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ncy Tales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최근연재일 :
2021.07.18 14:00
연재수 :
181 회
조회수 :
17,497
추천수 :
135
글자수 :
1,013,504

작성
21.07.08 13:00
조회
67
추천
1
글자
13쪽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DUMMY

어느 반파된 건물 사이에 네 명은 몸을 의탁했다. 안락한 장소라고는 입이 찢어져도 말할 수 없지만, 지금은 그런 걸 따질 만큼 형편이 좋지 않다. 숨을 곳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여겨야 한다.

멀리서 폭음이 들려온다. 안도혁이 용족과 전투를 벌이는 소리일 것이다.


"언제나 이렇게 의지만 해야 하나 봐요."


쪼그려 앉은 루나가 무릎을 감싸 안으며 중얼거렸다.

레틴과 에스턴도 비슷한 심정이었다.

안도혁은 그들에게 베푼 만큼 받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해주면 더 해줬지,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항상 저렇게 앞장서고, 그러면서 다치고······정말, 마음만 졸이게 하는 사람. 나도 해줄 수 있는 게 있으면 좋을 텐데."


그 말을 듣자 서석진은 팔짱을 끼며 퉁명스레 내뱉었다.


"뭔 소리야, 이 아가씨는?"

"네?"


콰각


서석진은 검을 검집째 땅에 박아넣으며 말했다.


"아니, 저 녀석이 정말 봉사 정신으로 투철하게 무장되어 있는 사람이라 만사 제쳐두고 항상 돕기만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로?"


루나는 아주 조금 머리를 끄덕였다. 어이없는 표정으로 서석진이 남은 두 사람에게 고개를 돌리자, 그들 역시 비슷한 얼굴이었다.


"······이 인간들, 그렇게 오래 있었으면서 아직도 저 친구를 파악하지 못했네."

"무슨 말이죠, 그게?"

"당신 말이 분명 틀린 건 아니에요. 우리 마을에서 나오기 전까진 분명 그런 면모가 없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마을에서 나온 이후에도 그렇다고? 하, 참."


서석진은 에스턴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질문 하나 합시다. 도혁이가 왜 당신을 비싼 돈 들여서 산다고 난리를 쳤습니까? 사람이 사람을 사고 파는 신분제 사회에 격한 분노를 느껴서?"

"······그건."

"우리 여행의 목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서였어요. 말마따나 당신이 인간이나 수인이나, 기타 등등 다른 종족이었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을 거라고요. 저 친구는 악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선인도 아니에요."

"······."

"물론 여행 도중에 정이 들어서 동료로 대하고, 친구가 될 수는 있었겠지. 하지만 생각해 봐요. 도혁이가 행동하는 방향은 무조건 자신에게 어떤 방면으로든 이득이 되는 곳이에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무료 봉사로 자선사업을 한 적이 한 번이라도 있었나?"


생각해보니 그랬다. 시초의 의식에 참전한 것도 결국에는 돈과 치료제 때문이었다. 후자는 가볍게 무산되어 버렸지만.

베르시엘라와 지연의 이야기를 꺼낼까 하다 루나는 가만히 말을 삼켰다.

그 판단은 옳았다.


"물론 저놈은 기묘하게 의리를 중시하는 놈이라,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주려는 습성이 있어요. 아마 여행 도중 그런 일이 아주 없지는 않았을 거야.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돌려준다'는 개념이 도혁이에게는 너무나도 쉬운 일이라는 거에요. 보나마나 힘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이었을 텐데, 그게 쟤한테 힘들까요? 저 '안도혁'한테?"

"······."


아무도 반박하지 못했다.

요정의 숲에서 샐러맨더 무리를 처치한 것은 엄청난 업적이다. 국가 급 군사적 업적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그게 과연 안도혁에게 어려운 일이었냐고 묻는다면, 글쎄.

시초의 의식에서 몬스터로 시체 산을 쌓은 것은 인간의 힘으로 엄두를 내기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과연 안도혁이 그것을 행함에 있어 무리를 했던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들은 도혁이가 너무 많은 걸 해준다고 투덜거리지 마. 그 녀석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자신의 옆에서 같이 싸워줄 동료가 아니라, 일상 생활 중에서 술이나 같이 마시고 담배도 한 대 태우면서 시시한 이야기라도 나눌 사람이니까. 그리고······"


서석진의 눈꼬리가 살짝 휘었다.


"처음 사귄 여자친구니, 사랑으로 대해 줘요."


루나가 빽 소리쳤다.


"······여자친구 아니거든요! 부인이거든요!"

"뭐야, 벌써 결혼까지 했어요? 그 친구 생각보다 개방적이었네."

"······그건 아니지만."


그들은 숨어 있는 신세라는 걸 망각한 듯 즐거이 떠들었다. 주제는 주로 안도혁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이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그 시간이 오래 가지는 않았다.


"그러고 보니까 에스턴 씨, 이제 냄새 안 나네요?"

"······."

"그건 그렇다 치고, 그래서 그 때······."

"잠깐, 쉿."


에스턴의 귀가 쫑긋했다. 검집을 움켜잡은 그는 날카로운 시선으로 창공을 바라보았다.

서석진은 한 발 늦게 반응했다. 그에게는 요정만큼 발달한 시야와 청력이 없었으니까. 그러나 둘의 스탠스는 동일했다.

두 사람은 모두 전투 태세에 돌입했다.


"왜 하필?"

"느낌이 안 좋은데요."


바라보는 창공에서는 두 명의 천룡이 날개를 펼쳐 다가오고 있었다. 단순히 후방으로 이동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기엔 지금까지의 상황과 너무 달랐다.


'모든 용족이 도혁이에게 집중하고 있어. 그런데 하필 저 둘만?'

'어째서지?'


쿠우웅


천룡 둘은 펄럭거리며 다가오더니, 네 사람이 숨어 있는 은신처 바로 앞에 착지했다. 사실 착지라기보다는 땅바닥에 떨어진다고 봐야 할 정도의 낙하로, 거센 충격에 땅이 흔들리며 먼지가 사방으로 튀었다.

천룡 한 명의 덩치는 다른 한 쪽보다 좀 더 컸다. 아름다운 푸른 비늘을 자랑하는 그 모습, 어딘가 낯이 익었다.

에스턴이 비명을 질렀다.


"아, 앗!"

"왜 그래요?"


다음 순간, 서석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분명 어딘가에서 많이 봤다······라고 일축할 수 없었다. 그는 이 용을 알고 있었다.

천룡, 아르키피라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 익숙한 얼굴들이군. 안 그런가?


악연도 이런 악연이 없다. 서석진은 이미 다 나은 허벅지가 미묘하게 쑤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뭐야. 그때 팔이 찔린 복수라도 하러 온 거야?"

-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만······이미 그 일에는 감흥이 없다. 결과론적으로 보면 승리한 것은 나고, 너는 패배자였으니까.

"용족만 아니었으면 내가 이겼어. 어디서 사기를 쳐."

- 너는 그런 걸 따지면서 전투에 임하냐? 최소한 네 친구는 용이든 뭐든 가리지 않고 두들겨 패던데.

"······."


틀린 말이 아니었다. 지금도 얻어터지는 용족들의 비명이 저 멀리서 들려오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이 두 용족이 왜 여기에 왔느냐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질문할 필요는 없었다. 아르키피라가 먼저 말을 꺼냈기 때문이다.


- 개인적인 원한은 없다. 그냥 잡혀 주면 안 되겠냐?

"갑자기 찾아와서 무슨 소리야, 그게?"

- 너희 네 사람을 잡아오라는 명령이 떨어졌거든. 내키지는 않지만, 명령이니 따라야지 별 수 있겠어?


채앵


서석진과 에스턴이 검을 뽑았다. 검광이 찬란하게 빛났지만, 아르키피라는 다른 것을 보고 있었다.


- 네놈들의 검집. 분명히 내 비늘과 뼈를 가공한 물건 같은데.

"하. 빨리 알아채는군. 그래서 뭐, 개인적인 원한이라도 생겼냐?"

- ······아니. 그렇다 해도 지금은 의미가 없다. 지금 꼬리가 없는 것도 아니니까.


서석진이 마지막으로 봤을 때 아르키피라는 꼬리가 뜯겨 나갔다. 에스턴과 루나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앞으로 사람 구실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인 수준으로 온 몸이 박살났다.

현재 그들 앞에 서 있는 아르키피라는 완전히 회복된 상태였다. 상처의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에스턴의 검에 살짝 힘이 들어갔다.


'용족의 의학 기술은 정말 뛰어나구나.'


요정의 기술로도 잘려나간 팔다리를 붙이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저렇게 도마뱀처럼 신체를 재생하는 건 별개의 일이다. 사람이 플라나리아도 아니고 어떻게 결손된 육체를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을까.

여하튼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서석진이 소리쳤다.


"루나 씨! 그 사람 데리고 도망쳐요!

"아, 알았어요!"


여기에는 초인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두 사람이 있다. 둘이 힘을 합치면 애송이 용 한 명 정도는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눈앞에 있는 것은 성숙한 두 천룡. 승리는 고사하고 살아남는 것조차 운에 맡겨야 할 상황이다.

루나는 레틴을 데리고 잽싸게 움직였다. 초인은 아니지만 인간 중에선 상당히 단련된 몸. 도망치는 것 하나는 해낼 수 있다!

그렇게 믿었다.

아르키피라의 심드렁한 목소리가 그녀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 그렇겐 안 되겠는데.


콰르르


건물의 잔해와 바위 등이 바닥에서 솟아오르더니 루나의 도주 경로를 막았다. 당황한 그녀는 우회하여 빠져나가려고 했으나, 눈 깜짝할 사이에 사면(四面)이 봉쇄되었다.

그걸로 끝이 아니었다. 뚜껑을 덮듯 거대한 건물 벽이 그들의 위에 떨어졌고, 몇 겹으로 튼튼하게 감쌌다. 저래서야 인간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가 없다.

어마어마한 염동력의 힘이었다.

서석진이 비명을 질렀다.


"이, 이 새끼야! 네가 지금 무슨 짓을 한지 알아?!"

- 걱정 마라. 죽기는 커녕 상처 하나 없으니까. 그렇지?


옆에 있던 천룡에게 고개를 슥 돌리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 넘어져서 긁힌 상처는 모르겠지만, 중상은 하나도 없다. 저 상태면 산소가 부족해서 질식하는 사태도 일어나지 않겠지.


즉 지금 루나와 레틴은 감옥에 갇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스스로의 힘으로는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에.


-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따라오는 건 어때. 정중하게 모시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부상 하나 없이 데려가겠다고 약속할 수는 있어.


무슨 꿍꿍이로? 서석진이 고민하고 있자, 감옥 속에서 레틴이 소리치는 게 들려왔다.


"절대 따르면 안 됩니다! 놈들은 지금 인질극을 펼치려 하고 있어요. 저희를 데려가서 형님을 곤란하게 만들 속셈이란 말입니다!"

"······과연."


사실 못 알아채는 게 이상한 일이다. 서석진이 아무리 머리가 나빠도 그 정도는 알 수 있다.

바로 인질극이란 단어가 떠오르지 않은 것은 이제 와서 왜 그런 짓을 하느냐는 의문 때문이었다.


'그럴 거면 처음부터 우리를 잡았으면 됐잖아. 이제 와서 저렇게 소수 인원으로?'


적의 의도를 알 수는 없다. 서석진은 복잡하게 생각하기보단 일단 검을 휘두르기로 작정했다.


"그럼 답은 나왔네. 너희를 베어 넘기고 도망치는 거."


아르키피라의 눈에 살짝 분노가 어렸다.


- 이전에도 그렇게 패했는데, 이제 와서 꿈틀이라도 해 보겠다는 거냐?

"전과는 다르거든. 방심하지 않는 게 좋을 걸. 도마뱀 새끼야."

- ······하등한 인간 놈이!


크르르르


분노에 찬 천룡이 울부짖었다. 서석진은 재빨리 에스턴에게 눈짓했다.


"옆에 있는 놈을 맡아 줘요. 나는 이 바보를 상대할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선택의 여지는 없는 것 같군요."


에스턴은 주르르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닦아냈다.

초인이 되고 난 후 처음 접하는 일 대 일 결투다. 하필 그것이 용족이라니, 난이도 조절에 문제가 있어도 한참 있다.


'불평해봐야 어쩔 수 없지. 일단은 해 보자고.'


한 손으로 눈부신 광량을 뿜어내며 에스턴은 용과 맞붙었다.

서석진은 아르키피라와 대치했다.


- 죽이진 않겠다. 죽이지는!

"무서워라."


아르키피라가 정신을 집중하자, 사방에서 부서진 건물 파편이 서석진에게 쇄도했다.

저 공격엔 과거에 한 번 쓴맛을 봤다. 조금 다른 공격이었지만.


'하지만 그 땐 내 다리가 온전치 않아서야!'


죽을 만큼 단련된 서석진의 반사신경은 어마어마했다. 시야에 한 순간이라도 잡힌다면 곧바로 몸이 반응할 정도의 반응 속도. 단발성 공격으로 그의 움직임을 막는다는 것은 어려웠다.

아르키피라의 냉랭한 음성이 들려왓다.


- 잘 피하는구나. 어디 계속 피해 봐라.


수백의 지룡이 지나간 자리다. 돌 파편이라면 얼마든지 남아 있다. 탄환은 충분하다.


파파파팟


마치 회오리치듯 날아오는 잔해들. 서석진은 그것들을 대부분 피해냈고, 미처 피하지 못한 것은 검집과 검으로 쳐냈다.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잽싸게 회피하는 그의 모습은 마치 날다람쥐 같았다.

그렇게 염력의 공세를 파훼하던 중, 서석진의 머리 위로 용의 꼬리가 떨어졌다.

사각에서 들어온 공격. 하지만 서석진은 코웃음을 쳤다.


"흥!"


콰앙


아르키피라의 꼬리가 거세게 지면을 후려쳤다.




추천, 선작, 코멘트는 큰 힘이 됩니당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Labency Tales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머리카락을 되찾고 싶었다 →Labency Tales로 제목 변경했습니다. 21.02.15 245 0 -
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1 0 10쪽
180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2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0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6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2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1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8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1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1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7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2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59 1 14쪽
»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8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0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2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1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6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4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6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1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7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6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6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0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3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2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3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7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2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5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8 1 17쪽
150 퇴마(9) 21.06.16 61 1 12쪽
149 퇴마(8) 21.06.15 63 1 10쪽
148 퇴마(7) 21.06.14 63 1 13쪽
147 퇴마(6) 21.06.13 65 1 13쪽
146 퇴마(5) 21.06.12 61 1 12쪽
145 퇴마(4) 21.06.11 69 1 12쪽
144 퇴마(3) 21.06.10 65 1 13쪽
143 퇴마(2) 21.06.09 66 1 14쪽
142 퇴마(1) 21.06.08 67 1 14쪽
141 노예(6) 21.06.07 61 1 15쪽
140 노예(5) 21.06.06 70 1 13쪽
139 노예(4) 21.06.05 61 1 14쪽
138 노예(3) 21.06.03 67 1 12쪽
137 노예(2) 21.06.02 61 1 14쪽
136 노예(1) 21.06.01 62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6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2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7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6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1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2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5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1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5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4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5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6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3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6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5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1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2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4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68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2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79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6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6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8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69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1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0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8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4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1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5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6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6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7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2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8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3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1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1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1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1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0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8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5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3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3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2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6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4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1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5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6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79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89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4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4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4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89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6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3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5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0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7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8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7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7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4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2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3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7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7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0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8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3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3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3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8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2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4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7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3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4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0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4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6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2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5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7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99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0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8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5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6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5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3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1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5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6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3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5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0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5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19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5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6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0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3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1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6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1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2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8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5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5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7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0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5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7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2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5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2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2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5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7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1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199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29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5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5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0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0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7 3 8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