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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연재수 :
2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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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50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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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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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8. (1)

DUMMY

58.


“밀레나.”


“네.”


“돌아가죠.”


“네?”


세 사람 모두 영문을 모르겠단 얼굴로 갑작스럽게 이야길 꺼낸 나를 바라본다.


“포웬. 무슨 말씀이십니까. 이제 고작 한 번의 휴식을 취했....”


“지금 당장.”


‘젠틀러’ 의 활 시위를 빼 버렸다.

이제 더 이상 활을 쓸 일이 없다.

그냥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꼈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포웬.”


셰피가 걱정스럽게 부른다.


“날 믿어줘. 지금 설명할 시간이 없어요. 당장 여기서 나가야 합니다.”


모험가들은 미신이나 징크스 같은 이야기에 엄청나게 예민한 편이다.

바꿔 말하자면. 던전에서 무언가의 변수를 일으킬 수 있는 어떠한 종류의 사소한 변화라도 허투루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니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 공기가 달라졌다고.


타닥. 타다닥.


귀 끝에서 아주 작게.

무언가의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사족 보행을 하고있는. 돌로 된 몸체 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치 가벼운 존재의 발걸음이 느껴진다.

굳이 머릿속에 떠올리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스톤비틀은 사족 보행이 아니다. 네 발 거미는 움직임이 느리다.

그렇다면 1계층에서 남은 앱서드는 하나.

{가고일} 의 개로 된 형태라고 했었나. 그렇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도그고울} 이라고.


컹! 컹!


화르르르륵.


그 순간.

스테이터스의 쇠사슬들이 키리리리릭! 당겨지며 온몸을 휘감고 곧 엄청난 화력을 내뿜기 시작했다.

전투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아직 시야에 앱서드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았는데. 적들이 먼저 우리의 존재를 알아 챘다.

내가 전투 모드에 들어가면 우리 파티 전원이 이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른 세 사람 모두 순식간에 무기를 꺼내들었다.


스르륵.

티리리릭.

철컥.


밀레나가 순식간에 반쯤 무릎을 꿇으며 복도의 끝을 향해 쇠뇌를 겨눴다.

아멜 역시 완드를 들었고 파티의 선두엔 셰피가 칼끝을 아래로 느슨하게 내렸다.

내가 진형을 바꾸며 그녀의 옆에 섰다.


“각자 의견을 말해 줘.”


“알았어. 믿을 께.”


“아멜이랑 밀레나는?”


“응.”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망설일 것도 없다.

밀레나가 보이지 않는 통로 끝의 어둠을 향해 겨누던 쇠뇌를 어깨 뒤로 넘겨버렸다.


“밀레나가 선두고 제가 후미를 맡을 께요.”


당연히 아멜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한다.


“셰피는 중위에서 아멜을 ‘들어’ 줘.”


“알았어.”


“뭐어?”


아멜이 순간 어처구니 없다는 듯 대답하지만. 셰피의 행동엔 망설임이 없다.

셰피가 예전에 술집에서 나를 업었던 동작보다 두 배 더 빠른 속도로 아멜을 들어올렸다.


“아. 진짜!”


“조금만 참아.”


“부탁한다 아멜. 우리 뒤를 지켜줘.”


내 목소리가 심상치 않은 것을 깨달았는지 아멜이 고개를 끄덕였다.


“...응.”


컹! 컹!


타닥 타닥.


크르르르.

웡!


내 감각에서 느껴지는 소리의 발신원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었다.

지금은 원인이 무엇이고 어쩌고를 따질 시간이 아니다.

실타래돌에는 우리가 걸어왔던 모든 경로가 기록처럼 그대로 남아있다.

그러니 왔던 길을 되돌아가면 되는 간단한 일이다.

그것이 단지 1시간 이상 걸어온 거리라는 사실 만 빼면 말이다.

고개를 끄덕인다.


“뛰어!”


소리를 신호로 달리기 시작했다.

선두는 밀레나.

중열엔 아멜을 안고있는 셰피.

그렇기에 그녀는 지금 타이드랩터 +1 을 휘두를 수 없었다.


스륵.


눈치채 보니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내 오른손에는 숏소드를 뽑아서 쥐고 있었다.

그리고 내 등 뒤로.

드디어 모두에게 들리만큼 분명하게 소리가 울려펴졌다.


컹! 컹!

크르르르르.


타다닥. 타다닥.


“하나 둘 셋 넷.... 일곱 마리야!”


셰피에게 다리를 안긴 채 뒤를 바라보고 있는 아멜이 소리쳤다.

대체 왜.

어째서.

갑자기 일곱 마리나 되는 {도그고울} 이 전투의 사정거리에 닿지도 않은 우리를 향해 몰러왔는지 모르겠다.

설마 진짜로. 던전이 내가 얻은 무언가의 지식에 반응한 건가.

그럴 리는 없다.

그건 단순히 우연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금은 원인을 고민하기에 앞서 그저 도망가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밀레나!”


“네.”


그녀에게 내 드워븐조인팅 숏소드를 휙 하고 던졌다.

소프트 피지컬을 메인으로 다루는 내게 이런 재주 따위야 일도 아니다.

원래라면 이렇게 무기를 던지거나 주고받는 행위는 결코 해선 안되는 일일 테지만.

지금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다.

숏소드의 손잡이가 밀레나를 향해 쏘아지고. 그녀가 가볍게 그 손잡이를 붙잡는다.


“가능해요?”


“알겠습니다. 한 번 해보죠.”


밀레나가 이동하면서 기도 주문을 사용하려 하고 있었다.

아마 그녀의 모험가 일생에서 처음 있는 일일 것이다.

무기에 내리는 축복의 주문은 전투 이전에 준비하는 것이지. 전투 중이나 심지어 도주 중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해야만 했다.


“진실한 기도로 그대의 축복을 바라나니. 미천한... 미천한......”


달리는 와중에 정신을 집중해야하는 고난이도의 행동이었다.

순간 밀레나로 부터 파티원들에게 전해지는 스테이터스의 힘이 탁 하고 허망하게 풀려버렸다.

실패다.


“아니요. 아직 아닙니다.”


주문을 사용하는 가장 첫 집중 단계에서 실패한 것이다.

그러니 기도 주문 자체를 날려 버린 게 아니다.

그녀의 눈빛이 타오르며 검은 머리카락이 흔들린다.


“진실한 기도로 그대를 부릅니다.”


기도문이 바뀌었다.


월! 월!

크르르 컹컹! 컹!


이런 와중에도 앱서드의 무리가 우리 뒤에서 점차 따라붙는 소리가 커지고 있었다.

좀 더 일찍 달아났으면 시간을 더 벌었을 텐데.

처음 망설였던 잠깐의 1초 2초가 너무나 아쉽게만 느껴졌다.

밀레나.

제발.

이번엔 성공하길.

그녀가 앞으로 달려가면서 숏소드를 거꾸로 쥔 채로 이마에 손등을 얹는다.


“당신의 영광을.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릴 향해 비춰 주세요!”


[무기 축복]


촤라라라락!


그리고.

조금 깨달았다.

밀레나가 어째서 클레릭이 될 수 있었는지 를 말이다.

그녀는 신전이나 수녀원에서 어떠한 종교적인 절차 나 교육도 받지 않은 모험가였고. 그렇기에 흔한 기도문이나 성가 또한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도 갑작스럽게 1레벨에 <라이트 핸들러> 라는 클래스를 얻었다.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간단하다.

그녀는 기도를 부르는 재능이 있었던 것이다!

다른 누군가는 어쩌면 수 십 수 백 번을 따라 부르고, 외우고, 반복해야 할 지 모를 기도문을.

밀레나는 그저 간절한 마음을 담아 신에게 외치는 것 만으로도 그 기도가 발동했다.

그녀가 걸어가는 걸음 걸음마다 검은 호수의 표면을 내딛는 듯한 발자국이 찍혔다.

그리고 그 발자국을 뒤따라 가는 내 눈에.

그 흔적들이 마치 호수 표면을 비추는 여러 조각의 작은 거울들처럼 타오르는 밝은 빛을 비추고 있었다.

호수 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구치는 듯이. 혹은 어쩌면 그 호수 깊은 곳의 하늘에서부터 떨어져 내리듯이.

마침내 축복의 주문이 온전하게 숏소드에 깃든다.


“포웬!”


밀레나가 나를 향해 숏소드를 던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녀의 민첩DEX 은 다른 평범한 모험가들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었나 보다.

형편없는 각도와 힘으로. 드워븐조인팅 숏소드가 거의 부메랑을 던진 것처럼 빙글빙글 쏘아졌다.

셰피가 다급하게 칼을 피하며. 날아가는 숏소드를 돌아본다.

나는 눈을 부릅뜨고. 다행이 내 앞 까지 무사히 날아온 숏소드의 손잡이를 향해 손을 뻗었다.

잘못하면 손가락이 날아가겠는데.

이런 상황인데도.

속에서 푸흡 하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밀레나가 칼을 던진 뒤에 아차! 하고 당황해 하는 표정이 너무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깔끔한 솜씨로 밀레나를 향해 칼을 던져준 덕분에. 순간 그녀 자신도 모르게 손쉽게 던져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 지 모른다.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서.

일곱 마리나 되는 {도그고울} 의 무리에게 쫓기고 있었지만.

그러니. 웃음이 터질 수 밖에 없다.

전투 중에 벌어지는 생각치도 못 한 순간순간의 상황들 때문에 웃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 나 또한 이를 드러내고 웃는다.

내 자신 역시도 어쩔 수 없는 모험가였기 때문이다.


탁!


공중에서 회전하던 축복받은 숏소드의 손잡이를 낚아채 듯 붙잡아서. 그 힘과 속도 그대로 등 뒤를 향해 횡으로 칼을 그었다.


커컹!


파팍.


하고 돌가루가 튀며 도그고울의 목이 날아간다.


투퉁. 쿵.


“여섯 마리!”


돌로 만들어진 사냥견의 목과 몸통이 분리되고. 제일 후미에서 쫓아오던 도그고울 한 개체도 날아온 몸통에 맞고 덩달아 내동댕이 쳐진다.


쿠르르르.


깨갱! 깽!


두 앱서드의 몸체가 데굴데굴 구르지만. 한 마리는 죽은 게 아니니 금방 다시 따라붙을 것이다.

녀석들의 신체는. 양치기 견종 보다는 사냥개에 더 가까운 다리가 긴 날렵한 유선형을 띠고 있었다.

하지만 가고일의 열화판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머리며 몸통의 곡선은 울퉁불퉁하게 각이 져 있었고. 관절 부위는 임금을 체불 받은 석공이 태업하며 깎아놓은 것 처럼 바윗돌이 어긋나게 튀어나와 있었다.

전리품을 챙길 시간 따윈 없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

목숨이 더 비싸니까.


타탁 타다닥.


크르륵.


달려오는 녀석들의 눈에서 적의가 느껴졌다.

개체들 간에 서로 아무런 동료 의식이 없던 {네 발 거미} 들 과는 달랐다.

단순히 신체만 흉내낸 것이 아니라 앱서드로서의 의식 또한 무리 생활을 하고있는 들개들을 따라하듯. 정말로 서로를 하나의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포....”


“괜찮아요!”


무언가 말하려던 밀레나를 향해 그렇게 소리쳤다.

지금은 그런 얘길 할 때가 아니다.

밀레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달리고 또 달렸다.

당연히 두 발 달린 종족이 네 발 달린 개과 동물보다 빠르게 뛸 수 있을 리 없지만.

맨 후미에는 내가 버티고 서 있었다.


“나도 너희가 처음이지만. 너희도 내가 처음이지?”


등 뒤의 시야를 확보하며 이를 드러내고 중얼거린다.

달리는 와중에 별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다 하고 있다.

그러니까.

결국엔 개다.

북부 숲의 늑대가 아닌 것이다.

어느쪽이든 위험한 건 마찬가지지만.

늑대 무리의 신중함과 영리함에 비하면. 그저 무작정 떼를 이뤄 달려드는 들개는 분명 그보다는 한 수 아래였다.

게다가 녀석들은 공포심 또한 가지고 있었다.

방금 전에 멋모르고 달려든 한 녀석이 머리와 목이 절단되는 광경을 똑똑히 보았을 것이다.

원래라면 일격에 목을 가르는 공격 따윈 불가능했을 테지만.

지금 내가 손에 쥔 드워븐조인팅 숏소드는 +1 의 축복을 받은 채였다.

움켜쥔 검녹색의 칼에서 느껴지는 무기의 존재감은. 전쟁터에 나서는 드워프 투사처럼 마주치는 모든 방해물을 잘라내려하는 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

그러니 순간의 여러가지 요인들이 합쳐져.

공중에 뜬 채의 무방비한 도그고울의 목을 보팔 크리티컬 히트Vopal Critical Hit 로 날려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녀석들은 지금은 그저 거리를 유지하며 쫓아오는 채로. 어느 하나 쉽사리 우리를 공격할 기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벌써 몇 분 간을 달린 걸까.


크르르! 크컹!


녀석들의 최후미 너머에서 무언가의 짖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

이번엔 무언가 다르다.

그 소리가 신호탄이 된 듯.

녀석들의 행동 패턴이 바뀌었다.

한 녀석이 내 오른쪽을 치며 파고들더니, 벌어진 틈을 막으려 다음 한 걸음을 내딘 순간. 순식간에 다른 한 녀석이 왼쪽으로 빠져나갔다.


양동 작전이라고?!


오른쪽으로 파고든 녀석의 다리를 베어내는 잠깐 사이에, 왼쪽으로 파고든 녀석을 놓치고 말았다.

얼굴에 핏기가 빠져나가려는 그 순간.


키링!


청량한 소리가 통로에 울려 퍼졌다.


“네에.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아멜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린. 생성되자마자 아무런 간격없이 쏘아지는 슈팅스타가 번쩍였다.


쓔웅!


그리고는 왼쪽으로 파고든 녀석의 목구멍을


퍼억


하고 꿰뚫어 버린다.

두 개체가 양동 작전으로 움직인 탓에. 왼쪽으로 치달린 녀석도 갑작스레 쏘아진 아멜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다.


쿠쿵.


와르르.


이번에도 돌로 된 사냥견의 몸통이 뒤쪽으로 굴러가 버렸다.

입 밖으로 소리칠 순 없지만 아멜을 껴안고 헹가래를 쳐주고 싶은 심정이었다.

셰피는 지금 아멜을 들고서 뛰고 있기에 무기를 휘두를 수 없는 무방비 상태였지만.

아멜은 아니었다.

셰피의 어깨 위로 상반신을 내민 채 안겨있는 그녀는 오히려 우리 파티 중 누구보다 편안한 자세로. 녀석들과 우리 사이의 거리를 가늠하며 냉철하게 전투 양상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내 오른쪽으로 파고들려다 앞다리 한 발이 잘린 녀석은 그대로 뒤로 넘어지며 역시 리타이어 해 버렸다.

그렇구나.

지금 우리는 도망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니 꼭 녀석들을 죽여야만 하는 건 아니었다.

이 앱서드들은 개의 신체구조를 따라한 탓에. 한 쪽 다리를 못 쓰게 잘라 놓는 것 만으로도 이동 능력의 거의 대부분을 상실해 버리는 것이다.

아까 {네 발 거미} 처럼 다리를 잘랐는 데도 이족보행으로 달려드는 그 녀석이 특이 케이스 인 거겠지.

파티가 치익 하고 바닥에 미끄러듯 코너를 돌아서 휙 하고 다시 앞으로 달려나갔다.

혹시 지금이라면.

어느 정도 숫자가 정리된 녀석들을 상대할 수 있지 않을까?

희망에 찬 얼굴로 아멜을 바라 보았다.

그렇지만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고개를 젓는다.


“뒤로 다섯 마리가 더 오고있어.”


일곱 마리에서 세 마리 정도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었을 텐데.

또 다시 총 아홉 마리로 늘어나버린 듯 하다.

어째서.


“그러니 혹시라도 지금이라면 싸울 수 있지 않을 까 라고 생각하지 마. 너무 많아.”


그랬다.

수가 너무 많다.

아까 전 {스톤비틀}을 상대할 때도 느꼈지만.

던전에서의 전투란 건 이렇게나 기묘했다.

스톤비틀과의 전투에서 네 마리 중 세 마리를 순식간에 처치한다고 해도. 남은 한 마리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면 그것 만으로도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

그러니 모험가와 앱서드의 싸움이란 서로의 생명력을 차근차근 깎아내어 가는.

마치 두꺼운 나무를 누가 빨리 베어내냐를 경쟁하는 벌목 시합 같은 게 아니었다.

이미 서로가 상대를 한 순간에 전투 불능에 빠뜨릴 수 있는 강력한 공격수단을 가지고 있는 채로.

살얼음 판 위를 걷 듯.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서로의 목이나 심장을 꿰뚫어야 하는 죽음의 무도를 추고 있는 것이다.

세 마리를 잡았으면 나머지 아홉 마리도 순식간이지!

라는 생각에 빠지는 순간.

1라운드 당 아홉 차례 씩 쏟아지는 녀석들의 어금니와 몸통 박치기를 마주하게 된다. 그런 지옥같은 전투가 펼쳐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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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 63. (2) +5 21.05.08 283 25 9쪽
166 63. (1) +3 21.05.07 268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6 28 15쪽
164 62. (1) +5 21.05.05 303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6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6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9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5 32 14쪽
159 60. (1) +1 21.05.01 260 17 13쪽
158 59. (2) 21.04.30 322 28 11쪽
157 59. (1) 21.04.30 266 23 11쪽
156 58. (2) +3 21.04.29 281 31 14쪽
» 58. (1) 21.04.29 282 27 15쪽
154 57. (3) +7 21.04.28 324 30 10쪽
153 57. (2) +1 21.04.28 271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7 24 10쪽
151 56. (3) +2 21.04.27 272 19 14쪽
150 56. (2) +2 21.04.26 300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5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8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5 22 12쪽
146 55. (2) +5 21.04.24 322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4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5 26 13쪽
143 54. (1) 21.04.23 326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70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9 25 14쪽
140 52. (3) 21.04.22 298 20 12쪽
139 52. (2) 21.04.21 320 17 15쪽
138 52. (1) 21.04.21 302 18 15쪽
137 51. (2) 21.04.20 366 30 13쪽
136 51. (1) 21.04.20 337 22 12쪽
135 50. (5) 21.04.19 361 30 13쪽
134 50. (4) 21.04.19 338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8 34 12쪽
132 50. (2) 21.04.18 330 32 12쪽
131 50. (1) 21.04.17 371 32 13쪽
130 49. (4) 21.04.17 327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5 29 11쪽
128 49. (2) +1 21.04.16 351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3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4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3 48 13쪽
124 47. (1) +2 21.04.14 333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4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5 28 13쪽
121 46. (1) +7 21.04.12 371 33 11쪽
120 45. (2) 21.04.12 327 24 15쪽
119 45. (1) +2 21.04.11 362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6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7 31 12쪽
116 44. (1) 21.04.10 337 27 10쪽
115 43. +4 21.04.09 381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8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7 42 12쪽
112 42. (2) +2 21.04.08 332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6 32 13쪽
110 41. (3) +2 21.04.07 332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4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5 30 13쪽
107 40. (2) +5 21.04.05 442 31 13쪽
106 40. (1) +5 21.04.05 400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3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7 25 13쪽
103 39. (2) +6 21.04.03 460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5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7 26 13쪽
100 38. (1) 21.04.02 427 21 13쪽
99 37. (3) 21.04.01 426 23 13쪽
98 37. (2) 21.03.31 384 17 13쪽
97 37. (1) 21.03.31 411 21 12쪽
96 36. (4) +1 21.03.30 397 23 12쪽
95 36. (3) 21.03.30 397 23 12쪽
94 36. (2) +1 21.03.29 419 23 13쪽
93 36. (1) 21.03.29 396 21 13쪽
92 35. +1 21.03.28 400 27 19쪽
91 34. (3) +3 21.03.28 428 30 13쪽
90 34. (2) +3 21.03.27 380 20 13쪽
89 34. (1) 21.03.27 434 26 12쪽
88 33. (3) +2 21.03.26 451 26 11쪽
87 33. (2) 21.03.26 415 21 10쪽
86 33. (1) 21.03.25 416 25 9쪽
85 32. (3) 21.03.25 434 20 11쪽
84 32. (2) +1 21.03.24 437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6 24 13쪽
82 31. (4) +7 21.03.23 458 44 12쪽
81 31. (3) +1 21.03.23 427 22 11쪽
80 31. (2) 21.03.22 426 23 11쪽
79 31. (1) 21.03.22 431 24 13쪽
78 30. (4) 21.03.21 453 29 12쪽
77 30. (3) +2 21.03.21 435 24 11쪽
76 30. (2) +3 21.03.20 443 24 15쪽
75 30. (1) +1 21.03.20 488 26 17쪽
74 29. (2) +1 21.03.19 443 29 13쪽
73 29. (1) 21.03.19 446 28 13쪽
72 28. (4) +3 21.03.18 449 27 12쪽
71 28. (3) 21.03.18 416 26 12쪽
70 28. (2) 21.03.17 410 25 12쪽
69 28. (1) 21.03.17 476 26 11쪽
68 27. (3) 21.03.16 442 33 15쪽
67 27. (2) +1 21.03.15 494 27 15쪽
66 27. (1) +1 21.03.15 474 32 14쪽
65 26. (4) +6 21.03.14 476 35 16쪽
64 26. (3) 21.03.14 476 33 17쪽
63 26. (2) +1 21.03.13 479 32 15쪽
62 26. (1) 21.03.13 492 30 17쪽
61 25. (4) +5 21.03.12 488 30 13쪽
60 25. (3) +1 21.03.12 460 28 14쪽
59 25. (2) 21.03.11 472 25 18쪽
58 25. (1) 21.03.11 437 25 14쪽
57 24. (4) 21.03.10 491 29 14쪽
56 24. (3) 21.03.09 489 26 12쪽
55 24. (2) 21.03.08 469 28 16쪽
54 24. (1) +1 21.03.08 475 24 14쪽
53 23. (3) +1 21.03.07 508 31 11쪽
52 23. (2) 21.03.07 485 30 12쪽
51 23. (1) +2 21.03.06 500 29 13쪽
50 22. (3) +5 21.03.06 475 32 9쪽
49 22. (2) +1 21.03.05 527 29 10쪽
48 22. (1) +1 21.03.05 514 34 15쪽
47 21. (4) +2 21.03.04 528 36 11쪽
46 21. (3) +1 21.03.04 529 31 11쪽
45 21. (2) 21.03.03 501 35 11쪽
44 21. (1) +1 21.03.03 558 34 12쪽
43 20. (4) +1 21.03.03 492 37 12쪽
42 20. (3) +2 21.03.02 571 31 11쪽
41 20. (2) +2 21.03.01 532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47 35 11쪽
39 19. (4) +3 21.02.28 564 44 17쪽
38 19. (3) 21.02.28 572 31 13쪽
37 19. (2) +1 21.02.27 562 36 14쪽
36 19. (1) 21.02.27 589 31 15쪽
35 18. (3) +1 21.02.26 588 41 12쪽
34 18. (2) +1 21.02.26 615 43 12쪽
33 18. (1) +3 21.02.26 588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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