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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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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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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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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 (1)

DUMMY

27.


어제 밤에 얼마나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멜이 나를 깨웠을 때는 세 사람 모두 세상 모르고 잠이 들어 있었다.

내 입장에서는 벌써 아침이 시작된 것이다.

심통을 부려보자면 짐을 정리하거나 인기척을 낼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지 않았다.

평화로운 이 한때의 시간이 더없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해야할 일도 있다.

어제 불침번을 설 때 레인저 명상법을 하면서 보았던 끈과 매듭들의 내용을 다시 한 번 확인해보고 싶었다.

스테이터스는 신의 은총. 그런 스테이터스들의 안에서 본 것이니 분명 모험가로서의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이다.

‘스킬’ 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하긴 했지만 자세한 의미는 알 수 없었다.

왜 그 각각의 칸들은 0 이었는지. 어째서 0 이 존재하는 칸의 갯수가 다르며 그건 무슨 의미인지 같은 것들 말이다.

게다가 내가 봤던 그 목록들.

글자들 아래로 아예 매듭이 없이 닫혀있는 것들도 존재했다.

그것들 하나하나에 무엇이 쓰여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닫혀있는 매듭들은 어쩐지 읽을 수가 없었다.

매듭이 닫혀있는 부분들도 매듭을 만들어 낼 방법이 있을까?

그렇다면 댓가는 무엇인가.

어떤 방법이 필요한가.

돈인가. 시간인가. 아니면 또 다른 훈련?

매듭이 있는 스킬들 부터 먼저 능력을 집중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무언가 유용한 스킬들을 찾아나서야 할까.

그런 생각들을 떠올리면서.

날 깨운 뒤 하품을 하며 자기 침낭으로 쏙 파고들어버린 아멜을 졸린 눈으로 무심하게 지켜보았다.

겨우 몸을 움직여 짐마차의 후미에 반 쯤 걸터 앉은 채로. 조금 정신을 차렸다가 땅으로 내려온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앉을 자리도 없네.

셰피도 아멜도 밀레나도 전부 자기 자리에서 자고있었다. 그러니 장작불 주변에 남는 공간이 없었다.

어제의 마지막 불침번은 아멜이었는데. 대체 남은 2시간을 어떻게 보낸 거지.


“그냥 적당히 앉을 수 밖에 없나.”


중얼거리며 마차에서 캔버스 천을 주섬주섬 챙겼다.

어제는 모닥불 근처에 적당히 앉을 만한 바윗돌이라도 있었지만. 오늘 장소는 그냥 허허벌판 한 가운데였다.

게다가 가열석 4개를 사용한 장작불은 딱 내가 불침번을 설 때 즈음에 서서히 불의 크기가 약해져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아마 1시간도 안되서 불이 꺼져버릴 것이다.

그 사그라드는 온기를 놓치지 않으려 애쓰며. 손에 쥔 캔버스 천을 방석처럼 접어서 바닥에다 깔아놓는다.

사 놓고도 이렇게까지 다양한 용도로 쓸 줄은 몰랐다.

모포에 겹쳐도 되고 깔개로도 쓰고 밥먹을 때는 방석 겸 돗자리나 식탁보로도 쓸 수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잘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몇 장 더 구입해 놓자.


“흐아암. 좋은 아침이야. 포웬.”


셰피가 인사를 했다.


“아직 더 자도 돼.”


“나는 괜찮아. 아멜이랑 밀레나한테 조금 미안해지네.”


듣자하니 셰피가 불치번을 선 2시간 동안 내내 이야기꽃을 피우며 서로 수다를 떨었다고 한다.

그래서 아멜과 밀레나는 정작 자기 수면시간을 뺏겨버렸으니 제일 피해를 본 셈이다.


“그러길래 일찍 잤어야지.”


“그치만....”


말끝을 흐린다.

뭐, 이해는 간다.

나와 아멜은 생초보 라지만 밀레나는 아무리 그래도 1년 이상 솔로잉 활동을 해온 경험있는 모험가였다.

물어보거나 듣고싶은 이야기가 얼마나 많았을까 싶다.


“너무 재미있어서.”


“주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물어봐도 돼?”


셰피가 조금 새침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안돼.”


“왜.”


“레이디들 끼리의 비밀 이야기니까.”


어쩐지 이런 대답이 나올 것 같았다.


“그렇지만 아예 잡담만 한 건 아니었어.”


“응?”


“밀레나의 갑옷. +1 보정이 붙은 갑옷이래.”


“보정?”


“응. 무기랑 다르게 방어구들은 + 등급이 붙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다고 하나봐. 그래서 등급Leveled 이라고 안하고 보정Modified 이라고 이름을 붙인 데.”


이건 조금 흥미가 돋는 이야기이다.


“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깨면 안되니까. 나중에.”


“응.”


가뜩이나 수면을 방해받은 두 사람이다.

배려해 주자.


“그리고 나도 보고 할게 있어.”


“응.”


“어제 명상이랄까. 내가 레인저 호흡법이라고 이름 붙인 그런 게 있거든.”


“아. 어제 그 이야기구나.”


정확히는 그저께 밤이겠지만 감각상으로는 다 어제 일어난 일들이다.


“명상을 하면서 스테이터스들을 자세히 보려고 정신을 집중했더니. 뭐랄까... 묶여있던 줄들이 쫘악 펼쳐지는 느낌으로 여러가지 매듭들이 보이고 글자가 읽어졌어.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스킬’ 들을 본 것 같아.”


“진짜?”


셰피도 놀라서 소리를 낮추며 입을 가린다.


“그냥 내 착각일 지도 모르지만.”


“그렇구나. 스테이터스에 대한 건 길드에서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맞을 거야. 그래도 개인이 노력하면 스테이터스는 아니더라도 스킬들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게 아닐까?”


내 의견이 전혀 근거없는 말은 아니었는지.

셰피도 흐음 하고 진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서?”


“줴다 텅텅 비어있었어.”


“그렇겠지.”


조금 아쉬운듯 미소짓는 셰피.


“그렇지만.... 아. 아니다. 그러면 이것도 나중에 말 해 줄게.”


말하려다 말고 눈치를 살핀다.

다른 두 사람이 깰가 겁난다.


“아. 치사해.”


“마찬가지잖아.”


이 이야기들은 오늘 낮의 한가로운 여행길에 즐거운 화제 거리로 남겨두자.

그렇게 셰피는 다시 침낭 속으로 들어가버렸고 나는 레인저 호흡법의 자세로 돌아간다.

하늘을 보니 아직은 해가 고개를 내밀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주변은 온통 해가 뜨기 전 새벽의 푸르름으로 가득차 있었다.

어두운 밤이라고 하기엔 이미 너무 지나간 시각이다.

곧 아침이 밝아올 것이다.

이번 명상은 솔직히 실패였다.

어제처럼 무언가 특별한 것을 발견하지도 않았고. 또 정신이 산만한 탓에 집중이 되질 않는다.

그래서 눈을 감았다 뜨니 2시간이 훌쩍 지나있더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조금 다른 생각들에 잠겨본다.

지난 며칠 간의 여정을 돌이켜 보았다.

모험가를 시작할 때는 혼자서 솔로잉을 하게 되지 않을까. 막연하게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다. 내 자신이 사교성이 좋은 편이 아니었으니까.

하지만 셰피와 만나고 요랄다와 파올과 만나고. 그리고 나서 로렌과 헤어지고 나서도 인연들은 계속 이어졌다.

한 번 보고 끝날 인연이 아니라 요랄다와 파올은 셰피와 연결되어 있었고 셰피는 나와 연결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아무 생각없이 어른들에게서 풀려나 처음 밖으로 놀러나온 아이들마냥 두 사람 모두 신이나 있을 때. 노할겐을 만났다.

그리고 조금 정신을 차렸다.

막연하게 장미빛 미래를 그리고 있던 내 현실 감각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

그치만 그 덕분에 마차를 구하고 하트샤인과 만났다.

그 다음에는 아멜을 만났지.

아직도 길바닥에서 터질 것처럼 빵빵하게 속을 채운 배낭과 자기 덩치만한 식료 포대에 깔려있던 아멜이 떠오른다.

마차를 타고 부지런히 움직여도 이틀 거리인데.

정말로 아멜은 그 봇짐을 매고 달투나까지 가려고 했던 거냐.

너무 무모해서 이미 다 지난 일인데도 떠올리면 조금 가슴이 조마조마 해질 정도였다.

그러니까 아멜과 만나서 다행이다.

물론 그녀라면 결코 포기하지 않고 달투나까지 마차를 얻어타거나,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구했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분명 고생길이었을 테다.

만약 내가 길을 서쪽으로 돌아가지 않았거나 혹은 셰피가 그녀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조차 하기 싫다.

그러니 지금의 그녀에겐 제대로 별비의 성좌께서 내리는 가호가 함께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 가호가 우리 파티를 지켜주길.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와중에 가열석 키트의 불들이 점차 느릿느릿 사그라들더니 조용하게 꺼져버렸다.

다 타버린 가열석은 껍질 만 남아서 새하얗게 탄화되어 있었다. 살짝만 건드려도 그대로 부서져버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저건 그대로 놓아두자.

그리고 어제는 밀레나와 만났다.

길에 설치된 역에서 점심 겸 여러 식재료를 사러 들른 것 뿐인데. 짧은 만남이 인연이 되어 밀레나의 사연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정말로 잘생긴 남자라고만 생각했다. 목소리도 저음이 섞여서 처음 들으면 중성적인 목소리라고 느꼈다. 지금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녀의 사연을 들으며 그녀가 들판 한가운데에서 신들에게 기도를 올리던 모습을 떠올렸다.

아마 그것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얼굴 한 번 보지 못한 죽은 사람의 못다한 말들이. 각성의 의식을 수행하는 것처럼 내 입에서 흘러나왔다.

그리고는 끝났을 땐 엄청난 두통과 함께 코피가 줄줄 흘러나왔다.

경솔한 행동을 한 게 아닐까 걱정한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어쩐지 그 대화가 그녀에게는 모험가로서의 인생에 조금 구원이 되어준 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단 며칠 사이에 훌륭한 4인의 모험가 파티가 되었다.

정석이라면 정석. 황금비율이라면 황금비율.

6인파티가 훌륭하냐 4인파티가 훌륭하냐로 싸우는 사람들이 많지만. 숫자로 따지면 당연히 인원 수가 적은 4인 파티의 모험가들이 전체 파티 중에서는 압도적은 비율을 차지한다.

정말 제대로 된 하나의 모험가 파티로 형태를 갖춘 것이다.

진짜로.

방금까지 이런 생각을 못했는데. 실감을 하니 조금 가슴이 떨려왔다.

이대로 정말로 우리 넷이서 던전을 탐험할 수 있었다. 혼자서는 엄두도 못낼 계층으로 도전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게 정말 너무 현실감 없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피부로 느껴지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대단하다고 느꼈다.


으아아아....


조금 목소릴 죽여서 한숨인지 비명인지 모를 앓는 소리를 해본다.

어깨가 무겁다.

어제 밀레나가 해준 이야기를 떠올려보았다.

그녀가 겪은 그런 최악의 파티가 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우리 넷 중 누군가가 죽는 것도 싫다.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안전한 수준에서 머무르면. 더 높은 과업을 성취하기 위해 도전하지 않으면.

나는 결국 우리 파티를 붙잡을 수 없을지 모른다.

모노톤의 흑백과 색이 바랜 우중충하고 암울한 상상이 떠오른다.

늘 봐오던 그거다.

실망해서 내게서 등을 돌려 떠나가는 아멜과 밀레나.

그리고 혹시 가장 크게 실망할지 모르는 셰피의 모습이 보인다.

우리 파티는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한 번의 큰 부상을 입은 뒤로 더 낮은 층계로 내려갈 생각을 하지 못한다. 누구도 불만을 토로하지 않지만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 파티는 이제 끝이라고. 그리고 그 남겨진 시간 만이 차근차근 양초의 심지가 줄어들 듯 타들어간다. 때가 되면. 마침내 서로 즐거웠던 추억만을 남기자고 말하며 각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등을 돌려 헤어진다. 아멜은 스승님이 추구하던 전설의 대마법을 찾기 위해. 밀레나는 옛 동료인 우보르의 유산이나 다름없는 목걸이를 되찾기 위해. 그리고 셰피는 승격을 통해 자신의 혈통을 밝히기 위해.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없어진 내 곁을 떠나서 멀어진다. 포웬 고릴리아는 그렇게 던전 시티 어딘가의 주점 구석진 자리에서 술을 마시며. 등을 돌려 걸어가는 그녀들을 붙잡지도 못하고 바라만 본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실망과 좌절을 이기지 못한 채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던전의 저층을 전전할 뿐인 그저 그런 모험가 나부랭이가 되어버린다.

랄까. 으아악.

뭐냐 이 현실감은.

너무 리얼하잖아.

최악이다. 끔찍하다.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지만 두 번 다시 경험해보고 싶지 않다.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공포에 질려서 팔을 감싸며 오들오들 떨었다.

진짜로 춥다.

방금 머릿속에 떠올린 회색빛 상상이 너무 엿같아서 오줌을 지릴 뻔 했다.


후우우... 하아아아....


크게 심호흡을 하고 조금 진정하기로 했다.

대체 뭐하는 거냐.

혼자 망상을 했다가 혼자 멘탈에 상처를 입다니.

그러니까 결코 그런 일이 일어나게 만들진 않을 것이다.

나도 모험가로서 꿈이 있다. 바로 잘 먹고 잘 살고 성공하는 꿈이다.

슈퍼 퀘스트를 이루고 싶다는 건 마음 한 구석에 모험가로서 동경하는 그런 것이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건 이쪽이 목표다.

그리고 적당히 자리를 잡아서 모아놓은 재산을 축내며 결혼한 뒤엔. 모험가 제자 하나를 기른다 거나 아이를 키우거나 하는 동화책의 결말 같은 마무리를 준비하며 노년을 보내고 싶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버린 동료들을 만나 술 한잔을 기울이며 흘러간 과거를 기분좋게 추억하는 거다.

그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선. 내 인생에 그런 결말이 있어서는 안된다.

술집에서 동료들을 붙잡지도 못하고 모두 떠나보낸다 는 최악의 엔딩 말이다.

소리내어 외치지는 못하지만 두 팔을 하늘로 벌리고 소리쳤다.


난 슈퍼 퀘스트를 달성할 것이다.


라고.

아니. 방금 전까지 행복한 노후를 보내겠다고 해놓고 입을 여니까 이런 소리가 튀어나온다.


“나도 참 어쩔 수 없는 모험가구나.”


늘그막에 따뜻한 마당에서 추억에 잠기는 게 아니라. 모험가로서 아무도 보지 못하고 도달하지 못했던 풍경에 도달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모험가를 하고 있는 것이겠지.

생각을 정리하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아멜이 나를 깨울 때 넘겨주었던 시계판을 확인하자 시간이 다 된 것을 확인한다.

좋아. 하루를 시작해 볼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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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82. (3) +5 21.07.29 212 22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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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6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29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7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7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29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49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29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39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8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2 30 13쪽
60 25. (3) +1 21.03.12 455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7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3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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