에 사용해서 그랬던 것이었다.

처음에는 세뇌당한 사람이 율리시아 밖에 없었기에, 내 스킬에 영향을 받은 사람은 율리시아 혼자였다.

하지만 이곳에 조종당한 플레이어들 늘어나서면, 그들도 내 스킬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다행인 건가.”


동맹을 맺은 <아발론>의 플레이어들이 조종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이상, 무시할 수는 없었다.

내가 더 이상 전투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지만, 결과적으로 <아발론>의 플레이어들을 구했으니,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지금은 내 대신 싸워줄 동료가 있다.

하지만 율리시아는 지금 우선해야 할 게 있다.


“율리시아, 저기 쓰러져 있는 기사 보이지? 저 자가 우리가 찾고 있던 가웨인이야. 빨리 가서 치료 좀 해줘. 이미 피를 많이 흘렸을 거야.”

“너는?”

“나는 괜찮아. 애초에 다친 것도 아니고. 지금 우선해야 될 건 가웨인이야. 가능하다면 어떻게든 살려줘.”

“알겠어.”


율리시아는 천천히 나를 바닥에 앉혀놓고, 가웨인에게 달려갔다.


“가웨인은 일단 해결됐고. 이제 카르나가 저 꼬마를 해치우는 것만 남은 건가?”


나는 저 멀리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카르나와 이지훈을 바라보았다.


*


전투의 양상은 카르나 쪽으로 기울었다.

카르나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었으며, 이지훈은 공격을 막고 피하는 데 급급했다.

둘의 스피드는 비슷하니, 아무래도 무기의 차이가 지금의 공방을 결정 지고 있는 듯 했다.

아무래도 리치가 짧은 『이오니스의 단검』으로 사정거리가 긴 카르나의 『바사비 샤크티』을 상대하기에는 불리한 면이 있다.

이지훈이 가웨인 때처럼 스피드에서 우위를 서있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이지훈과 카르나의 속도차이 거의 없다.

전투가 지속될수록 상처가 늘어나는 건 이지훈 뿐이었다.

카르나의 『바사비 샤크티』가 이지훈의 한 쪽 팔을 날렸다.


“아, 아파!”


이지훈은 비명을 지르며 최대한 뒤로 물러났다.


[플레이어 ‘이지훈’이 전용스킬: 이오니스의 인형-저주받은 밀짚인형Lv.1을 발동합니다.]


거대한 밀짚인형이 나타나, 이지훈과 똑같이 팔을 잃더니, 이지훈이 팔이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보통 저주인형이란, 원하는 상대의 신체 일부를 집어넣어 만든 인형을 말한다.

손톱이나 머리카락 같은 걸 넣고, 인형에 위해를 가하면, 상대방에게 똑같은 재액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지훈의 [저주받은 밀짚인형]은 그 본질은 비슷하지만, 효과는 반대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상처를 입으면, 밀짚인형이 똑같은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자기가 입은 상처를 없애주는 것이 [저주인형]의 효과다.

말 그대로 이 스킬만 있으면, 이지훈은 목이 잘리든, 심장이 꿰뚫리든 상관없다.

인형이 상처 입고,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면 그만이니까.

이 스킬은 약점은 유일하게 [저주받은 인형극장]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 이러는 건데? 설마 저기 누워있는 기사를 저 꼴로 만들었다고 그러는 거야?”


이지훈은 손가락으로 율리시아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가웨인을 가리켰다.


“저 기사가 먼저 나를 아프게 했단 말이야. 근데 흡혈귀는 왜 저기서 저러고 있어? 설마 세뇌가 풀린 거야?”


이지훈은 율리시아에게 연결되어 있던 실이 끊겼다는 걸 이제 알아차렸다.


“실이 끊겼잖아? 아, 진짜 짜증나! 쟤 내가 데리고 가려고 했는데!”


꼬마 얘의 투정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카르나는 무언가 결심이라도 한 듯 비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대는 아무래도 이 세계에 혼란을 가져다 줄 악이 될 것 같군. 결정했다. 이곳에서 반듯이 네놈의 숨통을 끊겠다.”


[플레이어 ‘카르나’가 스킬: 태양의 갑옷-뇌신에게 바치는 황금태양Lv.??을 사용합니다.]


[플레이어 ‘카르나’가 스킬: 바사비 샤크티-마지막 태양의 불꽃Lv.??을 사용합니다.]


카르나의 황금 갑옷이 불타올랐다.

황금 갑옷은 그대로 형체가 없는 불꽃이 되었다.

태양의 불꽃이 된 황금 갑옷은 『바사비 샤크티』를 감쌌다.

태양의 불꽃을 두른 인드라의 신창은 이어서 스스로 뇌전을 일으켰다.

카르나는 방대한 마력이 터져 나오는 『바사비 샤크티』 보았다.


“불사의 몸을 버리고서 얻을 수 있는 이 신창의 본래의 힘을, 한날 꼬마에게 쓰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사람 일은 어떻게 될 질 모르는 일이군.”


카르나는 신의 번개와 태양의 불꽃을 두른 황금의 창을 고쳐 잡았다.


“불 태워라! 인드라의 신창이여!”


번개의 신과 태양의 신의 힘을 품은 『바사비 샤크티』는 천지를 가르며 날아갔다.


“어어?”


이지훈은 그대로 몸이 굳었는지, 꼼짝도 못했다.

이대로라면 이지훈은 『바사비 샤크티』에 의해 한줌의 재도 남지 않고, 이 세상에서 소멸하게 된다.

그때 허공의 포탈이 열리더니,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끼어들지 말라고 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죽게 생겼는데 보고만 있을 순 없겠죠.”


검은 로브를 뒤집어 쓴 플레이어는 두 마리의 뱀이 황금 막대기를 감아 올라가는 형태의 지팡이를 들고 나타났다.


[플레이어 ‘??’이 스킬: 케뤼케이온-경계의 문Lv.1을 사용합니다.]


빛 따위는 보이지 않는 어둠 밖에 없는 포탈이 이지훈 앞에 생겨났다.

[마지막 태양의 불꽃]은 그대로 『바사비 샤크티』와 함께 포탈 속으로 들어갔다.

그걸 본 카르나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이 커졌다.

반대로 검은 로브의 플레이어는 자신 생각대로였다는 듯 태평하게 말했다.


“인드라의 신창이라도 다른 차원으로 넘어가면 무용지물이네요.”


목소리로 보아 이지훈과 비슷한 나이의 소녀인 듯 했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나는 힘겹게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너희들 <올림포스> 소속이었냐?”

“왜 그렇게 생각하시죠?”

“그야 네가 들고 있는 그 지팡이, 헤르메스의 지팡이잖아.”

“<올림포스>의 은혜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꼭 <올림포스> 소속이란 법은 없죠. 예를 들어 당신의 동료인 그 천사처럼 말이죠.”


그녀가 말하는 그 천사는 누구를 가리키는지 명확했다.


라엘을 알고 있어. 더군다나 동료라고 말한 거 보면 같은 『신화』라는 사실도 알고 있는 건가?


“미안하지만, 동료라는 말을 취소해줬으면 좋겠는걸. 그 악마 같은 년이랑은 동료 따위가 아니거든.”

“같은 신화 소속임에도 동료가 아니라니. 희한한 일이네요.”


<게임 명-멸망해가는 행성>에서 내가 라엘과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 동료라 말한 건과 싶어서 떠봤는데 그건 아닌 모양이다.

저들의 정체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지금까지 관찰당하고 있었다.

그것도 『신세계』에 들어올 때부터 말이다.

내가 라엘과 같은 『신화』라는 사실을 안다는 것은 『신화』에 가입하는 모습을 봤거나, 아니면 따로 뒷조사를 했다는 소리이다.


“너희들은 누구지?”

“그 말에 저희가 순순히 대답할거라고 생각하셨다면, 오산이라고 말해두죠.”

“그렇겠지.”


애초에 대답 따위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전용스킬: 라플라스의 악마-악마의 눈동자Lv.1을 사용합니다.]


평소대로라면 여기서 스테이터스 창이 떠야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처음 보는 메시지가 떴다.


[대상의 『은혜』가 악마의 눈동자를 방해합니다.]


[대상의 정보를 볼 수 없습니다.]


자신의 정보를 보호하는 『은혜』인가?

라엘이나 아스트라를 상대로도 정보를 볼 수 있는 [악마의 눈동자]이 막힌 걸 보니,

상당한 수준은 『은혜』인 듯 했다.


“매너가 없으시네요. 여성의 정보를 함부로 보려고 하시다니.”

“····.”


더군다나 내가 정보를 엿보려고 했다는 사실도 들킨 모양이다.


“어쩔 수 없나. 이렇게 된 거 강제로라도 입을 열 수밖에.”

“글쎄요. 그건 무리라고 생각하는데요.”


검은 로브의 소녀는 『케뤼케이온』을 지면에 박고 포탈을 열었다.


“저희들은 더 이상 당신들이랑 싸워줄 이유가 없거든요.”


검은 로브의 소녀는 이지훈을 데리고 포탈에 들어가려고 했다.

그때 검은 가시가 지면에서 튀어나와 둘을 앞길을 막았다.


“어딜 그리 급하게 가는 거지? 미안하지만 네 옆에 있는 꼬마가 나에게 빚이 있어가지고 말이야. 순순히 보내줄 수는 없겠는데?”


포탈로 들어가지 못하게 스킬을 사용한 율리시아의 표정에는 불안감이 깃들어 있었다.


마치 초조한 것처럼 말이다.


“율리시아, 가웨인은 어떻게 됐어?”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했어. 하지만 상태가 좋지 않아.”

“알겠어. 일단은 저들이 못 도망치게 막아줘.”

“말하지 않아도 그럴 생각이야. 보내줄 생각 따위는 절대 없어.”


율리시아는 검은 로브의 소녀와 이지훈을 노려보았다.

검은 로브의 소녀는 율리시아의 매서운 눈빛에도 태평하게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당신이 그 흡혈귀군요. 아쉽네요. 다른 이들이 오지 않았다면, 당신도 저희들 손에 들어왔을 텐데요.”

“·····.”


율리시아는 말없이 [꼬챙이형]을 사용했다.

검은 로브의 소녀는 튀어나오는 검은 가시를 피하며 말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저희는 당신들과 굳이 싸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들을

대신해서 싸워줄 친구들은 소개시켜 드리죠.”


검은 로브 소녀의 눈이 기하학적인 무늬가 나타났다.

아무래도 무언가 스킬을 사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어서 그녀는 바닥에 『케뤼케이온』을 꽂았다.


그러자 위쪽에 지금까지 소환한 것과는 다른 커다란 포탈이 생겨났다.

포탈 안에서는 덩치 큰 무언가가 다리부터 모습을 드러내며 모습을 드러냈다.


“저게 왜 나와?”


포탈에서 나온 건 미노타우로스였다.

그것도 한두 마리가 아닌, 떼거지로 튀어나왔다.

10마리 정도는 되는 듯 했다.

미노타우로스들은 나오자마자, 우리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것들은 미로 속에 있던 마수들이에요. 저희들을 대신해 싸워 줄 친구들이기도 하죠. 그럼 수고하세요.”


검은 로브의 소녀는 미노타우로스들 때문에 정신없는 사이, 이지훈과 같이 포탈을 이용해 도망쳤다.


나는 그들을 대신해 남은 미노타우로스들을 보았다.


“...망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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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화 숨겨진 가시. 21.02.05 13 0 12쪽
43 43화 두 번째 페이지. 21.02.04 13 0 12쪽
42 42화 악룡(3) 21.02.03 14 0 12쪽
41 41화 악룡(2). 21.02.02 15 0 14쪽
40 40화 악룡. 21.02.01 1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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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오랜 염원. 21.01.28 21 0 12쪽
35 35화 그림자 나라. 21.01.27 18 0 13쪽
34 34화 연결점. 21.01.26 21 0 12쪽
33 33화 태양 신의 강림. 21.01.25 22 1 13쪽
32 32화 메마른 감정. 21.01.24 20 0 12쪽
» 31화. 인형술사(3) 21.01.23 23 0 17쪽
30 30화 인형술사(2) 21.01.22 20 0 14쪽
29 29화 인형술사. 21.01.21 18 1 12쪽
28 28화 태양의 영웅들을 죽여라(2) 21.01.21 19 1 14쪽
27 27화 태양의 영웅들을 죽여라. 21.01.19 21 0 13쪽
26 26화 의뢰. 21.01.18 23 0 16쪽
25 25화 아서왕과의 만남. 21.01.17 26 0 16쪽
24 24화 감정의 해소. 21.01.16 25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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