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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몬스터 아카데미 SSS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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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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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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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교시 중간고사 (1)

DUMMY

8교시 중간고사 (1)






“어떻게 시험을 볼 지 생각해 둔 방식이 있나?”


그런 게 있을 리가 없었다.


축제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시험 준비를 깜빡했다.


“없어도 큰 문제는 없네. 자네가 알아서 잘하겠지.”

“예? 정말이요?”

“크하하하하. 장난일세. 다음주까지 시험 방식 발표하고 준비해주게. 이 말 하러 왔네.”


내가 당황해 하는 것을 즐기러 온 헹이었다.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준비하겠습니다.”

“그래. 기대하지.”


헹이 다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멈춰섰다.


“그리고 저 친구 좀 열심히 가르쳐보게.”


헹이 스트롱을 가리켰다.


“스트롱이요? 뭘 가르치라는 것인지...”

“바둑 말일세. 바둑.”


스트롱의 콧김이 강하게 뿜어져 나왔다.


“조만간 제가 이길 겁니다.”

“다음에는 10개를 깔도록 해주도록 하지. 하하하하.”


스트롱을 한 바탕 놀리고 떠난 헹이었다.


“총장실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바둑을 뒀다.”

“바둑?”

“그래. 그리고 무참히 지고 나왔다.”

“실력은 어느 정도 차이나는데?”

“9개 깔고 했는데도 내 돌이 전부 죽었다.”


아. 그 마음을 안다.

양학의 현장.

바둑에서는 종종 볼 수 있는 광경이지.


“그건 일단 나중에 가르쳐 줄게. 일단 중간고사가 먼저거든.”


중간고사 빠뜨렸다는 교수가 어디 있겠는가.


나도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올 필요가 있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일단 둘부터 치워야 했다.


“아저씨. 안가세요?”

“방금 몬과를 꺼낸게 헹 총장인가?”

“예.”

“쳇. 아무렇지도 않게 꺼내다니.”


몬과는 분명 경비아저씨가 막고 있었다. 하지만 헹은 아무렇지 않게 몬과를 꺼내 크라켄에게 건네주었고 크라켄은 지금 몬과를 맛보며 연신 감탄을 내뱉고 있었다.


“오! 맛있다! 솜사탕보다 맛있다!”


당연하지.

그게 하나에 얼만데.


크라켄은 이미 몬과를 다 먹었는지 다시 몬과 박스를 향해 달려들었다. 크라켄의 미니 버전으로는 역시나 무형의 벽을 뚫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던 경비 아저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거 또 헹 총장이 오기 전에 먼저 가봐야겠네요.”


몬과가 위험하다는 것을 감지한 모양이다.


“아저씨. 보육원에도 가져다주셔야 하는 거 아시죠? 나중에 다 물어볼 겁니다.”

“왠지 말을 들으면 몬과가 또 떨어질 거 같은 느낌이 강하게 오네요.”


그럴 생각은 없었다.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 말이다.


“그럼 먼저 가볼게요.”


아저씨의 말과 함께 포탈이 생겼고 그렇게 경비아저씨는 몬과와 함께 사라졌다.


“안 돼! 두고가!”


크라켄은 소리쳤지만 이미 기차는 떠났다.


그리고 이제 크라켄이 떠날 차례였다.


“다 먹었으면 이제 너도 가봐.”

“왜 자꾸 가라는 것이냐?”

“아니. 집에 안가?”

“집? 바다가 전부 내 집인데?”


크라켄의 크기를 생각 해봤을 때는 바다만한 집도 없긴 했다.


“그건 너무 넓고 네가 자주 있던 곳으로 돌아가.”

“동굴 말이냐?”

“그래. 동굴.”

“그거 네 녀석이 부수지 않았나.”


아. 그랬지.

생포하는 과정에서 동굴을 부서졌었다.


“다른 동굴을 알아봐야지.”

“여기가 더 아늑하고 좋은데 그럼 여기를 우리집으로 삼겠다.”


이 녀석 전생에 마피아이지 않았을까?


“안 돼. 돌아가.”

“안 돼! 못 가! 몬과를 더 먹기 전까지 못 간다!”


그럼 그렇지.

이 녀석 목표가 몬과였다.

하지만 이미 길동 아저씨가 모두 들고 가 버린 뒤였다.


DM길드에 가서 구할 수 있었지만 지금 급한 게 그게 아니었다.


중간고사가 더 중요했다.


교수직이 짤리면 몬과고 뭐고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


“그럼 일단 여기서 머물던지. 대신 내가 하는 일 방해하면 알지?”


내가 주먹을 쥐어 보이자 크라켄은 머리를 위아래로 열심히 흔들었다.


“문제 일으키면 가는 거다.”

“내 크라켄의 이름을 걸고 약속하지.”


이러면 하나는 임시 조치를 해둔 셈이었다.


이제 중간고사를 계획 해볼까?


“넌 헹보다 강한가?”


갑작스로운 스트롱의 질문이었다.


“나도 잘 모르겠는데 싸워보진 않아서 말이야. 헹이 거인화 해서 싸운다면 아마 힘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 적은 있는데.”

“싸움 말고 바둑말이다.”

“아.”


바둑에 눈이 돌아간 녀석이 이번엔 문제였다.


“좋은 방법이 있지. 잠깐 기다려라.”


나는 집에 뛰어가 어렸을 때 봤던 바둑책을 들고 왔다.


열 권 정도 되는 바둑책과 기보해설집들.


나는 그것을 그대로 스트롱에게 건넸다.


“다 외워.”

“뭐?”

“다 외우라고. 지기 싫으면. 그게 기초다.”


이해시키기? 그건 평범하거나 천재들에게 필요한 일이다.


나도 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외우는 것보다 좋은 건 없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비장의 무기가 있었다.


“그거 끝나면 바로 특훈 해줄 테니까. 일단 끝나는 대로 불러라. 그전까지는 가르침은 없다.”


적어도 행마 기초는 마스터해야지 이야기가 되니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나도 지금 봐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고.


“알았다. 다 외워주지.”


눈빛에 의지가 가득했다.


얼마나 갈지 두고 볼 일이지.


“할 거 없으면 내가 도와주지.”


크라켄이 여덟 권의 책을 펼쳐 보였다.


“대신 맛있는 거...”

“헹에게 받은 골드가 있다. 이걸로 사주지.”


스트롱이 묵직한 골드 주머니를 꺼내 보였다.


크라켄과 스트롱은 한 팀이 되어 움직였다.


그제야 나도 책상에 앉아 중간고사를 계획할 수 있었다.


다른 교수들에게 도움을 받고 싶었지만 교양 과목이 없었다.


즉, 종이로 보는 시험이 과목이 없는 거다.


전부 대결과 실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다른 과목의 시험 방식이 내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인간에 대해 배우는 시험.


인간을 얼마나 알게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그것을 테스트하기에는 실질적으로 종이로 보는 시험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인간이 종이로 정의되기에는 너무 많은 인간이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떠오른 아이디어가 있었다.


“무엇보다 많이 부딪혀 보는 게 제일 좋겠지?”


나는 구상한 아이디어들을 빠르게 정리해 나갔다.


얼추 정리된 거 같은데.


이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이 있었다.


“집에 좀 갔다 올게.”

“어어.”

“알았다.”


크라켄과 스트롱은 기보의 숫자를 찾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는 포탈을 넘어 집으로 향했다.


“어? 혼자 왔어?”

“아. 아직 일이 안 끝났어요.”

“어? 그렇게 일찍 집에 오던 애가 무슨 일이래.”


할아버지 저도 일은 합니다.


“연락만 하고 바로 또 가봐야에요.”


나는 먼저 스마트폰을 열어 문자를 보냈다.


- 큰일이에요. 데인. 도움이 필요해요.


지이이잉.


- 어딘가. 포탈을 열어주지.

- 집이에요.


답장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포탈이 열렸다.


“다녀올게요.”


나는 곧바로 포탈로 몸을 던졌다.



*



데인을 만난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흠. 정말 이렇게 시험을 볼 생각인가.”

“예. 어때요?”


먼저 의견을 묻기 위함이었고.


“괜찮아 보이는군. 다른 시험들과 차별도 되고 말이야. 무엇보다 인간과 무엇을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군.”


그리고 그를 찾아온 두 번째 이유는 그의 경이로운 일 처리 속도 때문이다.


화염검도 찾았는데 이거 하나 못 도와주려고?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시간이 없다는 거겠지.”

“맞아요.”

“자네가 문자를 할 때부터 어느 정도 예상을 하고 있지. 다행히 어려운 문제는 아니군.”


내 계획 중에 섬을 하나 빌리는 계획도 있는데?


“섬을 빌리는 것도 괜찮을까요?”

“적당한 섬나라가 하나 있네.”

“어딘데요.”

“예전에 아이티라고 불리는 곳이네.”

“지금은요?”

“지금은 정기적으로 게이트 토벌을 하는 사냥터가 됐지. 시험 장소로 아주 좋겠군.”

“얼마나 걸릴까요?”

“내일 다시 연락함세. 하루면 모두 구할 수 있을 거 같군.”


섬을 빌리는데 걸리는 시간이 하루면 충분하다니.


역시 데인이다.


“인원도 150명 정도면 충분하겠나?”

“예. 그런데 제가 말한 부분도 섭외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 일은 없네.”


데인의 각성 능력이 업무 처리 능력이 아니겠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유능한 헌터였다.


괜히 몬스터 아카데미 협의회 인간대표가 아니었다.


“부탁드려요. 섬 준비에 섭외랑 이것저것 하면 일주일은 더 걸리겠죠?”

“그것도 내일까지 처리할 수 있네.”

“앱에 추적 기능 추가하는 건도 있는데요?”

“낼까지 업데이트하겠네.”


일에도 천재가 있다면 그건 전 세계에서 데인을 두고 하는 말일 거다.


“너무 무리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당장 내일까지 시험 보는 것도 아닌데요.”

“아니네. 미리 준비해서 나쁘지 않지 않겠나. 테스트도 해보고 말이야.”


나보다 더 철저한 데인이었다.


“그럼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래. 내일 어차피 헹을 만나는 날이니 아카데미에서 보면 되겠군.”

“그렇게 하시죠. 항상 감사해요.”

“아닐세. 자네를 섭외한 건 우리니 우리도 도와야지.”


돕는다는 개념이 이렇게 헌신적인 단어였나.


하드캐리중인 데인이었다.



*



다음 날.


아침부터 연구실에 다른 손님이 먼저 나를 찾아왔다.


똑똑.


“누구세요?”

“플립이다.”


나는 곧장 문을 열자 플립과 장인 드워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잠깐 실례하지.”


한쪽에서는 스트롱과 크라켄이 열심히 바둑돌을 놓아보고 있었다.


스트롱은 손님들이 드워프라는 사실을 보고 다시 시선을 바둑판으로 향했다.


“드워프는 맛없어서 괜찮다.”


크라켄도 신경을 껐다.


“소파에 앉으면 돼요.”


드워프들이 모두 소파에 앉기 전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이내 소파에 앉았다.


“편해서 좋군.”

“네. 소파라고 하는 건데요.”

“어떻게 만드는 건지 대충 알겠다.”


하하. 참 대단한 양반들이셔.


“우리가 자네를 찾아온 이유를 아나?”

“예. 뭐 우승 상품 관련된 거 아니겠어요?”

“맞네.”

“벌써 다 만들 거에요?”

“그건 아니네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 같군.”


한정판 맞춤형 양복을 만드는 데 기간이야 얼마나 걸리든 좋았다.


세계에 하나뿐인 물건을 만드는 데 시간은 당연히 필요했다.


음. 한 석 달 이상은 걸리려나.


“얼마나요?”

“예상보다 더 걸리면 아마도 일주일 정도 걸릴 거 같네.”

“일주일이요?”

“그래. 이것도 길게 잡은 거라네.”


굉장히 빨리 만들어지는 거 같은데?


“또 다른 이유도 있네.”

“예? 어떤...”

“바로 시작하지. 똑바로 서게.”


드워프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줄자를 꺼내 들었다.


“팔 좀 벌려보게.”


줄자가 온 몸을 휘감았다.


“팔 더 들어봐.”

“네.”

“똑바로 좀 서보게.”

“네.”


드워프 장인들이 내 신체 사이즈를 두 번 세 번 쟀다.


“흠. 수치는 정확하게 정리됐군.”


휴. 꽤 힘든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장인 드워프들이 깐깐했다.


“그럼 이제 가지.”


드워프들은 빠르게 연구실을 빠져나갔다.


“기대하게. 꽤 근사한 게 탄생할 거 같으니.”


플립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던지며 연구실을 나섰다.


나도 이제 내 할 일을 해야 할 때였다.


나도 곧바로 총장실로 향했다.


“무슨 일인가?”

“말씀드릴 게 있어서요.”

“어떤 거지?”

“중간고사에 관련된 겁니다.”

“호오. 들어볼까.”


하루 만에 만들어 온 중간고사였다.


하지만 데인에게 이미 좋은 거 같다는 평을 받았다.

당연히 헹 총장은 프리패스였다.


“좋은 거 같군.”

“감사합니다. 그런 이대로 진행하겠습니다.”

“다른 교수들 시험 일정만 잘 조정해보게. 그럼 그대로 진행해도 좋네.”

“예.”

“그런데 생각보다 준비할 게 많은데 2주일 안에 되겠나?”

“2주일이나요? 오늘까지 준비 마칠 겁니다.”

“데인에게 부탁했나 보군.”

“어떻게 아셨습니까?”

“데인에게 부탁하면 어떤 부탁이든 하루 만에 해결해 주거든.”


내 부탁만 그렇게 처리한 것이 아니었나 보다.


“그런데 비용이 꽤 들겠군.”


아. 데인도 언급하지 않아서 깜빡했다.


생각해보니 섬도 빌리고 사람도 섭외하는데 비용이 하나도 안드는 것도 이상하긴 했다.


“데인이 부담하는 건 아니겠지?”

“아, 아닙니다.”

“섬도 빌리고 사람도 섭외하면 비용이 꽤 들 거 같은데.”


큰일이다. 중간고사를 너무 급하게 준비하느라 비용에 대한 부분 계산을 깜빡해버렸다.


지이이이잉.


그때 포탈이 열리며 데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때마침 잘 왔군. 데인.”

“이 교수와 이야기 중이었군. 잘됐네. 할 이야기가 있었는데.”

“저도 할 이야기가 있어요.”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고 하지 않았나.

나는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데인. 중간고사 준비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제발. 10억만 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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