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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7.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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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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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69. (1)

DUMMY

69.


“얌냠냠.”


“그래서 그런 약속을 하셨군요.”


음 쩝접.

맛있다.

라고 옆에서 자꾸 소리가 들린다.


“둘한테 미리 상의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셰피가 말하자 밀레나가 고개를 젓는다.


“괜찮습니다. 파티 리더의 결정이라면 당연히 따라야죠. 그리고 저도 그 앱서드를 잡고싶은 마음은 같습니다.”


그러면서 밀레나도 다진 고기를 구워서 빵 사이에 끼워넣은 음식을 한 입 크게 베어문다.


“포웬도 얼른 먹어봐. 맛있어.”


아멜이 자기만 먼저 식사를 시작한게 미안했는지 옆에 있는 나를 재촉한다.

얘기는 듣고있는거냐.


“당연하지. 그리고 내 생각도 모두랑 같아. 마찬가지야.”


한숨을 쉬며 거칠고 투박한 갈색 종이에 싸여진 그 둥그런 샌드위치를 한입 깨물었다.

빵 사이에 토마토 같은 야채보다 고기의 비율이 더 두꺼운 것이 내가 알던 평범한 샌드위치와는 무언가 달라보였다.

뭐라고 해야할까. 굉장히 흡족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빵과 고기가 입 안에서 한 꺼번에 씹히는 식감이 무척이나 행복감을 전해주는 그런 음식이었다.


“맛있지?”


조금 놀라서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름이 뭐야?”


“그냥 스테이크 샌드위치라던데. 그치만 이름 앞에 어딘가의 지명을 붙이고 싶어하는 모양이야.”


“그래?”


각성의 지식을 빌려오면 음식의 이름도 알아낼 수 있겠지만 피곤해질테니까 일일이 찾아보진 않았다.

궁금하다고 앞뒤 안가리고 지식을 뽑아쓰다가 두통에 시달리는 시절과는 이제 그만 작별할 테다. 하고 싶다. 했으면 좋겠네.

셰피도 이미 식사를 시작해서 입을 가리고 오물오물 음식을 씹다가 꿀꺽 삼켰다.


“단순한 요리인데. 또 무척 새롭네요. 먹기도 편하고.”


밀레나가 흐뭇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렇죠? 그래서 두 분한테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한 번 사와봤습니다.”


다진 고기를 스테이크처럼 뭉친 뒤 구워서 넓적하고 둥근 빵 사이에 끼워넣은 것 뿐이다.

별 거 아니라면 별 거 아닌 음식이지만 생고기를 구운 스테이크 보다 훨씬 부드럽고, 고기 위에 뿌려진 소스랑도 잘 어울려서 전혀 새로운 고기요리를 먹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빵 사이에 끼워넣는다는 점이 샌드위치를 닮았기 때문에 식기나 그릇이 필요 없다는 점도 훌륭했다.

그 덕분에 우리 네 사람은 지금 이렇게 식당이 아닌 객실의 공용공간에서 모여앉아. 다진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샌드위치로 조금 이른 저녁을 먹게되었다.


“다 같이 먹고싶어서 얼른 사왔어.”


아멜이 히힛 하고 웃는다.


“파이는 안 먹었어?”


“그건 이따가 후식으로 먹을려고 따로 주문했지.”


이미 계획까지 완벽하구나.

둘이서 어떻게 시간을 보냈는지 조금 궁금해졌지만. 오후 내내 먹을 것을 사 먹으면서 돌아다니진 않았을 것 같다.

아멜과 밀레나 둘 다 의외로 꽤 식탐이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녁 전에 너무 군것질을 하면 입맛이 달아날 테니까.

참고로 세피는 식탐이 아니라 그냥 자기 량만큼 먹을 뿐이다.


“그치만 기껏 데이트였는데. 뭐하는 겁니까 자네는.”


아멜이 티 테이블을 통통통 내려치며 나를 힐난한다.


“...할 말 없다.”


셰피는 괜찮다고 말해줬지만. 역시나 조금 미안한 기분이 든다.


“신경쓰지 마. 오늘도 충분히 즐거웠으니까.”


정말로 별 상관없었는지 셰피는 생각났다는 듯 밀레나에게 오늘 봤었던 갑옷 가게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밀레나도 방어구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금새 흥미를 보이며 셰피의 이야기에 호응해 고개를 끄덕여준다.

그런 모습을 보니 아멜도 으휴 하고 한숨을 쉬었다.

테이블 위의 음료는 무료가 아니라 이번에는 제대로 서비스를 요청해서 저번과 같이 얼음을 띄운 음료수를 주문했다.

내가 한 건 아니고. 셰피랑 여관에 도착하고 보니 우리 보다 먼저 돌아온 두 사람이 힐리먼에게 13번 길드의 제안을 수락하겠다는 이야기와, 음료 서비스 주문. 그리고 라임베리 파이 4인분을 배달해 달라는 이야기까지 전부 끝내놓은 상태였다.

참 잘했어요.


“8골드라고 했지? 남겨봐야 어차피 반송될 돈이니까 되도록 팍팍 써버리자.”


어제였으면 사치부리지 말라고 한마디 쏘아붙였을 텐데.

듣고보니 정말 아멜 말 대로라서 나도 조금 생각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느꼈다.


“그치만 적응을 할 수가 없네.”


단 하루 사이에 내 것도 아닌 돈을 펑펑쓰는 입장이 될 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쭈뼛거린다고 해야하나.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은 느낌이었다.

셰피랑 밀레나가 웃는다.


“사치라고 해 봐야 쓸 곳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응. 결국엔 여관에 청구할 수 있는 내에서만 써야하니까.”


그렇지.

여관에서 쓸 돈이라고 해 봐야 룸 서비스를 받거나 식당에서 쓰거나 하는 게 고작이다.

고작이라고 말하기엔 생활비 그 자체이긴 했지만. 어쨌든 우리가 요 며칠간 소모한 비용에서 크게 바뀌는 건 아니라는 의미였다.

근데. 반대로 말하자면 여태 받아온 서비스가 여관에서 제공하는 최상위급 만큼으로 호화스러웠다는 의미가 아닐까.

...어. 우리 파티의 가계부는 괜찮은 건가.

아멜이 손에 든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전부 먹어치운 뒤. 음료수 컵에 두 손을 뻗어 꿀꺽꿀꺽 소리가 들리도록 들이킨다.


“히야. 너무 좋다. 귀족이 된 기분이야.”


이야기야 어찌됐든. 맛있는 음식에서 느끼는 행복감을 원없이 즐기는 모습이 부럽기도 하다.

보고만 있어도 배불러지는 느낌이랄까.

아멜 옆에서 밥을 먹으면 식욕이 없는 날은 없겠구나.

나도 저런 모습을 조금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에 걱정거리들은 접어두고 서둘러서 식사를 이어나갔다.

다들 꽤나 맛있게 저녁을 먹고있었기에 던전에 대한 이야기 역시 잠시 미루기로 했다.

그렇게 한동안 바스락 거리는 포장지 소리와 식사 중에 나누는 가벼운 잡담 만이 이어졌다.


“그나저나 이건 얼마짜리죠?”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밀레나가 대답해주는 걸 보니 오늘 쓴 비용 뿐 아니라 이 식사도 그녀가 사줬나보다.


“그럼. 대신이라기엔 뭐하고. 이 꽃을 드릴께요.”


아까 낮에 구입했다 남은 파란 꽃 두 송이를 두 사람에게 건네주었다.


“귀여운 꽃이네요.”


“네.”


셰피가 웃는다.


“예쁘다. 고마워.”


“먹지마.”


“헹. 누굴 바보로알아?”


꽃을 받아서 갑자기 입가로 가져가면 향기를 맡는 건지 먹으려는 건지 헷갈리잖아.

아멜이 피식하고 비웃는다.


“포웬이나 그러겠지.”


“엘프들은 꽃을 먹지 않나?”


“웃기셔. 엘프에 대한 별에 별 이상한 선입견들은 거의 다 거짓말이야.”


과일주를 많이 마신 다음 날 오바이트를 쏟아낸다는 이야기를 적나라하게 표현하려 하기에 서둘러 화제를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이럴 바엔 그냥 적당히 환상을 가지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아멜 덕분에 언젠간 깨질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나까지 포함해 네 사람 모두 만족스럽게 식사를 끝낸 뒤엔. 서로 느긋하게 음료수를 홀짝였다.

맛있구나. 스테이크 샌드위치.

두 사람이 애써 사와주지 않았다면 맛보지 못했을 테니 평범하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맛있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입맛에 맞는다니 다행이네요.”


“원래 밥은 다같이 먹어야지 맛있는 법이야.”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셰피도 아멜의 말에 맞장구를 쳐준다.

그나저나 어디까지 이야기했었더라.


“그 빨강 {도그고울} 우두머리가 뭔가 이상해 보인다는 이야기까지.”


“참. 그 모험가는 앱서드가 무언가 마음에 걸린다고 이야기했어. 그리고 내 생각도 마찬가지야.”


가능한.

아니. 절대 라는 단어까지 써 가며 둘 이상의 교전 상태를 유지하라고 당부해줬다.

현재까지 알려진 붉은색 도그고울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첫 째. 우두머리로서 주변의 다른 도그고울 들을 불러모으고. 명령을 내릴 수 있다.

둘 째. 후방이나 측면의 공격에도 반응할 수 있는 특이한 시야를 가지고있다. 다만 본체에는 눈이 없다고 한다.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의 초점을 잘 잡지 못한다.

셋 째. 골렘류의 앱서드이면서 어째서인지 상처를 회복하는 능력이 있다. 생존력이 뛰어난 것 같다.

밀레나가 턱에 손을 짚었다.


“글쎄요. 단순히 알려진 것들 만 짚어보면 불안해 할 정도의 큰 위협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요?”


“네. 수가 많다는 건 저희도 경험해 봤으니 확실히 조심해야하는 게 맞지만. 단적으로 말하자면 개체 자체의 전투능력은 다른 도그고울들과 큰 차이 없겠죠.”


“응. 뭔가의 마법을 쓰거나 원거리 공격을 하는 것도 아니잖아.”


아멜이 덧붙였다.

그런가.

듣고보니 또 그 말도 맞는 것 같다.


“원거리 후위직들이 전투를 통제하는 ‘컨트롤러’ 라고 불리듯이. 앱서드들도 마법을 사용하거나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개체는 극도로 위험하고 또 가장 먼저 표적으로 삼아야 합니다.”


“네. 맞아요.”


셰피도 동의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달투나 던전의 1계층에선 해당사항이 없죠.”


“그렇군요.”


첫 번째 사실이 제일 위험하고. 시야가 특이하다는 건 다른 개체들을 통솔할 때라면 모를까. 막상 전투에 들어서면 직접적인 위협요소가 되지 않는다.

물론 이 정보를 모른 채로 ‘배후공격’이나 ‘은신공격’ 을 시도한다면 역으로 반격당할 우려가 있으니 위험 건 맞지만. 이쪽은 오히려 우리 파티에게 해당사항이 없었다.


“그렇다면....”


“응.”


“남은 세 번째 정보에 무언가가 있나보네요.”


소거법으로 역시나 마지막 한 가지 요소 만이 남았다.

상처를 치료하는 앱서드라.

그 사실 자체가 놀라운 건 아니지만. 하필이면 도그고울이다.

가고일의 열화판. 돌로 만든 사냥개들.

겉 피부 만 단단하고 속은 평범한 생물처럼 상처가 치유되는 게 아니다.

밀레나의 메이스로 몸을 부수고 내 숏소드로 머리를 잘랐던 것 처럼. 앱서드의 형태는 정말로 암석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녀석은 대체 어떻게 상처를 치료했다는 걸까.

애초에 말이 안되기로 치면 조각상이 움직인다는 거 부터 태클을 걸고 싶지만.

돌로 된 앱서드가 움직이는 것과, 돌에 난 흠집이 자연치유된다는 것 중 어느 쪽이 더 이상하냐고 하면 당연히 후자 쪽이다.


“솔직히. 전 믿기지가 않습니다.”


밀레나가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놔준다.


“잘못 보거나 착각한 게 아닐까요.”


“그럴 수도 있죠. 상처가 워낙 심각하기도 했고.”


고개를 끄덕인다.

한 달 가까이 요양을 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었다. 그러니 얼마든지 오판을 내릴 수 있다. 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

그치만 우선은 믿는 쪽이 먼저다.


“아니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때.”


아멜이 곰곰히 이야기를 듣다가 의견을 꺼냈다.


“상처가 낫아있다는 그 모험가가 이야기한 정보가 사실이고. 무언가 불안함을 느꼈다면. 그 빨간 도그고울이 생명력을 회복하는 어떤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는 거야. 우리가 모르는.”


세 사람이 잠시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모험가가 상처를 회복하는 수단은 주문, 포션, 자연치유 의 세가지이다.

그렇다면 앱서드는 어떨까.

단순하게 생각하면 생물의 상궤에서 벗어나 있는 만큼 재생력이 강하다거나 그런 것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게 있어?”


내가 물었는데 밀레나가 대답해준다.


“있냐 없냐로 따지면 잘린 머리가 자라나는 뱀이라거나 하는 종류가 있지만. 그보다는 던전 1계층에 그런 앱서드가 배회한다는 걸 상상하는 쪽이 더 힘듭니다.”


“아니면. 속임수 속의 속임수처럼. 겉 모습만 {도그고울}이고 속은 말랑말랑한 {슬라임} 이라던가.”


셰피가 의견을 냈다.


“그게 더 믿기가 힘든데.”


부정형 앱서드의 대표격인 슬라임은 신체가 단단해서 방어력이 높은 골렘류의 앱서드와는 정반대에 위치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아무리 던전이 혼돈의 구렁텅이 라지만.

머리가 자라는 뱀이라던가, 부정형 앱서드라던가 그런 개체가 출몰한다면 차라리 달투나 던전의 이름부터 바꿔야할 처지다.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아멜이 말했다.

이 대화는 그럼 무얼 말하고 싶었던 걸까.


“결국 그 수단이란 게 뭔데.”


“나도 모르지.”


아멜이 어깨를 으쓱했다.

에잉.

싱겁게시리.


“그렇지만 너무 골렘류 라는 고정관념에 갇혀있으면 안될 거 같애.”


아멜의 말에 밀레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어쩌면 저희도 모르는 마법을 쓴다거나. 곤충처럼 변태를 거친다거나 그런 능력을 지니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그렇네요. 불안 요소가 있다면 역시 주의해서 나쁠 게 없다고 봐요.”


아무리 생각해도 잘 상상이 되질 않지만 셰피의 말도 맞다.


“이 이상은 저희끼리 고민해도 답이 안나오겠네요.”


길드에 앱서드에 대한 정보를 물어볼까도 생각해 봤지만. 안내 전단에 적힌 내용 이상의 무언가가 있을 거 같진 않았다.

병원에서 만난 모험가도 그런 일반적인 수준의 이야기를 해줬을 리 없다.

정보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앱서드에 대한 정보라는 건 기본적으로 앱서드를 토벌하면서 얻어낸 정보이다.

적을 쓰러트리지 못 했는데도 정보를 얻었다는 건. 최악의 경우 수습한 시체를 통해 밝혀냈단 뜻이 된다.

그러니 이번처럼 생존자가 남아 무언가를 알려주는 일은 드문 경우겠지.

하지만 결국 싸워서 쓰러뜨려야 하는 상대이다.

모험가는 싸울 준비를 갖추고 던전으로 들어가고. 앱서드는 모험가를 놀래킬 준비를 하고 기다리고있다.

어느 쪽이든 더 뛰어난 기량을 가진 쪽이 결판을 낼 것이다.


“던전에 출현하는 앱서드는 정해져있을 텐데 고작 1계층에서 이런 고민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생각해보니 조금 헛웃음이 나온다.

앱서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들개 떼였어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지만. 우두머리 개체가 존재해서 지능을 가지고 명령을 내린다는 건 솔직히 반칙이라고 생각됐다.

밀레나도 고개를 끄덕인다.


“네. 떼를 지어 다니는 앱서드는 빈번하게 있어도 명령을 내려서 상대를 추적하거나 하는 건 위험하네요.”


무리 중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우두머리가 아니라. 붉은색의 몸을 지닌 불분명한 개체가 튀어나왔다.


“그만큼 우리가 획득한 아이템이 특별했다는 의미일까.”


셰피가 말했다.

잠들어 있던 게이트키퍼를 깨울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했지.

그렇다면 그걸 되찾기 위해 특별한 앱서드라도 파견한 걸까.


“응? 잠깐만.”


아무 생각 없이 꺼낸 단어였는데. 그때 내 머릿속에 번뜩 하고 무언가의 생각이 스쳤다.


“응. 듣고있어.”


“말씀하세요.”


“그래. 포웬이라면 이때 즘에 뭐라도 해야지.”


세 사람이 슬그머니 미소를 지으며 구경할 준비를 끝마친 관객들처럼 고개를 끄덕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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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77. (1) part 6. +2 21.07.08 155 15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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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 75. (1) +2 21.07.03 156 16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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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53. (2) +12 21.04.22 343 32 13쪽
141 53. (1) +1 21.04.22 286 25 14쪽
140 52. (3) 21.04.22 274 20 12쪽
139 52. (2) 21.04.21 296 17 15쪽
138 52. (1) 21.04.21 278 18 15쪽
137 51. (2) 21.04.20 343 30 13쪽
136 51. (1) 21.04.20 312 22 12쪽
135 50. (5) 21.04.19 335 29 13쪽
134 50. (4) 21.04.19 313 24 11쪽
133 50. (3) +2 21.04.18 331 33 12쪽
132 50. (2) 21.04.18 304 31 12쪽
131 50. (1) 21.04.17 343 31 13쪽
130 49. (4) 21.04.17 300 25 12쪽
129 49. (3) +1 21.04.16 348 28 11쪽
128 49. (2) +1 21.04.16 326 23 13쪽
127 49. (1) +4 21.04.15 358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18 29 14쪽
125 47. (2) +9 21.04.14 359 48 13쪽
124 47. (1) +2 21.04.14 307 26 14쪽
123 46. (3) +2 21.04.13 347 34 16쪽
122 46. (2) +8 21.04.13 313 28 13쪽
121 46. (1) +7 21.04.12 345 33 11쪽
120 45. (2) 21.04.12 301 24 15쪽
119 45. (1) +2 21.04.11 335 26 14쪽
118 44. (3) +2 21.04.11 331 27 11쪽
117 44. (2) +1 21.04.10 334 31 12쪽
116 44. (1) 21.04.10 311 27 10쪽
115 43. +4 21.04.09 354 32 11쪽
114 42. (4) +5 21.04.09 320 33 13쪽
113 42. (3) +7 21.04.08 372 42 12쪽
112 42. (2) +2 21.04.08 308 25 13쪽
111 42. (1) +4 21.04.07 360 32 13쪽
110 41. (3) +2 21.04.07 305 27 13쪽
109 41. (2) +4 21.04.06 407 34 11쪽
108 41. (1) +2 21.04.06 386 30 13쪽
107 40. (2) +5 21.04.05 417 31 13쪽
106 40. (1) +5 21.04.05 375 27 14쪽
105 39. (4) +8 21.04.04 428 30 12쪽
104 39. (3) +1 21.04.04 382 25 13쪽
103 39. (2) +6 21.04.03 436 29 10쪽
102 39. (1) +1 21.04.03 400 25 14쪽
101 38. (2) +3 21.04.02 404 26 13쪽
100 38. (1) 21.04.02 402 21 13쪽
99 37. (3) 21.04.01 401 23 13쪽
98 37. (2) 21.03.31 358 17 13쪽
97 37. (1) 21.03.31 365 21 12쪽
96 36. (4) +1 21.03.30 375 23 12쪽
95 36. (3) 21.03.30 376 23 12쪽
94 36. (2) +1 21.03.29 393 23 13쪽
93 36. (1) 21.03.29 372 21 13쪽
92 35. +1 21.03.28 375 27 19쪽
91 34. (3) +3 21.03.28 404 30 13쪽
90 34. (2) +3 21.03.27 355 20 13쪽
89 34. (1) 21.03.27 409 26 12쪽
88 33. (3) +2 21.03.26 426 26 11쪽
87 33. (2) 21.03.26 391 21 10쪽
86 33. (1) 21.03.25 391 25 9쪽
85 32. (3) 21.03.25 407 20 11쪽
84 32. (2) +1 21.03.24 41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04 24 13쪽
82 31. (4) +7 21.03.23 434 42 12쪽
81 31. (3) +1 21.03.23 404 22 11쪽
80 31. (2) +1 21.03.22 403 23 11쪽
79 31. (1) 21.03.22 407 24 13쪽
78 30. (4) 21.03.21 431 29 12쪽
77 30. (3) +2 21.03.21 409 24 11쪽
76 30. (2) +3 21.03.20 415 24 15쪽
75 30. (1) +1 21.03.20 442 26 17쪽
74 29. (2) +1 21.03.19 419 29 13쪽
73 29. (1) 21.03.19 421 28 13쪽
72 28. (4) +3 21.03.18 425 27 12쪽
71 28. (3) 21.03.18 391 26 12쪽
70 28. (2) 21.03.17 386 25 12쪽
69 28. (1) 21.03.17 455 26 11쪽
68 27. (3) 21.03.16 419 33 15쪽
67 27. (2) +1 21.03.15 468 27 15쪽
66 27. (1) +1 21.03.15 448 32 14쪽
65 26. (4) +6 21.03.14 450 35 16쪽
64 26. (3) +1 21.03.14 451 33 17쪽
63 26. (2) +1 21.03.13 456 32 15쪽
62 26. (1) 21.03.13 467 30 17쪽
61 25. (4) +5 21.03.12 459 30 13쪽
60 25. (3) +1 21.03.12 431 28 14쪽
59 25. (2) +2 21.03.11 447 25 18쪽
58 25. (1) 21.03.11 410 25 14쪽
57 24. (4) +2 21.03.10 462 29 14쪽
56 24. (3) 21.03.09 463 26 12쪽
55 24. (2) 21.03.08 443 28 16쪽
54 24. (1) +2 21.03.08 449 24 14쪽
53 23. (3) +1 21.03.07 480 31 11쪽
52 23. (2) 21.03.07 459 30 12쪽
51 23. (1) +2 21.03.06 472 29 13쪽
50 22. (3) +6 21.03.06 449 32 9쪽
49 22. (2) +1 21.03.05 488 29 10쪽
48 22. (1) +1 21.03.05 483 34 15쪽
47 21. (4) +1 21.03.04 499 36 11쪽
46 21. (3) +1 21.03.04 501 31 11쪽
45 21. (2) 21.03.03 471 35 11쪽
44 21. (1) +1 21.03.03 523 34 12쪽
43 20. (4) +1 21.03.03 461 37 12쪽
42 20. (3) +2 21.03.02 539 31 11쪽
41 20. (2) +2 21.03.01 501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546 35 11쪽
39 19. (4) +3 21.02.28 536 44 17쪽
38 19. (3) 21.02.28 534 31 13쪽
37 19. (2) +1 21.02.27 529 36 14쪽
36 19. (1) 21.02.27 558 31 15쪽
35 18. (3) +1 21.02.26 551 41 12쪽
34 18. (2) +1 21.02.26 579 43 12쪽
33 18. (1) +3 21.02.26 555 36 15쪽
32 17. (4) +6 21.02.26 515 48 12쪽
31 17. (3) 21.02.25 524 33 12쪽
30 17. (2) +1 21.02.25 541 31 12쪽
29 17. (1) +1 21.02.24 564 39 16쪽
28 16. (3) +2 21.02.24 564 41 11쪽
27 16. (2) 21.02.23 567 35 11쪽
26 16. (1) +4 21.02.22 605 44 16쪽
25 15. (2) +4 21.02.21 634 35 15쪽
24 15. (1) +1 21.02.20 654 40 15쪽
23 14. (3) +5 21.02.20 720 43 21쪽
22 14. (2) +3 21.02.20 700 39 18쪽
21 14. (1) +3 21.02.19 742 46 14쪽
20 13. +7 21.02.16 868 52 18쪽
19 12. +3 21.02.13 840 44 13쪽
18 11. (2) +3 21.02.12 844 53 15쪽
17 11. (1) +5 21.02.10 949 49 18쪽
16 10. (4) +5 21.02.08 905 57 16쪽
15 10. (3) +4 21.02.06 1,019 49 15쪽
14 10. (2) +5 21.02.05 940 4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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