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어먹을 세상의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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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구팔용
작품등록일 :
2021.02.0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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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0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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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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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마지막 인사 (2)

DUMMY

(2231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A동 4층)



카앙—! 카앙—!


금속과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호문쿨루스와 김박사는 서로가 서로를 대한 적의를 품은 채 서로를 공격하고 있었다.


{김박사... 역시 남다르군. 그 짧은 순간에 나의 정보를 모두 알아낸 뒤, 그것에 맞는 무기를 만들어냈을 줄이야...}


카앙—! 카앙—!


{죽은 총통이 자네를 좋아할 만 했어, 칭찬하지! 날 호위하던 데스트로이드들을 모두 죽였으니까 말이다! 아주 훌륭한 솜씨였어! 널 가디언즈 총대장으로 앉히고 싶어했던 죽은 총통의 마음이 이해가 가!}


카앙—!


"네놈 칭찬 따위는 필요 없다!"

{하지만 말이야 김박사, 자네는 큰 실수를 저질렀어. 그게 무엇인지 알고 있나?}

"......?!"


실수라고?


{우선 첫 번째 실수. 자네가 만든 이 무기, 지금 날 공격하고 있는 이 금속의 무기 말이야...}

"......"

{이딴 고물로는 날 못 죽여. 난 인간이 아니라 메카닉족이거든.}


콰아아앙—!


호문쿨루스가 검고 끈적한 팔을 휘두르자, 김박사가 들고 있던 금속의 무기가 반으로 쪼개졌다.


{자~ 그럼 두 번째 실수. 자네는 나를 바이러스로 인식했겠지? 그리고 백신인 찼수를 이용해 날 제거하려고 했을 거야.}

"......"

{백신이 지녀야 할 가장 큰 덕목이 무엇인지 알고 있나, 김박사?}

"무수한 데이터들 사이에 숨어있는 바이러스를 찾아 없애는 능력이다."

{하하하! 물론 그것도 맞는 말이긴 해. 하지만 바이러스를 없애는 능력은 사실 거기서 거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바이러스를 올바르게 찾아낼 수 있는 능력. 바로 올바른 정보를 얻는 능력이지. 바이러스인 줄 착각하고 다른 자료를 삭제해 버릴 수도 있잖아?}


호문쿨루스의 의견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맞는 말이다.

백신은 바이러스를 제거한다. 만약 백신이 없애야 하는 바이러스가 아닌 애꿎은 다른 데이터를 없애버린다면, 그것은 더 이상 백신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찼수의 몸 속에 있던 내 데이터는 모두 사라졌어.}

"뭐라고?!"


호문쿨루스의 말에 김박사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듯 소리쳤다.

김박사의 뒤에 서 있던 김진수의 얼굴도 만만치 않게 구겨졌다.


{내 힘이 찼수의 몸 속에 들어갔을 때, 분명 찼수는 내 데이터를 바이러스로 인식했을 거야. 그러니 찼수가 내 힘을 얻어도 몸이 변하지 않은 게지. 마인드 컨트롤을 당하지도 않고.}


김진수는 호문쿨루스의 힘을 얻고 마인드 컨트롤을 당했었다.

그 바람에 오세훈과 칠형제, 그리고 자신의 친동생인 김탄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던 것이다.

그러나 찼수는 아니었다. 찼수는 백신이기에, 호문쿨루스의 지배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런 찼수의 몸에 호문쿨루스의 바이러스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그렇다는 건......


{찼수는 더 이상 나를 바이러스로 인식하지 않는다. 찼수의 백신 능력은 나에게 무용지물이다.}






(채널 - 메모리아)



콰지지직—!


"이런, 비형랑! 실력이 많이 녹슬었구나! 예전의 기량은 어디로 갔느냐?"

"아이고.... 아이고....!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전 죽이지 마세요! 시키는 대로만 했을 뿐이라고요!"


쯧쯧—


"황대근! 계속 질질 짜고 만 있을 거냐? 나와서 맞서 싸우란 말이다!"

"으어어어...... 제발.... 제발 살려주세요....."

"에잉, 쓸모 없는 놈! 이래서 베타 계급은....."


쿠과과광—!


"으아아악! 제발! 살려줘요오옥!"

"데우스......? 기절한 줄 알았는데, 정신이 든 것이냐?"


저벅저벅—


"이런.... 마키나, 데우스, 비형랑. 셋이서 덤비겠다는 거냐?"

"......"

"이봐 데우스. 네가 아무리 그 잘난 능력을 갖고 있다 해도, 내 앞에서는 그저 하룻강아지에 불과하다."

"진박사, 주위를 둘러봐라."

"주위.......?!"


휙- 휙-


"뭐, 뭐야?! 내 사병들이.... 모두....... 죽었어.....? 내 메카닉 사병들이......? 어느 틈에.......?"

"진박사. 채널 속에 얼마나 머물러 봤지? 얼마나 오래 살았지? 1년이라도 살아 봤나? 그것도 아니라면 1달은? 1주일은? 하루는?"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냐 데우스!"

"강한 힘에는 강한 책임이 따른다.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존재는, 강한 사람을 말하는 게 아냐."


울컥—


"강하지 않다면 강한 힘을 지닐 수 없는 것이야! 나는 강하다! 나는 더 월드 최고의 박사란 말이다!"


절레절레—


"아니 진박사, 당신에게는 믿음이 없어."

".......뭐?"

"이민준은 채널의 설계자, 즉 채널의 주인이다. 그 녀석에게는 강한 힘이 있어. 하지만 그 놈은 단 한 번도 그 엄청난 힘을 그릇된 곳에 사용하지 않았어."


쯧—


"그건 그놈이 멍청해서 그런 거다, 데우스. 세계를 파괴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힘을 가지고도 녀석은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어! 오직 나만이 그 힘을 제대로 사요........"

"닥쳐요!"


휙-


"마키나? 지금 나보고 닥치라고 한 거냐?"

"민준오빠는 우릴 믿었어요. 우리는 그 믿음에 보답할 겁니다."

"보답이라고? 지금 무슨.....?"


휙- 휙-


"너희 세 명 설마... 지금... 에이, 아니지? 너희가 그럴 리가 없지. 너희의 목숨과 너희의 인생을 포기하면서 까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있어."

"......비형랑."

"난 그 말을 싫어하거든. 마치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 대로가 아니라 누군가 설계한 대로 움직이는 것 같아서 말이야."

"......"

"그런데 살다 보면, 정말 어쩔 수 없는 일이 벌어질 때가 있어."


울컥—


"비형랑! 채널을 파괴하면 너도 죽는다! 채널을 파괴하려는 그런 무모한 짓을 하려는 건 아니겠지?!"

"......하면 안 돼?"

"하면 네가 죽어! 네 인생을 버리려는 거냐? 어?!"

"예전부터 나는 줄곧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하곤 했어. 나는 정말 인간일까 하고."

"......"

"그런데 알고 보면, 난 인간이 아니었더라고. 이민준이나 김박사같은 사람들이야 뭐, 진짜 세계에 있는 역겨운 기계 속에서 누워있겠지만..... 난 그저 채널이라는 가상 세계에서 만들어진 가짜 인간에 불과했지."

"......."

"데우스도, 마키나도 마찬가지야. 우린 모두 그저 정교하게 프로그래밍 된 프로그램에 불과해. 이 세상에 그 어떤 인간이 몸 속에 전원 버튼이 있고, 시스템의 관리 프로그램이 있겠어? 가짜 인간이니까 이런 게 있지."


울컥—


"아니야! 넌 인간이야! 지금 말을 하고 있잖아! 숨도 쉬잖아!"


절레절레—


"아니, 난 인간이 아냐."

"인간의 정의가 대체 뭔데?! 무엇을 인간이라고 하는데?!"

"그건 나도 모르겠어 진박사. 뭐가 인간일까? 무엇이 진짜 인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걸까? 무엇이 나를 인간이라고 정의해줄 수 있을까? 머리 속에 저장된 이 기억들? 내가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들? 내 눈에 보이는 움직이는 너?"

"......"

"아니, 그런 건 그저 정보가 함축된 집합체에 불과해. 기계도 그런 것 쯤은 충분히 만들 수 있어."

"......"

"결론은 하나야. 결국 이 채널은 가짜 세상이고, 한정된 공간이라는 것이지. 진짜 세계는 따로 있는 거잖아."

"......그래서, 여기서 다 같이 개죽음이나 당하자는 거냐 비형랑?"


음—


"그래야 하지 않겠어?"






(2231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A동 4층)



금속의 무기가 부서진 채로 내동댕이쳐진 김박사를 보자마자 김진수는 호문쿨루스에게 사납게 달려들었다.

물론 김진수에게는 이렇다 할 무기가 단 한 개도 없었고, 그저 맨몸으로 무식하게 달려들어 호문쿨루스의 검고 끈적한 양 다리를 물고 늘어질 뿐이었다.


{흥! 귀찮은 김진수 자식, 역시 너는 진작 죽여버렸어야 했다. 널 미리 처리하지 못한 내 실수다.}

"절대 안 놔줄 거야! 절대!"

{귀찮은 놈! 성가신 놈!}


퍼억—!


"크윽!"


퍼억—! 퍼억—! 퍼억—!


호문쿨루스는 자신의 검고 끈적한 발로 김진수를 마구 짓밟기 시작했다.

혹독하고 잔인한 발길질에도 불구하고 김진수는 호문쿨루스의 다리를 잡고 놓아줄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내가 놓을 것 같아? 어?"

{하룻강아지가 범 무서운 줄을 모르는구나.}


호문쿨루스의 눈빛이 바뀌었다.

예전에 박수진을 죽일 때 보았던, 바로 그 눈빛이다.

안 돼. 김진수도 박수진처럼 토막 난 채로 죽어버릴 것이다. 김진수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내 몸이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다. 김지호와 임정연도 마찬가지였다.


{어리석은 놈, 날 배신한 것을 후회하게 만들어주마!}


안 돼!


타아아악—


{뭐야?!}


정지희? 조준? 저 둘이 여긴 어떻게?

비형랑 이 자식은 대체 왜 한꺼번에 안 보내고 자꾸 쪼개서 보내주는 거야?


"김진수!"


정지희가 어느 새 저 멀리 내동그라진 김진수를 향해 달려갔다.

뒤따라오던 조준은 호문쿨루스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인간 놈들이 자꾸만 늘어나는 구나.}


호문쿨루스가 조준에게 다가갔다.

조준의 모습이 조금 낯설었는데, 알고 보니 조준은 나의 도깨비불인 고블린과 접신한 상태였다.

백귀에게는 없지만 오직 흑귀에게만 존재하는 도깨비불을, 백귀인 조준이 접신한 것이었다.


{백귀가 도깨비불이라....}


호문쿨루스는 접신한 조준을 보며 흥미로운 듯 입맛을 다셨다.


{쉽지 않을 텐데? 백귀에게는 흑귀의 요사스러움이 전혀 없거든. 도깨비불 같은 영을 다루기에는 힘이 부족할 텐데 말이야.}

"금지된 계약을 맺었다."

{금지된 계약? 그게 뭐지 조준?}






(채널 - 디멘션 게이트 - 약 15분 전)



'그게 무슨 소리야 고블린? 금지된 계약이라니?'

{말 그대로 금지된 계약입니다. 흑귀와 백귀 사이에 존재하는 계약이죠.}

'어떤 내용인데?'

{흑귀에게는 백귀에게 없는 도깨비불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시지요? 조준님께서는 백귀이시니 잘 아실테죠.}

'알고 있어. 너도 민준씨의 도깨비불이잖아.'


끄덕—


{맞습니다. 금지된 계약이라는 것은, 바로 백귀가 사용할 수 없는 흑귀의 도깨비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지요.}

'......그 계약을 맺으면 어떻게 되는데?'

{아주 강력한 힘을 얻게 됩니다. 아주 오래 전, 이 힘을 얻고 결국 정신이 나가 미쳐 죽어버린 백귀가 한 명 있었습니다.}

'......'

{이 힘은 아주 강력합니다. 물론 호문쿨루스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겠지만.... 시도해 볼 만은 하죠.}

'그런 걸 조준씨한테 하라고 하는 거야?! 그 위험한 걸?!'


휙—


{지금은 위급 상황입니다 정지희님. 조금 전에 백도 조준님께서 제게 호문쿨루스를 처리할 방법을 물어보시길래 대답했을 뿐입니다.}

'전 괜찮습니다 정박사님.'

'하지만.....'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간에 전 해내고 말 겁니다.'

'......강력한 힘을 얻으면, 자신을 통제하기 어려워 질 수 도 있어요.'


끄덕—


'잘 알고 있습니다.'






(2231년, 더 월드 - 채널 연구소 A동 4층)



{시도는 좋았다 조준. 하지만 결국 네가 얻은 건 무엇이냐? 승리? 영광? 영예? 아니..... 아니야..... 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 이민준의 고블린을 이용해 그저 넌 자기 파괴를 했을 뿐이야. 넌 도깨비불의 힘으로 날 죽이려 했겠지만...... 글쎄, 내 이미 백귀에 관한 정보 데이터는 내가 모두 흡수한 상태. 너에 관한 것들이라면 난 모든 것을 알고 있다.}


끝이다. 이젠 정말 끝이다.

조준도, 고블린도 모두 죽었다.


{강력한 힘은 강력한 자가 쥐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법칙이다. 절대불변의 법칙이다. 약한 자는 강한 힘을 가질 수 없다.}


호문쿨루스가 찼수를 자신의 검고 끈적한 한 손으로 높이 들어 올렸다.


{이 녀석도 약한 존재다. 고로 녀석은 약한 힘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찼수의 몸 속에는 내 힘이 들어있지 않다. 그러니 나는 녀석을 없애 버릴 것이다.}


안 된다.


{어린 새끼 고양이여, 세상에 나와 빛을 본지 얼마 되지 않아 다시 어둠 속으로 들어가겠구나. 그 어둠 속에서 영원히 묻히게 될 터이니, 마지막 빛을 마음껏 감상 하거라!}


잠깐, 찼수라고?

비형랑이 채널 속으로 떠나기 전에 분명 내게 이렇게 말을 했었다.


'이것 하나만 기억해라. 찼수는 채널 속 인물이 아냐.'


찼수가... 채널 속 인물이 아니라고?


'만약 불안하거든, 채널 설계자의 권한으로 찼수를 재설정하면 된다.'


됐다. 빛이 보인다.

찼수를 끝없는 어둠 속에 묻히지 않도록 할 방법을 찾았다.


'단, 모든 것은 채널이 파괴되기 전의 얘기다. 채널이 파괴되면 찼수를 재설정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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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154. 되찾은 시간 21.06.30 30 1 13쪽
154 153. 마지막 인사 (3) 21.06.29 22 1 13쪽
» 152. 마지막 인사 (2) 21.06.28 25 1 13쪽
152 151. 마지막 인사 (1) 21.06.27 26 1 12쪽
151 150. 새끼 고양이 (4) 21.06.26 23 1 11쪽
150 149. 새끼 고양이 (3) 21.06.25 21 1 13쪽
149 148. 새끼 고양이 (2) 21.06.24 24 1 12쪽
148 147. 새끼 고양이 (1) 21.06.23 22 1 13쪽
147 146. 메멘토 모리 (4) 21.06.22 28 1 12쪽
146 145. 메멘토 모리 (3) 21.06.21 22 1 12쪽
145 144. 메멘토 모리 (2) 21.06.20 22 1 13쪽
144 143. 메멘토 모리 (1) 21.06.19 24 1 12쪽
143 142. 메모리아 (3) 21.06.18 22 1 12쪽
142 141. 메모리아 (2) 21.06.17 22 1 12쪽
141 140. 메모리아 (1) 21.06.16 25 1 13쪽
140 139. 김박사의 아들들 (3) 21.06.15 26 1 13쪽
139 138. 김박사의 아들들 (2) 21.06.14 25 1 13쪽
138 137. 김박사의 아들들 (1) 21.06.13 28 1 13쪽
137 136.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3) 21.06.12 25 1 12쪽
136 135.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2) 21.06.11 23 1 13쪽
135 134. 김박사의 하드 디스크 (1) 21.06.10 25 1 12쪽
134 133. 시스템 관리자 (3) 21.06.09 21 1 13쪽
133 132. 시스템 관리자 (2) 21.06.08 22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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