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허구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여름시간
작품등록일 :
2021.01.06 22:11
최근연재일 :
2021.02.02 22:22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610
추천수 :
9
글자수 :
165,012

작성
21.01.16 22:02
조회
13
추천
0
글자
9쪽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DUMMY

나는 44층에 도착했다.

그곳은 밝은 빛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어서 와.”

44층의 악마처럼 보이는 존재가 내게 말했다.


“내가 졌어.”

그는 내가 검을 들고 달려들기도 전에 말했다.


“그럼 43층으로 올라가면 되는 건가.”


“아니, 올라가는 건 안돼.

이리와.”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내 몸은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이게 너의 능력인가.”


“응, 맞아.”


그녀는 내 손을 잡았다.


“탑을 오르는 것보단 나와 여기서 지내는 게 더 낫지 않아?”

나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런 능력을 사용한다면 분명 이에 동등한 대가를 치렀을 것이다.

그게 뭔지 알아내야 한다.


“기억까지 조종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녀는 이번엔 내 얼굴을 만지며 말했다.


“으윽!”

그녀는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고통스러워했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녀는 조금 진정된 것처럼 보였다.


“따라와.”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는 나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그곳엔 작은 방이 하나 있었다.


“들어가.”


그 방에 들어가니 적당한 크기의 창문과

침대 그리고 작은 의자가 있었다.


그녀는 나를 침대에 앉혔다.


“안녕.”

그녀는 의자에 앉고는 나를 향해 인사했다.


“안녕.”

나는 그녀에게 인사를 했다.

이번에는 말조차도 내 마음대로 뱉을 수 없었다.


“오늘은 어때? 괜찮아?”

그녀가 의자에서 침대로 오며 말했다.


“응, 점점 괜찮아져 가.”

그녀와의 대화는 마치 한 장면을 연기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 며칠 동안 더 입원해있어야 한대?”

그녀가 이번에도 대화를 이어나갔다.


“앞으로 1달에서 2달 정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


“...”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줘.”


“딱히 필요한 건 없어.”

그보다 학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괜찮아.”


“...”


그 뒤로는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았다.


“우윽!”

그녀는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 순간 그녀의 능력이 풀렸다.

밖에서는 무언가를 쏟아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방의 풍경을 둘러보았다.

창문 밖에는 나무들과 저 멀리 강이 보였다.


-쿵-


발밑에 무언가 걸렸다.

주워보니 그건 책이었다.

책의 표지에는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았다.


나는 그 책을 읽어나갔다.

그 책의 내용은 이랬다.


...


나는 저주에 걸렸다.

이 저주는 걸린 사람의 건강을 해치며

그와 동시에 기억을 빼앗아간다.

그리고 기억을 빼앗으면 건강을 다시 나아진다.

하지만 빼앗긴 기억은 돌아오지 않는다.


그런 저주라고 한다.


어디서 누구에게 어째서 이 저주가 내게 걸린 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 저주는 하루하루, 매일매일 내 기억을 빼앗아가고 있다.


“안녕.”

오늘도 그녀가 병문안을 와주었다.


“오늘은 어때?, 괜찮아?”


“응, 점점 괜찮아져 가.”


“앞으로 며칠 동안 더 입원해 있어야 한대?”

그녀가 물었다.


“앞으로 1달에서 2달 정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네.”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는 왠지 모를 슬픔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해줘.”

그녀는 이번엔 웃으며 내게 말했다.


“딱히 필요한 건 없어.”


“그럼 먹고 싶은 건 없어?”

그녀는 침대로 다가오며 말했다.


“그럼, 아이스크림이려나.”

그러자 그녀는 침대에서 다시 일어나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금방 갔다 올게.”


“굳이 다녀오지 않아도 괜찮아.”

하지만 그녀는 밖으로 나섰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가 없던 내게 생긴 첫 번째 친구다.

그런 그녀는 저주에 걸린 나를 모른 채 하지 않고 매일같이 찾아와준다.

힘들 텐데, 나는 저주에 걸린 나보다 그런 그녀가 더 걱정된다.


“갔다 왔어.”

그녀가 나가고 10분 정도 지나고 나서

그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금방 다녀왔지?”

그녀는 웃으며 내게 아이스크림을 건넸다.

딸기 맛의 작은 아이스크림이었다.


“고마워.”

나는 그녀에게 그렇게 말하고 아이스크림의 뚜껑을 열었다.

그리고 스푼으로 떠먹으려 했지만

약해진 몸으로는 아이스크림을 떠먹는 것조차도 버거웠다.


“자.”

그런 나를 보고 그녀는 자신의 아이스크림을 퍼 내게 스푼을 내밀었다.


“미안.”

나는 그녀가 퍼준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었다.


“맛있어. 고마워.”


그녀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일단은 연인이니까. 괜찮지 않을까?”


“이건 다음에 먹어야겠네.”

나는 먹지 못한 아이스크림을 닫고 냉동실에 넣었다.


“벌써 치료시간이네.

미안, 나 갔다 올게.”

시계를 보니 이미 치료를 받으러 가야 할 시간이었다.


“응, 조심히 다녀 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배웅해주었다.


치료는 그다지 아프지 않았다.

3명에서 5명 정도의 마법사들이 모여 나의 저주를 풀기 위해 여러 마법을 걸었다.

그중 아픈 마법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무렇지도 않았다.


나는 오늘 받을 치료를 끝마치고 다시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열자 그녀가 의자에서 졸고 있었다.


나는 그런 그녀를 침대로 옮기려 들었다.

하지만 금방 넘어졌다.


-우다탕!-


“으으···.”

그녀가 쓰러진 채 말했다.


나 이렇게 약했었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그녀가 일어섰다.


“치료받고 왔어?”


“응, 넘어트려서 미안. 옮겨주려다···.”

그러자 그녀는 쓰러진 내게 손을 건네며 말했다.


“괜찮아.”


요즘 왠지모르게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난다.


...


그 뒤로는 일기가 쓰여 있지 않다.


-드르륵-

44층의 악마가 다시 방안으로 들어왔다.


“이 일기는 뭔가요?”


“내 연인의 일기야.”

그녀가 의자에 앉으며 말했다.


“그래서 더 물어볼 건?”


“이 일기의 다음 내용.”


“그 일기를 쓴 사람은 완치되었어.”

그녀가 왠지 모를 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말했다.


“그리고 기억을 잃은 건가?”


“응, 하지만 그는 자기가 기억을 잃었다는 걸 몰라.”


“그래서 이걸 제게 보게 한 이유가 뭐야.”

이 일기를 들어서 본건 분명 그녀가 나를 조종해서일 것이다.


“보통 자신들이 움직이려는 움직임 사이에 내 능력을 사용하면

조종당했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해.

눈치가 빠르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침대로 다가왔다.


“그가 보고 싶었거든.”


“그럼 보러 가면 되잖아.”


“못 가. 그에게 저주를 건 게 나니까.”


“...”

나는 그녀의 말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원래 병에 걸려있었어

하지만 나는 그가 죽기를 원하지 않았지.


나는 그런 그를 살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았다.

그러다 찾은 건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악마.

그 악마를 찾아가 그를 살려달라 했다.

하지만 그는 마법사야.

악마가 살려줄 필요가 없었지.”


“당신은 그때 어떤 존재였지?”


“나는 악마였다.”


“그럼 악마와 마법사가 서로 사랑을 한 건가?”


“응, 하지만 중간에 그는 내가 악마라는 걸 잊어버렸어.”


“...”


“나는 능력을 사용해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악마

그의 조종해 능력을 사용하게 했다.

그랬더니 기적처럼 그의 병이 나아갔지.


하지만 능력을 사용한 대가로 그에게 저주가 걸렸다.

능력을 사용한 건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악마였지만

대가는 정확하게 나에게 내려졌다.


그의 병을 치료하는 대신

그는 기억을 잃는다.

기준은 어디까지인지 몰라.

그저 기억을 잃는다.”


“그래서 그는 지금 살아있어?”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몰라.”


“너는 이 층에 온 모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가?”


“그래.”


“어째서지?”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잊어버릴 것 같으니까.”


“아직도 그를 좋아하는 건가? 그렇다면 찾아가면 되잖아.”


“이미 늦었어.

그가 살아있는지조차도 모르니까.”


“그런가.”

나는 그렇게 말하고 방에서 나갔다.


44층에서는 싸우지도 않았다.

그런데 43층으로 올라가도 되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쯤 그녀도 방에서 나왔다.


“올라가도 좋아. 이야기를 들어줬으니까.

원하는 건 있나?”

그녀가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엇이든 이루어주는 악마,

그 악마는 어떤 악마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대가는 아무도 몰라.”


“이 탑에 있어?”


“원하는 건 하나만이야.”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처음에 앉아있던 의자에 앉았다.


“그런가. 잘 있어.”

나는 그렇게 44층을 뒤로하고 다시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허구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21.02.04 6 0 -
31 31장: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21.02.02 10 0 11쪽
30 30장:바람의 나라로 가자! 21.02.01 7 0 12쪽
29 29장:바다에 빠진 마법사! 21.01.31 11 0 12쪽
28 28장:도전의 대회 본선! 21.01.30 11 0 13쪽
27 27장:검을 쓰는 마법사! 21.01.29 15 0 13쪽
26 26장:도전의 대회 예선! 21.01.28 19 0 12쪽
25 25장:물마을에서의 물놀이! 21.01.27 11 0 14쪽
24 24장:도전의 탑에서 마법사의 층으로! 21.01.26 14 0 13쪽
23 23화:단검을 든 악마와 1층! 21.01.26 14 0 13쪽
22 22장:1층을 향해서! 21.01.24 8 0 12쪽
21 21장:창살단의 악마! 21.01.23 10 0 11쪽
20 20장:8명의 악마들! 21.01.22 16 0 14쪽
19 19장:그림그리는 악마! 21.01.21 12 0 11쪽
18 18장:꿈꾸는 악마! 21.01.20 9 0 11쪽
17 17장:행복하고 슬픈 소중한 기억! 21.01.19 19 0 14쪽
16 16장:분열의 악마! 21.01.18 9 0 12쪽
15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21.01.17 18 0 12쪽
»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21.01.16 14 0 9쪽
13 13장:악마의 이야기! 21.01.15 12 0 10쪽
12 12장:45층의 악마! 21.01.14 14 0 16쪽
11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21.01.13 13 0 12쪽
10 10장:도전의 탑 48층에서 우당탕! 21.01.12 14 0 13쪽
9 9장:도전의 탑에서 우당탕! 21.01.11 15 0 7쪽
8 8장:악마의 층에서 우당탕! 21.01.10 18 0 14쪽
7 7장:새로운 마법! 21.01.09 17 0 10쪽
6 6장:마물퇴치! 21.01.08 16 0 14쪽
5 5장:물의 나라에서의 축제! 21.01.07 22 0 17쪽
4 4장:신비한 마도구 상점! 21.01.06 26 1 12쪽
3 3장:바람나라에서 우당탕! 21.01.06 30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여름시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