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nc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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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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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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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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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인공이냐(1)

DUMMY

글쎄. 거기에 대해선 별 생각이 없다.

적어도 레틴 녀석은 내게 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다.

······불만을 못 말한 게 아니냐고?

일단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들어봐라. 이 이야기도 곧 종장에 돌입하니까.




"안 가요. 안 가."


침대에서 뒹굴던 서석진이 힘없이 중얼거렸다.

묘하게 핑크빛이 감도는 방이었다. 조명, 방 바닥, 침대에 이르기까지 분홍색이 아닌 곳이 없었다. 남자의 방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이질적인 풍모였지만, 서석진은 상관하지 않았다.

그의 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누나도 알다시피 나 요즘 바쁘단 말야."


지난 몇 달간 서석진은 고속으로 승진했다. 적합한 체계를 거쳐 기사 작위를 받은 게 아닌 이상 그의 직위는 소령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으나, 현재 그는 대령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었다. 정상적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인사체계였다. 그가 명문가의 후손이라도 이런 대접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다.

그리고 서석진은 이유를 알고 있었다.


'도혁이 때문이겠지.'


옆 나라에 전략병기라 말하기도 무색한 괴물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괴물은 자국의 기사와 상당히 짙은 친분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서석진이 능력이 딸리는 것은 아니었다. 반쪽짜리였을때도 어지간한 초인들과 자웅을 겨룰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었는데, 완전한 초인으로 거듭난 지금은 세 기사와 맞붙어도 거의 동수를 점할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이 괴물과 친구다? 당연히 인사 체계고 뭐고 무시하고 직위가 수직상승할 수밖에 없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할 일이 늘었다는 뜻도 된다.

마리아가 입술을 삐죽였다.


"자기, 어차피 복잡한 일은 밑의 애들한테 맡겨놓고 훈련 같은 거에만 참가하는 거 다 알아. 지휘관으로서는 빵점이야."

"그런 건 못한다니까. 억울하면 파면시켜."


평생 누군가의 위에 서 본 적이 없는 서석진에게 지휘관의 역량을 기대하는 건 애초에 무리였다. 과장 하나 안 보태고, 그는 중대장 정도의 지휘력도 발휘할 수 없었다.

하긴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화장대에 앉아 있던 마리아가 침대로 다가오며 말했다.


"황제 즉위식에 자기가 빠지면 안 되잖아."

"아니, 그러니까 내가 왜 가는데에."


실제로 모르는 것은 아니었다. 이 정도도 캐치하지 못하면, 그건 머리가 나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그저 투정을 부리는 것 이상도 이하도 되지 못했다.

마리아는 한숨을 푹 쉬었다.


"알면서 묻는 거지? 에휴. 설명해 줄 테니 잘 들어. 다음 황제인 아레스틴 그라티아 타란토스는 정천 경이라는 걸출한 인물을 등에 업고 황제가 되는 거야. 즉, 권력 기반 자체가 정천 경인 셈이지. 게다가 정천 경은 아레스틴 차기 황제의 의형이기도 하잖아?"

"그렇다고는 하더라."

"그럼 정천 경이 그 자리에 빠질 리 없겠지? 눈도장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사람도 구름처럼 많겠지. 그런데 현재 알려진 바로는, 정천 경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은, 그것도 아주 절친한 친구라고 알려진 사람은 이 대륙에 한 명밖에 없는 걸로 아는데."


마리아는 서석진을 빤히 바라보았다.

이미 볼 거 안 볼 거 다 본 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석진은 암거미와도 같은 그녀의 시선을 아직도 제대로 응시하지 못했다.

눈길을 피하며 서석진이 중얼거렸다.


"그것까진 이해하겠는데, 그럼 적당히 다녀오면 되잖아. 왜 황제의 사절단에 끼어 가야 하냔 말이야."




아픈 손등을 호호 불며 서석진이 울상을 짓자 마리아는 가슴이 찢어지는 기분이었다.

완성된 초인이 되고 난 이후 서석진의 미모는 그야말로 빛을 발했다. 천미(天美)라는 칭호가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의 아름다움이었다. 서석진이 슬픈 표정이라도 지으면,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당연한 처사였다.


"누가 안 보더라도 폐하라고 부르랬잖아."

"입에 안 붙는걸······."


기사로 서임된 지 어언 반년이 넘었음에도 서석진에게 황제에 대한 경의는 그리 입에 맞는 편이 아니었다. 말만 기사지, 실질적으론 마리아의 직속 부하나 다를 것이 없는 그의 특이한 상황이 이런 사단을 만들어냈다.


"복무신조 알아?"


복무신조란 타란토스 제국에 몸을 담고 있는 이라면, 일반 사병부터 대장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줄줄 외고 있는 구호를 뜻한다. 훈련소에서 이걸 외우지 못하면 머리통이 남아나질 않는다.

서석진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응, 몰라!"


예상한 일이었다. 마리아는 한숨도 나오지 않는 자신에게 별 신기함도 느끼지 않았다.

그러나 쐐기를 박을 방법은 있었다.


"······그렇겠지. 그런데, 자기 월급은 누가 주는지 알아?"


아무리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임관했다 한들, 서석진의 직위는 대령이다. 실제로 이 위에 존재하는 직함 자체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월급은 그에 맞게 꼬박꼬박 나온다.

누구 주머니에서?


"······황제 폐하."

"그럼 이제 왜 말을 들어야 하는지 알겠지?"

"응······."


서석진은 철부지다. 정확히는 철부지였다.

안도혁과 함께 다니며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전부 겪은 몸이지만, 그건 결국 전투에 국한된 것일 뿐이었다. 실제로 그는 일상 생활 등에서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아왔고, 누구든 그의 청을 들어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초인의 반열에 드는 무력과, 생물을 초월한 아름다운 미모는 그의 인생을 너무나 편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후자가.

모든 여자들은 그의 편이었다. 서석진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뜻에 반하는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과장 안 보태고, 길거리에서 동냥만 하고 돌아다녀도 평생 먹고 살 걱정은 안 해도 될 정도로.

그러나 바깥 세상은 그의 경험과는 조금 다르게 돌아갔다.


"돈이 없는데 뭘 받으려고 하나?"

"괴상하게 생긴 놈 같으니. 동냥질을 하려면 썩 꺼져."


아, 물론 이 모든 발언은 남성에게서 나온 것이었다. 아무리 특이하게 생겼다고 한들 미남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여성들은 항상 그의 편이었으니까. 그러나 돈의 귀중함은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바깥 세상에 나와 본 철부지는 조금 철이 들었다. 월급 받고 사는 인생이 의외로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출발은 언제야?"

"두 달 뒤쯤이 될 것 같아. 한 달 뒤면 황성으로 가야 할 테니, 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좋을 거야."

"누나도 같이 가?"


사슴처럼 초롱초롱한 눈망울의 서석진을 보자 마리아는 차마 아니라고 말할 수가 없었다.

뭐, 실제로도 같이 가긴 하지만.


"원래는 안 되긴 하는데······이상하게도 얼마 전부터 북방의 공세가 완전히 사라졌잖아? 몬스터들 몇 마리가 어슬렁거리긴 하지만, 그건 평시에도 특이할 것 없는 상황이었으니까. 한가해진 셈이지. 게다가 그게 아니더라도 난 자기랑 같이 가야 해."

"어째서?"


마리아는 당당하게 가슴을 펴며 샐쭉 웃었다.


"아내가 남편 따라가야지, 어딜 가?"

"······."


서석진은 서글픈 현실에 눈을 돌리고 싶었다.

'병'이 치료된 후, 서석진이 마리아를 제지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아무리 진정한 초인으로 거듭나서 무력이 확연하게 상승했다고 한들, 아직은 마리아가 그보다 더 위였다. 인간을 상대로 한 실전 경험의 차이였다.

그렇게 몇 달을 붙어있다 보니, 이젠 다프텐시아 제국에서 그들의 사이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게 되었다. 동천의 여왕과 천미의 남자가 연인 사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것이다.

이제 와서 아니라고 발뺌하면 서석진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할 자신이 없었다. 안도혁에게 도와달라고 해 봤자, 그는 이런 상황에선 코웃음밖에 치지 않을 것이다.


'분명 그놈은 한 여자만 바라봐야 한다느니 했던 것 같은데.'


남의 연애사에 참견하는 종류의 인간은 아니었다. 그것이 좋은 방향이든 나쁜 방향이든 간에. 고려족 마을에서야 불륜 관련으로 몇 번 얻어맞은 적이 있지만, 그건 좁아터진 마을에서 평화를 깨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종류의 일념에서 벌인 일이었다.


'엄마. 아들이 이렇게 잡혀 살아요.'


문득 부모님이 보고 싶어진 서석진이었다.

물론 지금이라도 도망치려면 할 수는 있다. 다프텐시아 제국에 더 이상 발을 붙일 수는 없겠지만.

그러지 않은 것은 이 생활이 의외로 싫지 않았기 때문이다.


'월급 잘 나오고, 직위도 그럭저럭 안정적이고, 누나는 착하고 예쁘고······.'


다프텐시아의 대령이라 하면 어디에서도 무시받지 않는다. 생긴 것만으로 차별을 받았던 하프렌 공화국에서의 일을 생각해보면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문득 서석진은 자신이 군인 체질이 아닌가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물론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다른 군인들이 그의 생각을 알게 되면 칼이라도 뽑아들고 오겠지만.





몇 달 전.

집정관 임기도 끝난 현재, 그랜트 템페스트는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다만 그것은 몸의 사정이고, 마음의 문제는 전혀 다르다.

차 한 모금을 머금던 그랜트는 아련한 눈빛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루나야.'


장녀가 집을 나간지도 벌써 몇 년째다. 갑자기 여행병이 도졌는지, 처음 만난 사내에게 먼저 다가가 모험을 떠나고 싶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해 댔댄다.

사내 쪽도 제정신이 박혀 있었는지 처음에는 무작정 거절했으나, 거절할 수 없는 조건을 들고 오는 그녀에게 못 이긴 척 져 줬다고 했다. 적어도 소식을 들고 온 로우가의 말에 따르면 그러했다.


'하긴, 그런 조건을 걸었으면 어느 멍청이가 거절하겠나. 소가 날 구워줍쇼 하면서 불판에 장작까지 물고 오는 판인데.'


장녀의 재능이 출중한 것은 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인의 기준이다. 이 험한 라벤시 대륙을 여자 혼자의 몸으로 헤쳐나가는 건 불가능하다. 물론 남자 역시 마찬가지지만.

만약 그 사내가 조금만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신장이 2미터에, 팔뚝이 성인 남자 허리만 하고, 어지간한 초인과는 비교도 안 될 무력을 가졌다고?'


그런 남자에게 루나가 저항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도 없다. 만약 이 하프렌 공화국 내에서라면 어떻게든 될 지 모르지만서도.

그랜트는 여러 방면으로 힘을 써서 루나의 행방을 찾았다. 그러나 찾아낸 것이라고는 아스란 왕국에서 배를 타고 떠났다는 소식 하나뿐, 그 이외에 건진 소득이라고는 없었다. 즉, 장녀가 무사한지는 고사하고 생사조차 불분명한 것이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랜트는 우편함을 확인했다. 혹여나 전보 한 통이라도 와 있을까 해서.


'살아 있으면 연락이라도 보내 다오.'


이런 판국이니 집안 분위기가 좋을 리 없었다. 평소 딸바보라고 불리는 그랜트였지만, 딸들은 쥐죽은 듯 아버지의 눈치를 보기 바빴다. 사위들은 물론이고.

그렇게 세월을 보내던 중, 그랜트의 귀에 기묘한 소식이 들려왔다.


"타란토스 제국에서 정천 경이라 불리는 걸출한 인물이 나타났다고?"


하늘의 끝에 닿은 무력을 가졌다고 불리는 남자. 인간의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도 없는 무력을 가졌으며, 심지어 차기 황제의 의형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헛소문인가 했으나, 여러 가지 교차검증 끝에 그랜트는 오히려 소문이 실제보다 축소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어쩌다가 이런 괴물이 인간 세상에······?'


타란토스 제국이면 조금 떨어져 있는 나라긴 하지만, 그 제국이 대륙의 정세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패권을 쥐고 있는 두 나라 중 하나였으니까.


'세상의 판도가 뒤바뀌겠구나. 혼란스러워지겠어.'


안 그래도 혼란스러운 라벤시 대륙인데, 이젠 더욱 정세를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던 중, 정천 경에 대한 소식 하나가 더 들어왔다.


'은발의 미인 한 명과, 엘프 검사와 함께 다닌다고?'


템페스트 가문은 집정관을 자주 배출하는 것 뿐 아니라 아름다운 은발로 유명한 가문이다. 물론 대륙 전체를 뒤져보면 은발을 타고난 사람이 어디 드물겠냐만, 적어도 하프렌 공화국 내에선 그렇다.

아스란 왕국에서의 거래에 동행했던 로우가의 말에 따르면 루나는 세 명의 남성과 함께 했다고 한다. 즉, 숫자가 맞지 않는다.


'하지만 모를 일이지. 모종의 사유로 한 명과는 따로 행동하게 됐을지도.'


갑자기 실마리를 찾은 느낌이다. 그랜트는 서둘러 정보를 더 구했고, 이내 경악할 만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성의 이름은 루나리스 템페스트······정천 경의 공식적인 연인이다······항상 굳건한 모습만을 보이는 정천 경이 여성 앞에서는 꼼짝을 못 한다고······.'


이쯤 되면 더 확인할 것도 없다.

확실해졌다. 루나는 살아 있을 뿐 아니라, 어디서 신랑감 하나도 물어 왔다!

루나의 편지가 도착한 것은 그때쯤이었다.


- 아버지, 잘 지내시죠? 여러 번 편지했는데도 소식이 없어, 재차 부치게 되었어요.


사실 루나가 편지를 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그녀도 바보가 아니다. 집 나간 딸을 걱정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어떻게든 소식이라도 보내기 위해 애를 썼다.

타란토스 제국에서 체류하기로 한 시점, 정확히는 안도혁이 시초의 의식에 참여한 시점에 루나는 집에 연통을 보냈다.

문제는 대륙의 상황이 워낙 개판이라는 점이다. 돈만 먹고 도망치는 심부름꾼도 있었고, 편지 배달 도중 산적에게 잡혀 속옷 한 장 남김없이 탈탈 털린 자들도 있었다. 실제로 루나가 집에 편지를 보낸 횟수는 두 자리에 육박했다.

딸은 여러 가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대부분은 그녀의 남자에 대한 것이었지만.

갑자기 대륙 최강의 사위를 얻게 된 장인은 말문이 막혔다.


'······만나면 무슨 말을 걸어야 하지?'


지금 정천 경이라 하면 타란토스 제국에선 황제보다 유명하다. 게다가 실제로 황제보다 강하다. 고작 그 두 팔뚝의 힘만으로!

딸이 한둘이 아니라 사위 맞는 것에는 이골이 난 그랜트였지만, 이런 상황을 상정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그 남자가 데릴사위로 들어온다면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얼마나 인성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집안 분위기가 고요해지겠군.'


모든 사위들이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 합죽이가 될 것이다. 장인의 가족에게 직접 손을 대진 않겠지만 그래도 설마라는 게 있다.

그 와중 루나가 보낸 문구 하나가 눈에 띠었다.


- 이번에 타란토스의 황제 폐하 즉위식이 있어요. 아레스틴 그라티아 타란토스 제 4황자이시죠. 이미 말씀드렸듯 남편의 의동생이기도 하고요. 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축하 사절이 출발할 텐데, 혹시 몰라서 말하는 거지만 아버지는 오지 마세요.


괜히 힘들게 걸음하지 말라는 소리다. 어차피 즉위식이 끝나면 하프렌 공화국에 들른다고 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딸을 보기 위한 그랜트의 집념은 실로 강했다.


'나 혼자라도 가겠다!'


애초에 오지 않길 바랬더라면 편지도 보내지 않고 조용히 있었어야지!

딸들에게도 이 소식을 전하자, 다들 뛸 듯이 기뻐함과 동시에 깜짝 놀랐다.


"큰언니가 살아있었대!"

"그런데 남편감도 구했다고?"

"남편이 현재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남자라고?"


임신한 사람을 제외하면 다들 같이 가겠다고 난리법석이었다.

그랜트는 괜히 이야기를 꺼냈나 심었지만, 가족에게 숨기는 건 도리가 아니었다.

그렇게 하프렌 공화국의 제국 사절단에 사람 몇이 추가되었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작가의말

 실제로 종장은 한참 멀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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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1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1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0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6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2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1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8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1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1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7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2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59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7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0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2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1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6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4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6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1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7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6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5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0 1 16쪽
»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3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2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3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7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2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5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8 1 17쪽
150 퇴마(9) 21.06.16 61 1 12쪽
149 퇴마(8) 21.06.15 63 1 10쪽
148 퇴마(7) 21.06.14 63 1 13쪽
147 퇴마(6) 21.06.13 65 1 13쪽
146 퇴마(5) 21.06.12 61 1 12쪽
145 퇴마(4) 21.06.11 69 1 12쪽
144 퇴마(3) 21.06.10 65 1 13쪽
143 퇴마(2) 21.06.09 66 1 14쪽
142 퇴마(1) 21.06.08 67 1 14쪽
141 노예(6) 21.06.07 61 1 15쪽
140 노예(5) 21.06.06 70 1 13쪽
139 노예(4) 21.06.05 61 1 14쪽
138 노예(3) 21.06.03 67 1 12쪽
137 노예(2) 21.06.02 61 1 14쪽
136 노예(1) 21.06.01 62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6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2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7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6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1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2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5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1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5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4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5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5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3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6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5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1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2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4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68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2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79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6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6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8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69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1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0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8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4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1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5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6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6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7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2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7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3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1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1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1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1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0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8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5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3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3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2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6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4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1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5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6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79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89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4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4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4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88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6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3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5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0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7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8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7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7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4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2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3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7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7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0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8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3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3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3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8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2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4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7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3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4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99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4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6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2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5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7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99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0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8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5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5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5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3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1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5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6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3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5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0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5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19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5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6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0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3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1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6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1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2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8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5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5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7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0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5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7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2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5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2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2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5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7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1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199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29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5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5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0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0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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