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화' 세 진영

'20화'
세 진영
리아 공화국에서 어태인 대륙의 끝 쪽에 있는 '카날 대삼림'으로 향한지 이틀이 조금 넘었을때
유는 조금이라도 더 빠르게 파이올의 시험을 통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위해 조금 무리해서 날았다.
물론 유만 시험이라고 생각하지 실상은 파이올의 변덕이였지만 말이다.
"흐음...나무들이 가득 차 있는게 아무래도 여기인가 보군"
높은 상공에서 큰 날개를 펼치며 비행하고있는 드래곤, 유는 자신의 목적지로 보이는 커다란 삼림에 내려와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막상 이렇게 눈으로 보니 막막하네..."
이곳까지 날아오는 이틀 동안 임무가 정확히 어떤 것인지 상상하며 날아 온 유는 방금전까지 상공에서 본 끝없이 펼쳐져있는 거대한 삼림을 떠올리고서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도 없었다.
"일단은 수상한 녀석들을 찾아야 하니깐 탐색 마법 부터 써야겠지, '라디아'"
유는 이 대삼림의 크기가 크기인지라 육체의 마나를 짜내서 탐색마법을 펼쳤다.
그렇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퍼져나가는 탐색마법에 적지않은 숫자의 마나가 걸려들었다.
"이정도 숫자와 밀집도면...2000명 정도겠군. 이런 숲속이니 엘프들의 마을이라고 보는게 맞겠지"
유는 마법을 거두고서 그 곳으로 발길을 옮겼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엘프는 접촉하지 않는게 좋을 녀석들이라고 했으니 아마 저녀석들이 임무에 연관이 있겠지, 그런데 전부를 상대해야 하려나...너무 많아서 물건을 옮길수도 있으니 조용히 가져올 수는 없으려나.."
투덜대며 걸어가던 유
갑자기 뒤쪽에서 감지하기도 전에 무서운 속도로 덮쳐온 농도짙은 마나에 덮쳐졌고 마치 시체였던것 마냥 힘없이 쓰러졌다.
대재앙 카와르가 일어나 그 영향으로 쓰러진 것이였다.
그리고 이 대삼림에서 유처럼 카와르의 여파로 쓰러진 자들이 또 있었다.
유의 탐색마법의 사정권 밖에 있던 본래 파이올이 준 임무의 대상이였던 수상한 자들 이였다.
"털썩"
"풀썩"
"쿵...퍽"
"너희들 지금 뭐하는 짓거리지?"
몇명의 수상한 자들이 유처럼 바닥에 기절하듯 쓰러졌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하는 험하게 생긴 남자
"슥스스슥"
"지금 뭐하는 짓이오?!"
험살궂은 남자가 바닥에 쓰러진 자들을 전부 자신의 칼로 급소를 베어버렷고 그것을 본 다른 일행이 그것을 문책했다.
"나는 임무 중에 잠이나 자라고 가르친 적 없소, 저녀석들은 그걸 무시했으니 나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남 이자 짐인거요"
"지금 그런걸 따지는게 아니잖소! 이번 거래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 이러는것이오! 한명한명이 중요한데...!"
험살궂은 남자는 눈을 찡그리며 자신에게 따지는 의뢰인을 째려보다 자신의 칼에 묻은 피를 털어내며 자신의 부하들에게 얼굴을 돌렷다.
"이번 일은 중요하다고 의뢰인께서 그러시니 바닥에 굴러다니는 놈들처럼 행동하지 않도록"
"척"
남자의 부하들은 모두 같은 절도있는 동작으로 남자의 말에 응답했다.
"크으으으...."
의뢰인인 남자는 험살궂은 남자의 그러한 행동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런 의뢰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험살궂은 남자는 의뢰인의 얼굴에 자신의 얼굴이 닿을 정도로 다가와 경고했다.
"나를 계속 언짢게 하지 마시게, 돈을 낸 의뢰인이라도 나는 마음에 들지않으면 죽여버리니깐 말이요"
그 말에 의뢰인인 남자는 어쩔 수 없이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자, 그러면 일을 시작해라"
험살궂은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수상한자들 몇몇은 숲속으로 사라지고 두명은 남아 방금 남자가 죽인 동료였던 자들의 시체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나도 눈치채지 못하게 셋이나 깔끔하게 처리하다니, 이번일은 굉장히 재미있겠어"
험살궂은 남자는 자신의 부하 셋이 누군가의 습격에 쓰러졌다고 생각해 인질이 되서 발목을 잡히기 전에 죽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이 굉장히 흥분되기 시작했다.
그저 재앙 카와르의 여파였을 뿐 인데 말이다.
그렇게 이곳 저곳에서 대삼림을 시끄렇게 할 사람들이 움직일때 유가 감지한 엘프들의 마을에서도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약 2000명이나 되는 엘프들이 축제를 열어 대삼림의 축복을 기리기 위해 카날 대삼림의 관리자인 드라이어드를 모셔왔더니 갑자기 쓰러진 것이다.
엘프들은 드라이어드의 상태를 살피기 위해 자신들의 마법으로 관리자를 살폇고 드라이어드의 변화를 눈치챘다.
"카날님의 고귀한 마나가 느껴지지도...보이지도 않는구나. 그래도 육체쪽의 마나는 움직이고있어"
늙은 엘프의 말을 들은 젊은 엘프들은 그게 무슨말이냐고 물어보았다.
"카날님의 '영혼쪽 마나'가 닫혀버린듯 하구나"
아직 마나에 대한 지식이 그렇게 많지 않은 젊은이들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하자 늙은 엘프는 쉽게 설명해 주었다.
"못난것들...마법의 발현지인 '영혼의 마나'가 닫혔으니 카날님이 더이상 마법을 사용하지 못 할거라는 이야기다. 아마 숲의 관리인으로써 받은 힘도 못쓰겠지"
늙은 엘프의 그 말을 들은 젊은이들은 놀라서 소란을 일으켜야겠지만...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야기를 듣고서 방금까지 짓고있던 인위적인 미소를 벗고서 악마같이 웃었고 늙은 엘프도 똑같이 악마같은 얼굴을 했다.
"그러면...이제다시 기회가 찾아온건가요?
"그래, 약 60년 만이구나"
이 이야기는 금새 마을에 퍼졋고 여러 엘프들이 몰려들었다.
그중 몇은 관리인의 주위로 몰려와 발로 툭툭 건드렷다.
"그러면 이건 어떻게 할까요"
그 물음에 늙은 엘프가 대답했다.
"아무리 기회가 찾아왔어도 조심하지 않을 수는 없지, 지하에 가둬놓고 마나의 흐름을 막는 물건들도 가져다 놓거라. 지금당장 처리하고 싶어도 이 여파로 이 숲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수없으니 조심하거라"
한 엘프가 늙은 엘프의 말을 듣고서는 관리인을 짐짝처럼 들쳐매고 다른 엘프들과 같이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 모습을 웃으며 바라보는 늙은 엘프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됬든 상관없지, 드디어 우리 엘프들에게 다시 카날 대삼림의 지배권이 돌아 오는거야...흐흐흐...지금까지 우리의 숲을 잘 가꾸어 줘서 고맙네 카날..."
홀홀 웃으며 기쁜듯 웃는 늙은 엘프
"아니...이제는 카날이라고 부를 이유도 없겠구나, 엘리가여"
카날대삼림을 관리하고있던 관리인 엘리가는 이렇게 엘프들의 마을의 가장 깊은 지하에 갇히게 된다.
이렇게 세 곳에서 카와르의 영향으로 여러명이 쓰러졌고 시간은 흘러 밤이 되었다.
밤이 얼마나 깊었을까
쓰러졌던 유가 서서히 눈을 뜨고서 일어났다.
"끄으으...몸이 내 몸 같지가 않아..."
어째선가 몸이 답답한 유 였다.
금방 깨어났기 때문에 딱히 큰 신경을 쓰지는 않고 있었지만 조금 정신이 들고서 몸을 살피니 여간 큰일이 아니였다.
"몸이 마나와 반응을 안하잖아...? 이게 어떻게 된..."
유는 자신의 몸에서 마나가 빠져나가지도 들어오지도 않는다는걸 알아챘다.
몸 속에서의 운용만은 가능했지만 말이다.
이런 상태로서는 마법은 커녕 마나도핑도 사용할 수 없었다.
"도데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 내가 겨우 엘프들한테 당할리도 없는데..."
그때 다시 머릿속에 떠오른 부모님이 해주신 이야기
"엘프들은 매우 영악하고 영리하단다, 잔인하기까지 하고 집요하며 이익을 위해서는 더러운 짓도 서슴없이 하지. 앞으로 엘프를 보거나 엮이게 되면 무조건 도망쳐 나오거라"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였다.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어떻게 되지 않을거 같으니 독이나 위험한 물건을 썻나보군. 아마 이게 선생님이 가져오라고 하신 물건의 능력이겠지?"
그렇게 생각해보니 이렇게 하는게 자신에게 내려진 시험으로 적합한거 같았다.
항상 마법을 난사하며 대련을 해왔으니 마나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의 자신을 보겠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의 몸상태는 정말이지 답답했다.
"그래도 이렇게 만든 대가는 치르게 해주겠어"
지금 몸의 상태는 돌아간다면 파이올이 고쳐줄거라는 확신에 크게 걱정하지 않고 엘프들의 마을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한다.
그렇게 엘프의 마을에 거의 도착해 갈때쯤 커다란 바위가 앞길을 막아서고 있었고 그런 바위를 부수고 나아가려 한 유는 바위에 주먹을 내질렀다.
"쿠앙!!!"
도저히 주먹과 바위가 부딛쳐서 나올 수 없는소리가 났다.
그리고 그소리는 엘프 마을을 넘어 이번 임무의 목표였던 수상한 자들에게 까지 들렸다.
"무슨 소리지? 당장 알아보고 와"
험살궂은 남자의 지시에 사체를 조사하던 나머지 두명도 숲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그러한 지시를 좋게 보지않는 의뢰주
"이보시오! 아무리 그래도 의뢰주는 나요! 이렇게 전부 가버리고 당신만 남으면 나를 지켜낼 수 있겠소?!"
의뢰인의 호통에 험살궂은 남자는 어느순간 검을 꺼내어 의뢰인 남자의 목 앞에 칼을 들이밀고 있었다.
"히...히익!!"
"검을 앞에 대자 마자 돼지같은 울음소리를 내는군"
말을 마치고 검을 다시 검집에 넣는 험살궂은 남자
"내가 그런소리를 쫌 좋아하네. 이번 한번만 죽이지 않고 봐주도록하지"
의뢰주인 남자는 그의 말을 듣고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말이야...나 혼자서 자네를 지키는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야"
남자는 말이 끝마치는 것과 동시에 칼을 칼집에 전부 집어 넣었고 칼집의 끝에 닷는 소리가 들릴때 옆에 있는 나무 위에서 무언가 우수수 떨어졌다.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의뢰주
"뭐..뭐야 이녀석들은...!!"
떨어진 것들은 이미 숨이 끊어진 엘프들이였다.
대략 10명정도 되 보였다.
"아무래도 빈손으로 돌아갈 판인거 같군"
이 수상한 자들의 임무는 의뢰주가 가진 물건과 엘프들에게 있는 물건을 교환 하는 척하며 엘프들에게서 어떠한 물건과 인물을 납치할 생각 이였다.
그리고 처음부터 엘프들은 교환이 아닌 강탈을 선택한 모양이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에 화가난 의뢰주 남자
"크으으...비열한 엘프녀석들!! 인간을 뭘로보고..!!"
의뢰주는 자신들이 고용한 자들이 이번 일을 완수 할 거란 생각이 들지 않아 도망치려했다.
그런 의뢰주를 바라보다 씨익 웃는 험살궂은 남자
"뭐, 자네같은 별 볼일 없는 남자가 지금까지 살아 있으려면 도망치는것 말고는 잘하는게 없겠지"
험살궂은 남자는 도망치려는 의뢰주 남자를 뒤에서 가격해 기절시켰다.
"자, 그러면 '신의물건'에게 안내해줄 안내인도 생겼으니 버릇없는 엘프녀석들을 한번 보러 가 봐야겠군"
험살궂은 남자는 숨을 끊지 않은 한 엘프의 목을 한손으로 잡아 들며 걸어갔고 품에서 작은나무조형을 꺼내 입에 물었다.
"삐-익,삐-익,삐---"
입에 문 작은 나무조형에 숨을 불어넣어 새소리 같은 소리를 여러번 내고서 다시 품에 넣었다.
그러자 잠시 후 숲속으로 흩어진 그의 부하들이 일제히 그의 뒤에 모여들었다.
어느정도 모엿을때 남자는 뒤쪽으로 숨이 붙어있는 엘프를 던졌다.
"정보를 뽑아내, 그리고 노예로 잘 팔리는 놈들이니 다들 적당히만 죽여라, 씨가 마르면 이상한 녀석들한테 표적이 될 수도있다"
남자와 부하들은 천천히 엘프의 마을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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