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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점 몬스터 아카데미 SSS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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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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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5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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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1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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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8교시 중간고사 (7)

DUMMY

8교시 중간고사 (7)






“안, 안 돼!”

“이건 늑대들의 속삭임에 넘어간 너희들 잘못이다!”


2라는 숫자가 적힌 하얀 가면.

그가 들고 있는 단검을 제압된 헌터 학생을 향해 찔러넣었다.


푹.


“클클, 몬스터 놈들을 죽였으면 친구들이 살았을 것을,.. 콜록.”


2가 씌여진 하얀 가면 밖으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뭐, 뭐지.”


아직 상황 파악이 되지 않은 그는 자신의 몸에서 이유 모를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그곳으로 시선을 향했다.


그의 몸 가운데 구멍이 뚫려 있었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향했다.


2사도.


그가 마주친 적은 한 번도 없었으나 그는 이미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배, 배신자 놈이... 어떻게 여기에...”


몬스터를 가르치는 인간이자 배신자라고 불리는 인간.

이천만이었다.


“선을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어. 너희는.”


털썩.


2사도는 그대로 단검을 쥔 채로 바닥에 쓰러졌다.


“2사도님! 배신자와 함께 학생들을 모두 죽여!”


하얀 가면 중 하나가 그렇게 외치자 하얀 가면들은 그의 명령대로 움직일 생각이었다.


“죽여? 누구를 죽인다고?”


이천만의 말과 함께 분위기가 바뀐 것을 하얀 가면의 무리들은 피부로 와닿았다.


‘도망쳐야 해!’


그렇다고 그들은 생각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한 인간에게로 뿜어져 나오는 기세.

하얀 가면의 무리들은 마치 죽음이 눈앞에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보고 있었다.


‘움직이면 죽는다.’


이런 상황을 피부로 맞이한 그들은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너희는 잡힌 학생들을 데리고 베이스 캠프로 돌아가.”

“네!”


학생들은 군더더기 없는 몸놀림으로 인간 학생들을 향했다.


하얀 가면들의 유일한 인질이 학생들에게 빼앗기면 2사도가 죽은 시점 유리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한 하얀 가면이 염동력으로 포박한 학생들을 잡아당겼다.


“끄으으윽!”


붙잡힌 학생들은 강한 압박에 신음을 내뱉었다.


“우, 움직이면 학생들을...”


그는 말을 마치지 못하고 그대로 몸에 구멍이 뚫린 채로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의 곁에는 이천만이 서 있었다.


압박을 받던 학생들도 공중에서 땅으로 내려왔다.


“뭐 하고 있어? 어서 데리고 베이스캠프로 돌아가.”


이천만의 한 마디에 학생들이 몸을 움직여 붙잡혔던 학생들을 데리고 자리를 떴다.


반면에 하얀 가면의 무리들은 그 모습을 그저 보고만 있어야 했다.


“자, 이제 어른들의 이야기를 좀 해 볼까?”


불길한 기운이 강하게 든 하얀 가면 하나가 소리쳤다.


“도, 도망쳐!”


하얀 가면의 무리들이 숲 곳곳으로 흩어지기 위해 몸을 돌렸다.


“쓸데없는 짓을.”


이천만은 그 모습을 보고만 있지 않았다.


“커헉!”

“컥!”

“크흑!”


숲 여기저기 단말마가 울려 퍼졌다.



*



“휴. 다 처리했네.”

“허억허억. 같, 같이 가자.”


뒤에서 스트롱이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고생했어.”

“언제든지 맡겨만 줘라!”


크라켄은 만족스럽다는 눈빛이었다.


“다 왔으니까 베이스캠프에서 쉬고 있어.”


마지막 풀숲을 걷어내자 베이스캠프가 나타났다.


헌터들이 다가왔다.


“데인님이 찾으십니다.”

“스트롱, 크라켄 잠깐 다녀올게.”

“알았다.”

“그래!”


나는 헌터들을 따라 움직였다.


치료를 받는 학생들이 내가 만났던 학생들보다 꽤 많았다.


대부분 몬스터 학생들이었다.


꾸욱.


“무슨 일 있으십니까?”

“아, 아니에요.”


주먹에 들어간 힘을 풀었다.


“여기입니다.”


데인이 있다는 천막에 들어섰다.


데인과 헹 그리고 처음 보는 한 남자가 있었다.


“왔는가?”

“예. 이 사람은 누구입니까?”


데인이 1이 쓰인 하얀 가면을 들어 올렸다.


“하얀 가면 녀석들이군요.”

“1사도라고 하더군.”


1사도는 의자에 앉아있는데 그의 눈은 허공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얌전할 걸세.”

“이들은 누굽니까?”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사이비 종교인 모양이야. 몬스터를 모두 죽여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교리를 가지고 있네. 몬스터로 피해를 본 헌터들을 대상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모양이더군.”


그들의 행동이 그 한 마디로 모두 이해가 갔다.

그렇다고 용서한다는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여길 아는 겁니까? 설마 내부에도...”

“그럴 리 없네. 내가 저 1사도라는 자에게 물어본 바로는 그들의 교주의 명령이더군. 교주의 능력과 관련이 있는 거 같더군. 그들은 계시라고 하는 능력이야.”

“미래를 봤단 말이에요?”

“정확히는 미래는 아닌 거 같네. 그랬으면 자신들이 이렇게 될 일도 없었겠지.”

“그렇네요.”

“내 생각에는 정확히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 정도로 볼 수 있겠군.”

“그럼 기회로 보고 기습했다는 말이에요?”

“그렇네. 그들의 목적은 단, 한 가지이니까 말이야. 게다가 몬스터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을 더 특별하게 보고 있더군.”


몬스터 아카데미의 학생들이 일반 몬스터와 다른 점이라고는 조금 더 강하다는 정도였다.


“무엇이 특별하다는 거죠. 강하다는 건가요?”

“어쩌면 그것도 맞겠지만 그들로서는 아카데미 몬스터 학생들을 더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야.”

“왜죠?”

“학생들이 인간에 대해 배우기 때문이더군.”

“겨우 그거 때문에 학생들을 죽이려고 했다고요?”

“그래. 그게 전부라네.”


하아.


내 중간고사를 망친 이유도 학생들이 다쳐야 하는 이유도 아무 이유가 없었다.


그저 다르다는 이유.


그것 하나 때문에 학생들을 공격한 것이었다. 그것도 헌터 학생들을 인질 삼고 몬스터 학생들을 공격하며 하는 악질스러운 짓거리까지 벌였다.


“몬스터 아카데미 협의회인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알겠나?”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몬스터 아카데미 협의회가 있어야 몬스터에 대한 근본적인 편견과 맹목적인 시각을 조금씩 바꿔 갈 수 있을 테니까.


“놔! 놓으라고! 이 괴물 새끼야.”


밖에서 요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터질 일이 터진 모양이군.”


몬스터 학생들을 공격한 헌터 학생들.

그리고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몬스터 학생들.


서로 불만이 없으면 이상한 상황이었다.


“그래. 이들이 뿌린 씨앗이 뭔지 자네도 보지 않았나.”


몬스터는 인간과 다르다는 씨앗.

그 씨앗은 학생들에게 쉽게 공포를 심어주기 좋은 도구였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보다 빠르게 퍼졌고 자라났다.


“제 시험인 만큼 제가 해결해보겠습니다.”

“괜찮겠나?”

“어려우면 다시 데인을 찾으면 되겠죠. 대신 저쪽은 데인이 해결해주실 거죠?”


나는 의자에 앉아있는 남자를 쳐다봤다.

하얀 가면의 무리.


그냥 넘어갈 생각은 없었다.


“그거는 어렵지 않지.”

“그럼 학생들은 저에게 맡기세요.”

“알겠네.”


대답과 함께 나는 천막을 벗어났다.



*



“사과해라.”

“뭐?”

“사과하라고 했다.”

“우리도 어쩔 수 없었다고.”

“그래도 우리를 공격했다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 사과해라.”

“이것들이 진짜!”


헌터 학생은 다가오는 몬스터 학생을 밀쳤다.

하지만 옆에 있던 엘프가 밀치려던 학생의 손을 잡아챘다.


“아악!”

“손 조심해라.”

“그 손 안 놔?”


팔이 꺾인 헌터 학생을 구하기 위해 다른 학생들도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기 시작했다.


“너희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나?”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잖아.”

“그럼 사과하라고 하지 않았는가.”

“무식한 괴물 새끼들이 트집 졸라게 잡아요.”

“뭐라고?”


그 이야기를 들은 오크 하나가 헌터 학생의 멱살을 잡았다.


각성한 헌터 학생들일지라도 몬스터 학생들과 체급 차이는 어쩔 수 없었기에 그대로 멱살을 잡혀 몸이 붕 떴다.


“켁, 켁. 놔.”

“사과해라. 쉬익.”


헌터 학생이 오크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발버둥 쳤지만, 꿈쩍도 하지 않았다.


“놔... 놓으라고... 이 괴물... 새끼야.”


오크는 요지부동이었다.


주변에 있던 학생들도 그 모습을 보고 오크에게 비난을 쏟아 부었다.


“안 놔? 초록 괴물?”

“그러다가 죽이겠다?”


자신들을 공격한 인간에 대한 복수.

헌터 학생들은 오크의 행동이 딱 그렇게 보였다.


스으으으으윽.


“어?”

“뭐, 뭐지?”


헌터 학생들은 처음 느끼는 감각이었다.

공기가 무거워진 듯한 감각.

그로 인해 움직임마저 자연스럽지 않았다.


“이 교수님이 오시는 모양이다.”


이미 이와 같은 경험을 해보았던 몬스터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길을 텄다.


그리고 이천만이 천천히 다가왔다.


“무슨 일입니까?”

“녀석들이 먼저 시비를 걸어서요. 끄응.”


학생들은 숨이 턱턱 막히며 몸이 무거웠다.

무슨 돌을 짋어지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거 놓고 이야기할까요?”


오크가 헌터 학생을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가 말을 이어갔다.


“서로 불만이 많죠?”

“인간이 저희를 공격했습니다. 그건 아시지 않습니까. 그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습니다.”


몬스터 학생들의 입장은 하나였다.

자신들을 공격한 것에 대해서 사과하라는 것.


이번에 이천만이 학생들을 쳐다봤다.


“저, 저희도 어쩔 수 없었어요. 녀석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친구들이 죽을 뻔했다고요.”

“그래서 몬스터 학생들을 공격했고요?”

“예. 다른 방법이 없었어요.”

“잘못했으면 사과를 하면 되죠. 설령 그게 누구의 목이 걸려서 어쩔 수 없었을지언정 말이에요. 그 당시에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나요? 그럼 책임을 지면 되죠. 문제 될 게 있나요?”


이천만의 말에 헌터 학생들은 침묵했다.


“아니면 우리는 잘못이 없다. 이런 건가요?”


헌터 학생들이 잠시 옆의 눈치를 보더니 누군가 입을 열었다.


“사실 잘못은 없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몬스터와 함께 팀이 된다는 것부터 일단 말이 되지 않잖아요. 몬스터가 언제 인간을 죽이려고 할지도...”

“뭐라! 말도 안 된다. 우린 인간처럼 뒤를 치거나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는다.”

“뭐야? 말 다 했어?”


이천만을 사이에 두고 헌터와 몬스터 학생들이 다시 목소리가 커졌다.


“크윽.”

“크으으윽. 이게 무, 무슨...”


헌터 학생들이 느끼는 공기는 더 무거워졌다. 학생들은 허리를 펴고 서 있을 수가 없었고 대부분은 한쪽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그것은 몬스터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한 사람, 이천만 교수만 그 자리에 멀쩡하게 서 있었다.


“이야기는 다 끝났나요?”


이천만은 이야기를 꺼냈던 헌터 학생이 착용하고 있던 주머니에서 단검을 하나 빼 들었다.


“그럼 몬스터는 전부 다 죽일 생각인가요? 그게 설령 함께 피를 흘리며 싸웠던 동료일지라도 말이에요.”


이천만의 분노는 학생들의 피부로 와닿기 시작했다.


자신들을 짓누르던 압박감이 조금 더 강해지기 시작하며 숨까지 쉬기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땅이 미세하기 흔들렸다.


모든 학생들이 그 자리에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


“대답이 없는 걸 보니 그럴 모양이군요. 그럴 거면 이 자리에 끝을 보죠. 어차피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하는 문제라면요.”


이천만의 말이 끝나자 학생들을 짓누르던 압박감은 원래 없었던 것처럼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자, 싸울 기회를 드릴게요. 몬스터를 모두 죽이고 인간이 승리하는 겁니다.”


이천만은 단검을 학생에게 건넸다.


“모두 무기를 드세요! 모든 일의 원흉인 몬스터를 죽이는 겁니다. 어서요.”


그의 외침에 무기를 드는 학생들은 없었다.


모든 일의 원흉은 몬스터들이 아니었다.

자신들을 습격한 하얀 가면들이라는 것을 그들 스스로 더 잘 알고 있었다.


학생들은 이천만의 모습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 팀이었던 몬스터 학생들의 잘못은 없었다.


누군지도 모르는 무리의 협박에 넘어가 몬스터 학생들을 공격했던 것은 자신들이었다.


그것을 깨닫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은 학생들 중 하나가 몬스터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미, 미안하다. 우리가 잘못했어.”

“너희들 덕분에 다른 애들이 살았어. 고마워.”


몬스터 학생들도 그것이 인간들이 예를 차리며 인사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다.


고개를 숙인다는 것은 몬스터들에게도 꽤 예의를 갖춘 행동이라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한 학생을 시작으로 다른 학생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깨달았는지 다른 학생들도 몬스터 학생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다음엔 이런 일 없었으면 좋겠군.”


오크들과 엘프들이 고개를 숙인 헌터 학생들을 일으켜 세우며 화해의 현장이 펼쳐졌다.


이천만은 뿌듯하게 그들을 바라보며 입을 뗐다.


“그럼 마지막으로 전체 협동시험을 추가하겠습니다.”

“예? 전체 협동시험이요?”

“네. 300명이 한 팀이 되어 헌팅을 하는 겁니다.”

“300명이 헌팅을 할 만한 대형 몬스터가 이 섬에 존재하는 건가요?”


학생의 질문에 이천만이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예. 있어요. 그것도 아주 편하게 쉬고 있죠.”


학생들은 이천만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천만의 시선은 다리가 여덟게가 달린 작은 크리쳐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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