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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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그림/삽화
허재환
작품등록일 :
2021.01.07 00:41
최근연재일 :
2024.12.10 15:31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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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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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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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7화'다음 목적지 (반키 Side)

DUMMY

17화


다음 목적지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기 시작 할 때

반키 일행을 타이잔이 기다리고 있는 식사 자리로 안내하기 위해 그들의 방 문으로 들어가는 시종

샤르핌에서는 다른 나라보다 이른시간에 아침 식사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손님들이 아무 준비가 안 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시종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사용한 침대의 시트나 이불이 말끔히 정돈되어 있고 의자에 앉아 무기를 손질하는 셋

시종은 생각지도 못한 무기들을 보고서 발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런 시종을 쳐다 본 셋은 자리에서 일어나 시종을 지나 문 밖으로 나갔다.


"반키씨 말대로 샤르핌은 이른 시간에 밥을 먹나 보네요"


"아침 식사를 언제 하는지는 중요한 정보야, 생물은 잠에서 깨고나서 2시간 안에 뭐든 먹지 않으면 힘을 낼 수 없으니깐"


"반키, 너는 그런거까지 조사하고 다닌거야?"


"원래는 이 곳을 습격하려 했으니 당연히"


"예전부터 봐 왔지만 반키씨는 정말 모르는게 없으신거 같아요. 사즈랑은 다르게 의지할 수 있어서 좋아요~"


"뭐?! 나는 의지가 안된다는 소리냐!"


"당연한거 아냐? 너를 어떻게 의지하냐 변태자식아"


셋은 시종의 안내 없이 타이잔의 마나를 감지하며 나아갔고 잡담을 이어갔다.

그들의 입이 닫힌건 방의 문 앞 이였다.

사즈와 베른은 반키를 쳐다보았고 시선을 느낀 반키가 문을 열었다.

세사람은 놀랐다.

전 날 먹은 식사와는 차원이 다른 고급진 음식들로 즐비했기 때문이였다.

그런 음식들의 너머에 앉아서 자신들을 바라보는 타이잔이 보였다.


"특별한 손님들에게 드리는 요리이니 마음 편히 드세요"


리아에서 먹었던 진수성찬과 견줄 수 있는 요리들에 셋은 바로 의자에 앉아 식기를 손에 들었고 그런 그들을 확인 한 타이잔이 음식을 입에 넣자 셋도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식사를 한 지 몇 분 뒤

어느정도 배가 채워졌을 때 타이잔이 먼저 입을 열었다.


"어느정도 배도 채워졌으니 어제 못 다 한 이야기를 이어서 할까요?"


타이잔의 말에 셋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제가 이몸을 빼앗은 이유와 과정 부터 이야기 할게요"


셋은 수저를 내려놓았다.


"저희 나라에 수호 드래곤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셧을거에요. 많은 사람들이 지어낸 전설이라고 생각하지만 드래곤은 실존해요. 지금도 살아있는걸요, 반으로 나뉘었지만"


수호 드래곤이란 존재가 지어낸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던 반키는 눈을 찌푸렷다.

라펫과 스토벤도 드래곤은 없다고, 타이잔만 잡으면 된다고 생각햇었다.


"이 나라는 사악하고 잔혹했던 드래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나라에요. 아주 위협적인 존재에게 쫓기는 중 이였다더군요. 수호드래곤이라는 이야기도 자신이 꾸며냈죠. 그래야 자신이 어딘가에서 참지 못하고 학살을 일으켜도 쉽게 포장할 수 있고 국민이라는 방벽 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테니깐요"


반키는 잔혹한 성격이라는 말과 처음 타이잔의 말에서 그 드래곤이 어디있는지,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도 안되는 일이였기에 지금은 타이잔의 말을 끝까지 듣기로 한다.


"나라를 세우는 초기에 일으킨 학살로 다른 나라들은 더이상 호전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드래곤이 날 뛸 기회는 사라져버렸죠. 그때부터였을 거에요. 드래곤이 저희 왕가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한게"


그 뒤의 말을 입에 올리기 전 타이잔은 꺼내기 싫은 기억을 꺼내는 듯이 머리를 짚었다.


"저희 왕가는 실질적으론 아무런 힘도 없어요. 그저 드래곤의 꼭두각시로써 왕위를 이어 오는게 전부였죠. 천 년 이라는 긴 세월동안 저희 왕가는 그녀석의 폭력과 치욕에 당해야만 했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전 국왕과 왕비인 제 아버지와 어머니를 죽인 그녀석을 저는 용서 할 수 없었습니다"


타이잔은 머리를 잡고있던 손을 내리고서 숙였던 고개를 들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로 베른도 대강 이야기의 결말을 예상 할 수 있었다.


"녀석에게 복수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그러다 한 종교를 찾게 됬죠"


예상하지 못한 단어에 놀라는 반키

여러 정보를 찾아 다니던 반키도 종교에 대해서는 많이 아는것이 없었다.


"저는 그 종교가 숭배하던 신과 접촉 할 수 있었고 저의 이야기를 해 드렸습니다"


타이잔은 의자에서 일어나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분은 저에게 대가 없이 힘을 빌려주신다고 했고 그분의 힘으로 녀석의 기억을 없애 저의 꼭수각시로 만들 수 있었죠"


다시 고개를 셋에게 맞추고서 의자에 앉는 타이잔


"기억을 잃어 꼭두각시가 되었다고는 해도 드래곤, 일족과 부모님의 복수를 하기에는 저희의 힘은 너무나 미약했습니다. 도망친다면 잡을 방법도 없었죠. 그래서 저와 왕실 마법사들은 녀석과 저의 몸을 바꾸는 마법을 준비했고 1년만에 실행할 수 있었어요. 벌써 9년 전 이네요"


'9년...?'


9년 전이라는 말에 무언가 떠오른 세사람

입을 연 건 반키였다.


"설마 '카와르'를 일으킨게...!"


타이잔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맞아요, 제가 일으킨 거에요. 설마 다른사람들에게 까지 피해가 갈 줄은 몰랐었죠"


카와르의 발현으로 인한 어떤 결과로든 세상에는 무시할 수 없을 정도의 사상자가 나왔었다.

라펫과 스토벤에는 카와르로 인한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세사람은 타이잔이 좋게 보이진 않았다.

카와르가 일어나고서 샤르핌의 왕가가 피해자들을 위해 지원을 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저를 안 좋게 보는건 당연해요. 하지만 전 후회하지 않아요. 저에겐 국민도 소중하지만 녀석에 대한 복수가 더욱 중요하니깐요"


타이잔이 어떤 녀석인지 대충은 감이 잡힌 셋이였다.

자신 안에서 정한 우선순위가 명확한 존재라는것을

하지만 뭐라 할 자격은 없었다.

자신들도 지금까지 이윤을 위해 죽여 온 사람은 샐 수 없으니깐 말이다.

그저 죽인 사람의 숫자가 다를 뿐 이였다.


"당신의 지금 몸이 드래곤이라는건 이해했습니다. 10년 전 부터 국왕의 살육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딱 들어맞고요"


반키의 말에서 이해했다는 느낌이 아닌 다른걸 느끼는 타이잔


"별로 놀라질 않으시네요. 놀라실거라 예상했는데···"


타이잔은 반키의 눈동자를 쳐다보았다.


"그래서 궁금한게 뭐죠? 반키씨"


자신의 생각을 읽힌 느낌을 받은 반키

눈을 살짝 찡그렷다.


"도와주었다는 종교와 신은 뭐죠? 그런게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거든요"


반키의 말에서 아주 조그만 살기가 띄었고 그것을 눈치챈 베른과 사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반키의 머리를 잡아 책상에 쳐 박았다.

그리고 그런 셋이 웃겼는지 웃음을 터트리는 타이잔


"흐하하하! 걱정하지마세요 두분 다. 겨우 그정도의 살기로 제가 어떻게 하겠어요? 문제가 있었다면 반키씨가 살기를 띄울 만한 이야기를 한 제 잘못이죠"


타이잔의 용서에 두사람은 반키의 머리를 놓아주었다.

반키가 고개를 올린것을 확인한 타이잔은 테이블을 손으로 내려쳤다.

세사람은 테이블이 부서질 줄 알았지만 힘조절을 한 것인지 테이블은 멀쩡했고 잠시 뒤 테이블 위로 빛나는 줄들이 생겨났다.


"대충 설명은 된거 같으니 본론을 이야기 하죠. 제가 여러분들을 좋게보는건 제 복수 상대를 뺏어간 두명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을거라 생각해서에요. 실제로도 그렇겠죠. 그러니 저희는 좋은 동료가 될거라는 거에요"


"...그래서 뭘 시키실 생각인가요"


"역시 이해가 빨라서 좋네요. 당신들은 그 둘에게 피의복수를 하고 저는 그 과정에서 남은 제 복수대상을 회수하는게 목적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카니온'에 있는 본부로 가셔서 '그것'을 가져와 주세요. 그게 제가 주는 첫 임무에요"


반키와 사즈는 놀랐다.

타이잔이 말하는 '그것'이 무언지는 자세히 모르겟지만 자신의 본부에 숨겨놓은걸 잘 알고있다는 듯이 말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둘에게 당연하다는 듯 설명하는 타이잔


"두 분 다 순수하시네요. 왕궁에 스파이를 심어놨으면 당연히 저희도 스파이를 심어 놓아야 대응을 하지 않겠어요?"


반키는 한방 먹었다는 듯 실소했고 사즈는 얼이 나간듯 굳어 있었다.

그런 둘을 정신차리게 한 것은 어깨에 올라온 베른의 손이였다.


"그리고 반키씨가 말한 질문의 답은 지금부터 카니온으로 향한다면 알 수 있을거에요"


반키는 한숨을 크게 쉬고서 타이잔의 옆으로 걸어간 후 허리를 숙여 타이잔의 귀에 입을 가까이 했다.

사즈와 베른에게는 들리지 않게 작게 말한 반키


"흐흐! 역시 당신은 재미있어요. 약속하죠. 저와 손을 잡은걸 절대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타이잔의 말을 끝으로 대화는 종료되었고 셋은 타이잔이 지시한 임무를 위해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성벽을 넘어갔다.

하지만 바로 '카니온'으로 출발하지 않고 무언갈 기다리는듯 벽에 등을 기대고서 앉았다.

그렇게 잠시 시간이 흐르니 자신들이 넘었던 성벽의 위에서 타이잔이 따라 넘어왔다.


"배웅이라도 해주시는 겁니까,'폐.하."


반키의 딱딱한 말에 타이잔은 살짝 웃으며 무언갈 던져주었다.

하나는 유 일행이 두고 간 '리빈지'였고 나머지는 5명정도 들어갈것같은 크기의 구멍이 크게 뚫린 금속 상자와 보석이 박혀있는 장신구들이였다.


"이게 왜 여기에"


리빈지를 본 반키는 놀랐고 타이잔의 설명이 뒤따랏다.


"그녀석들이 왕궁에 들어오기 전에 짐들을 맡는다는 말로 빼돌려 놨었죠. 쓰던 사람이 쓰는게 좋을테니깐 말이죠. 장신구들은 당신들이 애용하던 것들과 비슷할거니 카니온에 들어가기 편할거에요"


타이잔은 금속 상자의 옆으로 걸어왔다.


"그리고 이건 '인터스'에서 보내온 '탈것'이라고 하니 카니온까지 이용해 보세요. 사용법은 탑승하면 알게 된다고 하더군요"


세사람은 금속 상자의 문을 열어 들어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용방법을 알아낸 후 카니온을 향해 출발했다.

그리고 그들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질때까지 타이잔은 눈을 때지 않았고 완전히 사라지고 나서야 몸을 돌려 왕성으로 향했다.


"빨리 가셔야 스토벤의 길드장을 살리실 거에요. '이빨'놈들은 만만치 않은 녀석들 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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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적의 (트러스트 Side) 24.07.22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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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바닷속의 진주 24.06.18 20 0 11쪽
21 '21화' 첫 충돌 24.06.16 20 0 14쪽
20 '20화' 세 진영 24.06.12 23 0 12쪽
19 '19화' 첫 임무 24.06.09 24 0 7쪽
18 '18화' 존중,애증,경외 24.06.06 21 0 13쪽
» '17화'다음 목적지 (반키 Side) 24.04.28 25 1 10쪽
16 '16화' 평범한 행복 (반키 Side) 24.04.21 25 2 11쪽
15 '15화' 적의 적은 아군 (반키 Side) 24.04.20 32 2 11쪽
14 '14화' 발단, 결말, 비극적인 미래 24.04.16 40 2 6쪽
13 '13화' 둘의 악연 24.04.15 32 2 16쪽
12 '12화' 증오 24.04.11 3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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