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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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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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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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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73. (2)

DUMMY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냐고 하면.

나랑 밀레나가 한 팀. 셰피와 아멜이 한 팀이 되어서 우선 우리가 먼저 순찰을 돌고 오기로 했다.

특히 밀레나는 작업장 근처에서 한시라도 빨리 멀어지고 싶어한 덕분에 나랑 그녀가 한 팀을 맺게됐다.

그녀가 어깨를 떤다.


“죄송합니다. 그... 이런 종류의 호의는 면역이 너무 없네요.”


동경이 섞인 호의라고 해야할까.

연예인도 아닌데 누군가 저런 식의 일방적인 호감을 보내오면 당황스러워 하는게 대부분이겠지.


“괜찮아요.”


고개를 저었다.

굳이 죄송할 거 까진 없고 어느 쪽이냐고 하자면 나는 재밌으니까 됐다.

미간에 내려오는 두통도 웃어넘길 정도로.


“그보다 포웬. 아까부터 너무 즐거워하는 거 아닌가요.”


어어. 들켰나.


“당연하죠. 말할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처음부터 알고있었습니다.”


밀레나의 까만 눈썹 끝에 드물게 각이 진다.

화가났다 라기 보다는 조금 뾰루퉁해진 듯한 얼굴이다.


“이번엔 셰피에게 양해를 구했지만. 하여간 동료가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그렇게 좋아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론이었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맞는 말씀이예요.”


셰피가 왜 양해를 해주는 건지는 잘 이해 못했지만.


“그렇지만. 저도 따지고보면 아멜이랑 같이 포웬에게 비슷하게 행동한 것도 같네요. 그러니 이번은 서로 무승부로 하기로 하죠.”


딱히 승부도 아니고 승패도 없지만. 조금 찔리는 점도 있었고 밀레나가 그렇게 말 한다면 그걸로 괜찮겠지.


“네.”


그치만 드워프 아가씨의 적극적인 호감 표시에 당황해하는 밀레나를 떠올리기만 해도 한동안 웃음이 나올 것 같다.

덕분에 고개를 끄덕이는 내 얼굴은 여전히 싱글벙글하니 밀레나도 고개를 절래절래 저어버렸다.

그녀의 장비 벨트에 걸려있는 메이스에는 지금은 축복이 걸려있다.

탐사꾼들의 작업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특히 주문을 외는 모습까지 보여줘서 너무 틸샤의 관심을 끌지 않도록 적당히 멀어진 뒤에 주문을 외운 것이다.

전투에 대비하려는 것이지만. 그보단 너무 오래 자리를 비우면 안되니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목적이 더 컸다.

축복의 주문이 정확하게 한 시간 동안 지속되니까. 절반 정도 줄어들면 거기서부터 다시 원래 장소로 되돌아가면 되는 것이다.


“그나저나 틸샤 양은 왜 그렇게 제게 호의를 보내는 걸까요.”


밀레나가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는다는 얼굴로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밀레나는 잘생겼으니까요.”


그치만 나는 그녀의 의문에 간단하게 답을 내렸다.


“그... 그런가요?”


어라?

난 늘 그렇게 생각하고 다녔는데. 밀레나는 정말로 처음 들어본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금시초문이었나보다.


“모르셨어요?”


“칭찬입니까?”


“칭찬 맞아요.”


흐음. 하고 밀레나가 턱에 손을 괸다.


“여성으로서 잘생겼다는 표현은 조금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겠는데요. 그다지 칭찬처럼 느껴지진 않는군요.”


그런가?

밀레나라면 여성스러운 표현으로 칭찬하는 것 보다 오히려 이쪽을 더 마음에 들어할 줄 알았는데.


“그치만 반대의 경우엔 오히려 밀레나가 싫어할 꺼 같다고 생각했어요. 아리따운 미모라거나 꽃처럼 화사하다는 표현보다는 낫지않아요?”


“....”


밀레나가 고개를 갸웃하곤 생각에 잠겼다.


“그렇군요.”


그리곤 잠시 후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포웬 말대로 제가 그런 얘길 듣는다고 해도 그다지 기쁠 것 같지가 않네요.”


“그쵸?”


밀레나가 조금 복잡한 기분인 듯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서 ‘잘생겼다’ 입니까?”


“어... 함부로 다른 사람의 외모를 평가하진 않지만. 어느쪽이냐고 묻는다면. 전 둘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남성으로보든 여성으로보든 다 잘생기고 예뻐보인다.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밀레나 답다.

그나저나 어쩌다가 이런 대화를 하게된 거지.


“....”


밀레나는 이번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대화는 거기에서 잠시 멈춰버렸고. 우리는 휘광석 랜턴을 한 손에 든 채로 넓고 어두운 채석장의 대공동을 나아갔다.

출발할 때 둘 중 누가 랜턴을 드는가 로 이야기를 나눴지만. 혹시나 앱서드를 만나면 난 롱보우를 써야하니 밀레나가 랜턴을 들겠다고 했다.

채석장 내부는 던전 통로와는 느낌이 달라서 꼭 전혀 다른 던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전해준다.

그렇다고 그 유명한 옴팔로스처럼 던전 내부에 심어진 던전시드는 당연히 아니고 하여간 신기하다.

천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까마득한 높이.

그 천장에서부터 흘러내린 질서정연한 간격의 거대한 종유석 기둥들.

강한 그림자를 빚어내는 휘광석 랜턴의 빛이 채석장 기둥들의 아래부분에 밝은 영역을 드리웠고. 주변에 놓여있는 크고 작은 정육면체의 흙더미들 사이를 통과할 때 마다 복셀들 너머로 각이진 형태의 그림자가 만들어졌다.

휘광석 랜턴의 강렬한 빛 마저도 은은하게 비춰보인다고 표현할 만큼 넓은 공간 내부엔 온통 어둠 만이 내려앉아 있었다.

마치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닌 듯한 풍경과 그림자들이다.

그러던 중 밀레나가 입을 열었다.


“포웬은 의외로 사람을 제대로 보고있군요.”


밀레나가 씨익 웃으며 그렇게 말했다.

무슨 이야기인가 했더니 아까 끊긴 대화에서 이어진다는 걸 기억해냈다.


“의외라뇨. 전 늘 친절하고 배려심넘치는 사람인데요.”


내 입으로 그렇게 말하니 좀 뻔뻔하긴 하다.


“아. 표현이 조금 이상했군요. 말하자면 전 포웬이 다른 사람들 일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보여요?”


이건 내가 놀랐다.

내가 밀레나에게 처음 듣는 이야기를 해 주었듯이 밀레나도 내게 처음 듣는 말을 전해준다.


“평소에는 말씀대로 늘 친절하고 밝지만. 가끔 낯설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어느 점이 그렇죠?”


호기심이 생겨서 밀레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저도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세상 아무 것도 필요없는 사람 같다고 할까요. 솔로잉하는 모험가 처럼요.”


흐음....

나도 고개를 갸웃거려보았다.


“숲에서 스승과 살았다고 하셨죠.”


“네.”


있는 거 라곤 정말 숲 밖에 없는 북부 깡촌 중에 깡촌이었다.


“외딴 숲속의 현인처럼 혼자서 모든 일을 다 처리하는 고고함 같은 거 있잖아요. 타인과 아무런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 또 필요하다면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의 이질감이 느껴져요.”


으음.


“그치만. 밀레나도 1년 동안 솔로잉을 하셨잖아요.”


밀레나가 씁쓸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저는... 그저 버틴 거였죠. 혼자서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전 0레벨 때부터도 동료를 찾고싶어했고. 또 솔로잉 기간 중에도 옛 파티를 떠올리면서 조금씩 감정이 메말라갈 만큼 외로움을 타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인정할 수 있지요.”


조금 부끄러운 이야기였는지 밀레나가 뺨을 쓰다듬는다.


“하지만 포웬 당신은. 정말 해야한다면. 모든 관계를 언제든지 잘라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느껴져요.”


아.

그제서야 밀레나가 하는 말이 무슨 이야기인지 눈치챘다.

헛기침을 하듯 조금 웃음이 나왔고.

고개를 저었다.


“그건. 제가 아니라 제 스승님이예요.”


밀레나도 내 레인저 스승인 로렌에 대한 이야기는 낯설었는지 눈썹을 들어올렸다.


“스승님이요?”


“네. 그러니까 밀레나가 말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면. 그건 아마 제가 로렌을 따라하려는 모습에서 느낀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군요.”


다시금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리고 혼자 강한 사람이란 것도 달라요. 저도 혼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아니 모든 사람들이 다 그래요. 그러니까 셰피 뿐 아니라 아멜도, 밀레나 당신도 정말 소중한 동료라고 생각합니다.”


“....”


“언제든지 모든 인간관계를 잘라내고 홀연히 숲속으로 사라질 수 있는 사람은... 로렌이라면 얼마든지 그럴 수 있는 인간이지만. 적어도 저는 아니에요.”


혼자서도 잘살고 외로움도 안 타는 주제에. 나를 얼마나 좋아해주는 건지 죽었다 깨어날 수 있다면 한 번 정도 날 죽여주고 싶다고도 했지.

밀레나가 평온함이 느껴지는 얼굴로 내 눈을 바라보고있다.

나도 그녀의 까만 눈동자를 보며 파도없이 고요하게 가라앉은 밤바다를 보는 것 같다고 느꼈다.


“예전에 악몽을 꾼 적이 있어요.”


악몽이 아니라 이상한 상상에 더 가까웠지만 악몽 쪽이 더 이야기하기 편했다.


“저는 어느 술집인가에서 현실을 도피하려 술을 마시고 있고 밀레나랑 아멜이랑 셰피가 차례차례 저한테 작별인사를 하는 꿈이에요.”


밀레나의 눈이 흔들린다.

놀랐나보다.


“예지몽인지 아니면 단순한 헛꿈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소름이 끼치더라구요. 그래서 결심했어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지만 두 번 다시 그런 현실이 내 눈앞에 어른거리게 만들지 않겠다.


“그러니까 저도 밀레나랑 같아요. 외로움을 많이 타는 거예요. 그래서 어릴 땐 혼자서 모든 걸 다 해결하는 로렌이 대단해보였고 스승님이기도 하니까 따라하고 싶었던 거죠.”


밀레나는 아마도 습관처럼 문득문득 튀어나오는 내 옛날 습관들을 보면서 스승인 로렌의 느낌을 받았을 지 모른다.

정확히 어느 부분에서 그랬는지는 스스로도 잘 짐작은 안가지만. 하여간.

잠자코 이야기를 듣던 그녀도 고개를 끄덕였다.


“잘 알겠습니다.”


그녀가 시선을 들어 정면을 쳐다보았다.

정말로 앞을 보는 게 아니라 무언가를 떠올리는지 생각에 잠긴 듯 했다.

그러고보니 그녀의 스승님은 누구였을까.

클레릭 계통의 클래스를 얻으리라고는 상상도 해 본 적 없다고 했지. 그렇다면 평범하게 파이터 클래스의 훈련을 받았으려나.

그치만 살면서 쉽게 접하기 힘든 크로스보우 기술을 연습했을 정도면 역시나 어렸을 때부터 유복한 가정에서 살았을 것 같다.

가세가 기울긴 했어도 한 때 귀족 집안이었다고 하지 않았나.

때가 된다면 언젠가는 물어볼 기회가 있겠지.

적어도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말씀해줘서 고맙습니다. 포웬과 이런 이야길 나눌 수 있어서 참 다행이네요.”


나도 모르게 조금 낯부끄러운 이야기를 해버린 듯 해서 머리를 긁어야했다.


“네.”


“그리고 외모에 대한 칭찬은 어릴 때 부모 외엔 받아본 적이 없는데. 제가 그런 이야기를 싫어할 지 좋아할 지 생각해 주었다는 것에 조금 놀랐습니다.”


여기선 웃을 때다.


“밀레나를 배려해서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한 게 아니라. 정말 있는 그대로를 말한 거 예요. 아주 살짝 질투심이 들 정도였거든요.”


처음 봤을 때부터 그 정도로 잘생겼다고 생각했다.

정말로. 아주. 쬐에끔. 살짝. 토끼 똥 만큼만.

밀레나가 고개를 기울였다.


“참. 제가 남자인 줄 아셨다고 했죠.”


콜록 콜록.

창피함에 고개를 숙인다.


“지금은 전혀 그런 생각 안하지만요.”


처음 만났을 때에 비하면 지금의 밀레나는 표정도 무척이나 온화하고 말투도 부드러워졌다.

그러니 처음 만나는 것이라고 할 지라도 지금이라면 절대로 남성이라고 착각하는 일 없겠지.


“딱히 비난하려고 한 얘기는 아닙니다. 그치만 질투심이라는 단어는 재밌군요.”


밀레나가 입을 가리고 작게 후후후 하고 웃었다.

내 동그래진 눈동자를 본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 실례했습니다. 예쁘다거나 잘생겼다거나. 그다지 와닿지는 않았는데. 포웬이 절 질투했다고 하니 어쩐지 재미있네요. 후훗.”


그러면서도 또 쿡쿡거리며 웃는다.

폭소를 터트린다기 보다는 마치 생각할수록 간지럽다는 듯이 한동안 그렇게 웃음이 이어졌다.


“너무 웃어요.”


그치만 밀레나가 이정도로 웃는다는 건 정말로 재밌다는 의미이니. 아멜이나 셰피로 치면 배를 잡고 깔깔거릴 수준인 게 아닐까.

문득. 달투나로 오던 길에 평야 한 가운데에서 예전 동료와 작별인사를 주고받으며 시원하게 웃던 그녀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땐 이렇게 웃을 수도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은 무척이나 웃음이 자연스럽다.

쿡쿡거리던 밀레나도 조금 웃음을 참아보려는지 크흠흠 하고 목을 풀고 헛기침을 했다.


“하아. 미안해요 포웬. 저도 이렇게 웃음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그나저나. 타인이 가진 무언가에 질투심을 느낀다는 건 그걸 가지고 싶다는 의미지요?”


어쩌다 대화가 이런 식으로 빠졌는 지는 모르겠지만. 밀레나에겐 그냥 이런 식의 질문이 자연스러운 거다.


“뭐. 논리적으로 보면 그럴 수 있겠네요. 내가 없는 걸 가지고있으니 질투가 생긴다.”


“그러니까 포웬은 제 외모를 가지고 싶어한 거구요.”


밀레나가 히죽히죽 웃으며 그렇게 나를 몰아세웠다.

슬그머니 시선을 피하게 됐다.


“어... 꼭 그렇다기 보단 분위기랄까 닯고싶은 부분이란가 그런 게 있잖아요. 그냥 그런 거죠. 그런 거.”


그냥 그런 것일 뿐이다.

방금까진 별 생각 없었는데 어쩐지 속마음이 들킨 기분이라서 괜시리 창피해진다.

그러니 이런 대화를 하고있는 것도 덩달아 낯이 달아올라서 똑같은 단어를 중얼거렸다.


“그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는데. 조금 정확히 표현해주시겠습니까.”


밀레나는 재미가 들렸는지 좀 더 나를 밀어붙이듯이 가까이 다가왔다.

끼릭 하고 그녀의 손에 들린 휘광석 랜턴이 흔들린다.


“외모가 질투가 난다. 그 외모가 탐난다. 그러니 그건 제가 가진 걸 가지고 싶다는 말이죠?”


“어휴.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그리고 외모란 게 가져가고 싶다고 가져갈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훔쳐오거나 바꿔치기 할 것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대화야.

밀레나가 내 당황한 모습을 보며 송곳니가 보일 정도로 입꼬리를 들었다.


“어릴 때 조부께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다양한 재주를 가지고 있고 서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해요. 그러니 내가 없는 것을 가지고 있다 해도 꼭 남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는 말입니다.”


“참으로 훌륭한 말씀이네요.”


그리고 모험가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난관을 극복하길 바라는 신들의 뜻과도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밀레나는 어릴 때의 이야기를 떠올려서인지 무척 즐거워보였다.

그녀의 조부에게서 배운 내용이라고하니. 제왕학이라거나 귀족들의 훈육이라거나 말로만 들어본 그런 종류의 교육방식 같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조차 귀족들과 평범한 시골 자유민들 사이에 교육수준이 차이나는 것이다.

밀레나는 어릴적 추억을 떠올리며 흥에 겨워서 말을 이어나간다.


“그러니 본디 사람의 외모라거나 재주라거나 자기가 소유하고 싶다고 소유할 수 있는 게 아니지만. 대신 마음을 얻으라는 이야기입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이라 해도 사람의 마음을 얻으면 그걸 가진 것과 같아지는 거겠죠.”


“네.”


고개를 끄덕였다.

그 와중에 나는 귀족 집안의 교육과, 모험가의 제자로 받아진 아이들 사이의 교육 환경의 차이에 대한 고찰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가며 딴 생각을 하고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포웬이 제 외모를 질투한다면...”


거기까지 말하던 밀레나가 훅 하고 입을 멈추어 버렸고. 즐겁게 흔들리던 검지손가락 자연스럽게 거두어졌다.


“...?”


그리곤 제자리에서 움직이질 않는다.

그녀의 시선을 따라 그대로 고개를 돌려 앞을 바라보았는데.

허 하고 작게 숨을 들이삼켰다.

우리가 들고있는 휘광석 랜턴의 빛을 받아 겨우 형체만 확인할 수 있는.

도그고울 두 마리와 녀석들을 이끌고있는 우두머리인 듯 한 개체 한 마리가.

150 여 톨미터 바깥에서 우두커니 서서 가만히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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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 64. (3) +2 21.05.11 269 25 11쪽
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168 64. (1) +1 21.05.09 289 23 10쪽
167 63. (2) +5 21.05.08 278 25 9쪽
166 63. (1) +3 21.05.07 263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2 28 15쪽
164 62. (1) +5 21.05.05 299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2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2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5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1 32 14쪽
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8 28 11쪽
157 59. (1) 21.04.30 262 22 11쪽
156 58. (2) +3 21.04.29 277 30 14쪽
155 58. (1) 21.04.29 277 26 15쪽
154 57. (3) +7 21.04.28 320 30 10쪽
153 57. (2) +1 21.04.28 268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4 24 10쪽
151 56. (3) +2 21.04.27 269 19 14쪽
150 56. (2) +2 21.04.26 297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2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4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7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4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30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8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8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9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2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8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5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4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9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3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3 30 13쪽
60 25. (3) +1 21.03.12 456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8 29 14쪽
56 24. (3) 21.03.09 486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2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1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7 37 12쪽
42 20. (3) +2 21.03.02 566 31 11쪽
41 20. (2) +2 21.03.01 526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60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4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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