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새글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연재수 :
229 회
조회수 :
102,453
추천수 :
6,730
글자수 :
1,500,741

작성
21.07.02 22:00
조회
221
추천
20
글자
16쪽

74. (2)

DUMMY

우리 얘기를 다 들은 아멜이 미간을 어루만지더니 중얼거린다.


“저기... 그런 중요한 일은 미리미리 말했어야지.”


“말 해놓고 양심에 안찔리냐.”


“이런 건 줄 몰랐으니까.”


양손을 허리에 얹고 당당하게 말하니 나도 할 말을 잃었다.

그치만 나랑 밀레나도. 순찰에 복귀하자마자 처음 본 광경이 탐사꾼들의 환호를 받으며 복셀들의 해체쇼를 벌이는 아멜의 모습만 아니었으면 이야기가 딴길로 새진 않았을 것이다.


“저도 언제 이야기를 꺼내야할 지 몰랐으니까요. 포웬 잘못은 아닙니다.”


밀레나가 그런 나를 조금 변호해주었다.


“으음?”


아멜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썹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별 일 아니라는 듯 다시 미간을 어루만진다.


“도그고울 세 마리를 만났는데. 전투도 벌이지 않고 녀석들이 사라졌다는 거지?”


“응.”


고개를 끄덕였다.


“처음에는 단순히 거리가 멀어서 그런 건가 했는데. 이번 경우엔 전투를 시작할 지 여부를 앱서드가 결정한 거잖아?”


말하자면 우리 둘에게는 앱서드에게 선공을 가한다는 아무런 선택지도 없었다.

원거리 공격 수단이 없기는 녀석들도 마찬가지였지만. 대신 녀석들은 우리보다 이동속도가 빠르니 원한다면 얼마든지 달려들 수 있었다.


“무사해서 다행이긴 하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하니까 역시 이상했어.”


“그치.”


아멜이 고개를 끄덕인다.


“셰피는 어떻게 생각해?”


아멜이 시선을 돌려 셰피에게 물었다.


“으음. 이상하다면 이상하지만. 딱히 뭐가 중요한 지 모르겠는데.”


“그렇구나....”


하아 하고 아멜이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손으로 턱을 짚으며 조심스렆게 입을 열었다.


“우선 짚고넘어가야할 게 있어.”


“짚고 넘어갈 거?”


셰피가 고개를 갸웃한다.


“아까 전의 전투 말이야.”


아까? 아까 전 전투라....

채석장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났던 전투를 말하나보다.


“뭔가 이상하지 않았어?”


“스톤비틀은 엉덩이가 의외로 단단하구나... 같은 거?”


밀레나가 쏜 볼트까지 튕겨냈으니 상당히 단단하다.


“멍충아. 그거 말고. 스톤비틀 세 마리를 잡고 난 뒤에 나타난 {도그고울} 말이야.”


“흐음....”


기억을 조금 더듬어보았다.

하지만 내가 기억을 더듬는 속도보다 밀레나가 말을 꺼낸 게 더 빨랐다.


“처음에는 분명 도그고울이 ‘두 마리’ 였었죠.”


“그러고보니 그랬네요.”


셰피도 말했다.

그랬지.

분명 내 귀에 들린 앱서드의 기척도 두 마리였고. 후방에 있던 샘도어와 다른 탐사꾼들이 외친 소리도 ‘도그고울 두 마리!’ 였다.


“그치만 결국 나타난 건 한 마리였지?”


아멜이 이번엔 나한테 시선을 돌린다.


“응.”


“어땠어?”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통로가 꺾이는 코너에서 갑자기 한 녀석이 멈춰서서 돌아갔어.”


“그럴꺼라고 생각했어.”


아멜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그게 왜?”


“그거 하나로는 그저 의문만 남을 뿐이야. 그치만 방금 둘이서 겪은 일까지 더해서 생각해보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 뭔가 이상하다는 건 알겠는데. 그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 거지.”


우리는 채석장으로 오는 도중에 한 번의 전투를 겪었다.

세 마리의 스톤비틀이 통로가 꺾인 방향에서부터 우르르 쏟아지듯 달려왔다.

녀석들 전체를 상대한 일은 채 2라운드 정도 밖에 걸리지 않지만. 그 다음에 연속적으로 도그고울 두 마리가 찾아왔고 한 마리는 전투 바로 직전에 되돌아가 버렸다.

그리고 불과 20 여 분 전.

나와 밀레나는 세 마리의 도그고울들과 마주치고도 아무런 전투없이 되돌아왔다.

뭔가가 있다.

머리 한 쪽 구석이 간질거리는 듯한 감각이 느껴진다. 하지만 손에 무언가가 잡힐 듯 하면서도 속 시원하게 해결이 되질 않았다.

문득 고개를 드니.

세 사람이 나를 보고있었다.

아니. 다들 나 말고 아멜을 봐야죠.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에.”


“네.”


셰피와 밀레나가 웃어버린다.


“뭔가 좀 감이 잡혀?”


아멜 역시나 빙그시 입꼬리를 올리며 그렇게 물었다.

하지만 이번엔 고개를 젓는 수 밖에 없었다.


“아니. 전혀 모르겠어.”


“그래도. 뭔가 신경쓰이는게 있으면 말해봐.”


하아. 하고 한숨을 쉰다.

아멜은 답을 알고있는 걸까 아니면 본인도 모르니까 나한테 묻는 걸까.


“확실하진 않지만 일단 내 나름대로 결론은 가지고있어. 그치만 포웬은 감이 좋으니까. 한번 포웬이 내리는 결론도 보고싶은 거야. 포웬이 생각해 낸 것과 내 생각이 비슷하면 어쩌면 정답에 가까운 걸지도 모르니까.”


“알았어.”


그런 이유에서라면 나도 이야기를 주저할 필요 없다.


“우선. 제일 먼저 놀랐던 건 스톤비틀이야.”


“도그고울이 아니라?”


셰피가 묻는다.


“응. 그건 나중 일이고. 내가 화살을 쐈을 때 분명 제일 처음에 아멜이 맞춘 녀석을 노렸거든.”


“네.”


밀레나도 지나간 전투를 더듬어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갑자기 맨 뒤에서 튀어나온 녀석이 화살의 경로를 가로막았어요.”


“그런거였어? 난 그냥 포웬이 마음에 안든 녀석을 쏜 줄 알았는데.”


아멜이 지성이 느껴지지 않는 무심한 말투로 그렇게 중얼거린다.


“....”


정말로 결론을 내린 게 맞기나 한 건가 아니면 그냥 나를 부려먹는 거냐.

의심쩍은 시선을 보내니 아멜이 능청스럽게 손을 흔든다.


“미안. 신경쓰지말고 계속해.”


고개를 절래절래 저을 수 밖에 없었다.


“아무튼. 그걸 보고 깨달았어. 녀석들은 ‘도망치고’ 있었던 거야.”


“아아.”

“확실히 그랬군요.”


셰피랑 밀레나가 눈썹을 들며 말했다.


“네. 그래서 뭔가에게 쫓기듯이 허겁지겁 자기들끼리 몸을 부딪쳤고. 그러다가 우연히 다른 한 녀석이 쓰러진 녀석을 밟고 지나간 거예요. 결과적으로 옆구리에 화살을 얻어맞았지만.”


결코 동료를 보호하겠다거나 하는 희생정신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다.

녀석들은 무언가에게서 도망치고 있었고. 코너를 돌다가 앞에 녀석이 길을 막고 버둥거린 탓에 뒤늦게 튀어나온 녀석이 대신 화살을 맞은 것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그거다.


“누가 쫓아왔냐고하면 뻔하지.”


도그고울들이 스톤비틀을 추격하고 있었다.


“앱서드끼리 서로를 공격한 거군요. 하지만 그런 건 던전에서 그다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밀레나가 그렇게 말해줬다.

나도 아멜에게 시선을 돌려 묻는다.


“그래?”


“응. 심층으로 내려갈수록 앱서드들의 종류도 다양해지니까. 던전에 따라서는 앱서드들 끼리 공생관계나 적대관계를 형성하는 경우도 있어.”


그렇구나.

아무래도 이 사실 자체는 그다지 중요한 게 아닌가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

숲속이든 던전이든. 같은 공간을 점유하는 서로 다른 존재들이 있다면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거야 어디나 마찬가지다.

일종의 먹이사슬이라거나 생태계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그렇지만. 앱서드가 배고파서 밥을 먹진 않을꺼아냐.”


말하자면. 대체 앱서드가 서로를 공격하는 이유란 게 뭐냐는 거다.

특히나 달투나는 골렘형의 앱서드들이 출몰한다.

곤충형 앱서드인 스톤비틀이 암석 무더기를 파헤치는 건 몸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니까 그렇다 쳐도. {네 발 거미}는 아예 입 자체가 없고 도그고울들 역시 배가 고파서 사냥을 다니진 않을 것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야.”


그때 셰피가 입을 열었다.

밀레나와 아멜도 고개를 돌려 셰피를 바라본다.


“언젠가 요랄다 파티에서도 나눠 본 이야기야. 왜 같은 앱서드라고 할 지라도 강한 녀석과 약한 녀석이 나뉘는 걸까.”


이 질문은 어딘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

내 입으로 꺼낸 말이었지.

신에게서 스테이터스를 부여받은 모험가들끼리 어째서나 그렇게 차이가 나는 걸까.

그 질문을 이번에는 앱서드에게 던져보는 것이다.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은 없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확실히 의문이긴 합니다.”


밀레나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막연하게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긴 했습니다만.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뿐이네요.”


그리고 셰피를 바라보았다.


“성장하는 거군요. 앱서드들도.”


밀레나의 말에 셰피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네. 태어날 때부터 종에 따라 강한 앱서드와 약한 앱서드가 나뉘긴 하지만. 같은 종류의 앱서드라고 할 지라도 전투 경험과 성장에 따라서 강하고 약한 게 차이나요.”


맨 처음의 전투.

우리가 정말로 맨 처음 던전에 들어와서 네 마리의 스톤비틀과 싸웠던 전투를 떠올려 보았다.

그 전투에서 최후까지 남아있던 스톤비틀 한 마리는 셰피와 밀레나의 근접 공격을 모두 피한 뒤 반격을 날리려 했지.

아멜이 적절한 순간에 완드를 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무 피해도 입지 않았지만. 녀석은 분명 다른 스톤비틀보다 강했다.

그땐 단순히 주사위 운이 나쁜 결과라고만 생각했는데 혹시 녀석은 다른 녀석들보다 더 많은 전투를 겪어본 게 아닐까.

그렇다면.

대체 앱서드는 어디에서 전투 경험을 얻는가.

모험가?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둘이 맞붙어서 앱서드가 살아남았다면 모험가가 사망했거나 싸우다 도망쳤다는 결론일텐데. 여긴 고작 1계층이다.

앱서드가 약하면 살아남지 못했을 테고. 모험가가 약했다면 솔로잉 모험가라는 이야기일텐데. 애초에 스톤비틀이 네 마리 씩 뭉쳐다니면 초보 모험가들은 놈들과 싸워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남은 건 앱서드가 앱서드들 끼리 전투를 하고 성장한다는 결론 뿐이다.


“그렇지만 이게 뭐가 의미가 있나?”


이야기가 조금 딴 길로 샌 느낌이다.

앱서드끼리 경우에 따라 서로 공격한다는 건 잘 알았다.

배고파서 서로를 잡아먹는다기보다 전투 경험을 쌓아서 결과적으로 동종의 앱서드들 보다 강해지는 녀석이 나타나는 것도 이해했다.

그런데 그게 대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상관있지.”


아멜이 입을 열었다.


“왜냐하면 우리한테 다가온 두 마리의 도그고울들은 애초에 그 스톤비틀을 쫓아왔었으니까.”


“근데 그게 뭐?”


결국 같은 이야기 아닌가.

아멜이 한숨을 쉰다.


“내 말은. 앱서드들 끼리 서로 싸우는 건 그렇다 쳐도 어째서 스톤비틀을 쫓아오던 두 마리 중 한 마리가 되돌아갔냐 하는 거야.”


“어라?”


그러고보니 그렇네.


“모험가로 치자면 전투모드에 들어가있는 앱서드가 어째서 갑자기 도망친 거지?”


“우릴 발견한 게 아닐까요.”


밀레나가 의견을 낸다.

녀석들은 통로 너머에서 모험가와 그보다 훨씬 수가 많은 탐사꾼 무리를 발견했을 지 모른다.

내가 녀석들의 기척을 알아챈 것 처럼. 녀석들 역시 스톤비틀과 전투를 벌인 우리의 존재를 한 발 앞서 눈치챈 것이다.

그리고 한 녀석이 급하게 속도를 늦추고 가던 길을 되돌아갔다.

그렇게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왜?”


아멜이 묻는다.


“죽기 싫어서?”


어쩌다보니 나도 의문문으로 답했다.

혹시 싸우면 죽을까봐 미리 겁을 먹고 도망간 게 아닐까.


“그럴 꺼면 애초에 두 마리 다 도망을 갔어야지. 한 마리는 그대로 달려왔는데 ‘다른 한 마리만’ 도망간다는 건 이상하잖아.”


“...아?!”


그 순간 머리 위로 번뜩 하는 무언가가 떠올랐다.

셰피와 밀레나 역시 비슷한 과정으로 무언가를 눈치챈 듯 표정이 바뀌었다.


“앱서드가 모험가를 공격하는 건 본능이야. 그리고 본능을 거스르게 할 수 있는 건....”


“우두머리의 명령 밖에 없군요.”


그것도 매우 강력한 우두머리 말이다.

아멜이 고개를 끄덕인다.


“응. 내 생각도 그래. 녀석들은 명령을 받은 거야.”


도그고울은 무리를 지어서 활동할 수 있다.

그냥 뭉쳐다니는 거 뿐이라면 1계층의 다른 앱서드들도 가능하지만. 녀석들은 지능이 높은 우두머리 개체의 명령에 따라 공격 대상을 바꾸거나 양동 작전을 펼치거나 하는 복잡한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무언가가 도그고울들로 하여금 본능을 거스르도록 명령을 내리고 있다.

그리고 지금 1계층에 그정도로 강력한 명령을 내리는 우두머리 개체라고 하면 하나 밖에 없겠지.


“스톤비틀을 쫓던 도그고울 중 한 마리가 되돌아간 것도. 세 마리나 되는 앱서드가 포웬이랑 밀레나를 내버려두고 되돌아 간 것도 전부 명령을 받은 걸지 몰라.”


무슨 명령을.

대체 왜?

뭘 위해서?


“글쎄. 그건 이제부터 알아보러 가야지.”


아멜이 씨익 미소를 짓는다.


“중요한 건. 녀석을 찾을 실마리를 발견했다는 겁니다.”


밀레나가 힘있는 어조로 말한다.


“뭔지는 모르지만. 시간을 끌면 안될 것 같아. 그다지 좋지않은 예감이 들어.”


셰피의 말에 우리 네 사람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밀레나가 등을 돌려 어느새인지 모르게 우리 곁에 다가온 틸샤를 부드럽게 불렀다.


“틸샤 양.”


“네, 네?!”


맨 처음엔 밀레나에게 말이라도 걸려고 찾아왔다가.

어쩐지 우리끼리 심각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길래 잠시 주저했지만.

결국엔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은근슬쩍 우리 뒤로 접근해버린 드워프 아가씨가 화들짝 놀라며 대답했다.


“우으으... 죄, 죄송해요....”


그리고 눈을 깜빡이더니 몹시 당황해하기 시작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게 정말로 우리 파티 얘기를 엿들으려는 행동을 해 버렸단 사실에 스스로도 어찌할 줄 몰라하고 있었다.


“괜찮습니다. 일부러 그러신 게 아닌 거 압니다. 책망하려는 게 아니니 걱정하지마세요.”


틸샤가 부끄러움과 당혹감에 휩싸여 눈물을 글썽거렸고.

감정이 북받힌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고개를 숙였다.


“밀레나 님....”


틸샤가 보내오는 영문 모를 호의에 당황하던 밀레나도. 이제는 조금 생각이 바뀌었는지 그녀에게 다가갔다.


“아무래도 많이 놀라셨나 보군요.”


틸샤가 고개를 끄덕인다.


“정말로 괜찮아요. 화내는 게 아닙니다. 그렇지만 다음에는 그냥 평범하게 말을 걸어 주세요.”


밀레나가 잘생긴 얼굴로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달래주었다.

놀란 얼굴에 눈물이 그렁그렁하던 틸샤의 눈에서 뾰로롱 소리가 나는 듯했고. 당혹감과 부끄러움에 휩쌓여 감정도 이미 어디론가 사라져 있었다.


“아셨죠?”


“네. 네에에....”


아니. 사라져버리는 수준을 넘어서 오히려 몸을 작게 베베 꼬면서 무척이나 수줍어하고 있다.

아멜이 헐 하는 표정으로 입을 가린다.


“우와아....”


진짜로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저게 밀레나의 외모가 가진 슈퍼파워인가.

마치 지금껏 그녀의 잘생김을 봉인하던 억제기가 풀려버린 것처럼 엄청난 파괴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진짜로 잘생겼다는 건 저런 거구나.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여자들 꽤나 울리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부럽다!

여태까진 토끼똥 만큼만 부러웠는데. 이제는 새끼 사슴똥 만큼 부럽다!


“샘도어 씨를 불러주시겠습니까.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네!”


밀레나의 부탁이 대단한 임무라도 되는 냥. 틸샤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며 탐사꾼 무리의 리더인 샘도어를 향해 달려갔다.

밀레나가 떠나가는 틸샤의 뒷모습을 보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는 귀공자 모드에서 벗어나 평소처럼 몸을 돌렸는데. 그녀를 쳐다보는 우리 세 사람의 표정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왜들 그렇게 보십니까.”


셰피랑 아멜이 그녀와 눈을 마주치고 어색하게 웃는다.


“아니요.”


“있지. 나는 그냥 밀레나가 지금 모습 그대로 쭈욱 순수했으면 좋겠어.”


“...네?”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건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하다.

아멜은 그런 밀레나의 의문엔 대꾸도 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물었다.


“아까까진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더니. 무슨 일이야?”


밀레나가 간신히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했는지 아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틸샤가 어째서 제게 호의를 보내오는 건지 몰랐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를 보며 웃어준다.

아아. 그렇구나.

밀레나는 본인이 잘생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했지.

아무래도 순찰중에 나눴던 그 짧은 대화가 밀레나의 심경에 작은 변화를 일으켰나보다.

셰피랑 아멜이 이번에는 의문에 사로잡힌 눈으로 나를 쳐다보았고.

나도 그냥 웃어버릴 수 밖에 없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은 던전으로 통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소설 속 TRPG 요소에 대한 공지 21.07.07 129 0 -
공지 제목 변경 및 후원에 대한 공지. +1 21.05.03 173 0 -
공지 일반연재 로 변경에 대한 공지 +6 21.04.30 958 0 -
229 89. (4) NEW +3 13시간 전 78 4 17쪽
228 89. (3) +4 21.09.15 188 12 17쪽
227 89. (2) +5 21.09.13 164 21 18쪽
226 89. (1) +4 21.09.10 174 18 22쪽
225 88. (2) +3 21.09.08 163 11 26쪽
224 88. (1) +3 21.09.06 143 16 24쪽
223 87. (2) +2 21.09.04 154 14 16쪽
222 87. (1) +2 21.09.03 154 12 15쪽
221 86. (2) +3 21.09.01 159 14 17쪽
220 86. (1) part 7. +3 21.08.30 156 17 17쪽
219 85. (3) +8 21.08.20 212 31 21쪽
218 85. (2) +5 21.08.18 190 27 22쪽
217 85. (1) +6 21.08.16 174 22 21쪽
216 84. (3) +5 21.08.13 180 29 24쪽
215 84. (2) +5 21.08.11 177 20 27쪽
214 84. (1) +4 21.08.09 163 24 24쪽
213 83. (2) +1 21.08.06 177 19 19쪽
212 83. (1) +5 21.08.04 184 25 20쪽
211 82. (4) +5 21.08.02 181 17 23쪽
210 82. (3) +5 21.07.29 212 22 18쪽
209 82. (2) +2 21.07.28 169 18 17쪽
208 82. (1) +3 21.07.27 183 24 25쪽
207 81. +8 21.07.26 190 24 24쪽
206 80. (2) +5 21.07.22 221 28 26쪽
205 80. (1) +4 21.07.21 193 22 20쪽
204 79. (2) +3 21.07.20 188 20 20쪽
203 79. (1) +1 21.07.19 181 24 25쪽
202 78. (4) +12 21.07.14 246 31 28쪽
201 78. (3) +5 21.07.13 191 25 23쪽
200 78. (2) +9 21.07.12 188 27 21쪽
199 78. (1) +2 21.07.10 190 19 19쪽
198 77. (2) +2 21.07.09 194 18 22쪽
197 77. (1) Level One. +2 21.07.08 202 16 19쪽
196 76. (2) +2 21.07.07 185 21 19쪽
195 76. (1) +2 21.07.06 203 20 18쪽
194 75. (2) +1 21.07.05 188 19 16쪽
193 75. (1) +2 21.07.03 192 18 17쪽
» 74. (2) +1 21.07.02 222 20 16쪽
191 74. (1) +8 21.07.01 224 20 17쪽
190 73. (2) 21.06.03 219 16 16쪽
189 73. (1) +1 21.06.02 230 17 16쪽
188 72. (3) +1 21.06.01 212 26 16쪽
187 72. (2) +1 21.05.31 233 25 18쪽
186 72. (1) +3 21.05.29 237 21 18쪽
185 71. (2) +1 21.05.28 240 21 15쪽
184 71. (1) 21.05.27 237 20 16쪽
183 70. +3 21.05.26 250 20 20쪽
182 69. (2) +1 21.05.25 258 16 14쪽
181 69. (1) +2 21.05.24 254 15 15쪽
180 68. (3) +3 21.05.22 256 25 14쪽
179 68. (2) +2 21.05.21 243 19 15쪽
178 68. (1) +1 21.05.20 244 23 16쪽
177 67. (3) +2 21.05.19 253 21 14쪽
176 67. (2) 21.05.18 253 17 14쪽
175 67. (1) +1 21.05.17 287 17 16쪽
174 66. (2) +4 21.05.15 295 27 14쪽
173 66. (1) +5 21.05.14 270 29 14쪽
172 65. (2) +3 21.05.13 264 21 15쪽
171 65. (1) +3 21.05.12 286 25 15쪽
170 64. (3) +2 21.05.11 269 25 11쪽
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168 64. (1) +1 21.05.09 288 23 10쪽
167 63. (2) +5 21.05.08 278 25 9쪽
166 63. (1) +3 21.05.07 263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2 28 15쪽
164 62. (1) +5 21.05.05 299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2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2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5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1 32 14쪽
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7 28 11쪽
157 59. (1) 21.04.30 262 22 11쪽
156 58. (2) +3 21.04.29 277 30 14쪽
155 58. (1) 21.04.29 277 26 15쪽
154 57. (3) +7 21.04.28 320 30 10쪽
153 57. (2) +1 21.04.28 267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4 24 10쪽
151 56. (3) +2 21.04.27 269 19 14쪽
150 56. (2) +2 21.04.26 297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1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3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7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30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8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8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9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2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9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3 30 13쪽
60 25. (3) +1 21.03.12 456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8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1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60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4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올드골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