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go] 마지막 이야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2.19 05:54
최근연재일 :
2021.12.24 18:00
연재수 :
306 회
조회수 :
14,638
추천수 :
345
글자수 :
1,835,784

작성
21.03.28 06:00
조회
32
추천
1
글자
15쪽

[Ego] 3장 75화

DUMMY

지하실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한 리온은 저녁 식사를 위해 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는 이미 반쯤 식사를 끝낸 칸과 세븐즈 일행이 있었다.

칸과 세븐즈 일행은 리온이 식당에 온 모습에 예상했다는 듯 놀라지는 않고, 오히려 조금 일찍 온 모양이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간단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리온의 식사가 준비되자, 리온도 저녁을 즐기기 시작했다.

저녁은 세븐즈가 칸에게 전했던 이야기대로 항구에서 얻은 해산물 위주의 찜 요리였다.


-+-


“그래서, 듣고 싶은 이야기는 들었는가?”


식사가 완전히 끝난 뒤.

리온 일행은 식당에 남아서 간단한 다과와 함께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세븐즈는 세븐스타로 향하기 위한 준비 등, 마무리를 위한 일이 남아 있기에 식사가 끝난 직후에 집무실로 돌아가 버렸다.

다과를 집어 든 리온은 칸의 묻는 말에 고개를 가로젓는 것으로 대답했다. 그것만으로 칸은 상황을 짐작했는지 수긍했다.


“특별히 더 알아보지 않아도 되겠는가?”

“비슷할 것 같아. 차라리, 행방을 쫓을 게.”


칸이 리온에게 묻자, 리온은 정보를 찾는 것보다 찾은 정보를 쫓는 것을 택했다. 현재 리온 일행은 대수의 행방을 쫓으며 바이엘른 왕국으로 향하고 있다. 그리고, 대수의 행방으로는 불과 얼마 전에 얻었던 변형된 대수의 나뭇가지가 있다.

대수의 행방을 쫓는다는 이야기에 칸은 다음 일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바이엘른 왕국으로 향하며, 리온이 찾은 행방을 쫓는 길. 대략이나마 일정을 떠올린 칸은 다른 면면들을 보았다.


“두 사람은 그걸로 상관없는 건가? 일단, 원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최대한 반영할 예정이네만.”


조용히 차를 마시던 레나드는 칸의 이야기에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원하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자신은 어디까지나 호위이므로 리온의 여행에 동행한다는 방침이었다.

반면, 타란티노는 칸의 이야기를 들은 순간. 다양한 요건을 떠올렸다. 그러나 타란티노의 요구를 전하자, 칸은 그 모든 요구를 쳐냈다.

단순히, 타란티노의 요구는 리온의 여행 방침과는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안되나요?”

“안되고말고. 광대 청년. 자네가 말한 요구는 온천, 고급 숙소, 구경할 장소, 명물 요리, 관광 명소 등의 요구였지?”

“예!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들인걸요?”

“미안하네만, 이 여행에는 맞지 않는구먼. 그러니 들어줄 수 없네.”


칸이 자신의 제안을 전부 쳐내자, 타란티노는 조금 충격을 받은 듯 놀란 모습을 했다. 그 광경을 지켜본 레나드는 어째서 타란티노가 충격을 받은 것인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그런 상황에도 리온은 다과를 즐기며 생각에 빠져있었다.


“예?!”

“이보게, 광대 청년. 이 여행은 리온 청년의 여행일세. 자네와 나는 어디까지나 동반하는 여행이고, 자네는 한 사람분의 상인이 되고 싶어서 동행하는 게 아니던가?”

“그, 그렇네요.”

“본래 리온 청년의 여행에 우리가 끼어드는 형태이니, 리온 청년의 목적을 우선해야 하지 않겠나?”

“네···.”


정론인 칸의 이야기를 들은 타란티노는 수긍하면서도 조금 기가 죽은듯한 모습을 보였다.

칸은 한참을 이야기하고는 잠시 숨을 고르더니, 얌전해진 타란티노를 향해 말을 걸었다.


“그리고, 자네의 목적은 조만간 이루어 줄 수 있을 듯하구먼.”

“네? 정말인가요?”

“뭐, 일단은 예정일 뿐이지만 그렇구먼.”


타란티노가 리온의 여행에 동행하게 된 것은 우연과 인연이 겹친 덕분이었다.

상인이 되고자 여행을 시작한 타란티노는 우연히 리온을 만나고, 짧은 동행 동안에 인연을 쌓은 타란티노는 리온을 따라가면서 도움을. 혹은 자신의 실력을 쌓는 여행을 하고자 한 것이다.

칸이 타란티노의 목적인 한 사람분의 상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자, 타란티노는 밝아진 얼굴로 칸에게 이야기를 물었다.

두 사람이 상인과 앞으로의 일정 이야기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무렵, 리온 또한 앞으로의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


“···변질?”


그중에서도, 리온은 대수의 나뭇가지가 변형된 방식에 관해 신경 쓰고 있었다.

대수가 변한 방식은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었다. 쉽게 영향을 줄 수 없고, 받을 수도 없는 대수. 그 때문에 대수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닐 수 있었다. 그런데도, 리온이 찾아낸 대수의 나뭇가지는 처음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어떤 조직이 대수를 가져갔는지는 모르지만, 누가 가져갔는지는 알고 있다. 리온은 당시 대수의 본체. 혹은 영혼을 영혼 마법으로 바꾸면서 마주했던 소녀를 떠올렸다.

자신을 미아라고 밝힌 소녀는 단순한 대답을 했지만, 단순하지 않은 힘을 지니고 있었다.


“모르겠네.”

“어떤 점이?”


대수와 관련된 무언가. 어쩌면 수수께끼와도 같은 상황에 리온은 혼잣말을 내뱉었다. 그리고 리온의 혼잣말을 들은 레나드가 흥미를 내보였다.

레나드가 자신의 이야기에 흥미를 내보이자, 리온은 간단하게 설명했다. 대수의 존재는 제국에서 이야기를 끝냈고, 루미아는 직접 보았기에 레나드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리온에게서 미아라는 소녀와 그 이상으로 소녀가 소속한 조직의 이야기를 들은 레나드는 조금 놀란 모습을 했다.


“···왜?”

“아니, 그렇게 큰 조직이 아직도 활개를 치고 있을 줄 몰랐어.”

“그런가?”


레나드의 말을 들은 리온은 조금 고개를 기울였다.

미아라는 소녀와 그녀가 가지고 있던 마술 도구. 혹은 마법 도구. 정확히 어떤 종류인지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던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물건이다.

그런 물건을 개인에게 들려준 것, 대수를 쉽게 움직인 것, 그 흔적을 지운 것 등. 그녀가 소속된 조직이 절대 작지 않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리온 또한 소녀가 소속한 조직이 크다는 사실은 어느 정도 예상하였기에, 레나드의 이야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레나드는 리온이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세한 설명을 시작했다.


“마왕이 사라진 이후 3년째가 되던 해. 그때 현룡 대륙에 있던 바이엘른, 페니아, 힐튼의 세 국가가 허가를 받지 않은 조직의 해체를 권고했어. 무력이 필요하지 않은 시대가 되었으니까.”

“위협을 느낀 건가?”

“그럴지도 모르지.”


마왕이 사라진 3년째가 되던 해. 당시 현룡 대륙에 있는 모든 국가인 삼국은 불필요한 조직의 해체를 권고했다. 리온의 이야기처럼 자신들의 입지에 위협을 느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 이후로 알려진 조직 대부분이 국가의 통제를 받거나 사라졌다.

즉, 지금 시대에 리온이 생각하던 수준의 조직은 국가의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국가의 통제를 받지 않은 상당한 수준에 불분명한 조직이 신기하다는 것이었다.

레나드의 이야기를 들은 리온은 잠깐 항구에서 활개를 치던 조직을 떠올렸다.


“그들은?”

“아···. 아마, 그렇게 큰 조직은 아니다 보니 찾지 못한 게 아닐까.”


국가에서 조직의 관리. 무력의 관리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일정 수준 이하의 조직은 남아 있다는 이야기였다.

잠깐 다른 곳으로 퍼진 화제를 정리한 리온은 본래의 화제로 돌아와서, 변질된 대수의 나뭇가지를 어떻게 만들어낸 것인지에 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또한, 지나칠 정도로 마력을 만들어내는 나뭇가지의 존재도 있었다.

한참을 생각하던 리온은 무의식적으로 뻗은 손이 허공을 가로지른 것으로 정신을 차렸다.


“···.”


생각하던 시간이 상당히 지난 것인지, 리온이 뻗은 접시는 어느새 비어있었다. 자신의 앞에 놓인 잔 또한 비어있는 것을 확인한 리온은 자그맣게 한숨을 내쉬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여전히 대화를 나누던 칸과 타란티노는 자리에서 일어난 리온에게 시선을 보내더니, 리온이 방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하자 다시 이야기로 되돌아갔다.

레나드는 리온의 모습을 보고, 자신 또한 산책하러 간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분석. 연구.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네.”


방으로 돌아가는 리온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리다가, 지금 상황에서 결정적인 도움은 되지 않는다며 불평을 내뱉었다.


-+-


“···변형. 변질. 단순히, 마력으로 바꾼 결과인가?”


방으로 돌아온 리온은 수납 마법으로 보관하던 대수의 나뭇가지를 꺼냈다.

리온이 찾아낸 대수의 나뭇가지는 둘. 그중 하나는 본래의 나뭇가지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고, 같은 반응을 보이는 나뭇가지도 자세히 분석하면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한차례 분석을 끝낸 리온은 나뭇가지의 특이성을 기록하면서, 대수에 영향을 준 방법을 예상했다. 생명력이 강력한 탓에 쉽게 영향을 받지 않는 대수가 무언가의 영향을 받았다. 그 사실은 리온에게 상당한 흥미를 내보이기 충분한 이야기였다.

어쩌면 자신의 목표에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리온은 대수의 나뭇가지를 다양하게 비교하며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다.


“단순한 마력은···. 부족해. 그것만으로 대수에게 영향을 줄 수는 없어. 최소한, 힘이 작용하는 무언가가 필요한데···.”


리온은 자신이 지닌 물건과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최대한 활용해, 대수에 영향을 준 무언가를 찾으려 했다.

그러나. 한참을 찾고, 분석하고, 예상하고, 계산해도 방법을 떠올릴 수 없자 리온은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지금처럼 방법이 없을 때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지난 10년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자신의 방으로 배정받은 방에 늘어 놓인 도구들을 정리한 리온은 휴식을 위한 도구를 하나 꺼냈다.


“오늘은 어떤 게 좋을까.”


리온이 꺼낸 도구.

그 도구는 원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리온이 원판에 손을 가져다 대며 마력을 흘리자, 원판은 자그마한 빛나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원판은 푸르게 물들었다.

빛나기 시작한 도구. 원판의 정체는 마술사와 마법사들이 마법의 분석과 연구를 위해 사용하는 도구였다. 자신의 마력을 흘리는 것으로, 마법을 사용하기 이전에 원판에서 대략적인 상황을 분석할 수 있게끔 하는 도구다.

간단하게 말해서, 원판은 마법을 이리저리 손볼 수 있게끔 돕는 물건이었다.


“···부담이 적은 마법을 만들어볼까.”


휴식을 취한다면서 원판을 꺼낸 리온은 조금 즐거운 듯한 모습으로 마법 식을 손보기 시작했다. 마법이 익숙한 리온에게 마법은 별다른 고민 없이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간단하게 이런저런 식을 바꾸며 지금의 자신에게 필요한 형식으로 바꾸어가던 리온은 마력 소모가 저고, 위력이 낮은 마법을 만들기로 했다. 영혼 마법을 계속해서 사용하는 훗날을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리온이 휴식을 취하고서 10분. 어느새 리온이 만들어내거나, 손을 본 마법이 두 자릿수가 되어갈 때쯤.


- 똑똑.


“···?”


리온이 있던 방의 문이 두드려졌다. 그 소리에 원판에 떠오른 식을 보던 리온은 조금 고개를 기울이면서도 문 너머를 확인하기 위해 일어섰다.

일어선 리온은 곧바로 문으로 향해, 방문객의 모습을 살폈다. 방문객은 문 너머에서 리온을 기다리고 있었는지 리온이 문을 연 순간 확인할 수 있었다.


“···칸 아저씨?”

“음, 늦은 시간에 미안하구먼. 간단하게 이야기할 것이 있어서 말이지.”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지금은 저녁을 먹고도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다. 사람에 따라서는 잠에 취하고 있을 무렵인 시각이었기에 칸은 늦은 시간에 방문한 것을 사과하며 용건을 밝혔다.

리온은 칸이 해야 할 이야기를 짐작하지 못하고 의문을 떠올리면서도 칸을 방안으로 들였다. 칸은 리온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방으로 들어섰다.


“뭘 하고 있었는감?”

“조금 전까지는 마법 식을 보고 있었어.”

“마법을 만드는 건가?”

“아니, 조금 본 손보는 정도. 처음부터 만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방으로 들어선 칸은 책상에 놓인 원판을 보더니 리온에게 물었다. 리온은 원판의 기능을 설명하며, 마법 식을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 설명을 들은 칸은 다소 놀라면서도 리온이라면 가능하다는 식으로 넘어갔다.

잡담으로 이어진 대화가 잠시 끊어지자, 칸과 리온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시선을 나누었다.

칸이 리온의 방으로 온 것은 이야기할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에. 그러나, 리온은 칸이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모른다. 그저, 해야 한다는 말에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을 짐작했다.

리온은 시선을 나누며 칸이 이야기를 시작하기까지 잠시 기다렸다. 그렇게 리온이 칸을 기다리는 동안, 칸은 이야기를 정리했는지 천천히 입을 열었다.


“다음 여행지에는 나와 광대 청년이 따라가지 못할 걸세.”

“···그래.”

“생각보다 동요하지 않는구먼?”

“지난번에 말 해줬으니까. 타란티노의 일, 정보의 일, 신경 쓰이는 점. 이 세 가지라고 했었나?”

“기억해주고 있었는감. 고맙구먼. 일단은 그 세 가지가 맞네만, 그게 전부일지는 아직 모른다네.”


칸이 입을 연 직후 전한 이야기. 다소 갑작스러운 이야기에 리온은 동요하지 않고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리온이 동요하지 않자, 오히려 칸이 놀란 듯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이었다.

갑작스럽다고 생각한 칸의 이야기는 칸과 타란티노가 앞으로의 여행에 동행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리온은 이전. 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칸은 리온의 여행에 도움을 주기로 약속했다. 자신의 영혼을 내걸고서 한 제안이었기에, 리온은 칸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리온은 이번 이야기가 단순히 칸이 최적의 방법을 고른 결과라 생각했다.


“힐튼은 상인들의 활동하기에 좋은 나라구먼. 며칠 지내면서 확신했네. 본래는 다른 도시에서 정착할 예정이었네만, 바질과도 친분을 쌓았고, 여기서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하더구먼. 항구도 가까우니 말이지.”

“그래. 그래서, 본론은?”


칸이 어째서 지금 시기에 이야기를 한 것인지 설명하자, 리온은 수긍하면서도 한 마디. 본래의 화제를 이야기하라고 했다.

리온의 냉정하면서도 확실한 지적에 칸은 한순간, 대담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 멀리서 꼬리를 흔드는 본진을 잡을까 해서 말이지. 흥미가 있는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Ego] 마지막 이야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매주 월, 화, 수, 목, 금요일 18:00분에 연재됩니다. 21.07.06 30 0 -
306 [Ego] 7장 18화 (完) 21.12.24 85 1 18쪽
305 [Ego] 7장 17화 21.12.23 62 1 12쪽
304 [Ego] 7장 16화 21.12.22 39 1 13쪽
303 [Ego] 7장 15화 21.12.21 30 1 12쪽
302 [Ego] 7장 14화 21.12.20 36 1 12쪽
301 [Ego] 7장 13화 21.12.17 34 1 12쪽
300 [Ego] 7장 12화 21.12.16 42 1 14쪽
299 [Ego] 7장 11화 21.12.15 32 1 12쪽
298 [Ego] 7장 10화 21.12.14 27 1 12쪽
297 [Ego] 7장 9화 21.12.13 33 1 13쪽
296 [Ego] 7장 8화 21.12.10 28 1 12쪽
295 [Ego] 7장 7화 21.12.09 40 1 11쪽
294 [Ego] 7장 6화 21.12.08 30 1 12쪽
293 [Ego] 7장 5화 21.12.07 38 1 12쪽
292 [Ego] 7장 4화 21.12.06 29 1 11쪽
291 [Ego] 7장 3화 21.12.03 27 1 12쪽
290 [Ego] 7장 2화 21.12.02 45 1 12쪽
289 [Ego] 7장 1화 21.12.01 40 1 12쪽
288 [Ego] 6장 23화 21.11.30 48 1 12쪽
287 [Ego] 6장 22화 21.11.29 28 1 12쪽
286 [Ego] 6장 21화 21.11.26 34 1 12쪽
285 [Ego] 6장 20화 21.11.25 29 1 12쪽
284 [Ego] 6장 19화 21.11.24 28 1 12쪽
283 [Ego] 6장 18화 21.11.23 28 1 12쪽
282 [Ego] 6장 17화 21.11.22 29 1 12쪽
281 [Ego] 6장 16화 21.11.19 30 1 12쪽
280 [Ego] 6장 15화 21.11.18 35 1 12쪽
279 [Ego] 6장 14화 21.11.17 29 1 12쪽
278 [Ego] 6장 13화 21.11.16 43 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