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nc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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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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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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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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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의 의식(4)

DUMMY

"이거 예쁘다."

"손님은 덩치가 크셔서 슬림하게 입으셔야 해요. 이건 어떠신가요?"

"와, 이것도 예쁘다."


여주인과 함께 옷의 산을 쌓기에 여념이 없는 루나를 보며 안도혁은 담배가 피우고 싶다는 생각 이외엔 들지 않았다.


'어차피 다 못 입는 것들인데.'


그도 옷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옷에 관심이 없는 것 뿐이었다. 그리고 옷에 관심이 없게 된 계기는 따로 있었다.


'루나가 실망하겠군.'


일단 흥을 깨기는 싫으니, 안도혁은 두 여자를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제 풀에 지쳐 떨어질 것이라 믿으며.

안도혁이 옷에 관심이 없게 된 이유는 루나가 그에게 시착해보려고 다가왔을 때에 알게 되었다.


"어어?"


루나의 당혹한 음성에 주인이 급히 달려왔다.


"문제가 있으신가요, 손님?"

"옷이······."


입는 사람의 체격은 충분히 고려했다. 안도혁의 덩치는 상당히 크기에, 옷 역시 어지간한 인간은 입을 수도 없는 거대한 것을 골라 왔던 것이다.

그 옷이 문제였다.


"팔이 안 맞아요."


안도혁의 팔 굵기는, 팔이라기보다는 다리에 가까운 두께였다. 기본적으로 옷이라는 게 인간이 입는 것임을 고려한 이상, 팔 대신 다리를 달고 다니는 인간에 맞춘 옷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억지로 쑤셔넣게 해 보았지만, 아무리 기를 써도 팔의 전완부 이상은 소매에 들어오지 않는 상황. 루나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기분이 되어 버렸다.


"팔뚝 좀 얇게 해 봐, 인간아! 이게 뭐야!"

"그게 마음대로 되나."


안도혁은 한여름이나, 한겨울이나 입는 옷의 종류가 거의 같았다. 바지 하나에 반팔 셔츠 한 벌, 거기에 기껏해야 망토나 두르는 정도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옷이 맞을 리가 없으니까!


"참고로 이 바지도 맞춤용으로 제작한 거였다."

"아, 알았으니까 조용히 좀 해 봐!"


골라온 옷들을 전부 입혀 보려는 루나의 노력은 눈물겨웠다. 울상을 지으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녀를 보자니 측은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얼마 후, 루나는 힘없이 중얼거렸다.


"맞는 옷이 하나도 없어."


왜 저 우람한 팔뚝을 예상에 넣지 않았을까. 루나는 큰소리 땅땅 치며 나온 과거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쪽도 내가 예의범절 다 차리며 나오길 기대한 건 아니겠지. 옷 정도는 그렇게 신경 쓰지 마라."

"그래도······."


루나가 고개를 푹 숙였다.


'아, 큰일 났다.'


많은 경험을 토대로 판단해 보았을 때, 이건 지금부터 울 거라는 신호나 다름이 없었다.

안도혁이 손수건이라도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여주인의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더 큰 사이즈의 옷도 있기는 한데, 한 번 보시겠어요?"

"······있다고요?"


루나는 고개를 번쩍 쳐들고 여주인에게 다가갔다.


"거의 골동품인데, 저희 할아버지가 수인족도 가게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해서, 그분들 체격으로 제작한 옷이 있거든요."

"이 타란토스 제국에서요?"

"그러게 말이에요. 버리기 아까워서 그냥 창고에 쟁여두고 있었는데, 이런 날이 오긴 하는군요."


여주인이 꺼낸 옷은 한 벌의 검은 턱시도였다.


유행에는 맞지 않는 옷이었다. 색감, 기장, 디자인 모두에서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평할 수준이었다. 그러나 원단은 좋은지 은은한 빛을 띄었으며, 상당히 튼튼해 보였다.

무엇보다 거대했다. 옷을 본 안도혁이 기가 막힐 정도였다.


"이런 옷이 세상에 존재는 했군."


여주인이 웃었다.


"가끔 코뿔소 수인족이나 코끼리 수인족도 있으니까요."


그렇게 안도혁은 어떻게든 의복을 구할 수 있었다. 비록 그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이지만.

옷을 차려 입은 안도혁은 약속 장소로 향했다.

리그니타와의 약속 장소는 황궁이 아니었다. 게다가 도심 지역도 아닌, 한적한 교외였다.

교외에는 한 저택이 있었다. 사실 저택이라기보다는 큰 집이라는 묘사가 가까울 법한 집으로, 세월의 풍파를 이기지 못했는지 곳곳에 수리한 흔적이 보였다. 조금만 관리를 게을리했으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가 풍길 법한 집이었다.


'왜 동행인을 금했을까?'


기왕 가는 것, 루나나 에스턴도 데려가면 좋겠다 싶어 물었지만, 리그니타는 난색을 표했다.


'가급적 혼자 오셨으면 좋겠소.'


돌려 말하기도 아니다. 그냥 혼자 오라는 소리다.

느낌이 별로 좋지 않았던 안도혁은 동료들을 대동하는 것을 그만두었다. 어차피 혼자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몸 하나만큼은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으니까.


'그래, 어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어나 보자.'


수틀리면 엎어버리고 오면 그만이다. 그렇게 생각한 안도혁은 저택의 문을 두드렸다.


"계십니까."


약속 장소치고는 문지기 한 명도 세워 놓지 않은 것이 조금 의아했지만, 귀족의 생각을 안도혁이 알 리는 없었다.

문을 두드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반응이 있었다.


끼이익


단정히 차려 입은 늙수그레한 시종이 문을 열었다. 안도혁은 그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고는 안내를 받았다.


'평범한 집이군.'


안도혁의 기감에, 저택에 있는 사람은 기껏해야 네다섯 명 정도가 전부였다. 한 명은 황비일 것이고, 나머지라고 해봐야 아까 그 황자 내지는 시종 정도이리라.


'그렇다면 함정에 빠트릴 생각은 없는 모양인데.'


순수하게 식사 및 이야기만 하자는 의도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더욱 찝찝했다.


'나에게 할 말이 있나?'


차라리 주먹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단순하고 편하다. 게다가 그 '유용한 해결 수단'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통하지 않은 적이 없었으니까. 비록 안도혁이 사용을 꺼려하더라도 말이다.

크지 않은 저택이니, 안도혁이 식당에 도달하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도 않았다.

다만, 그것은 식당이라기에는 어폐가 있었다.

길다란 테이블이 실내를 메우고 있었다. 마치 이 테이블 하나만을 위해 저택을 사용하는 듯한 크기였다.

그곳에는 사람 두 명이 먼저 앉아 있었다. 리그니타와, 중년 여성 한 명.


"어서 오세요."


중년의 부인이 의자에서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동자를 가진, 검은 색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었다.


'이 자가 1황비인가.'


그저 평범한 중년 여성이다. 그러나 안도혁은 그녀의 눈이 독사처럼 번들거린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거 별로 달가운 상황은 아닌데.'


한눈에 보기에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안도혁은 마주 인사하고는 테이블에 앉았다.

장내에는 세 명의 인물만 존재했다. 로젤린, 리그니타, 그리고 안도혁.

테이블은 음식과 술로 가득했다. 거의 만찬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의 양으로, 사람 셋이 먹기에는 어림도 없는 수준이었다.


"초인들은 잘 드신다고 들어서 이것저것 준비해 봤는데, 입에 맞으실지 모르겠어요."


묘하게 색기 있는 미소를 지으며 로젤린이 살풋 웃었다. 그 얼굴을 본 안도혁은 먹지도 않은 밥이 얹히는 기분이 들었다.


'뭐, 좋다. 어쨌든 초대에 응한 것은 나니까.'


일단 무슨 이야기든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생각하며 안도혁은 초대한 사람과 함께 식사를 시작했다. 어쨌든 음식에는 죄가 없으니까.


달그락 달그락


리그니타와 로젤린의 식기 사용은 우아했다. 나이프를 잡는 방법 하나, 포크를 쥐는 자세 하나조차 기품이 깃들어 있었다. 마치 그렇게 잡으면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누군가 가르쳐주기라도 한 것처럼.

식기 예법이라곤 배우지 못한 안도혁으로선 이질감이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루나가 저렇게 했던 것 같은데.'


배워 보려고 노력하다가 곧 관두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루나는 그에게 식사 예절에 대해 그다지 참견하지 않았던 것이다. 때문에 나이프로 고기를 써는 것보다는 찢어낸다에 가깝게 식사를 하고 있는 안도혁이었다.


"나이프를 특이하게 잡으시는군요."


로젤린의 말에 안도혁은 머리를 긁적였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는 터라. 불편하시다면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식사는 결국 본인이 편하게 하는 것이 제일이죠."


말을 그렇게 했지만, 로젤린의 눈빛은 내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불편함을 숨길 수 없었다. 평생 명문 귀족가에서 자라 왔던 그녀이기에, 기본 예법에 무지한 것을 보면 참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황궁 생활은 어떠신가요?"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어디 돌아다닐 일이 특별히 없다 보니."


안도혁의 말은 사실이었다. 단조롭기 그지없는 생활이었기에, 좋다 나쁘다를 따질 수도 없었던 것이다.


"안타깝네요. 수도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많은데, 느긋하게 관람할 여유도 없으시다니 말이에요."

"놀러 온 것이 아니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모든 일이 다 끝나면, 그 때 천천히 구경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도혁의 말에 로젤린은 웃음을 터뜨렸다.


"자신이 있으신 모양이군요?"


시초의 의식에 대한 말이리라. 안도혁은 마주 웃었다.


"자신이 없더라도 해내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단 고용된 입장이니 말입니다."


돈을 받았으니 어쩔 수 없다. 안도혁은 스스로를 그리 책임감 넘치는 인간으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맡은 일을 내팽개치는 한심한 놈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혹시 한 가지만 물어봐도 될까요?"

"말씀하십시오."


잠시 와인으로 목을 축인 로젤린이 말했다.


"아레스틴 4황자가 당신을 얼마에 고용했나요?"


안도혁은 흔쾌히 대답해 주었다. 굳이 숨길 일도 아니었다.


"30억 원입니다."

"예에?!"


이곳에 온 후로 항상 여유로웠던 로젤린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아니, 상인 집안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 많은 돈을 지출할 능력이 된단 말이야?'


30억 원이면 어지간한 귀족가에서도 쉬이 내놓을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은행 수준의 재력을 가지고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아니, 아무리 아레스틴이 부자여도 그건 불가능해. 있는 돈, 없는 돈을 다 끌어 모았던 거겠지.'


로젤린의 짐작은 어느 정도 맞았다.

돈을 마련하기 위해 그라티아 가문에서는 여러 개의 사업체를 매각해야만 했다. 오직 4황자를 살리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이었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적어도 지불 능력은 갖추고 있었다는 것이니까.

잠시 생각에 잠겨 있던 로젤린이 입을 열었다.


"그럼 아레스틴 왕자와는 그 전까지 아무런 접점이 없었던 건가요?"

"우연찮게 만나 돈으로 고용된 사이일 뿐입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얘기가 빠르겠어요. 내가 제안을 하나 할게요."

"무슨 말씀이십니까?"


로젤린은 살짝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두 배를 줄테니, 주인을 바꿔 볼 생각은 없나요?"

"······."


안도혁의 눈가에 미미한 파문이 일었다.

안도혁이 레틴에게 제시한 액수는 사실 그의 능력으로 벌어들이는 게 가능한 수준의 금액이었다. 몬스터를 쥐 잡듯이 몇 년 동안 소탕하면 그만인 일이니까. 물론 안도혁 수준의 인간이 몇 년을 투자해야만 한다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러나 이 의뢰를 받은 것은 돈 때문이 아니었다. 머리카락을 되찾기 위함이었던 것이다.

두건 아래로 허전한 두피가 느껴질 때마다 씁쓸한 마음밖에 들지 않는다. 울적해지는 기분을 담배로 태워 없앨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랬지. 하지만······.'


황자가 로판 상회와 연관이 있다는 걸 안 시점부터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로판 상회는 안도혁에게, 또한 고려족 마을에 큰 은인이다. 아무리 안도혁이 날고 기는 재주가 있어 몬스터를 소탕한들, 그것을 제값에 사주고 마을에 원활히 물자 공급을 해주는 상회가 없다면 그저 괴물 학살자에 불가능한 것이다.

그렇기에, 인의를 저버리는 행동은 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어렵겠습니다. 이미 착수금까지 받은 것도 있고, 한 번 맡은 의뢰를 중도 취소하는 것은 조금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로젤린은 낙심했다는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용병은 돈이 전부 아니었던가?'


가끔 금전적 문제에 초탈한 사람도 있지만, 그런 사람이 돈을 30억이나 받아 챙겼을 리는 없다.

즉, 안도혁이 지금 움직이는 것은 순전히 기분 문제라고 파악할 수 있었다.


'이 남자, 위험해.'


로젤린은 명문 귀족인 아멜튼 가문 출신이다. 당연히 사교술에는 어느 정도 일가견이 있었다. 때문에 그녀는 몇 마디를 나누어봄으로 인해 안도혁이 어떤 인물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기본적인 인성과 예의는 있지만, 지식이 모자라. 게다가 그것을 굳이 감추려 들지도 않아. 그 정도 약점 따위는 의미도 없다는 뜻이겠지.'


즉, 위험하다.

통제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다.

아레스틴은 이 남자를 부린다. 그러나 그것은 철저한 통제에 입각한 것이 아닌,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에 불과할 것이다. 이런 짐승을 뜻대로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레틴, 뭘 고용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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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1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2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0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6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2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1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8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1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1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7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2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59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7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0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2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1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6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4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6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1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7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6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5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0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3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2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3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7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2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5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8 1 17쪽
150 퇴마(9) 21.06.16 61 1 12쪽
149 퇴마(8) 21.06.15 63 1 10쪽
148 퇴마(7) 21.06.14 63 1 13쪽
147 퇴마(6) 21.06.13 65 1 13쪽
146 퇴마(5) 21.06.12 61 1 12쪽
145 퇴마(4) 21.06.11 69 1 12쪽
144 퇴마(3) 21.06.10 65 1 13쪽
143 퇴마(2) 21.06.09 66 1 14쪽
142 퇴마(1) 21.06.08 67 1 14쪽
141 노예(6) 21.06.07 61 1 15쪽
140 노예(5) 21.06.06 70 1 13쪽
139 노예(4) 21.06.05 61 1 14쪽
138 노예(3) 21.06.03 67 1 12쪽
137 노예(2) 21.06.02 61 1 14쪽
136 노예(1) 21.06.01 62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6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2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7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6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1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2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5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1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5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4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5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5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3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6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5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1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2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4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68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2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79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6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6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8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69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1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0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8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4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1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5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6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6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7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2 1 14쪽
» 시초의 의식(4) 21.04.25 88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3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1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1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1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1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0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8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5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3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3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2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6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4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1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5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6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79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89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4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4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4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89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6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3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5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0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7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8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7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7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4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2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3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7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7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0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8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3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3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3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8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2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4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7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3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4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0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4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6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2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5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7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99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0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8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5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5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5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3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1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5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6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3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5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0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5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19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5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6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0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3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1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6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1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2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8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5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5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7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0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5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7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2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5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2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2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5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7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1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199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29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5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5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0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0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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