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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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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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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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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25. (4)

DUMMY

천천히.

하지만 분명 감정이 실려있는 발걸음으로.

낮은 키의 풀들이 깔린 광활한 들판 위를 어디까지라도 걸어나갈 듯이 뚜벅뚜벅 가로지른다.

그리고 마침내 하늘을 향해 소리친다.


으아아아아아!


중성적인 목소리 끝이 가늘게 갈라지며 깨끗한 하늘과 들판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메아리는 치지 않았지만 딱 한 번 소리가 되울린다.

도저히 가만히 내버려 둘 수 없었기에 우리 파티도 마차에서 내려 그에게 다가갔다.

그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고. 우리도 간신히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동료. 우보르. 이 어리석은 친구야.”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울고 있었다.

타오르듯이 붉은 석양이 지는 것도 아니고 날씨가 우중충한 것도 아니고 무덤가 앞에서 꽃을 바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모양새가 갖춰진 것 없지만.

그럼에도 그는 들판의 한 가운데에 서서 하늘을 보며 감정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고 했습니다. 어떻게든 잘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파티라도요.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고개를 저으며 다시금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아뇨. 아니군요. 제 꿈이 아닙니다. 어쩌면 그런 파티라도 끝까지 함께하려 했던 건 제가 아니라 죽은 그 친구의 꿈이었겠군요. 그리고 저도 그 꿈을 응원해주고 싶었던 겁니다.”


마치 제 3자가 남을 평가하듯이.

그렇게 중얼거리며 그는 자신의 응어리진 감정들을 조금씩 풀어냈다.


“처음부터 만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몇 번이고 더 나아질 기회는 있었습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우보르가 사라지니 그 꿈도 사라졌습니다. 그게 너무 화가나고 열이 받습니다.”


사내가 쓰러지듯이.

땅에 주저앉으며 두 무릎을 꿇는다.


“너무... 미안합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스스로의 죄책감에 짓눌려 지쳐 쓰러질 듯 하면서도. 사내는 두 손을 간절히 모아올려 기도를 올렸다.


-우릴 지켜보시는 안녕과 평안의 수호천사 시여. 미천한 종이 당신의 자비를 바라오니.


중얼거리는 그의 기도를 먼 발치에서 지켜봐 주었다.


“시체를 수습해주지 못했다는 사실이 너무 원통합니다. 너무 비참합니다. 제 클래스 같은 건 사실 아무 상관 없습니다. 우보르 그 친구만 있었으면. 아니. 차라리 단 둘이서만 파티를 짰더라면. 절 인정해주는 동료가 딱 한 사람 만이라도 옆에 있어줬다면. 이렇게 용기를 잃지도. 마음이 꺾이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젠 우리한테 하는 말도 아니었다.

정말로 신들에게 고해를 바치고 있었다.

그리고 어쩐지 지금이라면 장담할 수 있다.

요랄다가 말했다.

마음이 진정되면서 신에게 기도를 올리 수 있다면.

그런 장소가 있다면 그곳이 심지어 무덤가 한 가운데일 지라도 신성한 땅이라고 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시간이.

이 장소가.

마음이 진정되면서 신에게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그런 곳이 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보르. 너만 있어 줬어도. 그랬다면 모험가의 삶도 좀 더 행복했을 텐데.”


그리고 말하고 나서야 사내는 스스로도 조금 놀라버렸다.

여지껏 단 한번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던 말을. 자기 자신도 모르고 있던 그 감정과 말을 겨우 꺼낼 수 있었다.

소리내어 울부짖지는 않았다.

대신 그는 무릎을 땅에 붙이듯 주저앉은 채로 지평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조용히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나는 그 사내의 모습을 보며. 어쩐지 요랄다와 파올이 속했던 4인 파티를 떠올리고 있었다.

비록 결과적으로 헤어지게 됐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서로를 아끼고 그리워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눈 앞에 이 사내의 파티를 생각해 보았다.

서로에게 상처와 고통만 남기고 동료를 희생했으면서도 최악의 형태로 찢어져 버렸다.

같은 모험가의 파티라고 하더라도 이렇게나 다르다.

만약 요랄다에게 파올이 있어주었던 것처럼. 이 사내에게도 그 동료와 단 둘이서 함께 모험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런 존재하지 않는 과거를 혹은 미래를 상상해 보았다.


“분명 우보르 씨도 듣고 계실 겁니다.”


처음 셰피와 무덤가에서 파티 계약을 맺을 때 처럼.

그 사내와 우리들 사이에 주변을 부드럽게 감싸안아주는 듯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그렇습니까? 잘됐네요.”


그저 작은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것 같았다.

뺨에 주르르 흐르고 있는 눈물을 닦지도 않은 채.

그 새까만 머리의 잘생긴 사내가 멋지게 씨익 웃음을 짓는다.

잘생긴 사람은 울어도 잘생겼다니.


“그리고 우보르 씨가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바보같은 소릴 하는 거냐고.

아멜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쳐다본다.

셰피는 그저 묵묵히 이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말씀하시죠.”


어차피 대충 던지는 헛소리겠거니 생각하는지 별다른 반응없이 사내가 묻는다.

나는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걸까.

하지만 재채기라도 하는 것처럼 가슴 속을 간지럽히듯한 이 말은. 아까부터 진즉에 입 밖으로 꺼내고 싶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내 탓 하지마. 이 멍청한 녀석아.”


“....”

“....”

“...?”


사내가 제일 크게 놀라서 나를 돌아본다.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이제는 점차 해가 기울어져가는 조금 노랗고 조금 푸르른 들판을 바라보았다.


이 지경이 되어서도 여전히 아름답구만.


이건 대체 누구의 생각인가.


“겨우 이정도 가지고 세상 다 산 늙은이처럼 굴지 말란 말이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확실히 해.”


사내가 서서히 자리에서 일어나서 눈을 부릅뜨고 내 멱살을 움켜쥐었다.

아아. 역시 이렇게 되는 구나.


“함부로....”


“함부로 말하는게 아냐. 울고 싶으면 내 무덤가가 아니라 네 앞가림부터 하고 울어라. 언제까지 남 탓 만 하면서 쭈그려 앉아있지마. 약한 척도 하지마. 불쌍하다고 동정해주는 사람도 없다.”


“그렇지만!”


소리친다.


“넌... 죽었잖아. 고작 그딴 파티를 위해... 고작 그런 인간들 때문에 목숨을 날린 셈이다.”


사내가 내 멱살을 잡은 채 결국 고개를 떨구었다.

그는 어쩐지 지금의 나를 우보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내 몸이 조금 스스로가 보기에도 어딘가 멀리 떨어져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어이 형씨. 미안하지만 조금만 빌려주시게.


내가 나 자신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드디어 미친 건가.

하지만 나 또한 대답했다.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세요.


“내가 아니라 네가 더 불쌍하다. 나 아니면 누가 널 동정하냔 말이다. 귀찮게 하네 정말.”


그러면서 내 고개가 시원스럽게 끄덕여진다.

웃고있는 내 얼굴의 근육들이 생전 처음보는 형태로 당겨진다.

잘 쓰지 않던 입가나 눈가의 주름살들까지 덩달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치만 네 말이 맞아. 겨우 고작 그딴 파티였다.”


그리고는 하핫 하고 웃어버렸다.


“그렇지만 바보야. 널 구했잖아.”


“...?”


사내가 고개를 들었다.


“널 구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됐어. 그거 하나로도 충분히 가치 있었다.”


놀란 얼굴로 날 바라보는 사내의 눈에선 눈물이 멈춰있었다.


“내 꿈은. 아니 이제와선 꿈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내가 모험가를 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바람이 딱 두 개가 있는데. 그 첫 번째가 동료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는 거였어. 그리고 널 살렸지.”


사내의 다리가 스르륵 힘이 풀렸다.

내 멱살을 쥔 그대로 내게 몸무게를 기대어 버렸다.

고개를 내 가슴에 파묻은 채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멈추지 않았다.


“그러니 이제 나머지 하나는 네가 이뤄 줘. 내가 목숨을 바쳐 구한 모험가가 자기 꿈을 이루는 걸 보고 싶다. 그게 내 마지막 꿈이다.”


“...응.”


“먼저 죽어서 미안하다. 그리고 내 목걸이. 아직도 거기 그 던전에 있어. 고향에 약혼자가 있으니까 그거 하나는 전해주라.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부탁한다.”


사내가 겨우겨우 고개를 들어올렸다.

얼굴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알았어. 반드시. 내 목숨을 바쳐서.”


“기껏 구해준 목숨을 바치긴 왜 바쳐.”


파하하 웃으니 사내도 어깨를 들썩이며 웃는다.

이런 분위기로 웃는 구나.

예전 동료와는 이렇게 대화를 나눴구나.

도저히 역에서 만난 그 무미건조한 그 사내와 동일인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였다.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이토록 감정이 메말라 버린 것이다.


“마지막 작별인사는 늘 그거다.”


“그 바보같은 그거?”


그리고 나도 사내도 턱이 빠지도록 푸하하하 웃어버렸다.

얼마나 그렇게 기분좋게 웃었을까.

가슴 속에 더 이상 아무런 감정도 미련도 남지 않았다.

잠시 심호흡을 하고 서로 눈을 맞춘다.


“내일은 아직 죽기엔 너무 이르군.”

“내일은 아직 죽기엔 너무 이르군.”


그 마지막 인사와 함께.

내 몸을 지탱해주던 무언가가 풀려버렸다.

이어서 코피가 주르륵 터지면서 몸에 힘이 빠진다.

비틀거리며 제자리에 쓰러져 버렸다.


“포웬!”


셰피가 달려와서 내 어깨를 붙잡아준다.


“하. 역시 주제넘는 행동을 하는 게 아니었는데.”


“으아아앙. 포웬 괜찮아? 죽는 거 아니지?”


덩달아 내 옆으로 달려온 아멜이 놀라서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내 허리춤을 붙잡고 흔든다.

그게 너무 웃겨서 놀려주고 싶었데.

정말 여지껏 경험한 것 중에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크기의 두통이 우르르 쾅쾅 하고 내 머릿속을 쪼개놓고 있었다.


“죽기엔 너무 일러서 못 죽겠다.”


그렇게 키득거리며 아멜에게는 그냥 씨익 웃어주었다.

두통은 그저 지나가기 만을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흐극. 아직 헛소리하는 거 보니까. 히극. 그래도 괜찮나보네.”


놀랐는지 조금 딸국질을 하며 눈가의 눈물을 닦아낸 아멜이 내 옆구리를 푹 친다.


“응. 고마워. 걱정해 줘서.”


“응.”


아멜이 고개를 끄덕인다.

다시 비틀거리면서 셰피의 부축을 받고 일어났다.


“괜찮은 거지?”


“댓가는 다 지나갔어.”


셰피에게 그렇게 대답하고 눈 앞에 사내를 바라보았다.

그도 조금은 감정을 추스리려 하는 듯 하다.


“각성자가 네크로멘시Necromency 까지 쓴다는 건 들어본 적 없는데요.”


“그런 음침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천사께서 제 고해를 받아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비록 마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런 마법이 있다는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아니. 마법이라고 하더라도 방금 일어난 일은 조금 상식을 벗어나 있었다.

오히려 각성의 의식에서 겪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누군가 내게 잠시 양해를 구해 내 눈과 입을 빌린 것이다.

그러니 이 사내의 말처럼 그가 외운 기도가 신에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그리고 그로인해 이 주변을 신성한 공간으로 만들어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 지도 모른다.

그렇게 밖에는 생각할 수 없었다.


“몸은 좀 괜찮으십니까.”


“코피 정도로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줬다면. 남는 장사네요.”


머리가 아직도 조금 어질어질하지만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신기한 경험을 한 덕에 꽤 즐거워져서 시원스레 그렇게 대답할 수 있었다.

그러자 사내는 내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녀석과 작별인사를 나눌 수 있었네요. 목표도 생겼습니다.”


나도 일이 이렇게 돼버릴 줄은 생각도 못했다.

뭔가 내 자신을 헌신해서 둘이 대화를 나누게 돕겠다고 바란 것도 아니었다.

그저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감사인사는 됐습니다. 이렇게 된 것도 인연인데. 저녁이라도 같이 한 끼 하시죠.”


그리고나서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분위기를 정리하려고 말을 꺼냈다.

솔직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네. 기꺼이.”


하고 승락해 올 줄은 몰랐다.

그렇지만 뭐. 한 사람이 더 늘어난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코피가 다 멈춘 것을 확인한다.

셰피가 품에서 손수건을 꺼내 물주머니의 물을 적셔서 내 코를 닦아주었다.


“으어. 으아아.”


셰피의 손놀림이 어쩐지 조금 과격하게 느껴진다.


“가만히 있어봐. 바보같이... 걱정시키기는.”


“응. 미안.”


그런 모습을 사내도 가만히 지켜보며 잔잔한 미소를 짓는다.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 짓기에는 조금 이른 것 같지만. 해도 이제 충분히 기울어 있는 시간이었다.

아까 역에서 출발해서 대체 얼마만큼 달려온 것인지 감이 잡히질 않는다.

그러니 오늘 하루 치 이동해야할 거리는 충분히 뽑아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일찍 캠핑을 시작해도 상관없겠지.


“조금 이르지만 캠핑을 할까.”


“찬성.”


“그게 좋겠다.”


아멜과 셰피가 고개를 끄덕인다.

사내에게 묻는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조금 놀란 기색으로 반문한다.


“저에게도 묻는 겁니까?”


“네. 일단은.”


여태 혼자서 여행을 해왔던 그에게는 조금 낯선 느낌이 드는 지. 어색함이 느껴지는 말투로 대답했다.


“그렇다면 이 근처는 온통 잔디 밖에 없으니 제가 가진 가열석을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죄의 의미를 겸해서 말이죠.”


“그거 잘됐네요.”


나도 이 너른벌판 어디에서 장작을 구해야 하나 걱정하던 차였다.

내 대답에 사내가 미소짓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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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7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29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8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7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9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 25. (4) +5 21.03.12 483 30 13쪽
60 25. (3) +1 21.03.12 456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8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3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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