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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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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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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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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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사신수의 섬(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23화.








“헉. 헉.”


폭포에서 일주일.


바다에서 2주일.


무려 21일 동안 궁극기들을 난발하고 검술들을 사용했다.


하루도 빠짐없이,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자마자 사용되는 검술들.


이제는 물 한 방울만 봐도 미쳐버릴 것만 같다.


정신병이 왜 걸리는지 이제야 잘 알 거 같은 기분.


사람을 미치게 하는 방법 중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거 같다.


“그래도 버텼다.”


스테미나가 바닥을 기고 있었으며 물의 폭풍 때문에 체력도 거의 전부 떨어졌다.


갑옷 상태도 말이 아니었고 검의 날도 망가진 상태.


더는 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그때 이기어 검이 힘내주어 드디어 도착했다.


뜨겁지 않은 신성한 불길로 타오르는 섬.


섬 전체가 타오르고 있는데도 숲이 왕성하게 퍼져 있는 신비로운 섬이었다.


누가 봐도 신적인 권능이 들어가 있을 것만 같은 느낌.


[플레이어 최초로 사신수 섬에 발견하였습니다. 탐험 스텟이 100 상승하며 레벨이 1 상승합니다.]


[탐험 스텟이 2,000을 돌파하여 탐험가 전용 아이템 ‘지도’를 획득하였습니다.]


「-지도.


*직업 전용 아이템입니다. (탐험가 전용 아이템)


*직접 가본 길을 기록하는 아이템입니다. 지도 아이템이 있다면 절대 길을 잃을 수 없을 겁니다. 또한 탐험 스텟과 연동하여 길을 더욱 수월하게 찾을 수 있게 해줍니다.」


예상대로 주작의 섬에 도착하자 탐험 스텟이 요동쳤다.


그럴 만도 한다.


사신수의 섬을 발견한 업적은 탐험가로서는 굉장한 업적일 수밖에 없으니까.


탐험가 직업 효과로 레벨이 상승하는 날이 다시 찾아올 줄이야.


그동안 미동조차 하지 않았던 탐험 스텟이 오랜만에 얼굴을 내밀었다.


무척 반가웠다.


잠깐 잊었던 게 미안할 정도였다.


지금 시점의 레벨 상승효과는 그 정도로 각별했다.


첨벙. 첨벙.


수룡의 힘이 담긴 하르가 물에 흠뻑 젖었다.


머리가 바닷물에 계속 접촉하여 결을 다 잃어버렸고 피부가 할아버지 피부로 변질해 있었다.


사람 몰골이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퇴색된 모습.


주작의 섬에 들어오자마자 성스러운 불길이 따스하게 안아주었다.


창백했던 피부는 생기를 되찾았고 망가질 대로 망가진 갑옷과 무기는 다시 본래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신기하네.”


현재 내가 사용하는 주작의 불길은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없었다.


오직 전투용으로만 사용되는 주작의 불길.


나도 모르는 수만 가지의 사용법이 존재하는 것 같다.


“주작의 보구를 얻으면 강해지겠지?”


후에 저 힘도 내 것이 될 것이다.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확신. 주작의 보구를 얻는 건 시간 문제라 여기고 있다.


[플레이어 성장 수치 : 210.]


“210이라. 예상보다 조금 빠를 수도 있겠네.”


시간 문제라는 건 이것 때문이었다.


신계의 침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으므로 급할 수밖에 없다.


3주라는 시간 동안 플레이어 평균 레벨 수치가 10이나 상승하여 있었다.


본래에는 이렇게 빠를 수 없다.


모든 플레이어가 사냥하고 레벨 올리는 것에만 집중하지 않으니까.


생산직, 혹은 사무직, 상업과 관련된 직업들 등 레벨이 치중하지 않은 직업들이 아주 많다.


그렇기에 한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서 레벨을 올린다고 해도 평균 성장 수치는 가파르지 않은 게 정상이다.


“월드컵이 겹친 게 너무 컸다.”


한데 지금 월드컵 기간이라는 게 크게 작용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게임에 관심이 많아서 애용할 시기에 딱 이런 퀘스트가 생성되었다는 점.


의도한 건지는 모르겠어도 참으로 애꿎은 상황이다.


“빨리 이동하자.”


망설일 시간은 없다.


시간이 빠르게 흐르고 사람들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을 때.


멈춰있는 시간만큼 잃을 것이 많아질 거다.


“어제의 기준으로 피라젤과 인이 395레벨을 달성했고. 나만 정체되어 있었네.”


불가피한 상황이었긴 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다르다.


자신의 성장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는 시기이다.


피라젤과 인은 특히나 성장에 집중하여 활동하고 있을 터.


예상했던 것처럼 암룡의 대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그들의 성장은 너무나 순탄했다.


만약 주작의 섬에 오지 않고 그들을 따라갔으면 나도 400레벨을 돌파하고 이미 스텟 각성을 달성했을 것이다.


“후회는 하지 않는다.”


당연하다.


이곳에서 얻는 힘은 레벨로 따질 수 없는 귀중한 힘일 테니까.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근데 저거 들어가도 괜찮은 거겠지?”


잠깐의 잡념은 지우고 다시금 상황을 파악해봤다.


“불타는 사막도 아니고 불타는 숲이라니 참 아이러니하네.”


앞서 말했듯이 활활 타오르는 숲이 섬을 장식하고 있다.


미치도록 타오르는 숲이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간단히 주작의 불길이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그 불이 아니라 주작의 힘으로 발현되는 불이었기 때문에, 불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로는 달랐다.


해변에서 나와 숲으로 접근해 타오르는 불을 직접 만져보았다.


“앗 뜨거.”


근데 온도가 느껴졌다.


신성한 불길이라고 해도 불과 아예 다르지는 않나 보다.


그래도 숲에는 적용되지 않고 사람에게는 적용되는 현상.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침입자를 막기 위한 시스템인 것 같다.


“일단은 이 불부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데.”


이번 주작의 보구를 찾는 과정에서 고민을 참 많이 하는 것 같다.


기존에 했었던 콘텐츠들은 하나같이 전투 관련 콘텐츠들이어서 편했었다.


상대방을 무력으로 제압하거나 쓰러트리기만 하면 되는 아주 간단한 구조였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길을 찾는 것부터 시작해서 길을 개척하고 이제는 신수의 불을 뚫는 방법까지 요구한다.


“솔직히 길을 그렇게 뚫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 거야.”


생각하기가 귀찮아서, 정확히 말하자면 생각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어서 무식하게 돌진했었다.


그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에도 있기는 하지만, 무지성 돌진이 낳은 결과물은 그렇게 좋지는 않았다.


대량의 시간이 소모되기도 했으며 심적인 스트레스도 꽤 쌓였으니까.


그래도 해결이 되는 문제들이어서 다행인 거다.


지금 마주친 상황은 생각 없이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다.


열기를 견디고 말고의 쉬운 문제가 아니라 들어가기만 하면 몸이 전부 타버릴 거다.


수룡의 힘이 견디지 못할 정도로 강력한 불 이상의 온도를 생성해내고 있었다.


“정작 레전드리 갑옷치고는 막을 수 없는 게 참 많네.”


불만은 없었긴 했다.


그래도 현실적으로 조금은 부족한 면이 참 많은 것 같다.


하르라는 광물의 한계가 명확한 건 사실이다.


무 속성 광물은 방어력과 생명력을 확보시켜주긴 했지만, 색다른 효과를 누리기에는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


“나중에 갑옷도 많이 만들어서 다녀야겠어.”


그건 됐고, 일단은 이것부터 얼른 해결해야 한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으니까.


일단 무식하게 가볼까?


생각을 좀 하자고 방금 생각했는데 역시 나다.


“염참.”


불을 가르는 성질을 지닌 검술.


아폴론 신의 불을 갈랐다고 한 이 검술이라면 주작의 불을 가를 수 있지 않을까?


화아악!


“갈라지긴 하는데.”


다행히 갈라지긴 한다.


그런데 문제는 갈라지자마자 폭포와 바다와는 다르게 곧바로 재생한다는 게 문제였다.


“이 방법은 역시 안 될 것 같고.”


다음은 우주의 검기를 발동해보았다.


이 불길과 비슷한 성질을 가진 나의 주작의 불길을 사용하는 방법.


비슷한 성질이라면 파훼할 수 있는 작용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화아악!


우주의 검기가 발동되어 검기의 폭풍과 주작의 불길이 길을 만들었다.


하지만 결과는 똑같았다.


우주의 검기가 담긴 힘은 주작의 불길을 베어낼 수 없었고 내가 발동한 주작의 불길은 숲을 태우는 주작의 불보다 하위 성질을 띠고 있던 탓에 별다른 효과를 기대하지 못했다.


“이것도 안 되네.”


그렇다면 이건?


주작의 불과 치열하게 싸우는 검기의 폭풍에 염참의 힘을 더해보았다.


불을 가르는 성질을 가진 염참이 우주의 검기에 흡수되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오!”


밀리고만 있었던 검기의 폭풍이 힘을 얻자마자 주작의 불길을 거세게 밀어냈다.


“이 방법이라면?”


당연히 불가능하다.


바다와 폭포와는 다르게 다른 검술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그렇다는 건 염참과 우주의 검기가 재사용 대기시간에 걸렸을 때의 방법이 아예 사라진다는 거다.


만약 숲이 굉장히 좁고 이동하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가정이면 이 방법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기는 한데.


“그게 말이 되냐고.”


명색의 신수의 섬이다.


최소 드래곤이 다스리는 대지와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을 터.


염참의 힘을 얻은 우주의 검기로 나아갈 수 있는 한계로 숲을 돌아다니기에는 너무 넓을 것만 같다.


“음.”


이어서 죽음의 힘이 담긴 검술들과 광범위한 검술, 합성 검술까지 모두 사용해 보았다.


그렇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주작의 불에 상처하나 입히지 못하는 검술도 발생할 정도였다.


그나마 가능성이 보이는 건 죽음의 힘이 담긴 검술들?


그래도 염참 이상의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해참, 해신거참, 용참을 사용해 보았다.


콰아앙!


“음.”


스테미나가 이젠 바닥을 긴다.


궁극의 검술들을 난발한 탓이다.


그래도 좋은 결과를 얻으면 괜찮고 만족할 텐데.


“역시나 실패네.”


해참과 해신거참은 바다를 가르는 검격.


그렇기에 불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염참 이상 우주의 검기 이하의 모습을 보이며 좌절했다.


용참은 확실히 검성의 검기가 극대화된 검술이라 굉장한 힘을 보여줬다.


앞길이 뻥 뚫리게 만들어주며 가뭄의 단비와 같은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하지만 역시나 아무런 소용 없었다.


곧바로 재생하는 주작의 불.


“어쩌냐.”


주작이 왜 불가능하다고 말했는지 이제야 알 것만 같다.


그리고 검성도 주작의 의견에 동의했는지도.


직접 와보니 전혀 다른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난 지키는 수호신이 너무나 막대한 힘을 가지고 있어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줄 알았다.


그때의 나는 충분히 약했으니까.


그리고 동대륙에서 강해진 이후 검성이 가능할 거라고 했던 이유도 수호신의 역할이 컸다고 생각했다.


아마 검성도 나와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검성도 이곳을 와본 적이 없었을 거니까.


“음.”


그렇다는 건 검성의 말이 의미 없을 수도 있다는 건데.


그토록 확신에 찬 검성의 목소리가 아른거린다.


그는 도대체 무엇을 믿고 가능하다고 말했을까?


근거가 있으니깐 확신할 수 있었던 것이겠지.


‘혹시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건가?’


해변을 걸으며 고민은 깊어져만 간다.


생각하고 사고한다는 게 이렇게 어려운 줄 몰랐다.


단순한 전투만 해왔기에 뇌가 굳어져 버린 거다.


굳어진 뇌를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과제를 주기도 했고.


모래나 퍽퍽 차며 의미 없이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시간이 중요하다고 몇 번이고 말했는데.


젠장.


“잠깐만?”


시간이 하염없이 흐르기만 하던 그때.


뇌리에 어떠한 방법이 스치며 지나갔다.


“검성이 생각했던 근거?”


3주 전에 검성과 했던 대화가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


그리고 검성이 내놓았던 근거는 그 대화에서 무척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당장 숲 앞으로 가서 검성이 생각했던 근거를 사용해 보았다.


“이거다!”


그리고 사용하자마자 열리는 숲의 통로를 바라보며 쾌감을 느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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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2 대탈출(4) +1 22.05.19 85 1 12쪽
461 대탈출(3) 22.05.18 69 1 12쪽
460 대탈출(2) 22.05.17 63 0 14쪽
459 대탈출(1) 22.05.15 77 0 13쪽
458 태양과 인간(5) 22.05.14 63 0 13쪽
457 태양과 인간(4) 22.05.13 71 0 13쪽
456 태양과 인간(3) 22.05.12 63 0 13쪽
455 태양과 인간(2) 22.05.10 66 0 12쪽
454 태양과 인간(1) 22.05.09 77 0 13쪽
453 아폴론과의 전투(4) 22.05.08 61 0 13쪽
452 아폴론과의 전투(3) 22.05.06 61 0 13쪽
451 아폴론과의 전투(2) 22.05.05 63 0 12쪽
450 아폴론과의 전투(1) 22.05.04 71 0 14쪽
449 아폴론의 천계(3) 22.05.03 66 0 13쪽
448 아폴론의 천계(2) 22.05.01 66 0 12쪽
447 아폴론의 천계(1) 22.04.30 71 0 13쪽
446 지원(3) 22.04.29 71 0 13쪽
445 지원(2) 22.04.28 72 0 14쪽
444 지원(1) 22.04.27 71 0 12쪽
443 최후의 기사(2) 22.04.26 70 0 12쪽
442 최후의 기사(1) 22.04.25 64 0 19쪽
441 격돌(3) 22.04.23 63 0 12쪽
440 격돌(2) 22.04.22 71 0 13쪽
439 격돌(1) 22.04.21 63 0 13쪽
438 조력자(3) 22.04.20 65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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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6 조력자(1) 22.04.18 59 0 13쪽
435 성녀 VS 준호(2) 22.04.15 7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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