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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연재수 :
2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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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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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2.13 18:00
조회
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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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글자
13쪽

12.

DUMMY

12.


“셰피. 할 말이 있는데. 허억. 헉 헉.”


“응?”


술집을 들어가기 전에 셰피를 불러세우고 이마의 땀을 닦으며 잠시 숨을 골랐다.

할 말이 있다는 건 진짜고 좀 진지한 이야기를 하려 했는데.

뒤에 숨이 차서 헉헉거리는 것 때문에 체력단련은 봐달라는 농담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아까 전에 나한테 해줬던 말. 요랄다와 파올의 이야기.”


“응....”


진지한 이야기라고 눈치챘는지 셰피가 나를 바라본다.


“그거 오늘 밤에라도 제대로 두 사람한테 전해두는 게 좋을 거야.”


셰피가 조금 슬픈 얼굴로 앞머리를 숙인다.


“해봤....”


“겠지 물론. 그래도 오늘이니까 할 수 있는 말도 있을 거야. 나를 믿어. 마지막이잖아.”


그렇게 말하고 문득 눈치챘는데. 나도 로렌과 떨어지는 마지막 밤이었다.


“나도 로렌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전해둘 테니까.”


셰피가 용기가 필요한지 가슴에 손을 얹고 심호흡을 했다.


“들어가자.”


그렇게 술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제 저녁보다는 밤이라고 부르기에 더 가까워진 시간이었다.

그 가득 차 있던 테이블들이 대부분 정리되어 있었다.

술집의 손님들도 가게를 나올 때보다 절반 이상은 빠져있었다.

물론 여전히 앉아있는 손님들이 몇몇 있지만. 저건 술을 마시고 있다기 보다는 술값을 낸 만큼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정도의 수준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역시 우리 자리 외에는 모두 비어있었다.

그리고 로렌과 요랄다와 파올 세 사람은 멀쩡하게 맥주를 홀짝이고 있었다.

종업원이 치우지 않은 비어있는 머그의 갯수를 보건데. 나랑 셰피가 밖으로 나간 이후로도 계속 저 속도로 마시고 있는게 분명하다.

괴물들인가.

어쩐지 시간의 흐름에서 잠시 떨어져있는 사람들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인생의 시간도.

모험가의 시간도.

전부.


“아. 우리 젊은 모험가들이 돌아오셨구만.”


요랄다가 기대에 가득찬 눈빛으로 우리 둘을 바라본다.

왠지 모르게 부끄러워져서 고개를 돌렸다.

그런 내 얼굴을 보더니 키득거린다.


“그래서. 리더는 누구야.”


“아무래도 저... 겠죠?”


“으앙, 부럽다. 나도 저렇게 풋풋하던 시절이 있었을 텐데.”


요랄다가 과장되게 몸을 움츠리며 파올을 바라본다.

그의 얼굴이 똥씹은 표정이 되어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그래서 결정된 거냐.”


“응.”


파올의 물음에 셰피가 수줍게 고개를 끄덕인다.


“해주고 싶은 말이 산더미다만... 모험가로서 그저 성좌께 축복을 빌 수 밖에.”


“표정이 왜 그래요.”


서로 무슨 이야기를 나눈 건지 짐작이 가질 않는다.


“분명 머릿속으로는 알겠는데... 알겠는데....”


파올이 손을 부득부들 떨더니 들고있던 맥주잔을 탕 하고 테이블에 올려놓으며 말한다.


“인정할 수 없어!”


그런 그의 어깨를 요랄다가 찰싹 소리가 나도록 후드려친다.


“헛소리 하지마. 어제처럼 처리하는 수가 있다.”


“끄흐흑.”


파올이 대체 무슨 의도로 말을 한 건지 1도 모르겠다.

하지만 알고 싶지도 않았다.

알려고 하면 괜히 창피해질 거 같은 느낌이니까.


“로렌.”


“그래. 도저히 들어주기 민망한 소리나 외치고 도망가려다 여자애 손에 잡혀서 끌려나간 내 제자야.”


가볍게 무시했다.


“나 셰피랑 파티를 맺기로 했어. 그러니까 내 볼기짝에 화살을 박아넣을 기회는 앞으로도 없을 거야.”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는 일행들이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나와 로렌을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그 눈썹이랑 수염을 언젠가 싹 밀어버리겠다는 목표는 포기한 게 아니니까.”


요랄다와 파올이 폭소를 했다.

로렌도 즐겁다는 얼굴로 웃는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알겠다. 기다리고 있으마.”


그러고서는 파올을 쳐다보았다.


“이쪽이 이겼으니 1실버.”


“크으윽.”


침음성을 흘리며 파올이 자기 주머니에서 요랄다와 로렌에게 은화 한 닢 씩을 건넸다.

나도 셰피도 원래있던 테이블 자리에 앉으면서 그 모습을 어처구니 없이 처다보았다.

이 인간들이....


“나랑 요랄다는 둘이 같이 돌아온다. 파올은 셰우페니르 혼자 돌아온다 쪽에 걸었지. 넌 어딘가에서 자빠져서 누워있을 테고.”


셰피가 파올을 노려보니 그가 당황해서 팔을 휘젓는다.


“아, 그게. 이렇게 비실한 녀석이니 혹시 셰피가 어디 골목에다가 집어던지고 오지 않으려나 하고....”


“언제는 초보자 치고 괜찮아 보인다면서요.”


“사람의 평가는 늘 바뀌는 법이야.”


그 말을 꺼낸 파올 본인이 직접 증명하고 있으니 신뢰성이 장난아니다.


“그럴 리가 없잖아요.”


셰피가 조금 심통난 얼굴로 말한다.


“그래 맞아. 내가 틀렸다. 그러니까 돈도 잃었고.”


자신의 예상이 틀려서 기쁘다는 듯이 말한다.

그치만 이제와서 어른인 척 해봐야 늦은 거 같은데.

당연히 셰피도 같은 생각인 것 같았다.


“저 그렇게 함부로 남한테 손대는 사람 아니예요. 거기다가 포웬한테 더더욱 그럴리가....”


거기까지 말하고 아차 싶었는지 고개를 숙이며 말끝을 흐려버린다.

요랄다는 다시 폭소를 했고 파올이 그 모습을 보며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려버렸다.


“...이건 진짜구나.”


“아까부터 그렇다고 말했잖아.”


그러면서 요랄다가 능글맞은 웃음으로 나를 쳐다본다.


“너 같은 바보는 살다살다 처음봤다. 나랑 파올한테 한 소리들 전부 기억하고 있거든.”


뱃가죽에서부터 창피함이 간질거리며 밀려나온다.


“전 벌써 잊어버렸으니 그쪽도 잊어주시죠.”


“그건 안돼지. 아깝잖아. 그렇지만 너 같은 바보도 괜찮을 것 같네. 진짜 둘이 내려가고서도 한참 웃었다니까.”


아직도 우스운지 배를 쓰다듬으며 참기 힘든 웃음기를 흘려보낸다.


“혹시 기분나쁜 게 있었다면 용서하렴. 서로 대등한 모험가로서 부탁 할게.”


“아닙니다.”


오히려 내 쪽이 무례했다.

둘은 셰우페니르를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을텐데.


“저도 이리저리 빼려는 듯한 태도를 보여서 미안해요.”


“그래서? 마음을 바꾼 이유가 뭐야.”


내 자리에 있던 맥주잔은 진작에 김이 다 빠져서 미지근해져 있었다.

그런 맥주라도 없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에 조금 들이켜 보았다.

세상에서 제일 맛없고 싱거운 맥주가 입안을 쓰게 만들었다.


“셰피가 말했어요. 요랄다 파티에서 있었던 일은 불행이지만. 그래도 서로 믿고 신뢰했던 파티였기 때문에 모두가 살아서 돌아왔다고.”


본인 앞에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쑥쓰럽지만. 내 생각 정도는 제대로 전해두고 싶었다.


“전 그렇게 생각을 못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요랄다 당신은 승격할 수 없는 실패한 모험가가 아니라 자신의 파티를 지키는데 성공한 위대한 모험가고 파티 리더예요.”


파올과 요랄다가 망치를 한 방 얻어맞은 듯한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내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거라고는 전혀 예상도 못한 것 같다.


“그런 당신과 파올이 길러낸 제자니까. 이렇게 훌륭한 모험가들이 길러낸 제자라면 나도 그녀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솔직히 그런 관점을 가진 셰우페니르에게 감동하기도 했고....”


내가 오늘 한 말 중에 지금 이 대사가 가장 부끄럽다고 느껴진다.

어째 뒤통수가 가려운 느낌이라 머리를 긁적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오히려 이제는 제가 더 파티를 맺고 싶습니다. 그쪽이 싫다고 해도 쫓아다닐 거예요. 몰래 따라다니는 거 하나는 특기니까.”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말하고보니 어째 변태처럼 들린다.

요랄다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멍하니.

정말로 멍한 얼굴로 앉은 채로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아니.

나를 보고있는 게 아니다.

머릿속에서 과거의 시간과 어떤 기억에 갖혀있는 사람의 얼굴이었다.


“꼬맹아.”


우와.

너무 시건방진 소릴 한건가 싶어서 반성하려던 차에.

묵직한 파올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와락! 하고 내 곁으로 다가와 목을 껴안아 버렸다.


“함부로 그딴 소릴 지껄이는 녀석이 있다면 내가 흠씬 두들겨 패 줬을 테지만... 너 라서 봐줬다.”


파올이 정말 진지한 목소리로 협박하듯이 내 귓가에 중얼거린다.

어차피 날 때리려는 의도는 털끝만큼도 없으면서 괜히 그런다.

만약 그러려고 했다면 물론 피하지 않고 맞아줄 생각이었다.

남자랑 껴안는 취미는 없는데.


“파올.”


나도 나를 껴안은 파올의 귓가에 말했다.

남자 둘이서 서로의 귓가에 밀언을 속삭이다니.

참으로 간드러지는 구나.


“용서받고 싶다면 용서해 달라고 말을 하세요.”


파올이 나를 껴안은 그대로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그런 식으로 용서받을지 모르는 자신을 용서할 수 없다면. 그거까지 포함해서 용서해 달라고 하세요.”


아마. 이젠 충분할 것이다.

충분히 고통받았다.

두 사람에게 필요한 시간은 이제 충분하다고.

내가 아니라 셰피가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파올이 잠시 고개를 흔들더니.


“이건 정말 못 참겠군.”


하며 주먹을 뒤로 당겨 훅 하고 내 배에다 꽂아넣었다.

당연히 복근에 힘을 주고 준비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허리가 덜컥 하고 꺽이며 숨이 턱 하고 막혀오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엄청나게 아프다.

진짜로. 정말 너무너무 아프다.

콜록 콜록 하며 뒤엉키는 호흡을 맞추려 애쓴다.


“용서하세요. 로렌.”


“아닙니다. 교육이 부족하니 좀 더 때려주셔도 됩니다.”


“뭐하는 거야. 이 바보 멍청이들아!”


요랄다가 깜짝 놀라서 소리치며 제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나와 파올을 떼어놓는다.


“괜찮니? 다치진 않았고?”


“아닙니다... 콜록. 맞을 짓을 했으니까.”


오히려 이 정도로 끝난 게 다행이다 싶었다.

셰피도 당황해서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곧 눈썹 끝이 화르륵 치켜올려지며 파올에게 달려들려는 걸... 내가 간신히 막아섰다.

그래도 여전히 배가 아파서 숨을 컥컥대면서 셰피의 손목을 붙잡았다.

원래대로라면 가까이서 말해주고 싶지만. 지금은 허리가 들리질 않으니 그녀의 손등에 입김을 불어넣듯이 속삭였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했어.”


어른으로서 그리고 모험가로서도. 분명 노련한 인내심과 평정심을 지니고 있을 게 분명한 파올의 속을 전부 뒤집어 놓았다.

그거 하나는 간신히 성공했다.

그는 지금도 정말로 힘겹게 참고있다는 듯. 주먹을 쥔 손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필요한 일이었다.

지금이라면.

이제 지금부터라면 어른인 척 대화를 피하거나. 능숙하게 화제를 돌리거나.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변명거리를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나머지는 너한테 달렸으니까. 콜록.”


제 3자가 해줄 수 있는 일은 여기까지다.

셰피가 말문이 막힌 듯 하다가. 또 다시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다시 또 맥이 풀린 듯 하더니. 울컥한 표정으로 결국엔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내일 봐.”


아. 저건 분명 화가 난 목소리다.

방금 벌어진 일은 내일 꼭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좀 봐줬으면 하는데.

하지만 고개를 끄덕인다.

조금 상체를 들 수 있을 만큼 충격이 가시자. 요랄다가 파올에게 잔소리를 하고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로렌이 눈썹과 수염으로 얼굴 표정을 숨기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자리를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서로 충분히 먹고 마시고 취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무척 아쉽지만 내일은 두 젊은 모험가의 파티 계약이 있으니까요.”


로렌의 제안에 요랄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내게로 다가와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괜찮니? 우리 멍청한 일행 놈이 이상한 짓을 해서 미안해.”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

이거 배에 멍이들은 느낌인데.


“괜찮습니다. 정말로. 그리고 내일 뵙죠. 식사는 잘 먹었습니다.”


짧게 그렇게만 말하고 다시 허리를 감싸쥔 뒤 제일 먼저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1층의 화장실로 달려가서 속에 있던 것들을 전부 게워내 버렸다.


구에엑.

주르르륵.

콜록 콜록.


저녁 늦은 시간이라 그런지 이미 화장실 여기저기에 선객들이 만들어놓은 여러가지 소화 과정의 흔적들이 널려있다.

그걸보고 또 비위가 상해서 다시 속을 게워낸다.

그렇게 몇 분 동안 완전히 속을 비우고 나자. 배를 얻어맞은 고통도 올라오는 구토감도 겨우 가라앉았다.

화장실 밖으로 나오니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주인장을 쳐다보자 좀 안쓰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바깥을 가리켰다.

술집에서 소리치거나 여자애한테 붙잡히거나 화장실에서 토를 하거나.

이제 갓 성인이 된 모험가가 술기운을 못 이겨 철없이 행동하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65 Tinahan
    작성일
    21.04.05 01:54
    No. 1

    음 항마력소설로 갑자기 바뀌었네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86 론너
    작성일
    21.04.07 20:36
    No. 2

    둔감속성이라는게 현실에서 따라가기 너무 힘드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6 statice
    작성일
    21.06.02 13:21
    No. 3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ㅋㅋㅋ 개인적으로 이야기는 그 시작과 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시작에 공들인 티가 확 나는게 너무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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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56. (3) +2 21.04.27 272 19 14쪽
150 56. (2) +2 21.04.26 300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5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8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5 22 12쪽
146 55. (2) +5 21.04.24 322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4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5 26 13쪽
143 54. (1) 21.04.23 326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70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9 25 14쪽
140 52. (3) 21.04.22 298 20 12쪽
139 52. (2) 21.04.21 320 17 15쪽
138 52. (1) 21.04.21 302 18 15쪽
137 51. (2) 21.04.20 366 30 13쪽
136 51. (1) 21.04.20 337 22 12쪽
135 50. (5) 21.04.19 361 30 13쪽
134 50. (4) 21.04.19 338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8 34 12쪽
132 50. (2) 21.04.18 330 32 12쪽
131 50. (1) 21.04.17 371 32 13쪽
130 49. (4) 21.04.17 327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5 29 11쪽
128 49. (2) +1 21.04.16 351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3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4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3 48 13쪽
124 47. (1) +2 21.04.14 333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4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5 28 13쪽
121 46. (1) +7 21.04.12 371 33 11쪽
120 45. (2) 21.04.12 327 24 15쪽
119 45. (1) +2 21.04.11 362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6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7 31 12쪽
116 44. (1) 21.04.10 337 27 10쪽
115 43. +4 21.04.09 381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8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7 42 12쪽
112 42. (2) +2 21.04.08 332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6 32 13쪽
110 41. (3) +2 21.04.07 332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4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5 30 13쪽
107 40. (2) +5 21.04.05 442 31 13쪽
106 40. (1) +5 21.04.05 400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3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7 25 13쪽
103 39. (2) +6 21.04.03 460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5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7 26 13쪽
100 38. (1) 21.04.02 427 21 13쪽
99 37. (3) 21.04.01 426 23 13쪽
98 37. (2) 21.03.31 384 17 13쪽
97 37. (1) 21.03.31 411 21 12쪽
96 36. (4) +1 21.03.30 397 23 12쪽
95 36. (3) 21.03.30 397 23 12쪽
94 36. (2) +1 21.03.29 419 23 13쪽
93 36. (1) 21.03.29 396 21 13쪽
92 35. +1 21.03.28 400 27 19쪽
91 34. (3) +3 21.03.28 428 30 13쪽
90 34. (2) +3 21.03.27 380 20 13쪽
89 34. (1) 21.03.27 434 26 12쪽
88 33. (3) +2 21.03.26 451 26 11쪽
87 33. (2) 21.03.26 415 21 10쪽
86 33. (1) 21.03.25 416 25 9쪽
85 32. (3) 21.03.25 434 20 11쪽
84 32. (2) +1 21.03.24 437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6 24 13쪽
82 31. (4) +7 21.03.23 458 44 12쪽
81 31. (3) +1 21.03.23 427 22 11쪽
80 31. (2) 21.03.22 426 23 11쪽
79 31. (1) 21.03.22 431 24 13쪽
78 30. (4) 21.03.21 453 29 12쪽
77 30. (3) +2 21.03.21 435 24 11쪽
76 30. (2) +3 21.03.20 443 24 15쪽
75 30. (1) +1 21.03.20 488 26 17쪽
74 29. (2) +1 21.03.19 443 29 13쪽
73 29. (1) 21.03.19 446 28 13쪽
72 28. (4) +3 21.03.18 449 27 12쪽
71 28. (3) 21.03.18 416 26 12쪽
70 28. (2) 21.03.17 410 25 12쪽
69 28. (1) 21.03.17 476 26 11쪽
68 27. (3) 21.03.16 442 33 15쪽
67 27. (2) +1 21.03.15 494 27 15쪽
66 27. (1) +1 21.03.15 474 32 14쪽
65 26. (4) +6 21.03.14 476 35 16쪽
64 26. (3) 21.03.14 476 33 17쪽
63 26. (2) +1 21.03.13 479 32 15쪽
62 26. (1) 21.03.13 492 30 17쪽
61 25. (4) +5 21.03.12 488 30 13쪽
60 25. (3) +1 21.03.12 460 28 14쪽
59 25. (2) 21.03.11 472 25 18쪽
58 25. (1) 21.03.11 437 25 14쪽
57 24. (4) 21.03.10 491 29 14쪽
56 24. (3) 21.03.09 489 26 12쪽
55 24. (2) 21.03.08 469 28 16쪽
54 24. (1) +1 21.03.08 475 24 14쪽
53 23. (3) +1 21.03.07 508 31 11쪽
52 23. (2) 21.03.07 485 30 12쪽
51 23. (1) +2 21.03.06 500 29 13쪽
50 22. (3) +5 21.03.06 475 32 9쪽
49 22. (2) +1 21.03.05 527 29 10쪽
48 22. (1) +1 21.03.05 514 34 15쪽
47 21. (4) +2 21.03.04 528 36 11쪽
46 21. (3) +1 21.03.04 529 31 11쪽
45 21. (2) 21.03.03 501 35 11쪽
44 21. (1) +1 21.03.03 558 34 12쪽
43 20. (4) +1 21.03.03 492 37 12쪽
42 20. (3) +2 21.03.02 571 31 11쪽
41 20. (2) +2 21.03.01 532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47 35 11쪽
39 19. (4) +3 21.02.28 564 44 17쪽
38 19. (3) 21.02.28 572 31 13쪽
37 19. (2) +1 21.02.27 562 36 14쪽
36 19. (1) 21.02.27 589 31 15쪽
35 18. (3) +1 21.02.26 588 41 12쪽
34 18. (2) +1 21.02.26 614 43 12쪽
33 18. (1) +3 21.02.26 588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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