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roga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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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나인
작품등록일 :
2021.01.06 20:13
최근연재일 :
2021.0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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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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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게이머 이진우

DUMMY

프롤로그.


‘쓰레기가 노력의 힘으로 천재를 꺾는다.’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린 유명 소년 만화의 명대사. 하지만, 현실은 소년 만화가 아니다.


인간의 재능은 각자의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것이 예체능이거나 스포츠, 게임의 영역이었을 경우,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드러난다.


소수의 승자만이 살아남는 가혹한 세계. 패자에게는 어떠한 자비도 베풀어 주지 않는 냉혹한 세계.


이진우는 그런 세계의 패자(敗者)였었다.



1. 프로 게이머 이진우.


‘캐니언 오브 스톰.’ 세계 최고의 인기 AOS 게임. 이진우는 그 게임의 프로게이머다.


그가 소속된 팀 ‘지산 게이밍’은 창단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2부 리그 팀.


프로 7년 차 이진우는 팀 내 유일한 1부 리그 경험자로서, 지산 게이밍의 주장을 맡고 있었다.


2020년 12월. 지산 게이밍의 연습실.


코치가 연습 중인 진우를 불렀다.


“진우야. 안 감독님이 부르셔. 감독실로 가봐.”


연습 시간에 감독이 부른다. 경험상 보통 이럴 때는 좋은 소식보다는 나쁜 소식일 경우가 많다. 진우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감독실 앞에 섰다.


-똑똑.


“어, 들어와.”


방문을 노크하자, 안에서 감독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우는 감독실의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예, 감독님. 부르셨습니까?”


“그래, 진우야. 요즘 잘 지내지?”


안성진 감독. 업계 사람들에게는 본명보다 ‘빠따 안’으로 더 유명한 감독이다. 그런 사람이 유난히 부드러운 태도로 말한다. 진우는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네, 그런데 무슨 일로?”


“어.. 그게 말이지.. 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아무래도 다음 시즌은 우리가 함께하기 힘들 것 같다.”


“...”


역시나 나쁜 소식. 진우는 쓴웃음을 지었다.


연봉 3천에 1년짜리 단기 계약.


파리 목숨이라는 건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해고를 통보해 올 줄은 몰랐다.


분한 마음이 들었다. 진우는 감독에게 따지듯이 물었다. 평소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행동이었다.


“어째서죠? 전 이번 시즌 충분히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팀 성적은 물론, 개인 성적도 좋았어요.”


“그래, 알지. 네 덕분에 우리 팀이 서머 시즌 우승했잖니, 승격에 실패한 게 문제지만.”


“감독님 그건..”


진우는 주먹을 꽉 쥐었다.


승격전에서 패배한 것은 진우 탓이 아니다. 그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이 크게 긴장한 탓이 컸다.


그러나 진우는 그것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팀원들에게 패배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주장으로서 옳지 못한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대신 진우는 감독에게 고개를 숙였다.


“저, 내년에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습니다. 솔로 랭크 점수도 팀 내 상위권이고요. 이번 시즌 지산 게이밍을 꼭 승격시키겠습니다. 1년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필사적인 진우의 태도에 감독은 난처하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


“진우야. 미안하다. 이건 지금 네 실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야.”


“그럼 무슨 이유죠?”


“진우, 내년이면 네 나이가 몇이냐.”


나이 얘기가 나오자 진우의 어깨가 살짝 움츠러들었다. 진우는 내년이면 스물여덟 살이 된다.


일반인으로서는 아직 한창일 나이이지만, 프로게이머로서는 황혼에 다다른 나이다. 같은 리그에 있는 선수 중 진우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없었다.


진우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스물여덟입니다”


“그래. 그 나이가 문제다. 프론트에서는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육성하기를 원해. 그리고 넌 곧 입대해야 하잖니. 팀도 미래를 생각하는 거지.”


“그.. 그런.”


1년 전, 진우가 처음 지산 게이밍에 입단했을 때, 팀은 아마추어 그 자체였다. 솔로 랭크 점수만 높지 프로 의식은 없는 어린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그런 이들을 데리고 여기까지 왔다.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많은 성장을 도왔다. 그런데, 팀이 궤도에 오르고 나니 팀은 자신을 버리려 한다.


‘토사구팽.’


프론트의 치졸함에 눈살이 찌푸려졌다.


‘내 프로게이머 인생도 여기서 끝인가?’


순간, 감독이 은근슬쩍 코치 얘기를 꺼냈다. 진우의 실력 자체는 아직 쓸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우는 코치를 할 생각이 없었다.


1부 리그의 상위권 팀 코치라면 몰라도, 2부 리그의 코치가 받는 연봉은 열정페이라는 말이 딱 어울릴 정도다. 그것은 진우의 인생을 위해서 옳은 선택이 아니다.


진우는 코치 제의를 정중히 거절한 뒤, 감독실을 나갔다.


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연습실에 있던 개인 장비들을 챙겼다. 키보드, 마우스, 손목 보호대 등등.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한 동료 선수들이 진우에게 말을 걸어왔다.


“형, 갑자기 짐은 왜 싸요? 어디 가세요?”


진우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뭐, 잘린 거지. 너희들 다음 시즌은 꼭 승격해라.”


진우의 말에 팀원들이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갑자기 이러는 게 어디 있어요? 형 없이 우리가 어떻게 승격해요?”


“할 수 있어. 너희들이라면 충분히. 나중에 승격하면 밥이나 한 끼 먹자.”


“형! 가지 마요!”


“주장! 이렇게 가는 게 어디 있어요?”


말하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가슴 속으로 꾹 참았다. 떠나기로 결정된 이상, 쿨하게 떠나가 주는 게 프로의 자세다. 프로게이머를 시작한 지 7년. 이런 일은 수없이 겪었다.


노트북,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따로 쓰던 베개와 잠옷, 생필품 등등을 챙기니 배낭 두 개가 가득 찼다. 유니폼은 하나 챙기려다 말았다. 나중에 괜히 미련이 생길 것 같았기 때문이다.


건물 밖으로 나오니, 햇살이 강하게 내리쬐었다.


‘이게 얼마 만에 보는 햇살이냐.’


10시쯤 일어나 밥을 먹고 11시부터 해가 질 때까지 연습실에서 나오지 않는 생활을 수년째 반복하다 보니 햇살을 만끽할 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느끼는 햇살이 좋았다.


자취방에 도착한 진우는 짐을 정리해 나갔다. 리그에 나가지 않으니 이제 서울에 있을 이유가 없다. 진우는 당분간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할 생각이었다.


‘쉬면서 개인 방송이라도 해볼까?’


부스럭 부스럭.


7년간이나 타지 생활을 해서인지 사용하지 않는 짐들이 많았다. 진우는 그런 물건들을 모아 쓰레기봉투에 담았다.


그러던 중 진우의 눈앞에 낡은 노트가 나타났다. 진우는 자연스레 노트를 집어 들었다.


“훗, 이런 걸 쓸 때도 있었지.”


노트의 표지에는 검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었다.


‘이진우의 전략 노트.’


이 노트는 진우가 데뷔 때부터 몇 년간 써 오던 일종의 게임 일기였다. 그날의 경기 기록, 경험, 깨달은 것들, 고쳐야 할 것들을 적어놓은 일기.


노트 끝이 너덜거려 금방이라도 찢어질 것 같았지만, 진우에게는 그 가치가 남달랐다.


진우는 노트를 조심스레 펼쳤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노력하자.’


진우의 좌우명이 노트 첫 페이지에 적혀있었다.


쓴웃음이 나왔다.


‘노력이라.. 정말 열심히 했었지.’


밥 먹고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게임만 한 적도 있었다. 유명 선수의 플레이를 관전하며 초단위로 움직임을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고는 되지 못했다. 한국에서 5년, 유럽에서 2년, 7년이란 시간 동안 프로 무대에 있었지만,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쥔 적은 없었다.


그저 버텼다. 실패라는 깊은 웅덩이에 빠지지 않게 필사적으로 발버둥 쳤을 뿐이다.


페이지를 몇 장 넘기자 처음으로 경기에 대한 기록이 나왔다.


나원 게임즈.


2013 서머 오프라인 최종예선 정글러로 출전. 0대2 패배.


데뷔전의 기억이 떠오른 진우는 피식 웃었다.


‘경기 전날 감독이 갑자기 나한테 정글러로 뛰어달라고 부탁했었지. 난 미드 라이너였는데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일이야.’


프로리그 초창기에는 팀마다 선수가 부족했다. 제대로 된 스폰서가 없어서 재정이 열악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수에게 무슨 사정이 생기면 경기를 기권하거나, 다른 포지션의 선수가 울며 겨자 먹기로 대타를 서곤 했다. 진우의 데뷔전이 바로 그런 경우였다.


하지만 대게, 그런 임시방편은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그때도 그랬다.


잼믹스 스톰에게 0:2로 패배한 나원 게임즈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고, 스폰서를 얻지 못해 그대로 해체되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팀이었다.


선수들 간의 사이도 좋았고, 임상훈, 김선호 같은 후에 크게 성공한 선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팀이 해체되지 않고 1년만 더 합을 맞췄다면 나원 게임즈는 4강 이상을 노려볼 수 있는 강팀이 되었을 것이다. 진우의 프로게이머 인생도 이렇게 꼬이지 않았을 것이고.


‘뭐, 지금 와서는 다 부질없는 가정이지.’


-탁.


진우는 노트를 덮었다. 깊고 아린 상처를 다시 더듬는 일은 덧없는 짓이다.


대신 진우는 집을 나섰다. 이사를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 근처를 둘러 볼 생각이었다.


한낮에 보는 거리의 풍경은 밤과는 달랐다. 지금까지 인식하지 못했던 건물들이 여럿 보였다.


분식집, 치과, 꽃집, 세탁소 등등.


그 중, 한 가게가 진우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VR Nostalgia


이곳은 최근 유행하는 VR(Virtual Reality) 게임을 체험시켜주는 공간인 것 같았다


“호오.. 집 근처에 이런 곳도 생겼구나.”


지난 몇 년간, 프로 생활에만 집중했기에, 다른 게임이나 취미를 즐겨 본 적이 없었던 진우였다. 진우는 VR방에 호기심이 생겼다.


‘시간도 많은데 한번 가 보자.’


건물의 문을 열자, 입구에서 파란색 정장을 입은 여성이 진우를 맞이했다.


“VR Nostalgia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을 추억의 장소로 데려가 드리겠습니다.”


검은 단발머리에 새하얀 피부.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진우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아, 예. 안녕하세요.”


“자, 그럼 손님. 방으로 모시겠습니다.”


진우는 안내원을 따라서 가게 내부로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한 공간에 여러 개의 방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VR방을 처음 가 보는 진우였지만, 이곳이 일반적인 VR방이 아니라는 것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발을 빼지 않았다. 이곳에 대한 걱정보다 호기심이 더 컸기 때문이다. 안내원이 무척 예쁘기도 하였고.


“자, 이곳입니다.”


12라는 숫자가 적혀있는 방 앞에서 안내원의 발걸음이 멈췄다. 그리고 그녀의 가느다랗고 새하얀 손이 방문을 열었다.


-탁.


진우는 짧은 감탄사를 내뱉었다.


“우와..”


방 안의 분위기는 무척 신비로웠다. 푹신해 보이는 소파와 검은색 VR기기, 컴퓨터, 그리고 벽면을 가득 채운 아름다운 문양들.


진우는 몸이 붕 뜨는 것 같은 착각과 함께 몽롱함을 느꼈다.


안내원이 친절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자, 손님. 눈앞에 있는 VR기기를 착용하시고, 본인의 인생에서 가장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올리세요.”


안내원의 새하얀 손가락이 VR기기를 가리켰다. 진우는 VR기기를 들었다.


“...”


순간, 프로게이머 생활 7년을 하며 얻은 직감이 진우의 손을 멈추게 했다. 이대로 VR기기를 쓴다면 ‘무언가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진우가 물었다.


“이건, 그냥 보통 VR 게임이 아닌 건가요?”


진우의 질문에 안내원은 싱긋 미소지었다.


“본 기기를 이용하실 생각이 없으시면, 이곳을 바로 나가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럴 경우, 두 번 다시 VR Nostalgia를 이용할 수 없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


정확한 대답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번 다시 이곳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이 신경 쓰였다.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이것은 기회일까? 위기일까? 사기일까?


고민 끝에 진우는 선택했다.


“할게요.”


“네, 잘 생각하셨습니다. 아, 이왕이면 진심으로 그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뜻밖의 행운이 펼쳐질지도 모르니까요. 후후.”


진우는 VR기기를 쓰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되돌아가고 싶은 순간을 떠올렸다.


파밧!


진우의 시야가 한번 암전되더니, 화려한 조명이 번쩍이는 장소가 나타났다.


‘여.. 여긴?’


프로 게이머라면, 어찌 이곳을 잊을 수 있으랴? 진우의 눈앞에 나타난 곳은 캐니언 오브 스톰 경기가 열리는 용산 E-Sports 스타디움이었다.


대형 모니터, 차가운 에어컨 바람, 묘한 긴장감, 그리고 전용진 캐스터의 우렁찬 목소리. 생생한 현장감에 진우는 소름이 돋았다.


“나원 게임즈 대 잼믹스 스톰! 오프라인 예선 최종전, 지금 경기 시작합니다!”


진우의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은 2013년, 캐니언 오브 스톰 서머 오프라인 최종전이었다.


진우가 정글러로 대타 출전하여 패배한 바로 그 경기!


‘대박, 이거 진짜 같은데?’


경기가 시작되자, 시야는 진우의 시점으로 고정되었다. 몸을 직접 움직이는 건 불가능했지만, 1인칭 시점으로 보니 몰입감이 엄청났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몰입감은 답답함으로 탈바꿈되었다.


진우는 자신의 플레이를 보며 신음성을 흘렸다.


‘흐으음...’


7년 전의 진우는 현재의 진우가 보기에 안타까운 플레이를 연발했다 뻔한 상대의 수에 걸려들고, 심리적으로 완벽히 말려들었다.


상대방의 수준이 높았다면, 억울함이 덜했을 것이다. 하지만, 2020년의 진우가 보는 2013년의 게임 수준은 진우의 생각보다 훨씬 낮았다.


몸이 움직인다면 대신 플레이 해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진우는 한숨을 내쉬며 생각했다.


‘젠장, 지금 내가 저 때로 돌아간다면, 한 판도 안 질 것 같은데..’


무심코 내뱉은 한마디. 그것이 진우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꿀 줄은 아무도 몰랐다.


탁.


필름이 끊기는 소리와 함께 진우의 시야가 또다시 컴컴해졌다.


‘뭐, 뭐야. 고장인가?’


순간, 무언가 강력한 힘이 자신을 빨아들이는 기분이 들었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었고, 의식은 점차 흐릿해져 갔다.


‘으.. 으아아아!’


그렇게 진우는 정신을 잃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자아실현입니다. 매주 월 수 금 연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가져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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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정의구현 +1 21.01.20 10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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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주목을 받다 2 21.01.16 114 3 9쪽
10 주목을 받다 1 21.01.15 110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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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박상민과 정한별 1 21.01.14 116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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