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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허구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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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시간
작품등록일 :
2021.01.06 22:11
최근연재일 :
2021.02.02 22:2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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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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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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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DUMMY

계단을 계속 오르자.

불빛들이 사라져 갔다.


43층에 도착하자. 무언가 보이기 시작했다.


“마법사야.”

누군가 벽에 기댄 채로 말했다.


“차를 준비하지.”

그 존재는 벽에서 일어난 채 어디론가 걸어갔다.


-부웅!-


어둠 속에서 사슬이 날아왔다.

그 사슬의 끝에는 낫처럼 생긴 큰 칼날이 달려있었다.


“방패!”

나는 그의 낫을 막았다.

하지만 방패는 낫을 막지 못하고 사라져버렸다.


“검!”

나는 방패를 뚫은 채 휘둘려지는 낫을 검으로 쳐냈다.


-부웅!-

이번엔 두 개의 사슬을 돌리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는 43층의 악마처럼 보였다.

그럼 아까 본 존재는 뭐지?


“스피드업!”

나는 낫이 달린 사슬을 빠른 움직임으로 피했다.

큰 사슬을 휘두르기 때문에 빈틈은 언젠가 생길 것이다.


-슈웅!-

나는 검을 들고 빈틈이 보이는 순간을 노려 달려들었다.


-창!-

그는 나의 검을 팔에 두른 사슬로 막아냈다.

가까이에서 잠깐 그의 얼굴을 바라보자.

그는 사선으로 부러진 가면을 쓰고 있었다.


-창!-

그는 양쪽 팔에 감긴 사슬을 좌우로 곧게 튕겨냈다.

그러자 도전의 탑에서 다른 공간으로 이동되었다.


“이게 너의 능력인가?”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르르륵!-

땅과 하늘에서 사슬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다.


“검.”

나는 검을 이용해 그 사슬들을 쳐냈다.

하지만 어느새인가 나는 사슬에 붙잡혀있었다.

나는 양팔과 다리를 사슬에 붙잡혔다.


“...”

가면을 쓴 악마는 아무 말 없이 나를 향해 다가오며 낫을 휘둘렀다.


“크악!”

그 낫은 나의 복부를 찢어발겼다.


...


눈을 뜨니 천장이 보였다.


“죽은 건가?”

내가 그렇게 말하자 누군가 나를 향해 다가왔다.


“차야.”


“고마워.”

나는 바닥에서 등을 땠다.

그리고 차를 마셨다.


“맛있네.”

홍차였다.


나는 차로 몸을 녹인 뒤 낫에 베였을 터인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몸에 상처는 없었다.


“여기는 어디지?”


“도전의 탑 43층.”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벽으로 향했다.


그녀가 걸어간 곳에는 아까 사슬을 휘두르던 그도 같이 있었다.

그는 담요를 두르고 차를 마시고 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그를 향해 움직이려했지만 움직여지지 않았다.

마치 족쇄가 차인 느낌이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움직일 순 있었지만 이동할 순 없었다.


“이게 너의 능력인가?”


“...”

그는 이번에도 입을 열지 않았다.


-똑똑-

벽에 기댄 채 앉아있던 그녀가 바닥을 두 번 두드렸다.

그러자 바닥 온도가 높아졌다.

따뜻하고 기분 좋은 온도였다.


...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그들은 벽 쪽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경계했지만

그들은 딱히 나를 신경 쓰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아직도 벽에 기댄 채로 앉아있었다.

어느 정도 앉아있었는지 나는 허리가 아파왔다.


...


시간이 멈추기라도 한 걸까?

그들은 벽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가만히 일어나있으니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나는 다시 바닥에 앉았다.


...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바닥에 누워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생각해보니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나는 시라의 사진을 품속에서 꺼내어보았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당장 움직이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그런 내 마음과 다르게 다리는 움직이지 않았다.


“너는 싸울 생각이 없는 건가?”

나는 벽 쪽에 있는 사슬을 든 악마에게 물었다.


“...”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그를 무시하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둠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눈 덕분에 주위를 둘러보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


“해골?”

나는 주위에 놓여있는 해골을 보았다.

“그런가. 움직이지 못하는 나는 이대로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되는 건가?”


그러자 벽에 기댄 채 앉아있던 그녀가 말했다.

“아니, 저건 그저 장식품이야.”


“그러면 나 좀 움직이게 해줄래? 저렇게 될 거 같거든.”


“...”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움직이려 했다.

그러자 움직여졌다.


“어? 뭐지?”

어째서 갑자기 움직여졌을까?


“스피드업 맥시멈!”

나는 움직여지는 순간 바로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창!-

그는 사슬로 나의 검을 받아쳤다.


“너는 어째서 탑을 오르는 거지?”

그가 말했다.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니까.”


“...”

그러자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시시하군. 나는 그만 싸우겠다. 올라가.”

그는 사슬을 거두고는 벽에 기댄 채 앉아있던 여자의 옆에 앉았다.


“뭐? 아직 제대로 싸우지도 않았잖아?

아래층에서도 나는 싸우지 않고 올라왔어.

어째서 그러는 거지?”

내가 그렇게 묻자 벽에 기댄 채 앉아있던 여자가 말했다.


“악마가 된 존재들은 대부분 싸우기 싫어하니까.”


“그도 악마가 된 존재인가?”


“그래.”


“어째서 악마가 된 존재들은 싸우기를 싫어하지?”


“행복해지기 위해 악마가 되었으니까.

대부분 싸워서 행복해지는 존재들은 없지.”


“당신도 악마인가?”


“나는 마법사야.”

그녀는 자신의 품에서 잠드는 그의 얼굴을 만졌다.


“패자는 승자에게 소원을 들어주어야 하지?”


“그래.”


“너희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

그녀는 잠시 동안 침묵했다.


“그래.”


...




“레이나씨!”

오늘도 어김없이 그녀가 나를 찾아왔다.


“그만 찾아오라 했잖아!”

나는 그런 그녀에게 소리쳤다.


“그래도 내가 안 찾아오면 외로워하잖아?”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


그녀는 아리사

내게 마법을 배우기 위해 찾아오는 마법사이다.

악마와 싸우기 위해 마법을 연습하던 나를 보고는

제자가 되고 싶다며 찾아왔다.


물론 나는 제자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매일 찾아오더니

언제부터인지 이곳에서 지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전의 탑이란 곳에 그 악마가 있는 거야?”


“응.”


“도전의 탑이라는 게 어디 있는데?”


“악마의 층.”


“악마의 층에 마법사가 가도 돼?”


“난 갈 거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 악마의 층으로 떠날 준비를 시작했다.


“그럼 이제 가는 거야?”


“응.”


“긴장되네.”


“가는 건 난데 왜 네가 긴장돼.”


“같이 가야지.”


“혼자 갈 거야.”


“... 알았어.”

그녀는 슬픈듯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다녀올게.”


“꼭 돌아와야 해?”


...


그렇게 나는 그녀를 뒤로하고 악마의 층으로 떠났다.

악마의 층에 도착하자 수많은 악마들이 보였다.

나는 그들 몰래 도전의 탑으로 향했다.


도전의 탑에 가까워질수록 주위의 악마들은 점점 보이지않게되었다.


“여기가 입구인가?”

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구멍을 바라보며 말했다.


“후!”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뛰어내렸다.

나는 가장 아래층인 99층에서부터 천천히 탑을 오르기 시작했다.


탑의 안은 어두웠다.

그리고 혼자 탑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많이 외로웠다.


나는 어느새 50층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내가 찾는 그 악마는 아직까지 없었다.


나는 계속해서 탑을 올랐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나는 탑의 30층까지 올라와 있었다.


나는 29층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내가 찾던 그 악마가 있었다.


“마법사네.”

그가 말했다.


“죽어라.”

나는 그렇게 말하고 바로 불덩이를 날렸다.

하지만 빠른 움직임으로 그 불덩이를 피하고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그의 공격을 막아냈다.


“마법을 쓰는 게 빠르네.”

그렇게 말하더니 그는 도끼를 꺼내 들었다.


-피슝!-

다시 그가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무기소환마법!”

나는 사슬을 소환해 그의 도끼를 막아냈다.


-부웅!-

그 뒤 사슬에 있는 낫을 이용해 공격했다.


그는 나의 공격을 가볍게 피한 뒤 다시 달려들었다.


“모으기!”

나는 그를 향해 사슬을 모아 공격했다.

하지만 그는 양옆에서 날아오는 사슬을 공중으로 뛰어 피했다.


“묶기!”

나는 다시 사슬을 조종해 그를 공격했다.


나는 어떻게든 사슬로 그를 유인하며 빈틈을 만들어내려 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사슬에 한쪽 다리를 묶였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를 공격했다.


이때를 위해 내가 만들어낸 마법.

나는 사슬들을 소환해 그를 더욱더 강하게 붙잡았다.

그리고 외쳤다.


“월식!”

나는 사슬로 그를 둘러 동그랗게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걸 땅에서 살짝 띄운 뒤 압축시켰다.

더욱더.

더욱더.

압축시켰다.


그 악마가 사라질 때까지.


결국, 그 악마는 사라졌다.

나는 도전의 탑에서 다시 마법사의 층으로 돌아가려 했다.

하지만 돌아갈 수 없었다.


아무리 공간을 찢어도 마법사의 층으로는 돌아갈 수 없었다.


나는 더이상 탑을 오르지 않고 29층에서 멈춰 섰다.

두려웠다.

위층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 두려웠고

아리사만이 보고 싶었다.


“그럼 악마가 되는 건 어때?”

그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다.


“악마가 되면 다시 돌아갈 수도,

그녀를 만나러 갈 수도 있어.”


나는 당연히 그 목소리를 무시했다.

악마 따위 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니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나는 아직도 29층에 있었다.


결국, 나는 1층까지 올라가기로 결심했다.

마법사의 층으로 돌아가는 방법은 그것밖에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결국 1층까지 올라가지 못했다.

그 위층의 악마들은 내가 이길 수 없는 존재들이었다.


“악마가 되면 굳이 싸우지 않아도 돼

악마가 되면 마법사의 층으로 갈 수 있어.”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둠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반복하던 나는 결국 악마가 되었다.


“그래서? 마법사의 층으로는 어떻게 돌아가지?”


“푸하흐흡! 악마가 마법사의 층으로 가야 할 이유는 없잖아?

돌아가서 어떡할 거지?

너는 이미 악마가 되었다고?”

목소리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비웃었다.


돌아간다고 전부 다 해결되는 게 아니었다.

돌아가려면 마법사여야 했다.


아니 상관없지 않을까?

악마든 마법사든 상관없지 않을까?


나는 희망을 놓지 않고 다시 탑을 올랐다.

다시 마법사의 층으로 돌아가기 위해서


하지만 나는 7층에서 멈춰서야 했다.

그 이상은 내가 이길 수 없는 상대들이었다.

악마의 능력을 가지고있어도 나는 그들을 이길 수 없었다.

어쩌면 마법사였을 때의

그 사슬 마법을 쓸 수 있었다면

이길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와서 그건 아무런 의미 없는 후회일 뿐이다.


나는 더이상 싸우지도 않고 점점 탑의 층에서 내려갔다.

8층에서 10층

10층에서 20층

20층에서 30층

30층에서 40층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나의 층으로 찾아왔다.

이번에도 나는 질 생각이었다.

나에게 탑의 층수 따위는 아무런 의미도 없었으니까.


하지만 나를 찾아온 존재는 탑을 오르기 위해서도 아닌

싸우기 위해서도 아닌 나를 만나기 위해 탑을 오르던 존재였다.


“아리사?”

나는 놀라며 말했다.


“레이나 씨인가요.”

그녀는 덤덤하게 말했다.


“안 와서 찾아왔어요.”

그렇게 말하는 그녀의 표정은 알 수 없었다.


“미안.”


“괜찮아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안아주었다.


...



“그래서 그런 너희를 처음으로 찾아온 존재가 나라는 건가?”


“그래.”


“너희는 더이상 탑을 오르지 않아?”


“오를 이유가 없으니까.”


“다시 마법사의 층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야?”


“그는 악마야 마법사의 층에 갔다 들키면 큰 소동이 일어날 거야.

그리고 이미 이곳에도 적응되었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천장을 바라보았다.


“그래서 속마음은.”

나는 그녀에게 물었다.


“...”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말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러자 그녀는 입을 열었다.


“다시 시간이 되돌아갔으면 좋겠어.

그가 복수 때문에 자기 자신까지 잃어버리지 않게.”


“그런가.”

나는 그렇게 말하고 뒤돌아섰다.


“다음엔 밝은 곳에서 볼 수 있었음 좋겠네.

바람이 불어오고 따스한 햇볕이 감싸는 곳에서 말이야.”


“...”


“잘 있어 엘리스, 레이나.”

나는 그렇게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42층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그 둘을 보고나니 시라가 보고 싶어졌다.

빨리 이 탑을 전부 오르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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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장: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21.02.02 10 0 11쪽
30 30장:바람의 나라로 가자! 21.02.01 7 0 12쪽
29 29장:바다에 빠진 마법사! 21.01.31 11 0 12쪽
28 28장:도전의 대회 본선! 21.01.30 11 0 13쪽
27 27장:검을 쓰는 마법사! 21.01.29 15 0 13쪽
26 26장:도전의 대회 예선! 21.01.28 19 0 12쪽
25 25장:물마을에서의 물놀이! 21.01.27 11 0 14쪽
24 24장:도전의 탑에서 마법사의 층으로! 21.01.26 14 0 13쪽
23 23화:단검을 든 악마와 1층! 21.01.26 14 0 13쪽
22 22장:1층을 향해서! 21.01.24 8 0 12쪽
21 21장:창살단의 악마! 21.01.23 10 0 11쪽
20 20장:8명의 악마들! 21.01.22 16 0 14쪽
19 19장:그림그리는 악마! 21.01.21 12 0 11쪽
18 18장:꿈꾸는 악마! 21.01.20 9 0 11쪽
17 17장:행복하고 슬픈 소중한 기억! 21.01.19 19 0 14쪽
16 16장:분열의 악마! 21.01.18 9 0 12쪽
»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21.01.17 18 0 12쪽
14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21.01.16 13 0 9쪽
13 13장:악마의 이야기! 21.01.15 12 0 10쪽
12 12장:45층의 악마! 21.01.14 14 0 16쪽
11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21.01.13 13 0 12쪽
10 10장:도전의 탑 48층에서 우당탕! 21.01.12 13 0 13쪽
9 9장:도전의 탑에서 우당탕! 21.01.11 15 0 7쪽
8 8장:악마의 층에서 우당탕! 21.01.10 18 0 14쪽
7 7장:새로운 마법! 21.01.09 16 0 10쪽
6 6장:마물퇴치! 21.01.08 16 0 14쪽
5 5장:물의 나라에서의 축제! 21.01.07 21 0 17쪽
4 4장:신비한 마도구 상점! 21.01.06 26 1 12쪽
3 3장:바람나라에서 우당탕! 21.01.06 30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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