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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허구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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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간
작품등록일 :
2021.01.06 22:11
최근연재일 :
2021.02.0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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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5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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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3장:악마의 이야기!

DUMMY

“지금 기분이 어때?”

어디선가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따라오면 원하는 걸 할 수 있어.”


“원하는 건 없다.”

나는 황무지에 심겨 있는 꽃밭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은 아쉽잖아?

그 애한테도 미안하잖아?”

그 속삭임은 웃음 섞인 말투로 말했다.


“남이 이루어주는 소원 따위는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야.”


분명 그럴 것이다.

남이 내 소원을 알 수도 없고

이루어줄 수도 없으며

이루어줄 필요도 없다.


“소원은 내가 이루어주는 게 아니다.

나는 단지 너에게 소원을 이룰 힘을 주는 역할밖에 되지 않아.”


“너는 악마인가?”


언젠가 들은 적이 있었다.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면서

악마로 만든다고.


“그래, 악마다.”


“나는 악마 따윈 되지 않을 거야.”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모두 그렇게 말하곤 하지.

하지만 이, 내 목소리를 듣고 악마가 되지 않은 존재는 없다.”


“그럼 내가 첫 번째가 되겠군.”


“흐흐흐흐흐.”

악마는 웃었다.

그리고 악마의 속삭임은 사라져 갔다.


...


“들었어? 전쟁이 날 거래.”


“몰라, 국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대?”


오늘 식료품을 사러 가며 우연히 들은 이야기다.

우연히도 아니다.

어디를 가든 모두가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한 번 정부로부터 불렸다.


“아무래도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군.”

그는 이미 결정되었다는 듯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모두가 이미 전쟁준비를 마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내가 먼저 처형당할 것이다.


“오늘까지 국경에서 짐을 빼주게.”

그는 짧게 한마디를 더 하고 회의를 끝냈다.


나는 국경으로 돌아와 짐을 챙기며 꽃밭을 바라보았다.


“전쟁이 나면 이 꽃밭들도 사라지겠지?”

나는 작게 중얼거렸다.


“그러게, 이곳은 너와 그 애, 둘만의

비밀의 장소 같은 곳이었을 텐데.”

내가 혼잣말을 중얼거리자.

다시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했다.


“...”

나는 들리지 않는 척하며 의자에 앉아

저 멀리를 바라보았다.


“그 애는 물론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거야.”

악마가 말했다.


“...”

나는 이번에도 들리지 않는 척했다.


“너는 전쟁을 막을 수 있다.

악마가 된다면 말이지.”


악마가 그런 말을 할 때

저 멀리서 아무도 없어야 하는 황무지에서 누군가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 애였다.


그 애는 나와 눈이 마주칠 정도까지 다가온 뒤 멈춰 섰다.


“오지 말라고 했잖아.”


“꽃밭은 가꾸지 않으면 금방 사라져요.

제가 만든 마법은 마력도 부족했으니

더욱더 빠르게 사라졌을 거에요···.


고마워요.”


그 애는 꽃밭을 바라보며 말했다.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내가 아니라 학교에 있는 사람들이겠지.”


“아저씨도 마법, 가르쳐줬었잖아요.

오늘은 그걸 말하러 온 거에요.

이 마법을 도와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하고 있으니까···.”


그 애는 꽃밭에서 시선을 돌리지 않으며 말했다.


“이제 갈 거예요.”

그 애는 그렇게 말하고 방향을 돌렸다.


“심한 말 해서 미안해.

이 마법, 대단하다고 생각하니까···.”


나도 확실하게 말하지 못하고

돌아선 그 애에게 어정쩡하게 말했다.


“뭐예요, 그게.”

그 애는 웃음 섞인 말투로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바라본 그 애의 눈에선 지금까지의 노력들이 흐르고 있었다.


-쿵쿵쿵!-


멀리서 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이 나라의 국가마법사들이었다.


“전쟁이 나려 나보네.”

내 귀에만 들리는 속삭임이 말했다.


“...”


“흐흐흐흐···.

봐, 너도 이미 악마가 되어있잖아.”


그 뒤 나는 악마의 능력을 사용했다.

그러자 내 몸은 바닥으로 내리꽂혔다.


“크악!”


“능력은 방향감각을 뺏는 것

그 대가로는 빼앗은 사람의 중력을 느끼게 된다.”

악마의 속삭임이 쓰러진 내게 말했다.


“으악!”


멀리서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 애의 얼굴은 보이지 않았지만

많이 놀란 것 같았다.


“아저씨, 악마였나요?”

그 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는 이번에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째서 나는 중요할 때 말할 수 없었을까.

그때 내가 무슨 말이라도 했으면 무언가 변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이건 지금 와서는 아무 의미 없는 후회인가.”


“저도 악마였거든요.”

그 애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웃음이 섞여 있었다.


“아저씨는 안 보이겠지만 하늘에서는 비가 오고 있거든요.”


나는 그녀의 발아래로 떨어지는 빗방울들을 볼 수 있었다.


그건 지금까지의 노력도,

지금부터의 다짐도 아닌,

지금이라는 상황만이 담겨있는 빗방울이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놓고.

악마가 되면 그전의 마법들은 전부 쓸 수 없게 돼버려.

그런데 어째서 악마 따위가 된 거야.”

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 말했다.


그리고 몇 초 뒤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당신을 누르고 있는 것들도,

저기 멀리서 다가오고 있는 이들도

이곳에 올 수 없었으면 좋겠네요.

여기는 우리 둘만의 꽃밭이니까.”


그녀가 웃음 섞인 말투로 그렇게 말하자.

나를 누르고 있던 중력들도,

저 멀리에서의 비명소리들도 사라졌다.


내 눈앞에 있어야 하는 그녀와 함께.



“이게 그 애의 대가였던 건가.”

악마의 속삭임이 들려왔다.


“악마 새끼.”


“그러고 있는 너도 이미,


악마야.”


“그녀를 악마로 만든 건 너인가?”


“나다.”

누군가 그렇게 말하며 다가왔다.

그리고 내 앞으로 다가온 그는 단검을 든 채로 말했다.


“그 애는 분명 좋은 곳으로 갔을 거야.”


“...”


“크큽···. 분명 아~주 좋은 곳으로 갔겠지.”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나는 능력을 사용해 그런 그의 방향감각을 빼앗았다.

그러자 그의 중력이 나를 눌러왔다.


“방향감각을 뺏은 건가?”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는 휘청거리지도 않았다.


“푸흐흐흐! 너 따위의 능력이 나에게 다을거라고 생각한 건가?

우습게 보였군.”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옷을 걷어 허리춤과 다리에 준비된 단검들을 보였다.


그 뒤 나는 그의 수많은 단검에 찔려있었다.


“악마가 된 걸 환영한다.”


...



“...”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이야기를 듣고 나니 근육통이 어느 정도 사라져있었다.


“이야기는 어느 정도 들었으니 다시 싸우는 게 좋겠네.”

나는 바닥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내가 패했다고 말했는데도 다시 싸울 건가?”


“당신이 패배했을 뿐 나는 이기지 못했으니까.”


“그렇게 들으니. 내가 비겁한 것 같네.”


“그럴 수도.”


우리는 대화를 나누며 다시 무기를 들었다.


-파앙!-


검과 낫이 부딪히며 굉음을 만들어냈다.

그는 아까보다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아무래도 약한 것 같네.”

그가 말했다.


“...”

나는 그런 그의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그는 낫을 없애고 다시 활을 들었다.


-피슝-

화살이 날아왔다.


“방패.”


-부웅!-

화살을 막고 나니 눈앞에 낫을 든 그가 있었다.


“스피드업!”

나는 간신히 그의 낫을 피했다.


“체인···.”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가 능력을 사용하면 이번엔 내가 지게 될 것이다.


“스피드업 맥시멈.”

나는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검을 들고 그를 베었다.

그리고 또 베었다.

그리고 또 베었다.

몇 번인지도 모를 정도로 수없이 그를 베었다.


내가 그를 지나치고 뒤돌아서자.

주위에 붉은 무언가를 흘린 채

바닥에 쓰러진 그가 보였다.


“순식간에 강해졌구나.”


“강해진 건 내가 아니라 아저씨겠지.

빼앗은 방향감각을 다시 돌려줬잖아.”


“그러고도 이기지 못했구나.”


“당신의 목표는 뭐야?”


“그 애를 다시 만나서 이름을 물어보는 거려나.”


“그럼 아직 아저씨는 지지 않았어.”


“그럼 다행이겠네.”


“그 일이 있고 나서 지금까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몰라.

그런데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름을 불러주며 머리나 쓰다듬어줘.”

나는 그렇게 말하고 45층을 뒤로했다.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

여기서 멈춰 설 수는 없다.


나는 44층을 향해 발길을 옮겼다.


나는 44층에 가기 전 생각에 잠겼다.


시라가 보고 싶어졌다.

이 탑에 오고 나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도 모르겠다.

어두운 곳에서 혼자 싸워가니 몸보다 마음이 더 빠르게 지쳐갔다.


“어떡하지.”

이런 초조한 마음으로는 44층에 도착해도

악마와 싸울 수 없을 것 같았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아직도 한참이나 남았다.

여기서 포기할 순 없었다.


“으아아아악!”

나는 답답한 마음에 소리를 질렀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진이라도 가져올 걸 그랬다.

사진?


“제르파뉴!”

나는 제르파뉴를 불렀다.


-부웅!-

큰 망토와 함께 제르파뉴가 어디선가 나타났다.


“왜 부른 거지?”

제르파뉴가 물었다.


나는 섬에서 주자 가지고 놀던 카메라를 마법으로 만들어냈다.

“이 카메라로 시라를 찍어줘.”

나는 카메라를 제르파뉴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런 게 필요한가?

나를 부를 수 있는 건 단 한 번뿐이라고 했다.

이렇게 의미 없이 부른 건가?”


“어두운 곳에서 혼자 싸우다 보면 외롭고 공허하니까.

그나저나 내가 탑을 오르고 나서 얼마나 지났지?”


“4~5개월 정도 되겠군.”

그는 그렇게 말하며 카메라를 건네받고 사라졌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가 다시 나타났다.


“이거면 되나?”

그는 시라를 찍은 사진을 건네주며 말했다.


사진 속의 시라는 손가락으로 브-이 를 하며 웃고 있었다.

“응, 이거면 돼.”


“위험하면 불러라.

다시 대표가 되기 위해 위에서도 노력 중이니까.

단 한 번뿐이다.”

제르파뉴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사라졌다.


나는 시라의 사진을 품에 넣고 다시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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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장:검을 쓰는 마법사! 21.01.29 15 0 13쪽
26 26장:도전의 대회 예선! 21.01.28 20 0 12쪽
25 25장:물마을에서의 물놀이! 21.01.27 11 0 14쪽
24 24장:도전의 탑에서 마법사의 층으로! 21.01.26 15 0 13쪽
23 23화:단검을 든 악마와 1층! 21.01.26 14 0 13쪽
22 22장:1층을 향해서! 21.01.24 8 0 12쪽
21 21장:창살단의 악마! 21.01.23 10 0 11쪽
20 20장:8명의 악마들! 21.01.22 17 0 14쪽
19 19장:그림그리는 악마! 21.01.21 13 0 11쪽
18 18장:꿈꾸는 악마! 21.01.20 9 0 11쪽
17 17장:행복하고 슬픈 소중한 기억! 21.01.19 19 0 14쪽
16 16장:분열의 악마! 21.01.18 9 0 12쪽
15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21.01.17 18 0 12쪽
14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21.01.16 14 0 9쪽
» 13장:악마의 이야기! 21.01.15 13 0 10쪽
12 12장:45층의 악마! 21.01.14 14 0 16쪽
11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21.01.13 13 0 12쪽
10 10장:도전의 탑 48층에서 우당탕! 21.01.12 14 0 13쪽
9 9장:도전의 탑에서 우당탕! 21.01.11 15 0 7쪽
8 8장:악마의 층에서 우당탕! 21.01.10 18 0 14쪽
7 7장:새로운 마법! 21.01.09 17 0 10쪽
6 6장:마물퇴치! 21.01.08 16 0 14쪽
5 5장:물의 나라에서의 축제! 21.01.07 22 0 17쪽
4 4장:신비한 마도구 상점! 21.01.06 27 1 12쪽
3 3장:바람나라에서 우당탕! 21.01.06 3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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