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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아카데미 신입생이 너무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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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트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1.08 19:27
최근연재일 :
2021.02.16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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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3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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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1. 정유하 (2) : 또 디펜스 (수정본입니다!!)

DUMMY

<아카데미 신입생이 너무 잘함>

41. 정유하 (2) : 또 디펜스















처음 본 정유하가 자신의 앞에 서자, 성시연이 무슨 일이냐는 듯 눈썹을 한쪽 올렸다가 내렸다. 그런 성시연을 잠시 마주 본 정유하가 망설임 없이 손을 내밀었다.


“잘 부탁해.”

“...응. 나도.”


호기롭게 다가온 것과는 달리 별것 아닌 제스쳐였다. 성시연은 아까와 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어 정유하의 악수를 받았다. 순간 운동장에서 있었던 일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혹시... 저번처럼 내가 악수를 할까 봐?’


아냐. 생각하다, 뭔가 자의식 과잉 같아서 가지치기를 그만둔다. 막상 악수를 하니 달리 할 말이 없었던 걸까. 멀뚱히 서 있는 정유하를 지나친 성시연이 내 쪽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친절한 미소를 띤 상태였다.


“파티라고 하시던데. 간단하게 설명해줄 수 있어?”


나는 성시연의 말에 지갑에서 카드를 한장 꺼냈다. <이퀄>의 파티 허가증이었다.


“각 파티마다 이렇게 카드가 있으니까, 임시로 내걸 줄게. 이걸로...”

“아니야! 내거 받아!”


정유하가 빛과 같은 속도로 자신의 카드를 꺼내 내밀었다.


"각 파티별로 정해진 물품창고가 있거든. 이걸로 접근하면 돼."


이상하게 열정적인 그녀의 태도에 성시연의 눈빛이 묘해졌다.


‘좀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유하가 뭘 하던 성시연은 다 간파할 거라는 게 좀 그렇긴 해.’


성시연이 정유하의 카드를 받아들자, 어느새 1교시 이론수업을 알리는 종이 쳤다.



*



내가 알고 있는 바로, 성시연은 <k-헌터 성공기>에서 죽음 루트를 피해간 인물 중 하나다.


‘그보다는 성사고 졸업 후에 사라져버린 인물이라고 할 수 있나.’


작가의 언급이 아예 없었던 것도 그렇고, 히로인 치고는 너무 소리소문 없는 퇴장이었으니까. 어쨌거나. 결론 내리자면 성격이 나쁜 건 맞지만, 본성이 나쁜 놈은 아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는 ....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것도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나는 반대편의 성시연을 바라보았다. 아까부터 파티 적응을 위해 내게 개인 대련을 요청한지 한 시간 째.


퍽-!

퍽-!


나는 온몸으로 날아드는 주먹을 가드하고, 피하며 버티고 있었다.


‘엄청 물고 늘어지는데. 체력창조가 아니었다면 진작 쓰러졌을 것이다.’


그래. 나는 성시연 때문에 40분 째 연습실에서 나가지 못하고 있었다.


퍽-!

팡-!

파악-!


‘처음 전학 올 때 했던 말은 다 구라였구만.’


뭐? 부끄럽고 싶지 않아서 체술을 연습해? 도장을 다녀? 무술을 막 배워? 어이가 없을 지경이었다. 성시연의 지금 체술은 수준급에 도달한 정도였다. 적어도 몇 년간 매일 같이 꾸준히 연습해야 이 정도의 실력이 나올 텐데 말이지.


‘원작에서 이렇게 강했었나?’


다시 생각해봐도 전혀 아니었다. 게다가 성시연은 지금 나를 쓰러뜨리려 하고 있다.


‘겨우 실습시간 대련일 뿐인데 표정이 존나 진심이잖아.’


공식 경기나 전투, 평가 훈련도 아니고, 비공식적으로 펼치는 연습 같은 대련일 뿐이었다.


나뿐만이 그렇게 생각한 것이 아닌지 저 멀리서 연습하던 생도들도 이쪽을 기웃거리고 있었다. 특히 정유하와 김혁의 걱정스러운 눈빛이 눈에 띄었다.


'얘는 날 때리는 게 목적인가?'


연습 치고는 성시연의 표정이 점점 살벌해지기에, 처음에는 생각보다 자존심이 강한가보다 생각했으나. 생각해보니 의미없는 적대에 점점 빡이 치기 시작하는 나였다.


‘생각해보니까, 내가 얘를 왜 상대해주고 있는거지?’


기분나쁜 일이 있다면 말로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잠깐 뒤로 물러난 성시연이 나를 넘어뜨리려는 듯, 자세를 낮추어 돌진했다.


‘이제 안 봐준다.’


나는 성시연을 피한 뒤 다리를 걸어 가볍게 메쳤다. 요즘 체술강화를 시작한 정유하와 훈련하며 배운 좋은 기술이었다.


“아윽,”


탄성 소재로 된 바닥임에도 꽤 넘어지는 소리가 컸다. 나는 다시 일어나려는 성시연을 제압했다.


“놔!!!”


왜인지 뒤집어진 딱정벌레를 생각나게 하는 모습이었다. 나는 제압을 푼 다음 멀찍이 떨어졌다.


“으으...”


뭔가 분하다는 듯 바닥을 팡팡 치길래,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이것마저 잡고 공격하면 그땐 얄짤없다, 이놈아.’


그러나 내 예상과 다르게, 성시연은 얌전히 그 손을 잡았다. 그리고, 성시연의 눈을 마주본 그때였다.


“?”


나를 올려다 본 성시연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다.



*



그 후로도 일어나지를 못하길래 성시연을 데리고 의무실로 갔다.


“정강이에 금이 갔네요.”

“네?!”


나는 성시연을 바라보았다.


‘순간적으로 힘조절을 못했나...?’


황호령의 사령을 얻게 된 이후로 가끔 치명타가 터져서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런 경우가 있군. 하지만 정강이에 금이 갔다는 의무힐러의 말에도 성시연은 담담하기만 할 뿐이었다.


“...힐하면 금방 나으니까 상관없어요.”

“그래도 힐에도 한계가 있으니, 앞으로 반복적으로 정강이는 다치면 안돼요.”


그런 성시연에게 따뜻하게 웃은 힐러가 그녀의 정겅이에 두 손을 가져다 댔다.


‘언제봐도 힐하는 건 신기하다니까.’


자신의 정강이를 뚫어지게 쳐다보는 모습이 이상했는지, 성시연이 퉁명스럽게 내게 말했다.


“뭐, 뭘봐?”

“?힐하는거.”


네 정강이에는 관심 없단다. 라고 말하려다 입을 다물었다. 그때 의무실 문을 열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정유하였다. 얼굴 가득 걱정이 서려 있었다. 요전에 운동장에서, 내게 다가온 생도를 쳐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표정이었다.


“많이 다쳤어? 괜찮아?”

“...신경쓰지 마.”


곧 어느정도 뼈가 붙은 것인지 의무힐러가 성시연을 간이 침대로 부축했다.


‘어느정도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가봐도 괜찮겠지?’


그러나 정유하와 함께 떠나려던 나를 의무힐러가 붙잡았다.


“거기 생도?”


뒤를 돌자, 힐러가 다가와 말했다.


“이 생도가 몽마 혈족이라, 기를 좀 빨린 것 같은데요. 내일 컨디션을 위해서라도 잠깐 휴식을 취하는 게 좋겠어요.”


그러고보니 아까 성시연과 격투기대련 비슷한 걸 하면서 접촉한 탓인지 살짝 피곤한 것 같기도 하고.


“아...그럴까요?”


정유하의 표정이 불안한 듯 변했지만, 힐러의 말에 이내 정유하가 웃으며 얼버무렸다.


“어, 그럼 내가 교수님한테 전해드릴게.”

“그래줄래?”


나는 성시연을 흘긋 바라보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 말도 아니고, 힐러가 권유하는 휴식을 무시하는 건 조금 멍청한 일이었다.


‘힐러들은 그 누구보다 몸의 변화에 예민하니까.’


결국 정유하를 먼저 보내고, 나는 의무실 침대에 누워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칸막이 너머의 성시연은 자는 것인지 부스럭거리는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


‘그나저나, 쟤는 아까 왜 운거야?’


내가 크게 잘못한 점이 있었나 돌이켜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혀 없었다.


‘...대체 정체가 뭐야?’


이상했다. 원래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단 말이야. 세상 풍파 다 겪고 온 인생 2회차처럼... 행동하는 것 같이. 알수 없는 의문이 차올랐다. 나는 소리없이 일어나 성시연의 침대 쪽을 바라보았다.


‘간파를 써볼까.’


[간파]가 아니면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대체 왜 저러는지 한번 알아봐야할 필요도 있고.


‘강예준은 비교적 서사가 자세히 쌓인 캐릭터여서 행동 유추가 쉬웠지만, 성시연은 조금 다른 케이스다.’


머릿속으로 몇가지 정보가 흘러들어왔다.


‘?’


이게 가능한가? 나는 머릿속으로 들어온 간파 정보에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회귀자입니다]

‘...한번 더 해보자.’

[‘성시연’이 회귀한 이유는 ‘차세준’ 때문입니다]

“...?”


나는 머릿속으로 들어온 정보들을 다 정리한 후, 천장을 보고 뒤척였다.


‘회귀자라니...’


심지어 그냥 회귀자도 아니었다. 내가 차세준으로서 <k-헌터 성공기>에 들어온 이후, 그 결말에서 회귀했다는 사실.


‘... 나 뭐 잘못한거 있나?’


지금 당장 성시연에게 가서 이것저것 캐묻고 싶었지만, 소용 없는 일이었다. 성시연은 자신이 회귀했다는 사실과 회귀 이유 말고는 미래에 대한 기억이 없는 상태였으니까.


‘보통의 회귀자라면 미래를 알고 오지만.. 성시연은 아니라는거지.’


즉, 회귀에 대한 메리트가 없는 상태라는 것.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지극히 개인적인 욕망이 담긴 미래를 바꾸려 시간을 돌린 결과로, 미래에 대한 기억을 빼앗긴 상태입니다.]


간파 내용을 다시 확인해보니 더 어이가 없을 지경이다.


‘대체 뭘 바꾸고 싶었길래 회귀한 걸까.’


얘도 정말 사서 고생이네. 어쨌거나 중요한 줄기를 바꾸려 돌아온 것이 아니라면, 당장은 걱정할 필요 없겠지.


‘게다가 쓸데없는 미래라면, 중요한 줄기를 바꾸려 돌아온 것은 아닌거잖아.’


그럼 눈 좀 붙여볼까. 아까의 접촉 때문인지 난데없이 피곤함이 몰려왔다.


‘좀 자볼까.’


나는 눈을 감았다. 날이 선선했기 때문인지 그 사이 잠깐 꿨던 꿈은, 근래 꿨던 꿈중 가장 편안했던 기억이 난다.



*



“국내에 많은 게이트가 생긴 지금, 이례적으로 제주도에는 아직까지 단 하나의 게이트만이 존재한다.”


또 어느 날의 5교시. 내 코에서 쌍코피를 터트린 후로, 성시연도 얌전히 파티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교수가 쉴드를 탕탕 치며 조는 놈들을 깨웠다. 물론 나도 졸고 있는 놈 중 하나였고.


“중요한 내용이니까 기억하도록.”


차에 태우고 드리프트를 한것도 아닌데, 한쪽으로 고개를 꺾고 쓰려져 있는 생도들을 보며 교수가 혀를 쯧쯧 찼다.


“며칠 후 가는 수련회 장소가 제주도인데, 이래도 관심이 없단 말이지?”


수련회?


그 말에 몇몇 생도들이 고개를 들어 눈을 끔뻑거렸다. 어느정도 잠에서 깬 나도 손으로 입을 가리고 커다란 하품을 했다.


성사고 수련회는 말만 수련회지, 사실상 특별합숙과도 마찬가지다. 보통의 수련회처럼 진행할 거였다면 2박 3일이나 1박 2일 갔어야겠지.


‘수련회를 일주일 동안 가는 학교가 어디 있냐고.’


중학생 때 갔던 수련회를 생각하는 것일까. 생도들의 눈빛이 번쩍거렸다. 아냐. 얘들아. 기대하지 마.


‘뭐, 그래도 아침부터 초저녁까지 맹훈련을 마치고 나면 저녁부터 밤까지는 자율이긴 하니까.’


노는 시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


“자자! 잠 다 깼지?”


교수가 쉴드를 다시 탕탕 쳤다.


“다시 집중! 여긴 다음 지리학 시험범위에도 포함되는 부분이라니까?”


자신도 피곤하다는 듯 다음 쉴드를 넘긴 교수가 빠르게 설명을 시작했다. 어느새 아까의 권태감은 사라지고, 나도 잠이 다 깬 상태로 공책에 필기를 옮겨 적기 시작했다.


성사고의 수련회 장소는 제주도. 요지는, 그 제주 게이트에 5연맹에게서 빼앗아야 할 또 하나의 자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간이 이정도 흘렀으면, 마석이 털렸다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니 더욱 빨리 털어야 해.’


그 전까지 최대한의 신체능력을 끌어올릴 셈이었다.



*



교과 수업과 실기 시간이 끝나고, 나는 야간 훈련을 감행했다.


‘시험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 쉬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긴 하지만...’


제주 게이트를 성공적으로 탐사하기 위해서는 아직 조금 불안정한 힘을 마저 길러야 했다.


‘우선 원거리 무기를 발사할 때의 충격을 최대한 없애보자.’


충격을 버티기 위한 훈련도 필요했지만, 중화기에 익숙하지 않은 나로서는 장전과 조작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 간극을 없애야 해.'


그러기 위해서는 조작능력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었다.


여태 내가 중점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킬들은 [명중]과 [회피술] 그리고 [간파]와 [체력창조]. 얼마 전부터 시작한 링크 소드를 이용한 공격과 강력한 원거리 기술까지.


‘공격에는 한계가 없는 [명중] 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되도록이면 많은 무기의 사용법을 익힐 예정이지만...’


공격 후 오는 리스크를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나중에 몸이 힘들어지는 것은 나일 테니까.


‘그래서 중요한 것이 마력의 단련이다.’


<K-헌터 성공기>에서의 마력은 인간의 몸 안에 내재된 마나와 반대된 근원에서 출발하는 힘이었다.


마나를 과도하게 소비하면 단순히 피곤해지고, 심하다면 정신을 잃는 수준. 하지만 그와 달리 마력을 과도하게 소비하면 마석이 깨지며 이상현상이 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내 그릇은 영마석이다.’


따라서, 마력을 사용해 신체 능력을 끌어올리는데에 남들보다 몇 백배는 더 안정성이 가지고 있다는 것.


‘즉 안정된 그릇에서 최대한의 힘을 뽑아내는 단련이 필요하다.’


좋아. 생각을 마친 나는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마력으로도 가시를 만들 수 있나?’


잘 모르니 간단한 것부터 시작해야겠지. 나는 손가락에서 마나 가시를 뽑아냈던 것처럼, 마력 운용을 시작했다.


그리고, 손가락을 타고 올라와 그 형체를 드러낸 마력에 나는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수정하다보니 차세준을 제가 호구보살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독자님들의 애정에 감사합니다. ^^ 급하게 고쳐 어색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그 부분은 또 차차 고치겠습니다.) 

+혹시 더 어색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품을 위해 여러번 고민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서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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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22. copy +4 21.01.27 4,427 105 14쪽
22 21. 8강 +8 21.01.26 4,409 10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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