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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카데미 신입생이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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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주기
웨이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1.08 19:27
최근연재일 :
2021.02.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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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895

작성
21.02.0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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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 경기 2호 게이트

DUMMY

<아카데미 신입생이 너무 잘함>

28. 경기 2호 게이트












'분명 모든 게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강예준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스스로의 가치는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즉, 이는 부친이 왜 아직도 사생아인 자신을 집 안에 들이는지도 잘 알고 있다는 뜻이었다.


'괴수가 도래한 시대의, 헌터로서의 가치 때문이겠지.'


그러니 발전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면 분명 집에서 내쳐질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나갈 수는 없었다. 어머니를 죽인 사람은 분명 집 안에 있었으니까.


‘아직 실마리도 찾지 못했는데...!’


그러니 그 ‘강함’의 가치를 거슬러서는 안되었다. 최고, 1등의 자리는 아버지가 원하는 것이기도 했지만 강예준 스스로도 갈망하는 것이었다.


‘지금 일은 이미 아버지 귀에 들어갔겠지.’


정신을 차리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생각이었다. 스스로는 라이벌이라 인식하지만, 사실은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는 동기 앞에서 긴장해 쓰러진 사실이 말이다.


‘...’


한심함에 눈물이 나왔다.


‘병신같이, 씨발 이게 또 뭐야...’


어제의 저녁식사가 떠올랐다. 일부러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아버지가 마련한 자리였다. 그 숨 막히는 자리보다 더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두통이 더 심해졌다.


‘머리아파. 씨발....’


그렇게 울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이불을 홱 걷어냈었다.


차세준이었다.


그 후로 이상한 일들이 일어났다. 유명 스카우트 강혜라가 자신에게 명함을 주고, 김혁과 실력 차가 별로 없다는 식의 발언까지 했다.


‘심지어, 어제는 전화까지 왔었지.’


자신더러 유망주라면서, 앞으로의 커리큘럼을 조금 작성해보았다는 말을 했다.


‘그리고, 중요 인물이 모인 차세준의 파티에 반드시 들어가라고 했었어.’


강혜라와 함께 있었던 차세준이 의심스럽기는 했지만, 일개 생도가 어떻게 ‘그’ 스카우트를 움직이겠는가.


말도 안 되는 일이지. 그렇게 생각한 강예준은 앞의 얼빠진 생도 셋을 바라보았다.



*



“착각하지 마.”

“...?”

“너희 때문에 온 거 아니니까.”


그래, 그래. 누가 뭐랬니. 어차피 예상한 반응이었다. 강예준이 곧장 태도를 소환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니 새끼들이 만든 허접한 파티, 애초에 들어올 생각도 없었어.”

“허접하다니...”


충격을 받은 듯, 샬롯이 중얼거렸지만 강예준은 들은 척도 않고 쉴드 앞으로 다가갔다. 그때, 어디선가 나타난 김혁이 강예준의 앞을 막아서고 말했다.


“파티에 들어왔으면, 적어도 파티원들과 같이 행동해. 익숙하잖아. 왜이래?”


아니야.


‘저건 제멋대로 행동하려던 의도가 아니다.’


강예준은 혼자 하는 것이 버릇이 된 상태이다. 원작에서도 죽을 때 까지 김혁 빼고는 가벼운 안부나 이야기도 나눌 사람이 없었으니까.


‘본인이 자초한 것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달라야 해.’


이러한 오해들이 쌓인 상황도 충분히 많았을 테니. 새로운 파국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는 급하게 다가서며 말했다.


“강혜라 스카우트 때문이구나.”


대화를 돌려야 했다. 이왕이면,


‘강예준의 인정욕구를 채워주는 쪽으로...’


적당히 섞어 말하면 될 것이다. 여태까지의 상황으로 볼 때는, 그렇게 안 생겨서 부끄러움도 잘 타는 듯 했으니까.


“강혜라?”

“어디서 들어봤는데...?”

“...”


샬롯과 정유하가 반응을 보였다. 김혁도 마찬가지로 시선이 돌아갔다.


“전화했다며?”

“스카우트랑?”


보통 스카우트 후의 일들은 스카우트 부서에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직 학교에 다니는 생도들 같은 경우는 학기 중에는 따로 연락을 할 일도 없었고 말이다.


‘나 같은 경우는 워낙 특수한 경우니까...’


강혜라와의 첫 만남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전개였다.


“그 사람 깐깐하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는 마음에 들었나보다.”


내 쐐기에 조용해진 강예준이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애처럼 칭찬해주면 말이 통한다니.’


백존에 앉아있는 양념치킨이 아스라하게 떠올랐다가 사라졌다. 자자, 나는 재빨리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아까 사람 부족하다고 다들 걱정했잖아. 이제 머릿수 하나 채웠으니까, 빨리 연습하자고.”


나는 손뼉 박수를 치며 생도들을 불러모았다.


‘나, 김혁, 강예준 그리고 정유하. 샬롯까지.’


원작에서 김혁이 파티를 꾸릴 때 모였던 인원은 현재 다 모인 상태였다.


‘어쨌거나 이 인원이 딱 엑기스니까, 나머지는 차차 결정해보자.’


이제 진짜 연습을 해야 할 시간이었다. 나는 쉴드로 다가가 가벼운 설정을 마치고, 검을 소환했다.


그렇게 가벼운 두 번의 연습 끝에,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검을 소환해 이리저리 살폈다.


기본적으로 시중에서 쉽게 거래되는 보급형 검인데다가, 하도 사건 사고가 많아서 그럴까.


‘다 낡아 빠졌군. 곧 부서져도 할 말이 없다.’


링크 소드를 빨리 얻기 위해서는, 파티끼리 던전 탐사를 가야 했다. 본격적인 던전 탐사는 돌아오는 월요일부터였다.


파티도 어느 정도 신입부원들과의 합을 맞춰야 하니, 당연한 일이었다.


‘이번 주말에 혼자서라도 빨리 던전에 다녀와야겠다.’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검으로 파티 활동을 할 수 없었으니까.


‘그럼 내게도 손해가 될 거야.’


링크 소드에 필요한 재료는 [시퀀스 쉴드]와 [임프의 바늘]이었다. 간파를 사용한 결과 두 아이템은 모두 같은 던전에서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강혜라에게 물어보니 218호 던전의 입구는 경기 2호 게이트와 연결되어 있다고 했어.’


경기 게이트인 만큼 주변 치안이 나쁘지 않았기에 생도 신분으로도 안전한 탐사를 할 수 있겠지. 그러나, 경기 2호 게이트에게도 위험한 점은 딱 한가지 있었다.


‘엄청난 추위를 자랑한다는 것.’


덕분에 본격적으로 입성하기도 전에, 게이트 주위에서 동사하거나 동상에 걸리는 헌터들도 있었다. 2호 게이트와 연결되어 있는 던전들 또한 서늘하고 추운 온도를 유지하고 있고 말이지.


‘추위. 동사. 동상.’


나는 씨익 웃었다. 굳이 그런 것들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솔직히 조금 귀찮은데도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그냥 복덩이 같기만 하구나. 나는 백존 문을 열고 녀석에게 다가가 마구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이구. 요 이쁜 것.”

“왜, 왜 그래?”


여태 따뜻한 태도를 한번도 보여준 적이 없어서 그런가,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이었다. 피닉스는 기본적으로 태양의 힘을 받아 움직인다. 그렇기 때문에 실외에서 가장 강력한 기운을 내뿜고, 마찬가지로 태양의 열기를 몸 안에 비축할 수 있었다.


‘그거라면 2호 게이트를 쉽게 돌파할 수 있다. 생각해보니 내가 바보였어. 피닉스를 번거롭다고 생각하다니.’


잘만 케어한다면 엄청난 도움이 될텐데. 나는 과자를 꼭꼭 씹어먹는 피닉스를 보면서 생각했다.


‘말이 통한다고 했었지.’


또한, 외양과는 달리 통찰력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게다가 사람으로 변신한 것도, 단순히 나에 대한 애착 때문이라는 사실.’


대화를 통해, 이 변신을 유동적으로 조절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피닉스의 옆에 앉았다.


“먹어!”


나는 피닉스가 주는 과자를 입으로 받아먹고, 조용히 이야기를 꺼냈다.


“야.”

“응!”


내가 옆에 있으니 마냥 좋은 모양인지, 싱글벙글 웃고 있는 녀석이다.


“나처럼 인간 모습으로 있고 싶은 건 이해해.”

“응!”

“나랑 같이 다니고 싶지?”

“오래 떨어지는 건 절대 싫어.”


확고한 붉은 눈동자가 내게 박힌다. 이럴 때는 섬찟하기도 하고...


“나랑 한순간도 빼놓지 않고 같이 있을 수 있는 방법이 있어.”

“뭔데, 뭔데?”


피닉스가 궁금하다는 듯 눈을 반짝거리며 내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나는 녀석을 무릎에 앉히고 차근차근 설명을 계속했다.


“바로 너가 모습을 내가 원하는 대로 바꾸는 거야.”

“어떻게?”

“자. 예를 들어 이렇게 사람이 많고 좁은 방에서 네 원래 크기로 변신하면 안 되겠지?”

“응. 다 부서지고 인간들은 놀랄테니까.”


그렇지! 역시 이해가 빠르군. 나는 반대로 질문을 던졌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인간의 모습일 땐, 작아서 날 찾기 힘들 걸.”

“그래. 그럴 땐 크게 변하면 또 사람들이 놀라겠지?”

“응.”

“그럴 땐 내 손바닥이나 어깨에 올라올 수 있을 만큼 변하면 돼.”


이해한 듯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그렇게, 평상시에는 작은 양념치킨으로 변해야 내가 편하다는 것을 쉽게 인지시킬 수 있었다.


“얘 강예준보다 이야기가 잘 통하는데...”

“세준아.”


그렇게 중얼거린 내 뒤로 정유하가 다가와 있었다. 강예준이었으면 박살났겠지. 정유하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내 옆에 쭈그려 앉았다.


“저대로 괜찮을까?”


정유하가 가리킨 곳을 보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강예준이 김혁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다.


어쩔 수 없나. 사실 요 며칠 새 강예준도 조금 변하기는 했다.


‘제일 크게 변한 것은, 이제 내게 더 이상 의미 없는 시비를 털지 않는다는 것.’


주성진의 꼬임에 넘어가는 흑화루트도 피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 하나.


‘그래도 시한폭탄 같은 면은 여전해.’


차차 바꾸어 나가야 할 것들이 앞으로도 태산이었다.



*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 그 폭탄같은 강예준과의 연습도 익숙해졌다. 이틀 정도 지나자 모두가 강예준의 욕설을 지나가는 브금처럼 흘려들을 줄 알게 되었고. 삼일 정도 지나자 강예준의 예민함을 그러려니 넘길 지경이 되었다.


‘그 대신 모두의 얼굴이 부처처럼 변하는 효과가 생겨나고 있다.’


나야 원래 면역이 되어 있었지만, 다른 생도들은 아예 해탈한 모양이었다.


‘특히 샬롯의 반짝거리던 눈빛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볼 때는 약간 미안하기도 했었고.’


강예준도 비슷했다. 이제는 발산할 화도 없는지 처음보다 많이 유해졌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금요일. 벙커에서의 마지막 수업이 끝났다. 윤형진이 생도들을 향해 종례를 끝마쳤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다. 다들 새로운 파티에 적응한다고 한주동안 애 쓴 것도 그렇고, 수고했다.”


금요일이라 그럴까. 평소에는 남아서 훈련을 하던 생도들도 제각기 교실로 달려가 가방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퐁-!


나는 복도로 나오며 피닉스를 꺼냈다. 붉은 양념치킨이 작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날다가, 내 어깨에 앉았다.


‘이러니까 초반의 정유하가 된 기분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많거나 학교에 있을 때는 피닉스를 보이지 않는 것이 좋은 선택일 것 같았다.


“삑?(오늘이야?)”


양념치킨의 삑삑거리는 소리도 계속 듣다보니 어느 정도 해석이 가능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오늘.”


링크소드를 얻는 날이자, 피닉스와 함께 218호 던전으로 향하는 날.


“삑삑!(신난다!)”


나는 빙글빙글 돌며 나는 양념 치킨을 바라보았다. 너도 좋니.


'나도 좋아.'


드디어 이 구린 검을 바꿀 차례가 온 것이다.


작가의말

항상 감사합니다. 

오늘의 분량은 다음화에 꽉 채워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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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 기폭제 +5 21.02.07 3,119 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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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 파편 +4 21.02.05 3,150 80 13쪽
32 31. 빵과 음료수 +6 21.02.04 3,321 86 15쪽
31 30. 이상한 일 +12 21.02.03 3,400 95 13쪽
30 29. 링크 소드 +11 21.02.02 3,621 93 16쪽
» 28. 경기 2호 게이트 +10 21.02.01 3,896 98 12쪽
28 27. 루트변경 +7 21.01.31 3,955 100 14쪽
27 26. 양념치킨 +10 21.01.30 4,076 110 13쪽
26 25. 축배 +10 21.01.30 4,176 91 13쪽
25 24. 경매 +3 21.01.29 4,214 112 15쪽
24 23. 물밑작업 +5 21.01.28 4,322 106 14쪽
23 22. copy +4 21.01.27 4,446 105 14쪽
22 21. 8강 +8 21.01.26 4,425 110 13쪽
21 20. 전야제 +10 21.01.25 4,523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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