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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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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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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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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6. (2)

DUMMY

“...음.”


“응.”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셰피가 고개를 끄덕인다.


“...이유를 물으면 화내려나?”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는 길 아닐까?”


“네 맞습니다.”


퇴로가 차단되었다.


“가... 감자보다는 햄이 더 나았어서?”


아멜이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아아. 나는 모르겠습니다. 감자야 익었니?”


그리곤 느긋하게 머리에 팔을 올리고는 솥으로 다가가 뚜껑을 들어올리며 감자가 익은 정도를 확인한다.

나는 조금 절망적인 기분으로 털어놓았다.


“모... 모르겠는데.”


“그러면 포웬. 한 가지 알려줄게.”


“네. 말씀하시죠.”


“굳이 비효율적으로 손을 써서 서로의 입에 감자를 넣어줄 필요는 없어.”


“그... 그럼?”


“훨씬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으니까.”


“....”


...맙소사.


“오. 셰피. 그게 뭔가요.”


밀레나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지적 호기심이 충만한 눈으로 묻는다.


“그냥 입에서 입으로 감자를 넣어주면 되요. 손을 안 거치고.”


“아하.”


“와.아. 정.말. 부.럽.다.”


아멜이 굳이 나한테 들으라고 한 마디를 덧붙인다.

하지만 즐겁게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밀레나는 흥에 겨워 말한다.


“그렇군요. 그러면 서로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면서도 손으로 삶은 감자를 넣어주는 것 보다 효율적으에에엑...?”


그제서야 자기가 하고있는 말이 무슨 뜻인가를 떠올렸는지 밀레나가 화들짝 놀라서 어깨를 떤다.

그러면서 얼떨떨한 표정으로 금세 사과했다.


“죄... 죄송합니다. 이상한 소릴 내서. 저기... 이런 주제는 아무래도 제가 거론할 것이 아닌듯 합니다.”


밀레나가 허둥거리는 것과 정반대로 셰피는 싱긋 하고 웃으며 나를 돌아본다.


“네. 괜찮아요 밀레나. 그게 원래라면 격식을 갖춘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고려해야 하는 품위와 예절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포웬은 정말 원한다면 내 옆으로 와서 앉아. 저녁을 배부르게 먹게 해 줄게.”


자신의 옆에 앉으라는 듯이 바닥에 깔아놓은 침낭의 옆자리를 탕탕 두드린다.


“살... 아니 죄송합니다. 다신 허튼소리로 농담을 던지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또?”


“또... 는 잘 모르.... 아니다. 너무 시건방지게 행동했어. 미안. 함부로 레이디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겠습니다.”


“으음... 뭔가 부족한데.”


셰피가 고개를 갸우뚱하며 턱을 짚는다.


“하지만. 이 정도만 해 둘까. 반성하는 모양이고.”


“...휴우.”


작은 비구름이 폭풍을 불러오지 않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내 모습을 보며 밀레나가 이번엔 아까와는 반대로 나에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 주었다.


“일부러 상대방이 오해하게 하거나 착각을 불러일으킬 발언을 하는 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포웬.”


예시가 너무 안좋았다는 걸 자각했다.


“네. 명심하겠습니다.”


“그러니 제 딱딱한 표현과는 다르게 너무 잔꾀를 부렸기에 스스로가 발등을 찍은 겁니다.”


셰피를 상대로 그런 농담을 던진 건 실수였다.

게다가 의도와는 전혀 다른 의미가 있는 듯이 해석되버렸으니 식은땀이 절로 흐른다.

감자는 그냥 자기 손으로 자기 입에 넣읍시다.


“게다가 아무리 두 사람이 허물없이 가깝게 지내더라도. 여성과 남성은 어느 정도 절제와 정도를 지키고 올바른 과정을 밟아야 하는 겁니다.”


“...네? 물론 그것도 맞는 말씀이네요.”


고개를 갸웃했다.

뭔가 이상한데.

맞는 말이긴 한데 왜 굳이 그런 이야기를 꺼낸 거지.


“감자 다 삶아졌다!”


나무 스푼으로 감자 몇 개를 콕콕 찔러보던 아멜이 때마침 신이 나서 소리친다.

나도 조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그리고 매일매일 보이지 않게 깎여나가는 듯한 파티 리더로서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

이제부터는 요리에 집중해 보기로 했다.


“다들 배고프지. 감자만 익으면 나머지는 금방이야.”


쓰고 남은 직물 포대를 몇 번 접어 만든 보자기를 요리장갑 느낌으로 사용해서 뜨거운 냄비 뚜껑을 들어올렸다.

화악 하고 따끈한 김이 올라온다.


“감자다~ 감자다~ 삶은 감자다~.”


아멜이 흥얼거리는 삶은 감자의 멜로디를 들으며. 알맞게 삶아진 감자를 직물 바구니에 건져놓는다.

밖에 꺼내놓으면 적당히 식을 것이다.

그리고는 다음 요리에 쓰기 위해 솥 안에 남아있는 물을 바깥으로 모두 따라낸 뒤. 치즈와 절인 햄을 꺼낸다.

바닥에 치즈가 눌러붙지 않도록 먼저 햄을 얇은 두께로 썰어서 솥 바닥을 덮듯이 넉넉하게 넣어준다.

남기지 말고 전부 넣어버리자.

그래봤자 600그릿. 모험가들의 4인분 식사론 조금 모자란 감이 있다.

요리용 솥의 바닥 전체를 덮어준다는 느낌으로 얇게 썬 햄을 깔아놓는다.


치르르륵.


화력이 돌아온 탓에 솥의 바닥에 남아있는 물기가 먼저 마르기 시작한다.

곧이어 그 위에 넉넉하게 덮여진 햄이 자글자글 구워지기 시작한다.

햄에서 녹아 스며나오는 기름이. 곧이어 요리 솥의 바닥을 코팅하듯이 번들거리게 만든다.

솥 내부는 이제 햄이 자기 몸에서 나온 기름으로 스스로를 익히는 마법의 장소로 탈바꿈했다.

이제부터는 불을 안써도 된다.


“아멜. 솥을 뺄 거니까. 주전자를 준비해 줘.”


“응.”


이번 만큼은 조수를 자처한 아멜이 아까 찻잎과 물을 담아놓은 주전자를 챙기고 눈을 반짝이며 대기한다.

햄이 구워지기를 기다리는 몇 초간의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지는 듯. 다들 긴장감 속에서 내 모습만 쳐다 보았다.

주목받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때다 싶을 때.

보자기를 이용해 솥을 완전히 불에서 빼냈다. 그 후엔 그대로 들어서 식사 공간의 가운데 즈음이라고 생각되는 위치에 내려놓는다.

치즈가 직접적으로 불에 닿으면 금방 눌러붙어서 타버린다.

치즈를 녹이는 건 남아있는 잔열을 이용할 거다.

솥의 햄은 적당히 아랫면이 살짝 그을린정도로 노릿노릿하게 익었다.

햄은 솥에 닿은 바삭한 면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면이 조화로운 식감을 만들어낼 것이다.

불을 빼고 남은 삼발이에는 아멜이 주전자를 걸어놓는다.

오늘은 달투나까지의 여정에서 야영을 하는 마지막 날이다.

그러는 만큼 햄 뿐만 아니라 치즈 역시도 전부 쓰겠다는 일념으로 식칼을 이용해 솥 안에 자잘하게 잘라넣는다.

지금도 지글지글 소리를 내며 잔열로 구워지고있던 햄의 위쪽에. 하얗고 노르스름한 치즈가 눈이 뿌려지듯 뿌려진다.

그리고 방금까지도 덩어리졌던 치즈가 솥에 닿자마자 금세 푹신하고 촉촉한 느낌으로 진득하게 녹아버렸다.

아멜도 셰피도 밀레나도 솥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요리를 보는 즐거움이란 이런 거겠지.

이 틈에 각자의 개인 식기를 챙긴다.

밀레나는 우리와 식기의 종류가 달랐지만 넓적하게 나무를 깎아 만든 평범한 스튜 접시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거기에 미리 꺼내놓아서 적당한 온도로 식은 감자들을 세 개씩 담았다.

그리고 들고있던 넓적한 나무 국자로 치즈 밑에 깔린 햄을 쓰윽 퍼내니. 아래쪽에는 햄이 담기고 위쪽으로 치즈가 주우욱 늘어나도록 국자를 들어올렸다.

그렇게 퍼낸 치즈와 햄을 감자를 넣었던 스튜 접시 위에 담아주었다.

접시엔 이제 감자 셋이 나란히 모여있는 가운데 그 감자들의 틈새로 햄과 치즈가 미끄러지듯이 살짝 빠져버린다.

캠핑 요리이기 때문에 소스를 끼얹거나 야채가 올려진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눈으로 보이는 요리의 비주얼이 장난이 아니었다.

그런 식으로 내 것을 포함해서 4인분의 식기를 채워넣고 나눠주었다.


“드셔도 됩니다.”


그러자 아멜이 평소보다 조금 더 빨라진 목소리로 두 손을 모아 기도한다.


“별비의 성좌에게. 오늘 식사를 내려주신 거랑... 아무튼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야. 기도는 제대로 해야지.”


아멜이 쳇 하며 입맛을 다신다.


“오늘 새로운 모험가를 만나 함께 식사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별비의 성좌께 감사를 드려요.”


“저도 무척 즐겁습니다.”


밀레나도 기쁜 마음으로 기도에 참여한다.


“잘 먹겠습니다.”


아멜이 그렇게 소리치고 식사를 시작하자 다른 인원들에게도 그것이 신호가 되어 식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얌얌. 움움움. 우무루무루.‘


“다 먹고 이야기해도 돼.”


그러는 나도 지금은 감자 한 스푼 만큼을 떠서 입안에 넣고 있다.

우선은 아무 것도 곁들이지 않고 감자 만 먹어본다.

아멜이 입안에 있던 음식들을 다 삼키고 나서 말했다.


“맛있어. 진짜 좋아. 요리 이름이 뭐야?”


“그래 고맙다. 그렇지만 딱히 이름있는 요리가 아냐. 그냥 재료를 익혀서 담은 거 뿐인데.”


내 머릿속에서 이름을 붙일만한 수준의 요리라고 하면 제대로 된 향신료를 쓰거나 소스를 잔뜩 뿌리는 정도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감자는 삶았고 햄은 구웠고 치즈는 녹였다.

그저 그것들을 한 그릇에 적당히 담아서 내어줬을 뿐이다.


“굳이 붙이자면 고릴리아식 햄치즈와 삶은 감자 요리?”


적당히 아무렇게나 붙인다.


“그렇구나. 그치만 이름있는 요리가 아니라도 괜찮아. 내 입에 들어오는 음식이 최고로 맛있는 요리야!”


라고 말하고는 아멜이 또 접시에 뜨거운 감자를 호호 불어가면서 열심히 식사를 이어간다.


“그래. 많이 먹어.”


다음으로 셰피를 바라보자 조금 요리의 풍미를 즐기듯이 음식들을 입안에 넣고 부드럽게 씹고 있었다.


“행복해.”


그 정도인가?

치즈는 따뜻할 때 먹어야지 또 야외에 이렇게 꺼내놓으면 금방 식어버릴 것이다.

얼른 햄과 치즈를 스푼으로 담아서 입안에 넣는다.

풍부한 치즈의 향이 입안에 닿고. 그 다음엔 알맞게 구워진 햄의 기름진 식감과 고기향이 즐겁게 섞인다.

조금 간이 짜다 싶으면 감자를 한 숟갈 떠서 먹는다. 그러면 또 뜨끈한 감자의 온기와 입 안 가득 채워지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밀레나는 어떨까.

입맛에는 맞는지 살펴봤더니 그녀의 그릇 안에는 감자 반 조각 만이 남아있었다.

응...? 잠깐.

방금 식사를 시작하지 않았나?

벌써 한 그릇을 다 비우고 있었던 것이다.

내 시선을 눈치챈 건지 밀레나가 손끝으로 입을 살짝 가리며 입안을 우물거린다.

그리고 꿀꺽 하고 삼켜버린다.


“훌륭합니다. 포웬.”


“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군요. 육포를 씹던 습관을 떠올리지 않았다면 저도 모르게 씹지도 않고 삼킬 뻔 했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씹어서는 드셔야죠.


“과장이 심해요. 밀레나.”


“과장이 아닙니다. 아. 남은 감자랑 이 고릴리아식 햄치즈 요리를 더 받을 수 있을까요.”


큭... 이렇게 불릴 줄 알았으면 좀 신경써서 붙일 걸.

괜시리 민망해졌다.

아무래도 밀레나는 전투적으로 식사를 치르는 스타일이었나 보다.

던전에서 혼자 느긋하게 밥을 먹을 시간은 없었겠지.

그러니 입에 넣을 수 있는 한 최대한 우겨넣고 그리고 빠르게 삼키는 식으로 식사 습관이 밴듯 했다.

요리는 가능한 느긋하게 즐겨줬으면 하는데.


“감자... 껍질 안벗겼는데.”


엄마야.

밀레나가 껍질 채로 삶은 감자를 덥석 덥석 깨물면서 먹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껍질에도 소금 간이 되어있어서 맛있습니다.”


본인이 괜찮다면... 아니 진짜 괜찮은 건가?

싹은 없지만 배탈이 나거나 하진 않길 바란다.

충분히 삶은 거니까 괜찮겠지.

감자 세 덩이를 더 담아서 아까와 같은 방식으로 솥에 남아있는 햄 요리를 치즈와 함께 올려주었다.


“그럼. 두 그릇 째는 느긋하게 즐겨보겠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보며 미소짓는다.


“저는 아무 말도 안했는데요.”


물론 천천히 먹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지만 굳이 입 밖으로 꺼낸 건 아니었다.


“포웬의 시선에서 어쩐지 그런 의도가 느껴졌습니다. 요리를 즐겨주는 쪽이 기쁘신 거겠죠?”


고개가 끄덕여졌다.

표현을 다 하진 않지만 그 감춰진 의도에서 상대방의 심정을 헤아린다.

아까 전에 감자가 삶아지는 동안 별 생각없이 꺼낸 잡담을 진지하게 생각했나 보다.

어쩌면 밀레나는 단순히 딱딱한 성격의 모험가가 아니라. 자기에게 익숙치 않은 타인의 관점도 스스로 고민해서 받아들일 줄 아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았다.


“오늘 포웬에게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저도 요리를 하는 보람이 있으니까 좋았습니다. 식사도 사람이 늘어나는 쪽이 즐겁고 불도 빌렸으니까요.”


가열석이 흔하다길래 우습게 보고있었는데 모험가의 기준이었다는 걸 깜빡했다.

북부에서 개당 50힐프 가격을 하는 비싼 연료다.


“네. 분명 그것도 있지만 이번에 제가 말한 의도는 그게 아니라. 아까 맨 처음에 하신 말을 떠올리고 있었습니다.”


“?”


내가 뭐라고 했지.

워낙 입 밖으로 꺼낸 헛소리가 많아서 그 많은 말들 중에 무엇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요리라는 것은 매일매일 스스로에게 주는 퀘스트 보상이라고 하셨죠.”


“아. 그냥 입버릇 같은 겁니다.”


별 대단한 의미는 아니고 일종의 말장난 같은 거다.

밀레나는 고개를 젓는다.


“그 말을 지금은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며 먹는 식사는 즐겁고 요리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비록 캠핑 요리에 불과하지만 식사를 대접한 사람으로서 세상천지 이보다 더 한 칭찬이 또 있을까.

솔직하게 기뻤다.


“감자는 넉넉하니까 마음껏 드세요.”


“네. 포웬도 식사를 하시죠.”


서로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그릇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렇게 한동안 부지런히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포웬.”


“응?”


“내 옆으로 앉아도 돼.”


셰피가 왠일인지 그렇게 나를 불렀다.

아니 딱히 거기에 앉겠다고 한 적은 없는데?

라고 할 수 도 있지만 괜히 팅기거나 덧붙이지 않고 조금 전에 셰피가 말한대로 그녀의 옆자리에 걸터앉는다.


“알았어.”


“나도 말은 잘 못해서 표현은 못하지만.”


내가 옆에 앉자 셰피가 말을 이었다.

하고싶은 말이 있었던 건가.


“그래도 포웬의 요리는 대단하다고 생각해. 맛있고 행복해지는 요리야.”


오늘 다들 날 너무 칭찬해주는 것 같다.

그렇지만 솔직하게 기분은 좋았다.

별 것도 아닌 요린데. 정말.

으하핫.


“그래. 셰피도 먹고싶은 만큼 더 먹어.”


“응.”


셰피가 앞머리를 찰랑거리고는 해맑게 웃었다.


“나도 나도. 포웬의 요리는 좋아합니다.”


분위기가 어쩐지 나를 칭찬하는 쪽으로 흘러가는 듯 하자 아멜이 끼어든다.


“굳이 억지로 분위기에 편승할 필요 없어.”


“그런가? 그렇지만 사실인 걸.”


“오... 왠일로.”


하지만 쓸데없이 한마디를 덧붙이는 걸 잊지았는다.


“반대로 그것 빼면 포웬한테는 남는 게 없다는 말이야. 요리도 못하면 어쩌려고 그랬어.”


“...이제부터 아멜의 그릇은 제일 마지막에 떠줄 거야.”


“으아앙? 어째서.”


“요리사가 한을 품으면 단맛과 짠맛이 바뀌어서 나온다는 걸 몰라? 달투나에서 소금에 절인 파이를 먹고싶진 않겠지?”


“시... 싫어어어어.”


“쿡.”

“풋.”


밀레나와 셰피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리고는 둘이 한동안 서로를 쳐다보다가 주변 들판까지 들릴 정도로 웃어버렸다.

나랑 아멜은 반대로 둘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그리고 그런 식사 시간도 지나갔고 가열석 모닥불 위로 주전자가 끓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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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 56. (3) +2 21.04.27 250 19 14쪽
150 56. (2) +2 21.04.26 275 24 12쪽
149 56. (1) +1 21.04.26 267 21 13쪽
148 55. (4) +1 21.04.25 287 22 13쪽
147 55. (3) +2 21.04.25 250 22 12쪽
146 55. (2) +5 21.04.24 294 30 14쪽
145 55. (1) +1 21.04.24 277 20 14쪽
144 54. (2) +1 21.04.23 289 26 13쪽
143 54. (1) 21.04.23 301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43 32 13쪽
141 53. (1) +1 21.04.22 286 25 14쪽
140 52. (3) 21.04.22 274 20 12쪽
139 52. (2) 21.04.21 296 17 15쪽
138 52. (1) 21.04.21 278 18 15쪽
137 51. (2) 21.04.20 343 30 13쪽
136 51. (1) 21.04.20 312 22 12쪽
135 50. (5) 21.04.19 337 29 13쪽
134 50. (4) 21.04.19 313 24 11쪽
133 50. (3) +2 21.04.18 331 33 12쪽
132 50. (2) 21.04.18 304 31 12쪽
131 50. (1) 21.04.17 343 31 13쪽
130 49. (4) 21.04.17 300 25 12쪽
129 49. (3) +1 21.04.16 348 28 11쪽
128 49. (2) +1 21.04.16 326 23 13쪽
127 49. (1) +4 21.04.15 358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19 29 14쪽
125 47. (2) +9 21.04.14 359 48 13쪽
124 47. (1) +2 21.04.14 307 26 14쪽
123 46. (3) +2 21.04.13 348 34 16쪽
122 46. (2) +8 21.04.13 314 28 13쪽
121 46. (1) +7 21.04.12 345 33 11쪽
120 45. (2) 21.04.12 301 24 15쪽
119 45. (1) +2 21.04.11 335 26 14쪽
118 44. (3) +2 21.04.11 331 27 11쪽
117 44. (2) +1 21.04.10 334 31 12쪽
116 44. (1) 21.04.10 312 27 10쪽
115 43. +4 21.04.09 354 32 11쪽
114 42. (4) +5 21.04.09 321 33 13쪽
113 42. (3) +7 21.04.08 372 42 12쪽
112 42. (2) +2 21.04.08 308 25 13쪽
111 42. (1) +4 21.04.07 360 32 13쪽
110 41. (3) +2 21.04.07 305 27 13쪽
109 41. (2) +4 21.04.06 407 34 11쪽
108 41. (1) +2 21.04.06 386 30 13쪽
107 40. (2) +5 21.04.05 41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75 27 14쪽
105 39. (4) +8 21.04.04 428 30 12쪽
104 39. (3) +1 21.04.04 382 25 13쪽
103 39. (2) +6 21.04.03 436 29 10쪽
102 39. (1) +1 21.04.03 400 25 14쪽
101 38. (2) +3 21.04.02 404 26 13쪽
100 38. (1) 21.04.02 403 21 13쪽
99 37. (3) 21.04.01 401 23 13쪽
98 37. (2) 21.03.31 358 17 13쪽
97 37. (1) 21.03.31 366 21 12쪽
96 36. (4) +1 21.03.30 375 23 12쪽
95 36. (3) 21.03.30 376 23 12쪽
94 36. (2) +1 21.03.29 393 23 13쪽
93 36. (1) 21.03.29 372 21 13쪽
92 35. +1 21.03.28 375 27 19쪽
91 34. (3) +3 21.03.28 404 30 13쪽
90 34. (2) +3 21.03.27 356 20 13쪽
89 34. (1) 21.03.27 409 26 12쪽
88 33. (3) +2 21.03.26 426 26 11쪽
87 33. (2) 21.03.26 391 21 10쪽
86 33. (1) 21.03.25 391 25 9쪽
85 32. (3) 21.03.25 407 20 11쪽
84 32. (2) +1 21.03.24 41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04 24 13쪽
82 31. (4) +7 21.03.23 434 42 12쪽
81 31. (3) +1 21.03.23 404 22 11쪽
80 31. (2) +1 21.03.22 403 23 11쪽
79 31. (1) 21.03.22 407 24 13쪽
78 30. (4) 21.03.21 431 29 12쪽
77 30. (3) +2 21.03.21 410 24 11쪽
76 30. (2) +3 21.03.20 416 24 15쪽
75 30. (1) +1 21.03.20 443 26 17쪽
74 29. (2) +1 21.03.19 419 29 13쪽
73 29. (1) 21.03.19 421 28 13쪽
72 28. (4) +3 21.03.18 425 27 12쪽
71 28. (3) 21.03.18 392 26 12쪽
70 28. (2) 21.03.17 386 25 12쪽
69 28. (1) 21.03.17 455 26 11쪽
68 27. (3) 21.03.16 419 33 15쪽
67 27. (2) +1 21.03.15 469 27 15쪽
66 27. (1) +1 21.03.15 448 32 14쪽
65 26. (4) +6 21.03.14 450 35 16쪽
64 26. (3) +1 21.03.14 451 33 17쪽
» 26. (2) +1 21.03.13 457 32 15쪽
62 26. (1) 21.03.13 467 30 17쪽
61 25. (4) +5 21.03.12 459 30 13쪽
60 25. (3) +1 21.03.12 432 28 14쪽
59 25. (2) +2 21.03.11 448 25 18쪽
58 25. (1) 21.03.11 410 25 14쪽
57 24. (4) +2 21.03.10 463 29 14쪽
56 24. (3) 21.03.09 464 26 12쪽
55 24. (2) 21.03.08 445 28 16쪽
54 24. (1) +2 21.03.08 449 24 14쪽
53 23. (3) +1 21.03.07 480 31 11쪽
52 23. (2) 21.03.07 459 30 12쪽
51 23. (1) +2 21.03.06 473 29 13쪽
50 22. (3) +6 21.03.06 449 32 9쪽
49 22. (2) +1 21.03.05 489 29 10쪽
48 22. (1) +1 21.03.05 483 34 15쪽
47 21. (4) +1 21.03.04 499 36 11쪽
46 21. (3) +1 21.03.04 501 31 11쪽
45 21. (2) 21.03.03 471 35 11쪽
44 21. (1) +1 21.03.03 523 34 12쪽
43 20. (4) +1 21.03.03 461 37 12쪽
42 20. (3) +2 21.03.02 540 31 11쪽
41 20. (2) +2 21.03.01 501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547 35 11쪽
39 19. (4) +3 21.02.28 536 44 17쪽
38 19. (3) 21.02.28 534 31 13쪽
37 19. (2) +1 21.02.27 529 36 14쪽
36 19. (1) 21.02.27 558 31 15쪽
35 18. (3) +1 21.02.26 552 41 12쪽
34 18. (2) +1 21.02.26 583 43 12쪽
33 18. (1) +3 21.02.26 556 36 15쪽
32 17. (4) +6 21.02.26 516 48 12쪽
31 17. (3) 21.02.25 525 33 12쪽
30 17. (2) +1 21.02.25 541 31 12쪽
29 17. (1) +1 21.02.24 564 39 16쪽
28 16. (3) +2 21.02.24 565 41 11쪽
27 16. (2) 21.02.23 567 35 11쪽
26 16. (1) +4 21.02.22 605 44 16쪽
25 15. (2) +4 21.02.21 634 35 15쪽
24 15. (1) +1 21.02.20 655 40 15쪽
23 14. (3) +5 21.02.20 720 43 21쪽
22 14. (2) +3 21.02.20 702 39 18쪽
21 14. (1) +3 21.02.19 743 46 14쪽
20 13. +7 21.02.16 870 52 18쪽
19 12. +3 21.02.13 841 44 13쪽
18 11. (2) +3 21.02.12 845 53 15쪽
17 11. (1) +5 21.02.10 950 49 18쪽
16 10. (4) +5 21.02.08 906 57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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