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nc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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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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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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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의 끈(3)

DUMMY

서석진의 간절한 청에, 요정들은 전송 파티도 없이 그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가슴에 맹세코 요정의 숲에서 단 한 명의 여자도 건드리지 않았다. 뭐, 정확히는 건드릴 수 없었던 것이지만.

그러나, 그가 떠남으로 인해 슬픔에 잠긴 요정들은 적지 않았다. 여왕이 저렇게 달라붙어 있어서 사실상 못 먹는 감이었으나, 찔러볼 수라도 있는 것과 아닌 것은 엄연히 다르니까.

펑펑 우는 실비티아에게 요정의 팔찌까지 받은 서석진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 뒷통수가 간지러운 것은 기분 탓이 아니리라.

레이나가 말했다.


"숲이 울고 있네요. 다들 아쉬운가 봐요."


저건 빈정거리는 것일까 아닐까. 서석진은 애써 그녀의 말을 무시했다.


'편하기는 하지만, 너무 부담스러운데.'


서석진은 인생을 편하게 살 놈이라고 누가 면전에서 욕해도 반박할 말이 없는 삶을 살아왔다.

당연했다. 미남에 대한 대접은 일반인들과는 격이 다르니까.

미녀는 세상을 편하게 살 수 있다. 그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미남은?

세상을 '막' 살 수 있다. 말 그대로 유유자적하게 숨만 쉬며 산책하고 다녀도 입에 빵이 들어오는 게 현실이었다.

세상 어딜 가나 마찬가지라며 서석진은 씁쓸하게 웃었다. 외모만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세상이라니.

다만 서석진은 그렇게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오진 않았다. 애초에 고려족 마을에 있을 때는 친구 따라 사람들 밥 먹이는 데에 일조한 몸이었으니까.

그것은 딱히 그가 인성이 좋아서는 아니었다. 그저 친구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어이. 힘이 좀 붙은 것 같은데, 너라면 같이 사냥을 다녀도 되겠어."


이런 말을 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명분이 없었다.

법보다는 주먹이 무섭다. 게다가 안도혁이 서석진을 부려먹는다고 해서 뭐라 할 수 있는 여자는 마을 내에 한 명도 없었다. 안도혁이 짜증난다고 일을 포기하면 당장 내일 밥부터 굶을 수도 있으니까!

때문에 서석진은 최고 수준의 미모를 가진 것치고는 묘하게 겸손해졌다. 함부로 몸과 입을 놀리는 우를 범하기엔 아직 안도혁이라는 정신적 족쇄가 풀리지 않았다.

요정의 길, 레일을 천천히 따라가는 수레에 실려 멍하니 자연 경관을 바라보는 베르시엘라를 보며 서석진이 말했다.


"다프텐시아는 어떤 나라인가요?"


베르시엘라는 할 말이 많았지만, 한 마디로 일축했다.


"위험한 나라예요."

"위험······하다고요?"

"네. 기본적으로 철저한 계급제에 기반한 중앙집권제 군사국가이기 때문에, 귀족과 평민의 구분이 어떤 나라보다 철저해요. 계급 차별의 역사도 정말 오래되었기에 사람들의 인식도 쉽사리 바뀌지 않죠."

"그런가요."


여태껏 지나온 나라들 중 계급 없이 평등한 나라 따윈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라들과 비교해도 차원이 다른 모양이었다.


"다프텐시아는 처음이신가 보네요. 혹시 지금까진 어디에 살고 계셨어요?"


서석진은 어디 살며 어디를 거쳤는지를 줄줄이 다 말했다. 사실 숨길 것도 없는 수준이었지만, 거의 취조에 답하는 정도의 대답에 베르시엘라는 살짝 당황했다. 뭘 믿고 이렇게 뱃속을 전부 털어놓는 걸까.


"그, 그렇군요. 우선 하프렌 공화국과 아스란 왕국을 거쳐 오셨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리면, 다프텐시아에선 그 정도는 계급 구분도 아니에요.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베르세엘라는 손가락으로 수레 한복판을 긋는 시늉을 했다.


"여기부터 왼쪽을 귀족, 오른쪽을 평민이라고 치면, 둘은 아예 다른 세상에 살고 있는 거예요. 귀족은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평민에게 조세 부담을 크게 하거나, 심할 경우엔 재판 없이 길거리에서 목을 치기도 해요. 하지만 그래도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갈 경우가 많죠. 평민은 귀족의 몸에 손을 댔다는 것만으로도 죽도록 얻어맞는 경우가 빈번하고요."


서석진은 어이가 없었다. 그게 가능하다고?


"단, 평민도 기회와 능력에 따라선 입장을 바꿀 수도 있어요. 다프텐시아는 군사 국가인 만큼, 출중한 지휘력을 인정받는다면 장교로 임관해서 준귀족 정도의 대우를 받죠. 아니면 개인의 능력이 출중할 경우도 괜찮아요. 예를 들어 초인이라고 인정받는 수준의 무장이라면 아무도 경시할 수 없어요. 이건 어느 나라든 마찬가지겠지만."


서석진은 활짝 웃었다.


"그럼 괜찮겠네요! 나도 초인이니까."


베르시엘라는 눈이 튀어나오는 기분이었다.


"초, 초인이라구요?"

"그럼요. 대강 7년 정도 되었던가?"


베르시엘라의 시선이 바뀌었다.

그녀는 지금까지 서석진을 그저 걸어 움직이는 아름다운 조각상을 대하는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젠 다르다.


'이 남자, 절대 놓칠 수 없어!'


세상 천지에 이런 신랑감을 찾는 게 쉬울 리는 없다. 아니, 대륙 전체를 통틀어서 한 명 있으면 다행인 수준이다. 이쯤 되면 안도혁을 찾아 나섰던 여정의 목적이 아예 뒤틀린 것이지만, 복잡한 것은 생각하지 않기로 한 베르시엘라였다.

레이나는 그녀의 시선을 눈치채곤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시작부터 눈빛이 심상치 않은 게, 아무래도 여정이 고되게 생겼다.

숲에서 나와 국경지대에 진입한 서석진 일행은 곧 검문소에 붙들렸다.


"멈춰라. 이렇게 오진 곳에 통행자라니, 수상하기 짝이 없군."


깐깐해 보이는 경비병의 눈은 이채를 띠었다. 이곳에 배치되고 몇 년, 요정의 숲 쪽에서 통행자가 오는 경우는 전혀 없었기에, 매일 적당히 근무를 서며 보내던 와중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자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뭐야, 엘프에 수인족에 인간? 이런 조합은 난생 처음인데.'


여기다 몇 종족만 더 추가하면 모든 종족이 다 모이겠다고 중얼대며 그는 서석진을 노려보았다.


"신분증을 제시하라."

"그런 것 없는데······."


루나가 없으니 곤란하게 되었다. 무국적 지대 출신이 신분 증명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보다 서석진은 의문이 들었다.


"잠깐, 나만 증명하면 되는 거야?"

"그렇다. 제국은 언제나 타 종족들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지. 오직 인간인 너만 증명하면 될 일이다."


서석진은 아무도 이 이야기를 해주지 않은 현실에 개탄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엘프 모양 귀라도 만들어 붙이는 건데.

설상가상으로 수중에는 돈이 얼마 없었다. 뇌물을 주려 해도, 안도혁 쪽이 대부분의 돈을 들고 가버렸던 것이다. 그에게는 그저 고향으로 돌아갈 넉넉한 여비 수준의 금액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안도혁 바보.'


안도혁의 입장에서는 여행이 끝난 놈에게 돈이 얼마나 필요하겠냐는 입장이었지만, 서석진은 그저 그를 원망할 수밖에 없었다.

동료들에게 입장을 전하자 그들도 난색을 표했다.


"인간의 화폐는 좀······."

"저는 주머니에 아무것도 없어요."


도움 안 되는 동료들을 보고 있자니 서석진은 슬퍼졌다. 예전의 동료들이 살짝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된 이상 정공법으로는 무리다. 서석진은 동료들에게 귓속말로 뭐라 속삭이더니, 곧 떨어지며 과장되게 소리쳤다.


"아아! 그럼 저희는 여기서 작별해야겠어요! 모두들 다음에 만나요!"


그리고서 그는 다시 자기가 온 길로 떠나갔다.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경비병들은 저 멍청이는 뭔가 하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주 업무로 돌아갔다.


"통과하셔도 좋습니다."


방금 전과는 태도가 달랐다. 호의 가득한 웃음을 머금고 있었던 것이다.

서석진은 몰랐다. 경비병들의 태도가 까칠했던 것은 그가 미녀 둘을 대동하고 싱글거리며 다가왔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고맙······습니다."


두 미녀는 아무런 문제 없이 국경 정문을 통과했다.





서석진은 가끔 안도혁이 답답할 때가 있었다.

그는 항상 모든 것을 정공법으로 처리한다. 좋게 말하면 우직하게, 나쁘게 말하면 멧돼지처럼.

대부분의 일을 두 팔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남자임에도, 그것이 법이나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면 그 방법을 어지간해선 채택하지 않는다. 불법의 영역으로 들어간다 해도, 폭력보다는 금전적 해결을 더 좋아했다.

물론 그것은 옳다. 힘이 있다고 그걸 휘두르는 사람만 존재한다면 인간 사회는 벌써 붕괴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안도혁은 존경할 만 했다.

다만, 서석진은 그의 방법이 무조건 타당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사람이 힘이 있으면 힘을 써야지.'


그래서 그는 적당한 야음을 틈타 국경을 무단으로 돌파해버렸다. 동료들에게 적당한 신호를 보내라고 말한 뒤, 국경 근처에서 숨어 있다가 담을 훌쩍 넘어간 것이다.

서석진은 초인. 철조망 정도를 뛰어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밥 먹는 것보다 쉬운 일이었다.


"엇차."


월담을 한 서석진은 잠시 눈을 감고 기감을 집중했다.


찌르르


풀벌레 소리가 밤의 끝자락에 걸쳐 아련하게 들려왔다. 조용한 겨울밤의 속삭임이 세상을 쓰다듬을 뿐이었다.

인기척은 없었다. 발소리도, 목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다. 근처에 있는 생명이라곤 벌레와 새 몇 마리 정도임을 파악한 서석진은 몸을 날렸다. 유려한 곡선이 인상적인 몸이 어둠 속으로 소리없이 파고들었다.


'법을 안 지키면 이렇게 쉬운데 말이야.'


루나와 함께이니 안도혁이 이런 문제를 겪진 않았겠지만.

제대로 틀린 추측을 하며 서석진은 동료들의 신호를 찾아 헤맸다. 어둠 속이라 시야가 그다지 잘 확보되진 않았지만, 초인인 그에게 단서를 찾아 다니는 것 정도는 어렵지 않았다.

30분도 채 되지 않아 그는 미소를 지었다.


'좋아. 이쪽으로 갔구나.'


증표로 약속한, 기묘하게 꺾인 나뭇가지 다발이 땅바닥에 늘어져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애매한 모양이었지만, 그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동료들과 조우할 수 있었다.

수인족과 엘프가 앉아 모닥불을 들쑤시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서석진은 반갑게 손을 흔들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나 왔어요! 무슨 일 없었죠?"


고작 반나절간의 짧은 이별이었지만 살짝 외로웠던 서석진이었다.

그런데 일행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침울한 듯하기도 하고, 불안한 듯하기도 한 미묘한 상황이었다.

서석진은 안색을 굳히며 물었다.


"문제가 있는 거예요?"


베르시엘라는 푹 숙이고 있던 얼굴을 들었다. 그녀의 얼굴은 울상에 가깝게 찡그러져 있었다.


"큰일났어요······."

"대체 무슨 일인데요?"


옆에서 레이나가 한숨을 내쉬더니 지난 반나절 동안 있었던 일을 차근차근 서술하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서석진과 헤어진 후 야숙 장소를 물색했다. 사실 돈도 없는 그녀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었다. 노숙에 적합한 장소를 찾는 것 정도가 전부였다.

제국의 위용을 보여주듯 잘 닦여진 관도를 지나가고 있을 무렵, 한 무리의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저 사람들도 끌려가려나?"

"바보 같은 소리······라고 하기엔 전례가 없진 않구만. 안타깝게 됐어."

"전쟁이 죄지, 죄야."


두 여성은 잠시 두리번거렸지만, 그들 외에 다른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들을 지칭해 한 말이 틀림없었다.

베르시엘라는 그들에게 다가갔다.


"잠깐, 지금 그게 무슨 말이죠?"


갑자기 다가온 베르시엘라였지만, 질문을 받은 사내는 순순히 답했다. 딱하다는 표정을 숨길 생각도 없이 혀까지 차면서.


"소식 못 들었소? 얼마 안 있어 북부의 공세가 내려온다는 소문이 파다하오. 이미 중앙에 근접한 곳에는 교통도 통제되었고, 징집 나이라면 누구든 가리지 않고 병사로 끌고 간다는 소문이오."


레이나가 기가 찬 표정으로 끼어들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 우린 엄연히 이 나라 출신이 아닌데."

"키 큰 아가씨, 그걸 누가 모르오? 귀만 봐도 아는 일이외다. 언제부터 제국이 외국인 내국인을 따져 가며 징집했소? 아가씨들도 아까운 목숨을 잃고 싶지 않으면 어서 나라를 떠나는 게 좋을 거요. 전장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다면 또 모르는 일이지만."


국경지대 근처이니 아직 통제는 안 됐겠지라고 중얼대며 한 무리의 사람들은 발걸음을 서둘렀다.

난데없는 소식을 듣게 된 두 여자는 안절부절못했다.


"베르시엘라, 저 이야기가 사실인가요?"

"제가 직접 겪은 적은 없지만······맞아요. 이런 비상 사태에 다프텐시아 제국은 어떤 종족이든 차별하지 않고 적정 연령대 안의 사람들을 모두 징집하죠. 특정한 권세나 이름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인간 나이로는 조금 다르겠지만, 제가 100살이 넘었는데도요?"

"그런 변명이 통할 거라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레이나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소리이긴 했다.

전쟁통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면 나라를 떠나는 게 최우선일 것이다. 하지만 서석진은 없었고, 그녀들은 고민 끝에 우선 야숙할 장소를 찾아보는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를 들은 서석진은 고민에 빠졌다.


"징집이라니······병사가 되고 싶진 않은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저희는 여자이니, 만약 징집된다면 후방의 의료 시설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요. 죽을 확률은 적은 곳이죠."

"혹시 초인이라면 특별 대우를 해주는 건 없나요?"


베르시엘라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기본적으로는 다른 병사들과 똑같은 위치에요. 물론 무공을 인정받는다면 상급부대에 배치받을 수도 있지만."


서석진은 생각에 잠겼다.


'도혁아. 너라면 어떻게 했을까?'


같이 오래 행동하다 보니, 자연스레 안도혁을 떠올리는 건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잠시 고민해 본 결과, 이렇게 일신의 안위가 위협받는 상황에선 안도혁이라도 분명 저항했을 것이다. 서석진은 그렇게 결론을 내렸다.


'칼을 뽑으면 되겠지. 우릴 끌고 가려는 놈들은 다 베어 버리면 되는 거야.'


이보다 명료하고도 이지적인 판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서석진은 방긋 웃었다.


"우선은 출발하죠. 제국을 향해!"

"자살 행위가 아닌가 몰라······."


레이나의 중얼거림은 어둠 속에 묻혔다. 약간은 불안한 밤이 그렇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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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1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1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0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6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2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1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8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1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1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7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2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59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7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0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2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1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6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4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6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1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7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6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5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0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2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2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3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7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2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5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8 1 17쪽
150 퇴마(9) 21.06.16 61 1 12쪽
149 퇴마(8) 21.06.15 63 1 10쪽
148 퇴마(7) 21.06.14 63 1 13쪽
147 퇴마(6) 21.06.13 65 1 13쪽
146 퇴마(5) 21.06.12 61 1 12쪽
145 퇴마(4) 21.06.11 69 1 12쪽
144 퇴마(3) 21.06.10 65 1 13쪽
143 퇴마(2) 21.06.09 66 1 14쪽
142 퇴마(1) 21.06.08 67 1 14쪽
141 노예(6) 21.06.07 61 1 15쪽
140 노예(5) 21.06.06 70 1 13쪽
139 노예(4) 21.06.05 61 1 14쪽
138 노예(3) 21.06.03 67 1 12쪽
137 노예(2) 21.06.02 61 1 14쪽
136 노예(1) 21.06.01 62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6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2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7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6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1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2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5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1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5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4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5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5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3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6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5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1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2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4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68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2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79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6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6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8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69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1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0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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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1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5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6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6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7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2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7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3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1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1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1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1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0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8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5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3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3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2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6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4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1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5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6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79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89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4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4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4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88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6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3 0 14쪽
» 인연의 끈(3) 21.03.28 85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0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7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8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7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7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4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2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3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7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7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0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8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3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3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3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8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2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4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7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3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4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99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4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6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2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5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7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99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0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8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5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5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5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3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1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5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5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3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5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0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5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19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5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6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0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3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1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6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1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2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8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5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5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7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0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5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7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2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5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2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2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5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7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1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199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29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5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5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0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0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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