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허구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여름시간
작품등록일 :
2021.01.06 22:11
최근연재일 :
2021.02.02 22:22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600
추천수 :
9
글자수 :
165,012

작성
21.01.13 21:15
조회
12
추천
0
글자
12쪽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DUMMY

다음 날 문을 두들기는 소리에 눈을 떴다.

-똑똑똑-


“누구세요?”


문을 열자 엘리씨가 서 있었다.


“아침 식사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엘리씨는 그렇게 말하며 주방으로 들어갔다.


“뭔가 이렇게 평화로운 것도 좋네.”

나는 주방의 엘리씨를 바라보며 말했다.


“여기까지 오시는 데 많이 지치셨을 테니까요.

충분히 쉬고 가셔도 괜찮습니다.”

엘리씨는 생선을 조리하며 말했다.


오늘 아침 요리도 생선인듯했다.


“맛있네요.”

나는 밥을 다 먹고 말했다.


밖으로 나서자 마을 또한 평화로웠다.


“이 마을엔 사람이 없네?”

나는 마을을 두리번거리며 말했다.


“평화로운 마을이긴 하지만

우선은 도전의 탑에 있으니까요.”


나는 한가로이 마을을 돌아다녔다.


“여기서 뭔가 할 만한 건 없을까?”


“숲 속에 마물들이 있습니다.”


우리는 숲으로 발길을 옮겼다.


“숲 속은 오랜만에 오는 것 같네.”

나는 숲 속을 걸으며 시라에게 마법을 배울 때를 떠올렸다.


“저 마물들입니다.”

엘리씨가 가리킨 마물들을 내가 벨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저 마물들은 뭐야?”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자들입니다.”


“이젠 다음 층으로 올라가야겠어.”

나는 숲에서 나가며 말했다.


“그러시기 전에 벌써 점심대인데 식사는 어떠신가요.”

엘리씨는 숲 속에서 가만히 서서 말했다.


“... 그럼 닭튀김으로.”


우리는 숲에서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


“굳이 이 마을을 떠나셔야 하나요?”

엘리씨가 주방에서 말했다.


“네.”


“...”

엘리씨는 그 말을 마지막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닭튀김입니다.”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혹시 닭튀김은 어린애들만 먹는 음식인가요?”


“네.”


“그런가요.”

나는 닭튀김을 먹었다.


“맛있네요.”


“이제 이 마을을 떠나실 건가요?”


“네.”


“이 마을을 떠나면 더 힘들 거에요.

그래도요?”


“네.”


“지금까지 허사씨가 이 마을에서 먹은 게

사실은 먹으면 안 되는 것이었어도요?”


“무슨 뜻인가요?”


“지금까지 허사씨가 이 마을에서 본 모든 게 사실은 환상이었어도요?”


“네.”


“이 환상에서 눈을 뜨면 자신의 모습이 비참하게 보여도요?

정말로 현실에서 눈을 돌리지 않을 건가요?

자신이 즐겁게 즐긴 모든 게 현실에선 혐오스러운 것이어도 괜찮은가요?”


나는 엘리씨의 말에 생각에 빠졌다.

역시 이 탑에 이런 마을이 있을 리가 없다.


이 환상에서 눈을 뜨면 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지금까지 먹은 게 무엇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나는 이런 좋은 환상을 놔두고

두렵고 힘들기만 한 현실을 봐야 할 필요가 있을까?


“내가 환상이 아닌 현실을 봐야 할 이유가 있을까?”

나는 생각을 입으로 뱉었다.


“그러게요.”

엘리씨가 내 중얼거림에 대답했다.


“있어. 두렵고 힘들기만 한 현실에

나를 기다려 주는 이들이 있으니까.”


“그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죠?”


“그렇게 믿는 것뿐이야.

나를 기다려 주는 이들은 시간이 되돌아간다 해도


나를 다시 만나러 와줄 거라고.

그 정도로 그들을 믿고 있을 뿐이야.”


“그런 환상은 그런 덧없는 믿음에도 외면받을 정도로

못 미더운가요?”


“아니, 현실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지

그렇기 때문에 두려워


하지만 환상은 달라 환상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이란 없어

현실과 다르게 환상에서의 작가와 배우는 나밖에 없으니까.”


“홀로 즐기는 환상은 아무리 즐거워도 외롭다는 건가요?”


“응.”


“좋아요. 다음 층으로 가는 계단까지 안내해드리죠.”

엘리씨는 나를 계단의 앞까지 안내해주었다.


“이 앞으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악마들이 나올 거에요.

조심하세요.


그리고 현명하시네요.”


“혼자 상상의 섬에서 사는 건 외로우니까요.

그 사람들을 잘 부탁해요. 엘리씨.”


그 말에 엘리씨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짓고선

다시 미소를 찾았다 그 뒤 천천히 계단을 오르는 나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잘 가요. 허사씨.”


...


계단을 오르니 다시 어둠이 찾아왔다.

나는 두려운 어둠 속에서 다시 검을 잡았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이군.”

악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

나는 놀라 뒤로 움직였다.


그 목소리가 들리고

눈앞을 보니 어느새 그 악마는 내 눈앞에 와있었다.


“아무런 소리도 없었어.”


그의 움직임은 빠르기도 빨랐지만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그게 너의 능력인가.”


“아뇨, 이건 기본적인 움직임일 뿐입니다.”


“스피드업.”

나는 움직임을 빠르게 하기 위해 마법을 썼다.


“그리고 이게 제 능력이지요.”


-탕!-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렸다.


“흐읍.”

나는 아무 소리도 없이 어느새 또다시 앞으로 다가온

악마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


“느리군요.”

악마는 그렇게 말하며 내 검을 손가락으로 잡았다.


“스피드업 트와이스!”

나는 다시 스피드업을 사용했다.

하지만 속도는 빨라지지 않았다.


“? 왜 이러지?”


“그렇게 느려서는 계단을 오르기만 해도 하루종일 걸리겠군요.”

악마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발로 찼다.


“으악!”

나는 그대로 날아갔다.


“방패!”


“이런 마법은 틈이 많군요.”

그는 방패의 사각으로 들어와 이번엔 주먹으로 내 턱을 공격했다.


“크악!”

턱을 맞으니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이 악마의 공격을 잠깐만이라도 피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때 아라키의 윈드실드가 떠올랐다.


“워터실드!”

나는 물을 내 주변으로 빠르게 회전시켜 물로 방어막을 만들었다.


“이런 공격이라면 틈이 없긴 하군요.”


“치유마법.”

치유마법 덕분에 다시 다리가 움직여졌다.


-푸우!-

그때 물로 만든 방어막이 뚫리며 악마가 나를 향해 빠르게 달려들었다.


“스피드업!”

하지만 움직임은 빨라지지 않았다.


“크악!”

나는 악마에게 목을 잡혔다.


“그런 잔재주 같은 마법으론 아무리 빨라져 봐야 잔재주에 불과하죠.”

악마는 내 목을 잡은 채 나를 공중으로 올렸다.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그 악마는 허리춤에 있던 작은 검을 들고 나를 찔렀다.

나를 찌르는 것에 잠깐 정신을 판 탓인지 내 목을 잡고 있던 손의 힘이 약해졌다.


나는 그 틈을 타 그에게서 벗어났다.


“치유마법.”

나는 찔린 상처를 우선 치료했다.


다시 그가 내 눈앞으로 다가왔다.

스피드업은 아마도 사용돼지지 않을 것이다.


그것이 이 악마의 능력

그렇다면 분명 지금 대가를 지불했을것이다.


그 대가가 무엇일까?

그것만 알게 된다면 이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검.”

나는 우선 검으로 반격했다.

하지만 내 공격은 맞지 않았다.


그의 주먹이 빠르게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나는 정신을 잃을뻔했다.


“물!”

나는 왼손으로 물을 소환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맞지 않았다.


-처벅-


“?!”

일단 그의 공격을 피해 볼 만한 방법이 생각났다.


나는 소리가 들린 쪽의 반대쪽으로 몸을 틀었다.

그러자 그의 주먹이 내 눈앞을 지나갔다.


“물!”

나는 물을 소환해 바닥에 물을 흩뿌렸다.


“나쁘지 않은 전략이군요.”


바닥에 깔린 물 때문에 걸을 때마다 소리가 들려왔다.


시각과 청각 그 두 개는

어둠과 그의 움직임 때문에 크게 활용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바닥에 물을 흩뿌리니 청각은 활용할 수 있었다.


-처벅!-


또다시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이번에도 소리가 들리는 반대쪽으로 몸을 틀었다.


-처벅!-

-처벅!-

-처벅!-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들려왔다.

이곳저곳에서 들리는 소리에 혼란스러워하자

눈앞에 악마가 다시 나타났다.


그의 주먹은 내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미끌-


나는 뒤로 피하려다 물에 미끄러져 넘어졌다.

그러면서 그의 주먹을 우연히 피했다.


하지만 곧바로 다리를 이용한 공격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나는 방금전의 움직임을 상상하며 움직였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피해졌다.


“움직임을 알아차린 것 같군요.”

그 악마는 공격을 멈추고 말했다.


“너의 움직임에는 불필요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죠.

그렇기 때문에 뻣뻣하고 반응이 느려지죠.


하지만 지금 같은 움직임은

빠른 반응과 함께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만들어지죠.”


-슈웅!-


“크악!”

나는 다시 그 악마에게 목을 잡혔다.


“하지만 그런 움직임이어도 더 빠른 움직임의 앞에서는

잔재주에 불과하단 걸 알아차렸으면 좋았을 텐데···.”


그는 다시 허리춤에서 검을 꺼내 나를 찔렀다.


이번에도 찌르는 순간 나를 잡았던 손의 힘이 약해졌다.

나는 뒤로 벗어나며 말했다.


“그런가. 이게 당신의 대가인가.”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 말을 듣고 있었다.


“당신의 능력은 내가 스피드업을 못쓰게 만들었어

그리고 그 대가로 나를 죽이지도 못하게 되었고.”


“잘 알아차리셨군요.”

그는 검을 다시 검집에 넣으며 말했다.


“당신 나를 죽일 수 있을 때 도망갈 틈을 일부러 만드는 것 같았으니까.”

나는 치유마법으로 찔린 곳을 치료하며 말했다.


“싸움은 대부분 자신의 전략을 상대에게 들켰을 때 끝나기 십상이죠.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생각해놓은 전략은 하나가 아닙니다.”


-탕!-

그는 검을 검집에서 살짝 뺐다, 집어넣으며 소리를 냈다.


“이걸로 당신은 그 마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이걸로 저는 당신을 죽일 수 있게 되었죠.”


“이게 두 번째 전략인가?”


-푸웅!-


그는 엄청난 속도로 내게 달려왔다.


“스피드업 맥시멈!”

나는 간신히 그의 공격을 피했다.


그는 빠른 속도로 달려오며 발도술로 나를 공격했다.

스피드업을 최대한까지 사용했는데도 살짝 베였다.


“무기소환마법.”

나는 검을 들고 그와 대치했다.


-푸웅!-


다시 그가 달려들었다.


“윽!”

나는 스피드업을 최대한으로 사용하며 그의 공격을 또다시 피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나는 그의 검에 베여있었다.


그리고 내가 스피드업을 최대한까지 사용해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일 것이다.


“흐읍.”

나는 심호흡을 했다.

그리고 검을 옆으로 눕혔다.


“그게 당신의 검술인가요.”

악마는 그렇게 말했다.


“후우.”

그도 심호흡을 하고 자세를 잡았다.


이번에 그의 움직임에서는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나는 그가 나에게 달려들 때

검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두르며

몸 또한 정면에서 왼쪽으로 틀어 그의 공격을 피했다.


하지만 이번의 움직임에서는 아무도 검에 베이지 않았다.

둘 다 상대의 검을 아슬아슬하게 피한듯했다.


이제 나는 스피드업의 반동으로 한동안 움직일 수 없다.

이 싸움은 나의 패배다.


“제 능력에 대한 대가는 마법을 봉인한 상대방을 죽일 수 없다.

저는 그 봉인을 해제한 적이 없습니다.”


“? 그 소리는 나는 스피드업을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움직였다는 건가?”

나는 놀라며 움직였다.


그렇게 움직이자. 확실히 스피드업을 사용했을 때보다 몸에 대한 반동이 적었다.


“제가 졌습니다. 봉인했던 마법은 풀어드리죠.”

그는 그렇게 말하며 검으로 바닥을 강하게 쳤다.


-탕!-


“이제 진짜로 봉인은 해제되었습니다.”


“승자는 패자에게 원하는 걸 하나 요구할 수 있었지?”


“네.”


“소리가 나지 않는 움직임을 배우고 싶어.”


...


나는 그에게 소리가 나지 않도록 움직이는 방법을 배웠다.

하지만 아무리 시도해도 그처럼 움직여지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았다.


나는 다음 층으로 가는 계단에 앉아 생각했다.


벌써 99층에서 반절 이상인 45층을 앞두고 있다.

이 탑에서 내가 얻은 것은


무기소환마법으로 만들 수 있는 몇 개의 무기들과

빨라진 움직임과 소리가 나지 않도록 움직이는 법


그리고 내가 이 탑을 오르는 목적과

내가 현실에서 살아야 하는 이유다.


스스로 한 생각이지만 탑을 오르기 전보다 많이 강해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다음 층인 45층에 도착하기 전까지 말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허구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21.02.04 6 0 -
31 31장: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21.02.02 10 0 11쪽
30 30장:바람의 나라로 가자! 21.02.01 7 0 12쪽
29 29장:바다에 빠진 마법사! 21.01.31 11 0 12쪽
28 28장:도전의 대회 본선! 21.01.30 10 0 13쪽
27 27장:검을 쓰는 마법사! 21.01.29 15 0 13쪽
26 26장:도전의 대회 예선! 21.01.28 19 0 12쪽
25 25장:물마을에서의 물놀이! 21.01.27 11 0 14쪽
24 24장:도전의 탑에서 마법사의 층으로! 21.01.26 14 0 13쪽
23 23화:단검을 든 악마와 1층! 21.01.26 13 0 13쪽
22 22장:1층을 향해서! 21.01.24 7 0 12쪽
21 21장:창살단의 악마! 21.01.23 10 0 11쪽
20 20장:8명의 악마들! 21.01.22 16 0 14쪽
19 19장:그림그리는 악마! 21.01.21 12 0 11쪽
18 18장:꿈꾸는 악마! 21.01.20 9 0 11쪽
17 17장:행복하고 슬픈 소중한 기억! 21.01.19 19 0 14쪽
16 16장:분열의 악마! 21.01.18 9 0 12쪽
15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21.01.17 17 0 12쪽
14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21.01.16 13 0 9쪽
13 13장:악마의 이야기! 21.01.15 12 0 10쪽
12 12장:45층의 악마! 21.01.14 14 0 16쪽
»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21.01.13 13 0 12쪽
10 10장:도전의 탑 48층에서 우당탕! 21.01.12 13 0 13쪽
9 9장:도전의 탑에서 우당탕! 21.01.11 15 0 7쪽
8 8장:악마의 층에서 우당탕! 21.01.10 18 0 14쪽
7 7장:새로운 마법! 21.01.09 16 0 10쪽
6 6장:마물퇴치! 21.01.08 16 0 14쪽
5 5장:물의 나라에서의 축제! 21.01.07 21 0 17쪽
4 4장:신비한 마도구 상점! 21.01.06 26 1 12쪽
3 3장:바람나라에서 우당탕! 21.01.06 30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여름시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