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새로운 시작 (반키 Side)

'10화'(반키 Side)
새로운 시작
신분이 높으신 분들이나 구경할 곳에 사치품이라고는 일절 없는 어느 방
워프게이트가 열렸고 그곳에서 여자와 남자, 성인남성 크기의 짐이 방에 떨어졌다.
"으으...그녀석 우리를 어디로 보낸거야...?"
베른은 바닥에 부딛친 부위를 만지며 일어섯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옆에 같이 떨어진 사즈는 사즈 자신이 아는 최고의 예의를 차리는 자세를 잡고 있었다.
그런 사즈의 행동에 이 곳이 파이올이란 자의 거쳐라는걸 알수있었다.
이 방에 떨어지고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방은 환한 빛으로 밝아졌고 조금 더 이 방의 구조를 자세히 볼수 있었다.
베른이 둘러 본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여러명의 아이들이 뛰어 놀아도 될 정도의 크기였다.
그리고 어울리지 않게 중앙에 커다란 의자가 하나 놓여져 있었다.
'도데체 뭐하는 방이지...? 사즈가 저자세로 가만히 있는걸 보면 뭔가 있는거 같은데...'
그때 머릿속으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하 자네를 다시 볼 줄은 몰랐구만! 거기다 그냥오지 않고 이렇게 미인을 대리고오다니! 자네는 그냥 변태인줄 알았는데 아주 능력있는 남자였어"
갑자기 머릿 속으로 들린 목소리에 베른은 놀라 천장과 주변을 둘러 보았고 사즈는 영광이라는 투로 감사하다고 말하였다.
"이런, 손님이 왔는데 모습도 보이지 않는 실례를 범했군요"
그 말이 끝 남과 동시에 의자 위에 파이올 이라 불리는 자가 나타났다.
"?!"
갑자기 나타난 파이올에 놀란 베른
"베른, 너도 어서 예의를 갖춰라"
평소 가벼운 분위기의 사즈가 아닌 사뭇 무거운 목소리의 사즈에 놀라 베른도 급히 자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의를 차린 자세를 취했다.
그런 둘의 바로 앞까지 다가온 파이올
"자네들은 손님으로 이곳에 들어온거야! 그러니 이런 예의는 표하지 않아도되! 분위기 딱딱해지게! 사즈, 베른양 어서 일어나게!"
그렇게 말하며 둘의 팔을 끌어 일어서게 하는 파이올
그리고 베른은 앞의 존재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있다는것에 놀랐다.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는데 이름을 알고있어서 놀랐나 보군 베른양, 방금전에 자네들이랑 있던 '우티'와 감각을 공유하고있었거든"
우티라는 단어에 갸우뚱 하는 베른
"그러고보니 우티랑은 통성명을 하지 않았었군. 그 있잖나, 방금 전까지 자네들을 안내하던"
그 말을 들으니 이해가된 베른이였고 전에 보기만했지 이름은 모르던 사즈는 머릿속에 단단히 기억하려고 했다.
"베른양, 그 녀석이 소개를 하지 않았으니 내가 대신 해주겠네. 그녀석은 '우티 카밀라'라고 하네. 주로 하는 일은 이렇게 손님들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하지"
처음 만났고 아무런 접전이 없는대도 이렇게 친근하고 배려있게 자신들을 대해주는 그를 보자 베른은 조금 걱정이 덜어지는걸 느꼇다.
사즈가 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았을때 굉장히 강압적일거라 생각해 자신들을 힘으로 상하관계를 각인 시킬 수 도 있다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의심이 많은 베른이 말 몇마디에 이렇게 경계심이 풀어진 것은 다른 이유가 있지만 말이다.
자신의 이름은 알고있다고 자신을 소개하지 않은것이 생각난 베른은 급히 자신을 소개했다.
"...아! 제 소개를 하는 걸 잊엇었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베른. 지금은 없어진 라펫이라는 곳의 일원 이였습니다. 만나뵙게되어 영광입니다"
"하하하! 얼굴만 미인이 아니라 예의도 바르시구만! 소개해줘서 고맙네 베른양. 사즈군은 어떻게 이런 여인이랑 같이 돌아다니는지 참으로 부럽구만!"
베른과 자신을 칭찬해 주어 사즈는 마음속으로 뿌듯해 했고 미인이라는 칭찬에 지금까지 얼굴 붉힌적 없던 베른도 뭐라 말하지 못한체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정말이지 둘다 귀엽구만!! 그럼 이렇게 서 있기만 한 것도 뭐하니 식사라도 하면서 이야기하지"
"저 파이올님! 그 전에 이 친구를 먼져 봐주실수...어?"
다죽어가는 반키를 살리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온 사즈는 반키를 살려달라 부탁하려 했지만 옆에 내려놓았던 반키를 담아놓았던 짐이 사라져있었다.
사라진 반키때문에 안절부절 못하는 사즈
"이미 의무실에 보내놨다네 사즈군. 동료를 위해 이'창살이 있는 천국'까지 오다니 정말이지 자네는 멋진 동료구만. 아, 베른양도 포함이라네 하하"
자신들의 목적이 뭔지 말하지 않았는데도 파악하는 눈썰미와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반키의 이동에 사즈는 다시한번 파이올을 우러러보았고 베른도 이 존재를 그렇게까지 찬양하다 싶이 하던 사즈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다.
"자, 그럼 바빌리카에서 이곳까지 오는데 3일정도 걸렸으니 엄청나게 급하게 온것같구만. 뭐, 저 친구를 살리기 위한 것 이였으니. 음식도 먹지 못 햇겠지"
파이올이 자신들의 본거지와 이 곳에 오는데 걸린 시간을 정확하게 알고있었지만 긴장을 풀고있던 베른은 그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사즈는 밥 이란 말에 다른것은 들리지 않았다. 이곳까지 가장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 3일동안 2끼밖에 먹지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사즈의 반응은 당연했다.
말을 마친 파이올은 손박수를 두번 쳤고 자신들이 서 있던 방이 순식간에 커다란 식탁이 있는 다른 방으로 바뀌었다.
"자, 다들 앉게나. 뭐 먹고싶은 음식들은 있나? 없다면 내가 추천해주지"
먹고싶은 것을 말해달라는 말에 사즈는 소문으로 자자한 크라켄의 다리를 말했고 파이올은 그런 주문을 한 사즈를 차가운 눈으로 쳐다보았다.
파이올의 그러한 눈을 본 사즈는 급히 말을 바꾸었다.
"죄송합니다 파이올님!! 그냥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이라고 소문으로 들었기 때문에 말한 음식입니다!! 저는 파이올님의 추천메뉴가 먹고싶군요! 그렇지 베른?!"
다급히 구조의 눈빛을 보내는 사즈때문에 자신도 그것이 먹고싶다고 한 베른
솔직히 이런 존재가 추천하는 메뉴가 어떤것인지 궁금하기도 했다.
"좋아 그럼 내가 추천하는 메뉴를 마음껏 먹어보게나!"
다시한번 손박수를 치니 식탁에 휘양찬란한 음식들이 줄을 이었고 보기만해도 군침이 돌았다.
그런 둘을 배려해 파이올은 빠르게 한입 먹었고 둘도 먹기 시작했다.
둘은 그 날 먹은 파이올 특선 메뉴를 평생 잊지 못하게된다.
파이올은 피로에 지친 사즈와 베른을 수면방을 만들어 쉬게 해주고서 반키를 옮겨놓은 자신이 의무실이라 부르는 곳으로 들어갔다.
"요, 손님이 온것같던데. 이번엔 어떤 놈들이야?"
의무실 안엔 먼저온 사람이있었다.
"하하! 정말이지 귀여운 애들이 왔지. 내일 보러가는게 어때?"
"나야좋지, 이번 놈들은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려나"
"그래그래, 그건 그렇고 이녀석 상태는 어때 '도리타'?"
파이올의 물음에 도리타는 반키를 덮고있던 천을 걷어내고 상태를 설명했다.
"보이는 것처럼 깔끔하게 반으로 잘려나갔고 육체는 죽어있어. 그런데 이상하게 '영혼'은 계속 머물러 있어. 인간이 이런 능력을 쓸수가 있나? 아니면 니가만든 물건때문이냐?"
"아마 물건때문인것 같은데...이녀석 죽기전에 '리빈지'를 쓰다가 리빈지한테 먹혔거든. 엘리가가 슥싹 잘라버렸지만"
파이올의 아무 감정이 실리지 않은 말에 도리타는 어이가 없었다.
"그럼 결국 이거 너 때문 이잖아?"
"왜? 무슨 문제있어?"
"당연히 문제가 있으니깐 영혼이 남아있는데도 내가 못고치는거잖아. 처음보는 이상한 기운때문에 손도 못대고 있었는데...그게 니 물건 때문이라니...내가 손을 댈수가 없어"
파이올은 도리타의 포기 선언이 언짢았다.
"정말 못고치겠어 도리타? 그 아이들에게 꼭 살려준다고 약속까지 했는데 말이야"
"너는 항상 입이 방정이야...니 능력은 인정하는데 제발 입좀 조심해라..."
"그래서? 정말 고칠방법은 없나?"
앞에 누워있는 인간을 구할방법이 정말로 없던건 아닌 도리타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빠르게 살릴 방법이 있기는하지. 근데 너가 수긍할지 모르겠네"
"방법이 있다면 됬어, 한번 말해봐"
"...지금 마지막 남은 꼬리를 먹여야 가능할 것 같다"
자신의 꼬리를 먹여야한다는 말에 파이올은 깊이 고민했다.
파이올의 꼬리는 섭취하게 되면 섭취자의 남은 수명 동안 쌓을 수 있는 능력과 힘, 마나를 한번에 얻을 수 있다.
먹기만 하면 자신이 평생을 노력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것을 바로 얻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힘을 얻고나서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힘과 능력을 늘릴 수 없다.
한마디로 정말 그사람의 한계까지만 힘을 주는 것이다.
거기다 종족에 따라 얻을수 있는 힘의 차이는 크게 바뀐다.
인간이 먹는다면 그인간의 수명인 100년 정도의 잠재치 만큼 힘을 얻지만 드래곤 같은 긴 세월을 살고 잠재력도 뛰어난 존재들은 말도 안돼는 힘을 얻게 되는것이다.
거기다 파이올이 한번에 줄수있는 꼬리의 숫자는 8개이며 꼬리를 회수하기 위해선 섭취자가 죽어야한다.
그런 귀한 꼬리를 이 약해빠진 인간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이 꼬리를 주면 지금 섭취자들 중 누군가가 죽어야만 사용할수 있게 된다는 것이였다.
"흐음..."
파이올은 눈을 질끈 감고 고뇌했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눈을 떳다.
"어떻게 할거냐? 줄거야 말거야"
파이올은 도리타의 말에 대답 대신 반키의 몸에 자신의 마지막남은 꼬리를 주입 시켰다.
"...많은 자들이 너의 꼬리를 섭취하고 반납했지...다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귀하지 않은것도 아닌 건데 말이야. 왜 주기로 결정한거냐"
도리타의 물음에 파이올은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선한 일을 했을때 나오는 미소가아닌 악마같은 미소였다.
그 악마같은 미소의 뜻을 아는 도리타는 누워있는 반키를 쳐다보며 생각했다.
'이게 니놈 한테 행운이 될지 불행이 될지....'
그날 밤 파이올과 도리타의 시술로 인해 반키는 살아나게 된다.
다음날 아침
오랜만의 편안한 침소에서 휴식을 취한 베른과 사즈는 일어나 각자의 침대 중간의 테이블에 놓여있는 글씨가 적힌 종이를 읽어보았다.
"편하게 쉬었는가! 좀더 좋은 대우를 하지 못해줘서 미안할 따름이네! 자네들을 위한 선물도 준비해 놨으니 종이를 찢어보게. 그러면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수 있을거야!"
엄청나게 커다란 사이즈의 침대를 한 사람당 하나씩 제공해줬으면서 좋은 대우를 하지 못했다는 말에 베른과 사즈는 마주보며 하하...웃었고 자신들을 위해 선물도 준비해 놨다는 말에 이렇게 까지 뭘 받아도 되나 싶었다.
하지만 준다고 준비한 것을 받지않는다고 하는것도 예의가 아닌것같아 둘이 같이 종이를 찢었다.
그러자 어제 파이올을 처음봤던 장소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넓은 방으로 이동되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그 둘이 이곳에 온 이유가 서있었다.
"바...반키!! 살아났구나!!"
"반키씨!! 정말로 다시 살아나신거에요?!"
반키는 파이올이라는 자에게 베른과 사즈가 자신을 살리기위해 이곳까지 데리고 왔다는 것을 들었지만 긴가 민가했다.
반키가 느끼기로는 그 둘과는 그렇게 까지 가까운 사이는 아니였기 때문이다.
물론 반키만의 생각이였다.
"사즈, 베른.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전부 파이올님께 들었다. 그분의 힘으로 살아났지만 너희가 없었으면 분명 바빌리카에서 허무하게 죽었겠지. 고맙다"
반키가 고맙다며 고개를 숙이자 사즈와 베른은 요 몇일 간의 고생에 보상받는 기분이였다.
물론 반키가 다시 살아난게 최고의 보상이였지만
"두명 다 벌써 일어났군! 좀 더 늦게 일어날 줄 알았는데 말이야!"
파이올 목소리가 들린 곳 으로 사즈와 베른은 달려가 무릎을 꿇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런짓 하지말라고 하지않았는가! 나는 어제 한 약속을 지킨거 뿐이야! 친구랑 약속을 지켰다고 이러지는 않지 않은가!! 하하"
어제도 그랬지만 파이올의 따뜻한 말에 사즈는 눈물을 뚝뚝 흘렸고 베른도 사즈와 마찬가지로 적지않은 눈물을 흘렸다.
"파이올님이 주신 선물...정말로 감사합니다. 그 상태의 반키를...정말로 다시 볼수 있을지 알수없었는데...정말 감사합니다!"
사즈가 아직 선물을 주지 않았는데도 선물이 고맙다고 하니 '뭐지?' 싶은 파이올이였다.
"사즈군, 반키군을 살려주는건 약속이지 않았는가. 선물은 따로있어"
그 말에 사즈와 베른은 놀랐다.
반키를 살려준게 선물이 아니라니....더 이상 무언갈 받을수는 없었다.
하지만 앞의 존재가 꺼내어 보여준 것들은 그런말이 나오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인 물건들이였다.
"자네들은 이것들을 받을 수 없다고 하겠지, 그러면 이것들의 처분을 도와줄 수 있겠나? 버리고 싶은데 마땅히 버릴데가 없어서 말이네? 이정도는 도와줄 수 있겠지?"
자신들에게 끝임없이 배풀어주는 존재의 배려를 더 이상은 거절할 수 없겠다 생각한 베른과 사즈는 선물을 받겠다고 했다.
내심 가지고 싶기도 했다.
"그럼 사즈군은 이걸 가져가게. 자네는 등 뒤에 가지고다니는 단검들이 주무기인것 같으니 그와 비슷하게 사용할수있는 '로메 크로치'를 주겟네. 손을 줘 보게"
파이올의 말에 따라 로메 크로치에게 손을 뻗은 사즈는 자신의 몸에서 대량의 마나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꼇고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어져 넘어질뻔했다.
그러자 파이올의 손위에 있던 로메 크로치가 자신이 기댈 수 있게 바로 옆 공중에 딱 붙어있었다.
"그 녀석은 마나로 이어진 사람의 의지대로 움직이기도 하고 자신의 의지대로 주인을 지키기도 하는 녀석이라네. 숙련도에 따라 여러개의 단검이 되기도 할 테니 좋은 콤비를 낼 수 있을거야. 재미있는 기능들이 있으니 차차 알아가 보게. 베른양도 이리로"
사즈는 자신의 주위를 날아다니는 로메 크로치가 마음에 들었는지 연신 고개를 숙여 감사하다고 말한 후 반키에게 자랑하러 달려갔다.
베른은 그런 사즈를 지나쳐 파이올의 앞으로 갔다.
"베른양은 주로쓰는 무기가 어떤건지 몰라서 이녀석을 준비했네. 이름은 '아필카토'. 갑주형태의 무기라네"
파이올의 말이 끝나자 아필카토가 흡수되듯 베른에게 입혀졌다.
"그녀석도 로메 크로치 처럼 의지가 있는 녀석이라네. 베른양이 꽤 마음에 든 모양이야. 그녀석의 사용방법이나 능력은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왔을테니 설명하진 않겠네. 그럼 마지막으로 반키군. 이리로 오게"
이미 새로운 목숨을 받은것만으로도 족했지만 반키의 마음속에 자리잡은 유와 엘리가에 대한 두려움때문에 강해질 필요가 있다 느껴 남자의 앞으로 갔다.
"자네에게는 이미 저들보다 더 좋은것을 주었지만 이것을 주면 더욱 재미있어질것 같아서 말이야. 그러니 받아주게나"
이미 자신에게 무언가를 주었다는 이야기에 반키는 어리둥절했다.
깨어나고 부터 왠지모르게 힘이 넘치는 것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다.
"자네에게 줄것은 이것이네. 이미 써봐서 익숙할거야"
남자가 자신에게 준 물건은 엘리가와 싸웠을때 썻던 리빈지와 똑같이 생긴 녀석이였다.
그런데 어떻게 이남자는 이검을 자신이 썻었다는 것을 아는 것일까
"오리지널이 아닌 흉내낸 녀석이라네. 나는 똑같은 물건을 두개 이상 만들지 않아서말이야. 진짜와는 다르게 자네를 잡아먹을 일은 없을테니 안심하고 사용하게"
자신이 엘리가와 막상막하로 싸울정도로 강하게 만들어준 물건이 눈앞의 남자가 만들었다는걸 안 순간 매우 놀란 반키였다.
'혹시 이남자가 신의 물건이라 불리는 물건들을 만든 장본인....'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 반키에게 눈앞의 남자는 무섭게 다가와 반키의 귀에 대고 말했다.
"호오...신의 물건은 어디서 들은건가 반키군...내가 분명 정보부 녀석들에게 단단히 입단속 시킨 내용인데 말이야...왕족이랑 관계있어 보이지도 않는데...떠돌이 정보상들인가..."
갑자기 바뀐 남자의 분위기에 반키는 얼어붙었다.
그런 반키를 보고는 이제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방금전 풍기던 분위기를 지워버린 파이올
"뭐, 이제는 상관없겠지. 어찌보면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질 시기라는거니깐"
작게 말한 파이올은 셋에게 선물한 물건들에 익숙해 질수 있도록 3일정도 시간을 내주었고 라펫이 사라진지 7일째 되는날.
이들과 헤어지는 날이 온다.
하지만 리아 공화국은 들어올수 있는 워프게이트는 세계 여기저기에 있지만 나갈 수 있는 게이트는 존재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이곳에 들어온 후 나갈 방법이 없어 정착한 녀석들도 있었지만 대부분 리아 공화국을 사랑하게 돼 살아가고있다.
그렇지만 완전히 나가지 못하는것도 아니다.
첫번째는 1년에 몇번씩 열리는 여러종족이 참여해 싸우는 토너먼트의 우승상품으로 나가는 방법이고 두번째는 지코모의 밑으로 뛰어내려가는 것이다.
토너먼트가 열리기 까지는 많이 남았기 때문에 사즈 일행은 두번째 방법을 실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상과 이곳의 높이는 무려 4km....
어떻게 내려갈지 매일밤 3명이서 고민을 했다.
하지만 떠난다고 파이올에게 말하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워프게이트를 열어주어 몇일간의 회의는 의미없이 사라졌다.
"벌써 떠나는구나, 조금 더 있어도 된다구?"
"아뇨, 계속해서 신세 질수도 없으니깐 말이죠"
"맞아요, 파이올님에게 더이상 폐를 끼치고 싶지는 않은걸요"
"...다시 삶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기다 이런 힘까지"
몇일동안 같이 식탁에 앉아 밥을 먹으며 즐겁게 이야기 하던게 기억난 사즈와 베른은 눈물을 삼켰고 반키는 딱히 아무렇지 않아했다.
"정말이지 착한 친구들이라니깐. 음지에서 활동했다고는 믿지 못하겠군. 그럼 자네들이 원하던대로 바빌리카로 가는 게이트를 열어주겠네"
말을 끝마치고 손을 이리저리 휘졋자 눈앞에 커다란 워프 게이트가 생겨났고 사즈 일행은 그곳으로 뛰쳐 들어갔다.
"파이올님!! 다음에도 또 올게요!! 기다려주세요!"
"건강히 계세요!"
"...가보겠습니다"
저마다의 작별인사를 하고서 게이트 너머로 사라졌고 게이트는 조용히 닫혔다.
"정말이지 소란스럽구만"
"...나는 너가 무슨생각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
"있었나 도리타, 그냥 기분전환겸 소꿉놀이지"
"소꿉놀이가 아니라 설계중이신거 잖아요"
"너도 있었나 '트러스트'"
"알고 계셧으면서..."
파이올은 트러스트라 불리는 여성에게 고개를 돌렸다.
"그건 그렇고 맡긴 일은 처리했나?"
파이올의 물음에 트러스트는 웃었다.
"당연하죠, 두 달 뒤 쯤이면 전쟁이 일어날 거에요"
트러스트의 대답에 만족스럽다는 듯 웃는 파이올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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