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력(물리) 맛 좀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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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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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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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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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회(3)

DUMMY

카를로스의 패배는 레노일 가문의 도장에서 온 자들에게는 아주 큰 충격이었다.


‘카를로스가 졌다고?’


복부에 남은 깊은 주먹 자국과 함께 흰자위를 까뒤집으며 정신을 잃은 카를로스의 모습을 보며 누구 할 것 없이 그렇게 생각했다.


카를로스는 도장에서도 유소년 부에서는 겨룰 사람이 없다고 평가되는 강자.


레노일 본가의 삼공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는 그의 패배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그리고 카를로스가 무예과의 아이들에게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라인하르트 또한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자신들을 양학 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스치고 지나갔지만.


“다음 사람 없으면 내려가겠습니다.”


기다리지 않고, 생각보다 허무하게 무대에서 내려간 그였다.


어디까지나 교류회라는 현 행사의 목적을 생각해 보면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어 상대방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교류交流


두루 어울려 실력을 드높이는 것인 목표이니 말이다.


‘너무 눈에 띄었나.’


그런 생각을 하며 무대에서 내려온 라인하르트였지만.


“레이!”


자신을 반겨주는 카단의 모습에 반가움이 앞섰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나 보네.”

“열심히 했지.”


카단 역시 오랜만에 보는 라인하르트의 모습이 반가웠다.


“전에도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얼마나 수련을 한 거야.”

“아직 멀었지 뭐.”


테일 역시 라인하르트가 보여준 모습에 그렇게 말을 걸어왔지만.


대수롭지 않게 대답하는 라인하르트였다.


그의 목표는 아늑하니 더 먼 곳에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리고 새침하게 고개를 돌리고 있던 한 명이 더 있었는데.


“잘 지냈어?”

“으응...”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는 루이즈였다.


전까지 자기가 카를로스와 싸우겠다고 하던 호전적인 모습은 어디 가고.


누가 봐도 안절부절못하는 그녀의 모습이 있었다.


‘뭐라고 말해야 하지?”


그녀가 라인하르트와 만난 것은 그녀가 괴한으로 위장한 교관에게 습격당하고 있을 때가 마지막.


‘그날 고마웠다고 지금이라도 말해야 하나?’


그날의 일 덕분에 지금까지 꺾이지 않는 한결같은 향상심으로 지옥훈련을 버티고 정진할 수 있었지만.


막상 라인하르트와 마주 보니 뭐라고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는 루이즈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는다거나.


그로 인한 감사를 해야 한다거나.


그녀로서는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어딘가 안 좋아?”


얼굴이 빨개진 그녀의 모습을 보곤 그렇게 말을 걸었지만.


“아니야. 괜찮아.”


작은 목소리로 그렇게 답할 뿐이었고.


건너편에서 무대 위로 올라오는 다른 이의 모습을 확인한 그녀는.


“다음엔 제가 나갈게요.”


그렇게 말하며 그 자리를 회피해 버렸다.


“쟤 왜 그러냐?”


대화 도중 자리를 박차고 무대 위로 올라간 루이즈의 모습이 갑작스럽다고 생각한 라인하르트는 옆에 있던 카단에게 그렇게 물었지만.


“그러게?”


카단 역시 여심이라는 자물쇠를 풀 열쇠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재밌는 구경을 했네.’


테일 만이 그렇게 생각했을 뿐이었다.


카를로스를 쓰러트리자, 교류회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


비슷한 실력을 지닌 사람들끼리 겨루고, 성장한다.


다른 유파와 겨뤄보는 것은 같은 유파 내에서 대련을 하는 것보다 익히는 것이 많았다.


상대방이 무엇을 해올지 모르니 그 대처 능력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자신이 훈련으로 쌓아온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많이 좋아졌어.’


라인하르트는 자리에 앉아 무대 위에서 대련하는 루이즈의 모습을 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반년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모습.


전체적으로 기술의 완성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의 공격을 덤덤하게 흘리는 그 모습을 보니, 그동안 열심히 훈련을 쌓아왔다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루이즈는 2전을 연달아 싸우고 무대에서 내려와, 빙 둘러 멀리 나가버렸다.


그러나 라인하르트는 그 모습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고.


“레이, 너는 누구 밑에서 훈련했냐?”


그렇게 물은 카단에 질문에 답하는 것을 우선했다.


카단은 그를 가르친 사람이 누구인가가 궁금했다.


다른 훈련생이 어디서 누구한테 어떤 훈련을 받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나? 나는 프로트 교관님 밑에서 훈련했지.”

“프로트 교관님··· 으흠.”


카단은 그 질문에 뭔가 납득한 듯 보였다.


프로트의 이름은 상당히 유명하다.


그가 키운 제자들은 바로 일선급으로 나설 정도의 실력자들만 있기도 했고.


프로트 자신도 무예과 내에서 한 손안에 들 정도의 실력자였으니까.


“카단은?”

“나는··· 그··· 리카르도 교관님 밑에서 훈련했지···”


가혹했던 반년간의 생활을 회상하는 것처럼.


애틋함마저 느껴질 정도로 우수에 차 있었다.


“리카르도 교관님···


테일은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카단이 말하는 그 모습에서 동정을 참을 수가 없었다.


리카르도 헤링턴이라는 이름은 무예과 내에서도 좋은 의미에서든, 나쁜 의미에서든 너무 유명했으니까.


“가죽옷을 입고 온 것을 보면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는 했지.”

“가죽옷?”

“네가 오기 전에 갈아입었지만, 카단이 위아래로 가죽옷을 맞춰 입고 왔었거든.”


라인하르트는 반년 전에 봤던 리카르도의 모습을 떠올렸다 지우고.


“···힘들었겠네.”


카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했다.


“나름 괜찮았어···”


애써 웃어보려고 하는 것처럼 말하는 모습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와아아아아!””


간만에 모인 같은 기숙사의 동료들이 회포를 나누는 동안에도 교류회는 이어졌다.


정상 궤도로 돌아온 교류회는 각 유파에서 나온 사람들끼리 벌이는 건전한 대련이 이어졌고.


승패와는 상관없이 분위기는 건전하게 고조되어만 갔다.


쿵!


단단한 것을 부수는 큰 소리에 한껏 달아올랐던 교류호의 분위기가 갑자기 싸늘하게 식었다.


그 소리를 낸 주범은 당연히 막 정신을 차린 카를로스였다.


그의 오른 다리 밑에 있는 돌바닥에 큰 균열이 가 있는 것을 보면.


직전의 굉음이 그가 발을 거세게 굴러서 난 소리란 것을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더욱이 그는 오러까지 이끌어내서는 성난 심정을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오러로 대변하고 있는 듯했다.


그는 한창 대련 중이던 무대 위로 올라가 겨루고 있던 사람들을 밀어내곤.


“다시 나와! 제대로 붙자!”


그렇게 외쳤는데.


그가 부르는 것이 누구인지는 따로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이었다.


“날 찾네.”

“가려고?”

“싸움을 걸어왔는데. 안 받아주면 예의가 아니지. 그리고 여기에 있어 선 안될 물건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으니까.”

“···?”


라인하르트는 카를로스가 목에 차고 있던 물건이 무엇이었는지 드디어 기억났다.


왜 바로 떠오르지 않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라인하르트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었다.


그는 다시 한번 무대 위로 올랐다.


“일어났나 보네.”

“덕분에 말이야.”


카를로스는 열이 머리끝까지 뻗쳤는지, 이마에 굵은 혈관이 튀어나와 있었다.


“제대로 붙어보자. 오러든 신성력이든 아무런 제약 없이 말이야.”


오러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었다면 지지 않는다고, 그렇게 말하는 것만 같았다.


“교류회에서 오러의 사용은···”


심판인 아이온은 그 행동을 말리려고 했지만.


“좋지.”


라인하르트는 그보다 빠르게 카를로스의 권유에 답했다.


“그래, 좋아. 그렇게 나와야지.”

“제대로 한 번 해 봐라.”


심판은 정말 최소한의 안전장치에 불과했고.


혈기 왕성한 두 소년은 격돌했다.


카를로스는 몸 안쪽에서 오러를 빠르게 회전시키고 있었다.


몸 안을 휘저으며 돌아다니는 오러는 폭발적인 힘을 그에게 안겨주었고.


오라를 발산하며 가속한 그의 몸은 라인하르트의 앞까지 한 걸음에 도달했다.


‘땅 접기’


다른 이름으로는 무신류武神流 축지縮地


땅을 접어 달린다는 이름과 마찬가지로 그의 속도는 폭발적.


팡-


뒤이어 내지른 주먹은 몸의 가속과 더불어 공기의 벽을 찢으며 발해졌고.


풍압만으로 머리가 거칠게 휘날릴 정도였다.


그러나 그렇게 발해진 카를로스의 주먹에는 아무런 손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어떻게?’


카를로스의 그 의문은 타당했다.


피했다고 하면 차라리 이해를 하겠다.


신성력을 사용해 막아냈다고 한다면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공격이 이렇게 완벽하게 흘려진다는 것은 처음 있는 경험이었다.


‘청천류晴天流 운유雲遊’


기술技, 한 치의 오차 없이 행한 완벽한 기술로 라인하르트는 카를로스의 묵직한 일격을 흘렸다.


‘조금 더 완성도를 높여야 하겠어.’


카를로스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깔끔한 흘려보내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작 기술을 사용한 라인하르트는 아직 기술이 어설프다고 느꼈다.


‘오러 익스퍼트 중급까지는 어떻게 흘릴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은 뚫리겠어.’


그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지금보다 한없이 먼 곳.


안주하거나 안심할 시간 같은 건 없었다.


공격이 한 번 막혔다 해서 그만 둘 카를로스가 아니었다.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내려찍고.


뒤로 돌아가 팔꿈치를 휘두르고.


오러를 사용한 급가속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지만.


제대로 된 손맛이라곤 하나도 없었다.


모든 공격이 흘러갔다.


주먹도, 발차기도 한없이 유연하게 흘리는 라인하르트의 모습에 그는 더 강한 힘이 필요함을 느꼈다.


‘내가 진다고? 그럴 수는 없어. 그런 일은 이제 있어 선 안돼!’


드디어 그가 숨기고 있던 마지막 한 수를 사용할 차례.


“으아아아아!!”


카를로스의 몸에서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큰 오러가 파동처럼 울렸다.


그리고 그 파동에 호응하듯 피어난 음침한 기척도 함께.


‘잘도 숨기고 있었네.’


옷 안에 있던 카를로스의 목걸이에서 검은빛이 일렁였고, 그의 피부는 타들어가듯 붉게 물들어갔다.


“벌써 수라강림修羅降臨을 사용할 줄 알았던 거야?”

“저 붉게 변한 피부를 봐.”

“그 비기를 벌써 사용할 수 있다고?”

“역시 카를로스가 천재기는 천재구나.”

“본가의 삼공자와 싸워도 이기겠는데.”


카를로스와 같은 도장에서 정진하는 그들이 대화가 라인하르트의 귀에도 들려왔다.


무신류武神流 수라강림修羅降臨


무신류에서도 오의의 영역에 있는 기술로.


내부를 회전하는 오러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폭발시킴으로 더 강한 힘을 얻는 기술이다.


물론 멀쩡하게 흐르던 오러를 몸 안쪽에서 억지로 터트리기 때문에 사용 직후에 후유증도 남지만.


단기 결전에는 이만한 기술이 또 없기는 했다.


‘귀신 부르기와 한없이 비슷하지만, 달라.’


‘귀신 부르기’와 ‘수라강림’ 부르는 법만 다를 뿐 같은 기술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 카를로스가 사용한 것은 그것에 아니라는 것.


멀리서 지켜본다면 그 차이를 구분할 수 없겠지만.


그를 코앞에서 마주하고 있는 라인하르트 만은 느낄 수 있었다.


폭발하듯 피어나는 오러 사이에 스며든 사악한 마기魔氣를.


‘다른 누구도 아니고 내 앞에서 주구呪具를 사용해?’


주구는 착용자의 부정적인 감정에 힘입어 효과를 발휘한다.


지금 카를로스는 분노라는 부정적인 감정을 매개로 주구의 효과를 끌어내고 있었고.


그는 수라강림과 아주 비슷한 효과를 주구를 통해 얻을 수 있었다.


스스로의 의지로 발하는 것과 도구를 사용해 억지로 자행하는 것은 리스크가 달랐고.


이 정도의 힘을 주구를 통해 끌어낸 대신 그에게 닥칠 후유증도 짐작이 되지 않는 라인하르트였다.


그러나 한층 더 오러의 기세를 드높인 카를로스의 공격은 한없이 더 예리해져 있었다.


라인하르트가 오러에 옅게 스며든 마기에 잠시 주의를 빼앗긴 사이.


“으아아아!!”


괴성과 같은 기합과 함께 발해진 주먹은 처음으로 라인하르트의 몸에 닿았다.


라인하르트의 발은 땅에서 떨어졌고, 그 몸은 붕 떠서 날았다.


그에 맞춰서 몸을 날렸다고 해도, 익스퍼트의 오러를 두른 공격을 받고 멀쩡할 수는 없었다.


‘큭. 왼팔은 못 쓰겠네.”


팔의 뼈가 부러지며 그대로 힘줄과 근육을 건드렸다.


손끝에 감각도 함께 날아간 것을 보면, 신경도 같이 건드린 모양이었다.


그의 주먹을 맞고 그대로 날아간 라인하르트는 바닥을 몇 번 튕겨서 다시 일어섰고.


카를로스는 순식간의 거리를 좁혀 주먹을 다시 한번 휘둘렀다.


‘강해졌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휘둘러진 카를로스의 강권을 흘려보냈다.


그것도 한 손 만으로.


“으아아아아!!!”


카를로스는 폭주하듯, 자신의 내부의 가속한 오러를 폭발시키며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고.


두두두두두두두두-


소나기와 같은 연격이 라인하르트를 향해 쏟아졌지만.


단 일격도 그의 몸에 닿지 않았다.


“조절이 어설퍼!”


스스로 출력을 조절할 수 없는지.


자세가 무너졌다.


아무리 힘이 강해도 정확하지 않다면 흘리는 데 어려움은 없다.


“으아아아아!!!!”


반쯤 정신이 나가 있어도, 분노라는 감정은 가지고 있는지.


한층 더 속도를 높여 주먹을 휘두르지만.


“눈먼 주먹에 두 번이나 맞아 줄 정도로 호구는 아니야!”


아주 작은 움직임 만으로 카를로스의 공격을 전부 흘렸다.


지금의 카를로스는 선을 넘었다.


라인하르트가 증오하는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먼저 인류 공통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마족.


그 다음이 마족 숭배자, 사교도, 흑마술사, 사령술사라는 작자들.


마지막으로 앞서 말한 두 가지 존재들이 사용하는 마기魔氣 그 자체였다.


“마魔가 깃든 물건을 쓰는 놈에게 베풀 자비는 없다.”


주구라는 더럽혀진 물건을 사용한 순간, 그의 운명을 결정된 것과 다름없었다.


라인하르트는 카를로스의 주먹을 떨치듯 털어내고.


텅 빈 몸통을 향해 한 손만으로 자세를 잡았다.


발은 깊게.


발목은 안쪽으로 비틀고 그 여력을 살려 무릎, 골반, 허리 순으로 전달.


그리고 그 여력을 전달해서 다음 발을 내딛고.


내디딘 발이 닿는 순간, 어깨, 팔꿈치, 손목을 비틀면서 주먹을 내지른다.


내지른 주먹은 카를로스의 텅 빈 몸통을 향해 빨려 들어가듯 꽂혀 들어갔고.


탕-!!


질러진 주먹이 공기의 벽을 뚫는 소리가 뒤늦게 들렸다.


그리고 그 소리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처럼 카를로스의 몸은 그 소리에 맞춰 붕 떠 날아갔다.


이름 붙이는 센스가 부족한 라인하르트 대신 프로트가 지어준 이 기술의 이름은.


‘청천백일晴天白日’


이름 그대로 맑게 갠 하늘에 비치는 해와 같은 존재감을 가진 일격이었다.


쿵!!


카를로스의 몸은 붕 떠서 벽에 처박혔고.


잘그락.


주먹을 내지른 라인하르트의 손에는 탁해진 보석이 박힌, 사슬이 끊어진 목걸이가 손에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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