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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경영권 싸움으로 세계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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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수박주스
작품등록일 :
2021.02.03 14:23
최근연재일 :
2021.04.2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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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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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록펠러 센터.(5)

DUMMY

협상 테이블 위로 따사로운 햇볕이 들어왔다.

강호는 가벼운 미소를 머금은 채. 입을 열었다.


"급할건 없다라. 어째.. 저희가 입수한 정보와는 다르군요."

"...!"


야마모토 지사장은 강호의 말에 눈빛이 흔들렸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입수한 정보와 다르다니요."

"아! 오해는 하지 마십시오.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는 없습니다. 단지..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해서 대화를 해야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

"야마모토 지사장님. 저는 어느 한쪽만 일방적으로 만족하는 협상 결과를 원하지 않습니다. 양측이 서로 만족하는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크흠.."


강호는 공격과 회유를 적절히 병행했다.

이는 배드가이 굿가이라 불리는 협상전략으로. 본래는 두 사람이 역할을 나눠서 대조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형사들이 범죄자를 취조할 때. 한 명은 다그치고. 다른 한 명은 토닥여주며 자백을 유도하는 수사방식도 이에서 착안된 것이다.

야마모토 지사장은 강호의 설명을 듣고는. 흥분했던 마음을 다시 추스렸다.


"협상에 감정이 개입 될수야 없죠. 좋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 가능하다면 빠른 시일내에 매각하기를 원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는 팔 생각이 없습니다."

"당연히 그러시겠죠. 그렇다면 매각하는 쪽에서 생각하는 가격은 얼마입니까?"

"최소 20억 달러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지사장은 기초적인 협상전략을 그대로 수행했다.

첫 제안을 쎄게 부르면. 이후 벌어지는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호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저희가 생각한 가격과는 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얼마까지 생각하고 오셨습니까?"

"저희는 14억 달러를 생각하고 왔습니다."


14억 달러는 며칠 전 Z사가 제시한 16억 달러에 비해 2억 달러나 낮은 가격이었다.

야마모토 지사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 가격에는 절대 팔 수 없습니다."

"지사장님."

"네."

"그렇다면 14억 5천만 달러는 어떻습니까. 거기까지는 제가 어떻게든 맞춰 보겠습니다."

"불가능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록펠러 센터는 저희가 33억 달러에 인수한 건물입니다. 그 가격이면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지사장님. 죄송한 말씀이지만. 굳이 지난날의 이야기를 꺼내는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협상 테이블에서 매몰비용만큼 의미 없는 이야기도 없지 않습니까."

"아무튼!! 그 가격에는 절대 팔 수 없습니다."

"좋습니다. 그럼 15억 달러."

"...!"

"15억 달러는 어떻습니까?"

"죄송합니다. 20억 달러 밑으로는 한 푼도 깎아드릴 수 없습니다. 그것이 저희의 하한선입니다."


하한선은 더 이상 내려갈 수 없는 한계선이란 뜻이다.

하지만 강호는 미래의 정보를 알고 있었다.

미쓰비시사는 16억 달러에 Z사와 협상을 완료하게 될 것이며. 때문에 야마모토 지사장은 지금 사실과 다른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이모든게 한푼이라도 더 협상가액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는 것.

강호는 흔들림 없이 협상을 이어갔다.


"완고하시군요. 그럼 저희에게 시간을 조금 더 주시겠습니까? 본사와 이야기를 해보고 오겠습니다."

"KCK그룹의 대표님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본인이 결정 하시면 될텐데 굳이 본사와 이야기를 해야 할 필요가 있나요?"

"아무리 제가 대표라고 해도 이렇게 큰 투자를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는 없죠. 주주들에게도 설명을 해줘야 하고 말입니다."

"그렇군요."

"일단은 내일 다시 만나서 이야기해 보는것은 어떻습니까?"

"뭐.. 그렇게 하시지요. 하지만 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다는것은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나머지 회사들이 좋은 가격을 제시중이라 그 사이에 다른곳과 협상이 완료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염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내일 또 뵙겠습니다."



* * *



D - 3.

강호는 하루의 텀을 두었다.

모든 정보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급할 필요는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협상이 재개되었다.


"그래. 논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야마모토 지사장은 애써 덤덤한척 물었다.

Z사가 제시한 가격보다 1달러라도 더 받고 싶은 심정을 꾹 억누른채 말이다.

강호는 여전히 무표정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본사에서 힘겹게 승인을 얻었습니다. 15억 5천만 달러까지는 지불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15억 5천만 달러라.. 논의를 하고 오신다더니 큰 진척은 없으셨군요. 죄송하지만 그 가격에는 팔 수 없습니다."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그룹차원에서 투자할 곳들이 많아서. 승인을 얻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

"협상이 결렬된다면 다른 투자처에 투자 하면 되겠지만. 호언장담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온 터라. 이거 면이 조금 안서네요."


강호는 은연중에 자신의 '배트나'가 우위가 있다는걸 암시했다.

배트나란 협상이 결렬 될 것을 대비한 차선책으로. 누가 더 강력한 배트나를 가지고 있느냐는 협상의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

야마모토 지사장은 강호의 말을 즉시 되받아 쳤다.


"투자할 곳이 많으시다면 그곳에 투자하시면 되겠네요. 저희도 뭐.. 인수하고 싶다는 곳들이 많으니깐 그곳들과 협상을 완료하겠습니다."

"... ..."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실 말씀이 없으시다면.. 협상은 이만 종료하시는게요."

"좋습니다. 16억 달러."

"...!"

"16억 달러까지 제시해 보겠습니다."


마침내 Z사가 제시한 가격과 일치하는 지점까지 왔다.

하지만 야마모토 지사장은 만족하지 않았다.

협상을 통해 더 받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단호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아니요. 그 가격에는 절대 팔 수 없습니다."

"아쉽군요. 그럼 어쩔 수 없죠. 저희는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그러시죠. 저희도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아! 그런데 지사장님."

"네."

"생각해보니 중요한 것을 하나 빠드렸네요."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중요한것을 빠뜨렸다니."

"지금 말씀드리긴 그렇고.. 괜찮으시다면 내일 다시 이야기를 나눠봐도 되겠습니까?"

"뭐 나아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게 하시죠. 이야기 하는것정도야 어렵지 않으니깐요."

"좋습니다. 그럼 내일 이 시간에 다시 뵙는걸로 알고 돌아가겠습니다."



* * *



D - 2.

결전을 앞에 두고. 최강호 대표의 수행팀은 기존과 다른 의상과 헤어 디자인을 준비했다.

첫째날과 둘째날은 다크 그레이톤 정장을 입고 앞 머리를 내리고 갔다면. 오늘은 올 블랙 정장에 앞머리를 뒤로 넘겼다.

부드러운 인상에서 강한 인상으로 변함을 준 이유는. 시각의 변화가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었다.

사소한 것 하나까지 모두 예행연습을 마친 강호는 약속시간 10분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세번째 방문이라 그런지. 경비원이 강호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또 오셨군요. 오늘은 부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오."


강호는 입구를 지나쳐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았다.

야마모토 지사장은 어제 단절되었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과. 혹시나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뒤섞여. 오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런 야마모토 지상장을 바라보며 강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지사장님."

"네."

"록펠러센터를 인수하기 위해 차입한 자금과 경영난으로 인해. 매년 수백억의 적자가 쌓이고 있죠?"

"그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가 뭡니까? 어려움에 처했으니 싸게 넘기라는 말입니까?"

"피차 서로 시간낭비 하지 말자는 뜻에서 강조 드려봤습니다. 16억 5천만 달러를 제시하겠습니다."

"...!"

"아마 이 가격은 지금까지 나온 제시금액 중. 가장 높은 가격일 것입니다."

"웃기는군요. 그것을 어떻게 단정하십니까?"

"제가 지사장님을 처음 만났던 날. 중요한 정보를 입수했었다고 말씀드렸었죠? 사실은 D사. L사. E사가 제시한 협상 가격을 알고 있습니다."

"...!"

"D사. L사. E사.. 세 곳에서 제시한 가격은.. 각각 10억 달러에서 10억 5천만 달러 사이에 형성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그것을 어떻게.."

"그리고 Z사가 제시한 협사가액은 16억 달러."

"...!"

"처음 14억 달러를 제시했던 것을 조금씩 끌어올려 최종 16억 달러까지 맞추셨죠. Z사가 더이상은 한 푼도 올릴수 없다는 상한선을 걸어둔 상태에서 말이죠."

"그것을 어떻게.. 서.. 설마. 우리 기업에.."

"내부자를 포섭했었냐고요?.. 아니요.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런짓은 결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부 정보를.. 어디서 입수한 것입니까?"

"글쎄요. 그것까지 설명드리기에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고. 중요한 것은 우리 KCK그룹이 나머지 네곳보다 더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이겠죠."

"...!"

"본사에 이렇게 보고 하는것은 어떻겠습니까. 3일 밤낮동안 이어진 협상 결과. KCK그룹으로부터 5천만달러나 더 받아 냈다고요. 그렇게 보고 하시면 지사장님의 면도 서지 않겠습니까?"

"...!"

"거기에 회사 차원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곳에 매각한것이니. 최선의 협상 결과임에도 명백하고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챙길 수 있는 협상인데. 지사장님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지않습니까."

"하지만.. 그것이.."

"지사장님. 만약 이 기회를 놓치신다면. 본사로부터 질책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


5분여 남짓한 시간 동안. 강호는 여러가지 협상전략을 구사했다.

손실을 최소화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자극했고.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무엇을 잃게되는지에 대한 두려움도 심어 주었다.

마지막으로 야마모토 지사장의 압박감이 극에 달했을 때. 기존 협상대상자들에 비해 최고의 가격을 제시해 줌으로써. 16억 5천만 달러의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강호는 승리를 예감하고. 더욱 강하게 밀어 붙이기 시작했다.


"시간을 더 끌어봤자. 우리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기업은 나타나지 않을 것입니다. 현재 미국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침체기인지 아시지 않습니까."

"... ..."

"지사장님. 이제 말씀해 주시죠.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아.."

"이런 기회는 두번다시 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표님."

"네."

"잠시.. 저희끼리 이야기를 나눠봐도 되겠습니까? 잠시면 됩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시죠. 한시간 후에 다시 이자리에서. 뵙는걸로 하겠습니다."



* * *



D - 1.

미국으로 출장을 간 이후. 최강호 대표로부터는 한 통의 연락도 없었다.

때문에 중정그룹의 김명호 회장은 그가 협상에 실패할 것이라 생각했다.


"오늘이 며칠이지?"

"10월 2일. 월요일입니다."

"아무래도 이번엔 내 예측이 틀렸나 보군. 분명 가능성이 있어 보였는데 말이야."

"회장님. 그럼 확보해둔 현금은 어떻게 할까요?"

"차라리 잘 된 건지도 몰라. 애초에 없던 투자계획을 녀석 때문에 급하게 잡았던 거니깐. 원래대로 유럽쪽 진출로 방향을 잡자고. 일단 현금은 그대로 나둬."

"네. 알겠습니다."


김명호 회장과 기획본부장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노크 소리가 울려 퍼졌다.


"뭐야?"

"회장님. 비서실장입니다. 보고드릴 것이 있습니다."

"들어와."


잠시 후. 비서실장이 숨을 가쁘게 몰아쉬며 안으로 들어왔다.


"뭔데 그렇게 호들갑이야?"

"방금 전. KCK그룹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뭐라고? 그래.. 전화가 와서 뭐라 그러던가?"

"다름이 아니라. 최강호 대표가 미쓰비시측과 최종 협상을 완료 했다고 합니다. 최종 인수가는 16억 5천만 달러. 벌써부터 주요 언론에서는 록펠러센터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며. 관련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작가의말

소설속에 등장하는 기업과 사건은 가상입니다.

소설로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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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재프 골드만 회장과의 만남.(2) +18 21.04.25 5,861 168 12쪽
59 재프 골드만 회장과의 만남.(1) +12 21.04.22 6,903 178 11쪽
» 록펠러 센터.(5) +10 21.04.19 8,015 208 12쪽
57 록펠러 센터.(4) +8 21.04.18 7,912 182 13쪽
56 록펠러 센터.(3) +8 21.04.15 8,525 206 11쪽
55 록펠러 센터.(2) +13 21.04.14 8,682 218 12쪽
54 록펠러 센터.(1) +15 21.04.13 9,903 224 13쪽
53 목표는 세계 1등. +15 21.04.10 11,238 262 11쪽
52 망나니. 최후의 선택(3) +13 21.04.08 11,874 272 11쪽
51 망나니. 최후의 선택.(2) +13 21.04.07 11,545 267 12쪽
50 망나니. 최후의 선택.(1) +18 21.04.05 11,774 255 12쪽
49 법리전.(3) +15 21.04.03 12,030 312 13쪽
48 법리전.(2) +11 21.04.02 11,769 277 13쪽
47 법리전.(1) +10 21.04.01 12,115 267 12쪽
46 미래를 아는 힘.(3) +19 21.03.31 12,484 272 13쪽
45 미래를 아는 힘.(2) +14 21.03.30 13,072 27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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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빠른 추진력.(4) +12 21.03.22 16,210 3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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