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새글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연재수 :
229 회
조회수 :
102,438
추천수 :
6,730
글자수 :
1,500,741

작성
21.02.27 18:00
조회
583
추천
31
글자
15쪽

19. (1)

DUMMY

19.


마시장의 소란스러움에서 멀어지자 멈춰있던 공기가 다시 살랑거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까 서쪽 성문으로 향하는 길보다 더 한가로워진 도로를 달렸다.

하트샤인은 이제 엄연히 트롯Trot 에 가까워진 속도로 기분좋게 말총을 흔들어댔다.

눈에서 안보이면 마음도 편해진다고. 어쩌면 우리의 또 다른 미래였을 지 모를 마시장에서의 광경은 금세 잊어버리고 다시 주변의 풍경을 시야에 담는다.

3~4층 높이의 건물들이 밀집된 도시 중심부나 공방이 있던 구역에 비해.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단층의 건물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다.

한눈에 봐도 시민들이 주로 거주하는 구역이란 생각이 들었다.

모험가들은 굳이 이런 곳까지 올 이유도 없고. 와도 딱히 볼거나 먹을거리가 있는 구역도 아니었다.

중간중간에 식료품점이나 잡화점은 있지만. 여행객이나 모험가들을 상대하기 보단 근처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한가로운 가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도로가 넓은 건 아니더라도 시야에 보이는 마차라곤 우리까지 포함해서 고작 한두 대가 지나다니는 것이 전부였다.

여행객들이 남문으로 나가려면 굳이 서쪽에서부터 빙 돌아오는 이런 길이 아니라. 그냥 도시 중심부 광장에서부터 남쪽 대로를 타고 쭉 내려가면 된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일이면 그 대로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어쩌면 지금 시간부터도 번잡할지 모른다.

가보면 알겠지.

그런 의미에서 마차를 처음 사서 다뤄보는 우리 파티 입장에선. 운전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로가 한가한 쪽을 골라서 빙 돌아서 오는 편이 정답이었다.


“달투나에 가면 우선 길드를 들리자.”


“응.”


아무거나 화제를 꺼내니 금방 얘깃거리가 생긴다.


“시간이 내서 느긋하게 셰피랑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었거든. 던전에서 어떻게 할지. 그리고 어떤 클래스를 원하고 어떻게 싸움을 해야 하는지. 그런 거 말이야.”


셰피가 뭔갈 떠올리며 조금 기쁘게 웃는다.


“꼭 요랄다 파티가 하는 것 같네.”


“어느 파티라도 다 하겠지. 모험가의 기본이니까.”


“응. 그치만 신기해서 그래.”


셰피가 미소지었다.

어릴 때 옆에서 바라보던 요랄다 파티가 하던 대화를 지금은 본인이 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어쩌면 밤새서 이야기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셰피가 눈을 빛낸다.


“밤새서... 는 무리고. 일찍 자야 내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나지.”


마음 같아서는 맞장구 치고 싶지만 평범하게 무리다.

참고로 나는 로렌과 이런 종류의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었다.


“아마 내가 셰피에게 물어보는게 더 많을지 몰라. 난 파티에 대해서 로렌에게 배운 게 거의 없거든. 무슨 말을 해야는 할지도 모르겠고.”


“응. 그렇다면 맡겨줘.”


듬직하게 팔을 든다.


“우선 간단하게. 아무래도 던전에서라면 셰피가 전위가 되겠고, 내가 그 뒤가 되겠지?”


“아무래도 그렇겠지.”


다그닥 다그닥 거리며 도로를 내달린다.

도시의 남쪽 성문까지는 이 속도 그대로 조금만 달려나가면 금세 도착할 것이다.


“그리고 무기는 처음 만날 때 들고있었던 그 양손무기. 그걸 사용하는 거야?”


“응. 타이드랩터Tiedraptor 라고 불러.”


잠깐.

이름이 있다.

무기에 이름이 있다고?

물론 자기 물건를 애호하는 모험가들이 무기나 방어구에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드문 건 아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어봤다.


“설마... 등급 무기야?”


“응. 길드에서 정식으로 +1 판정을 받은 무기랬어. 보증이 찍힌 얇은 플랫도 있어.”


뭔가 본인 만이 알고있던 숨겨놓았던 비밀을 밝힌다는 얼굴로 셰피가 수줍게 말했다.

나는 입이 벌어졌다.

+1?

+1 판정 이라고?

진짜로?

살면서 처음 만났다.


“...대단해.”


새삼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다.

눈앞에 셰피라는 모험가 자체도 대단하지만 나는 생전 보지도 못했던 무기 등급 +1 의 아이템을 소유하고 있다니.

내가 존경스럽다는 눈빛으로 셰피를 바라보자 부끄러운지 손사레를 친다.


“아... 아니야. 정말. 그렇게까지 대단한 건지도 모르겠고. 어릴 때부터 몸에 익히도록 가지고 있었어. 판정을 받았다는 건 나도 최근에 알았고.”


“왜?”


“그야 비싼 물건이라는 걸 알면 무기를 대하는 시선이 흐트러지잖아. 그러면 실수하거나 크게 다치칠 수 있으니까. 요랄다가 해준 말이야. 그래봤자 고작 칼이라고.”


어릴 때는 들고다니는 것 조차 무거워 불평만 했다고 한다.

그냥 짐이 많으니 셰피 본인에게 떠넘긴 게 아니냐고 생각했다고.

검집 채 묶어놓은 천은 절대 풀지말라고 했으니 막말로 그냥 무거운 쇳덩이인 것이다.


“훈련을 받을 때도 검집을 열어본 적은 1년에 한두 번 될까 말까였어. 그냥 들고다니면서 감각을 익히거나 그 상태 그대로 휘둘렀거든. 등급이 붙은 무기라는 걸 알게 된 건... 그러니까. 저번 주야.”


요랄다... 심하다.


“저번 주라니... 아무리 그래도.”


셰피도 웃어넘겼다.


“지금은 다 이해해. 처음부터 나한테 건네줄 생각었나봐. 그래서 요랄다가 마법가방에 가지고 있던 걸 나한테 맡긴 거였어. 당신도 예전에 쓰려고 시도했는데 도저히 맞질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도 훈련 덕분에 지금은 눈을 감고 휘둘러도 무게중심이 어디인지 알 수 있을 정도야.”


“좋다. 그런 거. 어릴 때부터 함께한 무기라니.”


모험가라면 누구나 동경하는 그런 이야기 아닐까.

그게 꼭 등급 판정을 받은 무기가 아니더라도. 잘 만들어진 무기와 만나는 건 모험가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꿈꿔보는 것이다.

셰피가 조금 곤란하단 표정으로 미소지었다.


“그렇지만. 왜. 어린애한테 칼을 맡기면 걱정되서 잠이 안오잖아. 그래서 칼을 둘러놓은 천에는 주문을 걸었어. 마그니스가 낮은 위계의 기도문을 받아서 애의 힘으로는 뜯지 못하게 천을 봉인해 버렸었데. 지금은 괜찮지만.”


그런 것도 가능하구나.

이야기가 흘러가다보니 어쩐지 옛날의 추억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칼이란 건 사실 주방에 식칼로도 크게 다칠 수 있잖아. 나 같아도 아이한테 칼을 주는 게 너무 걱정됐을 거야. 그게 등급을 받은 무기라거나 비싼 아이템이라거나는 중요한게 아니겠지.”


고개를 끄덕였다.

하긴. 정말 그 말대로다.


“그렇지만 모험가로 키우기로 결심했으니까 무기를 쥐어준 거고. 그래서 다들 파티의 재산인 등급 무기를 봉인한다는 데도 기꺼이 동의해준 게 아닐까.”


“응. 그건 어쩐지 이해가 가네.”


아무리 모험가라지만 애한테 검을 맡겨놓으면 봉인을 해 놓는다.

그건 참으로 동감이다.

새삼 모험가가 살아가는 삶의 여러 일면 같은 것을 느꼈다.

바라보는 면에 따라 때로는 일확천금을 손에 넣어 자기 멋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다른 한 편에서는 어린 아이에게 칼을 쥐어주며 던전에서 살아가야 하는 가혹한 운명을 지닌 사람들이었다.

그 양 측면 모두가 모험가인 것이다.


“아무튼 어린애가 다룰만한 무기가 아니긴 했지만... 어린애?!”


말하다 말고 갑자기.

셰피가 순간 날카롭게 눈빛을 바꾸면서 고삐를 짧게 쥐었다.

나도 그녀의 반응에 놀라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다.

터질 것 같이 빵빵한 백팩 가방 위에. 익숙한 크기의 식량 포대 한 자루가 길 한가운데에 비스듬히 포개어져 쌓여 있었다.

저게 대체 뭐지?


“하트샤인. 푸르르르. 천천히.”


셰피가 말이 놀라지 않도록 입술을 떨면서 고삐에 힘을 주자 달리던 마차의 속도가 서서히 느려졌다.

대로가 워낙 한적하다보니 그 짐짝을 치고 가거나 밟을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했는지 고삐를 쥔 그녀가 마차를 멈춰세웠다.

길 한가운데에 왜 이런 짐짝이 쌓여있지?

누가 마차에서 떨어뜨렸나 아니면 옮기려고 내려놨다 거나.

그러기엔 주변을 둘러봐도 그런 낌새는 없고. 무엇보다 위치가 너무 이상했다.

마차의 통행을 방해하려고 일부러 놓은 느낌... 도 아니고. 사람들이 통행하는 길목에서 빠져나와서 굴러떨어진 것 같아보였다.

그리고 따가닥 따가닥 천천히 느려지는 말발굽 소리와 함께 그쪽으로 다가갔는데.

어쩐지 목소리가 들린다.

귀를 기울여보니....

누군가 울고있었다.


“흑흑. 으아아앙 별비의 성좌시여 전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엉엉엉.”


소리가 대체 어디서 들리는지 모르겠는데.


“...?”

“....”


알고보니 그 짐짝이....

아니. 짐짝이라고 생각했던 그 물체가 사실 사람이었다.

키가 작은 어린애 인 것 같은데. 등에 자기보다 두 배는 덩치가 큰 배낭과 식료품 포대를 짊어지고 땅바닥에 엎어진 채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어....”


그 모습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당황해서 말문이 막혔다.


“으흑흑 엉엉. 부디 절 인도하신다면 사자를 보내주세요.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제발요. 흐아앙.”


어린애... 라기 보단 말하는 느낌을 들어보니 성인인가?

그냥 키가 작은 것 같았다.

자세히 살펴보니 복장은 색을 들인 직물로 알록달록한 무늬를 짠 두툼한 숄 같은 것을 어깨에 두르고 있었고. 머리색은 머리 위쪽이 밝은 노란색인데 아래로 갈수록 살짝 녹색 빛이 도는 황금색으로 변해있다.

그리고 귀가 뾰족한 걸 보니 인간이 아니었다.

엘프다.

그런데도 드워프와 키가 비슷했다.

그렇다면 총총별 요정. 스타리 엘프Starry Elf 였다.


“저기... 길 한가운데 이렇게 있으면 위험해요.”


셰피가 보다 못해서 말을 걸었다.


“으흑흑. 흐윽. 죄, 죄송합니다. 다리에 힘이 빠져서... 못 일어나고 있어요.”


어찌나 지쳐있었는지.

아니면 짊어진 봇짐들에 짓눌린 건지.

그 작은 덩치에 차마 우리 쪽으로 고개조차 들지못하고. 어떻게든 자리를 벗어나려하며 낑낑대었다.

하지만 워낙 힘이 빠진 탓에 몇 번 시도하려다 말고 다시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 모습을 옆에서 보고있으려니 안쓰럽기 그지없었다.

하트샤인도 한심하다는 듯 푸륵 거린다.


“도와드릴까요?”


셰피가 부드럽게 물었다.


“지... 짐을 가져가거나 하려는 건 아니죠?”


얘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아무래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몰려있는 건가 싶다.


“물론이예요. 잠깐 들어드릴 수는 있어요.”


“그럼... 흐극. 히이잉.”


또 울려고 한다.

그렇지만 어떻게든 억지로 눈물을 그치려 하면서.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땅바닥에 시선을 떨군 채로 고개를 끄덕였다.


“부... 부탁드립니다.”


그러자.


번쩍.


하고 세상의 높이가 뒤바뀌었다.

마차의 고삐를 잠시 나에게 건네주고. 셰피가 허리만 숙여서 그녀의 등짐과 식료 포대와 그녀의 몸까지도 한꺼번에 후욱 하고 들어올렸다.


“어... 아?”


놀란 얼굴에 눈물이 쏙 들어가 버렸다.

가방에 대롱대롱 매달린 상태에서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서 셰피를 쳐다본다.

셰피가 부드럽게 미소지으며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한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 요?”


그 스타리 엘프의 눈에 방금 전까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맺혀있던 탓인지. 닭똥같은 눈물이 뺨을 타고 주루륵 흘러내린다.

하지만 그 표정에는 더 이상 슬픔이나 등짐에 짓눌린 좌절감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오로지 놀라움 만이 가득했다.

방금 전까지 생각치도 못했던 눈높이로의 상승에 환하게 변해버린 시야.

그리고 그 시야로부터 온 세상의 빛을 빨아들이며 반짝이는 눈망울이 있었다.


“시... 신의 사자군요.”


“네?”


스타리 엘프. 더하기. 등짐. 더하기. 식료포대를 들고있으면서도 미동조차 않는 강철 같은 팔 근육을 보며 나는 셰피의 존재감에 매료되어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었다.

때문에 둘의 그 얼빠진 대화는 조금 나중에야 귀에 들어왔다.


“성좌님. 이렇게 초고속으로 제게 사자를 보내주시다니. 흐윽....”


그러면서 또 울려고 한다.

기뻐서 우는 건가?


“기왕이면 조금만 더 일찍 보내주셨으면....”


“아니. 뭔 소리야.”


이건 끼어들 수 밖에 없었다.


“으앗 깜짝이야. 인간 남자! 어디서 나타났죠?”


자기의 등짐을 지키려는 듯 팔을 들어 바둥거린다.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참고로 같은 일행이니까.”


“아... 죄, 죄송합니다.”


그러자 다시 시무룩하게 풀이 죽어버린다.


“일단 신의 사자부터 처리하자. 무슨 말이야.”


“별비의 성좌께 도와달라고 기도를 보냈더니 사자를 보내주셨어요.”


“그게 우리라고?”


“네. 정확히 1초 만에 보내주신 걸 보니 역시 신들은 대단해요.”


내 눈엔 그냥 누가 포대를 흘려놓고 간 줄로 보였다.

아마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마차를 타고 가는 중이었기 때문에 셰피가 눈치를 못챘다면 꼼짝없이 그냥 지나칠 뻔 했다.

신의 사자라니... 내가 만약 신께 기도했는데 보내주신 사자가 이런 방식으로 찾아오는 거라면 무척이나 허술하다고 한탄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나 보다는 내 동료 쪽이 사자였나 보네.”


“그런가 봐요. 옆에 인간 남자가 탄 줄도 몰랐어요.”


진실은 그냥 단순히 셰피에게 가려서 내가 안보인 거다.


“셰피. 안무거워?”


“응. 괜찮아. 그렇지만 어떻게 하지.”


“맨 처음 약속은 안전한 곳으로 치워주겠다는 거였으니. 다시 저쪽 길가에 내려줄까?”


“으음....”


셰피가 조금 난처해하는 얼굴로 나를 본다.

뭔가 마뜩찮다는 눈치다.

파티의 결정은 둘이 함께 해야 한다.

스타리 엘프 아가씨가 그제야 나와 셰피가 마차에 타고 있다는 것을 번뜩 하며 눈치챈다. 그리고는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


“아니! 잠깐만요! 구해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그러니! 절 좀 태워주세요.”


이거야말로 물에서 구해주니 봇짐을 내어놓으라는 격 아닌가.


“무조건 따르겠다고 성좌에게 맹세까지 했어요. 부디 버리고 가지 말아주세요!”


“포웬. 아무래도 사연이 있나본데.”


셰피도 나를 쳐다본다.

의사결정의 최종 권한이 내 쪽으로 온 걸 알았는지 엘프 아가씨가 이번엔 나에게 말한다.


“많은 걸 바라진 않아요! 대신 보답으로 돈! ...은 별로 없지만. 어쨌든 달투나 까지만 태워주세요. 심부름이든 빨래든 물동이를 길어오는 거든 다 할 테니까.”


조금 냉정한 목소리로 말한다.


“돈은 없다면서 이 봇짐이랑 포대는 뭔데. 아니 애초에 왜 길바닦에 앉아있는 거야.”


“너무 많이 샀어요.”


“응?”


엘프 아가씨의 귀가 힘을 잃고 추욱 늘어진다.


“필요한 걸 산 거 뿐인데. 식자재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오는데다 2인 기준 외에는 따로 팔지를 않아서 어쩔 수 없이 샀고. 배낭에는 옷이랑 침낭이랑 책들이 들어있는데 중요한 걸 넣는 것 만으로도 이렇게 꽉 차버렸어요.”


시무룩한 얼굴로 고개를 떨군다.

초보자가 여행할 때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를 한 모양이다.

너무 많이 담은 것이다.


“그럼 짐을 좀 덜고서 걸어가면 되잖아.”


“그게... 그치만 식량이 없으면 죽잖아요. 저도 조금만 사고 싶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당장 안사면 다 팔려버릴 것 같았단 말이에요. 이 물건들을 사러 오늘 하루종일 도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발이 팅팅 부었어요.”


공중에 매달려 있는 스타리 엘프와 우리의 모습이 사람들 이목을 끄는지. 주변에서 점차 하나 둘 구경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마차들도 두 대 정도가 우리 옆을 스쳐서 지나갔기 때문에. 정작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길 한가운데를 막는 건 우리 마차가 될 것 같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은 던전으로 통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소설 속 TRPG 요소에 대한 공지 21.07.07 129 0 -
공지 제목 변경 및 후원에 대한 공지. +1 21.05.03 173 0 -
공지 일반연재 로 변경에 대한 공지 +6 21.04.30 958 0 -
229 89. (4) NEW +3 12시간 전 77 4 17쪽
228 89. (3) +4 21.09.15 188 12 17쪽
227 89. (2) +5 21.09.13 164 21 18쪽
226 89. (1) +4 21.09.10 174 18 22쪽
225 88. (2) +3 21.09.08 163 11 26쪽
224 88. (1) +3 21.09.06 143 16 24쪽
223 87. (2) +2 21.09.04 154 14 16쪽
222 87. (1) +2 21.09.03 154 12 15쪽
221 86. (2) +3 21.09.01 159 14 17쪽
220 86. (1) part 7. +3 21.08.30 156 17 17쪽
219 85. (3) +8 21.08.20 212 31 21쪽
218 85. (2) +5 21.08.18 190 27 22쪽
217 85. (1) +6 21.08.16 174 22 21쪽
216 84. (3) +5 21.08.13 180 29 24쪽
215 84. (2) +5 21.08.11 177 20 27쪽
214 84. (1) +4 21.08.09 163 24 24쪽
213 83. (2) +1 21.08.06 177 19 19쪽
212 83. (1) +5 21.08.04 184 25 20쪽
211 82. (4) +5 21.08.02 181 17 23쪽
210 82. (3) +5 21.07.29 212 22 18쪽
209 82. (2) +2 21.07.28 169 18 17쪽
208 82. (1) +3 21.07.27 183 24 25쪽
207 81. +8 21.07.26 190 24 24쪽
206 80. (2) +5 21.07.22 221 28 26쪽
205 80. (1) +4 21.07.21 193 22 20쪽
204 79. (2) +3 21.07.20 188 20 20쪽
203 79. (1) +1 21.07.19 181 24 25쪽
202 78. (4) +12 21.07.14 246 31 28쪽
201 78. (3) +5 21.07.13 191 25 23쪽
200 78. (2) +9 21.07.12 188 27 21쪽
199 78. (1) +2 21.07.10 190 19 19쪽
198 77. (2) +2 21.07.09 194 18 22쪽
197 77. (1) Level One. +2 21.07.08 201 16 19쪽
196 76. (2) +2 21.07.07 185 21 19쪽
195 76. (1) +2 21.07.06 203 20 18쪽
194 75. (2) +1 21.07.05 188 19 16쪽
193 75. (1) +2 21.07.03 191 18 17쪽
192 74. (2) +1 21.07.02 221 20 16쪽
191 74. (1) +8 21.07.01 224 20 17쪽
190 73. (2) 21.06.03 219 16 16쪽
189 73. (1) +1 21.06.02 230 17 16쪽
188 72. (3) +1 21.06.01 212 26 16쪽
187 72. (2) +1 21.05.31 233 25 18쪽
186 72. (1) +3 21.05.29 237 21 18쪽
185 71. (2) +1 21.05.28 240 21 15쪽
184 71. (1) 21.05.27 237 20 16쪽
183 70. +3 21.05.26 250 20 20쪽
182 69. (2) +1 21.05.25 258 16 14쪽
181 69. (1) +2 21.05.24 254 15 15쪽
180 68. (3) +3 21.05.22 256 25 14쪽
179 68. (2) +2 21.05.21 243 19 15쪽
178 68. (1) +1 21.05.20 244 23 16쪽
177 67. (3) +2 21.05.19 252 21 14쪽
176 67. (2) 21.05.18 253 17 14쪽
175 67. (1) +1 21.05.17 286 17 16쪽
174 66. (2) +4 21.05.15 295 27 14쪽
173 66. (1) +5 21.05.14 269 29 14쪽
172 65. (2) +3 21.05.13 264 21 15쪽
171 65. (1) +3 21.05.12 286 25 15쪽
170 64. (3) +2 21.05.11 269 25 11쪽
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168 64. (1) +1 21.05.09 288 23 10쪽
167 63. (2) +5 21.05.08 278 25 9쪽
166 63. (1) +3 21.05.07 263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2 28 15쪽
164 62. (1) +5 21.05.05 299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2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2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5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1 32 14쪽
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7 28 11쪽
157 59. (1) 21.04.30 262 22 11쪽
156 58. (2) +3 21.04.29 277 30 14쪽
155 58. (1) 21.04.29 277 26 15쪽
154 57. (3) +7 21.04.28 320 30 10쪽
153 57. (2) +1 21.04.28 267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3 24 10쪽
151 56. (3) +2 21.04.27 269 19 14쪽
150 56. (2) +2 21.04.26 297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1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3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7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29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8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8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9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3 30 13쪽
60 25. (3) +1 21.03.12 456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8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 19. (1) 21.02.27 584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올드골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