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독점 허구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여름시간
작품등록일 :
2021.01.06 22:11
최근연재일 :
2021.02.02 22:22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631
추천수 :
9
글자수 :
165,012

작성
21.01.18 23:35
조회
9
추천
0
글자
12쪽

16장:분열의 악마!

DUMMY

42층에 오르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전부 다 죽여버리자!”

“이제 어두운 곳은 싫어”

“돌아가고 싶어!”

“전부 죽여버릴 거야.”


목소리는 하나였지만 들리는 소리는 하나가 아니었다.


“누가 왔어.”

“악마인가?”

“마법사인 것 같은데?”

“죽여버리자!”

...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울려 퍼졌다.


“공격하지 않으면 당해버릴 거라고?”

“먼저 공격해야 해.”

“죽여버리자!”

그들은 시간이 조금 지나자 모두 같은 말을 반복하더니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의 수에 나는 조금 압도되어버렸다.


“워터 실드!”

나는 우선 주위에 물을 둘러 그들의 공격을 막아냈다.


-칭!차자자자자장!-

워터 실드에 무기들이 부딪치는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왔다.


“스피드업 트와이스!”

나는 빠른 움직임으로 그들의 공격을 피하며 검을 들었다.

하지만 움직임이 빨라도

여러 방향에서의 공격들을 완벽하게 피하기는 어려웠다.


“검!”

나는 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반격했다.

이런 움직임을 몇 번이고 반복해도 끝이 날 것 같진 않았다.


“죽여버려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때 한 악마가 말했다.

그러자 다들 한마디씩 꺼냈다.


“죽이지 않으면 당할 거라고?”

“그래도 아직 아무 일도 안 일어난걸.”


“...”

그들은 각자의 의견을 꺼내어놓았다.


“그럼 그냥 죽어.”

그러자 싸우자고 말하던 악마가 싸움을 말리던 악마를 공격했다.


“...”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들은 무기를 들고는 서로 싸워대기 시작했다.


“죽어!”

“죽어!”

“죽어!”

순식간에 여러 명의 악마들이 사라져 갔다.


“이제 남은 건 나밖에 없는 건가?”

수많은 악마들 중 홀로 살아남은 악마가 검을 들고 말했다.


“너를 죽이는 게 좋을까?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들고 있던 기다란 검으로 자기 자신을 찔렀다.


“흐흐흐.”

그는 기분 나쁘게 웃으며 자리에 쓰러졌다.


“나 자신을 죽이면 되는 거였어.

그럼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을 수 있거든.”

어둠 속에서 누군가 다가오며 말했다.


“너는 누구지?”

나는 검을 든 채 물었다.


“나도 내가 누군지 몰라.”

그는 그렇게 말하더니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나는 그의 기다란 검을 받아냈다.


“나를 죽여줘.”

나와 칼을 맞대고 있던 그가 말했다.


-스륵!-

그는 기다란 검을 이용해 나의 어깨를

찌르듯 베었다.


검술에 자신이 있던 나는 상처에 머뭇거리지 않고

반격했다.


내가 그의 손목을 향해 검을 내려치자.

그는 가볍게 몸을 돌려 내 공격을 피했다.


“나는 너를 죽여야 할까?”

그가 물었다.


“...”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너는 누구지?”


“나는 허사. 물의 마법사다.”


“그럼 나는 누구지?”


“...”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있지?”

그는 자기 자신에게 질문들을 하며

스스로를 몰아붙였다.


...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그는 진정한 듯 더는 입을 열지 않았다.


“나는 마법사. 물의 마법사였어.”

그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물의 마법사 허사다.”

그는 그렇게 말하며 검을 잡았다.


“아니 그건 내 이름이야.”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이제 이 세상에서 없어질 거야.”


-스르륵-

어둠 속에서 그들이 다시 일어섰다.


“이게 너의 능력인가.”


“나는 너를 죽이고 네가 될 거야.”

그가 그렇게 말하자 수많은 악마들이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스피드업 트와이스!”

나는 빠른 움직임으로 그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마법을 사용했다.


“역폭포!”

내가 그렇게 말하자 바닥에서 물기둥이 일어섰다.


“으악!”

그들은 물기둥에 휩쓸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많은 악마들이 남아있었다.


그들을 상대하려면 한 번에 모든 악마를 공격할 수 있는

광역 마법이 필요해 보였다.


“흐읍!”

나는 심호흡을 하고 손바닥을 펼친 왼손을 앞으로 뻗었다.

그 뒤 나는 오른손으로 왼손의 손목을 잡았다.


“역폭포 여섯 기둥!”

나는 그렇게 외치면서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바닥에서 물기둥이 생겨났다.


-펑!-

-펑!-

-펑!-

-펑!-

-펑!-

-펑!-


여섯 개의 물기둥이 솟아올랐다.


“으악!”

주위를 둘러보니 거의 대부분이 바닥에 쓰러져있었다.


“흐읍 후...”

나는 스피드업을 해제했다.

스피드업을 사용한 채 역폭포 마법을 일곱 번이나 사용하자.

순식간에 지쳤다.


“죽어.”

아직까지 남아있던 악마들은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달려들었다.


“검!”

나는 검을 든 채 그들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했다.

그걸 여러 번 반복하자 남아있는 악마들은 몇 명밖에 없었다.


“이제 끝난 건가?”


“아니 나는 네가 될 거야.”

기다란 검을 든 악마는 그렇게 말하더니

들고 있던 검으로 자기 자신을 찔렀다.


“흐흐흐...”

이번에도 기분 나쁜 웃음을 지으며 쓰러졌다.


“나는 네가 될 거야.”

“나는 네가 될 거야.”

“나는 네가 될 거야.”

...


그가 쓰러지자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하나같이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나는 네가 될 거야.”


어둠 속에서 모습을 보인 악마들은 수백 명은 넘어 보였다.


“후우!...”

나는 다시 심호흡을 하고 아까와 같이 팔을 뻗었다.


“역폭포 다섯 개의 기둥!”

내가 그렇게 외치자.

바닥에서 물기둥들이 솟아올랐다.


“으악!”

이번에도 나의 마법에 대부분의 악마들이 쓰러졌다.

하지만 아까보단 많은 숫자의 악마들이 남아있었다.


“무기소환마법!”

나는 검을 들고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스피드업!”

기본적인 스피드업으로는 그들의 모든 공격을 피할 순 없었다.


또다시 수많은 악마들이 쓰러져갔다.


“이걸로 네가 마지막인가.”


“아니.”

그는 다시 기다란 검으로 스스로를 찌르려 했다.

아마도 저 행동으로 인해 수많은 악마들이 다시 나타나는 것일 거다.

나는 검을 들고 그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가 자기 자신을 찌르기 전에 내가 먼저 베어야 한다.”


“스피드업 맥시멈!”

나는 마력이 모자란 상태에서 무리하며 그를 베어냈다.


“후우 흐으으...”

나는 그를 베어낸 뒤 반쯤 자리에 주저앉았다.


“나는 네가 될 거야.”

다시 어둠 속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째서? 내가 먼저 너를 베었을 텐데?”

내가 어둠 속에 묻자 그들 중 한 명이 말했다.


“누가 죽였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나는 죽어도 분열할 뿐이니까.”


“그럼 어떻게 해야 분열을 멈출 수 있지?”


“내가 어째서 분열을 멈춰야 하지?”


“...”

나는 무엇이든 말하려 했지만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았다.


“나는 네가 될 때까지 죽지 않아.”


“너는 내가 될 수 없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어둠 속에서 그들이 모습을 보였다.


“죽어.”

그들은 동시에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다시 달려들었다.


“검!”

나는 검을 들고 그들의 공격을 받아냈다.


-슥!-

-슥!-


스피드업을 사용할 수 없었던 나는 그들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다.

한 악마의 공격을 피하면 다른 악마의 공격이다.

다른 악마의 공격을 피하면 또 다른 악마의 공격이 나를 노렸다.


“으아아악!”

나는 기합을 넣으며 섬에서 할배에게 검을 배울 때를 떠올렸다.

여러 명과 싸울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적들의 수에 압도당하지 않는 것이다.


이길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창!-

-창!-

-슥!-

-스슥!-

...


싸우기 시작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

나는 온몸에 상처를 가득 입은 채 간신히 서 있었다.


상대는 또다시 한 명뿐.


“나는 네가 될 거야.”

또다시 홀로 남은 악마가 말했다.


“무엇을 하더라도 너는 절대 내가 될 수 없어.”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다시 기다란 검으로 스스로를 찔렀다.


다시 시작이다.


“나는 네가 될 거야.”


...


악마들을 베고

악마들에게 베이고

수없이 싸웠다.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싸움이었다.


“으아아악!”

나는 검을 들고 악마를 베었다.


이걸로 몇 명째일까?

나, 이 층에서 얼마나 있었지?

중간중간 검을 놓을까 같은 생각들이 들어왔다.

하지만 나는 어째서인지

검을 놓으려 하면 시라가 떠올랐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나는 다시 검을 붙잡게 되었다.


“나는 네가 될 거야.”

또다시 홀로 남은 악마가 말했다.


“너는 내가 될 수 없어.”


-슥!-

그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찔렀다.

그리고 언제부터인지 그는 더는 웃지 않았다.


“으아아악!”

나는 검을 들고 다시 악마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어째서 너는 끝까지 검을 드는 거지?”

그들 중 한 명이 나에게 물었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까.”

나는 그렇게 대답하고 더욱 세게 검을 잡았다.


-창!-

-창!-

...


-텅!-

내 검의 칼날이 부러졌다.


“검!”

나는 다시 검을 소환하려 했지만, 마력이 모자랐는지

검은 소환되지 않았다.


“흐읍!”

나는 짧게 심호흡을 하고 주먹을 쥐었다.


“으아아악!”

나는 주먹을 쥔 채 다시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


또다시 한 명이 남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까 전들과 상황이 달랐다.


나는 바닥에 쓰러져있었고

홀로 남은 그는 기다란 검을 들고 나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나는 네가 될 거야.”

그는 내 앞으로 다가와 말했다.


“너는 내가 될 수 없어.”

나는 아까와 똑같이 대답했다.


“이제 너를 죽일 거야.

그리고 나는 네가 될 거야.”

그는 그렇게 말하며 나를 향해 칼날을 들이밀었다.


“그럼 죽여봐.”

나는 그렇게 말하며 두 손으로 검의 칼날을 붙잡았다.


“자.”

나는 그렇게 말하며 칼날을 나의 심장에 갖다 댔다.


“무엇이 너를 그렇게까지 하게 만드는 거지?”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까.”


“그럼 보고 싶은 존재가 없는 존재는 살아갈 이유가 없다는 건가?”


“아니, 살아있다는 건 기회야.

네가 하고 싶은 걸 하던지.

네가 보고 싶은 사람을 보던지.


네가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는 기회라고.

그 기회를 놓칠 이유가 있나?”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살아있다는 건 기회도 행복의 조건도 아니다.

오히려 벌이나 고통이라는 말이 더 적절하겠군.”


“그럼 너는 어째서 죽지 않고 내가 되려 하는 거지?”


“나에게는 살아있다는 건 고통이다.

하지만 너에게는 기회이며 동시에 행복의 조건이겠지.

아무것도 없는 죽음보단 행복이 있는 살아있음이 더 좋겠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네가 될 거다.”


“너는 내가 될 수 없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그냥 계속 살면 돼.

승자의 조건은 검을 끝까지 붙잡는 거다.

그동안 수많은 역경과 고통이 있겠지.

하지만 전부 다 버텨내면 승자가 될 수 있지.”


“영원한 삶만이 행복의 조건이라는 건가?”


“즉, 만족이라는 거다.

네가 만족할 만큼 살고 네가 만족할 만큼 행복하고

네가 만족할 만큼 즐기면 된다.”

내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기다란 검을 검집에 넣고 말했다.


“모순이 너무 많군.”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다.”


“그럼 그런 마음마저 포기해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어렵네···.”


“아직 너의 철학은 정리되지 않은 것 같군.”


“그래.”


“너의 목표는 뭐지?”


“같이 있고 싶은 사람과의 행복.”


“그걸 이룬다면 나에게 와서 이야기해줘.

네가 생각한 너만의 철학.

그리고 너만의 이야기들을.”


“들어봤자 필요 없을걸?”


“그런가.”


우리는 그 대화를 끝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그가 말했다.


“졌어. 올라가.”


“그래. 잘 있어.”

나는 그렇게 말하며 41층을 향해 발을 옮겼다.


-퉁···.-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가 뒤로한 42층에서는 더이상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 공간에는 조용한 침묵만이 흐르고 있었다.


나는 계단의 중간에서 멈춘 채 상처들을 치료하며

휴식을 취했다.


“다시 움직여야지.

나만의 이야기를 쓰려면.”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허구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21.02.04 8 0 -
31 31장:갑자기 나타난 누군가! 21.02.02 14 0 11쪽
30 30장:바람의 나라로 가자! 21.02.01 7 0 12쪽
29 29장:바다에 빠진 마법사! 21.01.31 12 0 12쪽
28 28장:도전의 대회 본선! 21.01.30 11 0 13쪽
27 27장:검을 쓰는 마법사! 21.01.29 16 0 13쪽
26 26장:도전의 대회 예선! 21.01.28 20 0 12쪽
25 25장:물마을에서의 물놀이! 21.01.27 12 0 14쪽
24 24장:도전의 탑에서 마법사의 층으로! 21.01.26 15 0 13쪽
23 23화:단검을 든 악마와 1층! 21.01.26 14 0 13쪽
22 22장:1층을 향해서! 21.01.24 8 0 12쪽
21 21장:창살단의 악마! 21.01.23 10 0 11쪽
20 20장:8명의 악마들! 21.01.22 17 0 14쪽
19 19장:그림그리는 악마! 21.01.21 13 0 11쪽
18 18장:꿈꾸는 악마! 21.01.20 9 0 11쪽
17 17장:행복하고 슬픈 소중한 기억! 21.01.19 20 0 14쪽
» 16장:분열의 악마! 21.01.18 10 0 12쪽
15 15장:악마가 되어버린 마법사! 21.01.17 18 0 12쪽
14 14장:악마와 마법사의 이야기! 21.01.16 14 0 9쪽
13 13장:악마의 이야기! 21.01.15 13 0 10쪽
12 12장:45층의 악마! 21.01.14 14 0 16쪽
11 11장:벌써 도전의 탑 46층! 21.01.13 13 0 12쪽
10 10장:도전의 탑 48층에서 우당탕! 21.01.12 14 0 13쪽
9 9장:도전의 탑에서 우당탕! 21.01.11 15 0 7쪽
8 8장:악마의 층에서 우당탕! 21.01.10 18 0 14쪽
7 7장:새로운 마법! 21.01.09 17 0 10쪽
6 6장:마물퇴치! 21.01.08 17 0 14쪽
5 5장:물의 나라에서의 축제! 21.01.07 22 0 17쪽
4 4장:신비한 마도구 상점! 21.01.06 28 1 12쪽
3 3장:바람나라에서 우당탕! 21.01.06 31 2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여름시간'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