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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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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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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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3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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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40화 공대장의 역할 (2)

DUMMY

<40화>




40화



*


승아가 단칼에 거절한 덕분에 세준은 김이 샜다.


뭐야. 쉽게 풀릴 줄 알았는데.


‘뭐가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 없냐.’


철컥-


“오늘은 어디 안 가니?”


아버지는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세준을 보며 말했다.


“아, 조금 있다가 나가려고요.”


“여기 돈 올려두고 가니까. 써.”


아버지 동경은 세준의 책상에 2만원을 올려두었다.


“안 주셔도 돼요.”


“밥이라도 사 먹으려면 이 정도 돈은 있어야 해.”


세준은 빛이 바래진 만 원짜리 2장을 보니 마음이 무거웠다.


언제 돈을 벌지?


인벤토리를 열어 돈을 확인했다.


2000만 원대가 깨진 천만 원 후반대였다.


돈은 순식간에 사라진 상태였다.


‘어제 주지 말걸···. 아···.’


세준은 현실을 직시했다.


내가 누구 도울 처지는 아닌데···. 처음 사귀어본 친구였기에 씁쓸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친구가 뭐라고.’


세준은 그렇게 컴퓨터를 끄고 나갈 채비를 했다.




*


세준은 또다시 동석의 슈퍼를 찾았다.


아, 이걸 어떻게 해야 해? 동석의 슈퍼는 처참한 몰골 그대로였다.


그래도 안에는 대충 정리되어 보였다.


간판은 반쯤 떨어져 나간 상태였고 깨진 유리창은 유리 대신 신문지와 청테이프가 발려져 있었다.


세준의 머릿속에 온갖 생각이 들고 있었다.


여기서 가게를 운영한다고 해도 손님이 없는 동네에서 장사가 될 리가 없었다.


나예와 동석의 응어리를 푸는 건 두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했다.


첫 번째는 동석의 경제적인 자립, 두 번째는 나예랑은 아무 상관도 없다는 것을 동석이 깨달아야만 했다.



게다가 승아도 도와주길 꺼리니. 어쩔 수 없었다.


나예의 협조를 구해야지.


그때, 창수에게 문자가 왔다.


[야, 큰일났어.]


[뭔데?]


[윤나예랑 동석이랑 붙었어.]


아...


세준은 절망스러웠다.


일은 점점 꼬여갔고 더는 돌이킬 수 없었다.


세준은 학교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

.

.


철옹의 신문사로 향한 세준은 소파에 축 늘어졌다.


“고민이라도 있냐?”


“그게···.”


철옹이 못 미더웠지만 세준은 철옹에게 모든 걸 설명했다.


“서로 오해하고 있네.”


“얘기를 해봐야 할 건데 학교 마칠 때까지 게이트 돌아야겠어요. 오늘 나온 데는 없어요?”


“안 그래도 얘기하려고 했다.”


철옹은 노트북을 가져와 티비에 연결했다.


그리고 지도를 화면에 띄우고는 마크를 표시했다.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게이트는 한적한 곳에 생성되어 있었다.


“여기가 빡세요?”


“응.”


“안 그래 보이는데.”


“여기 B급 길드가 진입했다가 전멸당했데.”


“네!?”


그럼 A급 게이트라는 소린데. 왜 아무 말도 없는 거지?


“그런데 왜 헌터 협회나 이런 곳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어요?”


“모르지. 또 무슨 다른 꿍꿍이가 있는지.”


“다른 길드들이 예약하지 않았어요?”


“도심에 게이트가 확 생기는 바람에 거기부터 일단 처리하고 있나 봐.”


철옹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도심은 사람이 많은 만큼 게이트를 일찍 못 닫으면 인명피해도 엄청날 테니까. 거기가 우선순위였다.


“가죠.”


그때 철옹이 종이 하나를 내밀었다.


“이게 뭐죠?”


“계약서.”


“헐...”


철옹이 내민 계약서에는 정산 비율이 적혀있었다.


“정산은 무조건 5:5야.”


“7:3.”


세준은 물러서지 않았다.


5:5라니. 같이 들어가는 것 말고 하는 데 없는 철옹에게는 너무 과한 액수였다.


A급의 게이트는 보통 1억 까지 정산금이 나오는데, 5천을 떼달라고?


“안 갈래요.”


“그래? 친구들 사건 내가 해결 해줄 수도 있는데.”


철옹은 세준이 해결해야 하는 일을 가지고 딜을 시작했다.


“뭘요?”


“네 친구들 말이야.”


“어떻게요?”


“그건 계약 승인하면 가르쳐 줄게.”


세준은 고민했다.


“나중에 안되면 바로 계약 파기해버립니다?”


세준은 살기를 담아서 얘기했다.


“당연하지. 우리 이래 봬도 언론사야.”


철옹은 자신이 있다는 듯이 얘기했다. 세준은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짐을 챙겼다.


“가죠.”




*


부웅-


철옹의 차가 게이트 앞에 멈춰서고 게이트 용역들은 둘의 신분 확인부터 했다.


“어떻게 오셨습니까?”


“게이트에 들어가려고요.”


게이트 용역은 차량 내부를 살피더니 난색을 보였다.


“두 명이 전부입니까?”


“네. 조금 있다가 도착할 거예요.”


철옹은 태연하게 얘기했다. 옆에 타고 있던 세준은 철옹이 말이 진짜인 줄 알았다.


지잉--


“누가 또 와요?”


“오겠냐?”


“하···. 사기꾼···.”


“안 그러면 지금 여기 안 들여 보내주니까 어쩔 수 없어.”


철옹은 차를 세운 뒤 세준과 함께 게이트로 들어갔다.


게이트의 크기는 생각보다 커져 있었다.


게이트에 들어가자 익숙한 벽과 길이 나타났다.


세준은 게이트를 분석하기 시작했다. B급 길드가 전멸한 것 치고는 길은 너무 깨끗했다.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아서 오히려 세준과 철옹이 처음 들어온 헌터라고 착각이 들 정도였다.


“너무 휑한데.”


“마정석은 얼마나 붙어 있을까요?”


세준은 벌써 보수계산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못 닫은 게이트는 한 번도 없었으니까.


게이트 내부로 깊숙하게 들어갈수록 피 비린내가 진동했다.


“윽- 많이도 당했나 보네.”


게이트 벽에 여기저기 흩뿌려진 피 들이 아직 마르지 않은 채로 악취를 풍겨내고 있었다.


‘사람의 피는 아닌 거 같은데.’


세준은 자신의 검으로 피를 스윽-하고 묻혀봤다.


길에 묻은 피는 검붉은 색보다는 조금 더 진한 검은색을 띠고 있었다.


산화 때문에 변한 것 치고는 엄청난 악취가 났다.


“빨리 닫고 가자.”


철옹은 자신이 게이트를 닫기라도 할 그것처럼 얘기했다.


“네~”


세준은 서둘러서 게이트 안으로 들어갔다.


스산한 공기가 불어오고 곧 뭔가 나타날 거라는 직감이 들었다.


크르릉—크르릉-


세준은 게이트안에 나타나는 동물쯤 생각했다.


그런데 입식이었다.


서 있는 몬스터는 헌터들의 장비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는 건 죽은 헌터들이 변한 수인화 된 몬스터였다.


세준은 곧바로 방어태세부터 갖추려다가 공격부터 하기로 했다.


“방어는 안 해?”


“알아서 해주세요. 그 정도 실력은 갖췄으니까. 에이트 길드에 지원한 거 아니에요?”


세준은 철옹을 믿었다기보다는 그가 가만히 버스 타고 있는 걸 내버려 두기 싫었다.


‘돈값은 하라고 이 양반아.’


세준은 검을 뽑아 들고 달렸다.


달려가면서 [날개] 스킬부터 사용했다.


세준의 이동속도는 눈에 확연할 정도로 빨라졌다.


그리고 수인들을 하나씩 베었다.


콰직-


“아, 씨...”


세준의 입에서 짜증이 올라왔다.


헌터들이 입었던 장비들 때문에 검이 깊숙하게 박히지 않았다.


그리고 빈틈만 노려서 수인들을 베기에는 그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B급 길드 하나만 전멸한 거 맞아요? 너무 많은데?”


어림잡아도 1~200명은 족히 보이는 수인들을 보니 적어도 10개이상의 공대들이 와서 당한 것으로 보였다.


“아무런 얘기는 없었어.”


“그래요?”


뭔가 이상한 걸 직감했지만 세준은 일단 이것들부터 썰어야 했다.


마나가 아까웠지만 흐룬팅을 이용해서 빠르게 베어야 했다.


아무리 S급 헌터지만 수백 명의 수인들을 당해내는 것은 힘에 부쳤다. 100명쯤 베었을 때, 세준은 이미 땀으로 몸이 적셔졌다.


“후우···. 교대.”


세준은 뒤에 있던 철옹을 앞으로 던졌다.


철옹은 본능적으로 방패들로 자신을 감쌌다.


“언제까지 막아야 해?”


“5분만 버텨요.”


세준은 땅바닥에 뻗었다.


“알았어. 시간 되면 일어나기 나 해라 안 그러면 두고 그냥 간다.”


“그러다간 민아쌤한테 뒤져요.”


세준은 게이트에 천장을 바라봤다.


상태 창에 세준의 마나가 회복되는데 보였다.


마나가 회복될 때쯤 세준은 다시 검을 들었다.


“비켜요.”


철옹은 수인들을 막느라 지쳐 보였다.


“5분이 왜 이렇게 길어?”


15분을 쉬었으니까. 그렇지.


세준은 아무 말도 안 하고 입을 닫고는 다시 수인들을 베었다.


엄청난 물량에 2명은 위험했지만, 세준이 검을 거뒀을 때는 수인들의 시체들은 어마어마하게 쌓여있었다.


철옹은 살았다는 안도감과 함께, 한편으로는 아쉬웠다.


“야! 좀 살살하지. 아이템들 중고로 팔아도 꽤 괜찮은데···.”


“그러다간 뒤져요. 빨리 보스몹 처리하고 가요.”


보스몬스터 방에 들어가기 전 세준은 조금 더 쉬었다.


“왜? 쫄려?”


“아니. 조금 더 회복하고 들어가려고요.”


“그래, 잠시 쉬자.”


철옹은 가방에서 음료수를 건넸다. 세준이 쉬고 있는 동안 철옹은 마정석을 찾았다.


“마정석이 얼마나 있는지 안 보이네.”


“조금 더 들어가야 할걸요? 보통 보스방 옆길에 많이 있잖아요.”


다 먹은 깡통을 길가에 버리고 세준은 보스방으로 향했다.


마정석은 보통만큼 있었다.


이 정도 게이트라면 마정석은 더 많아야 했는데···. 오늘도 운이 별론가?


크릉-크르ㅡ릉-


또 수인인가?


세준이 그렇게 생각하는 찰나 엄청난 크기의 수인이 세준을 맞이하고 있었다.


수인은 세준과 철옹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부하가 되라는 듯이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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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6 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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