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ency T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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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왕자
작품등록일 :
2021.01.2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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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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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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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DUMMY

“아, 아니. 그럴 수는 없네.”


이번엔 진혁이 놀랄 차례였다. 가슴팍을 망치로 얻어맞은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진혁이 말했다.


“왜죠? 왜입니까?”


주인은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아니. 아이들을 주려고 특별히 싸게 파는 건데, 자네에게만 그렇게 많이 팔 수는 없다구.”

“돈이 있는데도요?”

“그러니까 그게 문제가 아니라는 말일세.”


진혁은 단호했다.


“돈이 있는데 물건을 못 사는 건 무슨 경우입니까. 초콜릿 주세요.”

“그래도 안 되는 건······.”

“가격을 두 배로 더 쳐드립니까? 아니면 세 배?”

“이, 이보게.”

“내가 여기서 끝을 보게 만들지 말아 주십쇼.”

“어이······.”


불같은 눈으로 노려보는 진혁에게 주인은 얼어붙은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구세주가 나타난 건 그 시점이었다.


“하하. 영웅께서 초콜릿이 필요하시다고요?”


진혁은 친근한 척 달라붙는, 구렛나룻을 기른 중년 남성을 흘끗 쳐다보았다. 악의는 없는 듯해서 거칠게 떼어내진 않았다.


“누구십니까? 죄송하지만 제가 좀 바쁩니다.”


진혁은 담판을 지으려는 듯 좌판에 두 팔꿈치를 걸쳤다. 그러나 다음 한 마디에 그의 태도는 돌변했다.


“저 말입니까? 이번 상행의 총책임자인 론이라고 하지요!”


진혁은 어린애 같은 표정이 되었다.


“······그럼 초콜릿 많아요?”

“하하. 물론이지요. 자, 저쪽 가서 얘기할까요?”


끄덕.


진혁은 순순히 따라갔다. 그 광경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어벙벙한 표정을 차마 감추지도 못했다.


“쟤도 사람 맞구나.”

“어쩌면 배가 고팠을 수도 있어.”

“배가 고팠으면 좀 더 포만감이 있는 걸 먹지 않을까?”

“아니, 어쩌면 저 초콜릿에 약을 탄 게 아닐까?”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멍청아!”


옥신각신하는 바보들을 인지하지도 못한 채 진혁은 론를 따라갔다. 한참을 가자 창고가 나왔는데, 그 앞에선 경비들을 앞에 둔 안도혁이 나무 상자 하나를 앞에 둔 채 시가를 뻑뻑 피우고 있었다.

론가 황급히 달려갔다.


“어르신. 여기 계셨습니까?”


안도혁은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음. 올해 것도 역시 괜찮네. 역시 여송연은 로글란트군.”

“이거 원, 미처 못 찾아뵈어서 죄송합니다.”

“아니. 상관없네. 어차피 내 앞에서 담배를 숨기기란 불가능한 일. 그리고, 담배를 찾는 날 저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일세.”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론은 창고를 지키고 있는 경비들을 바라보았다. 경비들은 말없이 식은땀만 줄줄 흘리고 있었다.

안도혁이 무언가를 한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 어떠한 신체적, 정신적 위해도 끼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꼼짝할 수 없었다.

그래. 그럴 수밖에 없다.

론은 눈앞의 이 노인이 누구인지 다시금 자각하곤, 억지로 입가를 비틀어 보였다.


“하, 하하. 그럼, 올해 것도 만족하셨습니까? 여송연 말고도 다른 것들도 서비스로 첨가해 드렸습니다.”


안도혁은 빙그레 웃었다.


“앞으로도 부탁하네. 그런데, 진혁이 너는 왜 따라온게냐?”


진혁은 태엽 풀린 인형처럼 중얼거렸다.


“초콜릿.”

“뭐?”

“초콜릿.”

“초, 초콜릿?”

“초콜릿.”


눈을 끔뻑이던 안도혁은 창고 안으로 달려간 론를 보고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 녀석······.’


대강 감이 온다. 안도혁은 난감한 표정으로 담배를 뻑뻑 피웠다.

잠시 후, 뻘뻘 땀을 흘리며 커다란 상자 하나를 가져온 론가 말했다.


“초콜릿입니다. 영웅 소년.”

‘영웅······?’


진혁은 자신이 왜 영웅이라 불리는지 생각해 보았으나, 그로선 알 길이 없었다. 어쨌든, 그는 나무 상자를 어떻게 여는지 몰라 이리 굴리고 저리 굴려 보다가 귀찮은 듯 표면을 잡고 거칠게 뜯어내 버렸다.


와지지직


두꺼운 가공목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간다. 덩치 큰 곰이 작정하고 뜯어내도 저렇게 가벼이 행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론은 촌장의 말이 거짓이 아님을 깨달았다. 애초에 믿고 있었지만.

이번 초콜릿은 아까와 달랐다. 각양각색의 모양들이 아니라, 그저 거무튀튀한, 사각형에 일정한 모양을 가진 초콜릿들이 은박지에 하나하나 포장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하긴 모양은 혐오감만 들지 않는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지금이라면 똥 모양이라고 해도 별 상관하지 않을 듯 했다.


우적


진혁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리고 그것은 곧 행복한 미소로 바뀌었다.

그는 급하게 빨리 먹지 않고, 하나하나 천천히 포장을 뜯었다. 입속에서 초콜릿이 사라질 때마다 하나를 집어넣고, 또 하나를 집어넣고, 그 동작을 반복했다.

그것은 옆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안도혁이 시가를 무의식중에 떨어뜨릴 만큼 놀라운 일이었다. 안도혁은 현재 경악하고 있었다.

빙글빙글 웃는 론가 옆에 섰다.


“마을 최고의 사냥꾼이라더니, 어린아이 같은 면이 있군요. 혹시 손자분이십니까?”

“그, 그렇다네.”


안도혁의 표정이 심상치 않아 보였다. 론은 뭐가 잘못된 건가 싶었다.


“뭔가 문제라도 있는 겁니까? 혹시 손자분이 초콜릿을 먹으면 안 되는 체질인가요?”


초콜릿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이 의외로 많다. 혹시라도 알레르기가 있다면 진혁처럼 먹다간 경우에 따라 숨을 거둘 수도 있다.


안도혁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그건 아닐세. 다만······.”

“다만?”

“나는 오늘 자네에게 감사해야겠군.”

“예?”

“10년일세.”


안도혁은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속삭였다.


“저 아이의 진짜 미소를 내가 이 눈으로 본 것이 10년만이란 말일세.”

“······.”


고급 기호품도 아니었다. 고작 싸구려 초콜릿 몇 개에 소년은 미소를 되찾았다.

인간의 감정이 닫히는 데에는 오랜 세월이 걸릴 때도 있지만, 순식간에 꽉 닫혀 열리지 않을 때도 있다.

이것은 열릴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천천히 열릴 수도 있지만, 꽉 닫힌 문이 확 열어젖혀질 때도 있는 것이다.

안도혁은 싯가의 열 배가 넘는 가격으로 초콜릿 값을 지불했다.

론은 당연히 이를 거절했다. 싸구려 기호품을 그렇게 높은 가격에 받아먹을 정도로 그는 타락한 인간이 아니었다. 사실 공짜로 주려고 했던 물건이다.

그러자 안도혁은 재차 지불하려 시도하고, 론은 재차 거절했다.

두 번째 시도가 좌절되자 안도혁은 말없이, 지긋이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의 의사를 표현했다.

여기서까지 거절하면 위험하다. 힘없는 상행 총책임자 나부랭이는 울며 돈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와작 와작


끊임없이 과자 부스러지는 소리와 초콜릿 빨아먹는 소리가 들린다.

안도혁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손자를 바라보았다. 속이 느글거리지도 않는지, 저 많은 초콜릿을 벌써 절반 가까이 먹어치웠다. 몸에서 초콜릿 향이 독하게 풍길 정도였다. 밥 대신 초콜릿을 먹는다고 해도 저 정도는 아닐 것이다.


“진혁아. 그만 먹어라.”


대답 대신 손자는 우물거림으로 답했다.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손자야.”


그때서야 손자는 행동을 멈추었다. 자신의 주변에 널려 있는 은박지의 무더기를 보고서야, 진혁은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아, 이런.”


진혁은 상자를 들며 말했다.


“이따 먹을 분량이 적어졌네요.”


안도혁은 순간 휘청거렸다. 걱정할 건 그게 아니다.


“거기서 더 먹으면 당뇨병으로 죽는다.”

“정말요?”

“보통 사람이 일주일 동안 먹을 당분을 30분에 해치웠단다.”

“으음.”


노인과 함께 집으로 향한 그는 녹지 않을 곳에 초콜릿을 보관하고, 행복한 표정으로 훈련에 들어갔다. 초콜릿을 하도 먹어서 그런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안도혁은 그의 우울했던 분위기의 원인이 당분 부족은 아니었을까 생각해 봤지만, 확신할 수는 없었다.

진혁은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상점가에 들러 초콜릿이란 초콜릿은 모조리 쓸어왔다. 그것도 모자라서 론에게 ‘제가 살 수 있을 만큼 전부 주세요.’라고 해서 약 5상자를 사왔다. 진혁의 돈이 모자란 게 아니라, 팔 초콜릿이 다 떨어져서 더 이상 팔 수 없었던 것이다.

상행이 떠나는 날 아쉬운 표정으로 손을 흔드는 사람들을 뒤로 하고 론은 길을 떠났다. 언제나 그렇듯, 말이 힘에 부칠 정도로 많은 마수들의 사체와 두둑한 돈주머니를 두들기면서.

느긋하게 말을 몰며 론은 생각했다.


‘할아버지나 손자나 똑같군. 하지만 손자 쪽이 더 진해.’


다음에 올 때는 초콜릿 몇 상자를 더 포함시켜서 와야겠다고 생각하며, 론은 십 수 년째 성공한 거래에 만족했다. 이 마을은 좋다. 그와 동료들의 입가에서 자연스레 콧노래가 흘러나왔다.





진혁은 당황하고 있었다.

초콜릿을 대량 구매한지 약 30일째. 하루도 빠짐없이 먹어치운 끝에 초콜릿은 마지막 상자밖에 남지 않았고, 그 마지막 상자에도 잔량은 채 절반이 못 되었다.

한 상자의 크기가 진돗개 한 마리를 집어넣어도 무리가 없는 크기임을 생각해보면 진혁이 얼마나 돼지처럼 먹었는지는 능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아니, 돼지라고 해도 이만큼 먹어치웠다면 체내 혈당치 상승으로 쓰러지거나 죽을 것이다.


'조금 심했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당분과 지방을 많이 섭취한 진혁이었지만, 외향적 변화는 없었다. 그 단단한 몸은 여전히 군살 하나 없고, 근육들은 여전히 징그러울 정도로 세밀하다.

운동 능력도 변화가 없다. 오히려 한 달 동안 약간이라도 성장한 만큼 약간이라도 더 강해졌다. 마치 칼로리가 육체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안도혁은 은박지 쓰레기로 가득한, 마당 한쪽 구석에 놓인 빈 상자와 손자를 번갈아 보며 생각했다.


‘질리지도 않는가?’


진혁의 현재 페이스라면 저걸 다 먹어치우기까진 5일이 걸린다. 하지만 마지막 남은 분량을 조절할 머리는 있을 테니, 아마 15일 정도로 나누어 생각하는 게 적절할 것이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을 가슴에 안고 안도혁은 손자가 훈련장으로 향하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예감이 안 좋아.’


마치 자신이 젊을 때 담배를 피우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안도혁은 30일 만에 5박스를 몽땅 피우는 미친 짓은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결론이 하나 나온다.


‘아마 나보다 더할지도.’


안도혁은, 과장하자면 숨 대신 연기가 뿜어나온다고 해도 납득할 정도로 담배를 많이 피운다. 하지만 피우는 담배의 양은 일정하지 않으며, 어떤 날은 기분이 나쁜 지 하루 종일 담배에만 빠지는 날도 있었다.

한 마디로 담배에 미친 노인이다. 하지만 그는 절제를 할 줄 안다. 담배가 떨어져간다 싶으면 조금씩 양을 조절하기도 하고, 아주 어쩌다가 담배를 하루 안 피우는 날도 있다.

그런데 진혁은 현재의 안도혁보다 더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다. 담배가 아니라 초콜릿이라는 점이 다르긴 하지만, 어쨌든 위험한 모습이다.


‘저러다가 혹시나 초콜릿이 다 떨어진다면?’


안도혁은 담배가 떨어진 날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았다. 등골이 오싹해진 그는 종종걸음으로 마당을 쏘다녔다.


‘아니야. 설마, 그럴 리가.’


안도혁은 곰방대를 꺼내더니 품속에서 담배 한 대를 꺼내 곰방대에 튕기고 불을 붙였다.


“후우.”


마당을 오가는 개들이 그에게 다가와 꼬리를 흔들었지만, 안도혁은 귀찮은 듯 반응조차 하지 않았다. 심각한 문제 앞에서 사소한 것은 신경이 안 쓰이는 법이다.


‘만약 내 예상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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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6) 21.07.18 51 0 10쪽
»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5) 21.07.18 52 0 12쪽
179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4) 21.07.17 50 0 16쪽
178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3) 21.07.16 56 0 14쪽
177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2) 21.07.15 52 0 15쪽
176 초콜릿을 좋아하는 청년(1) 21.07.14 51 1 13쪽
175 황혼과 여명(2부 시작) 21.07.14 68 1 3쪽
174 마른 하늘의 태동(1부 완) 21.07.13 61 1 14쪽
173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6) 21.07.12 61 1 9쪽
172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5) 21.07.11 57 1 12쪽
171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4) 21.07.10 62 1 13쪽
170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3) 21.07.09 59 1 14쪽
169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2) 21.07.08 67 1 13쪽
168 옛말에 틀린 것 하나 없다(1) 21.07.07 70 1 13쪽
167 특이점 사냥(5) 21.07.05 72 1 16쪽
166 특이점 사냥(4) 21.07.04 61 1 11쪽
165 특이점 사냥(3) 21.07.03 56 1 13쪽
164 특이점 사냥(2) 21.07.02 64 1 11쪽
163 특이점 사냥(1) 21.07.01 66 1 13쪽
162 누가 주인공이냐(6) 21.06.30 61 1 13쪽
161 누가 주인공이냐(5) 21.06.28 67 1 13쪽
160 누가 주인공이냐(4) 21.06.27 56 1 14쪽
159 누가 주인공이냐(3) 21.06.26 55 1 18쪽
158 누가 주인공이냐(2) 21.06.25 60 1 16쪽
157 누가 주인공이냐(1) 21.06.24 73 1 16쪽
156 퇴마(15) 21.06.23 62 1 13쪽
155 퇴마(14) 21.06.21 63 1 15쪽
154 퇴마(13) 21.06.20 67 1 18쪽
153 퇴마(12) 21.06.19 62 1 14쪽
152 퇴마(11) 21.06.18 65 1 16쪽
151 퇴마(10) 21.06.17 68 1 17쪽
150 퇴마(9) 21.06.16 61 1 12쪽
149 퇴마(8) 21.06.15 63 1 10쪽
148 퇴마(7) 21.06.14 63 1 13쪽
147 퇴마(6) 21.06.13 65 1 13쪽
146 퇴마(5) 21.06.12 61 1 12쪽
145 퇴마(4) 21.06.11 69 1 12쪽
144 퇴마(3) 21.06.10 65 1 13쪽
143 퇴마(2) 21.06.09 66 1 14쪽
142 퇴마(1) 21.06.08 67 1 14쪽
141 노예(6) 21.06.07 61 1 15쪽
140 노예(5) 21.06.06 70 1 13쪽
139 노예(4) 21.06.05 61 1 14쪽
138 노예(3) 21.06.03 67 1 12쪽
137 노예(2) 21.06.02 61 1 14쪽
136 노예(1) 21.06.01 62 1 14쪽
135 집으로(15) 21.05.31 66 1 14쪽
134 집으로(14) 21.05.30 62 1 13쪽
133 집으로(13) 21.05.29 67 1 14쪽
132 집으로(12) 21.05.28 66 1 13쪽
131 집으로(11) 21.05.27 61 1 12쪽
130 집으로(10) 21.05.26 62 1 13쪽
129 집으로(9) 21.05.25 65 1 12쪽
128 집으로(8) 21.05.24 61 1 13쪽
127 집으로(7) 21.05.23 65 1 13쪽
126 집으로(6) 21.05.22 64 1 14쪽
125 집으로(5) 21.05.21 65 1 13쪽
124 집으로(4) 21.05.20 65 1 12쪽
123 집으로(3) 21.05.19 63 1 15쪽
122 집으로(2) 21.05.18 67 1 13쪽
121 집으로(1) 21.05.17 76 1 12쪽
120 대륙의 지배자들(2) 21.05.16 65 1 14쪽
119 대륙의 지배자들(1) 21.05.15 71 1 14쪽
118 정천 경(10) 21.05.14 62 1 15쪽
117 정천 경(9) 21.05.13 91 1 12쪽
116 정천 경(8) 21.05.12 84 1 12쪽
115 정천 경(7) 21.05.11 68 1 12쪽
114 정천 경(6) 21.05.10 82 1 11쪽
113 정천 경(5) 21.05.09 79 1 11쪽
112 정천 경(4) 21.05.08 76 1 13쪽
111 정천 경(3) 21.05.08 66 1 15쪽
110 정천 경(2) 21.05.06 68 1 14쪽
109 정천 경(1) 21.05.05 69 1 14쪽
108 시초의 의식(14) 21.05.04 91 1 16쪽
107 시초의 의식(13) 21.05.03 90 1 15쪽
106 시초의 의식(12) 21.05.02 78 1 12쪽
105 시초의 의식(11) 21.05.01 94 1 12쪽
104 시초의 의식(10) 21.04.30 71 1 12쪽
103 시초의 의식(9) 21.04.29 65 1 14쪽
102 시초의 의식(8) 21.04.28 76 1 15쪽
101 시초의 의식(7) 21.04.28 86 1 14쪽
100 시초의 의식(6) 21.04.27 67 1 13쪽
99 시초의 의식(5) 21.04.26 72 1 14쪽
98 시초의 의식(4) 21.04.25 87 1 13쪽
97 시초의 의식(3) 21.04.24 73 1 13쪽
96 시초의 의식(2) 21.04.23 71 1 14쪽
95 시초의 의식(1) 21.04.22 91 1 13쪽
94 어느 군인의 하루(5) 21.04.21 75 1 12쪽
93 어느 군인의 하루(4) 21.04.20 81 1 13쪽
92 어느 군인의 하루(3) 21.04.19 81 1 13쪽
91 어느 군인의 하루(2) 21.04.19 70 1 13쪽
90 어느 군인의 하루(1) 21.04.15 78 1 11쪽
89 황궁에서(5) 21.04.14 75 1 10쪽
88 황궁에서(4) 21.04.12 93 1 16쪽
87 황궁에서(3) 21.04.11 73 1 12쪽
86 황궁에서(2) 21.04.10 92 1 14쪽
85 황궁에서(1) 21.04.09 86 1 14쪽
84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6) 21.04.08 104 1 16쪽
83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5) 21.04.07 81 1 15쪽
82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4) 21.04.06 75 1 14쪽
81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3) 21.04.05 106 1 14쪽
80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2) 21.04.03 79 1 14쪽
79 차가운 겨울 하늘 아래(1) 21.04.02 89 1 14쪽
78 소드마스터(4) 21.04.01 94 1 13쪽
77 소드마스터(3) 21.03.31 84 0 14쪽
76 소드마스터(2) 21.03.31 84 0 13쪽
75 소드마스터(1) 21.03.30 88 0 15쪽
74 인연의 끈(5) 21.03.30 86 0 13쪽
73 인연의 끈(4) 21.03.29 83 0 14쪽
72 인연의 끈(3) 21.03.28 85 1 15쪽
71 인연의 끈(2) 21.03.27 80 1 13쪽
70 인연의 끈(1) 21.03.25 97 0 13쪽
6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5) 21.03.24 108 0 14쪽
6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4) 21.03.23 87 0 10쪽
6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3) 21.03.23 107 0 9쪽
6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2) 21.03.22 114 1 10쪽
6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1) 21.03.21 102 1 8쪽
64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0) 21.03.20 83 1 10쪽
63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9) 21.03.20 77 0 9쪽
62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8) 21.03.19 107 1 11쪽
61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7) 21.03.19 100 0 9쪽
60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6) 21.03.16 88 1 12쪽
59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5) 21.03.15 93 0 11쪽
58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4) 21.03.14 83 1 11쪽
57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3) 21.03.13 93 0 10쪽
56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2) 21.03.10 88 1 9쪽
55 곱게 죽지는 못할 것이다(1) 21.03.10 92 0 10쪽
54 달갑지 않은 만남(8) 21.03.09 94 0 9쪽
53 달갑지 않은 만남(7) 21.03.08 87 0 11쪽
52 달갑지 않은 만남(6) 21.03.07 93 0 9쪽
51 달갑지 않은 만남(5) 21.03.05 94 0 8쪽
50 달갑지 않은 만남(4) 21.03.05 100 1 9쪽
49 달갑지 않은 만남(3) 21.03.04 94 0 10쪽
48 달갑지 않은 만남(2) 21.03.03 96 0 11쪽
47 달갑지 않은 만남(1) 21.03.02 132 1 10쪽
46 이별과 만남(9) 21.03.01 95 1 9쪽
45 이별과 만남(8) 21.03.01 97 0 12쪽
44 이별과 만남(7) 21.02.20 99 1 9쪽
43 이별과 만남(6) 21.02.19 100 1 10쪽
42 이별과 만남(5) 21.02.17 98 1 11쪽
41 이별과 만남(4) 21.02.17 135 1 11쪽
40 이별과 만남(3) 21.02.15 115 1 12쪽
39 이별과 만남(2) 21.02.14 115 0 17쪽
38 이별과 만남(1) +1 21.02.13 123 1 13쪽
37 요정의 숲(7) 21.02.12 121 0 16쪽
36 요정의 숲(6) 21.02.11 115 0 10쪽
35 요정의 숲(5) 21.02.10 126 0 13쪽
34 요정의 숲(4) 21.02.10 113 0 13쪽
33 요정의 숲(3) 21.02.09 115 1 12쪽
32 요정의 숲(2) 21.02.08 110 0 12쪽
31 요정의 숲(1) 21.02.07 105 1 11쪽
30 바다 위에서(8) 21.02.07 119 0 13쪽
29 바다 위에서(7) 21.02.06 115 0 10쪽
28 바다 위에서(6) 21.02.05 116 0 11쪽
27 바다 위에서(5) 21.02.05 120 0 10쪽
26 바다 위에서(4) 21.02.04 123 0 11쪽
25 바다 위에서(3) 21.02.03 121 0 11쪽
24 바다 위에서(2) 21.02.03 126 0 10쪽
23 바다 위에서(1) 21.02.03 131 0 12쪽
22 계획 변경(7) 21.02.02 122 0 11쪽
21 계획 변경(6) 21.02.01 128 0 11쪽
20 계획 변경(5) 21.02.01 135 0 10쪽
19 계획 변경(4) 21.01.31 135 0 12쪽
18 계획 변경(3) 21.01.31 137 0 13쪽
17 계획 변경(2) 21.01.30 130 0 12쪽
16 계획 변경(1) 21.01.30 135 0 11쪽
15 이불 밖은 위험해(8) 21.01.29 147 0 12쪽
14 이불 밖은 위험해(7) 21.01.29 142 1 12쪽
13 이불 밖은 위험해(6) 21.01.28 145 0 12쪽
12 이불 밖은 위험해(5) 21.01.28 152 0 11쪽
11 이불 밖은 위험해(4) 21.01.27 172 0 13쪽
10 이불 밖은 위험해(3) 21.01.27 165 0 9쪽
9 이불 밖은 위험해(2) 21.01.27 167 1 11쪽
8 이불 밖은 위험해(1) 21.01.27 181 0 10쪽
7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7) 21.01.26 199 2 11쪽
6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6) 21.01.26 229 1 11쪽
5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5) 21.01.26 205 3 10쪽
4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4) 21.01.25 265 2 12쪽
3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3) 21.01.25 320 2 12쪽
2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2) 21.01.25 370 1 10쪽
1 모(毛)자라지 않은 녀석(1) +1 21.01.25 79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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