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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몬스터 아카데미 SSS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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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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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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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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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9교시 괴물 (2)

DUMMY

9교시 괴물 (2)






나는 총장실을 노크도 하지 않고 그대로 문을 열고 들어섰다.


헹과 교수들이 모여 있었다.


“큰일났어요.”

“무슨 일이지?”

“전, 전쟁이 날 거예요.”


내 말을 들은 헹과 교수들의 표정은 별로 감흥이 없다는 표정이었다.


“전, 전쟁이 날 거라니까요? DM길드에 전쟁 물자를 보급해달라는 계약서가 날라왔어요.”

“그렇군.”


헹은 담담했다.


“전쟁이 벌어져도 괜찮아요? 인간들이 몬스터를 공격하러 오는데요.”

“알고 있었네.”


알고 있었다고?


“자네는 처음 겪는 거겠지만 이미 여러 차례 이런 일이 있었네.”

“여러 번이요?”

“그래. 게이트로 받은 것은 몬스터가 벌인 일이지 않은가. 그러니 그것들의 행동이 결국 우리에게 향하는 거지.”

“전혀 다른 몬스터들이잖아요.”

“맞네. 하지만 그들의 입장에서는 종족이라던지 그런 것을 그렇게 잘 따지지 않더군.”


복수에 눈이 멀면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럼 전부 대피해야 하지 않아요?”

“13구역은 괜찮다.”


소파에 앉아 있던 페트가 대답을 대신했다.


“13구역은 괜찮다고요?”

“그래. 매번 그랬고 이번에도 그럴거다.”


13구역만 괜찮다는 말은 이상했다. 이곳도 몬스터들이 사는 땅인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잘 생각해보면 13구역에는 몬스터만 있지는 않거든.”

“길드들이 있어서 그렇군요.”

“그래. 그리고 13구역의 몬스터들은 인간에게 우호적이라 그런지 13구역은 항상 전쟁을 피해왔지.”


그럼 다행이네.


“그렇다고 우리가 전쟁을 손 놓고 보고 있을 순 없지. 우리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있지 않은가.”


몬스터와 인간의 공생.


하지만 전쟁은 몬스터 아카데미가 추구하는 가치와 정반대에 있는 것이었다.


“그럼 특별한 계획이 있나요?”

“아니. 특별한 계획은 없다네. 매 번 해오던 일을 해야 할 걸세.”

“어떤 일이죠?”

“전쟁을 막는 거지.”


전쟁을 막는 것 자체가 특별한 일이지 않나.

전쟁을 막겠다고 해서 막을 수 있는 인물이 몇이나 될까.


“교수들은 모두 전쟁터로 갈 걸세. 학생들도 자원을 받아서 가서 부상자를 치료하고 전투를 최대한 미룰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할 걸세. 철저하게 시간 끌기지.”


헹이 아무리 강한 몬스터라고 해도 전쟁의 흐름을 모두 막을 순 없었다. 동시다발적인 전쟁인 만큼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었다.


“저는 무슨 일을 하면 될까요?”

“자네는 몬스터 쪽보다는 인간쪽이 더 낫지 않겠나.”


인간이 몬스터를 설득하는 것보다 사실 인간이 인간을 설득하는 것이 훨씬 낫다.


적어도 사람 대 사람은 이야기를 해보기라도 할테니까.


“데인을 찾아가게. 그도 정신 없이 움직이고 있을 거야.”


전쟁을 막는 것은 두 쪽 모두 설득해야 하는 일이었다.


“이쪽에서 자네가 필요하면 부르겠네.”

“알겠습니다. 그럼 모두 건투를 빕니다.”


교수들과 인사를 하고 나는 다시 연구실로 향했다.


스트롱과 크라켄 그리고 이산과 이판 모두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전쟁인가?”

“그래. 계약은 거절하고 원래 하던 일들을 해.”

“그래도 되나?”

“대신 13구역을 벗어나지는 마. 큰일 날 수도 있으니까.”

“알았다.”


데인을 찾아 뵐 시간이었다.


“나도 갔다 올게.”

“어디가나?”

“데인을 만나봐야겠어.”

“우리도 가자!”

“안 돼.”

“왜 안 돼?”

“인간들끼리 할 이야기거든. 몬스터가 끼면 좋게 할 이야기도 좋게 하지 못해.”


몬스터를 공격하겠다고 마음 먹은만큼 이야기할 때 존재자체로 도움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았다.


“나 혼자 갔다 올게.”

“알았다.”


나는 그대로 집으로 향하는 문을 넘었다.


그리고 문자 하나를 보냈다.


- 데인, 잠깐 할 이야기가 있어요.


포탈 하나가 열렸다.


나는 곧바로 포탈을 넘었다.


데인이 시야가 들어왔다.


“헹과 이야기가 끝났겠군.”

“예.”


데인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이 이야기했다.


“이곳은 어디입니까?”

“게이트가 발생한 마을 중 한 곳이라네.”


주변을 돌아보자 멀쩡한 건물들 하나 보이지 않았다.

도로에는 붉은 핏자국이 가득했다.

몬스터의 사체가 여기저기 즐비했다.


사체 너머 건물 곳곳에서 나와 데인을 주시하는 눈빛이 보였다.


“생존자가 있군요.”

“게이트를 피해 도망쳤다가 토벌이 끝나고 다시 돌아온 아이들과 주민들이지. 한 순간에 폐허가 되어버렸어.”


게이트로 평범한 삶을 모두 빼앗긴 이들이었다.


“자네에게 이걸 보여주고 싶었네.”


벽 너머의 한 꼬마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울지도 않고 나를 바라보는 아이.

아이의 눈빛에서 아이의 분노가 느껴졌다.

그 분노는 분명 몬스터를 향한 것이었다.


“우리가 걸어가야 하는 길이 가시밭길이라네. 마음에 준비는 됐는가.”


몬스터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분노.

그 분노가 향하는 곳은 당연하게도 몬스터였다.


“최악의 상황이네요.”

“그래. 몬스터 연합을 대상으로 하는 전쟁은 대부분 이런 상황이라네.”

“그래도 막아야죠. 전쟁이 일어나면 더 많은 이들이 죽을텐데요.”


전쟁이 일어나면 인간이든 몬스터든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서로 죽고 죽이다 보면 전쟁의 광기는 사람들과 몬스터들을 집어삼킬 것이다.


적어도 그런 일은 막아야만 한다.

공생하기 위해서는 말이다.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몬스터들이 모두 그런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는 해 볼 수 있지 않겠는가.”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데인의 뒤를 따랐다.



*


“발사!”


쾅! 쾅! 쾅!


“몬스터들에게 인간의 힘을 보여줘라!”


몬스터 연합에서 조금 떨어진 해상.

거대 함선들이 미사일을 쏘아댔다.

그것은 육지에 자리 잡은 몬스터들을 향한 것이었다.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미사일들이 무엇인가에 막힌 듯 공중에서 폭파했다.


“마법이 뚫릴 때까지 쏴!”


미사일은 육지를 감싸고 있는 방어막을 뚫지는 못했다.

하지만 미사일도 마법도 무한하지 않은 것.


결국, 미사일 하나가 육지에 떨어졌다.


빗나간 미사일이었지만 육지를 뒤흔들기에는 충분했다.


“방어막이 뚫렸다! 폭격을 시작해라!”


지휘관의 명령과 함께 헬기가 떠올랐다.


“괴물들의 땅을 불바다로 만들어 버려라!”


헬기를 탄 것은 폭발 마법이 가능한 헌터들이었다.


“와이번들이 온다! 헬기를 지켜라!”


다른 헬기에서 헌터들이 뛰어내렸다.


하지만 그들의 몸은 바닥으로 추락하지 않았다.


그들은 날아오는 와이번들과 하피들을 향해 총을 갈겨댔다.


“죽어라!”

“키에에에엑!”


와이번들은 빠르게 날았지만 모든 총알을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총을 맞은 와이번과 하피가 그대로 바닥으로 추락했다.


그리고 폭음과 함께 거대화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그 자리에 있던 몬스터 군대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인 지휘관은 이미 사라진 몬스터를 계속 보고 있을 수 없었다.


“우선 불을 끈다!”


그의 명령에 어인들이 주문을 외우며 두손을 아래에서 위로 들어 올렸다.


바다에서 여러 물기둥이 솟아올라 화염에 솟구쳤던 곳에 떨어져 불을 꺼갔다.


어인 지휘관은 거대한 물기둥을 일으키자 하늘을 날던 헬리콥터들이 균형을 잃고 바닷속으로 추락했다.


헌터들은 빠르게 헬기를 벗어났지만 모두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육지로 올라가!”

“인간을 막아라!”


인간은 지상으로 올라서기 위해서 총알과 초능력들을 난사했다.


몬스터들은 마법으로 대응하는 사이 해상에서 수송 장갑차가 하나둘씩 지상으로 향하고 있었다.


“화살을 쏴라!”


콰앙.


화살과 맞닿은 장갑차에 폭발이 일었다.


“화살에 폭발 마법이 걸려 있다! 탱커들이 나와서 막아!”


수륙 수송용 장갑차를 지키기 위해 탱커들이 앞으로 나섰다.


곧 버프를 받아 덩치를 키웠고 폭발하는 화살을 몸으로 받아내며 지상으로 향했다.


“녀석들을 짓밟아라!”


기다렸다는 듯이 트롤들이 해안가를 향해 달려가 탱커들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해안가에 도착한 수송 장갑차에서 헌터들과 군인들이 우루루 내리기 시작했다.


“몬스터를 죽여라!”


군인들은 총을 들어 올렸고 헌터들은 무기를 집어 들어올렸다. 그렇게 해안가를 돌파하려는 순간, 얕은 바닷속에 숨어 있던 멀록들이 헌터와 군인들에게 달려들었다.


“멀록들이 숨어 있다! 모두 나올 때 조심해!”


멀록들이 튀어나오면서 헌터들과 군인들에게 달라붙어 산성을 내뿜어댔다.


“끼릭!”


일반인보다 강한 몸을 가진 헌터들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군인들은 아니었다.


“크악!”


산성 액은 닿자 옷과 함께 피부를 녹여버렸다.

겁에 질린 군인들은 그대로 총을 갈겨댔다.

마구잡이로 쏘아대다 보니 총알이 아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다.


“사격 금지! 사격 금지!”


지휘관들은 아군이 아군을 공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헌터들을 움직였다.


“탱커를 제외한 헌터들은 달라붙은 멀록부터 처리해!”


헌터들이 군인들에게 달라붙은 멀록들을 처리하기 시작하자 금방 멀록들은 정리할 수 있었다.


“죽어라! 인간!”


문제는 어느새 다가온 몬스터 군대였다.

몬스터들은 탱커들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탱커들을 지원해!”


탕탕탕탕.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오크들과 트롤들은 방패를 들이밀고 빠르게 다가왔다.


“방패를 들어 올려!”


지휘관의 명령에 철을 움직일 수 있는 헌터가 오크들의 방패를 위로 들어 올렸다.


“발사!”


총알이 오크들을 덮쳤다.

피하지 못한 오크들은 그대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괴물을 죽여라!”

“우와아아아아!”


군인과 헌터들이 함성과 함께 몬스터들에게 달려들었다.


“인간을 죽여라!”

“크오오오오오!”


몬스터들도 인간을 죽이기 위해서 달려들었다.


해안가는 인간과 몬스터들의 피로 물들어갔다.



*



“상황은 어떻습니까?”

“작전은 생각보다 성공적입니다. 피해는 어느 정도 있지만, 괴물들의 땅에 상륙해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다는 소식도 올라오더군요.”

“하하하. 역시 연합군의 힘은 강력합니다.”

“그렇고 말고요. 겨우 괴물 따위가 인간을 이길 수 있겠습니까?”

“맞습니다. 허허허허.”


동그란 테이블이 여럿 놓여 있는 공간.

눈가와 이마에 주름이 가득한 남성들이 검은 양복을 입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중 제복을 차려입은 이들도 있었는데 그들의 가슴에 자국의 국기가 매달려 있었다.


그리고 쟁반을 든 사람들이 그들의 테이블에 음식을 순서대로 내려두었다.


“자, 각국 정상들이 모인 자리인데 승리를 위한 건배를 한 번 합시다.”


사람들이 술을 따라 잔을 따랐다.


모두 준비가 되자 가슴에 중국 국기를 단 국무원 총리가 먼저 소리쳤다.


“연합군의 승리를 위하여!”

“위하여!”

“위하여!”


그들은 잔을 들어 올리며 술을 들이켰다.


중국 총리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우선 이렇게 몬스터를 토벌할 수 있게 된 것은 여러 나라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의 위대한 결정은 역사에 남아 후대에 전해질 것입니다.”


짝, 짝.


작았던 박수 소리는 어느새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모두 승리의 만찬을 즐기시기를.”


중국 총리 메이량의 인사로 그들은 떠들며 편안한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중국 총리 메이량의 곁으로 프랑스 국기와 러시아 국기 그리고 독일 국기가 그려진 양복을 입은 이들이 다가왔다.


“다들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이량이 먼저 각국의 원수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중국이 먼저 나섰기에 가능한 일이었지요. 미국 놈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지 않았습니까.”

“하하하. 이게 다 강대국에서 힘을 실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지 않습니까.”


메이량이 살며시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러시아가 곧 선거라고 들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겠지요?”

“다음에는 러시아로 초대하지요.”

“하하. 그러면 좋겠군요. 프랑스와 독일도 다음에 볼 수 있겠지요?”

“이번 결과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좋은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으니 어렵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지지층이 다시 50%를 넘었다는 뉴스들을 볼 때마다 아주 뿌듯합니다.”

“그런 좋은 일이 있었군요. 그런 날은 축배를 들어야죠.”


메이량이 잔을 들어 올렸다.


챙.


그들의 욕망이 가득한 유리잔이 부딪쳤다.


끼이이익.


문이 열리는 소리에 그들의 고개가 돌아갔다.


하얀 가운을 입은 한 중년과 젊디젊은 한 청년.


메이량과 각국 원수들의 인상이 험악해졌다.


“초대받지 못한 손님들이 찾아왔군요.”


몬스터 아카데미 협의회 인간 대표 데인과 몬스터 아카데미의 인간 교수인 이천만이라는 것을 모두 알아본 반응이었다.


데인은 그 반응을 예상했다는 듯이 테이블에서 청포도 하나를 입어 넣으며 한 마디 던졌다.


“저희도 함께해도 되겠지요?”


작가의말

점심 시간에 선호작 타고 와서 보는 게 더 좋을 거 같아 12시 전 업로드를 하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선호작 1번씩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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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16교시 북부군 (1) 21.06.08 3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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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14교시 시험 (7) 21.06.02 43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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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14교시 시험 (5) 21.05.31 45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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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14교시 시험 (3) 21.05.28 57 1 13쪽
69 14교시 시험 (2) 21.05.27 53 1 13쪽
68 14교시 시험 (1) 21.05.26 60 1 13쪽
67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7) 21.05.25 59 1 13쪽
66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6) 21.05.24 57 1 13쪽
65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5) 21.05.22 65 1 13쪽
64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4) 21.05.21 63 1 13쪽
63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3) +1 21.05.20 68 2 14쪽
62 13교시 끝나지 않은 전쟁 (2) +2 21.05.19 77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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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12교시 레빗족 (7) 21.05.15 100 5 13쪽
59 12교시 레빗족 (6) 21.05.14 91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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