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에서 시한부는 죽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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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해
작품등록일 :
2021.02.12 20:36
최근연재일 :
2021.04.09 17:56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38,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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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8,502

작성
21.04.09 17:56
조회
819
추천
26
글자
2쪽

사후 재회

DUMMY

눈 내리는 어느 밤이었다.

그가 떠난지 정확히 오늘로 일 년이 지났다.


서벅서벅.

셀레네는 눈을 밟고 어딘가로 향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은 그의 묘비 앞.


낮에는 앙겔로스 공작가 사람들이 다녀간 탓에 나오지 못했었다.

케이몬은 그들을 용서했을 지언정, 그녀는 용서하지 못했으니까.


"케이몬...."


셀레네는 하얀 입김을 뿜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가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밤이었다.

해결할 방도 없는 그리움에 셀레네는 그의 묘비 앞에 주저 앉는다.

이대로 죽는다면 여한이 없으리라.


온 몸이 시려운 것을 넘어, 이제는 감각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몸이 굳었을 즈음.


그녀가 있는 자리로 한 줄기 빛이 내려왔다.


셀레네는 멍하니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봤다.


"아아....."


떨리는 손으로 급히 입을 막았다.

주제할 수 없는 감격에 마른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금 흘러나온다.


"케이몬."

"셀레네...."


하얀 날개가 날개짓하며 그의 몸이 땅에 내려앉았다.

무척이나 얇은 옷을 입고 있는 그를 보고 있자니 자연스레 걱정부터 튀어 나왔다.


"안 추워요?"

"여전히... 그대로네요."


그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며 대답했다.


케이몬은 천천히 셀레네에게 다가갔고.

무릎을 꿇고 그녀와 시선을 맞춘다.


"하늘에서 보고만 있었더니... 이것도 신님의 장난이 아닐까 싶네요."

"저도... 저도 보고 싶었어요."


실없는 그의 농담에도 셀레네는 눈물 흘렸다.

자신의 몸을 감싸는 그의 손길과 온기에 셀레네는 오후의 햇살같은 따사로움을 느끼며.

그와의 만남을 기뻐했다.


12월이 지난 어는 겨울날이었다.


작가의말

어느 독자분의 요청으로 만들어진 글입니다.

조잡해도 궁금해하실 것 같아 미리 생각해 뒀던 걸 급히 글로 썼습니다.

모쪼록 건강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9

  • 작성자
    Lv.35 날개크리보
    작성일
    21.04.09 17:58
    No. 1

    해피엔딩이라 좋아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09 17:59
    No. 2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성장촉진제
    작성일
    21.04.09 19:11
    No. 3

    잘 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09 19:17
    No. 4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2 오리발니발
    작성일
    21.04.09 19:54
    No. 5

    재밌었네요ㅠ 왜이리 빨리끝났나여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09 19:58
    No. 6

    죄송합니다 ㅠㅠ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죽음과생명
    작성일
    21.04.09 20:17
    No. 7

    재밌게 슬프게 즐겁게 읽고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09 20:18
    No. 8

    저도 그간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킹틸라갓겜
    작성일
    21.04.09 23:30
    No. 9

    잘 보고가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10 08:45
    No. 10

    그동안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독자님도 행복하세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58 Belog459..
    작성일
    21.04.10 01:17
    No. 11

    이대로 완결이라니... 사실 엔딩을 정말 기대한 작품입니다... 새드엔딩이든 해피엔딩이든 결말에 가까워질수록 격해지는 감정 묘사를 정말 많이 기대했는데... 빌드업도 채 끝나지 않은채로 완결이네요.. 그래도 결말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었고,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10 08:44
    No. 12

    저도 엔딩을 참 많이 고대했지만 제 역량 부족과 각종 문제로 연중하게 된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ㅠ 그래도 읽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감사하고 수고하셨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22 tn******..
    작성일
    21.04.10 14:55
    No. 13

    잘봤어요 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10 15:45
    No. 14

    저도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EricaS
    작성일
    21.04.11 12:07
    No. 15

    재미있게 보고있었는데 이대로 끝나게 되어 많이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 그래도 이렇게나마 마무리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궁금한점이 하나 있는데 마지막에 살짝 의미심장한게 셀레네 동사한건가요..그래서 케이몬이 혼을 거두러 온거고요?
    ... 신의 장난이라는 것도 그렇고... 제목도 사후재회인걸 보면..

    솔직히 엔딩이 어떻게 날지 살짝 궁금했는데 해피엔딩으로 끝나게 되서 더욱 좋았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11 12:13
    No. 16

    저도 읽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의미심장 하시다 한 부분은 해석하기 나름이라고 답변하겠습니다!
    어느 쪽이든 제 시점에서 보면 해피엔딩이니까요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EricaS
    작성일
    21.04.11 12:18
    No. 17

    글에서 생략된 부분이 있어서 초반에 이해하긴 어려웠지만
    그 부분만을 제외하면 감정묘사나 개인의 내면묘사 그리고 스토리전개방식이나 이끌어가시는건 정말 맘에 들었고 몰입이 되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렇게 끝난건 아쉽지만 차기작에서 뵙겠습니자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6 외로운해
    작성일
    21.04.11 12:58
    No. 18

    차기작을 기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저도 초반에 많이들 하차하시는 걸 보고 뒤늦게 깨달았지만...
    정작 해결하지는 못한 셈이 됐습니다.
    다음 작에서는 최대한 초반에 이해를 돕도록 노력할 테지만... 확신은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저 제 역량이 그에 맞춰 최선을 다할 수 있길 바랄 따름이랍니다.
    제 글을 재밌어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현판추천좀
    작성일
    21.08.27 14:28
    No. 19

    늦게 유입된(?)독자 인지라,,,,지금 이 댓글을 봐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잘봤어요!!!아쉽게 전개가 빨리 지나가긴했지만, 다른 연중된 소설과는 다르게 스킵된 장면을 다 설명해주시고 급하게라도 마무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로맨스 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사실 그렇게 기대를 하고 보지는 않았지만, 읽을수록 소설 내의 분위기와 내용 모두가 다 재밌어서 홀린듯시 봤네요!!! 진짜 재밌게 읽고 가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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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아들을 외면한 이유 +6 21.04.09 672 21 3쪽
37 언제나 지켜주고싶은, 나의 셀레네 +2 21.04.09 648 24 11쪽
36 036. 산 정상에서 하룻밤(재업) 21.04.09 580 21 16쪽
35 035. 신과 만난 고대인 +13 21.04.07 644 29 16쪽
34 034. 심상치 않은 움직임 +7 21.04.06 681 31 16쪽
33 033. 그녀의 잔상 +8 21.04.04 743 45 15쪽
32 032. 어째서 +22 21.04.02 811 41 16쪽
31 031. 뒤틀려버린 애정 +18 21.03.31 804 41 19쪽
30 030. 달콤한 외출 +8 21.03.29 741 38 15쪽
29 029. 무지한 죄 +9 21.03.27 772 42 15쪽
28 028. 달빛이 휘영청 밝은 밤거리 +6 21.03.24 778 38 15쪽
27 027. 사랑의 도주 +4 21.03.19 833 38 16쪽
26 026. 동상이몽 +3 21.03.16 891 43 15쪽
25 025. 따스한 마음 +2 21.03.13 835 49 15쪽
24 024. 극과 극 +4 21.03.11 842 43 17쪽
23 023. 무미건조 +3 21.03.09 879 45 15쪽
22 022. 삶과 죽음의 경계에 발을 걸치며 +5 21.03.07 933 43 15쪽
21 021. 죽음과 소생 +5 21.03.05 912 42 16쪽
20 020. 도키메 산맥 정상에서 +1 21.03.03 914 43 17쪽
19 019. 교양 없는 놈 +3 21.03.01 918 45 15쪽
18 018. 증거는? +8 21.02.28 970 45 16쪽
17 017. 돌아가지 못할 추억 +2 21.02.26 1,015 43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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