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새글

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연재수 :
229 회
조회수 :
102,401
추천수 :
6,730
글자수 :
1,500,741

작성
21.07.05 22:00
조회
187
추천
19
글자
16쪽

75. (2)

DUMMY

와아아아.


주변에 몰려온 사람들의 소란스러움이 쉽사리 가시질 않았다.

샘도어네 탐사꾼들 외에 다른 그룹들도 이미 자기 할 일들은 내팽개쳐두고 대형 복셀이 무너져 내리는 흔치않은 광경을 구경하러 와 있었다.

그래서 였구나.

순찰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아멜을 둘러싼 그 소란스러운 분위기도 조금 이해가 갔다.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해야하나.

곡괭이로 수 차례를 내려쳐야 겨우 몇 조각이 떨어져 나오는 이 정육면체 돌덩이들이 한꺼번에 와르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보면 환호를 안 할래야 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샘도어와 틸샤가 인파를 헤치며 다가오자 셰피도 나랑 아멜을 다시 풀어주었다.

완전히 무너져내렸음에도 거의 2톨미터 높이 가량으로 쌓여있는 원석 무더기를 바라보며. 샘도어가 감회에 잠긴 얼굴로 중얼거렸다.


“이런 걸 보는 건 꽤나 오랜만이군.”


“그래요?”


“3톨미터가 넘는 사이즈는 우리같은 주말 모임 수준으론 부담스럽거든. 필요한 도구라던가 인원 수가 느는데다 혹시 떨어지기라도 하면 위험하니까.”


모험가들 역시 비슷한 이유로 작심하고 대형 복셀에 도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난이도도 난이도지만 설사 퍼즐을 풀었다해도 그걸 운반하는 일은 별개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대형 복셀들은 해가 갈수록 방치되거나 주변의 복셀들과 겹쳐져서 큰 쪽이 작은 쪽을 흡수해 버려요.”


틸샤가 덧붙여준다.

크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구나.


“그런 의미에서 이 구역은 크기도 다양한데다가 상대적으로 경쟁도 덜하지. 제일 거슬리던 저 대형 복셀까지도 엘프아가씨가 해체해 줬으니 금새 소문이 나겠군.”


“그렇군요.”


고개를 끄덕였다.

나만 알고있는 명당이 유명해진다고 하면 아쉽기도 하겠지만 반대로 혼자서 그 많은 자원들을 독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 굳이 따지자면 좋은 일에 속한다.

그리고 그런 자잘한 사정이야 어찌됐든 우린 우리가 한 약속을 지켰다.


“그나저나 정말로 해낼 줄이야. 대단하구만.”


“저보다는 아멜 덕분이죠.”


입발린 소리가 아니라 사실이다.

나 혼자서는 이런 것에 도전해볼 엄두도 못냈을 테고. 역시나 퍼즐이란 건 기본적으로 지능을 이용해 풀어야한다.

비율로 치면 6:4 나 7:3 정도로 아멜의 공이 더 크다고 본다.


“헤헷. 우리 리더가 뭘 좀 아네.”


그리고 역시나 겸양이나 겸손과는 거리가 먼 아멜이 내 어깨 아래를 팡팡 두드리며 말했다.


“나한테 걸리면 대형 복셀이라고 해도 식은 죽 먹기지.”


좀. 칭찬을 해주면 겸손한 척이라도 해라.

한숨을 푸욱 쉬니 그 모습을 보던 틸샤가 키득거리며 웃었고. 샘도어도 드워프를 따라한 듯한 풍성한 수염을 쓸어내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자네들은 참 재미있는 파티군.”


“자주 듣습니다.”


그리고 이런 대화의 흐름은 왠지 데자뷰가 느껴지는데.

제발... 그 질문 만은 하지 말아주세요.


“파티원들의 이름은 들었지만. 혹시 파티 이름이 있나?”


아아. 역시나.

오른손으로 이마를 감싸쥐었다.


“라임베리 언프로즌 입니다.”


밀레나가 씨익 웃으며 자랑스럽게 대답한다.


“라임베리 언프로즌이라... 파티 이름에 라임베리가 들어가는 건가?”


샘도어가 놀라서 되묻는다.


“네. 뭔가 문제라도 있나요?”


밀레나가 샘도어의 반응을 보곤 고개를 갸웃하며 질문했다.

샘도어가 눈을 동그랗게 뜬 틸샤와 시선을 맞춘다.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라임베리라고 하면 우리 달투나가 사랑하는 과일나무고 특산품이지않나. 던전시티니 뭐니 하는 것보다 일반 시민들은 라임베리 쪽이 더 친숙하거든.”


상인들에겐 희귀한 색상의 염료를 구할 수 있는 염료석의 도시이고. 모험가들에겐 골렘형의 앱서드가 출몰하는 인기없는 던전시티지만.

이곳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평범한 자유민들에게 달투나는 자랑스러운 라임베리와 라임베리 파이의 고장이었다.


“네. 아무래도 그렇겠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까. 파티 이름에 라임베리를 넣었다는 건 어찌보면 우리 달투나를 연고로 두고 활동하는 파티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인 셈이야.”


“어.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그럴 의도도 아니었고 달투나 라는 도시에 그렇게 까지 소속감을 느낀 적은 없지만. 다른 모험가나 시민들이 보기에는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뭔가 허락이라도 받았어야 하나요?”


샘도어가 어리둥절해 하는 내 얼굴을 보며 또다시 푸허헛 하고 너털웃음을 터트렸다.


“그럴 리 있나. 그냥 반가워서 그렇네.”


“여러분들 이름이 유명해지면 언젠가는 길드의 헤럴드 페이퍼 같은 데에도 나오겠죠? 그쵸?”


틸샤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해맑은 목소리로 그렇게 물었다.


“아. 네. 꼭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언젠가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0레벨 수준의 초보자 파티가 헤럴드 페이퍼에 실릴 정도가 됐다는 건 굉장한 일이다.

로렌의 눈썹과 수염을 밀어버릴 수 있는 거물이 되고자 하는 내 목표 중 하나이기도 했으니 그건 분명 좋은 일이겠지.


“파티의 이름에 지역 특산품이 들어간게 알려지면 여러분들이 유명해질 수록 다른 도시나 모험가들한테도 자연스럽게 달투나를 홍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덤으로 라임베리 파이도요.”


“아하.”


그렇구나.

연고를 가지고 활동하는 모험가 파티라는 게 있는 지 몰랐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모험가들이 있고. 여러 던전시티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 파티가 있는가 하면 때론 한 도시에서 오랫동안 터를 잡고 활동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개중에 얼마든지 특정 도시나 길드에 소속되어 대표성을 가진 채로 활동하는 모험가들이 생기는 것이다.

물론 우리 파티는 각성의 의식을 갓 끝내고 내려온 수 많은 초보자들 중 하나에 불과했으니 어느 것도 해당사항이 없고. 굳이 따지자면 그냥 우연히 파티 이름에 라임베리가 붙은 것 뿐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달투나의 특산품을 자기 파티명으로 정해준 모험가들이 있다는 것에 친근함과 반가움을 느끼는 모양이다.


“그렇네요. 그렇게 된다면 분명 저희 파티에게도 달투나에도 좋은 일이 되겠군요.”


밀레나가 빙그시 웃어주자 틸샤가 꺄앗 하는 표정으로 뺨을 가리며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그런 틸샤의 모습은 잠시 시야 한켠으로 치워두고 궁금한 걸 물어보았다.


“그런 식으로 활동하는 파티가 많나요?”


“많다 적다... 라기 보다. 흔히들 모험가는 부와 명예를 추구한다고 하지않습니까. 그걸 달성하는 방법에도 여러가지 가치관이 있는 거겠죠.”


밀레나가 잠시 뭐라고 대답할지 생각하더니 그렇게 말해주었다.


“저도 소문으로만 들었는데. 유명한 파티는 이름 앞에 지명이나 도시 이름을 붙이기도 한다더군요.


그러니 귀족에게 후원을 받거나 도시의 의회에서 정식으로 투자를 받는 것 역시 비슷한 의미로 일종의 연고를 얻는 셈이다.

그렇게되면 자연히 파티로서 사용할 수 있는 자금도 늘어날테고 돈과 레벨과 아이템 이라는 모험가의 세 가지 성장 척도 중에서 돈에서 만큼은 다른 모험가들보다 훨씬 좋은 조건을 가지게 된다.

물론 꼭 그런 거창한 경우가 아니라도 한 도시나 지역에서 유명해진 모험가는 분명 평판이나 인지도에서 오는 여러가지 혜택들이 있을 것이다.

아이템 가격을 깎아준다거나 보상이 좋은 퀘스트를 남들보다 먼저 제안받거나 하는 그런 거 말이다.


“저희 파티한테는 아직 먼 이야기지만요.”


“그렇네요.”


밀레나의 말에 셰피가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준다.


“굳이 연고라거나 그런 걸 만들 이유가 있나? 아무리 평판이 좋아진다고 해도 귀찮을 거 같은데.”


아멜이 굳이 왜 그런 짓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투로 중얼거린다.


“관심없는 사람에겐 남 일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그게 꿈이 될 겁니다. 무엇보다 모험가들에게는 옴팔로스라는 무대가 있지않습니까.”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거대한 던전 시티.

어떤 수식어를 붙이든 그 자체로 개연성이 생기는 최강의 미궁.

모든 모험가들이 동경하는 꿈의 무대.

그 도시의 이름이 이런 데에서 튀어나온다.


“꼭 모험가 뿐 아니라 장인이나 상인들. 화가나 작곡가나 음유시인 같은 예술가나 그냥 단순히 성공하고 싶은 막연한 욕망을 가진 자유민이라고 해도 그 꿈이 최종적으로 모이는 공간이 옴팔로스인 겁니다.”


아하.

모험가 말고 다른 직업에 비유하자면.

지방의 스트리트 무대에서 좋은 평판을 쌓고 실력을 키운 극작가가 중앙 무대에 진출해서 자신은 동부출신이고 내 라임의 뿌리는 동부의 무슨무슨 던전 시티다 라며 헤럴드 페이퍼에 실리는 일도 드물지않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의 주어를 모험가에 대입해도 크게 의미가 달라지지 않는다.


“하긴. 옴팔로스에서 성공한 파티가 고향으로 금의환향한다 라는 건 흔한 레파토리지.


아멜도 턱에 손을 짚고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니 던전 밖에서도 던전 안에서도 옴팔로스라는 이름은 사람을 끌어들이는 마성을 지니고있는 셈이다.

우리 이야기를 듣던 샘도어도 내 어깨를 힘있게 두드렸다.


“자네들이 앞으로도 그 이름을 가지고 모험가로서 성장해 간다면 나도 그리고 우리 탐사꾼 모임의 사람들도 달투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네들을 응원하겠네. 라임베리 언프로즌.”


“그러니까 밀레나 님도. 여러분들도 모두 힘내세요.”


틸샤가 양주먹을 불끈 쥐며 그렇게 말했다.

그리곤 두 사람이 자연스럽게 우리 파티를 지나쳐간다.

샘도어가 흥에겨워 왁자지껄하게 떠들고있는 주변의 탐사꾼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다들 이야기는 들었지? 제일 힘든 작업을 우리 모험가 친구들이 끝내놨으니 이젠 우리 차례야. 약속대로 한 시간 내로 끝내보자고.”


우오!


틸샤까지 포함한 열 명의 탐사꾼들이 머리 위로 손을 들며 기운차게 대답한다.

주말에 돈을 벌려고 혹은 소모품을 충당하려 일을 나선 사람들이지만. 대형 복셀을 무너뜨린 우리를 보고 묘한 열기 같은게 올라있었다.

그 모습을 본 다른 탐사꾼 그룹들도 서둘러 자신들의 리더와 무언가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런 이들보다 한 발 앞서. 아까 채석장 입구에서 인사를 나눴던 리카르도 라는 이름의 탐사꾼 리더가 샘도어에게 다가왔다.

저 많은 량의 원석들을 샘도어네 그룹 혼자서 다 차지할 수 없다는 건 누가 봐도 뻔하다. 그래서인지 원석을 매입하거나 운반을 거들어주기 위해 협상을 하러 온 것 같다.

대화가 들리진 않았지만 이야기가 잘 통했나보다.

둘은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서로 악수를 나눴다.


“대단하군요.”


밀레나가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며 샘도어와 척척 협상에 나서기 시작한 다른 탐사꾼들을 보고 짧게 감상을 평했다.

뭐가요? 라고 묻기도 전에 그녀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험가들은 전리품이 넘친다고 해서 다른 파티와 나누거나 하진 않지 않습니까.”


“응. 그렇지.”


아멜이 동의해준다.

그러니 던전이라는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모험가들의 상식과 탐사꾼들의 상식이 무척이나 다르다.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굳이 표현하자면 우리 입장에선 탐사꾼들의 방식이 더 낯설었다.


“모험가들끼린 전리품을 가지고 시비가 붙거나 주먹다짐을 하는 경우도 있다니까요.”


셰피가 씁쓸하게 중얼거렸다.

무기로 공격하는 순간부터 중범죄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함부로 칼을 겨누지는 않겠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는 거다.

던전에서 얻은 등급 무기를 두고 파티원들 끼리 다투는 경우도 생긴다는데 다른 파티라면 오죽할까.


“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탐사꾼들은 던전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들 만의 방식을 터득한 것 같네요.”


넘치는 건 나눈다.

욕심부려봐야 어차피 다 가져가지도 못 할 량이니 다른 이들에게 운반을 맡기거나 그 자리에서 소유권을 거래하면 결국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던전이라는 위험한 환경에서 무의미한 적대관계를 만들지 않고. 또 자연스럽게 서로를 도울테니 안전하게 귀환하는데도 훨씬 유리해진다.


“물론 일반론은 아닙니다. 전리품이 넘치는 경우라는 건 모험가에게 드문 일이고 쌍원석을 가지고 싸우기엔 서로 타산이 안맞죠.”


“그렇긴 해요.”


피식 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전리품이란 건 전투의 결과로 얻는 건데. 아무리 그래도 가방이 가득찰 정도로 쏟아지진 않지.

가방에 다 담지도 못 할 정도로 소지품 정리를 안한 건 그냥 바보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샘도어와 다른 그룹들 사이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듯 했다.

덕분에 의도한 건 아니지만. 주변에 있는 서른 명 가까운 다른 탐사꾼들도 덩달아 일찍 지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기....”


그때 셰피가 뒤쪽으로 다가와 나랑 밀레나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네. 말씀하세요 셰피.”


밀레나가 고개를 돌리고 대답한다.


“아까 둘이서 무슨 얘길 했어요?”


“...?”


아까?

아까라니.

오늘 이 단어가 유독 자주 나오는 거 같은데.

아까 전에 정찰을 다녀왔을 때를 말하나보다.


“아. 별 얘기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던 밀레나가 셰피와 잠시 눈을 마주치더니. 갑자기 시선을 휙 돌려서 나에게로 대화를 넘겼다.


“...라고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이건 포웬이 직접 말해야할 것 같군요.”


셰피와 아멜의 눈이 나한테로 옮겨진다.

어쩐지 셰피의 눈동자가 평소보다 살짝 더 투명해진 것 처럼 느껴졌다.


“응? 딱히 제가 말해야할 이유라도 있나요?”


그치만 별로 대단한 것도 없는데.

로렌에 대한 거라거나 내 악몽 이야기를 나눴던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

“....”

“....”


그러던 세 사람이 갑자기 푸욱 하고 한숨을 쉰다.


“거봐. 셰피. 이런 남자라니까.”


“뭐. 포웬답다면 포웬답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네요.”


셰피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어어? 왜 내가 잘못한 것 같은 분위기가 된 거지.

그치만 이대로 얼버무리거나 대답을 안하기도 뭐하고 있는 그대로 얘기하면 될 거 같다.


“그냥 별 얘기 아니었어. 틸샤 양이 왜 저렇게 밀레나에게 호감을 보이는지 라거나 로렌 이야기라거나 그런 거.”


딱히 상관없긴 했지만.

지금와서 밀레나랑 했던 대화를 셰피에게 다시 들려주는 것도 어쩐지 민망하다.


“그렇구나.”


“응. 아... 그리고 예전에 밀레나가 남자인 줄 알았을 땐. 잘생겨보여서 부러웠다는 것도.”


“...응?”

“뭐어?”


셰피가 놀란 듯이 눈을 동그랗게 떴고 아멜이 황당하다는 얼굴로 나를 쳐다본더니. 뒤이어 푸하핫 하고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래서 말을 꺼내기 싫었는데.”


양손으로 얼굴을 쓸어내린다.


“우하하핫. 바보래요. 왕바보래요.”


밀레나도 떠올리자 다시 웃음이 나오는지 쿡쿡 거리며 고개를 돌렸고. 셰피도 황당하단 얼굴이 되어서 입을 가렸다.


“밀레나한테. 그것도 여자한테 잘생겨보인다고 질투를 하다니. 으헤헤헤. 으헤헷. 아 배아퍼.”


남들이 들을까봐 큰 소리를 내지는 않았지만. 아멜이 배꼽을 잡고 박장대소를 하는 통에 주변에 탐사꾼들 몇몇이 머리에 물음표를 띄우며 우리를 쳐다보았다.

밀레나가 씨익 웃으면서 셰피를 쳐다보았다.


“답변이 됐나요. 셰피.”


셰피는 역시나 조금 민망했는지 내 쪽으로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이중에서 제일 창피했던 건 나였으니 나도 셰피의 시선을 피해 천장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아 높다.


우하하핫.

낄낄낄.

으헤헤헤.


“그만웃어!”


결국 소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은 던전으로 통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소설 속 TRPG 요소에 대한 공지 21.07.07 129 0 -
공지 제목 변경 및 후원에 대한 공지. +1 21.05.03 173 0 -
공지 일반연재 로 변경에 대한 공지 +6 21.04.30 958 0 -
229 89. (4) NEW +3 12시간 전 74 4 17쪽
228 89. (3) +4 21.09.15 188 12 17쪽
227 89. (2) +5 21.09.13 164 21 18쪽
226 89. (1) +4 21.09.10 174 18 22쪽
225 88. (2) +3 21.09.08 163 11 26쪽
224 88. (1) +3 21.09.06 143 16 24쪽
223 87. (2) +2 21.09.04 154 14 16쪽
222 87. (1) +2 21.09.03 154 12 15쪽
221 86. (2) +3 21.09.01 159 14 17쪽
220 86. (1) part 7. +3 21.08.30 156 17 17쪽
219 85. (3) +8 21.08.20 212 31 21쪽
218 85. (2) +5 21.08.18 189 27 22쪽
217 85. (1) +6 21.08.16 174 22 21쪽
216 84. (3) +5 21.08.13 180 29 24쪽
215 84. (2) +5 21.08.11 177 20 27쪽
214 84. (1) +4 21.08.09 163 24 24쪽
213 83. (2) +1 21.08.06 177 19 19쪽
212 83. (1) +5 21.08.04 184 25 20쪽
211 82. (4) +5 21.08.02 181 17 23쪽
210 82. (3) +5 21.07.29 212 22 18쪽
209 82. (2) +2 21.07.28 169 18 17쪽
208 82. (1) +3 21.07.27 183 24 25쪽
207 81. +8 21.07.26 190 24 24쪽
206 80. (2) +5 21.07.22 221 28 26쪽
205 80. (1) +4 21.07.21 192 22 20쪽
204 79. (2) +3 21.07.20 187 20 20쪽
203 79. (1) +1 21.07.19 181 24 25쪽
202 78. (4) +12 21.07.14 245 31 28쪽
201 78. (3) +5 21.07.13 191 25 23쪽
200 78. (2) +9 21.07.12 187 27 21쪽
199 78. (1) +2 21.07.10 190 19 19쪽
198 77. (2) +2 21.07.09 194 18 22쪽
197 77. (1) Level One. +2 21.07.08 201 16 19쪽
196 76. (2) +2 21.07.07 184 21 19쪽
195 76. (1) +2 21.07.06 203 20 18쪽
» 75. (2) +1 21.07.05 188 19 16쪽
193 75. (1) +2 21.07.03 191 18 17쪽
192 74. (2) +1 21.07.02 221 20 16쪽
191 74. (1) +8 21.07.01 223 20 17쪽
190 73. (2) 21.06.03 219 16 16쪽
189 73. (1) +1 21.06.02 230 17 16쪽
188 72. (3) +1 21.06.01 212 26 16쪽
187 72. (2) +1 21.05.31 233 25 18쪽
186 72. (1) +3 21.05.29 237 21 18쪽
185 71. (2) +1 21.05.28 240 21 15쪽
184 71. (1) 21.05.27 237 20 16쪽
183 70. +3 21.05.26 249 20 20쪽
182 69. (2) +1 21.05.25 258 16 14쪽
181 69. (1) +2 21.05.24 254 15 15쪽
180 68. (3) +3 21.05.22 256 25 14쪽
179 68. (2) +2 21.05.21 243 19 15쪽
178 68. (1) +1 21.05.20 244 23 16쪽
177 67. (3) +2 21.05.19 252 21 14쪽
176 67. (2) 21.05.18 253 17 14쪽
175 67. (1) +1 21.05.17 286 17 16쪽
174 66. (2) +4 21.05.15 295 27 14쪽
173 66. (1) +5 21.05.14 269 29 14쪽
172 65. (2) +3 21.05.13 264 21 15쪽
171 65. (1) +3 21.05.12 286 25 15쪽
170 64. (3) +2 21.05.11 269 25 11쪽
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168 64. (1) +1 21.05.09 288 23 10쪽
167 63. (2) +5 21.05.08 278 25 9쪽
166 63. (1) +3 21.05.07 263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2 28 15쪽
164 62. (1) +5 21.05.05 299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2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2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5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1 32 14쪽
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7 28 11쪽
157 59. (1) 21.04.30 262 22 11쪽
156 58. (2) +3 21.04.29 277 30 14쪽
155 58. (1) 21.04.29 277 26 15쪽
154 57. (3) +7 21.04.28 320 30 10쪽
153 57. (2) +1 21.04.28 267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3 24 10쪽
151 56. (3) +2 21.04.27 269 19 14쪽
150 56. (2) +2 21.04.26 297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1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3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6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29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7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7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29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49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29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2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39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8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0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2 30 13쪽
60 25. (3) +1 21.03.12 455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7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5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69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2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3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올드골드' 작가를 후원합니다!

  • 보유 골드: 0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