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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신검회귀(神劍回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연재 주기
비고즈디
작품등록일 :
2021.01.19 21:01
최근연재일 :
2021.07.16 15:49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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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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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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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소천마

DUMMY

천명의 말을 들은 링 샤오위는 뭐라고 말을 하고 싶은 티를 여력하게 냈지만, 그것은 이뤄질 수 없었다.


둘의 말이 끝나고 난 직후에 심판이 올라온 것이었다.


그것도 론델 백작이 직접.


허허로운 웃음을 표한 론델 백작이 입을 열었다.


"허허, 아무래도 내가 직접 두 사람의 싸움을 확인해야할듯 하네. 무언가 불만이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말하게나."

"···없습니다."

"나또한 상관없다."


링 샤오위는 약간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론델 백작은 슬며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기분을 찍어눌렀다.


그렇게.


두사람은 비무는 강제로 시작되었다.


천명은 기운을 끌어올렸다.


마찬가지로, 링 샤오위또한 기운을 끌어올리며 뿜어냈다.


쿠구구구!


흑빛과 잿빛의 기세가 부딪히며 일대가 부숴진다.


먼저 움직인 것은 천명이었다.


'천마군림보는.'


아직 쓰지 않는다.


일단, 링 샤오위의 힘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아래에서 위로 올려치는 호섬을 그렸다.


'패(覇)와 쾌(快).'


패도와 쾌속이 들어가, 강하고 빠른 검격이 쏟아진다.


링 샤오위에게로 쏟아지는 흑색 광채가 휘날리며 예기를 쏟아낸다.


쇄애애앵─!


바람처럼, 아니 바람마저 가르는 검극이 쇄도한다.


링 샤오위는 천명의 검을 바라봤고, 기수식을 잡으며 검을 뽑았다.


휘이이잉─!


검집에서 뽑히며, 극한의 발검술이 흘러나온다.


그녀의 막대한 기운이 팔에서 흘러가 전율적인 기운을 폭사시키며 횡을 베었다. 성하명운검 2초식 쾌류선탄이었다.


콰아앙!


포탄이 터지는듯한 굉음과 함께 초식이 구현된다.


이어서 부딪히는 두 검.


잭빛과 흑빛이 섞이며, 막대한 기파가 용이 승천하듯이 치솟아오른다.


휘오오오-


강한 압력으로 인해 불어오는 바람.


태풍이 일순간 내려앉은듯한 풍압이 두 사람을 덮쳤지만, 둘은 일보도 물러서지 않은채 서로를 응시했다.


링 샤오위가 눈을 좁히며 말했다.


"오만해."

"오만하다?"

"그래."


그러니까 너의 생각을 깨부술꺼야.


그렇게 말한 링 샤오위는 잿빛으로 이루어진 예기를 휘날리며 화려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언뜻 보면 정신 나간 사람이 추는 칼춤, 제대로 본다면 고절한 수준의 검무를 보여준다. 성하명운검 3초식 무월풍세였다.


휘리리릭─!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며 천명을 압박한다.


천명은 담담하게 기운을 받아드린다.


온몸을 압박한 강렬한 검세에 신음을 흘릴 것 같았지만, 굴하지 않고 한 발자국 내딛으며 가볍게 검식을 전개했다.


'둔(鈍)과 중(重).'


베는 것이 아니라, 파괴하려는듯이.


천명은 두가지의 묘리를 사용해 검압을 만들어내며 링 샤오위의 검에 대응했다.


쇄애애앵─!


강렬한 검력이 폭발하고.


깔끔한 검식이 선보여진다.


천명의 일검(一劍)에 담긴 힘이 검무로 보여진 달빛이 파괴했다.


콰─앙!


폭발하고, 기운이 솟구친다.


링 샤오위는 파훼된 3초식에 이어서 검무를 이어간다.


이번에는 학과 같은 아름다운 패도와 같은 강함을 추구하는 움직임으로 춤을 이어갔다.


잿빛의 기운이 휘몰아친다. 성하명운검 4초식 무륜조월였다.


화르르르!


학이 날개를 펼치자 검이 불꽃의 형상을 내포한채 움직였다.


천명은 움직임을 바꿨다.


이 때까지 패도를 중점으로 움직였다면, 이제는 쾌속을 중점으로 움직인다.


파지지직!


순식간에 뇌기가 일며, 천명의 주위를 흑색 뇌전이 감싼다.


검무를 추던 링 샤오위의 눈이 찣어질듯이 커진다.


하지만.


천명은 상대가 놀란다고해서 절대로 봐줄 인물이 아니었다.


'간다.'


이 때까지 숨겨둔 것을 모두 보여주겠다는듯이 흑색 뇌전을 세갈래로 갈라 천명은 빠르게 뻗어 공격했다.


쾌(快)와 뇌(雷)의 묘리가 깃든 일검이었다.


그리고······.


[ 뇌(雷), 쾌(快), 강(强), 패(覇)의 격(格)이 담긴 검로(劍路) 뇌명(雷明)이 생성됩니다. ]


처음으로 뇌학(雷學)을 펼친 순간, 폭발과 함께 새로운 갈래가 뻗쳤다.


그럼에도.


아직은 새로운 검로를 시험하지 않는다.


'지금은.'


이걸로 충분해.


천명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검력을 폭발시켰다.


피잉! 콰─앙!


나뉘고, 나뉜 뇌검이 불꽃을 부순다.


"크윽!"


링 샤오위는 뇌검에 깃든 강력함을 견디지 못한채, 뒤로 삼보 밀려난다.


그리곤 곧바로 원독에 찬 눈빛으로 천명을 노려보는 링 샤오위.


"도대체 뇌학(雷學)은 어디서······!"

"링 샤오위, 비무또한 전투다. 적에게 수법을 물어보는가?"


큭- 링 샤오위는 입술을 깨물며, 말을 멈춘다.


천명의 말이 너무나도 맞았지만, 납득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였다.


링 샤오위는.


순간의 짜증을 풀기 위해 예기를 배출했다.


우우웅!


동시에 강한 검명을 일으키며 모습을 드러내는 잿빛의 검기.


이제는 봐주지 않겠다는 의지가 서려있는 링 샤오위의 눈빛이 천명을 향한다.


"···천무현, 이제부터 전력으로 갈꺼야."

"나도 바라던 바다."


그러니, 나도 나의 전력을 보여주지.


그렇게 말한 천명은 감각을 열었다.


[ 파천기(破天氣)의 일문(一門)을 개방합니다. ]


파천기가 몸을 휘감는다.


동시에 치솟는 패도적인 기파가 일대에 휘몰아치며, 천명의 기도를 변화시킨다.


죽음이 드리웠다.


"링 샤오위, 잘 막아라. 진짜로 죽을 수 있으니까."


파천기가 현천신공의 오러와 어울려 폭사한다.


진실로 세상이 파괴되는 힘이 펼쳐진다.


쿠구구구···!


일대가 흔들리며, 천명이 뿜어낸 무지막지한 기운에 막대한 기파가 휘몰아쳤다.


고오오오!


천명은 하체를 구부리며 자세를 잡았다.


발검(發劍). 이제는 전매특허와도 같은 기술이 된 검술과 함께 묵령의 첫번째 검로인 암리가 펼쳐지며 공기를 압박했다.


──────!!


흘러나오는 패도적인 힘의 흑색 검광.


대기를 진동시키는 기운이 요동친다.


천명이 그려진 투로에 따라 흑빛 광채가 일렁였고.


······이내, 폭발로 산화된다.


콰가가가강!!


막대한 기운이 자유롭게 펼쳐질 때, 링 샤오위가 움직인다.


어마어마한 압박감, 이건 힘을 아낄 때가 아니었다.


잿빛의 검기를 구부르듯이 잡은 링 샤오위는 그대로 호를 그리듯이 초식을 펼쳤다. 성하명운검 5초식 월광천하다.


촤차차차차착!


잿빛의 검기가 달빛늘 머금은채, 세상을 향해 솟구쳤다.


암리와 월광천하.


두 전무후무한 초식이 부딪히며, 엄청난 충격의 여파를 비무대에게 선사했다.


콰아아──아아───아아앙!


뚝뚝, 끊겨서 들리는 폭발소리.


그것은 지금의 상황이 일반적이 않다는 것을 보여줬고, 기운이 휘몰아치는 것으로 인해 두 사람의 모습은 가려져 궁금증을 자애냈다.


그리고 그 순간.


쇄애애앵─!!


강한 검명과 함께 흘러나오는 흑색 오러가 예기를 뿜어내며 안개를 갈랐다.


동시에 보이는 두 사람의 모습.


일합, 일합을 겨루며 서로를 향해 투지를 뿜어내는 그 모습은 야생의 동물과도 같았다.


"무봉!!"

"소천마!"


서로의 별호를 부르며, 으르렁거리는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이를 들어낸다.


링 샤오위가 움직인다.


엄청난 기운과 함께, 주변을 파괴하며 달려가 지척에 다다라 검을 꼬나쥔다.


잿빛의 검기를 자유롭게 흝날리며 검식을 전개한 링 샤오위의 주변으로 수십개의 꽃잎이 피어올랐다. 성하명운검 6초식 월화만개였다.


"으아아악!"


괴성과 함께 흝날리는 꽃잎들.


그것들은 하나 하나가 쉬이 생각할 수 없는 기운을 풍기고 있었다.


천명은 뒤로 한 발자국 빠지며, 태세와 자세를 정돈했다.


"후웁!"


숨을 토해내고, 오러와 파천기를 동시에 끌어올린 천명의 주위로 흑색 뇌전이 다시 한번 치솟아오른다.


파지지직!


주변을 파괴하며 흘러나온 뇌전이 묵령에게 깃들어 광폭하게 빛났다.


뇌우를 흝뿌리는 전설 속의 뇌조와 같이.


천명이 검극을 긋는 것에 따라 펼쳐지는 여러줄기의 뇌전은 엄청난 위력을 선보이며 검로를 만들어퍼졌다.


"뇌명."


새롭게 얻은 검로, 뇌명이 처음으로 펼쳐지며 잿빛의 꽃잎과 부딪힌다.


만개한 꽃잎과 수십개의 뇌전이 서로를 파괴했다.


한개의 꽃잎이 한줄기의 뇌전과 부딪히며 사라지고, 그 옆에도 동일한 형상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초식의 대결은 동수.


이제는 다시 움직일 시간이었다.


휘오오오오······


강한 풍압과 함께 사라지는 마지막 꽃잎과 뇌전은 다시금 두 사람이 움직이는 것을 나타냈다.


이번엔 천명이 움직였다.


다시에 기운을 모았고, 그대로 퍼트리듯이 쏘아낸다.


천명, 아니 천마의 보법이 다시금 펼쳐졌다.


일보(一步) 천마현신(天魔現身)


검기지경의 고수인 무봉 링 샤오위마저도 공격하려는 천마군림보의 위압감은 일견 어리석어보였지만, 광오한 위력에 걸맞은 자태를 보여준다.


고오오오!


솟구치는 기운이 내리꽃히며, 천명의 입가에 미소를 그려진다.


"크하아악!"


천마군림보의 압력을 떨쳐내기 위해 괴성을 내지른 링 샤오위는 그대로 체내에 깃든 압력을 배출하기 위해 숨을 들이쉰다.


"후웁!"


그리고, 숨을 내쉼과 동시에 흘러나오는 기운.


그것은 링 샤오위의 기운이 아니었다.


천명의 기운이 퍼지며 알게모르게 링 샤오위의 몸에 쌓이고, 쌓인 천명의 기운의 노폐물··· 아니, 기의 찌꺼기가 나온 것이었다.


"후욱!"


'이건······.'


그리고 그것은 천명또한 알아차렸으니······.


제아무리 천마군림보라도, 경지 자체가 한단계 위라면 잘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무봉, 참으로 좋군."

"···방금 보법은?"

"천마군림보, 나의 독문 보법이다."

"또, '천마'라······."


낮게 중얼거린 링 샤오위는 피식- 웃음을 내지었다.


강자와의 싸움.


그것은 무(武)를 지향하는 자라면, 어쩔 수 없이 즐거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둘은.


서로가 서로의 적수라는 것을 인정했다.


그리고, 또한······.


'···링 샤오위, 네가 자신만의 방식을 찾아가는 것도.'


역시나 재능은 재능이란 것인가.


링 샤오위는 천명과의 싸움에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고쳐나가고 있었다.


그것도 실시간으로.


'재능, 이라······.'


전생이었다면 그녀를 시기, 질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그녀가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것만큼, 자신또한 무언가를 얻어가고 있었다.


실시간으로 강해지는 것은 그녀만이 아니었다.


오히려 자신이 더욱 강해지고 있었다.


'그러니.'


보여주지. 나의 진신전력을 말이야.


지금까지도 전력이었다.


파천기, 극성의 오러, 암리와 뇌명의 검로, 천마군림보를 비롯한 기타 등등의 수단들.


더 이상 보여줄 것은 없었다.


하지만······.


한가지, 마음가짐만큼은 변화할 수 있었다.


이 때까지, 그녀를 그저 고쳐줘야할 하수라고 생각했다면.


지금부터 다르다.


이제는 그녀를 호적수, 맞상대할만 적이라고 생각할 것이었다.


천명은 숨을 골랐다.


'파천기의 유효시간이 끝날 때까지 즐겨보지.'


그렇게 생각과 함께 천명이 움직였다.


순식간에 그녀의 앞에 도달한 천명은 묘리를 담아 위에서 사선으로 검을 올려쳤다.


휘이이잉!


천명의 강한 검식에도 굴하지 않은 링 샹오위는 공격을 맞받아쳤다.


초식과 같은 우아함은 눈씻고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평범하디 평범한 링 샤오위만의 검만이 보여질 뿐이었다.


티이잉!


일합을 겨루고, 두 사람은 바로 다음 것을 준비한다.


링 샤오위난 검을 뒤로 빼곤 발검을 하며 쾌검을 그렸다.


쇄애애앵─!


그에 대응하여, 천명은 위로 올라간 검을 떨어뜨렸다.


위에서 아래로, 가로베기를 선보이며 링 샤오위와 두번째 합을 겨룬다.


피이잉!


금속의 마찰음이 들리고, 두 검이 튕겨져 나온다.


천명은 튕겨져 나온 힘을 몸을 한바퀴 돌리며 그대로 검력에 담아 공격을 감행했다.


휘이이잉─!


링 샤오위는 천명의 움직임을 보며 생각했다.


평범하게 막아서는 진다라고.


그러면, 평범하게 막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링 샤오위는 입가에 미소를 띄우며 예기를 뿜어 초식을 준비했다.


'막는다.'


막는 것을 넘어 공격을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니, 선을 넘지 않고 그저 딱 적당한 기운만을 이용해서.


링 샤오위의 검 끝에서 검기가 분출되며 다섯갈래 나눠지더니, 채찍처럼 휘둘러진다. 성하명운검 7초식 등편난무였다.


휘잉! 휘잉! 휘이잉─!


링 샤오위의 검이 갈라져나온 다섯개의 검기가 천명의 검과 부딪힌다.


한번의 부딪힘.


천명의 검에 검기가 부러진다.


두번째 부딪힘.


다시 한번 부러졌지만, 앞선 것과는 달리 조금은 검력이 사그라든듯한 느낌이 든다.


세번째, 그리고 남은 검기가 세개.


링 샤오위는 물러서지 않고, 입술을 씹으며 검기를 날렸다.


'이긴다.'


세번째 충돌과 남은 세개의 검기.


그렇게 부딪힌 검기가 다시금 부러진다.


"크윽······!"


검기가 부러지며, 충돌된 충격이 쌓이자 직접적으로 부딪힌 것만큼은 아니지만 찌릿- 팔이 울려온다.


하지만, 물러설 수는 없었다.


그저 물러선다면 공격 당한다는 것 때문만은 아니었다.


승산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첫번째에는 꿈쩍도 하지 않았던 검세가, 두번째에는 조금 움찔거리고 세번째에는 눈에 보일만큼 흔들렸다.'


링 샤오위는 남은 두개의 검기에 승률을 걸었다.


그리고, 그대로 검기 두개를 동시에 날렸다.


부딪히고, 흔들렸다.


한개의 검기가 부러지고, 천명의 검세가 크게 휘청거린다.


하지만 그럼에도.


검 자체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허나.


'아직 하나 남았다.'


링 샤오위는 마지막 검기를 날리고, 그대로 부딪혔다.


검기가 깨지고, 동시에 천명의 움직임이 멈춘다.


여기까지가 단 5초도 안된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크읍!"

"커억!"


링 샤오위는 다섯번의 깨짐이 중첩되며, 팔이 부들거리는 것을 느꼈고.


천명은 검세가 깨지는 것으로 인한 충격으로 저멀리로 날라갔다.


호각지세.


둘은 누가 우위인지를 알 수 없을 정도의 무위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후욱! 강하군, 과연 무봉이라는건가?"

"나야말로. 천마라는 이름의 의미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네게 어울리는 별호이기는 하네."

"칭찬 고맙군."


둘은 서로를 마주보고 서며, 잠시 숨을 고르며 기운을 정돈했다.


아직 시합이 시작한지 10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둘은 지쳐있었다.


시작부터 지금까지 내내 엄청난 기운을 소모했으니 당연했지만.


"소천마, 이제 무슨 뜻인지 알려줄 때가 되지 않았어?"

"···물려받은거다."

"물려받았다?"

"그래, 내가 쓰는 무공들과 함께 받은 그 사람의 유지라고 할 수 있지."


링 샤오위는 눈쌀을 찌푸렸지만,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천무현에게 무언가 사정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정도 사실이었다.


천명은 현천신공에 이어서 천마군림보라는 무학을 익히며, 천마의 후인이라는 자긍심을 조금이지만 가지고 있었다.


지구에는 그를 아는 자는 없을 것이다.


허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천마를 자칭하는 것을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었다.


지금은.


아직 천마의 이름이 무거웠기에, '소천마'라고 이름을 댔지만······.


언젠가 그에 걸맞은 힘이 생긴다면, 천마라 자칭할 생각이었다.


이것이 천명이 천마를 기릴 방식이었다.


그리고, 천마의 후인을 자청했으니··· 그에 걸맞게 질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지는 것은 충분하다."

"지는 것은 충분이라··· 너 정도 검사도 패배를 겪었는지는 몰랐는데?"


패배? 더럽게 많이 겪었다.


일생이 패배로 피칠갑이 되어있었다.


고블린에게 지고, 능력자에게 지고, 형제에게 지고, 호위에게 지고, 공식석상에서 져버렸다.


그렇기에, 가문의 수치라고까지 불렸던 것이었고.


지금은 다르지만······.


천명애게 패배란 일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고금제일인, 절대로 지지 않는 것의 대명사인 천마의 이름을 계승했다.


그러므로.


자신또한 지지 않아야했다.


"후우··· 링 샤오위, 승리해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아나?"

"승리라··· 당연히 그 반인 패배를 하지 않아야겠지."

"크크, 나는 방법론을 논하는 거다. 결투에서 승리하는 방법."


천명의 말에 링 샤오위는 눈쌀을 찌푸린다.


"···무조건 승리하는 방법은 없어. 모르겠어?"

"아니, 있다. 그것은 바로······."


압도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이지.


그런 말과 함께 천명은 파멸의 기파를 쏟아냈다.


쿠구구구!


하늘과 땅이 뒤집히며, 링 샤오위는 오소소- 소름이 돋을 정도로 농밀한 기운에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그것도 한걸음이나 두걸음 정도가 아닌, 열걸음을 뒤로 물러났다.


본래라면, 자존심이 상해야했지만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었다.


링 샤오위의 식은땀이 목덜미를 타고 내려올 때, 천명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감이 좋군."

"···도대체 뭐지? 기질이 변하거나, 무언가 수를 쓴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수를 쓴거냐?"

"맨입으로? 평소라면, 이렇게 말하겠지만··· 어차피 할 것, 바로 보여주지."


천명은 천천히, 천천히 움직였다.


기수식을 잡는다.


발검, 여기까지는 이 때까지와 다른 점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달랐다.


폭발, 천명의 몸에서 기운이 말그대로 폭발하듯이 쏟아져나왔다.


일순간 죽음의 단어가 떠오르는듯한, 너무나도 거대한 기운이었다.


"도대체 이게 무슨······?"

"하하, 링 샤오위. 이걸 보여주는 것은 허수아비 이외에 처음이군."


간단했다.


현천신공이 파천기를 집어삼키도록 냅뒀다.


그로 인하여, 실시간으로 몸이 망가지겠지만··· 등가교환으로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되는 폭발적인 힘을 얻었다.


그것이 지금 천명이 한 행동의 정체였다.


"허수아비? 설마, 2층에서 허수아비가 말한 것이 네가 맞다고?"

"그거야, 나도 모르지. 허나, 이건 너무나도 강대한 힘이라··· 나도 제어가 되질 않거든. 그래서 허수아비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

"허수아비의 도움을 받았다라······."


링 샤오위는 마른침을 삼켰다.


도움을 받았다는 것이 무슨 소리인지는 모르겠지만, 온몸의 감각이 지금 상황에 대한 위험성을 알려주고 있었다.


"미친······."


절로 욕이 나왔다.


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슨 기운이 이런 것인지······.


기운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두려움이 느껴지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온다.


링 샤오위는 허탈함에 빠졌다.


"링 샤오위, 자세를 잡아라."

"···어차피 막지 못할텐데 굳이?"

"크크, 발악은 해봐야지."


발악이라··· 뭐, 틀린 말은 아니다.


이 공격 하나만큼은 발악이라고 표현해도 될만큼, 더럽게 엄청난 차이를 선보이고 있었으니깐.


하지만 그럼에도.


'발악? 발악이라고? 나 무봉에게 발악을 하라고 한다고?'


링 샤오위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질 수는 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지는 것은 용서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었다.


링 샤오위는.


천명의 말대로, 아니 자신의 주관대로 자세를 잡았다.


일점에 집중한다.


상대가 최고의 공격을 선보인다.


그러면, 자신또한 최고의 공격으로 맞받아쳐줘야하지 않겠는가?


링 샤오위는 검파를 잡은 손에 힘을 더했다.


쿠구구구!


링 샤오위의 전신에서 지금까지보다도 더욱 강렬한 불꽃 형상의 잿빛 기파가 지옥의 불길과 같이 타올랐다.


위기의 순간, 한단계 발전한듯한 동화 속 이야기같은 현상.


그럼에도, 링 샤오위의 뇌리에는 승리라는 가능성을 점치지 않았다.


'그저.'


최선, 아니 그 이상을 다할 뿐이지.


그리고 그런 링 샤오위를 보며, 천명은 미소를 지었다.


이래서 싸우는 것이 재밌는 것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 줄 어떻게 알겠는가.


천명은 링 샤오위를 강하게 하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저, 상대가 필요했을 뿐.


하지만, 링 샤오위가 경지를 뛰어넘지는 않아도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인해 승부의 행방이 미궁에 빠져버렸다.


아예 가능성이 없는 것에서 1프로정도는 생긴 것이었다.


'재밌네.'


천명은 미소를 지으며, 기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발검한다.


이어지는 검극과 폭발이 흘러나와 세상을 흑색으로 물들이는듯한 검광이 펼쳐진다.


──────!!


아까 전과 같은, 허나 위력은 폭증된 검이 펼쳐진다.


천명은 내지르며, 그대로 작은 읊조림을 동반했다.


"암리."


묵령의 첫번째 검, 암리가 펼쳐지고 링 샤오위또한 맞대응을 보인다.


링 샤오위가 들고 있는 검이 떨린다.


막대한 기운을 불어넣어 격이 다른 검기를 형성했지만, 검이 버티질 못하는듯 보인다.


하지만, 링 샤오위는 개의치 않았다.


이 검이 월녀신종에서도 손 꼽히는 보검이라든지.


아니면, 깨지기 직전의 상태라든지는 상관없었다.


링 샤오위에게 중요한 것은 오로지 하나.


초식을 펼칠 때까지 검이 버텨주느냐였고,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괜찮아 보였다.


링 샤오위는 본능적으로 검의 상태를 알며, 괜찮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것은 링 샤오위에게 안정감을 주며, 초식의 완성도를 높였다.


링 샤오위의 검이 흔들리고 드디어 검로를 그렸다.


검기가 형상을 변화한다.


바다, 그리고 파도가 만들어지고 그 안에 달빛이 깃들어 달밤의 바다를 만든다.


오로지 월녀신종만의 무학.


그것도 종주 일파에게만 전해지는 검공의 정수가 펼쳐진다.


휘이이잉─!


바람을 가르고, 검무를 추며 유수와 같이 흘러간다.


링 샤오위의 주변만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


그럼에도 확연히 만들어지는 바다와 파도가 선보여졌다. 성하명운검 절기 대하월광이었다.


그야말로 유검의 극치.


고작 후기지수 수준이라고 평가되지 않을 검이 펼쳐진다.


말그대로 아름답게, 검무와 함께 바다가.


그리고.


그것은 모두 하나로 합쳐져 천명의 검을 맞이했다.


직후, 두 검면이 부딪히며 폭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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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검회귀(神劍回歸)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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