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절대신의 완벽한 피조물 디아볼로스!
신의 자리에 서고 싶었던 그.
새로운 왕국을 선포하며 천계의 전쟁을 일으켰다.
가장 사랑하는 자의 반란에 진노한 절대신!
그를 결박하여 불 못으로 던져 버렸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저주와 함께···.
2030년 2월.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디아볼로스!
인간의 몸통과 팔다리를 가진 그는 여섯 날개를 서서히 펼쳐 보았다.
검은색으로 뒤덮인 몸은 빛이 없는 곳에선 보이지 않는다.
세 개의 얼굴에 하나씩 박혀 있는 눈동자로 삼킬 자를 찾고 있었다.
그에게 영혼을 판 자는 꿈꾸는 세상을 받는다.
하지만 허상.
결국은 지옥 불에 던져져 헤어 나올 수 없다.
악을 숭배한 대가로···.
절대신의 저주를 끊어내고 스스로 구원할 힘을 모으는 디아볼로스.
신과의 2차 대전을 위해 그의 편에 설 독재자를 드디어 찾았다.
“당신께 영혼을 팔면 무엇을 줄 수 있습니까?”
“네가 원하는 모든 것.”
“세상을 다 갖고 싶습니다.”
“네 뜻대로 될지어다.”
악의 생기로 독재자의 몸을 빌린 그는 지구상의 모든 핵을 터트렸다.
핵이 지구를 삼켜버리며 인간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맞았다.
악에게 영혼을 판 대가의 시작이다.
핵폭발로 즉사한 2억의 사람들.
새까맣게 타들어 간 시체와 주인 잃은 팔다리가 여기저기 널브러졌다.
오존층 파괴로 쏟아지는 살인적인 자외선.
사체들이 쌓여 간다.
악취로 방독면 없인 걸을 수 없는 거리.
폭발의 불씨들이 곳곳에서 활활 타고 있었다.
버섯구름 사이로 반사된 디아볼로스!
그를 본 사람들은 촛농처럼 녹아내리며 흉한 모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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