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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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환
그림/삽화
허재환
작품등록일 :
2021.01.07 00:41
최근연재일 :
2024.12.10 15:31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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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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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글자수 :
175,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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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8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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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2화' 바닷속의 진주

DUMMY

'22화'


바닷속의 진주


유가 엘프마을로 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양쪽어깨에 두명을 얹고서 니아 에게로 돌아왔다.

유를 발견하고서 달려오는 니아


"카날님!!"


니아는 유에게서 카날을 가로채 땅에 눕혔다.


"걱정마, 조금 강하게 쳤지만 그녀석은 이정도로는 죽지 않을 테니깐"


"...쳤다고요?"


카날을 쳤다는 말에 니아가 강하게 째려 봤지만 유는 그러한 눈빛을 무시하고서 어깨에 얹고있던 남자를 깨웠다.


"어이, 일어나봐"


유는 남자의 이마에 딱밤을 때렸다.


"빢!!!"


"으허ㅓ허억!!!"


기절해 있던 남자는 딱밤을 맞자마자 기겁을 하며 일어났다.


"자..자네는.."


남자는 눈 앞에 있는 유의 얼굴을 보고서 자신의 허리춤에 손을 뻗었고 남아있는 작은 단검을 유의 머리에 가격했다.


"챙강!"


유의 머리와 부딛친 단검은 얇은 유리마냥 부서져 땅에 흩뿌려졌다.

그리고 씨익 웃는 유


"그런 조잡한 무기로 드래곤의 비닐을 뚫을 수 있을리가 없잖아?"


"드...드래곤?!"


남자는 처음 기습에 실패 했던 것과 부러져버린 단검을 보며 눈앞의 사내가 정말 드래곤 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확인은 필요했다.

드래곤이 이런 곳에 있는것은 이상한 이야기 였기 때문이다.


"드래곤이 이런 곳에 올 리가 없지 않은가. 그것도 무려 다른 대륙까지 말이지"


"호오?"


유는 남자의 정보력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드래곤에 대한 소문은 여러가지가 돌아다니지만 정확히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 사람은 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답이기도 했다.


"너, 꽤 괜찮은 정보상을 알고있나 보군"


"..."


남자는 눈앞의 사내가 드래곤인지 아닌지는 확실히 알 수는 없었지만 보통내기가 아니라는건 알 수 있었다.

남자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좋네, 뭐든지 물어보게나. 내가 아는 대로 전부 말해주겠네. 그 대신 목숨 보장과 오늘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해줄 수 있겠나"


"이야기가 빨라서 좋군. 하지만 살려주는건 별개의 일이지"


남자와 유는 서로의 눈을 응시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유였다.


"뭐, 너 처럼 약해빠진 녀석이 살아있다고 달라질 것도 없으니 목숨도 보장하지"


자신을 모욕하는 말에 이마에 핏줄이 섯지만 사내가 거짓말을 할 것 같지는 않아 애써 외면했다.


"뭐가 궁금하시오"


"너희가 이 곳에 온 목적"


처음부터 굉장히 대답하기 어려운 것을 질문받아 잠시 망설였지만 거짓을 말해도 금방 들통날 것 같아 사실대로 말하기로 결정했다.


"...저기 사람 모양 돌덩이가 끌어안고 있는걸 가지러 왔네"


"너, 저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는 알고 말하는거냐?"


"알다마다. 500년만에 태어난 드라이어드 아닌가"


유는 생각 이상으로 정보력이 높아 보이는 그의 답에 잠시 말이 멈췄다.


"....허어, 정보력이 굉장하잖아? 누구 밑에서 일하는거냐"


"정확하게는 일원까지는 아니네. 드라이어드를 구해다 주면 우리에게 필요한것과 교환해 준다는 말에 여기까지 온 거지"


유는 남자의 정보를 머릿속의 기억들과 대조해 보았다.


"...우리가 뭘 필요로 했는지 궁금하시오?"


"아니, 그건 괜찮아. 그것 보다 조직의 이름과 드라이어드가 필요한 이유를 말해"


"알겠네, 조직의 이름은 '가텐', 여러가지 가짜 이름으로 활동하기도 하지만 내가 조사해보기로는 그 쪽 수뇌부들은 '가텐'이라고 부르더군"


"가텐...들어본 적 없군"


"흠, 그리고 드라이어드가 필요한 이유는 정확히 알지는 못하네, 어디다 쓰이는지는 몰라도 아마 연구의 소재로 사용하겠지. 이런 귀한 녀석들은 마법이나 마공학 소재로 큰 값어치를 하니깐 말이야"


"....그 수뇌부라는 녀석들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있나?"


"4명 중에 1명은 알고있네, 굉장히 부끄러움이 많은 녀석들이라 음지에서만 활동하지, 한명의 진짜 이름은 '웨탄', 별명은 '동'이네"


"동? 무슨 의미가 있나?"


"그건 나도 잘 모르겠네, 적은 시간 동안 알아낼 수 잇는건 이정도가 한계여서 말이야"


완전히 새로운 정보에 유는 조금 머리가 아팠다.


"아 그래, 너희는 이 곳에 드라이어드가 있는걸 어떻게 알았지? 그리고 저녀석을 저런 상태로 만든 것도 너의 계획인가?"


"이번엔 질문이 두개나 되는군, 우선 드라이어드의 위치는 엘프들이 먼저 접촉을 시도했네. 자네도 엘프놈들이 얼마나 탐욕적인 놈들이지 알겠지. 드라이어드를 쫓아내고 이 커다란 살림의 자원을 독차지 하려 했겠지. 어쨋든 그 후 가텐이 우리에게 하청을 시킨거라네. 그리고 저것이 맹수같은 상태가 된 건 아마 엘프들 때문 일거야. 우리가 그 방에 들어갔을때 탐욕에 절여진 것 같은 엘프가 저것에게 마법을 걸면서 괴롭히고 있더군. 귀중한 물건이였기 때문에 엘프는 바로 죽여버렸지"


"마법? 엘프 따위가 드라이어드에게 마법으로 피해를 줬다고? 그게 말이 되는소리냐?"


유는 남자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남자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이었다.


"나는 본대로 말하고 있을 뿐이네"


"아마 가능 했을거에요"


카날를 돌보던 니아가 둘에게 다가오면서 말했다.


"지금 카날님의 상태라면 수준 낮은 마법이라도 통할거에요. 그게 육체쪽에 주는 마법이라면 훨신 더"


유는 니아의 말에 되 물었다.


"저 마나 덩어리의 몸에 엘프 따위의 마법이 통한다고? 도데체 무슨 상태라는거야?"


니아는 바닥에 자신의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드릴게요. 모든 생명체는 육체와 영혼의 두가지의 혼합체인건 아시죠?"


유는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남자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육체와 영혼 둘 다 각각의 마나가 있는 것은 알고계셨나요?"


유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남자는 끄덕이지 않았다.

처음듣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좋아요, 그러면 둘의 마나는 어떻게 자리잡고 있나요"


유는 니아가 그려놓은 사람형상에 선을 그었다.

육체의 겉면에 육체의 마나를, 육체의 내부에 영혼의 마나를 그렸다.


"맞아요, 생명체는 모두 이렇게 되어 있어요. 벌레든 사람이든 드라이어드든"


"다 아는 이야기니깐 본론만 말해"


유는 시시한 이야기를 한다는 듯이 말했지만 남자는 새로운 영역을 마주한 듯한 얼굴을 하고있었다.


"엘리가님의 영혼쪽 마나가 완전히 닫혀 버렸어요. 육체쪽만 느껴지고 영혼쪽은 전혀 반응이 없어요. 마치 벽에 쌓여진 것 처럼"


"...."


그 이야기를 듣고서 심각한 얼굴을 하는 유 였고 저게 무슨뜻인지 물어보는 남자

유가 대답해 주었다.


"몸과 영혼의 마나는 서로 자신의 자리에 있지만 서로를 보조해주면서 마나의 균형를 잡고있어, 그런데 균형을 유지하던 두개 중 하나가 없어진다고 생각해봐. 바로 무너지게 되겠지"


니아가 수긍했다.


"맞아요, 거기다 머리 부근에 정신계열 마법의 흔적이 남아있어요. 아마, 저남자가 말한 엘프가 괴롭힌 흔적이겠죠..."


유는 니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고칠방법은 있어?"


"아뇨, 들어보지도 못한 상태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전혀 모르겠어요..."


니아의 말에 유는 뭔가 이상한 점을 눈치챘다.


"너 이 숲에서 만 있었지?"


"네, 맞아요"


"그러면 이런 지식들은 어떻게 알고 있는거야? 정보력이 뛰어난 이녀석도 처음 들어 볼 정도로 알기 쉬운 이야기가 아닌데 말이야"


니아는 예전에 이 숲을 찾아온 정령에게 배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이상은 말하지 않으려고 해 일단은 넘어갔다.


"...그녀석 고칠 수 있을지도 몰라"


유는 카날을 가르키며 말했고 니아는 그게 무엇이냐며 유의 코 앞 까지왔다.


"좀 떨어져 바위놈아, 나는 방법도 모르고 정말로 고칠 수 있을지 나도 알 수 없어"


"그러면 그냥 하시는 소리였나요?"


니아에게서 살기가 느껴지자 다급하게 말을 잇는 유


"고칠 수 있을지도 모르는 분을 알고있어! 그러니깐 진정해...!"


그 말에 니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유를 올려다 보았다.


"그 대신 그 분이 좀 멀리 계시거든, 그래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녀석을 내가 데려가야 되는데 괜찮겠어?"


니아는 오늘 만난 유를 곶이곧대로 믿기도 그렇고 엘리가를 이 숲에서 멀리 떨어지게도 하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상태의 엘리가는 수준낮은 마법에게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었다.


"...부탁드립니다"


니아는 엘리가를 유에게 맞기는걸 선택했다.

그리고 자신의 몸속에서 빛나는 물체를 꺼내어 유에게 내밀었고 그것을 받은 유는 자신의 작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니아에게 건내 받은 이 빛나는 아름다운 돌이 이번 임무의 목적인 '임피안 루치'였지만 유는 복잡해진 상황 때문에 이것이 목적인 것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파이올이 만든 물건이란건 확실히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얻어낸 것이였다.


"그러면 슬슬 가봐야겠어, 이녀석을 위해서도 말이야"


유는 몸을 변형시켜 다시 드래곤의 형태로 돌아왔다.

다행히 변형하는데 마나를 사용하지 않는 유 였기에 문제없이 변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유를 지켜보던 남자는 입이 떡 벌어졌다.


"지...진짜 드래곤이였군..."


그리고 그런 남자를 잠시나마 잊어버렸던 유는 누워있던 카날과 남자를 자신의 입 속에 집어넣었다.


"자....잠깐만!! 모두 다 이야기해주면 풀어준다고 하지 않았나?!"


남자는 입 속으로 끌려가면서 소리쳤다.


"살려준다고 했지 풀어준다고는 안했잖아, 그리고 아직 질문이 끝난것도 아니니 조용히 따라와"


남자는 항의하고 싶었지만 드래곤을 상대로 뭘 할 수 있겠는가...

그저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유는 날개를 움직여 하늘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유를 보고 말하는 니아


"엘리가님을 잘부탁드려요!"


유는 몸을 돌려 왔던 방향으로 돌렸다.


"엘리가? 카날은 성이였나봐? 이 숲이랑 살아남은 엘프들이나 잘 돌보고 있어라"


그렇게 말하고서 유는 빠른속도로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렇게 시야에서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어서야 니아는 숲 속으로 걸어가려했다.

하지만 어째선진 숲 속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아...여기서 기다리라는 명령..."


니아는 엘리가가 돌아오기 전까지 이곳에서 꼼짝없이 계속 기다리게 되었다.

그리고 파이올에게로 돌아가기 위해 구름위를 날아가고 있는 유와 남자는 방금전 까지 하던 이야기와 통성명을 하고있었다.


"이렇게 된거 포기하고 자네를 계속 따라가야겠구만,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함께 할 지는 모르겠으니 통성명이나 하지. 나는 '타라타 파메티' 라고하네"


유는 의외로 순순히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그가 인간이라는 점 만 빼면 조금 마음에 들었다.


"나는 그냥 '유'라고 불러라"


그렇게 둘은 돌아가는 내내 대화를 이어갔고 큰 일을 치는데...

유가 바다를 건널 쯤에 남자의 뒤척임에 입 안에 있던 여러빛이 나오던 물체는 두사람이 눈치채지 못하게 입 속을 나와 드넓은 바다 한가운데로 떨어져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물건이 사라진 것을 알아차린 것은 파이올의 앞 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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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캐릭터 개별 스토리,시점 소설 23.06.29 45 0 -
29 '29화' 불나방 24.12.10 6 0 10쪽
28 '28화' 전 이야기의 주인공 24.12.09 9 0 11쪽
27 '27화' 숨어있던 적들 (트러스트 Side) 24.07.24 23 0 10쪽
26 '26화' 적의 (트러스트 Side) 24.07.22 18 0 11쪽
25 '25화' 번파이어 24.07.16 19 0 7쪽
24 '24화' 사즈 24.06.29 21 0 13쪽
23 '23화' 교화 24.06.27 23 0 6쪽
» '22화' 바닷속의 진주 24.06.18 21 0 11쪽
21 '21화' 첫 충돌 24.06.16 20 0 14쪽
20 '20화' 세 진영 24.06.12 23 0 12쪽
19 '19화' 첫 임무 24.06.09 24 0 7쪽
18 '18화' 존중,애증,경외 24.06.06 21 0 13쪽
17 '17화'다음 목적지 (반키 Side) 24.04.28 25 1 10쪽
16 '16화' 평범한 행복 (반키 Side) 24.04.21 25 2 11쪽
15 '15화' 적의 적은 아군 (반키 Side) 24.04.20 32 2 11쪽
14 '14화' 발단, 결말, 비극적인 미래 24.04.16 41 2 6쪽
13 '13화' 둘의 악연 24.04.15 32 2 16쪽
12 '12화' 증오 24.04.11 35 2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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