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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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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DUMMY

43.


이제 다음은 내 무기 차례이다.

무기점의 방향은 헤어질 때 율리아나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니 알려준 대로만 가면 잘못가지 않겠지.


“포웬은 역시 대단합니다.”


그렇게 골목길을 걸어나가는데 밀레나가 그렇게 운을 뗐다.


“응. 우리 리더는 대단해. 우리 파티도 대단해. 나도 대단해.”


아멜도 웃는다.


“어떻게 알아낸 건지 얘기 좀 해줘.”


셰피도 조금 재촉하듯이 나에게 말한다.


“그냥... 어쩌다보니.”


라고 말하지만 솔직히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아멜이 설명하는 게 빠르지 않을까.”


솔직히 절반 이상은 아멜 덕이다.

그런데 아멜도 고개를 젓는다.


“나도 포웬의 생각이 좀 궁금한데. 신기하게 감이 좋단말야.”


모자란 걸 다른 걸로 메꾸는 건가. 라며 중얼거린다.

쓸데없는 소릴 덧붙이긴.


“길을 걷는 동안이라도 좋으니 어째서 그 세 가지 질문을 던진 건지 알려주세요. 솔직히 두 번째 질문을 들었을 땐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밀레나가 중얼거렸다.


“셰피도?”


“으응... 믿고 있긴 했지만 솔직히 놀랐달까.”


허탈한 웃음이 나온다.

결국 파티 리더로서의 내 위상은 예전과 그리 달라지진 않았나 보다. 그치만 세 사람 모두 나를 믿어줬기에 그 일을 맡긴 거겠지.

그 점은 어쩐지 스스로도 조금 자랑스럽다.


“우선 질문을 세 가지 만 해달라고 한 것부터가 이미 문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의미였어. 그건 내가 말 했지.”


말하자면 2페이즈 랄까.

잠시 미간을 어루만졌다.


“원래라면 언급하거나 거론하면 안되는 존재를 아멜의 추론 때문에 들켰으니까. 오히려 그 때부터 할 수 있는 질문도 생긴 거야.”


그건 다르게 표현하면.

저주의 입장에서 우리가 문제의 본질에 다가갔으니 질문의 횟수를 제한하려 한다는 의미나 다름없었다.

그러니 제대로 방향을 잡은 거다.


“네. 그건 이해했습니다.”


“응.”


셰피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첫 번째 질문. 그건 순전히 궁금해서 던진 거였어요. 죄인이라는 건 당연히 죄를 지었다는 건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지만 함부로 도와주거나 해선 안되잖아.”


“확실히 그렇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듣진 못 했지만. 사람을 살해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죄로 옴팔로스의 죄인이 된 것이다.


“두 번째 질문. 이게 가장 중요한데.”


죄인을 도울지 말지 결정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이 질문을 통해 율리아나의 행동을 제한하는 주체가 마법적인 저주인지 아니면 누군가 살아있는 존재의 감시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주었다.


“와아.”


“대단합니다 포웬. 몇 번이나 감탄하게 되네요.”


셰피랑 밀레나의 표정이 다채롭게 변한다.


“사실 아멜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도 못 했을 겁니다. 다 아멜 덕이죠.”


솔직히 아멜의 도움이 없었으면. 막상 질문을 던져놓고도 갈피를 못 잡아 버벅댔을 거다.


“아냐. 포웬 덕분이야.”


그러면서도 엣헴. 하며 아멜의 턱이 솟고 어깨에 절로 힘을 넣는다.


“넘어지지나 않게 똑바로 보고 걸어.”


입꼬리를 올리면서도 핀잔을 주지 않을 수가 없다.


“헤헤.”


아멜이 바닥에 고인 물웅덩이 하나를 큰 보폭으로 건너며 웃는다.

이야기를 이어갔다.


“거의 도박이나 다름없는 질문이었는데 율리아나는 정확하게 인원 수를 알려줬어요. 원래 그 질문의 대답을 얻기 위해 거쳐야하는 과정을 전부 건너 뛰었는데도 말이에요.”


그건 내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이 저주는 내가 앞뒤 맥락을 아는지 모르는 지 까지는 판단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직감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셰피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귀를 기울여 내 이야기를 듣고있다.

흠흠. 조금 부끄럽다.


“그러니까. 내가 설혹 문제의 답을 질문하게 되더라도 규칙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고 확신했어요.”


옆에서 듣던 아멜도 고개를 끄덕여준다.


“응. 말하자면 우리가 ‘답을 알아내는 걸 막는’ 게 아니라 율리아나가 문제의 ‘해답을 발설하지 못 하게’ 하려는 것 뿐이란 거야.”


그렇다면 남은 것은 룰의 맹점을 찾아서 문을 열면 된다.


“당연히 율리아나는 저에게 직접적으로 저주를 푸는 해답을 말할 수 없죠. 그렇다면 제가 넌지시 물어보는 거예요. 이건 저주랑 아무 상관 없잖아요? 순전히 율리아나에게 물건을 팔겠다는 거니까요.”


“아아. 그래서.”


솔직히 그 부분에도 예외 조항이 있었다면 곤란했겠지만.

아멜이 말했다.


“예외 조항을 두는 것 조차. 반대로 말하면 그것이 결국 저주의 약점이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잖아? 만약 세 번의 질문 기회 이외에 율리아나에게 어떤 추가적인 금지사항이 있었다면. 그녀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예외 조항을 모험가에게 귀띔해주려 했을 거야. 그렇다면 20년이란 세월이 걸릴 것도 없겠지.”


아멜과 같은 과정을 거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쪽에 걸었다.


“그렇겠네.”


셰피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멜이 손가락을 까딱이며 흥얼거린다.


“순진하게 완드 가격이 얼마냐. 저주를 푸는 해답이 뭐냐. 라고 묻는 건 당연히 안될 꺼고. 물건의 재료값이나 장인이 품삯이 얼마냐는 식으로 추론하려고 해도 질문의 답이랑 아무 상관 없어.”


“맞습니다. 숫자를 맞추는 건 아니었죠.”


밀레나의 새까만 눈동자도 호기심으로 빛난다.

지금이야 웃고있긴 하지만 솔직히 아까를 생각하면 조금 간담이 서늘하다.


“그러니까 제가 말했죠. 난 율리아나에게 이 물건을 구입한 직후에 곧바로 되팔려고 한다. 당신이라면 내게서 얼마에 살 것인가.”


그렇다면 남은 것은 율리아나의 선택 뿐이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그냥 질문에 대답 할 수 있는 자유. 단지 그거면 충분했다.

말하자면 조금 특이한 판매 조건을 제시한 것 뿐이다.


“평범하게 물건을 사고 판다면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을 테니까. 저주 역시도 이건 예상 못 했을 거야.”


“아니면. 예상했다 해도 아이템을 사자마자 곧바로 되팔 때의 조항 같은 시시콜콜한 거 까지 규정을 만들지 않았던 거겠지.”


결과적으로 내 질문은 아무런 금기나 제약도 깨지 않았으며.

그렇게 답이 또르륵 굴러떨어졌다.


“사실 문제의 답을 알아내는 과정보다는 답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이 더 큰 문제였어요.”


“네. 분명 그렇습니다.”


밀레나도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인다.


“게다가 저희가 아침에 15실버씩 재산을 공통으로 나눠갖지 않았다면. 저주가 뭔가 꼬투리를 잡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무슨 뜻이야?”


셰피가 묻는다.


“말 그대로야. 저주는 우리 파티의 재산이 9 골드라는 것을 어떻게 아는 걸까. 주머니를 뒤지거나 가방을 보는 것도 아니잖아. 아. 나중에라도 확인하려나.”


아무리 마법적인 힘이라고 해도 대체 그런 걸 어떻게 알 수 있는가.


“그렇네.”

“그렇죠.”


셰피와 밀레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만약 우리가 정말 거물급의 파티나 이름있는 대형 그룹이었다면 옴팔로스의 감옥에서 그 재산 내역을 파악하려 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러면 애초에 저주가 풀리질 않나?

대체 어떤 원리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멜이 말했다.


“내 생각에. 그렇게 강력한 마법적인 저주라면. 그 상점 안에 있는 모두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일종의 지식을 체크했을 거라고 봐.”


이번엔 나도 놀랐다.


“그런게 가능해?”


“아마도. 그러니까 정확한 액수를 추적하는 게 아니라. 자기가 알고있는 사실과 입 밖에 꺼낸 사실이 일치하는 가 그렇지 않은 가 정도를 판별하는 거라면 생각보다 간단할 거야.”


자기 스스로의 인식까지 속일 수는 없을 테니까.


“아아....”


“그렇구나.”


“과연. 그거라면 이해가 갑니다.”


그건 충분히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말하자면 거짓말 하면 코가 가려워진다 같은 거니까. 코를 만지거나 몸을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으면 거짓말로 판단할 거다.

그게 옴팔로스라는 도시에서 20년동안 유지되어온 수준의 마법적인 저주라면 두말할 것도 없겠지.


“어쨌든 우리가 가진 소지금의 1/3을 지불할 수 없었으면 저주가 풀리지 않았겠지.”


아멜이 고개를 절래절래 흔는다.


“정말 지독한 저주야.”


“응. 그렇네.”


셰피가 고개를 끄덕였다.


“가게의 현관문이 부서진것도 그렇고. 제대로 저주가 끝났다고 확인을 받았으니까 다행입니다. 율리아나도 그렇다고 말했구요.”


“다행이네요.”


나도 밀레나의 의견에 동의한다.

기껏해야 고작 약 한 시간 남짓 가게에 머물러있던 것 같은데. 중노동이라도 한 것처럼 지치는 기분이다.


“결과적으로 우리 파티는 3골드 만 소비하고 아멜에게 어울리는 완드와 귀한 힐링 포션 세 병을 얻었으니 이득. 율리아나는 저주가 풀렸으니 서로서로 좋네요.”


“그리고 또 하나 있어.”


“응?”


뭐가 남았다는 걸까.


“아케인 듀올로지는 곧 트릴로지가 될 거야.”


“참. 그것도 있구나.”


대체 얼마나 재밌는 소설이길래 이 정도로 애를 쓴 건지 나중에라도 한 번 읽어봐야지.


“아니. 마법사가 아니면 이해 못 할 내용들이 많으니까 포웬이 읽어도 재미없을 걸.”


“그래?”


조금 아쉽네.


“그치만 내가 책이 출간되는 걸 도왔다는 게 정말 자랑스러워. 아마 스승님도 좋아하실 거야. 나중에 편지를 써야지.”


“응. 그러자. 나도 요랄다랑 파올한테 편지를 쓸래.”


그런가. 편지가 있구나.

나도 로렌한테 뭔가를 보내볼까.

당분간은 아니다.

헤어진 지 며칠이나 지났다고.


“적어도 0레벨 논클래스를 벗어난 뒤로 하자.”


“찬성!”


“좋은 생각이군요. 저도 기회가 되면 오랜만에 가족들에게 편지를 써보겠습니다.”


“가족들과는 사이가 나쁜 줄 알았는데요.”


저번에 이름에 관한 이야기 할 때 가족들과 그닥 친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밀레나가 입꼬리를 당긴다.


“가족들 전부 와는 아니라도 편지를 나눌 정도의 인연은 남아 있습니다.”


그렇구나.

그것도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되서 고개를 끄덕였다.

파티 모두가 1레벨을 넘고 클래스를 얻게된다면. 각자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남기자고 이야기를 나눴다.

전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을 테니까.

이것도 일종의 셀프 퀘스트로 집어넣어야 하겠지.

머릿속에 그렇게 적어두며 우리 일행은 무기점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재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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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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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7 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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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 54. (1) 21.04.23 322 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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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4 21.04.09 378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9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3 30 13쪽
60 25. (3) +1 21.03.12 456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8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3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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