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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8.0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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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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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6. (2)

DUMMY

“힘을 당기는데. 거꾸로라.”


혼잣말을 중얼거리지만. 셰피는 조금 염려스런 눈빛으로 나를 쳐다본다.

내가 그녀를 안심시키려 말한다.


“걱정할 거 없어. 셰피가 골라준 활이니까. 그리고 꽤 마음에 들어.”


“그치만... 활시위가 안 움직이는 건 역시 저주같은 게 아닐까?”


그런가.

그렇게 볼 수도 있다.

여러번 말 하지만 모험가는 저주 축복 점성술 등등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건 단지 여고생 같은 취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저주와 축복이라는 것이 엄연히 현실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걱정하는 게 당연하겠지.

끄응 하고 잠시 두통을 견디는 것도 물론 잊지 않는다.

할머니는 셰피의 말에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어서 활시위를 당겨보라며 눈을 빛내고 서 있었다.


“자. 모험가야. 뭘 망설이느냐. 당길 수 있으면 당겨봐라. 반값이라니까.”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활시위를 당기는 게 안되면 밀어본다.

이번에도 역시 똑같이 반대 방향으로 힘이 느껴진다.

흐음.

주인장 할머니는 내가 고민하는 모습을 보고 세상 다가진 얼굴로 주름살이 펴졌다.

성격 고약하기는. 하지만 나쁘지않다.

모험가를 상대하는 사람들은 저정도 괴팍한 것이 딱 좋은 지도 모른다.

활을 살펴보자.

무언가 내가 활시위를 당기는 힘과 정확히 같은 힘으로 반대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래서 시위가 아니라 마치 기둥 몸통을 잡아당기는 것 마냥 꿈쩍도 않는다.

혹시나 해서 물건을 걸고 당겨본다거나 거치대 모서리에 활 줄을 밀어보면 그때는 또 평범하게 활줄이 구부러진다.

단지 사람 손으로 활줄을 당길 때만 이런 것이다.

어떻게든 잔꾀를 쓰면 손을 안 쓰고 활시위를 당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곧 포기했다.

던전에서 쓰려고 산 무기인데.

전투 중에 그런 식으로 장난을 치듯 화살을 쏠 수 있을 리 없다. 게다가 잘못하면 평범하게 활시위가 끊어질 것이다.

이런저런 궁리를 하는 사이에 뭔가를 깨달았다.


“이 반발은 활을 당기는 내 힘이구나.”


대체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힘을 강하게 밀든 약하게 당기든. 하필이면 꼭 나와 똑같은 힘으로 밀고있다.

그렇다면 이건 곧 내가 당기는 힘 그 자체인 것이다.

내가 당기는 힘이 그대로 반발해서 활시위를 멈춰놓은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하지.

아랫쪽 활대 끝을 바닥에 대고 밟아서 몸에 붙인다.

그리고 활을 원래보다 더더욱 구부리듯 눌러서 장력을 약하게 만들었다.

이어서 느슨해진 활줄을 풀어버린다.

시위의 힘이 사라지자 굽었던 활몸이 펴지며 적당히 느슨한 나무 막대로 되돌아갔다.


“혹시나 해서 말하지만 활줄은 평범하다. 그걸로 뭘 해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마라.”


활줄에 마법이 걸리거나 한 것은 아니라는 거다.

그렇다면 역시나 활대가 문제였나.


“그냥 보고 계시죠.”


“하. 건방진 소릴 하는구나.”


나도 웃고 할머니도 웃는다.

내가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해 보자.

방금은 활줄을 풀었지만 이번엔 다시 활줄을 걸어야한다.

이번엔 방금처럼 굽어있는 활대를 다리 사이에 꼰다.

원래라면 이렇게 다리 사이에 활대를 굽혀서 누르고 활줄의 고리를 걸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반대로 뒤집어 보았다.

평범하게 보면 당연히 미친짓이지만 이 활을 다루려면 조금 미친짓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로렌의 앞에서 처음 활줄을 걸 때.

활의 앞면과 뒷면을 반대로 휘게 했다가 머리에 직각으로 꿀밤이 떨어진 걸 떠올렸다.

웃음 밖에 안나온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이 활이 실은 굽히는 방향이 반대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평범하게 줄을 걸어서 힘이 정반대로 작용하는 거라면. 오히려 활의 프론트 사이드와 백 사이드를 뒤집어 버리자고 생각한 것이다.

그리고 그 방향으로 활대를 굽히려고 힘을 주자.


크르르릉.


하고 손 끝에서 마치 짐승의 울음소리 같은 떨림이 느껴졌다.

처음에 내 스테이터스를 잡아당기는 듯 했던 감각은 그저 착각이 아니었나보다.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마치 매마른 나무가 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활의 활대가 스르륵 부드럽게 풀어지며 휘어버렸다.

그 끝에 활줄의 고리를 걸었다.


“로렌이 봤다면 활로 장난을 친다고 혼났을 텐데.”


그런데 정말로 그렇게 장난치 듯 다뤄야 하는 활을 만난 거다.

줄을 거는 것까지 끝내자 활대의 모양은 처음의 롱보우와는 반대로 휘어졌다.

하지만 대의 중간 부분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바람에 오히려 남부의 컴포짓 리커브 보우처럼 변해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활 시위를 당기니.


스르릉.


소름끼칠만치 부드럽게 활줄이 늘어난다.


“허.”


주인장 할머니가 그 모습을 보더니 작은 탄식을 뱉는다.

게다가 이번에는 활이 내 힘을 가로막지 않는다. 오히려 누군가가 뒤에서 나와 같은 힘으로 활시위를 잡아당겨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보통의 절반도 안되는 산뜻한 힘으로 사르르 녹듯이 활대가 풀 드로우 까지 완전히 휘어버렸다.

이렇게 가벼워도 되나 싶을 정도다.

시위를 놓자.


탕!


하고 공기를 찢는 소리가 나며 활시위가 흔들린다.


“여태까지 잠들어 있었나 보네요.”


주인장 할머니가 별로 놀랍진 않다는 눈치로 이마 주름을 찡그리며 나를 노려본다.


“어떻게 한 거지?”


씹어먹는 걸 뱉는 느낌으로 그렇게 묻는다.


“시위를 당길 때마다 반대방향으로 힘을 쓰길래 활대를 뒤집어 본거죠. 그러더니 곧바로 깨어나네요.”


대체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상이 이렇게 되버렸으니 나도 있는 그대로를 말 할 수 밖에 없었다.


“과연. 그래서 여태껏 아무도 못 쓴 거군. 무식하게 힘으로만 당기려 했으니.”


할머니가 고개를 끄덕인다.


“대체 이 활은 뭐죠. 등급 무기인가요?”


빼액 하고 소리 친다.


“아냐! 하여간 네놈 모험가들은 툭하면 등급 무기, 등급 무기... 아주 돼지들 처럼 땅에 등급 무기가 떨어져있나 킁킁대고 다니지.”


주인장 할머니의 이런 독설에는 벌써 익숙해졌다.

어깨를 으쓱 한다.


“어쩔 수 없죠.”


그만큼 등급 무기의 존재는 절대적이라는 느낌이다.


“그래. 정 궁금하면 [감정Identify] 이라도 받던가. 네놈들 모험가들이 하는 일이 그런 거 아니냐?”


너무 맞는 말이라서 할 말이 없었다.


“할머니가 해줄 순 없나요?”


“내가 [감정] 스킬이 있었으면 네가 그 활을 쥐고 있겠냐. 벌써 팔아먹었지.”


“그렇군요.”


같은 맥락으로 원래 주인인 하프엘프라는 아무개씨도 감정은 할 수 없다.


“그래서. 그 활로 살꺼냐?”


“네. 가볍고 탄력있으면서도 쥐는 느낌도 편하고. 간단한 트릭이지만 활줄을 잘못 걸면 모르는 사람은 쏘지 못한다는 것도 그렇고. 마음에 드네요.”


처음보는 사람이 만약 이 활을 훔쳐도 활대가 반대로 휜다는 사실을 모르면 절대로 활시위를 당길 수 없을 것이다.


“왜 청개구리란 이름인가요?”


“중부에서는 시키는 일을 반대로만 하는 꼬마아이를 청개구리라고 부르거든.”


“아하.”


이 활은 여태껏 당기는 힘에 반대로 힘을 주고있었다.

그러니 청개구리 같다는 거다.

과연.


“그럼 곧이곧대로 시키는 대로 하는 건요?”


청개구리의 반대말을 물어본다.

혹시 적개구리 라거나 빨간 뱀이라거나?


“그딴 건. 그냥 얼간이지”


삶의 지혜가 절절하게 녹아있는 화법이다.


“이 활은 이제 청개구리에서 훨씬 순해졌으니까. 그럼 ‘젠틀러Gentler’ 라고 부르죠.”


“그런 식의 반대말이 아니래도. 청개구리는 네놈이었구만.”


내 말을 들은 주인장 할머니는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다.


“뭐, 마음대로 해라.”


더 설명하기도 귀찮은 것 같다.


“이번엔 셰피도 당겨볼래?”


“응. 알았어.”


물건을 골라준 셰피에게도 활을 쥐게 했더니 잠시 머뭇거리면서 활을 잡았다.

그리곤 가볍게 활줄을 잡아당긴다.


“진짜네. 아까 숏보우보다 훨씬 쉽게 당겨져.”


그러고는 곧 시위를 놓자 탱 하는 소리가 울린다.


“나도. 나도 해볼래.”


옆에서 구경하던 아멜도 셰피에게 활을 넘겨받는다.

활줄 자체는 손쉽게 당기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채 끝까지 활대를 굽힐 순 없다.


“저도 한 번 해봐도 되겠습니까. 활에는 식견이 없지만요.”


굳이 내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지만 밀레나 답게 그렇게 말했다.


“그럼요. 해 보세요.”


아멜이 이제는 활을 쏜다기보다는 뭔가의 사이를 갈라놓으려는 것처럼 양 손으로 활대와 시위를 밀고 있었다.

밀레나가 차례를 기다리 듯 다가가니. 금세 흥미를 잃고 밀레나에게 활을 건네준다.


“이 정도면 나도 쏠 수 있겠네.”


“크기가 안맞지만.”


아멜이 내 발을 밟으려고 하길래 샤샥 피했다.


“농담 아니거든. 활은 팔 길이가 중요하단 말야.”


“헹. 나도 알거든요.”


서로 혓바닥을 내민다.

활을 건네받은 밀레나도 조심스럽게 활대를 잡고. 오른손 엄지 끝과 검지 만으로 시위를 잡는다.

밀레나가 활줄을 잡은 방식은 딱히 이름도 붙지 않은 단순한 그립법이다.

장력이 세지 않은 원시적인 활로 토끼나 새들을 사냥할 땐 즉각적으로 시위를 당길 수 있는 저런 그립법을 쓴다고 한다.

밀레나가 그대로 활줄을 잡아당기자 부드럽게 활대가 눕는다.

너무 쉽게 당겨지는 느낌이 적응이 되질 않는지 고개를 갸웃하고 활시위를 놓자.


탕!


하고 방금 전과 같은 소리가 나면서 활줄이 떨렸다.

누가 어떻게 사용하든 잡아당기는 힘만 같다면 늘 같은 힘으로 화살을 발사한다.

잡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로 변하는 근접무기나 기술과 힘이 복잡하게 요구되는 투척무기들과는 또 다른 것이다.

보우 라고 이름붙은 무기들이 갖는 매력적인 특징이다.


“과연. 제 경쇠뇌보다 너무 가벼운 느낌이 들길래 착각인가 했지만. 롱보우가 맞군요.”


밀레나를 보며 조금 궁금했던 걸 질문해 본다.


“이것도 마법 무기인가요?”


시위를 꼼짝도 못 하게 만들거나 혹은 부드럽게 풀어져서 장력을 절반으로 줄여주는 활이 존재할 줄은 몰랐다.


“네. 그렇지만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인챈트... 라기 보단 그냥 무기 형태의 매직 아이템Magic Item 이겠네요. 넓은 의미에서 포션이나 완드도 매직 아이템이니까요.”


마법 무기Enchanted Weapon 는 아니지만 마법이 있다.

오브를 쏘아내는 완드의 경우처럼. 이 무기도 무기 자체에 무언가의 독특한 마법적인 힘이 깃들어있는 셈이다.


“자세한 것은 주인분 말대로 [감정]을 해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겠죠.”


물론 당장 급한 것도 아니고. 기회가 되면 천천히 생각해 보도록 하자.

수피나가 눈을 빛내며 할머니를 쳐다본다.


“일단. 보통 활이 아니라는 건 알겠네요.”


“끄응....”


“하지만 이제와서 딴소리 할 리는 없겠죠? 할멈.”


이런 활인 줄은 몰랐는데. 막상 돈 계산을 하려하니 속이 쓰리다는 표정이다.


“화살 4묶음에 140힐프. 화살집 30실버. 활은 반값으로 1골드. 맞죠?”


“왜 1골드야?!”


버럭 화를 낸다.


“아까 2골드 넘어가는 활은 없다고 스스로 인정하셨잖아요.”


“....”


아.

그러고보니 아까 전 가게에서 이런저런 말대답을 하는 와중에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인정을 했다.

물건이 잘 팔리지도 않지만 2골드를 넘어가는 물건도 별로 없다고.

이 활까지도 2골드 범위 내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와서 말을 바꾸는 것은 모양새가 이상하긴 했다.

그러니 최대 2골드의 반값으로 1골드.

수피나가 능수능란한 솜씨로 주인장을 압박했다.


“약속대로 활시위를 당겼고. 여기계신 모험가 분 아니면 딱히 다룰만한 사람도 없어보이는데. 굳이 거래를 거부하시려고요?”


“으으으....”


할머니가 마음에 안드는지 인상을 잔뜩 찡그리며 나와 수피나를 번갈아서 쳐다본다.

수피나가 이번에는 타이르듯이 말한다.


“몇 년 만에 윗도시에 각성의 의식이 열려서 모험가들이 찾아온 거 잖아요. 그 중에 달투나에서 활을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어요. 그리고 활대를 반대로 굽히는 것도 원래라면 몰랐던 거죠? 거기다가 식별도 안된 매직 아이템Unidentified Magic Item 인데. 도의적인 부분은 그렇다 쳐도 길드에서 감정료가 얼마더라.”


할머니가 들리지도 않는 소리로 무언가를 중얼중얼거리더니 빼액 소리친다.


“에잇! 가져가.”


그리고는 쓰게 중얼거린다.


“솜씨가 많이 더러워졌구나. 수피나.”


“그거 최고의 칭찬인 거 아세요?”


수피나가 웃었고 어떻게든 화를 내보려고 인상을 이리저리 찡그리던 할머니도 그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허탈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Lv.64 DaHyanG
    작성일
    21.04.13 20:12
    No. 1

    던전에서 나온 재질이라서 그럴까요 활은 빈활로 쏘면 금방 망가져서 빈활로는 못쏘게 하는걸로 알고있는데 구경만 하는거보니 크게 신경 안쓰는듯 하네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DaHyanG
    작성일
    21.04.13 20:14
    No. 2

    컴파운드 보우만 그랬던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tksgh
    작성일
    21.04.13 20:29
    No. 3

    오 재밌는 활이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tksgh
    작성일
    21.04.13 20:30
    No. 4

    음? 빈 활로 쏘면 망가진다는거 처음듣는 얘기인데요?
    빈 활로 잘만 연습하던데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64 DaHyanG
    작성일
    21.04.13 21:35
    No. 5

    지인에게 물어보니 빈활은 쏘는게 아니라네요 당겼다 늘렸다 훈련만 하고 장력이 강한 활은 빈활쏘개되면 장력이 전부 활대로 가서 금세 갈라지고 부서진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64 DaHyanG
    작성일
    21.04.13 21:36
    No. 6

    마찬가지로 장력이 강한 활로 가벼운 화살을 오래쏘면 힘을 다해소못해서 활이 조금씩 망가진다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이름없음.
    작성일
    21.04.14 04:29
    No. 7

    여고생ㅋㅋㅋ
    자기도 모르게 이세계지식 사용하네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tksgh
    작성일
    21.04.14 14:18
    No. 8

    아하 그렇군요. 좋은 지식 배워갑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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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56. (1) +1 21.04.26 267 21 13쪽
148 55. (4) +1 21.04.25 287 22 13쪽
147 55. (3) +2 21.04.25 250 22 12쪽
146 55. (2) +5 21.04.24 294 30 14쪽
145 55. (1) +1 21.04.24 276 20 14쪽
144 54. (2) +1 21.04.23 288 26 13쪽
143 54. (1) 21.04.23 301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43 32 13쪽
141 53. (1) +1 21.04.22 286 25 14쪽
140 52. (3) 21.04.22 274 20 12쪽
139 52. (2) 21.04.21 296 17 15쪽
138 52. (1) 21.04.21 278 18 15쪽
137 51. (2) 21.04.20 343 30 13쪽
136 51. (1) 21.04.20 312 22 12쪽
135 50. (5) 21.04.19 336 29 13쪽
134 50. (4) 21.04.19 313 24 11쪽
133 50. (3) +2 21.04.18 331 33 12쪽
132 50. (2) 21.04.18 304 31 12쪽
131 50. (1) 21.04.17 343 31 13쪽
130 49. (4) 21.04.17 300 25 12쪽
129 49. (3) +1 21.04.16 348 28 11쪽
128 49. (2) +1 21.04.16 326 23 13쪽
127 49. (1) +4 21.04.15 358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18 29 14쪽
125 47. (2) +9 21.04.14 359 48 13쪽
124 47. (1) +2 21.04.14 307 26 14쪽
123 46. (3) +2 21.04.13 348 34 16쪽
» 46. (2) +8 21.04.13 314 28 13쪽
121 46. (1) +7 21.04.12 345 33 11쪽
120 45. (2) 21.04.12 301 24 15쪽
119 45. (1) +2 21.04.11 335 26 14쪽
118 44. (3) +2 21.04.11 331 27 11쪽
117 44. (2) +1 21.04.10 334 31 12쪽
116 44. (1) 21.04.10 311 27 10쪽
115 43. +4 21.04.09 354 32 11쪽
114 42. (4) +5 21.04.09 320 33 13쪽
113 42. (3) +7 21.04.08 372 42 12쪽
112 42. (2) +2 21.04.08 308 25 13쪽
111 42. (1) +4 21.04.07 360 32 13쪽
110 41. (3) +2 21.04.07 305 27 13쪽
109 41. (2) +4 21.04.06 407 34 11쪽
108 41. (1) +2 21.04.06 386 30 13쪽
107 40. (2) +5 21.04.05 417 31 13쪽
106 40. (1) +5 21.04.05 375 27 14쪽
105 39. (4) +8 21.04.04 428 30 12쪽
104 39. (3) +1 21.04.04 382 25 13쪽
103 39. (2) +6 21.04.03 436 29 10쪽
102 39. (1) +1 21.04.03 400 25 14쪽
101 38. (2) +3 21.04.02 404 26 13쪽
100 38. (1) 21.04.02 403 21 13쪽
99 37. (3) 21.04.01 401 23 13쪽
98 37. (2) 21.03.31 358 17 13쪽
97 37. (1) 21.03.31 365 21 12쪽
96 36. (4) +1 21.03.30 375 23 12쪽
95 36. (3) 21.03.30 376 23 12쪽
94 36. (2) +1 21.03.29 393 23 13쪽
93 36. (1) 21.03.29 372 21 13쪽
92 35. +1 21.03.28 375 27 19쪽
91 34. (3) +3 21.03.28 404 30 13쪽
90 34. (2) +3 21.03.27 355 20 13쪽
89 34. (1) 21.03.27 409 26 12쪽
88 33. (3) +2 21.03.26 426 26 11쪽
87 33. (2) 21.03.26 391 21 10쪽
86 33. (1) 21.03.25 391 25 9쪽
85 32. (3) 21.03.25 407 20 11쪽
84 32. (2) +1 21.03.24 41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04 24 13쪽
82 31. (4) +7 21.03.23 434 42 12쪽
81 31. (3) +1 21.03.23 404 22 11쪽
80 31. (2) +1 21.03.22 403 23 11쪽
79 31. (1) 21.03.22 407 24 13쪽
78 30. (4) 21.03.21 431 29 12쪽
77 30. (3) +2 21.03.21 410 24 11쪽
76 30. (2) +3 21.03.20 416 24 15쪽
75 30. (1) +1 21.03.20 442 26 17쪽
74 29. (2) +1 21.03.19 419 29 13쪽
73 29. (1) 21.03.19 421 28 13쪽
72 28. (4) +3 21.03.18 425 27 12쪽
71 28. (3) 21.03.18 392 26 12쪽
70 28. (2) 21.03.17 386 25 12쪽
69 28. (1) 21.03.17 455 26 11쪽
68 27. (3) 21.03.16 419 33 15쪽
67 27. (2) +1 21.03.15 469 27 15쪽
66 27. (1) +1 21.03.15 448 32 14쪽
65 26. (4) +6 21.03.14 450 35 16쪽
64 26. (3) +1 21.03.14 451 33 17쪽
63 26. (2) +1 21.03.13 456 32 15쪽
62 26. (1) 21.03.13 467 30 17쪽
61 25. (4) +5 21.03.12 459 30 13쪽
60 25. (3) +1 21.03.12 432 28 14쪽
59 25. (2) +2 21.03.11 448 25 18쪽
58 25. (1) 21.03.11 410 25 14쪽
57 24. (4) +2 21.03.10 463 29 14쪽
56 24. (3) 21.03.09 464 26 12쪽
55 24. (2) 21.03.08 444 28 16쪽
54 24. (1) +2 21.03.08 449 24 14쪽
53 23. (3) +1 21.03.07 480 31 11쪽
52 23. (2) 21.03.07 459 30 12쪽
51 23. (1) +2 21.03.06 473 29 13쪽
50 22. (3) +6 21.03.06 449 32 9쪽
49 22. (2) +1 21.03.05 489 29 10쪽
48 22. (1) +1 21.03.05 483 34 15쪽
47 21. (4) +1 21.03.04 499 36 11쪽
46 21. (3) +1 21.03.04 501 31 11쪽
45 21. (2) 21.03.03 471 35 11쪽
44 21. (1) +1 21.03.03 523 34 12쪽
43 20. (4) +1 21.03.03 461 37 12쪽
42 20. (3) +2 21.03.02 539 31 11쪽
41 20. (2) +2 21.03.01 501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546 35 11쪽
39 19. (4) +3 21.02.28 536 44 17쪽
38 19. (3) 21.02.28 534 31 13쪽
37 19. (2) +1 21.02.27 529 36 14쪽
36 19. (1) 21.02.27 558 31 15쪽
35 18. (3) +1 21.02.26 552 41 12쪽
34 18. (2) +1 21.02.26 583 43 12쪽
33 18. (1) +3 21.02.26 555 36 15쪽
32 17. (4) +6 21.02.26 515 48 12쪽
31 17. (3) 21.02.25 524 33 12쪽
30 17. (2) +1 21.02.25 541 31 12쪽
29 17. (1) +1 21.02.24 564 39 16쪽
28 16. (3) +2 21.02.24 564 41 11쪽
27 16. (2) 21.02.23 567 35 11쪽
26 16. (1) +4 21.02.22 605 44 16쪽
25 15. (2) +4 21.02.21 634 35 15쪽
24 15. (1) +1 21.02.20 654 40 15쪽
23 14. (3) +5 21.02.20 720 43 21쪽
22 14. (2) +3 21.02.20 701 39 18쪽
21 14. (1) +3 21.02.19 742 46 14쪽
20 13. +7 21.02.16 869 52 18쪽
19 12. +3 21.02.13 840 44 13쪽
18 11. (2) +3 21.02.12 844 53 15쪽
17 11. (1) +5 21.02.10 949 49 18쪽
16 10. (4) +5 21.02.08 905 57 16쪽
15 10. (3) +4 21.02.06 1,020 4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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