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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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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골드
작품등록일 :
2021.02.01 17:52
최근연재일 :
2021.09.1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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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1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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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쪽

78. (2)

DUMMY

퍼서석.


그리고 그 순간. 특이체의 턱에 걸려있던 우두머리 개체의 허리가 두동강이 났다.

돌 조각이 깨져나가고. 곧 녀석의 나머지 반신이 조각상처럼 단단하게 굳어지며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하지만 기분탓일까.

녀석은 웃고있었다.

그랬던 것 같다.


전투모드.


쿵 쿠쿵 쿠구궁 쿠구궁 쿠구구구구.


심장이. 전속력으로 질주하는 하트샤인의 발구르기 마냥 엄청난 속도로 혈액들을 뿜어내기 시작한다.

하지만 지금 내 머리는 이제껏 중에 다시 없을 만큼 냉정하게 가라앉아있었다.

상황을 조금 돌이켜 보았다.

녀석이 마지막으로 우리에게 전투를 건 이유가 뭘까.

그게 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어차피 우린 싸움을 피하지도 도망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우두머리가 우리에게 전투를 건 이유는. 생각할 수 있는 건 한 가지 밖에 없었다.

저 특이체를 죽이기 위해서겠지.

처음의 전투는 도그고울들과 특이체 간의 전투였지만. 이번에는 새롭게 도그고울 우두머리와 우리 파티의 전투가 시작됐다.

그러자 특이체 또한 자동적으로 우리와 녀석의 싸움에 휘말려. 각각의 개별적인 두 전투가 하나의 사슬로 모두 묶여버리게 되었다.

그렇다면.

전투가 끊어지는 것과 끊어지지 않는 것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우리에겐 아무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어쩐지 그건 우리 중에 딱 한 녀석에게 굉장한 분노를 일으켰나보다.


크워어어어어!


녀석이 기껏 우두머리를 해치우는 데 성공했음에도 연달아서 벌어지는 전투에 격분하며 포효를 내질렀다.


“노리는 건 저 붉은 앱서드!”


“알았어.”

“알겠습니다!”


내가 전투에 걸리자 다른 세 사람의 파티원 모두 동시에 전투에 돌입했다.

두 사람이 앞으로 동시에 뛰쳐나갔다.

다른 두 마리의 도그고울은 우두머리가 죽자마자 이미 다른 쪽 통로로 도망가버렸다.

신경쓸게 줄어들었으니 잘됐다.

이제는 우리가 녀석보다 수가 많다.

세 가지 시나리오 중에 어쩌다보니 세 번째 시나리오로 전투에 돌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러니 이번엔 우리가 넓은 공간을 차지해야한다.


“하아압!”


셰피의 등에 매어져있던 양손검이 순식간에 뽑혀나온다.

그리고는 놈이 통로 입구를 막아서지 못하게 하기위해 가볍게 인사를 건넸다.

타이드랩터 +1 이 특이체가 지금껏 보았을 그 어떤 공격보다도 날카롭고 위험한 빛줄기를 품으며 공간을 잘라낸다.


부웅!


검은 벽에서 뿜어내는 은은한 청색과 녹색의 투사광을 반사한 칼날이 허공에 번쩍이는 반원이 그었다.

특이체가 순식간에 뒤로 2톨미터를 펄쩍 물러나며 공간을 벌렸다.

공격을 끝낸 셰피의 오른쪽에서.

그림자를 겹치듯 그녀의 큰 키에 모습을 감추고있던 밀레나가 튀어나와 그대로 전력질주의 속도로 앞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이번엔 그녀의 오른손에서. 시커먼 검은색 코뿔소 한 마리가 튀어나와 도약했던 녀석의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차하!”


쾅!


무시무시한 소리가 검은 벽 전체에 울려퍼졌다.

녀석의 머리가 푸욱 하고 떨어지며 아래쪽으로 목이 완전히 꺾여버렸다.

특이체에게 데미지를 입히는데는 성공했지만. 단단한 암반을 때린듯 한 충격에 밀레나의 메이스 헤드 역시도 바깥으로 튕겨져 올라온다.

그럼에도 밀레나는 나지막히 내뱉었다.


“한 번 더.”


밀레나의 메이스 헤드가 그리고는 갑작스럽게 공중에서 우뚝 정지하더니. 시간을 거꾸로 돌린 것처럼 방향을 정반대로 바꿔서 다시 한 번 같은 경로로 내리꽂혔다.


트쾅!


이번에야말로 특이개체의 대가리가 완벽하게 지표면에 쳐박혀버렸다.


-[이중 타격Double Stirke]


이 스킬은.

엄밀히 말하면 서로 다른 2개의 스킬로 이루어져있다.

하나는 힘STR 슬롯에 부여한 [반동 제어Recoil Control.]

긴 창대나 둔기 같은 무거운 무기를 휘두를 때. 힘 수정치 만큼의 보너스를 부여받아 무기에 쏠린 관성을 제어할 수 있게 한다.

이 스킬 자체로 공격 횟수를 올려주는 건 아니지만. 공격이 빗나가거나 튕겨나갔을 때 발생하는 어떠한 형태의 반동과 균형의 쏠림도 스테이터스의 힘을 빌려 보정해주는 것이다.

때문에 만일 적에게 반격당하는 상황이 온다 해도 무기를 되돌리는 시간을 줄여 훨씬 빠르게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민첩DEX 슬롯에 부여한 [동작 복제Action Replication.]

말 그대로 똑같은 동작을 반복해서 수행하게 해준다.

[밀기Push] 스킬이 밀어내는 동작 하나에 스테이터스의 힘을 부여하듯.

[동작 복제] 스킬은 1회에 한 해 앞서 수행한 동작을 민첩 수정치 만큼의 보너스를 더하여 똑같이 반복할 수 있다.

언뜻 보기엔 무척 유용해 보이지만. 이건 꽤 위험한 스킬이기도 했다.

왜냐하면 앞선 동작을 무조건 따라하는 것이기에 두 번째 동작을 중간에 취소하거나 해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공격 횟수를 늘리려는 목적으로 무작정 스킬을 사용하면. 첫 번째 공격이 빗나간다고 하더라도 두 번째 행동에서 자신의 동작이나 표적을 전혀 수정할 수 없다.

자연스럽게 무방비 상태가 되는 것이다.

정말 말 그대로 같은 동작을 ‘반복’ 만 할 수 있게 도와주는 스킬이었다.

채석장을 빠져나가는 와중에 밀레나가 우리에게 그녀의 스킬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처음에는 그녀도 이 스킬을 쇠뇌를 빠르게 장전하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다고 한다.

스테이터스의 한계를 벗어난 무리한 공격시도는 근접전에서는 적에게 역으로 공격 기회를 주지만.

원거리 공격은 명중률이 떨어질 뿐 재장전 속도만 올릴 수 있다면 어찌됐건 공격 속도 자체는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이 두 개의 스킬을 얻고보니 신기한 일이 벌어졌다.

계기는 아까 전에 탐사꾼들과 함께하는 와중에 벌어졌던 전투.

‘한 번 더’ 를 외치면 반격 불능에 빠진 도그고울을 연달아서 후려치던 경험을 되짚어가는 와중에. 문득 이 두 개의 스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 순간. 서로 다른 별개의 스킬들이 스테이터스의 실로 뜨개질을 하듯 서로 뒤엉키고 매듭처럼 땋아올라가더니 마침내 또 다른 하나의 스킬로 자라나 버렸다.

스킬이 생기는 것과 혹은 그게 가능하다는 걸 깨달은 것 중 어느 쪽이 먼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녀는 그렇게 두 개의 스킬을 하나로 융합하는 데 성공했다.

[동작 복제]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격이 성공했을 때에 한해서 [반동 제어]의 힘으로 한 번 더 곧바로 공격을 가한다.

그리고 이러한 전투 방식은 스테이터스에게 있어서는 이미 하나의 독립적인 스킬을 획득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물론 대가도 따랐다.

다른 두 개의 스킬들을 희생해야 했으니까.

스킬 슬롯 2개를 소모해서 하나의 스킬을 획득한 셈이다.

[이중 타격] 을 획득한 이상 다시 [반동 제어] 나 [동작 복제] 스킬을 개별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었던 것 같다.

말 그대로 공격횟수를 두 배로 늘리는 강력한 스킬이지 않는가.


후드득.


메이스에서 돌조각들이 떨어져 나온다.


끄워어어어억.


녀석이 으르렁거리며 몸을 일으키기위해 왼다리를 버둥거리지만. 곧 마디 중간 부분이 부러져나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다시 오른다리에 힘을 주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밀레나가 곧바로 어깨를 비틀어 몸을 돌렸고. 셰피또한 마찬가지로 한 걸음 옆으로 물러나 길을 열어준다.


키링!


“오늘 쏠 수 있는 거는 다 쏟아부어줄게.”


그러니까 죽어.

라고 중얼거리며 아멜이 글린트비스타를 앞으로 뻗는다.

검은 구체의 새하얀 궤적이 녀석의 머리를 향해 쏘아진다.


피웅.


파팍!


고개를 돌려 회피한 녀석의 어깨 부위에 오브가 적중했다.

돌가루가 튀었지만 완드로 불러낸 마력의 구체 역시 녀석에게 부딪히자마자 비스듬한 각도로 검은 벽을 향해 튕겨져나간다.

말도안돼.

저 완드 공격이 빗나간 적은 있어도 여지껏 튕겨나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슈팅스타에 깃든 물리력으로도 녀석의 신체를 ‘관통’ 할 수 는 없었던 모양이다.

정말 질릴 정도로 단단하구나.

하지만 아멜은 눈 하나 깜짝하지않고 다시 한 번 더 완드를 뒤로 당겨올렸다.


-[오버파이어]


키링!


한번 더 돌가루가 튀고.


파팍!


이번에도 역시 아멜의 공격이 튕겨나갔지만 녀석의 남아있는 다리 한 쪽도 무사하지 못했다.

쩌적 하는 소리와 함께 놈의 앞다리에 작은 균열이 만들어졌다.

죽음의 위기를 직감한 특이체가 마침내 몸을 일으켜 세웠다.


크워어어어!


그리고 전방의 밀레나에게 강하게 부딪혀왔다.


트쾅.


“크윽.”


가드자세를 취한 밀레나의 왼팔이 버클러에 쏟아진 엄청난 충격과 함께 완전히 뒤로 튕겨나가버렸다.

덩달아 그녀 역시 균형을 잃고 뒤로 한 발짝 밀려나며 상체가 기우뚱 기울어 버렸다.

특이체의 주둥이에서 암석으로 만들어진 이빨이 번뜩거린다.

녀석의 공격 방식은 몸통박치기와 깨물기.

라운드당 공격 방식 만큼이 공격 횟수가 되는 앱서드이니 만큼 연달아서 두 번의 공격을 수행할 수 있었다.

대체 어디사는 빡대가리 조각가가 만들어낸 석상 인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눈두덩이가 있어야할 위치를 그냥 매끄럽게 깎은 장님으로 만들어 놓고. 다른 부분도 전부 다 대충대충이면서.

왜 주둥이와 이빨들 만은 저리도 날카롭게 조각해놓은 것인가.


“밀레나!”


소리쳤지만 셰피의 행동이 더 빨랐다.


“꿈도 꾸지마.”


터텅!


상체를 들어올렸을 때의 높이가 거의 2 톨미터에 달하는 대형 변종 개의 머리가. 달려오는 셰피의 어깨에 부딪혀 녀석의 왼쪽편으로 퍼엉 하고 튕겨나갔다.

녀석의 깨물기 공격 역시 속절없이 허공을 씹으며 턱이 다물어져 버린다.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완벽한 스킬 사용이다.


“포웬. 준비됐어?”


아멜이 나를 돌아보며 물었다.

그녀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을 보며 다음 한 발이 오늘 그녀가 쏘아낼 수 있는 마지막 오버파이어 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 이상 쏘는 것이 가능한 지는 모르겠지만. 세 발 째 만으로도 공격속도가 저하되며 하루를 꼬박 쉬어야했다.

그러니 네 발이나 다섯 발 째의 오버파이어 라면 며칠 동안 패널티가 지속된다거나 그보다 더 심한 수준일지도 모른다.

아멜의 질문에 대답 대신 젠틀러의 활줄을 잡아당겼다.

말보단 행동으로 보이는 더 확실하니까.


츠츠츠츠츠츠.


키링!


간신히 힘을 뽑아낸 글린트비스타의 끝에서 세 번째 오브 한 발이 형태를 맺었다.

아멜이 허억 허억 하고 이제껏 봐온 것 중에 가장 피로에 지친 얼굴로 거친 숨을 몰아쉬고있었다.


“잘 보고 쏴.”


“알았어.”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의 신체는 너무 단단하다.

아멜의 완드로도 튕겨나갔을 정도니 내 화살이라면 오죽할까.

때문에 내가 내린 선택은. 아멜의 완드가 타격한 부위에 동시에 내 화살을 박아넣는 것.

말로는 간단해 보이지만 이 방식을 해보자고 제안했던 나조차도 사실 확신이 없었다.

맨정신으로 시도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것 같았으니까다.

[신경 가속] 스킬은 이미 활성화 돼 있었다.


트쿵.


쿵. 쿵. 쿵.


전열에 뛰어나간 두 사람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는데. 대체 뭐가 그리 잘났는지 심장은 지금도 미친 듯이 쿵쾅거리고 있었다.

기회를 엿보았다.

실수할 수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젠틀러의 스킬을 아껴둘 껄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때는 7마리나 되는 도그고울을 상대했어야했다.

우리 같은 0레벨 수준의 파티가. 다음 전투를 위해 능력을 아껴놓는다거나 반절의 힘으로만 싸운다거나. 그딴 게 가능할 리 없다.

아니. 그 어떤 모험가라 해도 전투에 있어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불에 달군 쇠사슬처럼 전신의 모든 근육을 뒤덮은 스테이터스가. 힘을 아낀다거나 앱서드에게 자비를 베푼다거나 하는 어떠한 어리석은 행동조차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타오르는 불꽃이 뜨겁지 않을 수 있는가.

끓어오르는 쇳덩이가 자신의 열기를 감출 수 있는가.

전투에 뛰어든 모험가 역시 그러하다.

그래서였을까. 손 끝에 닿아있는 활줄과 화살의 감각이 상대적으로 서늘하게 느껴진다.

어쩐지 조금 안심이 된다.

내가 지금 활을 쥐고, 화살을 당기고, 적의 목숨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편안해졌다.

나에게 활을 쏘는 법을 알려주었던 로렌의 거칠고 두꺼운 손가죽과. 그 털복숭이 얼굴과. 추운 겨울 눈이 오는 가운데에서 처음 화살을 쟁여서 나무 표적을 겨누던 그 순간의 고요함이 떠오른다.

몸이 불타오를 수록 정신이 맑아진다.

이 세상에 나와 표적 단 둘 만이 서있다.

그리고 우리 둘 사이에는 화살 한 발이 그 텅 빈 공간을 이어주고있다.

주변의 던전이.

어느새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북부 촌동네 외곽. 마을과 숲의 경계에 놓여있는 너른 공터로 변해있었다.

그 날 아침은 분명 맑았는데.

오전에 들어서자 하늘에서 투명한 눈이 내렸다.

쌓이진 않았다.

그저 주변 나무들의 이파리 끝에 새하얀 무게를 얹혀놓을 만큼 내려왔을 뿐이다.

그때 로렌이 나에게 말했다.

화살이 눈 결정을 둘로 쪼개는 걸 보라고.

나는 웃었다.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잖아 라고.

웃으려고 했는데. 솔직히 그걸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내가 만약 그걸 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표적과 나 사이에 하늘에서부터 눈 한 송이가 사르르 떨어져 내린다.

그 눈이 화살과 과녁 사이의 궤적에 들어오는 순간.

핑거 그립으로 붙잡은 오른손의 보우 스트링을 가볍게 풀어주었다.

그 새하얀 눈 송이가 어느새인가 검은 별을 감싼 새하얀 빛덩이가 되어있었다.

아멜의 글린트비스타가 쏘아낸 슈팅스타였다.

빛이 어둠 속에서 다시 그 어둠을 가로지른다.

그리고 내가 쏜 화살이.

아무런 스킬도 능력도 잔재주도 없이. 그저 눈 송이를 가르려는 목적으로 바람을 잘라내었다.

세상은 여전히 느리게 움직인다.

아멜의 완드가 쏘아진 게 더 빨랐으니 그녀의 오브가 저 멀리 화살을 앞질러서 날아갔다. 그리고 그보다 한 발짝 늦게 쏘아졌지만 발사체의 속도는 훨씬 더 빨랐던 젠틀러의 화살이 오브를 뒤따랐다.

한 발의 오브와 화살이 마침내 충돌하듯이 만나게 된 지점은.

이제부터 앞 발을 사용해서라도 공격을 하려는 듯. 뒷다리로 몸을 일으키며 포효하고있는 특이체의 목구멍이었다.

네놈 턱이 그렇게 강하고 소화기관이 그렇게 튼튼해서 돌까지 씹어먹었냐.

그렇다면 좋다.

어디 이것도 한 번 먹어봐라.

라고 소리내어 말하진 않았지만 그 공격에는 꼭 그런 의도가 담겨있었다.

왜 아멜이 데미지를 입은 녀석의 앞다리가 아니라 녀석의 머리. 그것도 제일 맞추기가 어려운 입 안을 쏘았는 지 처음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몸이 아무리 단단한 생물이라도 앱서드로서 움직이는 이상 약한 부위와 강한 부위가 나눠질 수 밖에 없다. 스톤비틀의 등껍질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 붉은색 특이체에게 가장 약점이 될 만한 부위가 있다면. 그건 동족들을 포식하기 위해 턱관절을 움직이며 조각상을 씹어삼켰던 녀석의 목구멍이 아니었을까.

그리고 그 판단은 녀석이 2톨미터 하고도 몇십 디짓 정도 더 커보일 정도의 덩치로 몸을 일으켜 세움과 동시에 녀석의 목구멍 안으로 두 개의 발사체가 파고듦으로서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것을 증명했다.

아.

기억 났다.

솔직히말해 그때는 실패했었다.

당연하지.

처음 활을 잡아본지 얼마 되지도 않는 꼬맹이가. 하늘에서 살랑살랑 떨어지는 눈송이를 가르고 과녁에 화살을 명중시켰을 리가 없잖아.

눈송이도 못 맞췄고 표적도 빗나갔다.

하지만 로렌은 그 날 만큼은 내 실패를 놀리거나 잘못된 버릇을 혼내지 않았다.

대신 흐뭇한 얼굴로 날아가는 화살을 바라보고는. 그리고선 왠지 모르게 껄껄거리며 배를 잡고 웃어버렸다.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이라면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로렌의 눈에는 한 순간 그 광경이 보였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쏜 화살이 눈송이를 가르고 나무에 붙여놓은 과녁 한 가운데에 정확하게 꽂히는 순간을 말이다.

왜냐하면. 내가 화살을 발사한 그 타이밍 만큼은.

눈송이와 화살과 화살의 궤적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순간 놓았던 활시위 만큼은.

분명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었기 때문이다.

바로 지금처럼 말이다.


푸슉.


소름이 돋을 만치.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멜의 슈팅스타가 녀석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는 순간 화살이 뒤를 따라잡았고.

그리고 녀석의 목 안쪽 면에 닿는 순간.

내 화살이.

아멜의 오브와 녀석의 목구멍 두개를 동시에 꿰뚫어 버렸다.


투퍼억!


그리고 파편들은 조금 나중에 터져나왔다.

녀석의 뒷통수와 뒷목의 사이에 해당하는 부위에서 돌조각이 퍼엉! 하고 폭발하듯 흩날린다.

나도 아멜을 보았고 아멜도 나를 본다.

서로 네가 한거야? 라는 표정으로 상대를 바라봤기에 우리 둘 다 누구 공격이 저렇게 되버린 건지 모른다는 걸 깨달았다.


비틀.


쿠쿵.


뒷목에 직경 5디짓 정도의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려버린 녀석이 두 다리로 서있던 자세에서부터 기우뚱 하고 오른쪽으로 쓰러져버렸다.

그래. 원래 네 발을 쓰는 생물은 하던대로 해야지.

개인지 곰인지 늑대인지 족보도 모를 녀석이 감히 두 다리로 일어서려 하다니.


쿠훼에에에에.


녀석이 으르렁거리지만 뒷통수에 뚫린 구멍 때문에 공기가 새는 듯 이상한 바람소리가 섞여있었다.

이족 보행에 실패한 녀석의 어깨 높이는 이제 약 130 디짓.

동물들의 세계에서는 체급이 전부이다.

덩치와 신장이 곧 무게를 의미하고 무게는 힘을 의미한다.

개로 치면 초대형이란 단어가 붙을 만큼 엄청난 크기지만. 곰이나 코뿔소 같은 동물에 비하자면 오히려 덜자란 새끼나 힘 없는 떠돌이라고 불릴 만큼 가여운 편에 속했다.

녀석이 아무리 1계층에서 왕 노릇을 하며 도그고울들을 마음대로 부렸다고 할 지라도. 종으로서의 기준을 조금만 달리 하면 고작 그정도 밖에 되지않는 것이다.


“끝을 내죠.”


“네!”


셰피의 말에 밀레나가 대답한다.

두 사람이 앞으로 달려갔다.

오른편에 있던 밀레나는 왼편으로. 후방에 있던 셰피가 밀레나의 빈 자리를 채워가며 파고든다.

우리가 오늘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은 거의 다 사용했다.

이제는 끝을 내야한다.

이 이상 전투가 길어지면 어떤 변수가 생길지도 모르고. 우리도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것이다.


크훠어어어어!


녀석이 하나 뿐인 앞다리를 휘두르며 자신의 기준으로 오른쪽을 향해 접근하는 밀레나를 공격하려했다.


부웅.


그렇지만.

녀석은. 자신의 라운드에서 쓸 수 있는 모든 공격 방식을 소모했다.

그럼에도 발버둥치듯 휘두른 앞발은. 발톱이 날카로운 것도 아니었고 온 몸을 던져 도그고울을 밀어붙였을 때 처럼 체중이 실려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말 그대로 발버둥.

그리고 그 공격시도는 밀레나에게 있어 반격의 기회. 말하자면 공짜로 사용할 수 있는 한 번의 추가 공격을 제공하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녀는 그런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밀레나의 눈이 번뜩인다.


“하앗!”


밀레나가 녀석이 휘두르는 공격을 피하지도 그렇다고 막지도 않고. 그대로 오른손의 무기를 휘둘렀다.

표적은.

녀석이 휘두른 무기.

녀석의 앞발 그 자체.


-[무기 맞대기Parrying]


트퍽!


아까 전에 녀석의 몸통박치기를 막을 때는 밀레나의 가드자세가 완전히 풀려버렸었다.

하지만 이번엔 밀레나의 공격이 녀석의 남아있는 오른다리를 바깥으로 완전히 튕겨나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왼다리가 도그고울들에 의해 부서져버린 탓에 더이상 몸을 지탱할 수단이 사라진 녀석이


쿵.


하며 땅바닥에 그대로 머리를 내밀고 쓰러져버리고 말았다.


크훼에에!


그럼에도. 녀석도 아직 포기하지않았다.

몸을 일으키고 목을 세우고 이빨을 드러내길 멈추지 않는다.


“이제 그만!”


이제 그만 움직여라 라는 뜻이다.

밀레나가 녀석의 다리를 바깥으로 쳐냈던 오른손의 반동을 그대로 이용해 몸을 돌리며 어깨를 당겼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정식으로 라운드의 공격 횟수를 소모해 녀석의 오른다리를 내리찍었다.


쾅!


아멜의 완드링을 맞고 금이 가버렸던 앞다리의 그 부위가.


파차창!


고강도의 광물질이 깨져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완전히 부서져버렸다.

그리고.

녀석이 자신의 최후를 예감한 듯. 눈이 없음에도 이 다음으로 자신에게 다가올 공격자를 향해 머리가 돌아가있었다.

부서진 목을 길게 내 뺀 녀석이 최후의 최후에까지 발버둥을 쳤다.

치려고 했다.


“후.”


짧게 내뱉은 숨소리.

화려하진 않지만 늘 가장 효율적인 움직임으로 가장 흉포한 공격을 뿜어내는 셰피가 타이드랩터 +1 을 비스듬히 휘둘러 그대로 녀석의 목을 잘라버렸다.


츠사삭.


쿠웅.


무거운 머리가 땅에 떨어졌고 바닥의 먼지들이 가볍게 떴다가 가라앉았다.


“....”


미동은... 없다.

혹시나 머리는 장식이고 실제로는 심장을 찔러야 합니다 라는 재미대가리 없는 반전따윈 다행히도 없는 모양이다.

녀석과의 지난 사흘 간의 악연도. 이로써 마침내 끝을 맺은 거 같다.


작가의말

예전에 기회가 되면 표지나 일러스트 외주 의뢰를 드려야지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1부가 제대로 안착하고 언젠가 기회가 생기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거나.


와 200! 입니다.


감사합니다!

모두 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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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슈퍼리어 - 모든 길은 던전으로 통한다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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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 89. (4) NEW +3 12시간 전 75 4 17쪽
228 89. (3) +4 21.09.15 188 12 17쪽
227 89. (2) +5 21.09.13 164 21 18쪽
226 89. (1) +4 21.09.10 174 18 22쪽
225 88. (2) +3 21.09.08 163 11 26쪽
224 88. (1) +3 21.09.06 143 16 24쪽
223 87. (2) +2 21.09.04 154 14 16쪽
222 87. (1) +2 21.09.03 154 12 15쪽
221 86. (2) +3 21.09.01 159 14 17쪽
220 86. (1) part 7. +3 21.08.30 156 17 17쪽
219 85. (3) +8 21.08.20 212 31 21쪽
218 85. (2) +5 21.08.18 190 27 22쪽
217 85. (1) +6 21.08.16 174 22 21쪽
216 84. (3) +5 21.08.13 180 29 24쪽
215 84. (2) +5 21.08.11 177 20 27쪽
214 84. (1) +4 21.08.09 163 24 24쪽
213 83. (2) +1 21.08.06 177 19 19쪽
212 83. (1) +5 21.08.04 184 25 20쪽
211 82. (4) +5 21.08.02 181 17 23쪽
210 82. (3) +5 21.07.29 212 22 18쪽
209 82. (2) +2 21.07.28 169 18 17쪽
208 82. (1) +3 21.07.27 183 24 25쪽
207 81. +8 21.07.26 190 24 24쪽
206 80. (2) +5 21.07.22 221 28 26쪽
205 80. (1) +4 21.07.21 192 22 20쪽
204 79. (2) +3 21.07.20 187 20 20쪽
203 79. (1) +1 21.07.19 181 24 25쪽
202 78. (4) +12 21.07.14 246 31 28쪽
201 78. (3) +5 21.07.13 191 25 23쪽
» 78. (2) +9 21.07.12 188 27 21쪽
199 78. (1) +2 21.07.10 190 19 19쪽
198 77. (2) +2 21.07.09 194 18 22쪽
197 77. (1) Level One. +2 21.07.08 201 16 19쪽
196 76. (2) +2 21.07.07 184 21 19쪽
195 76. (1) +2 21.07.06 203 20 18쪽
194 75. (2) +1 21.07.05 188 19 16쪽
193 75. (1) +2 21.07.03 191 18 17쪽
192 74. (2) +1 21.07.02 221 20 16쪽
191 74. (1) +8 21.07.01 223 20 17쪽
190 73. (2) 21.06.03 219 16 16쪽
189 73. (1) +1 21.06.02 230 17 16쪽
188 72. (3) +1 21.06.01 212 26 16쪽
187 72. (2) +1 21.05.31 233 25 18쪽
186 72. (1) +3 21.05.29 237 21 18쪽
185 71. (2) +1 21.05.28 240 21 15쪽
184 71. (1) 21.05.27 237 20 16쪽
183 70. +3 21.05.26 249 20 20쪽
182 69. (2) +1 21.05.25 258 16 14쪽
181 69. (1) +2 21.05.24 254 15 15쪽
180 68. (3) +3 21.05.22 256 25 14쪽
179 68. (2) +2 21.05.21 243 19 15쪽
178 68. (1) +1 21.05.20 244 23 16쪽
177 67. (3) +2 21.05.19 252 21 14쪽
176 67. (2) 21.05.18 253 17 14쪽
175 67. (1) +1 21.05.17 286 17 16쪽
174 66. (2) +4 21.05.15 295 27 14쪽
173 66. (1) +5 21.05.14 269 29 14쪽
172 65. (2) +3 21.05.13 264 21 15쪽
171 65. (1) +3 21.05.12 286 25 15쪽
170 64. (3) +2 21.05.11 269 25 11쪽
169 64. (2) +3 21.05.10 285 25 11쪽
168 64. (1) +1 21.05.09 288 23 10쪽
167 63. (2) +5 21.05.08 278 25 9쪽
166 63. (1) +3 21.05.07 263 23 10쪽
165 62. (2) +4 21.05.06 282 28 15쪽
164 62. (1) +5 21.05.05 299 27 14쪽
163 61. (3) +2 21.05.04 272 30 13쪽
162 61. (2) +2 21.05.03 272 26 14쪽
161 61. (1) 타오르는 눈동자들. 21.05.02 305 22 14쪽
160 60. (2) +5 21.05.01 281 32 14쪽
159 60. (1) +1 21.05.01 248 17 13쪽
158 59. (2) 21.04.30 317 28 11쪽
157 59. (1) 21.04.30 262 22 11쪽
156 58. (2) +3 21.04.29 277 30 14쪽
155 58. (1) 21.04.29 277 26 15쪽
154 57. (3) +7 21.04.28 320 30 10쪽
153 57. (2) +1 21.04.28 267 19 11쪽
152 57. (1) +1 21.04.27 303 24 10쪽
151 56. (3) +2 21.04.27 269 19 14쪽
150 56. (2) +2 21.04.26 297 24 12쪽
149 56. (1) +1 21.04.26 291 21 13쪽
148 55. (4) +1 21.04.25 313 22 13쪽
147 55. (3) +2 21.04.25 272 22 12쪽
146 55. (2) +5 21.04.24 318 30 14쪽
145 55. (1) +1 21.04.24 300 20 14쪽
144 54. (2) +1 21.04.23 310 26 13쪽
143 54. (1) 21.04.23 322 20 14쪽
142 53. (2) +12 21.04.22 366 33 13쪽
141 53. (1) +1 21.04.22 306 25 14쪽
140 52. (3) 21.04.22 295 20 12쪽
139 52. (2) 21.04.21 316 17 15쪽
138 52. (1) 21.04.21 299 18 15쪽
137 51. (2) 21.04.20 363 30 13쪽
136 51. (1) 21.04.20 334 22 12쪽
135 50. (5) 21.04.19 358 30 13쪽
134 50. (4) 21.04.19 335 25 11쪽
133 50. (3) +2 21.04.18 354 34 12쪽
132 50. (2) 21.04.18 327 32 12쪽
131 50. (1) 21.04.17 368 32 13쪽
130 49. (4) 21.04.17 323 26 12쪽
129 49. (3) +1 21.04.16 372 29 11쪽
128 49. (2) +1 21.04.16 348 23 13쪽
127 49. (1) +4 21.04.15 380 32 15쪽
126 48. 우리도 그 길로 향한다. 21.04.15 341 29 14쪽
125 47. (2) +9 21.04.14 380 48 13쪽
124 47. (1) +2 21.04.14 329 26 14쪽
123 46. (3) +2 21.04.13 371 34 16쪽
122 46. (2) +8 21.04.13 342 28 13쪽
121 46. (1) +7 21.04.12 367 33 11쪽
120 45. (2) 21.04.12 324 24 15쪽
119 45. (1) +2 21.04.11 359 26 14쪽
118 44. (3) +2 21.04.11 353 27 11쪽
117 44. (2) +1 21.04.10 354 31 12쪽
116 44. (1) 21.04.10 334 27 10쪽
115 43. +4 21.04.09 377 32 11쪽
114 42. (4) +5 21.04.09 343 33 13쪽
113 42. (3) +7 21.04.08 394 42 12쪽
112 42. (2) +2 21.04.08 329 25 13쪽
111 42. (1) +4 21.04.07 383 32 13쪽
110 41. (3) +2 21.04.07 328 27 13쪽
109 41. (2) +4 21.04.06 430 34 11쪽
108 41. (1) +2 21.04.06 411 30 13쪽
107 40. (2) +5 21.04.05 438 31 13쪽
106 40. (1) +5 21.04.05 397 27 14쪽
105 39. (4) +8 21.04.04 450 30 12쪽
104 39. (3) +1 21.04.04 404 25 13쪽
103 39. (2) +6 21.04.03 457 29 10쪽
102 39. (1) +1 21.04.03 422 25 14쪽
101 38. (2) +3 21.04.02 424 26 13쪽
100 38. (1) 21.04.02 423 21 13쪽
99 37. (3) 21.04.01 421 23 13쪽
98 37. (2) 21.03.31 377 17 13쪽
97 37. (1) 21.03.31 404 21 12쪽
96 36. (4) +1 21.03.30 394 23 12쪽
95 36. (3) 21.03.30 395 23 12쪽
94 36. (2) +1 21.03.29 416 23 13쪽
93 36. (1) 21.03.29 393 21 13쪽
92 35. +1 21.03.28 397 27 19쪽
91 34. (3) +3 21.03.28 425 30 13쪽
90 34. (2) +3 21.03.27 377 20 13쪽
89 34. (1) 21.03.27 430 26 12쪽
88 33. (3) +2 21.03.26 446 26 11쪽
87 33. (2) 21.03.26 412 21 10쪽
86 33. (1) 21.03.25 413 25 9쪽
85 32. (3) 21.03.25 430 20 11쪽
84 32. (2) +1 21.03.24 434 21 11쪽
83 32. (1) Equipment Quest. 21.03.24 433 24 13쪽
82 31. (4) +7 21.03.23 455 44 12쪽
81 31. (3) +1 21.03.23 423 22 11쪽
80 31. (2) 21.03.22 423 23 11쪽
79 31. (1) 21.03.22 428 24 13쪽
78 30. (4) 21.03.21 450 29 12쪽
77 30. (3) +2 21.03.21 429 24 11쪽
76 30. (2) +3 21.03.20 439 24 15쪽
75 30. (1) +1 21.03.20 483 26 17쪽
74 29. (2) +1 21.03.19 440 29 13쪽
73 29. (1) 21.03.19 443 28 13쪽
72 28. (4) +3 21.03.18 446 27 12쪽
71 28. (3) 21.03.18 413 26 12쪽
70 28. (2) 21.03.17 407 25 12쪽
69 28. (1) 21.03.17 474 26 11쪽
68 27. (3) 21.03.16 438 33 15쪽
67 27. (2) +1 21.03.15 491 27 15쪽
66 27. (1) +1 21.03.15 471 32 14쪽
65 26. (4) +6 21.03.14 472 35 16쪽
64 26. (3) 21.03.14 473 33 17쪽
63 26. (2) +1 21.03.13 476 32 15쪽
62 26. (1) 21.03.13 489 30 17쪽
61 25. (4) +5 21.03.12 482 30 13쪽
60 25. (3) +1 21.03.12 455 28 14쪽
59 25. (2) 21.03.11 468 25 18쪽
58 25. (1) 21.03.11 432 25 14쪽
57 24. (4) 21.03.10 487 29 14쪽
56 24. (3) 21.03.09 485 26 12쪽
55 24. (2) 21.03.08 466 28 16쪽
54 24. (1) +1 21.03.08 469 24 14쪽
53 23. (3) +1 21.03.07 501 31 11쪽
52 23. (2) 21.03.07 480 30 12쪽
51 23. (1) +2 21.03.06 494 29 13쪽
50 22. (3) +5 21.03.06 470 32 9쪽
49 22. (2) +1 21.03.05 520 29 10쪽
48 22. (1) +1 21.03.05 509 34 15쪽
47 21. (4) +2 21.03.04 522 36 11쪽
46 21. (3) +1 21.03.04 523 31 11쪽
45 21. (2) 21.03.03 495 35 11쪽
44 21. (1) +1 21.03.03 552 34 12쪽
43 20. (4) +1 21.03.03 486 37 12쪽
42 20. (3) +2 21.03.02 565 31 11쪽
41 20. (2) +2 21.03.01 525 37 14쪽
40 20. (1) 얼지 않은 라임베리. 21.03.01 737 35 11쪽
39 19. (4) +3 21.02.28 559 44 17쪽
38 19. (3) 21.02.28 567 31 13쪽
37 19. (2) +1 21.02.27 558 36 14쪽
36 19. (1) 21.02.27 583 31 15쪽
35 18. (3) +1 21.02.26 581 41 12쪽
34 18. (2) +1 21.02.26 608 43 12쪽
33 18. (1) +3 21.02.26 582 3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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