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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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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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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5쪽

27. (2)

DUMMY

자. 모두 기상이예요 기상!


이라고 소리치고는 싶었는데.

세 사람 모두 너무 곤히 잠들어 있어서 깨우는 것이 조금 죄짓는 기분이었다.

하는 수 없이 만만한 하트샤인에게 다가간다.

녀석은 서 있는 채로 잠을 자고 있다가 내 발소리를 듣고는 감고있던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본다.


“안녕. 아침이야. 일어나.”


헛소리 말고 밥이나 먹게 매어놓은 고삐를 풀어달라는 듯이 땅을 긁는다.


“알았다. 알았어.”


적당히 큼지막한 바윗돌에 매어놓은 하트샤인의 끈을 풀어서 등 뒤로 넘겨주자. 녀석이 주변에 널려있는 키작은 풀들을 먹기위해 저 멀리로 걸어가 버렸다.

그리고는 느긋하게 땅에 머리를 박고 풀을 뜯기 시작한다.

그 옆에 있던 밀레나의 말이 기대감에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안녕. 너랑 인사하는 건 처음이구나.”


푸르르 하고 부드럽게 콧소리를 낸다.

하트샤인 과는 다르게 이 녀석은 나를 꽤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


“어쩐지 양심에 찔리는데.”


미안하다. 어제 너한테 건방지다느니 뭐니 나쁜 소리를 해서.

서로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랬나보다.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녀석이 오히려 나한테 다가와서 내 얼굴에 코를 가까이 댄다.

커다란 콧구멍으로 공기를 후욱 후욱 빨아들이며 밀레나의 말이 내 냄새를 맡는 것을 가만히 내버려 두었다.

우와.

이거 진짠가?

말이 날 좋아해주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

로렌의 늙다리 말은 세상 다 산 녀석이어서 이런 감정표현이 없었고 하트샤인은 말할 것도 없다.

조금 감동해서 목을 거칠게 쓰다듬어주며 껴안는다.


푸르르르.


녀석도 기분이 좋은가 보다.


“신기하네요. 브라운슈거가 처음만난 사람한테 이렇게 친근하게 굴다니.”


“이름이 브라운슈거 입니까?”


“어릴 적부터 설탕을 너무 좋아해서 정신을 못차렸거든요.”


나이는 이제 다섯 살 암컷이라고 한다.

어느새 잠에서 깬 건지 밀레나가 클록을 두른 채 등 뒤로 다가와 있었다.


“어려서 부터 키운 말이었군요.”


“네. 그리고 정말로 포웬이 마음에 든 것 같습니다.”


내가 쓰다듬는데도 참으로 온순하고 얌전한 말처럼 가만히 서 있는다.

밀레나가 조금 놀라서 입을 가리며 웃었다.


“우리 하트샤인은 나만 싫어하던데 오히려 이 까탈스럽다는 친구가 절 좋아해 주네요.”


“말들이 사람을 가리는 건 종잡을 수가 없죠.”


“맞는 말입니다.”


절로 고개를 끄덕일 만큼 공감이 된다.

하트샤인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가는 온순하고 똑똑한 녀석이었다.

나한테만 빼고.


“제가 줄을 풀어줘도 될까요?”


“네. 그렇게 해주세요. 좋아할 겁니다.”


같은 파티가 됐다지만 다른 사람의 말을 건드리는 건 조심스러웠기에 그렇게 물었는데 흔쾌히 허락해 준다.

브라운슈거의 고삐 풀어주자. 고개를 크게 까닥거리며 내 손의 냄새를 맡더니 자기도 풀을 뜯어먹기 위해서 하트샤인 곁으로 걸어간다.

하트샤인을 따라간 게 아니라 그쪽에 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던전 시티에서 활동할 땐 말을 그냥 매어두나요?”


문득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내 질문에 밀레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해준다.


“그렇네요. 한 도시에서만 길게는 1년 혹은 그 이상을 활동하는 모험가들도 많습니다. 옴팔로스 정도면 말 할 것도 없구요. 그런 사람들은 아예 말을 소유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그러고보니 셰피를 포함한 요랄다랑 파올도 르당바울로 올 때는 걸어왔다고 했다.


“기껏 만난 녀석을 팔아넘기거나 하는 건 너무 아쉬운데요.”


하트샤인이 비록 저렇게 성격이 까탈스럽다지만 무척 훌륭한 말이다.

모험가로서 함께 파티를 맺은 건 아니지만 마음 속으로는 이미 파티의 일원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셰피도 아멜도 다들 좋아한다.

나도 좋아... 하지만 그전에 먼저 녀석이 나를 좀 좋아해 줬음 좋겠다.

밀레나가 웃으면서 고개를 젓는다.


“굳이 소유권을 팔 필요는 없습니다. 1년 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기 체류를 하면 그걸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있으니까요. 말들의 경우는 도시의 마구간에 관리를 위탁해 놓습니다. 당연히 길드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구요. 오히려 모험가의 승격이나 신규 모험가의 안내보다도 주요 업무의 1/3 가까이가 이런 모험가들의 생활지원이 차지할 겁니다. 나머지는 물론 모험가들이 가져온 전리품의 환급이나 환매구요.”


“아아.”


확실히.

길드의 입장에선 모험가들이 자신들 지부가 있는 던전 시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길 바란다.

그러니 낮에는 이들이 던전에 들어가더라도 밤에는 머무를 곳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여관도 하루이틀이다.

숙박비를 감당할 수 있을까.


“장기체류 하는 모험가는 어디서 잠을 자나요. 여관?”


“저처럼 솔로잉을 하는 모험가들에겐 롱하우스Longhouse 라고 집단 숙박시설에서 싼 가격에 몇 달 단위의 숙박을 제공해 줍니다.”


개척시대에 유행했다던 부락같은 긴 판자건물을 떠올려 본다.


“그냥 이름만 같을 뿐입니다. 길드가 운영하는 평범한 여관 시설인데 가로로 길죽한 형태가 많아서 그렇게 부르지요.”


아하.

설마 정말로 판자촌 같은 곳에다가 우르르 모아놓고 수용시설처럼 운영하진 않겠지.


“당연히 남녀 구분도 확실히 되어있지만. 워낙 대인원이다 보니 시설들은 공동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지는듯 고개를 흔든다.


“아침만 되면 화장실은 북적거리는 데다 가열석으로 물을 끓이는 목욕 시설 배수구엔 머리카락이 잔뜩 막혀있습니다. 전날 입은 부상을 치료한 피고름 묻은 붕대가 쓰레기통에 하나 가득 채워져 있질않나. 술집에서 남자 하나를 꼬시겠다고 저녁 늦게 외출한 드워프가 다음날 술로 떡이 되선 화장실 칸에서 토사물 범벅이 되는 장면도 심심치않게 보게 됩니다. 정말로 여성 모험가들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롱하우스의 그 아침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집니다.”


“하하....”


쌓인게 많았는지 밀레나가 엄청난 량의 대사를 폭포수처럼 쏟아내었다.

그저 웃을 수 밖에 없구나.

상상하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상상해 버리게 된다.


“그런 난장판 같은 아침에 비하면, 이렇게 조용하게 맞이하는 평화로운 하루는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고개를 끄덕였다.

네. 물론 그러시겠죠.

비교 대상이 너무하니까.

언제까지고 롱하우스 이야기만 할 순 없으니 조금 화제를 바꿔보자.


“롱하우스 외에 다른 건 없나요.”


“솔로잉 하는 모험가에겐 부담되지만, 롱하우스가 싫다면 더 등급이 높은 숙박시설을 빌릴 수 있습니다. 무리 헛간Bunch-barn 이라고 부르는 번치반이 있죠. 주로 4인 이하의 모험가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처음 알았어요.”


밀레나가 가볍게 미소짓는다.


“번치반은 말하자면 소수가 사용하는 여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 층에 평균 두 파티 정도가 머무르죠. 같은 건물 같은 층을 쓰는 파티가 있더라도 벽으로 나눠있고 숙소의 출구도 건물 하나에 여러개가 나있습니다.


잘 상상이 되질 않지만 모험가가 흔한 던전 시티에서는 그런 숙박 시설도 있나 보다.


“그러니 가끔 마주치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위아래 층을 오고가는 모험가들 뿐이라 훨씬 쾌적합니다.”


롱하우스에 비하면 그야말로 천국.


“대신 건물 하나가 층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옴팔로스의 경우 이런 단점을 해결하려고 승강기라고 부르는 철 상자로 사람들을 위 아래로 옮겨준다고 합니다.”


“우와....”


입이 벌어졌다.

승강기!

한 번 타보고 싶다.


“그런 것도 있군요.”


밀레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던전 시티에선 모험가들이 많이 모이다보니 특히 각성자들의 지식으로 정말 별에 별 해괴한 물건들이 만들어지니까요. 승강기도 그런 종류로 보였습니다. 고대왕국 시절부터 있었는데 그때는 사람의 힘으로 톱니바퀴를 돌렸다고 하더군요.”


“대단하네요.”


솔직한 감상이다.

그리고 질문.


“지금은 무슨 힘으로 움직이죠?”


무기나 갑옷을 잔뜩 챙겨입은 파티 규모의 인원을 한 번에 옮기려면 만만치않은 힘이 필요할 것이다.


“동력석動力石 이죠. 휘광석과 가열석의 원석을 가공해서 만듭니다. 두 쌍원석이 모험가의 수입원이라고 하면 동력석은 길드의 주 수입원이기도 하구요.”


‘빛을 내는 돌’과 ‘열을 내는 돌’을 사용해 ‘힘을 내는 돌’을 만들어낸다고 한다.


“저도 자세히는 모르고 아마 관심있는 모험가도 많지 않을 겁니다. 기밀... 까지는 아닌 것 같지만 길드마다 자기들 만의 동력석 제조 방식을 가지고있고 쓰임새가 천차만별이라고 하네요.”


밀레나가 이 이상은 모른다며 조금 미안하다는 듯 말하지만 오히려 넘치도록 충분했다.


“그 외에 계층의 최전선을 탐사하는 이름있는 모험가나 대형 파티 그룹은 길드에서 제공하는 길드 하우스Guild House 를. 돈이 많은 모험가들은 부동산을 구입해 파티 홈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는 그냥 따로 구분하지 않고 그냥 자신들의 홈Home 이라고 부르죠.”


“어디 먼 세상 이야기네요.”


같은 모험가들의 이야기라도 이쪽은 현실감이 없었다.

밀레나도 공감한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부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남의 나라 이야기나 매한가지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사용하는 건 어디죠. 역시 롱하우스 쪽인가요?”


솔로잉 모험가들은 돈이 넉넉한 게 아니라면 롱하우스밖에 선택지가 없지 않을까.


“의외로 평범하게 여관을 사용하는 모험가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니 최상위의 길드하우스를 제외하곤 모험가들의 인구로 치면 3할씩 엇비슷하게 나눠진 느낌입니다. 길드가 운영하는 숙박시설에 손님들을 다 뺏기도록 여관들도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니까요.”


아하.

그러니 비율로 보면 롱하우스, 번치반, 여관이 서로 엇비슷하게 아웅다웅하는 모양새라고 한다.


“길드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 상회가 서로 연합해서 모험가를 위한 숙박시설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자신의 상황이나 여력에 맞게 다양한 선택지가 있는 셈이죠.”


“일반 시민들은 모험가들과 엮이는 걸 기피하는 줄 알았는데요.”


나라고 살면서 로렌 외에 모험가를 본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굳이 말을 걸거나 하지 않았다. 기피한다기 보다는 그냥 다른 세상의 사람들 같달까.

지금은 나도 모험가이긴 해도. 평범한 자유민들에게 모험가라는 건 그런 느낌이다.


“상인들은 좋던 싫던 모험가들과 떨어질 수 없으니까요. 오히려 모험가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장비나 물품을 대신 맡아주거나 배달 주소지를 제공해 주기도 하고. 상회에 따라선 아이템 대금의 신용장을 써주는 곳도 있습니다.”


“그건....”


그건 길드의 업무에 더 가까웠다.

아니. 오히려 상회에서 운영하는 여관이었기에 가능한 일들도 있었다.

그렇기에 길드가 잘 하지 못하는 분야를 파고든 것이다.


“네. 맞아요. 모험가들로부터 나오는 부를 길드가 독점하다시피 하는 상황을 좋지 않게 보는 건 상인들 만이 아닙니다.”


모험가들로서도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준다면 딱히 길드나 상회를 구분하지 않는다.

도시의 의회도 대놓고는 아니더라도 이런 상회의 서비스를 물밑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모험가에겐 선택지가 늘어나서 좋고. 상회로선 돈을 벌어서 좋고. 의회는 이들에게 세금을 받아서 좋은 것이다.


“복잡한 생태계네요.”


마치 북부 숲에서 사슴과 늑대와 숲지기들의 생태를 보는 것 같다.

생태계란 말이 처음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듯 고개를 갸웃하던 밀레나도. 마치 서로 먹고 먹히는 먹이사슬 같다고 표현해주자 그제서야 웃었다.


“포웬은 재미있는 표현을 쓰는군요. 새롭게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건 밀레나 쪽이 생각이 딱딱하게 굳어서 그런 게 아닐까요.

라는 농담은 굳이 꺼내지 말자.


“그나저나 우리 파티는 어떤 시설을 이용해야 할 까요.”


오늘 밤이나 이르면 오후 늦게라도 달투나에 도착하면 곧바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였다.

밀레나도 턱에 손을 괸다.


“흐음. 그렇군요.”


“나는 평범하게 여관이 좋아.”


뺨을 긁적이는 아저씨 같은 몸동작으로 아멜이 다가왔다.

졸린지 눈을 비비적거리면서 하품을 한다.


“좋은 아침입니다. 아멜. 잘 잤나요.”


“밀레나도 잘잤어? 나보다 적게 잤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말똥말똥한 거야.”


“으음... 글쎄요. 피곤함 보다 담소를 나눈 즐거움이 더 몸에 유익했던 게 아닐까요.”


미소짓는 모습을 보니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

정말로 오랜만에 이렇게 즐거운 아침을 맞이해 본다는 사람의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가슴이 조금 짠해온다.


“그렇구나. 응, 헤헤.”


아멜도 그런 밀레나를 보며 기분이 좋아졌는지 웃는다.


“어쨌든 롱하우스는 싫어. 나도 책에서 읽었어.”


“그건 그래.”


밀레나한테 설명을 들은 나도 롱하우스는 싫다.

자세한 형태는 모르지만.


“걱정안하셔도 돼요. 애초에 롱하우스는 개인 단위로 밖에 모험가를 받지 않습니다.”


그렇담 그곳에서라도 서로 마음이 맞는 경우가 생기면 파티를 맺을 수 있으려나. 아니면 서로가 서로를 이런 곳에 굴러들어온 놈이라고 생각할까.

어느 쪽이든 가능성이 있었다.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무리 헛간을 구하거나 여관을 빌리거나 하는 거겠지만. 저는 여관 쪽을 추천합니다.”


“이유가 있나요?”


“모험가는 각자에게 어울리는 던전이 있다고들 하죠.”


그건... 말 그대로의 의미도 있고 숨겨진 의미도 있었다.

신발이나 옷이 잘 맞는 것처럼 내 몸에 딱 들어맞는다 는 말이 아니다.

나한테 잘 맞는 던전이 있다는 말은 곧 거기서 죽을 거라는 뜻이다.


“밀레나. 그건 죽을 자리에 어울리는 던전을 찾아다닌다는 뜻이잖아.”


아멜이 말했다.

비록 던전이 모험가에게 생계의 수단이자 목표이긴 해도. 어쨌든 가장 첫 번째 의미는 싸움터니까.

기본적으로는 목숨이 오가는 곳이다.


“그런 뜻이었군요.”


정말 몰랐는지 밀레나가 아하 하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그건 됐고. 계속 해주세요.”


“네. 제 말은. 우리 파티가 얼마나 달투나에 머무를 지에 달려있다는 겁니다. 달투나가 잘 맞으면 오래 머물러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가능한 목표를 달성하고 다른 던전으로 욺직여야겠죠.”


그렇구나.

던전 시티에 도착하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있었지. 도착한 이후 그 다음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에는 완전히 손을 놓고 있었다.


“최종 목표같은 거창한 게 아니라. 달투나에서 달성하겠다 는 목표가 있나요? 어느 정도의 재산이나 장비 수준이나 승격이라도.”


그렇게까지 체계적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이제부터 그걸 고민해야 된다.


“모험가들은 그렇게 목표를 정하나요?”


재산과 장비와 승격.

밀레나는 그 세 가지를 거론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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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7 platina7
    작성일
    21.03.15 21:11
    No. 1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최근 보는 글들 중에서 가장 기다려지는 글입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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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54. (2) +1 21.04.23 288 26 13쪽
143 54. (1) 21.04.23 301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43 32 13쪽
141 53. (1) +1 21.04.22 286 25 14쪽
140 52. (3) 21.04.22 274 20 12쪽
139 52. (2) 21.04.21 296 17 15쪽
138 52. (1) 21.04.21 278 18 15쪽
137 51. (2) 21.04.20 343 30 13쪽
136 51. (1) 21.04.20 312 22 12쪽
135 50. (5) 21.04.19 336 29 13쪽
134 50. (4) 21.04.19 313 24 11쪽
133 50. (3) +2 21.04.18 331 33 12쪽
132 50. (2) 21.04.18 304 31 12쪽
131 50. (1) 21.04.17 343 31 13쪽
130 49. (4) 21.04.17 300 25 12쪽
129 49. (3) +1 21.04.16 348 28 11쪽
128 49. (2) +1 21.04.16 326 23 13쪽
127 49. (1) +4 21.04.15 358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18 29 14쪽
125 47. (2) +9 21.04.14 359 48 13쪽
124 47. (1) +2 21.04.14 307 26 14쪽
123 46. (3) +2 21.04.13 348 34 16쪽
122 46. (2) +8 21.04.13 313 28 13쪽
121 46. (1) +7 21.04.12 345 33 11쪽
120 45. (2) 21.04.12 301 24 15쪽
119 45. (1) +2 21.04.11 335 26 14쪽
118 44. (3) +2 21.04.11 331 27 11쪽
117 44. (2) +1 21.04.10 334 31 12쪽
116 44. (1) 21.04.10 311 27 10쪽
115 43. +4 21.04.09 354 32 11쪽
114 42. (4) +5 21.04.09 320 33 13쪽
113 42. (3) +7 21.04.08 372 42 12쪽
112 42. (2) +2 21.04.08 308 25 13쪽
111 42. (1) +4 21.04.07 360 32 13쪽
110 41. (3) +2 21.04.07 305 27 13쪽
109 41. (2) +4 21.04.06 407 34 11쪽
108 41. (1) +2 21.04.06 386 30 13쪽
107 40. (2) +5 21.04.05 417 31 13쪽
106 40. (1) +5 21.04.05 375 27 14쪽
105 39. (4) +8 21.04.04 428 30 12쪽
104 39. (3) +1 21.04.04 382 25 13쪽
103 39. (2) +6 21.04.03 436 29 10쪽
102 39. (1) +1 21.04.03 400 25 14쪽
101 38. (2) +3 21.04.02 404 26 13쪽
100 38. (1) 21.04.02 402 21 13쪽
99 37. (3) 21.04.01 401 23 13쪽
98 37. (2) 21.03.31 358 17 13쪽
97 37. (1) 21.03.31 365 21 12쪽
96 36. (4) +1 21.03.30 375 23 12쪽
95 36. (3) 21.03.30 376 23 12쪽
94 36. (2) +1 21.03.29 393 23 13쪽
93 36. (1) 21.03.29 372 21 13쪽
92 35. +1 21.03.28 375 27 19쪽
91 34. (3) +3 21.03.28 404 30 13쪽
90 34. (2) +3 21.03.27 355 20 13쪽
89 34. (1) 21.03.27 409 26 12쪽
88 33. (3) +2 21.03.26 426 26 11쪽
87 33. (2) 21.03.26 391 21 10쪽
86 33. (1) 21.03.25 391 25 9쪽
85 32. (3) 21.03.25 407 20 11쪽
84 32. (2) +1 21.03.24 41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04 24 13쪽
82 31. (4) +7 21.03.23 434 42 12쪽
81 31. (3) +1 21.03.23 404 22 11쪽
80 31. (2) +1 21.03.22 403 23 11쪽
79 31. (1) 21.03.22 407 24 13쪽
78 30. (4) 21.03.21 431 29 12쪽
77 30. (3) +2 21.03.21 410 24 11쪽
76 30. (2) +3 21.03.20 416 24 15쪽
75 30. (1) +1 21.03.20 442 26 17쪽
74 29. (2) +1 21.03.19 419 29 13쪽
73 29. (1) 21.03.19 421 28 13쪽
72 28. (4) +3 21.03.18 425 27 12쪽
71 28. (3) 21.03.18 391 26 12쪽
70 28. (2) 21.03.17 386 25 12쪽
69 28. (1) 21.03.17 455 26 11쪽
68 27. (3) 21.03.16 419 33 15쪽
» 27. (2) +1 21.03.15 469 27 15쪽
66 27. (1) +1 21.03.15 448 32 14쪽
65 26. (4) +6 21.03.14 450 35 16쪽
64 26. (3) +1 21.03.14 451 33 17쪽
63 26. (2) +1 21.03.13 456 32 15쪽
62 26. (1) 21.03.13 467 30 17쪽
61 25. (4) +5 21.03.12 459 30 13쪽
60 25. (3) +1 21.03.12 432 28 14쪽
59 25. (2) +2 21.03.11 448 25 18쪽
58 25. (1) 21.03.11 410 25 14쪽
57 24. (4) +2 21.03.10 463 29 14쪽
56 24. (3) 21.03.09 464 26 12쪽
55 24. (2) 21.03.08 444 28 16쪽
54 24. (1) +2 21.03.08 449 24 14쪽
53 23. (3) +1 21.03.07 480 31 11쪽
52 23. (2) 21.03.07 459 30 12쪽
51 23. (1) +2 21.03.06 473 29 13쪽
50 22. (3) +6 21.03.06 449 32 9쪽
49 22. (2) +1 21.03.05 489 29 10쪽
48 22. (1) +1 21.03.05 483 34 15쪽
47 21. (4) +1 21.03.04 499 36 11쪽
46 21. (3) +1 21.03.04 501 31 11쪽
45 21. (2) 21.03.03 471 35 11쪽
44 21. (1) +1 21.03.03 523 34 12쪽
43 20. (4) +1 21.03.03 461 37 12쪽
42 20. (3) +2 21.03.02 539 31 11쪽
41 20. (2) +2 21.03.01 501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546 35 11쪽
39 19. (4) +3 21.02.28 536 44 17쪽
38 19. (3) 21.02.28 534 31 13쪽
37 19. (2) +1 21.02.27 529 36 14쪽
36 19. (1) 21.02.27 558 31 15쪽
35 18. (3) +1 21.02.26 552 41 12쪽
34 18. (2) +1 21.02.26 583 43 12쪽
33 18. (1) +3 21.02.26 555 36 15쪽
32 17. (4) +6 21.02.26 515 48 12쪽
31 17. (3) 21.02.25 524 33 12쪽
30 17. (2) +1 21.02.25 541 31 12쪽
29 17. (1) +1 21.02.24 564 39 16쪽
28 16. (3) +2 21.02.24 564 41 11쪽
27 16. (2) 21.02.23 567 35 11쪽
26 16. (1) +4 21.02.22 605 44 16쪽
25 15. (2) +4 21.02.21 634 35 15쪽
24 15. (1) +1 21.02.20 654 40 15쪽
23 14. (3) +5 21.02.20 720 43 21쪽
22 14. (2) +3 21.02.20 700 39 18쪽
21 14. (1) +3 21.02.19 742 46 14쪽
20 13. +7 21.02.16 869 52 18쪽
19 12. +3 21.02.13 840 44 13쪽
18 11. (2) +3 21.02.12 844 53 15쪽
17 11. (1) +5 21.02.10 949 49 18쪽
16 10. (4) +5 21.02.08 905 57 16쪽
15 10. (3) +4 21.02.06 1,020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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